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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Winter (통권 4호), 리뷰, 강소원의 영화다시보기. 2002년 12월 25일

내게 너무 가벼운 그녀

  • 글 ·
  • 작성일2020. 11. 18


감독 : 바비 패럴리, 피터 패럴리
주연 : 귀네스 팰트로,잭 블랙
장르 : 코미디
등급 : 15세 이상
상영시간 : 114분
제작년도 : 2001
개봉일 : 2002년 02월 22일
 

뚱녀가 미녀로 보이는 마법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는 늘씬한 미녀 기네스팰트로와 130kg가 넘는 ‘뚱녀’ 기네스펠트로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
 물론 육중한 몸매의 여성을 여주인공으로 내세울리 없는 헐리우드 상업 영화답게, 펠트로는 영화의 90%쯤은 미녀로 등장하고, 특수 분장의 도움으로 엄청나게 거대해진 ‘뚱녀’로는 10여분간 나온다.


어느 날부터 체중계에 올라가기가 두렵다. 그래서 먹는 것을 앞에 두고 심한 내적 갈등을 겪은 적이 있다.
스스로에 대한 위로 차원일지 모르지만 나는 항상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이런 경험을 해 봤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세상을 살다보면 스트레스 받는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건만 여기에 다이어트에 대한 강박까지 더해져 식욕에 대한 행복감마저 박탈당하고 살아야 하는 현실을 생각하면 서글프지 아니한가!
주변에 있는 사람들 중에는 너무 늘씬하여 나를 주눅들게 하는 이가 별로 없건만, 길거리만 나가보면 속된말로 쭉쭉 빵빵한 이들이 어찌나 많은 것인지...
그나마 겨울은 두꺼운 코트에 오리털 파카에 그 살들을 감출 수 있으니 다이어트족들에겐 다소 안심이 되는 계절이긴 하다.
그리고 따듯한 방안에서 이 영화를 본다면 저녁을 조금은 배불리 먹을 수 있지 않을까? 아닌가?!!!
 

겨울이라는 지원군에 늘어나는 살들을 애써 외면하고 싶었던 나는 올 초 방송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를 비디오 샵에서 선택했다.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미 마이 셀프 앤 아이린> 등을 통해서 '몸'을 영화의 화두로 삼아온 패럴리 형제.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 역시 그 연장선상에서 조금 더 안전하고 달콤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었다.

병으로 정신이 조금 혼미해진 주인공 할의 아버지. 아직도 어린 아들에게 유언으로 남기신 말씀이 "쭉쭉빵빵한 절세미녀에다 영계를 만나야 한다" 순진하고 어린 할은 아버지의 유언인만큼 "실망시켜드리지 않겠다"는 약속을 굳게 하는데... 그때부터 작고 뚱뚱하고 못생긴 할은 '쭉쭉빵빵한 절세미녀'들에 집착을 하기 시작한다. 안타깝게도 할의 집착에 부응해주는 여성들은 전혀 없지만 말이다.

그러던 어느 날, 유명한 심리 상담가 로빈스와 엘리베이터에 갇히게 된 할, 병적으로 외모에 집착하는 할에게 로빈스는 상담을 해주게 되는데... 상담을 받고 난 후부터 할의 인생은 중대한 변화를 맞게 된다. 그동안 본 척도 않던 아름다운 그녀들이 할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평생에 소원이던 쭉쭉빵빵 절세미녀인 로즈마리를 만나게 된다. 할은 자신에게 온 이 행운을 맘껏 누리며 로즈마리와 데이트를 시작하는데... 금상첨화로 이렇게 아름다운 그녀의 아버지가 할이 다니는 직장의 사장이니 그간 승진에서 밀려나며 힘들어했던 직장생활에서도 탄탄대로가 펼쳐지게 된다.

하지만 이게 왠 일?
깃털 같은 그녀가 앉은 의자는 강철로 만들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사정없이 내려앉고, 3000cc쯤 되어 보이는 음료수는 그녀의 한 모금에 바닥을 드러내며, 다이빙 한번에 일으킨 물보라로 수영장에서 놀던 꼬마가 튕겨져 나무위에 올라가는 사태가 발생하는 것이 아닌가! 심지어 그녀가 벗어 던진 속옷은 할에게 오는 사이 10배는 넘게 커져서 낙하산을 방불케 하는 사이즈로 변신을 하는데...
하지만 이 모든 일을 겪으면서 내뱉는 할의 대사는 '이 아름다운 요술공주!' 정말 할에게 요술 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다.
내면이 아름다운 사람은 너무나 아름답게 보이고 반대로 내면이 볼품이 없는 사람은 외모 또한 더없이 흉한 모습으로 보이는 할. 할이 그토록 자랑스러워하며 사랑하게된 로즈마리의 실체는 발목이 구분되지 않는 코끼리 다리를 가진 말 그대로 집채만한 덩치의 여자. 위에 열거한 일련의 사건들은 할만 이해하지 못하는 냉정한 현실이었던 것이다.
이런 불가사의한 일이 어떻게 벌어진 것일까? 이 물음의 열쇠는 할의 친구 윌슨이 밝혀내게 된다.
외모지상주의자였던 할이 산만한 덩치의 로즈마리를 사랑하는 모습을 본 윌슨은 상담가 로빈스를 찾아가게 되고 그가 할에게 최면요법을 걸어 내면의 아름다움으로 사람을 보게 되는 주문을 걸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내 친구 돌리도!'를 외치며 로빈스와 언쟁을 거듭한 윌슨, 드디어 할의 주문을 풀 결정적인 해법을 찾게 되는데...
 

할에게 전화를 걸어 하는 말이 '껄떡쇠 할 돌아오라!'
이 말 한마디에 할에게 걸린 요술은 풀어지고 모든 사람이 일반인과 다름없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러니 눈앞의 로즈마리를 알아보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 좀 전까지 함께 식사하던 로즈마리를 알아보지 못하고 할은 돌아서고 친구를 만나 일련의 사태에 대해서 얘기를 듣게 된다. 그렇지만 할은 주문에 걸려있던 그동안이 행복했음을 깨닫고 다시 주문을 걸기 위해 상담가 로빈스를 만나려고 하는데... 그러는 동안 시간은 흐르고 본의 아니게 로즈마리를 피하게 된 할, 결국 그녀에게 상처를 주고 헤어질 위기에까지 이르게된다.
하지만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는 로맨틱 코미디인 것을...
로즈 마리가 떠나게 된 것을 알게된 할은 현실을 직시하기로 하고 로즈 마리의 송별파티에서 그녀를 만나 사랑을 고백하게 된다. 상처를 받은 로즈마리는 그의 사랑을 거부할 것인가?
아니지! 당연히 이들의 사랑은 해피엔딩~

영화는 이렇게 해피엔딩으로 여성외모 지상주의를 벗어나라고 외치고 있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본다고 과연 그런 마음이 사라질까?
더군다나 영화 속 남자주인공인 할의 외모가 그리 출중하지 않으므로 많은 여성들에게 위로를 주기에는 어딘가 미흡한 구석이 있는 영화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왜냐? 아름다운 것을 좋아하는 본능은 여성이나 남성이나 마찬가지이므로...
어쨌든 이 영화 때문에 오늘 저녁 한끼 쯤은 배불리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어딘가에 나를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로 생각해줄 남자가 있을 것이라 상상하면서...

FILMBUSAN_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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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Winter (통권 28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12월 25일 [미쓰 홍당무] 무엇보다 몸을 사리지 않고 붉은 얼굴로 비호감 연기를 한 공효진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고, 1등에 가리워진 사랑받고 싶은 2등에 대해서도 작게나마 위로와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필름리뷰 ‘대저’에 가볼까 2011년 여름, CINDI라고 불렸던 시네마디지털서울 영화제에서 최용석 감독의 <이방인들>을 보았다. CINDI는 좋은 영화제였다. 지금 생각하면 저마다 단도 정도는 매일 갈아온 작품들이 즐비했던, 디지털시네마 전용 영화제였다. 그해에 CINDI가 선정한 부산 영화는 <이방인들>과 김백준 감독의 <작별들>(2011)이었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0(통권 60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2월 28일 지금은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에 집중할 때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 지금은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에만 집중할 때이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3(통권 53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4월 1일 FILM REVIEW 젊은이를 동물화 시키는 영화/우화(寓話) [피끓는 청춘] 이연우 감독의 영화 <피끓는 청춘>은 다양한 대중들에게 소비될 수 있도록 만든 상업영화이고, 젊은이들이 가진 이성에 대한 성적 호기심과 연애 위주의 사건만을 주로 다루고 있는 뭔가 코믹하기도 한 영화다.
2007 Autumn (통권 23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9월 1일 D- WAR 디워 한국 기술의 SF영화 D-War는 많은 시도와 실패의 흔적들이 여전히 보였지만 훌륭한 영화였고 그 속에서 희망을 볼 수 있었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9(통권 69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6월 3일 <로마> - 왜 개똥의 연대는 말하지 않을까? ‘그 하녀’를 위해 ‘그때’의 얼룩과 이별하는 중이다. “리보를 위하여.”는 그런 맥락이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2006 Spring (통권 17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3월 5일 손님은 왕이다. 보여지는 그대로의 영화를 즐긴다면 참신하고 독특한 영화 한 편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2008 Summer (통권 26호), 뉴스, OST & 맛집. 2008년 7월 29일 OST에 빠지다, 영화 [그녀에게] Hable Con Ella, Talk To Her “사랑보다 위대한 것은 없다고..
 
2015년 영화부산 vol 12(통권 52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1월 1일 세상의 중심에서 표류하기 [김씨 표류기] 우리들은 세상의 중심이자 경계에서 각자 표류중이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5(통권 55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9월 24일 기쁨 권하는 사회 [인사이드 아웃] ‘기쁨’과 ‘슬픔’이 함께 포옹하는 장면, 우리 안의 페르소나와 쉐도우가 대면하는 장면일 것이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0(통권 60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2월 28일 겨울을 나는 방법 <러브레터> 영화를 본 이후 나의 쓸쓸하던 마음 역시 구원되었다.
2007 Winter (통권 20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1월 3일 후회하지 않아 낯설지 않은 퀴어영화〈후회하지 않아〉
필름리뷰 혼성의 공간 윤종빈의 근작 <수리남>(2022)을 다 본 뒤, 영화가 주는 만족도와 별개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투명해도 되나?’ 영화에서 등장한 일련의 범죄 현장이 실제 수리남보다 얼마나 과장되었는지의 논란을 차치해 두고서라도 <수리남>은 그 드라마투르기(Dramaturgie)의 복잡성과 별개로 티 없이 맑은 느낌을 준다.
2005 Spring (통권 13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3월 6일 공공의적 2 언제나 그랬듯 난 강우석 감독이 지금까지의 작품에서 보여준 그의 영화적 성향이 변함없기를 바라며〈공공의 적 3〉을 기대해 본다
그린 북 경계선의 사람들 내가 돈과 토니의 웃음을 마냥 행복하게만 바라볼 수 없는 이유다. <그린 북>의 세계에는 분명한 선이 그어져 있다. 그리고 선들은 무수히 많은 형태로 영화 속에서 존재한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6(통권 46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7월 6일 Film Review 그곳에 상처를, 남기다 <꽃섬> 슬픔에 공명하는 자기 자신을 알아차릴 사이도 없이 타인의 시선이 슬픔을 대신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더 외로운지도 모른다.
2002 Winter (통권 4호), 리뷰, 강소원의 영화다시보기. 2002년 12월 25일 내게 너무 가벼운 그녀 어딘가에 나를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로 생각해줄 남자가 있을 것이라 상상하면서...
2014년 영화부산 vol 09(통권 49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4월 4일 Film Review 질주가 아닌, 부유(浮游): [설국열차] 우리가 사는 세상은 설국열차처럼 일거에 멈춰 세울 수 없는 무형의 거대 열차이기 때문이다.
뉴스, BFC 뉴스. 2016년 11월 3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비명조차 집어삼킨 악몽의 밤 <맨 인 더 다크>] 어둠의 심연 너머에 무엇이 도사리고 있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불안감에서 비롯된 공포는 곧 베일에 싸인 맹인의 정체에 관한 호기심과 결부되어 목숨만이라도 부지하고픈 도둑들의 심장을 옥죈다.
2012년 영화부산 vol 01(통권 41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7월 23일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애니미즘 (animism) 의 극에는 대자연이나 정령이 아니라 진정하게 인간 소외를 완성 시키는,인간에 의해 창조된 피조물이 떡 하니 버티고 있다. 신칸센에 열광하는 사람들은 아이들 집단에 머무르지 않는다.
뉴스, 웹툰. 2016년 11월 29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3 아수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3 아수라
2005 Autumn (통권 15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10월 5일 박수칠 때 떠나라 이 시대의 자화상이고 정유정을 죽인 범인은 우리 자신이며 우리 또한 정유정이라는 것이다.
뉴스, OST & 맛집. 2017년 2월 1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간절히 부르는 그 이름들] 아직 추운 바다 속에서 나오지 못한 채로 우리를 부르는 이들이 있다. 이젠 영영 돌아오지 못할 이름들이 몹시 아픈 날이다. 영화 속 주인공들에게 마음을 놓고야 마는 건 아직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과 또래여서만은 아니다.
필름리뷰 흐릿하고 지워진 모든 장소는 저마다의 역사를 간직한다. 심지어 똑같은 부분을 공유하더라도 누군가에겐 환희와 사랑의 장소로, 누군가에게는 비극과 잔혹의 장소로 기능하기도 한다. 이렇듯 장소는 저마다의 역사가 부글거리며 끊임없이 자신을 재정의하는 현장이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4(통권 44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2월 4일 범죄소년 (범죄)소년, (범죄)소녀를 만나다
2007 Spring (통권 21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3월 2일 두 남자의 짜릿한 일탈 쏜다 현실에서의 그들의 모습은 승리자이기를 마음속으로 되 뇌어본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7월 21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이경미 월드의 묘미 <비밀은 없다>] 딸을 찾는 연홍의 절박함은 곧 본능적인 모성적 심리로 설명될 수 있지만, 그녀의 행동은 어느 지점에서부터 단순한 모성애로 치부될 수 없는 괴상한 감정을 싣는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5(통권 65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4월 4일 <굿타임> : 움직임을 의탁할 인물 <굿타임>은 자신의 움직임을 의탁할 대상을 찾는 듯 닉과 코니를 오가는 동역학에 대한 영화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맨발의 경제학 : 재밌는 영화 만드는 법 이 영화는 맨발의 분투기다. 1편에 이어 살아남은 애보트 가족은 비록 아버지이자 남편인 리(존 크래신스키 분)를 잃었지만 2편에서 조용히 맨발을 다시 내딛는다. 그리고 카메라는 그들의 맨발을 반복적으로 담는다. 맨발은 곧 신발을 만난다. 애보트 가족은 우연찮게 옛 친구인 에밋(킬리언 머피 분)과 재회한다. 홀로 숨어 살던 에밋은 뜻하지 않게 그들을 자기 은신처에 두게 된다. 그리고 급기야 괴물 처치법을 찾아 나선 어린 소녀 리건(밀리센트 시몬스 분)과 함께 원치 않던 여정에 나선다. 그 와중에 카메라는 두 사람의 발을 신중하게 포착한다. 리건은 맨발인 데다가 한쪽 발에는 붕대를 감고 있으며(엄마 에블린도 발에 붕대를 감고 있다), 에밋은 아직 신발을 신고 있다.
필름리뷰 7080밴드 ‘우담바라’의 현재 부산이 가장 부산답게 담긴 영화를 찾기는 어렵다. 대체로 공간보다 배우의 화려한 존재감이 먼저 인식되거나, 어색한 사투리에 훈수 두기 바빠지는 탓이다. 김지곤 감독의 다큐멘터리 <악사들>은 그런 점에서 반갑다. 부산에서 7080음악을 하는 중년 밴드를 조명한 이 다큐멘터리에는 부산시민이라면 익숙한 건물과 거리가 즐비하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5(통권 45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4월 9일 어른들이 싸우고 싶었던 아이 싸움 <대학살의 신> 주제를 압축시켜 버린 단 하나의 소품, 이런게 거장의 힘인가보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3(통권 53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4월 1일 FILM REVIEW 밤이 아닌 밤의 두 남자의 로드 무비 [백야] 이송희일이 2012년에 발표한 세 편의 퀴어연작영화는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는 듯하다. 그 중에서도 베를린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된 <백야>라는 영화는 그 담백함이 먼저 눈에 뜨이는 작품이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오늘따라 커피 맛이 쓴 이유 - 영화<노 임팩트 맨> 살아오면서 환경에 끼쳤을 엄청난 영향을 진지하게 반성해 본다.
2005 Spring (통권 13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3월 6일 그때 그 사람들 ‘저항해야 할 때 침묵하는 행위가 비겁자를 만든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7(통권 57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4월 22일 저널리즘의 모범답안 <스포트라이트> ‘우라까이’라는 말을 아는가. 한국 언론계의 은어로 타 매 체의 기사를 그대로 베껴와 문체나 표현만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10월 20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우리가 살고 있는 나쁜 나라 <자백>]  “적당히 해선,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
뉴스, OST & 맛집. 2017년 1월 18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도시의 마지막 구원자] 그 복잡한 지옥도 속에서 색소폰은 여전히 귓가를 헤맨다. 이 밤을 서성이는 고독한 헤드라이트 불빛처럼 낮은 음성으로.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장르 안에서 관습 거절하기

 

<소리도 없이>(2020)를 본다는 건 차가운 농담과 마주하는 일이다. 주인공들에게 계란 판매와(조폭들이 만든) 시체 운반은 동등한 ‘업(業)’이어서, 주어진 데 감사하며 성의를 다하느라 시체의 머리를 북향으로 두고 성경도 읽어주니 동서양이 얼결에 만난다. 남의 것을 탐내지 말라고 태인(유아인 분)을 나무라던 창복(유재명 분)은 도둑이 제 발 저려 어이없이 변고를 당한다. 영화를 끌고 가는 주요한 사건은 <복수는 나의 것>(2002)의 영미(배두나 분) 식으로 말할 수 있다. 인물들은 부모에게서 돈을 받고 아이를 무사히 돌려보내는 ‘좋은 유괴’에 가담해버린 참이다. 동종 범죄일 뿐 아니라 상황이 의도와 다르게 흘러가면서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 주인공이 말을 못(안) 하는 설정이 일치하기도 한다. 그 정도로 잔혹하고 비정한 농담은 아니지만, 이는 두 영화가 하드보일드와 블랙코미디라는 다른 지향점을 갖는 데서 비롯되니 어느 것이 더 무디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2010 Summer (통권 34호), 리뷰, 필름 리뷰. 2010년 7월 14일 이파네마 소년 바다, 부유하는 기억의 공간 관습적인 멜로드라마 장르 영화들과는 달리 이 영화는 사랑과 이별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시간에 대한 새로운 해석으로 확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신선하면서도 진지한 시각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10월 19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그리고 세상은 이토록 고독하다] 영화 <아비정전 DAYS OF BEING WILD>을 들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