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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

  • 글 ·
  • 작성일2020. 01. 13

 

 

- ART WORK, 그러니까 ‘예술을 한다’는 것에 관해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은 두 명의 공동 감독이 있다. 누벨바그의 어머니로 불리는 바르다. 사진작가인 JR. 이 두 예술가의 협업은 만나는 사람들의 얼굴을 사진으로 프린트하여 그들이 머무르는 장소의 벽만큼 커다랗게, ‘경의’를 담아 붙이는 ART WORK이다. 대개의 사람들은 이 영화가 낭만적인 느낌이 있다고 하지만, 시네필의 관점에서 보면 어딘가 정치적인 느낌이 묻어 있다. 두 감독이 경의를 바치는 대상들이 프랑스 지방 경제의 불우함을 연상시키기 때문이다(개중에는 오늘이 조기 퇴사일이라 내일은 자살할 거라고 농을 던지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정치성이나 낭만성 그런 것들이 정말 이 영화의 관건일까. 오히려 눈길이 가는 쪽은 바르다가 완전히 대중적 형식을 구가했다는 점, 그 점은 누구에게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지점이다. 관건은 특정한 의도가 가늠되지 않은 느낌, 정확히는 그 느낌의 상태에 머문 것에 있어 보인다는 말이다. 물론 영화에서 저마다 가지는 감응의 포인트는 천차만별이겠지만, 이 영화는 동의할만할 기본 포인트가 있을 거다. 거대한 사진, 중요한 건 사진의 크기보다 그 사진이 압도적인 물질로 보인다는 점일 것이다. 이 영화에서 사진의 물질성은 물리적으로 흡착된 장소와 얼굴의 관계로 노릴 수 있는 정치적 명제(운명공동체)나 종합적 대안(상호재생)으로 소모되지 않는다. 그저 압도적인 물질성에 경의를 느낄 수 있는 상태, 둘의 존재감이 상호 부각될 뿐 물리적으론 같을 수 없음에 기초를 둔다. 마치 콤마 없는 이 영화의 원제 처럼, 둘을 동일시하지 않지만 분리하지도 않는 단순한 ‘협력 관계’에 놓이는 것이다.

 

 

물음은 이 단순한 협력 관계가 왜 중요한가일 텐데, 그 대답은 이 영화의 클라이맥스와 결말 사이에 있다. 우선 클라이맥스부터. 바르다는 JR과 협업하는 내내 연상되는 사람이 있었다. 누벨바그의 기수 고다르이다. 둘 다 얼굴에 선글라스가 부착된 인간들인 것이다. 그래서일까, 바르다는 고다르와 만나기로 약속한 다음 대뜸 JR도 데리고 간다. 문제는 고다르가 알쏭달쏭한 암호만 남겨놓고 코빼기도 내비치지 않은 것이다. 생존해 있는 누벨바그는 바르다와 고다르 둘 뿐이며, 둘 사이는 영화가 정치의 계절을 통과하면서 소원해졌다. 바르다가 해석한 고다르의 암호는 죽은 드미를 기억한다는 것이다. 합리적으로 풀면 우리 누벨바그가 다시 협력 관계에 놓이기 위해선 드미라는 존재가 관건이다 쯤일 것이다. 이 말은 고다르가 아직 기억투쟁의 장에 있으며, 기억을 끊임없이 현재화하는 정치성 외엔 새로운 관계를 상상할 수 없다는 이야기가 된다. 새롭게 관계를 맺기 위해선 일정 정도 망각이 필요할 테지만, 잠깐 잊어도 죽고 싶어지는 기억이 있는 사람에겐 낭만적인 필요인 것이다. 바르다는 크게 상심한다. 그리고 바르다를 위로할 방법을 찾던 JR이 딱 한번 선글라스를 벗고 자신의 민얼굴을 드러내는 것이 이 영화의 클라이맥스다. 이 감동적인 클라이맥스의 방점은 바르다가 노쇠한 바람에 정작 JR의 민얼굴을 잘 볼 수 없었다는 게 아니다. 카메라의 정면을 바라보고 있는 JR의 뿌연 얼굴은 철저히 연출된 장면이며, 이 장면은 지금껏 사진에 찍혀온 사람들이 암막이 쳐진 포토라인에서 각자 카메라의 렌즈를 대면했을 때의 구도를 연상시킨다는 점이다. 즉슨, 이 구도는 어두운 영화관에 앉은 한 관람자의 얼굴을 스크린이라는 물질의 막에 투사한, 사진의 물질성으로 벽에서 성사되던 단순한 ‘협력 관계’를 영화내적 얼굴과 영화외적 얼굴 사이에서 성립되도록 시도를 한 셈이다.

 

 

사실 저 시도는 이 영화가 간접적으로 계속해온 일일 것이다. 막대한 스크린에 뿌려진 얼굴 사진이 주는 경의가 그것일 테니까. 생각해볼 만한 건 저 간접 시도를 왜 말미에 직접적으로 가시화했느냐에 있을 것이다. 그것도 바르다가 고다르와 다시 협력 관계를 맺지 못한 직후에, 그렇게 호숫가에 앉은 두 감독의 뒤돌아선 얼굴이 보이는 결말 직전에 말이다. 클라이맥스와 결말 사이에 있는 대답. 바르다는 JR에게 협업을 제안할 때 “위대한 도약”이 될 거라고 말한 적이 있다. 암스트롱이 달에 착륙한 것처럼 말이다. 당연히도, 바르다와 JR의 협업은 환경적으로 불우한 기색이 있는 사람들의 순수한 참여로 이루어진 ART WORK이다. 바르다는 인정하는 것이다.

 

 

이 영화가 완성될 쯤에도 생존과 상생, 정치와 낭만, 망각과 기억이 위대한 협력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연상은 할 수 없었다고 말이다. 그렇지만 그 연상의 기록을 보고 있는 영화외적 얼굴들에게 물어보고 싶은 것이다. 바르다의 말마따나 예술의 가장 좋은 친구라는 “우연의 도움”을 받진 않았느냐고. 위대한 협력 관계를 상상해내진 않았느냐고. 비록 이 물음은 스크린이라는 막이 영화내부와 외부 사이에 상상적인 협력 관계를 성립시킨다는 걸 느끼는 이들을 향한 거지만. 만약 이 물음을 들을 수만 있다면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의 결말은 액자식 결말이 된다. 두 감독이 강 건너를 보고 있는 모습이 스크린을 보는 관람자의 자세로 달리 보이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끝나지 않는 영화. 아마도 이 영화를 완성시킬 관건은 현실부터 바꾸는 게 아닐 것이다. ART WORK, 그러니까 지금 ‘예술을 한다’는 것에 관해 스스로부터 물음을 던져야 하는 것이다.

 

 

김영광 2010년 시네마테크부산 영화비평교실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부산국제영화제 시민평론단의 일원이 되었다. 재능은 없지만 영화 비평과 연출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생활비를 벌기 위해서 주말에 PC방 아르바이트도 겸하고 있다. 내 글과 영화는 언제나 이 위치에서 시작 해야함을 다짐하고 또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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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Autumn (통권 7호), 리뷰. 2003년 9월19일 조폭의 시장, 무용한 비평 <조폭 마누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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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웹툰. 2016년 9월 28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9 언더워터 복면작가의 Movie Think #9 언더워터
뉴스, 필름 리뷰. 2016년 11월 17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이상한 나라의 마이클 무어 <다음 침공은 어디?>] 마이클 무어가 미국으로 가져가려 한 꽃은 이렇듯 인간과 역사에 대한 올바른 태도에 다름 아니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4(통권 54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7월 1일 내 안의 엘사들 [겨울왕국] 행복의 얼굴은 다양하다. 그래서 <겨울왕국>은 마법에 걸린 이들에게도 헌신적인 사랑이라는 배려의 열쇠만 있으면 즐거움을 함께 누리는 소통이 가능하다는, 연대와 자매애로 다가서는 영화이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4(통권 44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2월 4일 범죄소년 (범죄)소년, (범죄)소녀를 만나다
2010 Winter (통권 36호), 리뷰, 필름 리뷰. 2010년 11월 11일 Review - 이 아이는 죽어야 했다 김백준의 [작별들] 이 아이의 성장이 이토록 가혹한 것을 우리는 그저 지켜볼 도리밖에 없다. 아마도 엄마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소녀의 삶은 계속된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6(통권 66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7월 12일 아무도 가지 않은 길, 그러나 아무나의 길 <판타스틱 우먼> 눈에 강력하게 끼인 이항대립적인 백태가 사라지고 ‘아무나’와 분별없이 어울리는 그런 자리를 희구하는 일이 과장은 아닐 것이다.
2014년 영화부산 vol 09(통권 49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4월 4일 Film Review 사랑한다는 말에 수식어는 필요 없다 [오직 그대만], 영화부산 진심을 담아 ‘사랑한다’고 말할 때 화려한 수식어들은 방해만 될 뿐이다.
뉴스, BFC 뉴스. 2016년 9월 1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연상호의 열차가 전복시킨 구원의 모티브<부산행><서울역>] 영화 <부산행>과 <서울역>
2016년 영화부산 vol 19(통권 59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0월 5일 나루세 미키오와 전후의 감각 <흐트러지다 > 절제 속의 역동을 통해 반복 안에서 차이를 발굴하려는 열의 (오즈 야스지로)와는 또 다른 곳에 나루세 미키오의 길이 뻗어나 있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2(통권 62호), 리뷰, 강소원의 영화다시보기. 2017년 7월 14일 신의 꿈을 꾸는 안드로이드 <에이리언: 커버넌트> SF호러 장르를 연 <에이리언>은 극한의 두려움이란 기본적으로 무지(無知)에서 스멀스멀 피어나는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영화처럼 보였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11월 29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이야기 중의 이야기 <테일 오브 테일즈>]  ‘미’와 ‘추’란 대립적 개념이 환희와 비탄, 삶과 죽음의 역설적 공존만큼이나 미묘한 연관성을 지니고 있음을 제시한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1(통권 61호), 리뷰. FILM REVIEW.2017년 4월 26일 타자의 시선에 갇힌 사람들 <녹터널 애니멀스> 19년 전 헤어진 전남편에게서 소설 한 권이 도착한다. ‘녹터널 애니멀스’, 불면증에 시달리던 수잔의 별명을 제목으로 붙인 에드워드는 이 소설을 그녀에게 바쳤다. 톰 포드 감독의 영화 <녹터널 애니멀스Nocturnal Animals>(2017)는 소설을 받아든 수잔의 감정적 변화를 그린 작품이다.
2003 Winter (통권 8호), 리뷰. 2003년 12월18일 그 단순하고 순결한 복수의 칼에 대하여 올드보이 가장 영화적인 모티브인 ‘복수’가 온전히 박찬욱 감독의 것처럼 보이는 이유도 그래서이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7월 21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이경미 월드의 묘미 <비밀은 없다>] 딸을 찾는 연홍의 절박함은 곧 본능적인 모성적 심리로 설명될 수 있지만, 그녀의 행동은 어느 지점에서부터 단순한 모성애로 치부될 수 없는 괴상한 감정을 싣는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0(통권 60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2월 28일 괴물로 드러나는 현실과 내면의 욕망 <올드보이> 깊은 치유가 필요한 우리의 상처가 무엇인 지 생각해보는 성찰의 시금석이 될 수 있는 근대의, 그리 고 우리의 새로운 신화가 아닌가 생각된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4(통권 44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2월 4일 남영동 1985 용서는 가능한가. 변화는 가능한가.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오늘따라 커피 맛이 쓴 이유 - 영화<노 임팩트 맨> 살아오면서 환경에 끼쳤을 엄청난 영향을 진지하게 반성해 본다.
리뷰, 필름 리뷰. 2017년 1월 19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벼랑 끝에 선 인간선언 <나, 다니엘 블레이크>]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초로에 접어든 허름한 행색의 한 남자가 스프레이를 들고 관공서 외벽에 큼지막한 글씨를 휘갈긴다...
2014년 영화부산 vol 08(통권 48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월 5일 죽음을 시청하는 자 누구인가 [더 테러 라이브]  죽음으로 귀결되는 이 마지막 호소의 목격자인 관객은 그 응시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거기에 전이의 여부가 달려있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무국적 역사물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전작 <도쿄 소나타Tokyo Sonata>(2008)를 언급하며 “도쿄에서만 촬영했지만 누가 봐도 도쿄를 알 수 있는 장소는 피하려 했다. 가능하면 장소를 특정할 수 없는 곳에서 찍고 싶다”고 했다. 릿쿄대학 스승 하스미 시게히코, 하스미의 또 다른 제자이자 대학 동문인 아오야마 신지 감독과의 대담집인 <영화장화>(2018)에서 영화의 무국적성을 이구동성으로 찬미하며 그가 던진 말이다. 여기서 무국적성은 장소, 심지어는 시대를 연상케 하는 것과의 단절을 의미한다. 그랬던 그가 첫 역사물이라서 그런 걸까. <스파이의 아내Wife of a Spy>(2020)의 도입부 ‘1940년 고베 명주실 검사소’란 자막은 그의 새로운 시도와 전환의 아이콘으로 봐야 할까. 하스미를 정점으로 하는 무국적 영화의 미학은 이제 포기된 것인가.
2018년 영화부산 vol 25(통권 65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4월 4일 필사적인 뜀박질이 멈출 때 <플로리다 프로젝트> 아이들의 뜀박질과 느긋한 걸음, 무료한 기다림과 필사적인 달리기를 체득한 <플로리다 프로젝트>의 생동하던 움직임은 어느덧 고요해지고 마침내 울먹이는 얼굴에 도달한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6(통권 66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7월 12일 ‘사라지고 싶다’와 ‘죽이고 싶다’, 청춘의 막막함 앞에서 <버닝>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영화감독 이창동의 8년만의 신작 <버닝>
2007 Winter (통권 20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1월 3일 후회하지 않아 낯설지 않은 퀴어영화〈후회하지 않아〉
2002 Winter (통권 4호), 리뷰, 강소원의 영화다시보기. 2002년 12월 25일 내게 너무 가벼운 그녀 어딘가에 나를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로 생각해줄 남자가 있을 것이라 상상하면서...
뉴스, OST & 맛집. 2016년 9월 7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고독의 연주를 끌어안는 자, 토니 타키타니] 영화 <토니 타키타니 Tony Takitani>를 들으며
필름리뷰 7080밴드 ‘우담바라’의 현재 부산이 가장 부산답게 담긴 영화를 찾기는 어렵다. 대체로 공간보다 배우의 화려한 존재감이 먼저 인식되거나, 어색한 사투리에 훈수 두기 바빠지는 탓이다. 김지곤 감독의 다큐멘터리 <악사들>은 그런 점에서 반갑다. 부산에서 7080음악을 하는 중년 밴드를 조명한 이 다큐멘터리에는 부산시민이라면 익숙한 건물과 거리가 즐비하다.
2008 Winter (통권 28호), 뉴스, OST & 맛집. 2008년 12월 25일 러브 어페어 수 많은 러브스토리가 있고 러브테마가 있지만 혹시라도 아직 영화를 안 보신 분이 있다면 눈물나게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와 감동적인 음악에 흠뻑빠져 보시길 바란다.
2003 Summer (통권 6호), 리뷰. 2003년 7월 23일 살인의 추억 저열하고 폭력적인 80년대를 추억하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8(통권 58호),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8월 6일 일상의 힘, 순환적 리듬이 빚어내는 변화 <내일을 위한 시간> 영화는 비록 단 한 번의 주말이 지만 그녀의 삶을 짐작케 하고, 고작 단 한 번의 주말이기에 그녀의 삶을 보이지 않게 한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8(통권 68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1월 15일 <너는 여기에 없었다> - 카운트다운의 끝은 어디를 향하는가 폭력으로 점철된 세상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이렇게 거꾸로 수를 세는 것뿐이란 슬픈 인식만은 뚜렷이 남는다.
2009 Spring (통권 29호), 뉴스, OST & 맛집. 2009년 3월 19일 거장의, 거장을 위한, 거장에 의한… <밀리언 달러 베이비> _Music by Clint Eastwood
2004 Winter (통권 12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4년 12월 7일 여선생 VS 여제자 초등학교 시설 친구들에게 전화기를 돌려보게끔 하는 계기였던 것 같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기적을 행하는 마리오네트 레오 카락스 감독의 무려 8년 만의 신작이다. <아네트ANNETTE>(2021)는 그의 영화답게 한 번에 쥘 수 없는 현현한 감각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진다. 이것이 그의 첫 뮤지컬 영화라는 점과 별개로 이전의 영화와는 사뭇 다른 인상을 풍기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다시 전작 <홀리모터스Holy Motors>(2013)에서 다루었던 영화라는 매체 탐구의 연장선상에서 읽어볼 수도 있는 영화다.
그린 북 경계선의 사람들 내가 돈과 토니의 웃음을 마냥 행복하게만 바라볼 수 없는 이유다. <그린 북>의 세계에는 분명한 선이 그어져 있다. 그리고 선들은 무수히 많은 형태로 영화 속에서 존재한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2(통권 52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1월 1일 세상의 중심에서 표류하기 [김씨 표류기] 우리들은 세상의 중심이자 경계에서 각자 표류중이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6(통권 46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7월 6일 Film Review 환상적이야! <미드나잇 인 파리> 첫 장면부터 길에 대한 감독의 눈에 띄는 편애, 애정은 아마도 환상을 품고 사는 삶에 대한 애정이 아닐까.
뉴스, BFC 뉴스. 2016년 8월 24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7 터널 복면작가의 Movie Think #7 터널
2002 Summer (통권 2호), 리뷰. 2002년 7월 26일 영화다시보기- 불교의 시각에서 본 영화 <달마야 놀자>편 조폭과 불교? 얼핏 생각해도 너무나 황당한 이 결합은 조폭영화 장르 특유의 재미를 불교적 코드를 도입해서 대중적 성공을 거두었다. 
2005 Autumn (통권 15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10월 5일 박수칠 때 떠나라 이 시대의 자화상이고 정유정을 죽인 범인은 우리 자신이며 우리 또한 정유정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