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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Summer (통권 2호), 리뷰. 2002년 7월 26일

영화다시보기- 불교의 시각에서 본 영화 <달마야 놀자>편

  • 글 ·
  • 작성일2020. 11. 17

경남 김해 신어산 자락에 자리잡은 ‘은하사’
이곳에서부터 세속에 물든 조폭들이 잃어버린 자신의 본성을 찾기 시작할 줄은 몰랐다!
2001년 한국영화의 역사를 새롭게 쓴 곽경택 감독의 <친구>로 시작된 한국영화의 붐은 마침내 조폭들을 세상에서 가장 신성한 공간인 산사로 끌어 들이기 시작한다. 바로 영화 <달마야 놀자>의 이야기다.

조폭과 불교? 얼핏 생각해도 너무나 황당한 이 결합은 조폭영화 장르 특유의 재미를 불교적 코드를 도입해서 대중적 성공을 거두었다. 그러면 과연 이러한 성공을 거두게 된 원인은 무엇일까? 그 원인을 불교적인 시각에서 몇 가지로 분석해보려고 한다.


첫째, 제목 <달마야 놀자> 에서 원인을 찾아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달마’라고 하면 사람들은 ‘달마대사’를 먼저 떠올린다. 중국 선종 초대 조사로 추앙받는 인물이다. 하지만 ‘달마’라는 말의 속뜻은 다른데 있다.
달마란 불교의 용어 산스크리트어 ‘Dharma'의 음역으로 그 뜻은 ’진리‘, ’法‘ 등을 의미한다.
따라서 제목을 풀어보면 ‘달마야 놀자’라는 말 속에는 어마어마한 속뜻(?)이 담겨 있는 것이다.
진리와 노는 것!!!
사람들은 깨달음의 진리를 너무나 어렵게 생각한다. 하지만 진리는 어렵지도 않고 먼 곳에 있지도 않는 것이다. 우리의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나는 것이 진리다.
시나리오 작가 박규태씨는 어렵게만 생각했던 불교를 제목하나로도 쉽게 대중 속으로 접근시킬 수 있다는 것을 이미 알았나보다.



둘째, 엄숙한 숭고함의 틀에 갇혀있던 불교라는 소재를 대중적으로 풀어낸 유연한 감각이다.
그간 한국불교영화를 돌아보면, 예술적 감각은 인정을 받는다 해도 대중적인 감각이 부재한 것이 사실이다.
미적 감각이 탁월했던 배용균 감독의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이나, 임권택 감독의 <만다라>와 <아제아제 바라아제>, 정지영 감독의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등이 바로 그러한 작품이다.
심지어 ‘스님들의 이미지를 폄하시킨다’, ‘성스러운 인물을 묘사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는 이유 때문에 불교계의 반대로 인해 촬영 도중 중단된 <비구니>나 <성철>같은 미완성작도 있다.
특히 이런 영화들은 대중이 갖고 있는 불교적 이미지를 더욱더 공고히 하는 오류 아닌 오류를 범하고 있어서 대중들에게 불교를 더욱더 어둡고 무거운 존재로 인식하게 한다. 감히 범접하기 힘든 존재로 말이다.
하지만 <달마야 놀자>에는 이러한 점을 찾을 수가 없다. 한때 젊은이들 사이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던 3.6.9게임을 하는 모습이나, 서민들의 대표적인 놀이(?) 고스톱을 치는 스님들은 예전에 우리가 알고 있던 근엄한 스님들의 군상이 아니라, 친구 같은 느낌으로 다가온다.

셋째, 불교계의 열린 마음과 적극적인 수용자세가 그것이다.
그 동안 불교계는 영상매체가 가지고 있는 오락적 요소들에 대해서 좋지 않은 시각으로 바라보았으나 급속한 매스미디어의 성장으로 인해 매체포교의 중요성이 인식됨으로 인해 요즘은 사정이 많이 달라졌다.
예전 같았으면 <달마야 놀자>가 만들어 질쯤 여기저기서 ‘불교를 폄하하는 내용이다’, ‘불교를 왜곡한다.’, ‘어디 신성한 스님들을 불경스럽게 조폭들 수준으로 만드느냐?’ 등의 이야기들이 불어져 나올 법도 한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 오히려 불교계 매스컴들이 ‘이 영화를 통해 불교의 대중적 포교의 방법론을 제시했다’라는 내용을 앞다투어 기사화 시킨 것이다.

마지막으로 넷째, 영화의 내용 속에 자연스럽게 불교가 녹아남으로 인해 많은 불자들을 스크린 앞으로 끌어들인 것이다.
불교에는 ‘천지(天地)가 생기기전의 자기본성(自性)’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하늘과 땅이라는 분별심(分別心) 이전에 본래의 성품은 모두 똑같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큰스님(김인문)의 눈에는 조폭과 자신의 제자들인 스님을 분별심이 일어나기 전의 자기본성으로 보았기에 이들을 모두 큰스님의 마음속에 던져 둘 수 있었다.
또한 이러한 분별심은 바로 큰스님이 던진 화두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큰스님의 화두에 청명스님(정진영)은 ‘마음이 물이요...물이 마음이요...몸과 마음이 다르지 않으니 어찌 마음으로 이깟 깨진 독 하나에 물을 담을 수 없겠는가...관세음보살’ 이라고 풀어낸다. 그러나 큰스님은 자신의 제자에게보다는 기발하게 연못에 독을 던진 재규(박신양)에게 손을 들어준다.
이는 불교적 분별심의 오류의 잘못된 점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사물을 있는 그대로의 순수한 모습으로 보지 못하고 마치 새장 속의 새처럼 불교라는 틀로 묶어두려고 하는 청명스님의 잘못을 지적한 것이다. 하지만 재규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화두를 풀어간다. 불교적 분별의 마음으로 가득찬 스님과, 불교라고는 털끝만큼도 모르는 조폭! 물이 가득 담긴 잔에는 더 이상 물을 담을 수 없지만, 비어 있는 잔에는 얼마든지 물을 담을 수 있다. 여기에 큰스님의 소리 없는 가르침이 숨어있는 것이다.
 

<달마야 놀자>를 일반적 시각에서 바라보면 또 한번 조폭이 등장하는 하나의 건달 - 이 또한 불교의 수호신인 ‘Gandharva'에서 유래된 것 - 영화이다. 진부해진 조폭, 건달영화에 신선함을 더하기 위해 그들의 삶의 터전인 대도시 뒷골목 유흥가를 빠져 나와 무대를 한적하고 고즈넉한 사찰로 택한 꾀바른 선택을 한 것이다.
하지만 위에서 살펴봤듯 이 영화에는 불교를 대중적으로 이끌어내는 많은 요소들이 흥행의 한 원인으로 작용하였다는 것은 부정할 수는 없다.
 

<달마야 놀자>는 5월23일부터 6월16일까지 미국에서 펼쳐지는 제28회 시애틀국제영화제에 초청을 받았다고 한다. 아시아 영화의 최근작을 소개하는 `아시안 트레이드 윈즈(Asian Trade Winds)‘ 부문에서 선보이는 것이다. 스님들의 축구열기로 대단한 코미디를 만든 <컵>이란 영화도 있듯, 이젠 <달마야 놀자>를 시작으로 한국영화가 불교와 대중적 접속을 통해 세계시장을 노려봄도 충분히 고려해 볼 수 있지 않을까?

FILMBUSAN_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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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Film Review – 이제 겨우 이야기의 시작 [고스트 메신저] 이 애니메이션은 영력을 가진 주인공 꼬마 ‘강림’이 영문 모를 장난감 하나를 떠맡게 되면서 시작한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어느 특별한 휴가 투쟁의 서사는 처절하다. 농성이 길어지면 희망도 사라지고, 노동자들의 하나된 목소리는 갈라지고, 각자의 신념은 생활 앞에서 무너지기 마련이다. 이름 모를 노동자들은 하루가 다르게 줄어들고, 남아 있는 노동자들의 축 늘어진 어깨가 유독 눈에 들어오게 될 때, 이란희 감독의 <휴가>(2021)가 시작한다. 떠나고 싶지만 떠날 곳이 없는 노동자들, 아직도 여전히 희망이 있다고 믿는 해고노동자들이 한데 섞여 밥을 먹는다. 투쟁의 날들이 길어질수록 노동자의 삶이 파괴되어가는 건 아닐까 고민할 때쯤 한 해고노동자가 ‘휴가’를 가기로 결정한다.
2010 Winter (통권 36호), 리뷰, 필름 리뷰. 2010년 11월 11일 Review - 아버지의 세계로 귀환과 웃음의 약수터 양영철의 [수상한 이웃들]  <수상한 이웃들>이라는 한 개의 큰 퍼즐로 완성되는 구조다. 양영철 감독은 감독과의 대화에서 단편 시나리오를 써내려 가다 장편으로 완성되었다는 제작 에피소드를 알려주었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차라리 시가 되자 박배일의 <사상>(2021)은 통 매끄럽지가 않다. 무시로 흔들리는 카메라, 극단적인 클로즈업과 필터 씌운 합성 이미지 등으로 여기저기가 생채기다. 온통 찢긴 흔적들로 처연한 모습이다. 간간이 들리는 괴기스런 음향도 상처 입은 자리에서 나는 신음 소리 같다. 마치 거론되는 현실 곧 자본과 공권력으로 파괴된 ‘사상(구)’ 공동체 마냥 모든 것이 중심 없이 무너지고 부서지는 폐허의 형상, 다만 분산되고 흩어진 이미지 조각들만 서로를 간신히 붙들고 있다.
2006 Autumn (통권19호), 뉴스,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10월 4일 예의없는 것들 좀더 멋지게 예의 없는 것들을 향해 한방을 날릴 수 있었던 이 영화가 아쉽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8(통권 68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1월 15일 <너는 여기에 없었다> - 카운트다운의 끝은 어디를 향하는가 폭력으로 점철된 세상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이렇게 거꾸로 수를 세는 것뿐이란 슬픈 인식만은 뚜렷이 남는다.
2004 Winter (통권 12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4년 12월 7일 여선생 VS 여제자 초등학교 시설 친구들에게 전화기를 돌려보게끔 하는 계기였던 것 같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Film Review- 어느 기괴한 죽음 [미시마-그의 인생] 세간의 조롱 혹은 경멸에 찬 시선과 거리를 둔 채 가급적 중립적인 시선으로 미시마 유키오의 삶을 그려내고자 하였다.
2007 Summer (통권 22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6월 1일 이런 사랑도 있다 밀양 영화가 끝나고 나서 문득 느낀 사실이지만,시작 무렵에 신애를 비추던 햇살보다 마지막에 비추던 햇살이 더욱 부드럽고 눈부시게 느껴진 건 왜일까?
2007 Summer (통권 22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6월 1일 조직에 몸담은 가장의 꿈 우아한 세계 오늘도 사회의 전쟁터에서 귀가하는 우리들의 아버지에게 가정(home)이라는 진정한 안식처를 제공해 보는 것은 어떨까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10월 20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우리가 살고 있는 나쁜 나라 <자백>]  “적당히 해선,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
2008 Autumn (통권 27호), 리뷰. 2008년 9월 25일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이에는 이〉제목부터가 두 주인공의 만만치 않은 대결구도를 가늠케 한다.
2008 Winter (통권 24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1월 30일 지랄 같네… 사람 인연… [사랑] 어느 것 하나도 버릴 장면이 없는 영화,〈사랑〉. 이제는 이 영화를 ‘사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2014년 영화부산 vol 10(통권 50호), 리뷰. 2014년 7월 3일 Film Review 친일의 제도, 제도의 친일 [집 없는 천사] 자본의 영세함과 기술 부족, 그리고 검열이라는 제도의 문제와 오래도록 싸우던 조선의 영화인들은 그럼에도 영화제작을 포기하지 않았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3(통권 53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4월 1일 FILM REVIEW 젊은이를 동물화 시키는 영화/우화(寓話) [피끓는 청춘] 이연우 감독의 영화 <피끓는 청춘>은 다양한 대중들에게 소비될 수 있도록 만든 상업영화이고, 젊은이들이 가진 이성에 대한 성적 호기심과 연애 위주의 사건만을 주로 다루고 있는 뭔가 코믹하기도 한 영화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5(통권 45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4월 9일 전혀 판타스틱하지 않을 날들을 위해 <판타스틱 소녀 백서> 부정할 수 없는 생활의 하잘 것 없음, 그러나 판타지는 없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0(통권 60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2월 28일 지금은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에 집중할 때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 지금은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에만 집중할 때이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7(통권 67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10월 21일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 - ART WORK, 그러니까 ‘예술을 한다’는 것에 관해
2005 Autumn (통권 15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10월 5일 박수칠 때 떠나라 이 시대의 자화상이고 정유정을 죽인 범인은 우리 자신이며 우리 또한 정유정이라는 것이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맨발의 경제학 : 재밌는 영화 만드는 법 이 영화는 맨발의 분투기다. 1편에 이어 살아남은 애보트 가족은 비록 아버지이자 남편인 리(존 크래신스키 분)를 잃었지만 2편에서 조용히 맨발을 다시 내딛는다. 그리고 카메라는 그들의 맨발을 반복적으로 담는다. 맨발은 곧 신발을 만난다. 애보트 가족은 우연찮게 옛 친구인 에밋(킬리언 머피 분)과 재회한다. 홀로 숨어 살던 에밋은 뜻하지 않게 그들을 자기 은신처에 두게 된다. 그리고 급기야 괴물 처치법을 찾아 나선 어린 소녀 리건(밀리센트 시몬스 분)과 함께 원치 않던 여정에 나선다. 그 와중에 카메라는 두 사람의 발을 신중하게 포착한다. 리건은 맨발인 데다가 한쪽 발에는 붕대를 감고 있으며(엄마 에블린도 발에 붕대를 감고 있다), 에밋은 아직 신발을 신고 있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6(통권 56호), 리뷰. 2016년 1월 4일 FILM REVIEW 용서는 어떻게 오는가 - 래빗 홀 사라지지는 않지만 ‘주머니 속의 돌처럼 들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된다’는 상태로 들어가는 시작점일 것이다. 치유는 그렇게 용서에서 온다.
2012년 영화부산 vol 01(통권 41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7월 23일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서른살의 성장영화
뉴스, BFC 뉴스. 2016년 8월 24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7 터널 복면작가의 Movie Think #7 터널
2016년 영화부산 vol 17(통권 57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4월 22일 저널리즘의 모범답안 <스포트라이트> ‘우라까이’라는 말을 아는가. 한국 언론계의 은어로 타 매 체의 기사를 그대로 베껴와 문체나 표현만
2017년 영화부산 vol 21(통권 61호), 리뷰. FILM REVIEW.2017년 4월 26일 요즘 한반도는 ‘샤이(Shy)’가 좋습니다 <공조> 한 편의 영화에서 분단 문제를 해결할 만한 관점을 기대한다는 건 얼토당토 않은 일일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남북이 함께하는 영화들에서 잠자던 공동의 불안과 희망이 깨어나는 걸 경험적으로 안다. 거기에는 해결과는 멀지만 늘 ‘해소’의 모티브가 있고, 모두 한반도 땅의 평화를 점쳐보는 통일된 순간을 맞는다. 이는 매번 분단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만들어지는 공통된 의도이자, 질적 평가를 떠나 그들의 생존 가치가 되는 현실적인 덕목이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신화로부터 멀리:노매드랜드 <노매드랜드Nomadland>(2020)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하나만 꼽자면 영화 후반부 주인공 펀(프랜시스 맥도먼드 분)이 자신이 떠났던 네바다주의 엠파이어 마을로 다시 돌아왔을 때다. 이 마을은 집을 만드는 석고 보드 공장 내 생산품으로 터전이 유지됐다. 하지만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집값이 폭락하고 주택 수요가 급격히 감소하자 88년 만에 공장 문을 닫았다. 더욱이 이 동네는 주소마저 쓸 수 없게 됐다. 엠파이어는 말 그대로 거대한 사회적 사건으로부터 버려진 곳이다. 펀은 수개월 만에 다시 돌아와 차에 있는 물건을 다시 버리고, 문 닫힌 을씨년스러운 공장을 둘러보기도 한다. 이윽고 그는 비어있는 한 집에 당도한다. 자세한 설명이 나오진 않지만 방과 부엌을 둘러보는 펀의 시선에서 그가 살았던 집으로 추측할 수 있다. 이윽고 그녀는 문을 통해 밖으로 걸어 나간다. 카메라는 펀의 뒷모습을 비추고, 그녀의 앞에 놓인 것은 눈이 소복이 쌓여 있는 들판과 저 멀리 네바다주 어딘가의 설산이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0(통권 50호), 리뷰. 2014년 7월 3일 Film Review 탯줄 없는 아버지들의 세계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슈퍼맨의 이야기를 써야 할 때이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9(통권 59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0월 5일 왜 아가씨는 복수하지 않을까 <아가씨>  얼마나 많은 액션영화가, 코미디영화가 실은 박찬욱 감독을 기다리고 있었던 걸까.
2003 Winter (통권 8호), 리뷰. 2003년 12월18일 70여년만에 전국 개봉한 부산영화<오.구>를 응원해야할 7가지 이유 나는 진정으로, 부산에서 영화를 공부한 사람들이 서울이 아닌 부산을 기반으로 영화를 만들고 그 영화가 전국 개봉을 당당히 해서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이를 위한 첫걸음을 떼고 있는 영화 <오구>가 이렇게 잊혀져서는 안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8(통권 58호),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8월 6일 일상의 힘, 순환적 리듬이 빚어내는 변화 <내일을 위한 시간> 영화는 비록 단 한 번의 주말이 지만 그녀의 삶을 짐작케 하고, 고작 단 한 번의 주말이기에 그녀의 삶을 보이지 않게 한다.
얼굴들 낯설고 익숙한 마주침 신비로우면서도 낯설지만 동시에 익숙한, 그래서 반가운 마주침이다. <얼굴들>의 서사에서 확실하게 공유되고 있는 것은 인물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고민을 안고 있다는 점이다.
뉴스, OST & 맛집. 2017년 2월 1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간절히 부르는 그 이름들] 아직 추운 바다 속에서 나오지 못한 채로 우리를 부르는 이들이 있다. 이젠 영영 돌아오지 못할 이름들이 몹시 아픈 날이다. 영화 속 주인공들에게 마음을 놓고야 마는 건 아직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과 또래여서만은 아니다.
2007 Autumn (통권 23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9월 1일 돌아온 기억 시작되는 살인 리턴 인스턴트식의 영화 대량생산은 처음엔 관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지는 몰라도 언젠가 관객들은 다시 공들여 만든 ‘잘 만든 영화’를 찾아 다시 흩어 질 것이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8월 17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Almost Blue] 영화 <본 투 비 블루 Bone to be blue>를 들으며
2015년 영화부산 vol 15(통권 55호), 리뷰, 오늘의 문예비평. 2015년 9월 24일 우리들의 일그러진 초상 [거인], 김태용 감독, 최우식 / 양순주 [오늘의 문예비평] 편집장 그를 거인으로 만들고 규정해버린 것은 이 사회 구조가 아닌가를 성찰할 수 있는 안목이 동반되어야 한다. 
뉴스, 웹툰. 2017년 1월 31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7 동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7 동주_웹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