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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Winter (통권 4호), 리뷰, 강소원의 영화다시보기. 2002년 12월 25일

<재밌는 영화>가 불러온 한국 영화에 관한 몇 가지 생각

  • 글 ·
  • 작성일2020. 11. 18

어느감독의착각
 

먼저 현재 한국에서 가장 잘나간다고 여겨지는 감독의 말부터 들어보자.

우리나라에서 평론가와 기자만큼 감각이 느리고 자기 개방을 안 하는 사람들이 없어. 순수해지지 못하는 것 같아. 사회적인 메시지를 너무 강요받고 싶어해. ‘제발 날 좀 강요해 줘’라고. ....중략.... 저급하다는 비판도 있을 수 있는데 중요한 건 관객이 유쾌해야 한다는 거야. ‘오빠, 저거 너무 재밌대. 김정은이 죽인대’를 원하는 거지, 일부 소수계층을 상대로 한 장사가 아니거든. 7천원에 인생의 감흥을 얻으려는 분들은 극장 앞에서 돌려보내야 해. 제 영화를 보시고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시려는 분들은 서점에 가서 <노인과 바다>를 읽으십시요, 그래야 돼. 그게 대중영화의 가치 아니야? (씨네 21 부분 인용)
 

이게 무슨 얘긴가? 어려운 얘기는 없지만 다시 말해보자. 그가 생각하는 한국영화의 가치는 오직 ‘재밌는’ 데 있으니 영화에서 그 이상의 것을 기대하는 관객들은 영화관 대신 제발 책방을 찾아달라는 부탁과 함께 평론가와 기자가 별점을 박하게 주거나 평론을 비판적으로 쓰는 것은 그들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감각이 느리고 자기 개방을 안하는’ 족속들이기 때문이라는 얘기다. 무엇보다 그의 가장 큰 착각은 그들의 비평 잣대는 ‘사회적 메시지’ 유무에 있고 따라서 그것을 ‘강요받고 싶어’ 안달한다는 것이다. 오호, 통재라.
그러나 정작 그는 자신의 영화 별점에 신경을 쓰고 ‘순수한’ 코미디 영화에 ‘사회적 메시지’를 넣기 위해서 눈물겹도록 애를 쓰기도 하니 참으로 안타깝고 비극적이다.
이것은 한 조각의 말을 놓고 펼치는 억측이 아니다. 이 감독이 별점에 신경을 쓴다는 사실은 같이 대화를 나누던 또 다른 감독이 언급한 사실이고 그의 가장 최근 영화 <광복절 특사>에서 지배계급과 정치권을 비판하는 교도소 난동 신은 사회적 메시지에 대한 감독의 강박이 엿보여 안쓰러운 동시에 약간의 구토를 유발하기도 했고 그 외 대부분의 장면에서는 ‘웃으라’고 ‘강요’하는 감독의 강박 때문에 웃음 대신 부담을 느꼈던 기억이 선명하기 때문이다.
이미 눈치채셨겠지만 그는 김상진 감독이다. 그리고 이 대화의 조각은 그의 조감독 출신이며 이제 막 데뷔작을 내놓은 장규성 감독과의 대담에서 나온 얘기다. 주간 영화저널 ?씨네 21?은 장규성 감독의 <재밌는 영화>를 주제로 이런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그리고 그 긴 정담의 결론은 ‘한국에서 가장 뛰어난 감독인 김상진 감독을 뛰어 넘겠다’는 두 감독의 자화자찬으로 막을 내린다.
 

<재밋는 영화>
 

그들은 그 대담에서 <재밌는 영화>의 평론과 기사에서 좋은 평가를 기대하지는 말자고 다짐한다. 그들이 예상하고 우려했던 대로 <재밌는 영화>는 관객의 호응을 받긴 했으나 평단의 손까지 올리는데는 실패했다. 그것은 이 영화가 사회적 메시지를 담지 않아서도 아니고 ‘한국 최초의 패러디 영화’라는 초유의 프로젝트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평론가와 기자들의 감각이 느려서도 아니다.
문제는 영화의 기본을 몰랐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재밌는 영화>는 ‘재미’에만 너무 집중하는 바람에 서사가 어떻게 구축되는지 미처 신경을 쓸 겨를이 없었는지도 모른다. 서사를 정치적 미학적 전략 하에 의도적으로 느슨하게 구성하는 영화도 비주류 서사 전략을 면밀히 따를지언대 대중 영화의 경우 서사 구성의 중요성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러나 <재밌는 영화>의 서사의 유기적 연속성은 10분을 채 넘지 못한다. 우리가 이전에 <쉬리>를 보지 못했다면 이 영화의 서사가 도대체 어떻게 전개되는지 파악할 수 있었을까?
본래 패러디 영화란 수많은 영화를 인용하는데 초점을 둔 장르이긴 하지만 그조차도 그 고유의 서사를 구성한 연후에야 가치를 가질 수 있다. 자신의 이야기는 제로인 상태에서 몇 분 간격으로 다른 영화를 끌어와, 그것으로 퀼트를 짠 영화를 무어라 불러야 할까? 초반 웃음을 유발하는 몇 장면에도 불구하고 그 웃음을 1시간 40분까지 지속하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패러디를 위한 패러디, 여기에는 전복의 가능성도 발견될 수 없고 웃음도 곧 지루해진다. 말하자면 감독은 5분 정도의 이야기 능력으로 장편을 만든 것이다.
물론 이 영화가 서사를 구축하려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30편에 가까운 한국 영화들의 신 혹은 시퀀스를 가져다 그것을 비틀고 꼬아 놓기는 했지만 이야기의 틀은 전적으로 <쉬리>에 기대고 있다. 패러디 영화 제목의 전통을 따라, 이 영화를 간단히 말하자면 <못말리는 쉬리> 정도 될 것이다. 여기서 스토리를 세세히 언급할 것까지는 없을 듯 하다. 차이가 있다면, <재밌는 영화>는 남북화해 무드를 반영하여 <쉬리>가 적으로 설정한 북한을 동지로, 그리고 일본을 적으로 설정했다는 정도일 것이다. 그조차 한일문화행사장에서 상미(김정은)가 초등학교 수준의 정치 의식으로 ‘사회적 발언’을 하고자 애를 쓰는 순간 영화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만다. 일본극우테러분자가 “너네들도 잘한거 하나 없어!”라며 비판의 화살을 갑작스레 일본으로 돌리면 이 영화는 ‘의식있는’ 영화가 되는 것인가? 이 또한 대중영화 감독의 강박이자 대중에 대한 강요 그 이상은 되지 못한다.
 

일반적으로 패러디 영화는 저예산 영화의 전통에서 나온 장르다. 그러나 <재밌는 영화>는 무려 45억(마켓팅비 포함)원의 제작비를 투여한 거대 예산의 영화다. ‘블록버스터 패러디 영화’라는 조화롭지 못한 조어로 설명되어야 할,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태생을 가지고 있는 영화인 셈이다. 이 영화가 패러디의 전복적인 가능성보다는 한국주류영화에 대한 아부처럼 보이는 것도 이 제작 태생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패러디 영화에 거대 예산을 쓰면 안된다는 법칙도 없지만, 최소한 이런 반문은 가능하지 않을까? 현재 한국영화산업은 패러디 영화까지도 40억 이상의 제작비를 투입할 정도로 커지고 안정되었는가?
 

2002년 한국 코미디영화
 

한국영화의 시장점유율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45%를 넘어서면서 한국영화의 지속적인 호황을 낙관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러나 제작비 투여 자본은 전년도에 비해 2배가 증가되고 평균제작비는 30억 선을 넘어섰으나 소수의 대박 영화를 제외하고 나면 대부분의 영화는 20억 정도 손해를 보고 영화산업 전체로는 500억의 적자가 났다고 한다. 한 영화에 800만 이상의 관객이 들기도 하는 판에, 이게 무슨 말인가?
제작자들에게 흥행의 안전판이라 불리는 장르는 당연 코미디다. 작년에 이어 올해 100만 이상의 관객을 불러모은 영화를 장르로 따져보면 왜 이런 말이 나오는지 알 수 있다. 물론 <취화선>, <오아시스> 등 세계 유수 영화제의 상을 받은 예술/작가 영화도 만들어졌지만 100만 이상의 관객을 불러들인 영화는 극소수일 뿐이다. 올해 작가 영화인 <생활의 발견>, <복수는 나의 것>, <죽어도 좋아>, <로드 무비>, <낙타(들)> 등이 관객과 얼마나 소통할 수 있었는가? 하루만 상영된 영화도 있었고 천명이 조금 넘는 관객들만 들었던 영화도 있었다. 한국영화 관객수는 늘어났지만 그들의 선택폭은 조금도 넓혀지지 않은 것이다. 코미디는 그들의 좁은 취향 안에 가장 안정적으로 자리잡은 장르인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아유레디?>, <예스터데이>만 재난을 맞이한 것은 아니다. , <도둑맞곤 못살아>, <뚫어야 산다>, <보스상륙작전>, <긴급조치 19호>, <4발가락>, <패밀리>, <울랄라 시스터즈>에서도 재난의 아비규환을 목격할 수 있다. 이 리스트는 최고의 흥행작들이 코미디에서 나왔듯이 최악의 영화 리스트도 코미디임을 말해준다. 말초적으로 또는 원시적으로, 웃기기 위해서는 무슨 짓이든 한다는 영화를 편들어 주는 관객과 코미디만이 살길이라고 생각하는 제작자들이 지배하는 한 ‘한국영화의 힘’이라는 말은 '강원도의 힘'이라는 영화제목처럼 아무 의미도 없는 수사에 불과하다. 물론 앞서 언급한 영화들은 흥행에서 비참한 말로를 맞이한 경우지만 흥행에 성공했다고 해서, 즉 수백 만명의 관객이 손들어주었다고 해서 그 안에서 한국영화의 힘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예컨대 <가문의 영광>, 그 어디에서 한국영화를 신뢰할 수 있을 만한 흔적이 있는가? 시대보다 반 발자국도 더 나아가지 못한 영화, 대중들의 가장 저급한 취향에 아부하는 영화, 퇴행적이고 남성중심적인 영화. 나는 거기서 한국영화의 그 어떤 가능성도 발견하지 못했다.
 

예술을 지향하든 순수한 관람의 쾌락을 추구하든, 영화는 서사를 제대로 구축해야만 하고 그것을 온당한 양식으로 표현해야만 한다는 원론적인 얘기를 반복하고 싶지는 않다. 한국영화를 망치고 있는 것은 사회적 메시지를 강요받고 싶어하는, 느린 감각의 평론가나 기자 때문도 아니고 영화로 인생의 감흥을 얻으려는 소수의 관객들 탓도 아니다. 되려 재미에 대한 지나친 자신감을 공공연히 표명하는, 그로써 영화 그 자체의 가치를 제한짓는 오만한 일부 감독과 제작자들에게 있다. 물론 이런 비판에서 관객들도 자유로울 수는 없다. 그들이 선택하는 것은 단순히 한 편의 영화만이 아니다. 한국영화의 제작 구조와 상영 시스템이 결국의 그들 선택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재밌는 영화>가 일면 승전을 거듭하는 한국영화를 자축하는 기념비 같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 한때 잘나가던 한국영화에 대한 묘비명처럼 보이는 것은 이런 의미에서이다.

FILMBUSAN_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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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수살인 장르의 관습에 고민한 자리 오늘의 주류 범죄 스릴러에서 보기 드문 태도, 대상을 다루는 데 대한 고민의 흔적, 장르에 기대하는 관습에 무조건 순응하지 않는 영화의 시도들이 유효했기 때문일 것이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9(통권 69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6월 3일 낯설고 익숙한 마주침 신비로우면서도 낯설지만 동시에 익숙한, 그래서 반가운 마주침이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4(통권 64호), 리뷰, 필름 리뷰. 2018년 1월 1일 <잃어버린 도시 Z> - ‘Z’ 그 좌표 없는 심연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우아한 리듬과 통찰력으로 우리의 가슴을 내려앉게 만든다.
2012년 영화부산 10+11월호 vol 02(통권 42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10월 22일 그 시절,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사랑은 청춘을 성하게 한다.
2003 Spring (통권 5호), 리뷰, 브리짓존스의 영화읽기. 2015년 4월 23일 이웃집 토토로 일상에 지치고 힘이 들때면 토토로가 살고 있는 숲속으로 한번 빠져보심이...
2013년 영화부산 vol 04(통권 44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2월 4일 남영동 1985 용서는 가능한가. 변화는 가능한가.
2006 Spring (통권 17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3월 5일 여 교수의 은밀한 매력 그 일관된 방식에 결국 관객은 설득되고 그들이 가진 은밀한 매력을 곱씹어 보게 되는 것이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6(통권 66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7월 12일 <소공녀>, 행복하냐고 묻지 마라 이 여행의 시작을 미소가 담배와 위스키를 선택했기 때문이라 하지 마라. 
2014년 영화부산 vol 10(통권 50호), 리뷰. 2014년 7월 3일 Film Review 탯줄 없는 아버지들의 세계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슈퍼맨의 이야기를 써야 할 때이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11월 16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아직 무도회는 끝나지 않았다] 영화 <아이즈 와이드 셧 EYES WIDE SHUT>을 들으며
뉴스, OST & 맛집. 2016년 12월 21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우울한 사랑과 실패할 열정] 김일두의 ‘문제없어요’와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그녀에게 Hable Con Ella>를 들으며
2019년 영화부산 vol 28(통권 68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1월 15일 <너는 여기에 없었다> - 카운트다운의 끝은 어디를 향하는가 폭력으로 점철된 세상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이렇게 거꾸로 수를 세는 것뿐이란 슬픈 인식만은 뚜렷이 남는다.
뉴스, OST & 맛집. 2017년 2월 15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우리 각자의 라라랜드] 데미언 채즐의 <라라랜드 La La Land>를 들으며
소성리 타인의 삶과 그 세계에 대한 이해 영화가 세상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소성리>는 그렇게 타인의 삶과 세계를 이해하는 것이라는 대답을 내놓는다.
뉴스, 웹툰. 2017년 1월 17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6 매그니피센트 7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6 매그니피센트 7 _웹툰
2008 Winter (통권 28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12월 25일 [미쓰 홍당무] 무엇보다 몸을 사리지 않고 붉은 얼굴로 비호감 연기를 한 공효진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고, 1등에 가리워진 사랑받고 싶은 2등에 대해서도 작게나마 위로와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2012년 영화부산 12.12+13.1월호 vol 03(통권 43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월 21일 [도둑들]을 중심으로 공간과 사람,차이와 무관심 영화〈도둑들〉이 홈친 것
2015년 영화부산 vol 13(통권 53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4월 1일 FILM REVIEW - 돌아올 수 없는 욕망의 바다, 영화 [황해] 황해는 돌아갈 수 없는 욕망의 바다였다. 황해를 건넌 구남은 구원은 고사하고 대 살육의 한 가운데에 서게 된다.
2012년 영화부산 10+11월호 vol 02(통권 42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10월 22일 피에타 ”걸작이 아니다. 시작이다.” 김기덕의 2번째 데뷔작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차라리 시가 되자 박배일의 <사상>(2021)은 통 매끄럽지가 않다. 무시로 흔들리는 카메라, 극단적인 클로즈업과 필터 씌운 합성 이미지 등으로 여기저기가 생채기다. 온통 찢긴 흔적들로 처연한 모습이다. 간간이 들리는 괴기스런 음향도 상처 입은 자리에서 나는 신음 소리 같다. 마치 거론되는 현실 곧 자본과 공권력으로 파괴된 ‘사상(구)’ 공동체 마냥 모든 것이 중심 없이 무너지고 부서지는 폐허의 형상, 다만 분산되고 흩어진 이미지 조각들만 서로를 간신히 붙들고 있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7월 7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우리가 모르는 셜록 홈즈 <미스터 홈즈>] 아마도 셜록 홈즈 만큼이나 대중들로부터 오랜 기간 사랑받은 가공의 인물도 드물 것이다. 그는 자신이
2018년 영화부산 vol 26(통권 66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7월 12일 ‘사라지고 싶다’와 ‘죽이고 싶다’, 청춘의 막막함 앞에서 <버닝>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영화감독 이창동의 8년만의 신작 <버닝>
2004 Winter (통권 12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4년 12월 7일 내 머리속의 지우개 약간의 치매가 있으신 할머니를 사랑이라는 매개로 다시 한 번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가져다준 영화였기에 내 기억 속에 오래도록 머무를 것이다.
2007 Summer (통권 22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6월 1일 조직에 몸담은 가장의 꿈 우아한 세계 오늘도 사회의 전쟁터에서 귀가하는 우리들의 아버지에게 가정(home)이라는 진정한 안식처를 제공해 보는 것은 어떨까
2017년 영화부산 vol 23(통권 63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10월 18일 <아메리칸 허니: 방황하는 별의 노래> - 뜨겁고도 차가운 풍경 길 위로 밀려나고 뛰쳐나온 청춘들에게는 저마다 아픈 구석이 있을 테다. 사연을 딱히 묻지 않아도...
필름리뷰 먼지와 재, 그리고 다시 집으로 두 가지 의미의 이 조용히 무너지고 있다. <축복의 집>은 누구도 주목하지 않는 어느 가정의 붕괴를 재개발 구역에서 철거를 앞둔 낡은 가옥에 빗댄 영화다. 공장 노동자이자 야간 식당 아르바이트로 고단한 주인공 해수(안소요 분)는 새벽녘에야 겨우 집에 들어가 오래된 배관에서 녹물이 섞여 나오는 물로 먼지와 땀자국을 씻어낸다. 이 한 장면만으로도 해수의 비바람을 막아줄 가정과 가옥의 부재는 선명하게 포착된다.
2006 Summer (통권 18),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7월 4일 강적 조민호 감독은 영화감독으로서 오우삼에게 도전장을 내밀어 ‘강적’ 이 되고 싶었던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8(통권 58호),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8월 7일 왜곡된 사랑이 만든 비극, 용서할 수 있을까? <히어 애프터> 누구도 돌을 던질 수 없는 인간이기 때문에. 그래서 아마 오래도록 욘을 떠날 수 없을 것 같다.
2010 Summer (통권 34호), 리뷰, 필름 리뷰. 2010년 7월 14일 심장이 뛰네 포르노적 환상을 통한 성적 주체화와 자유의 여정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11월 29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이야기 중의 이야기 <테일 오브 테일즈>]  ‘미’와 ‘추’란 대립적 개념이 환희와 비탄, 삶과 죽음의 역설적 공존만큼이나 미묘한 연관성을 지니고 있음을 제시한다.
칼럼, 정한석의 영화공원. 2018년 9월 21일 [정한석의 영화공원] 그럼 무엇이 있었나 _ <너는 여기에 없었다> *스포일러 있음
뉴스, 필름 리뷰. 2016년 11월 17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이상한 나라의 마이클 무어 <다음 침공은 어디?>] 마이클 무어가 미국으로 가져가려 한 꽃은 이렇듯 인간과 역사에 대한 올바른 태도에 다름 아니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4(통권 44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2월 4일 범죄소년 (범죄)소년, (범죄)소녀를 만나다
2007 Summer (통권 22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6월 1일 이런 사랑도 있다 밀양 영화가 끝나고 나서 문득 느낀 사실이지만,시작 무렵에 신애를 비추던 햇살보다 마지막에 비추던 햇살이 더욱 부드럽고 눈부시게 느껴진 건 왜일까?
2019년 영화부산 vol 28(통권 68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1월 15일 <암수살인> 장르의 관습에 고민한 자리 오늘의 주류 범죄 스릴러에서 보기 드문 태도, 대상을 다루는 데 대한 고민의 흔적, 장르에 기대하는 관습에 무조건 순응하지 않는 영화의 시도들이 유효했기 때문일 것이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Film Review- 영화를 넘어선 영화<시> 영화적인 요소를 배제하여, 영화라는 미디어 매체를 초월한 세상의 가능성을 시험해 볼 수 있는 정점이 바로 이창동 감독의 <시>가 아닐까 생각한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5(통권 65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4월 4일 사랑, 경계를 넘어설 용기 <셰이프 오브 워터 : 사랑의 모양> 우리는 그 고민의 흔적을 <셰이프 오브 워터 : 사랑의 모양>에서도 찾을 수 있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7(통권 67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10월 21일 <변산>, 변산의 말맛 <변산>을 힘차게 껴안고 싶은 이유는 찰지게 맛있는 말들의 리듬, 똑떨어지는 그 말맛 때문이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6(통권 56호), 리뷰. 2016년 1월 4일 FILM REVIEW 용서는 어떻게 오는가 - 래빗 홀 사라지지는 않지만 ‘주머니 속의 돌처럼 들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된다’는 상태로 들어가는 시작점일 것이다. 치유는 그렇게 용서에서 온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7(통권 57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4월 22일 저널리즘의 모범답안 <스포트라이트> ‘우라까이’라는 말을 아는가. 한국 언론계의 은어로 타 매 체의 기사를 그대로 베껴와 문체나 표현만
2018년 영화부산 vol 25(통권 65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4월 4일 무엇이 우리를 윤리로 이끄는가 <더 포스트> 하나의 숭고한 선택의 저변에는 어떤 사람이 있고, 어떤 희생이 있는가. 여전히 들여다봄직한 고민이다.
리뷰, OST & 맛집. 2017년 1월 5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다시, 새로운 희망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로그 원 부대의 장렬한 최후를 바라본 라더스 제독의 나지막한 읊조림. 그들의 포스는 곧 저버릴 수 없는 대의와 희망이었다.
2005 Spring (통권 13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3월 6일 그때 그 사람들 ‘저항해야 할 때 침묵하는 행위가 비겁자를 만든다’
뉴스, BFC 뉴스. 2016년 8월 24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7 터널 복면작가의 Movie Think #7 터널
2017년 영화부산 vol 21(통권 61호), 리뷰. FILM REVIEW.2017년 4월 26일 세계에 대한 감응 : <문라이트>를 보고 <할렐루야>를 떠올리다

<문라이트Moonlight>(2016)에 대한 리뷰를 쓰려다 다른 영화로 생각이 옮아갔다. 킹 비더의 <할렐루야Hallelujah>(1929)가 그것이다.  두 영화 사이의 영향 관계를 밝히거나, 어느 하나가 다른 하나보다 더 뛰어나다는 식의 우열을 가리고 싶은 것은 아니다. 게다가 <문라이트>와 <할렐루야>가 영화적으로 공유하는 요소도 그리 많지 않다. 여러모로 두 영화의 차이는 명확하다.

2003 Autumn (통권 7호), 리뷰. 2003년 9월19일 언니들은 모르는 오빠들의 세계! 오 브라더스
뉴스, OST & 맛집. 2017년 2월 15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우리는 사랑 앞에 두 번 깨어나는] 미셸 공드리의 <이터널 선샤인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을 들으며
필름리뷰 무국적성과 로케이션, 그리고 로케이션 매니저

필자는 한때 갈맷길 주파로 주말을 보냈었다. 모험심 강한 멤버들 덕에 흥미로운 샛길이나 장소가 보이면 탈선을 서슴지 않았으며, 그렇게 갈맷길 9-2 코스를 가다 탈선해 용소골 저수지를 구경했던 사실을, 한동안 잊고 있었다. 그리고 작년 <영화의 거리>(이하 <거리>)에서 이 장소가 등장하자 추억을 되새김과 동시에 지난해 여름 본 지면에서 이상경 평론가가 언급하기도 했던 영화의 무국적성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9월 7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고독의 연주를 끌어안는 자, 토니 타키타니] 영화 <토니 타키타니 Tony Takitani>를 들으며
2019년 영화부산 vol 29(통권 69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6월 3일 경계선의 사람들 내가 돈과 토니의 웃음을 마냥 행복하게만 바라볼 수 없는 이유다.
2010 Summer (통권 34호), 리뷰, 필름 리뷰. 2010년 7월 14일 영도다리 상실 그리고 회복
2010 Summer (통권 34호), 리뷰, 필름 리뷰. 2010년 7월 14일 이파네마 소년 바다, 부유하는 기억의 공간 관습적인 멜로드라마 장르 영화들과는 달리 이 영화는 사랑과 이별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시간에 대한 새로운 해석으로 확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신선하면서도 진지한 시각이 돋보이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