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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들

낯설고 익숙한 마주침

  • 글 ·
  • 작성일2020. 01. 14

 

 

신비로우면서도 낯설지만 동시에 익숙한, 그래서 반가운 마주침이다.

 

 

<얼굴들>의 서사에서 확실하게 공유되고 있는 것은 인물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고민을 안고 있다는 점이다. 기선(박종환 분)이 만나는 학교 행정실과 축구부 코치의 퉁명스러운 태도, 혹은 담당자와의 만남조차 어려운 비효율적 업무 구조, 축구부 진수에게 처한 경제적인 문제, 혜진(김새벽 분)이 자영업 준비 과정에서 마주하는 식당 종업원의 서늘한 대우와 리모델링 노동자들의 조금은 무책임한 언사, 택배 둘 곳을 헤매는 현수(백수장 분)의 열악한 택배 근로환경에서, 우리는 아주 사소하지만 그렇기에 더욱 삶 가까이에 놓인 부당한 시스템의 조각들과 마주한다. 이들은 각자의 맥락 아래에서 독립적으로 발생한다.

 

그렇다면 이 아무 연관도 없어 보이는 조각들은 어떻게 엮일 수 있는가. 얼핏 <얼굴들>은 조각조각 난 숏들의 단순 집합처럼 보이지만, 영화의 장면들은 느슨하게나마 연결고리를 맺고 있다. 이 비선형적이고 파편적인 구성은 서로를 밀어내려는 배척의 성전이 아닌 떨어져 있음에도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의 관계를 어떻게 모색할 수 있는지를 탐구하는, 다른 말로 하자면 가능성의 경계를 질문하는 행위이기도 하다. 혜진이 사용하던 선크림이 진수에게로 건네어지고, 현수가 듣는다던 라디오가 진수에게서 다시 발화되는 등 사물의 반복, 혹은 학창 시절 축구 경기 중 진수에게 찾아왔던 팔 부상이 시간이 흘러 풋살 경기 도중의 다리 부상으로 모습을 살짝 바꾸어 다시 나타나는 상황의 변주, 혹은 진수에게 주어졌던 축구부의 역동적 움직임이 혜진이 무심코 지나치던 동네 중년 무리의 건강댄스 참여로 이어지는 것처럼 <얼굴들>의 진행 흐름 안에는 묘한 방식의 전달이 거주하고 있다.

 

 

다른 말로 하자면 그것은 숏과 숏이 나란히 놓이며 발생하는 물리적 충돌의 몽타주가 담보할 수 없는, 이른바 보이지 않는 몽타주이다. 하나의 세계에서 포착했던 것이 숏과 숏, 그리고 시간과 시간 사이를 넘나든다. 쿨레쇼프가 주창했던 몽타주의 즉물성이 아닌, 숏과 숏 사이에 공백을 메워 넣는다는 점에서 여백적 몽타주라 부를 수 있을 법한 <얼굴들>의 편집 방식은 투명하지만 분명히 실체가 존재하기에, 빈자리로서의 징검다리와 같은 묘한 역할을 수행하기에 이른다. 이 어렴풋한 편집은 우리가 ‘숏-리버스 숏’이라고 무심코 표현하던 두 세계에 놓인 연결의 견고함을 누그러뜨리지만, 결코 삭제하지는 않는다. 그것은 선명한 고전적 몽타주로서는 도저히 환기될 수 없는 감각일 것이다.

 

기선은 사보 제작을 위해 담당자를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 이때 그는 프레임의 바깥에 존재하지만 신체의 완전한 모습이 그 내부로 진입하지는 않는다. 그저 드문드문 손을 화면 안으로 드러낼 뿐이다. 이 지점에서 선명한 것은 나직하고 어딘가 위축된 듯한 기선의 목소리, 몸짓과 대비되는 그의 자신 있는 음성이다. 우리는 자연스레 프레임 너머에 있을 그의 존재를 떠올릴 수 있게 되지만, 이러한 미장센적 특징을 지적하는 것만으로 이 장면이 탁월하다고 말하는 건 그다지 큰 의미가 없을 것이다. 오히려 이 장면에서 인상 깊은 것은 서사적으로 기선에게 불편을 끼쳤으며, 표면적으로는 명확한 음성과 비가시적인 형체로 그 존재 자체가 희미한 이 남자가, 기선에게 행정실 직원 시절에 함께 시간을 보냈던 축구부 학생 진수를 다시 소개해준다는 점에 있다. 이는 영화에서 갑작스레 사라져버린 듯했던 진수의 존재를 재소환 한다는 점에서도 충분히 인상적이다. <얼굴들>은 이 같은 방식으로 장면과 장면, 세계와 세계를 가늘고 은근한 관계로 엮으며 그 마주침을 탐구한다.

 

그러니 이 조각들의 연결 관계를 파악하는 데에는 파편적인 감상이 아니라 지금 화면에 존재하고 있는 것들을 연속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선행되어야만 한다. 지금 여기 존재하는 것이 어디에선가 존재했던 것으로, 요컨대 흔적화라는 변모의 과정을 마주하지 않으면 이 기묘한 다리의 구축은 불가능할 것이다. 차이를 감지하기 위해서 대립항인 반복이 필요한 것처럼, 비선형의 파악은 오로지 끊임없이 흐른다는 시간의 선형적 성질 위에서 비로소 감지될 수 있다.

 

 

그 흐름 안에서 <얼굴들>은 종종 비약되고 때로는 압축되는 시간을 제시한다. 특히나 기선과 혜진에게 주어진 삶의 시간은 그 넓이에 있어 극단적인 차이를 보인다. 기선에게 행정실 직원으로서의 시간과 사보 제작 업체에서의 근무라는 다소 긴 시간이 할애된다면, 상대적으로 혜진이 살아가는 시간은 식당 리모델링에 열중하는 짧은 기간에 불과하다. 그리고 그들 사이에서 배회하는 듯한 택배 기사 현수가 있다. 비단 택배가 지닌 전달의 속성을 굳이 떠올리지 않아도 그의 행적은 곧잘 영화의 형식으로 나타난다. 현수가 꽃집에서 꽃을 포장해나가면, 이어지는 장면에서는 꽃의 사진을 촬영하는 스튜디오 현장이 보이고 이후로 사보 회사 직원으로 활동하는 기선의 행적이 나열된다. 두 장면에서 공통되는 것은 오직 꽃이라는 사물의 외양에 지나지 않는다. 흥미로운 것은 두 장면 사이에 상당한 시간의 도약이 실행된 것처럼 느껴진다는 점이다. 여태껏 행정실 직원으로 나타났던 기선이 뜬금없이 다른 직업으로 출현하기 때문이다. 나란히 놓인 두 장면은 표면적으로 화면에 연속해서 존재하는 꽃이라는 사물이 환기하는 현재적 순간과, 서사적으로 기선의 변화된 모습에서 느껴지는 시간의 비약이 공존하며 기이한 감각을 이끌어 낸다. 그런가 하면 그가 시종일관 품고 있는 택배 상자는 혜진에게 배달되는 택배 상자로부터 다시 연상되기도 한다. <얼굴들>은 혜진과 기선에게 부여된 길고 짧은 시간의 간극을 상상력이라는 환상적 도술로 연결하는 것이 아니라, 현수라는 인물을 통해 다분히 현실적 영역에서 느슨하게 관련시키고 있다. 그가 배송트럭에서 읽게 되는 누군가의 일기가 곧잘 영화의 장면으로 투입될 수 있는 것 또한 이러한 맥락에서이다. 또한 박물관을 방문했던 경험을 적은 글쓴이가 여성임에도 그것이 남성의 목소리로 읽히는 것을, 불가능해 보이는 것들의 가능성을 엿보려는 영화의 꿈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까.

 

인물 각자의 노곤하고 개인적인 고민과 난감함이 모호하게 엮이는 <얼굴들>의 구성에서는 예술적인 야심이나, 창의성을 갈구하는 작가의 부담스러운 자의식을 찾아보기 힘들다. 그렇기에 이 다분히 일상적인 이야기는 거대한 예술적 블랙홀로 우리를 빨아들이지 않고, 영화만이 할 수 있는 시간 감각의 재구성으로 우리 주변에 놓인 삶에서 가능할 수 있는(<얼굴들>의 영제는 이다) 감각을 탐구한다. 그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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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도 없이>(2020)를 본다는 건 차가운 농담과 마주하는 일이다. 주인공들에게 계란 판매와(조폭들이 만든) 시체 운반은 동등한 ‘업(業)’이어서, 주어진 데 감사하며 성의를 다하느라 시체의 머리를 북향으로 두고 성경도 읽어주니 동서양이 얼결에 만난다. 남의 것을 탐내지 말라고 태인(유아인 분)을 나무라던 창복(유재명 분)은 도둑이 제 발 저려 어이없이 변고를 당한다. 영화를 끌고 가는 주요한 사건은 <복수는 나의 것>(2002)의 영미(배두나 분) 식으로 말할 수 있다. 인물들은 부모에게서 돈을 받고 아이를 무사히 돌려보내는 ‘좋은 유괴’에 가담해버린 참이다. 동종 범죄일 뿐 아니라 상황이 의도와 다르게 흘러가면서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 주인공이 말을 못(안) 하는 설정이 일치하기도 한다. 그 정도로 잔혹하고 비정한 농담은 아니지만, 이는 두 영화가 하드보일드와 블랙코미디라는 다른 지향점을 갖는 데서 비롯되니 어느 것이 더 무디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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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영화부산 10+11월호 vol 02(통권 42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10월 22일 더 레이디, The Lady(2011) 강윤정 부산국제영화제 시민평론단 아웅산 수지의 드라마틱한 삶을 응시하다
뉴스, OST & 맛집. 2017년 1월 18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도시의 마지막 구원자] 그 복잡한 지옥도 속에서 색소폰은 여전히 귓가를 헤맨다. 이 밤을 서성이는 고독한 헤드라이트 불빛처럼 낮은 음성으로.
2003 Winter (통권 8호), 리뷰. 2003년 12월18일 70여년만에 전국 개봉한 부산영화<오.구>를 응원해야할 7가지 이유 나는 진정으로, 부산에서 영화를 공부한 사람들이 서울이 아닌 부산을 기반으로 영화를 만들고 그 영화가 전국 개봉을 당당히 해서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이를 위한 첫걸음을 떼고 있는 영화 <오구>가 이렇게 잊혀져서는 안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2004 Autumn (통권 11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4년 9월21일 비운의 여배우 김삼화 김삼화, 그녀가 지금 어느 하늘아래 살고 있는지 죽었는지는 몰라도 그녀는 참으로 좋은 배우 였으나 불행한 배우였다고 기억한다. 
2002 Summer (통권 2호), 리뷰. 2002년 7월 26일 영화다시보기- 불교의 시각에서 본 영화 <달마야 놀자>편 조폭과 불교? 얼핏 생각해도 너무나 황당한 이 결합은 조폭영화 장르 특유의 재미를 불교적 코드를 도입해서 대중적 성공을 거두었다. 
2006 Autumn (통권19호), 뉴스,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10월 4일 예의없는 것들 좀더 멋지게 예의 없는 것들을 향해 한방을 날릴 수 있었던 이 영화가 아쉽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Film Review- 영화를 넘어선 영화<시> 영화적인 요소를 배제하여, 영화라는 미디어 매체를 초월한 세상의 가능성을 시험해 볼 수 있는 정점이 바로 이창동 감독의 <시>가 아닐까 생각한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5(통권 65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4월 4일 무엇이 우리를 윤리로 이끄는가 <더 포스트> 하나의 숭고한 선택의 저변에는 어떤 사람이 있고, 어떤 희생이 있는가. 여전히 들여다봄직한 고민이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7월 21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이경미 월드의 묘미 <비밀은 없다>] 딸을 찾는 연홍의 절박함은 곧 본능적인 모성적 심리로 설명될 수 있지만, 그녀의 행동은 어느 지점에서부터 단순한 모성애로 치부될 수 없는 괴상한 감정을 싣는다.
2008 Winter (통권 28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12월 25일 [미인도] 남자와 여자의 경계에서 줄다리기 하는 자의 감정적인 긴장감 같은 것은 전혀 느껴지지 않고, 그의 인간적인 고뇌에는 아예 접근할 생각조차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2009 Spring (통권 29호), 뉴스. 2009년 3월 19일 봄날의 나른한 단상 요 며칠사이 봄비가 제법 때맞춰 수분공급을 잘하고 있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3(통권 63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10월 17일 <택시운전사>를 보고 <꽃잎>을 떠올리다: 김만섭과 ‘우리들’ ‘광주’가 지닌 비극적 면모의 일부이겠지만. 여기서는 시각적 쾌감은 말할 것도 없고 위안조차 불편하다.
칼럼, 정한석의 영화공원. 2018년 9월 21일 [정한석의 영화공원] 그럼 무엇이 있었나 _ <너는 여기에 없었다> *스포일러 있음
뉴스, OST & 맛집. 2016년 6월 1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그녀가 작곡한 사진을 듣다] 영화 < Her >을 들으며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Film Review- 어느 기괴한 죽음 [미시마-그의 인생] 세간의 조롱 혹은 경멸에 찬 시선과 거리를 둔 채 가급적 중립적인 시선으로 미시마 유키오의 삶을 그려내고자 하였다.
뉴스, 웹툰. 2016년 6월 28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3 컨저링2 복면작가의 Movie Think #3 컨저링2
2012년 영화부산 12.12+13.1월호 vol 03(통권 43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월 21일 〈아르고〉Argo(2012) 진짜 악은 누구인가? 선이 악이고 악이 선인..
뉴스, 웹툰. 2016년 6월 14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2 아가씨 복면작가의 Movie Think #2 아가씨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Film Review 켜켜이 쌓인 시간 속에서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카페 뤼미에르>, 필름리뷰 아마도 요코는 엄마가 될 것이다. 그리고 프레임을 뚫고 나간 열차는 멈추지 않고 종으로 횡으로 시간을 질러갈 것이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0(통권 50호), 리뷰. 2014년 7월 3일 Film Review 마돈나의 역설: 성장의 다른 물음에 대하여 [천하장사 마돈나] 동구의 이 뒤집기는 단순한 씨름 기술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 사회의 지독한 편견과 차별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필살의 카운터 펀치이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2(통권 62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7월 14일 <언노운 걸>: 열어젖힌 투명한 경계 <언노운 걸La lle inconnue>(2016) 속 공간은 허락받은 자만이 드나들 수 있고, 승인된 자만이 공간의 경계를 넘나들 수 있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2(통권 52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1월 1일 세상의 중심에서 표류하기 [김씨 표류기] 우리들은 세상의 중심이자 경계에서 각자 표류중이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2(통권 52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1월 1일 행복에 관하여 [황금시대] 우선 자기가 행복해지길 원하고 만들어가야 한다.
리뷰, 필름 리뷰. 2017년 1월 19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벼랑 끝에 선 인간선언 <나, 다니엘 블레이크>]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초로에 접어든 허름한 행색의 한 남자가 스프레이를 들고 관공서 외벽에 큼지막한 글씨를 휘갈긴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7(통권 57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4월 22일 상처받은 어린 넋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줘야 할 때 <귀향>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배우로든, 스탭으로든, 관객으로 든··· 영화에 참여해야 한다.”
2008 Winter (통권 24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1월 30일 지랄 같네… 사람 인연… [사랑] 어느 것 하나도 버릴 장면이 없는 영화,〈사랑〉. 이제는 이 영화를 ‘사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감정을 끄고 켤 수는 없으니까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2021)의 주인공 진아(공승연 분)가 처음으로 농담을 하는 장면이 있다. 자신의 집 옆집으로 이사 오게 될 남자 성훈(서현우 분)이 진아에게 묻는다. 이 집은 왜 이리 싸냐고. 성냥으로 담뱃불을 붙이면 연기가 다르다고 말하는 귀신이 나온 집이라고 그녀는 답한다. 엉뚱한 농담과 쓸쓸한 진실, 사려 깊은 거짓말이 뒤섞인 저 말이야말로 어쩌면 진아의 본모습이 아닐까.
2010 Winter (통권 36호), 리뷰, 필름 리뷰. 2010년 11월 11일 Review - 아버지의 세계로 귀환과 웃음의 약수터 양영철의 [수상한 이웃들]  <수상한 이웃들>이라는 한 개의 큰 퍼즐로 완성되는 구조다. 양영철 감독은 감독과의 대화에서 단편 시나리오를 써내려 가다 장편으로 완성되었다는 제작 에피소드를 알려주었다.
2007 Summer (통권 22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6월 1일 조직에 몸담은 가장의 꿈 우아한 세계 오늘도 사회의 전쟁터에서 귀가하는 우리들의 아버지에게 가정(home)이라는 진정한 안식처를 제공해 보는 것은 어떨까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오늘따라 커피 맛이 쓴 이유 - 영화<노 임팩트 맨> 살아오면서 환경에 끼쳤을 엄청난 영향을 진지하게 반성해 본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Film Review- 사랑이라는 치명적인 페이드아웃 [베티블루] 베티는 영원히 눈부신 스무 살이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1(통권 61호), 리뷰. FILM REVIEW.2017년 4월 26일 요즘 한반도는 ‘샤이(Shy)’가 좋습니다 <공조> 한 편의 영화에서 분단 문제를 해결할 만한 관점을 기대한다는 건 얼토당토 않은 일일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남북이 함께하는 영화들에서 잠자던 공동의 불안과 희망이 깨어나는 걸 경험적으로 안다. 거기에는 해결과는 멀지만 늘 ‘해소’의 모티브가 있고, 모두 한반도 땅의 평화를 점쳐보는 통일된 순간을 맞는다. 이는 매번 분단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만들어지는 공통된 의도이자, 질적 평가를 떠나 그들의 생존 가치가 되는 현실적인 덕목이
2019년 영화부산 vol 28(통권 68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1월 15일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 기이한 여행 첫 쇼트와 마지막 쇼트가 서로 꼬리를 물려 순환하는 구조를 통해 장률은 이 여행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우리에게 귀띔한다
2012년 영화부산 vol 01(통권 41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7월 23일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애니미즘 (animism) 의 극에는 대자연이나 정령이 아니라 진정하게 인간 소외를 완성 시키는,인간에 의해 창조된 피조물이 떡 하니 버티고 있다. 신칸센에 열광하는 사람들은 아이들 집단에 머무르지 않는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6(통권 66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7월 12일 찰나의 순간, 달라지는 세계 <클레어의 카메라>  영화는 이제 찰나에도 펼쳐질 수 있는 세계의 깊은 심도를 제시한다. 아득하고 신비로운 세계로의 확장이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3(통권 53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4월 1일 FILM REVIEW - 돌아올 수 없는 욕망의 바다, 영화 [황해] 황해는 돌아갈 수 없는 욕망의 바다였다. 황해를 건넌 구남은 구원은 고사하고 대 살육의 한 가운데에 서게 된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Film Review- 클로즈업,신성과 접촉하는 영화의 방법[잔 다르크의 수난] 클로즈업, 신성과 접촉하는 영화의 방법 <잔다르크의 수난> 
2017년 영화부산 vol 23(통권 63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10월 18일 <아메리칸 허니: 방황하는 별의 노래> - 뜨겁고도 차가운 풍경 길 위로 밀려나고 뛰쳐나온 청춘들에게는 저마다 아픈 구석이 있을 테다. 사연을 딱히 묻지 않아도...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Film Review – 이제 겨우 이야기의 시작 [고스트 메신저] 이 애니메이션은 영력을 가진 주인공 꼬마 ‘강림’이 영문 모를 장난감 하나를 떠맡게 되면서 시작한다.
2012년 영화부산 vol 01(통권 41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7월 23일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서른살의 성장영화
2017년 영화부산 vol 22(통권 62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7월 14일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세일즈맨> 당신이 보고 있는 것이 과연 진실이냐고 되묻고 있을 뿐이다.
2008 Spring (통권 25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3월 30일 사랑도, 연애도, 그것도 [뜨거운 것이 좋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끝까지 보았던 것은 앞에서도 말했듯이, 우리나라의 가부장적 가족관을 뒤바꾸는 새로운 가족 개념과 여성성에 대한 접근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뉴스, 웹툰. 2016년 7월 26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5 부산행 복면작가의 Movie Think #5 부산행
2004 Winter (통권 12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4년 12월 7일 내 머리속의 지우개 약간의 치매가 있으신 할머니를 사랑이라는 매개로 다시 한 번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가져다준 영화였기에 내 기억 속에 오래도록 머무를 것이다.
2008 Spring (통권 25호), 특집기획. 2008년 3월 30일 [펀치 드렁크 러브] '존 브라이언'은 배리와 레나의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음악의 후반부에선
그들의 겉잡을 수 없는 사랑을 극적으로 잘 표현 해냈다.
2008 Winter (통권 28호), 뉴스, OST & 맛집. 2008년 12월 25일 러브 어페어 수 많은 러브스토리가 있고 러브테마가 있지만 혹시라도 아직 영화를 안 보신 분이 있다면 눈물나게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와 감동적인 음악에 흠뻑빠져 보시길 바란다.
필름리뷰 현장과 무대 나는 <블랙 팬서>를 뒤늦게 본 관객이자 대체로 어떤 영화에 관한 정보를 영화를 보기 전부터 알게 되는 일을 즐기지 않는다. 하지만 개봉 무렵 영화의 한 장면이 부산광역시를 대표하는 이곳저곳에서 촬영되었다는 소식은 피하기 어려웠다. 적지 않은 관객들이 나와 같은 경로를 따라오지 않았을까 짐작도 하게 된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6(통권 66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7월 12일 ‘사라지고 싶다’와 ‘죽이고 싶다’, 청춘의 막막함 앞에서 <버닝>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영화감독 이창동의 8년만의 신작 <버닝>
2005 Summer (통권 14),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7월 6일 남극일기 어느 정도 영화를 이해하고 좋아했는지를 떠나 한 가지 확실하게〈남극일기〉를 통해 전달받은 메시지가 있다면,지나 친 욕망의 끝에 남는 건 허무함뿐 이라는 것이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5(통권 45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4월 9일 전혀 판타스틱하지 않을 날들을 위해 <판타스틱 소녀 백서> 부정할 수 없는 생활의 하잘 것 없음, 그러나 판타지는 없다.
2003 Winter (통권 8호), 리뷰. 2003년 12월18일 그 단순하고 순결한 복수의 칼에 대하여 올드보이 가장 영화적인 모티브인 ‘복수’가 온전히 박찬욱 감독의 것처럼 보이는 이유도 그래서이다
리뷰, OST & 맛집. 2016년 12월 07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나 좀 고쳐주세요] 영화 <데몰리션 DEMOLITION>을 들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