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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칼럼 - 영화&와인 마리아주 미국 와인의 역사를 다시 쓴 ‘파리의 심판’ <와인 미라클> 프랑스 vs 미국! 과연 황금 사과는 누구에게 돌아갈까? 그리스 신화 속, 신들의 축제에 불화의 여신인 에리스가 가져온 황금 사과는 여신들의 경쟁심에 불을 붙였다. 사과에 ‘가장 아름다운 여신에게’라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여신들은 서로 사과를 갖겠다고 다투었고 결국, 목동 파리스가 최고의 여신인 아테나와 헤라, 아프로디테 중 가장 아름다운 여신을 골라 황금 사과를 건네게 된다.
칼럼 - 한국영화의 히든 바코드 홍상수 감독 : 남자들의 자아분열 <강변호텔> <인트로덕션> <강변호텔>(2019)과 <인트로덕션>(2021)은 2년의 간격을 두고 나온 홍상수 감독의 최근 영화들이다. 그럼에도 두 작품은 샴쌍둥이 같다. 영화로는 두 작품인데 몸은 하나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감독이 자신의 속마음을 영화로 표현하는 방법은 연기자의 연기패턴과 매장면의 미장센이다. 그런데 감독이 시나리오의 오리지널리티까지 겸하면 대본상의 대사는 변명의 여지없이 감독의 심리를 대변한다. 물론 홍상수 감독은 대부분 그가 쓴 대본으로 영화화하지만, 이 두 작품은 이전과 사뭇 다르게 남자 등장인물들의 비중이 압도적이며 대사 분량조차 그러하다. 게다가 가장 극적인 부분에서 배우가 치는 대사의 음량 데시벨이 예사롭지 않다. 두 영화가 그 부분까지도 놀랍도록 닮았다. 왜 이런 걸까? 2년의 간격을 두고서도….
칼럼 - 영화&와인 마리아주 캘리포니아 와인과 함께 곁들이고 싶은 영화 <사이드웨이> 캘리포니아에 살고 있는 마일즈(폴 지아마티 분)는 교사이자 실패한 작가이며 동시에 엄청난 와인 애호가이다. 그는 친구 잭(토마스 헤이든 처치 분)의 다가오는 결혼식을 축하하기 위해 함께 산타바바라 카운티의 와인 산지로 일주일간의 여행을 떠나게 된다. 붉은색의 오픈카를 타고 그들이 달리는 모든 길에는 산타바바라의 포도밭이 끝없이 펼쳐진다. 곳곳의 와이너리에 들러 열정적으로 와인을 시음하고 친구에게 와인을 시음하는 법을 알려주는 마일즈를 보면 마치 새로운 장난감을 받은 어린아이와 같다.
칼럼 - 한국영화의 히든 바코드 김보라 감독 : <벌새>의 비행각도 김보라 감독의 영화 <벌새>(2019)를 시점의 문제로 환치해보니 아무래도 1인칭 주인공 시점이 맞는 듯하다. 그 1인칭 시점은, 타인의 속마음을 들여다볼 수 없는 제약을 가지고 있지만 주인공 내면세계를 드러내는데 유효하다고 사전에 나와 있다. 주인공 은희(박지후 분)의 나날은 타인의 속마음을 알 수 없어, 내면이 수시로 아프게 균열지는 여중생이기에, 1인칭 주인공 시점에서 분석하면 영화 <벌새> 이해는 보다 용이해진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적정한 거리를 찾아서 <에듀케이션>은 여러 층위에서 ‘답답함’의 감각을 표출하는 영화 같다. 그것이 큰 흠결로 받아들여지지 않은 이유는, 본편이 여러모로 자신의 기술적인 결함이나 돌출적인 부분들을 민망해하기는커녕 도리어 여실히 드러내는 듯 느껴졌기 때문이다. 노골적으로 끼어드는 자동차 소음이나 개가 짖는 소리까지, 어느 것 하나 쉽게 통제되지 않은 과정에서 촬영되었지만 궁극적으로 그러한 파편들을 큰 염려 없이 용인한 결과물처럼 보인다. 아니, <에듀케이션>은 오히려 그런 요소들이 주는 불편함을 영화 내적으로 자연스럽게 흡수하고 있다. 무엇보다 영화는 성희(문혜인 분)라는 인물에게 답답함이라는 정서를 긴요하게 요청한다. 성희는 시종 답답해한다. 허리 통증으로부터, 숨 쉬며 살기 버거운 이 사회로부터, 그리고 현목(김준형 분)이라는 아이의 무구하고도 부박한 언행들로부터.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잃어버린 무언가를 찾아서 장우진 감독의 <겨울밤에>는 여러모로 전작 <춘천, 춘천>(2018)을 떠올리게 한다. 두 영화 모두 춘천이라는 시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각각 겨울과 가을이라는 계절감을 바탕으로 내면의 풍경화를 그리고 있다. 그리고 흥주(양흥주 분)라는 동일한 이름의 인물이 등장한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의외 <천사는 바이러스>는 천사라 불리는 익명의 기부자와 관련된 실화에서 영감을 얻은 영화다. 매 크리스마스 시즌 천사는 거액의 현금을 전주 노송동 어딘가에 둔 채 사라진다. 마을 사람들은 천사를 과거 노송동에서 입양 간 아이라 추측할 뿐, 누구도 천사의 진짜 정체를 모른다. 그리고 주인공 사기꾼 지훈(박성일 분)은 기부금을 갈취하기 위해 주민들을 상대로 천사에 대한 정보를 탐색한다. 따라서 <천사는 바이러스>는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영화들의 전철을 밟는다. 영화는 관객에게 제때 천사에 관한 정보를 제공해 의문들이 꼬리 물게 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천사는 바이러스>는 흔한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영화들이 그러듯 관객을 속이려 든다. 관객이 일어날 일을 오인한다면, 후에 밝혀질 의외의 사실에 충격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추락의 아름다움에 대해 먼저 조 가드너(제이미 폭스 분)가 ‘태어나기 전 세상(The great before)’에 도착하는 순간에서 시작해보자. 영화의 초반부, 조는 염원하던 재즈 피아니스트의 기회를 얻어 들뜬 마음으로 통화를 하며 걸어가다 맨홀에 빠져 죽음을 맞이한다. 그리고 이 허망한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한 그는 ‘머나먼 저 세상(The great beyond)’으로 가기를 거부하며 반대로 달린다. 하지만 반대편엔 이제 막 죽음을 맞이한 영혼들이 끝없이 줄지어 있고, 그가 아무리 반대로 달린들 운명을 거스르긴 요원해 보인다. 결국 조는 옆을 붙잡고 이대로 죽을 순 없다며 떼를 쓰다 뜻하지 않게 아래로 추락하고, ‘태어나기 전 세상’으로 떨어진다.
칼럼2 - 영화&와인 마리아주 사랑도 와인도 숙성될 시간이 필요하다

세계적으로 와인을 모티브로 한 영화는 우리의 생각보다 다양하지만 와인의 깊은 맛만큼이나 깊은 울림을 주는 영화는 손에 꼽힌다. 2018년 국내에서 개봉한 <부르고뉴, 와인에서 찾은 인생Back to Burgundy>(2017)은 손에 꼽히는 깊은 맛을 자랑하는 영화이다. 프랑스 부르고뉴는 가장 유서 깊은 와인 산지이자 와인애호가들이 열광하는 세계 최고의 와인들이 생산되는 곳이다. 끝없이 펼쳐진 부르고뉴의 포도밭 풍경으로 시작되는 영화는 미장센이 상당히 아름다운데 감독 세드릭 클라피쉬와 사진작가가 1년 가까이 머물며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모습을 담아낸 노력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칼럼1 - 한국영화의 히든 바코드 이창동 감독: 개인적 사회화 역사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2018)에 미국의 한국계 배우 스티븐 연이 벤으로 나온다. 그는 최근 미국 정이삭 감독의 영화 <미나리>(2021)의 남주인공이다. 나는 그와 수년 전 해운대 달맞이 언덕 한 곰탕집에서 이창동 감독이랑 중식을 함께 한 적이 있다. <버닝>의 마지막 부분 촬영이 경기도권 강설로 인해 부산으로 변경되었고, 종수(유아인 분)와 벤(스티븐 연 분)이 커피숍에서 조우하는 장면을 달맞이 도로변 어느 카페를 빌려 촬영하던 2018년 1월로 기억한다. 만남이 처음인 나에게 그는 스스럼없이 악수를 청해주었다.
#트렌드 - 부산아시아영화학교의 성과와 미래 아시아 영화의 미래를 품은 AFiS 부산영상위원회와 부산광역시는 지난 10월 23일 부산아시아영화학교 관리·운영 위탁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부산광역시 민간위탁 기본조례’ 제8조에 따라 아시아 영화산업 동반 발전을 위한 영화인력 육성을 목적으로 부산광역시가 향후 3년간 부산아시아영화학교 관리·운영을 부산영상위원회에 위탁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맛있는 영화: 영화로 보는 부산의 음식 ‘변호인’과 부산돼지국밥 ‘변호인’과 부산돼지국밥 2013년 개봉해 1,137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 <변호인>. <변호인>은 크게 세 가지 축으로 구성되어 있다. 인물로는 고 노무현 대통령을 모티브로 창작된 변호사 송우석(송강호 분). 사건으로는 전두환 정권 초기인 1981년 9월 공안 당국이 사회과학 도서 모임인 ‘부산양서협동조합’에 참여했던 학생과 회사원 등 22명을 영장없이 체포, 불법 감금과 고문 끝에 기소한 ‘부림사건’. 그리고 나머지 한 축은 인간 송우석의 삶의 변곡점마다 등장한 돼지국밥이다. 영화 <변호인>은 시대의 아픔을 담아낸 드라마다. 결코 음식이 주제가 아니다. 하지만 돼지국밥은 송우석의 삶과 부산의 정서를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소재로써 기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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