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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Spring (통권 5호), 리뷰. 2003년 4월23일

밀애

  • 글 ·
  • 작성일2020. 11. 18

 

 

 

 


대학을 졸업하자 마자 선배와 결혼하여 그 행복이 영원으로 이어질거라 믿었던 여자가 있었다. 그녀의 이름은 이미흔. 적어도 2000년 12월 24일까지는 그랬다. 크리스마스 이브 밤에 불쑥 침입한 남편의 후배는 자신들의 사랑을 폭로하고 미흔을 테러한다. 그녀의 삶은 2000년 12월 24일 밤, 정지된다.
 

영화를 보기 전, <아시아에서 여성을 산다는 것은> <낮은 목소리> <숨결>을 만든 다큐멘터리 감독 변영주의 극영화 데뷔작이 <밀애>라는 것은 한줌의 당혹스러운 느낌을 안겨주었다. 불륜을 다룬 통속적인 멜로 영화라는 최소한의 정보만으로 말이다. <밀애>라는 제목도 그러하거니와 그 옆에 붙은‘격정멜로’라는 꼬리표도 그러하지 않은가. 우리의 저열한 상상력을 자극하고 가장 상업적인 ‘상품’을 예감케 하기에 충분했던 것이다. 물론 이것은 편견이었다. 종군 위안부 할머니들을 다룬 다큐멘터리로 그것을 사회 정치적으로 이슈화시키는 데 성공한 변영주 감독 재능의 한 측면만 보았던 탓이다. 덕분에 씩씩하고 직설적인 플랭카드를 내건 전투적 페미니즘 영화를 만들지 않을까라는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그렇다고 해서 변영주 감독이 자신의 전작들을 아우르는 관심사에서 많이 벗어난 것은 아니다. 여성을 바라보는 시선은 오히려 훨씬 내밀하고 섬세하고 풍부하고 깊어졌다. 변영주 감독이 멜로드라마를 선택한 것은 그것이 자신의 고민과 생각을 가장 잘 드러내 줄 수 있는 가장 민감한 장르였기 때문일 것이다. 가족주의, 가부장제, 여성의 정체성, 여성과 남성이 그려내는 성과 욕망의 함수관계는 현재 한국 사회에서 가장 먼저 비판받아야 할 지점이면서 가장 변하지 않는 완강한 이데올로기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민감한 장르의 가장 민감한 소재는 불륜일 것이다. 누구나 얘기하지만 동시에 아무 것도 말하지 않는 불륜이라는 소재는 지독히 이중적이며 그렇기 때문에 첨예한 지점에 서 있는 뜨거운 감자 같은 것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변영주 감독은 그 도발적인 문제제기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밀애>는 한국 멜로 영화의 지지부진한 그래프에서 급상승 커브를 그리는, 놀라운 도약을 보여주는 영화였다.
 

 

 

 

 


남해로 간 그녀는 그녀의 삶이 정지된 바로 그 순간에 고착된 채 시체처럼 나날을 이어간다. 정지된 차에 기름을 넣어주던 남자 인규가 도발적인 게임을 제안하기 전까지 말이다. 만나고 섹스도 나누지만 사랑은 하지 않는 게임을 미흔이 수락한 건 별로 놀라운 일이 아니다. 아무 것도 그녀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생에 아무런 애착도 가지지 않은, 말 그대로 ‘텅빈 거대한 공허’와도 같은 존재는 언제든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할 수 있는 일을 태연히 저지를 수 있는 위험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인규는 아주 특별한 남자다. 그는 삶과 사랑과 결혼의 바닥까지 보아버린 탓에 그것에 대한 남다른 통찰과 특유의 냉소를 지니고 있지만 사려 깊고 현명하며 섹스로 상대를 진심으로 껴안아 위무해줄 줄도 안다. 그래서 인규는 미흔에게 많은 것을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이다. 무엇보다 그의 가장 큰 탁월함은 그가 전형적인 한국 남성상과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이라는 데서 나온다. 아무 것도 소유하려 하지 않고 그 누구도 지배하려 하지 않는 그는 한국 사회의 남성의 역할을 거부함으로써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사람이다. 그가 어느 누구의 남편이면서 동시에 누구의 남자도 아닌 사람으로 보이는 까닭은 여기에 있다. 그는 이미 끝이 어떻게 될지도 알고 있었다. 남편에게 맞고 동네에서 내쳐진 미흔과 같이하기로 결심하고도 “근데 우리 잘 안될텐데”라고 말하는 사람이 인규다. 그가 죽지 않았더라면(그를 죽인 것은 다소 관습적 처리로 보이지만) 그의 말처럼 됐을지도 모른다. 반면에 미흔은 특별한 여자가 아니다. 남편의 외도에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놔버릴 정도로 의존적이고 만성두통에 시달리는 약한 자이며 자신의 외도를 알아챈 남편의 폭력에 속수무책이고 딸조차 빼앗기는 무기력한 여성이다. 그녀가 스스로 선택한 유일한 일은 인규의 게임을 받아들이는 것뿐이었다. 그러나 이 영화의 중심은 그녀다. 그녀는 영화에서 ‘변화’하는 유일한 인물이고 영화의 모든 관점과 목소리는 그녀의 것으로 수렴된다. 그녀의 ‘여행’은 곧 우리의 여행인 것이다.
 

 

 

 

 

 

섹스는 그녀의 ‘여행’에서 아주 중요한 요소였다. 그들의 섹스는 서로의 육체에 대한 새로운 감각의 발견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육체에 대한 자의식적 발견이기도 했다. 그것은 벼랑 끝에 몰린 사람들이 가지는 무모한 용기와 공포가 이중적으로 뒤섞인 채 나타나는 가장 진실하고 절실한 존재감의 확인일 것이다. 동시에 관능의 기쁨을 발견하는 순간이자 슬픈 상흔을 확인하는 순간이기도 하다. 그 ‘여행’의 첫 번째 섹스는 인규의 철저한 봉사와 위무로 제도가 허용하는 섹스의 일상성 혹은 안정을 아무 것도 아닌 것으로 만들어 버린다. 게다가 인규는 미흔의 육체의 아름다움과 성적 매력을 한껏 찬탄해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후 낮 약속을 어긴 미흔이 창문을 넘어 잠옷 바람으로 인규의 집으로 뛰어들어갔을 때 ‘게임’의 규칙은 이미 깨지기 시작한 것이다. ‘약속은 부표 같은 것, 대충 어디라는 것이지 지나치면 그만’이라며 한국영화 남성 캐릭터에게서 이제껏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쿨한 대사를 인규가 내뱉고 난 후에 그들은 병원 진찰실에서 그리고 아내의 목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가까운 숲 속에서도 몸을 나눈다. 이 섹스 씬들은 적당히 노골적이기도 하지만 자극을 위한 드러내기나 단순한 반복에 머물지 않는다. 거기에는 두 사람 관계의 변화가 깊고 섬세하게 아로새겨져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섹스 씬을 채우는 사운드는 참으로 당돌하고 도발적이었다. 그것은 그들의 일탈적 사랑에 대한 변영주 감독의 사실적인 수용이자 적극적인 긍정이기도 할 것이다. 관능은 기계적인 묘사로, 아무렇게나 드러날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렇지만 그런 게 있다면 이걸 두고 관능이라 불러야 하지 않을까. 그런데 이런 얘기를 왜 그 공간에서 해야만 했을까? 상처 입은 사람들이 숨어 들어간 남해라는 공간은 그 넉넉하고 아름다운 풍광 뒤에 지극히 한국적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는 근대 이전의 심상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감시와 처벌이 가장 철저하게 이행될 수 있는 곳, 그것이 한번 작동하기 시작하면 대충 비비고 들어가 버틸 수 없는 곳, 우리가 그렇게 감내하며 혹은 억압받으며 살아왔으니 너도 그렇게 무감하게 살라고 강요하는 곳. 그곳이 바로 작고 한적한 한국의 시골 마을의 심상이자 풍속이다. 이 ‘지독한’ 인간들의 일탈적 사랑이 가장 지독한 형태로 발현될 수 있는 공간이 그 곳임을 이해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그것은 전근대적 공간에서 일어난 탈근대적 사건이었고 탈근대와 전근대의 충돌에서 빚어낸 전근대의 영속적인 승리이자 탈근대의 몸부림이자 발악이었다.
 

 

 

 

 

 

이제 그녀는 홀로 남았다. 싸구려 음식을 먹으며 임시 계약직 일을 하며 자신을 위한 사진을 찍는다. 비록 초라하지만 죽음과도 같은 시간에서 빠져 나와 자신의 삶을 이제 막 시작하려는 것이다. ‘슬픔에서 활력을 느끼는 나는 어느 때보다 더욱 살아있는 느낌을 가진다’고 말하는 그녀는 예전의 이미흔과 아무 것도 같지 않다. 그녀는 정말 행복해 보이는가? 규범적인 틀로 보면 그녀는 가진 것(남편, 딸, 안락한 집 그리고 애인)을 모조리 빼앗기고 정글 같은 도시에 몰락한 모습으로 던져진 듯하다. 사회적 일탈을 감행한 여성에 대한 처벌의 결과도 이와 크게 다를 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이는 미흔에게 내린 도덕적 처단의 결말이 아니다. 보이기에 어떨진 몰라도, 그녀는 영적 죽음에서 다시 살아난 것이다. 그렇다면 이 결말은 그녀의 용기와 고통에 대한 보상이라 할 만 하지 않을까? 도시의 맹렬한 삶에 던져진 이미흔에게 변영주 감독은 자신의 격려와 애정을 한껏 안기는 듯하다. 그럼에도 안온한 삶(혹은 결혼)에 대한 환상에 정면으로 딴지를 걸고 ‘그런 건 없다’고 무심하게 내뱉는 이 영화에 쉽게 동의하고 싶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고 <봄날은 간다>의 주인공처럼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라는 영화 사상 가장 순진하고 가장 큰 거짓말에 동의하기란 더 어려운 일이 아닌가? <밀애>는 가장 고통스러운 방식으로 삶의 활력을 찾아낸,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한, 그리고 모든 이데올로기가 강요하는 틀의 허위와 위선을 까발린, 차가운 진실 영화다.

FILMBUSAN_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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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영화부산 vol 24(통권 64호), 리뷰, 필름 리뷰. 2018년 1월 1일 망각의 정치학, 기억의 영화 시학 “세계는 사라졌다, 내가 널 데려다 줘야 한다.(The world is gone, I must carry you.)” 이렇게 영화는 시작된다. 
2014년 영화부산 vol 08(통권 48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월 5일 죽음을 시청하는 자 누구인가 [더 테러 라이브]  죽음으로 귀결되는 이 마지막 호소의 목격자인 관객은 그 응시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거기에 전이의 여부가 달려있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신화로부터 멀리:노매드랜드 <노매드랜드Nomadland>(2020)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하나만 꼽자면 영화 후반부 주인공 펀(프랜시스 맥도먼드 분)이 자신이 떠났던 네바다주의 엠파이어 마을로 다시 돌아왔을 때다. 이 마을은 집을 만드는 석고 보드 공장 내 생산품으로 터전이 유지됐다. 하지만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집값이 폭락하고 주택 수요가 급격히 감소하자 88년 만에 공장 문을 닫았다. 더욱이 이 동네는 주소마저 쓸 수 없게 됐다. 엠파이어는 말 그대로 거대한 사회적 사건으로부터 버려진 곳이다. 펀은 수개월 만에 다시 돌아와 차에 있는 물건을 다시 버리고, 문 닫힌 을씨년스러운 공장을 둘러보기도 한다. 이윽고 그는 비어있는 한 집에 당도한다. 자세한 설명이 나오진 않지만 방과 부엌을 둘러보는 펀의 시선에서 그가 살았던 집으로 추측할 수 있다. 이윽고 그녀는 문을 통해 밖으로 걸어 나간다. 카메라는 펀의 뒷모습을 비추고, 그녀의 앞에 놓인 것은 눈이 소복이 쌓여 있는 들판과 저 멀리 네바다주 어딘가의 설산이다.
2003 Summer (통권 6호), 리뷰. 2003년 7월 23일 한국 최초의 하우스 호러 <장화, 홍련> <장화, 홍련>도 이미 메이킹과 현장공개 필름을 본 후였기 때문에 무서운 것에 대한 방어막은 충분히 갖춰진 상태였다.
뉴스, 웹툰. 2017년 2월 28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9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9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2013년 영화부산 vol 05(통권 45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4월 9일 전혀 판타스틱하지 않을 날들을 위해 <판타스틱 소녀 백서> 부정할 수 없는 생활의 하잘 것 없음, 그러나 판타지는 없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9(통권 59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0월 5일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곡성> 거대한 파도가 한 마을을 휩쓸고 지나간다. 그리고는 삼켜버린다. 극 중 무당인 일광(황정민 분)은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Film Review - 함께 만들어가는 멋진 인생을 위하여 [멋진 인생] 경제력을 향상시키면서도 내면이 공허해져가는 삶이 아닌, 함께 기쁨을 느끼며 충만해지는 삶을 살아나가는 길을 택한 그들의 공존력이 가급적 많은 이들과 공유될 수 있었으면 한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0(통권 60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2월 28일 겨울을 나는 방법 <러브레터> 영화를 본 이후 나의 쓸쓸하던 마음 역시 구원되었다.
뉴스, OST & 맛집. 2017년 1월 4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하지만 계속 사랑을 할 거예요, 우리에겐 계란이 필요하니까] 우디 앨런의 <애니 홀 Annie Hall>을 들으며...
앨비는 맛도 없고 양도 적은 음식점에 온 느낌이다. 1년 전만 해도 애니와 사랑하는 사이였는데,
뉴스, 웹툰. 2016년 6월 14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2 아가씨 복면작가의 Movie Think #2 아가씨
2017년 영화부산 vol 23(통권 63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10월 18일 <아메리칸 허니: 방황하는 별의 노래> - 뜨겁고도 차가운 풍경 길 위로 밀려나고 뛰쳐나온 청춘들에게는 저마다 아픈 구석이 있을 테다. 사연을 딱히 묻지 않아도...
2019년 영화부산 vol 28(통권 68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1월 15일 <암수살인> 장르의 관습에 고민한 자리 오늘의 주류 범죄 스릴러에서 보기 드문 태도, 대상을 다루는 데 대한 고민의 흔적, 장르에 기대하는 관습에 무조건 순응하지 않는 영화의 시도들이 유효했기 때문일 것이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5(통권 65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4월 4일 사랑, 경계를 넘어설 용기 <셰이프 오브 워터 : 사랑의 모양> 우리는 그 고민의 흔적을 <셰이프 오브 워터 : 사랑의 모양>에서도 찾을 수 있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10월 19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그리고 세상은 이토록 고독하다] 영화 <아비정전 DAYS OF BEING WILD>을 들으며
뉴스, BFC 뉴스. 2016년 9월 1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연상호의 열차가 전복시킨 구원의 모티브<부산행><서울역>] 영화 <부산행>과 <서울역>
뉴스, OST & 맛집. 2016년 6월 15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재능 있는 리플리메리카노] 영화 <리플리 The Talented Mr. Ripley>를 들으며
2008 Spring (통권 25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3월 30일 사랑도, 연애도, 그것도 [뜨거운 것이 좋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끝까지 보았던 것은 앞에서도 말했듯이, 우리나라의 가부장적 가족관을 뒤바꾸는 새로운 가족 개념과 여성성에 대한 접근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2006 Spring (통권 17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3월 5일 여 교수의 은밀한 매력 그 일관된 방식에 결국 관객은 설득되고 그들이 가진 은밀한 매력을 곱씹어 보게 되는 것이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0(통권 60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2월 28일 지금은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에 집중할 때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 지금은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에만 집중할 때이다.
2003 Spring (통권 5호), 리뷰, 브리짓존스의 영화읽기. 2015년 4월 23일 이웃집 토토로 일상에 지치고 힘이 들때면 토토로가 살고 있는 숲속으로 한번 빠져보심이...
뉴스, OST & 맛집. 2016년 8월 17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Almost Blue] 영화 <본 투 비 블루 Bone to be blue>를 들으며
2017년 영화부산 vol 23(통권 63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10월 18일 전쟁을 사유하는 영화, <군함도>와 <프란츠> 전쟁영화가 충무로의 대세처럼 보인다. 
얼굴들 낯설고 익숙한 마주침 신비로우면서도 낯설지만 동시에 익숙한, 그래서 반가운 마주침이다. <얼굴들>의 서사에서 확실하게 공유되고 있는 것은 인물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고민을 안고 있다는 점이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7(통권 67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10월 21일 <변산>, 변산의 말맛 <변산>을 힘차게 껴안고 싶은 이유는 찰지게 맛있는 말들의 리듬, 똑떨어지는 그 말맛 때문이다.
2002 Autumn (통권 3호), 리뷰. 2002년 9월 26일 내가 앵글에 담는 부산의 공간 부산의 공간에 대한 이런저런 잡담을 들으며 느끼는 아쉬움으로 내가 아직 부산을 아낀다는 걸 느끼듯이???
2019년 영화부산 vol 28(통권 68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1월 15일 <너는 여기에 없었다> - 카운트다운의 끝은 어디를 향하는가 폭력으로 점철된 세상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이렇게 거꾸로 수를 세는 것뿐이란 슬픈 인식만은 뚜렷이 남는다.
2007 Winter (통권 20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1월 3일 영화리뷰, 가을로(Traces Of Love, 2006) 이 영화는 상처 위에 소리 없이 각자의 숲을 일구고 풍경을 만들어 나가는 인물 들을 통해 관객들을 정화시키고 치유하는 느낌이다. 
뉴스, 웹툰. 2016년 7월 26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5 부산행 복면작가의 Movie Think #5 부산행
2008 Winter (통권 28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12월 25일 [미쓰 홍당무] 무엇보다 몸을 사리지 않고 붉은 얼굴로 비호감 연기를 한 공효진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고, 1등에 가리워진 사랑받고 싶은 2등에 대해서도 작게나마 위로와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2009 Spring (통권 29호), 뉴스, OST & 맛집. 2009년 3월 19일 거장의, 거장을 위한, 거장에 의한… <밀리언 달러 베이비> _Music by Clint Eastwood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Film Review- 사랑이라는 치명적인 페이드아웃 [베티블루] 베티는 영원히 눈부신 스무 살이다.
2005 Spring (통권 13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3월 6일 그때 그 사람들 ‘저항해야 할 때 침묵하는 행위가 비겁자를 만든다’
2008 Spring (통권 25호), 특집기획. 2008년 3월 30일 [펀치 드렁크 러브] '존 브라이언'은 배리와 레나의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음악의 후반부에선
그들의 겉잡을 수 없는 사랑을 극적으로 잘 표현 해냈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1(통권 61호), 리뷰. FILM REVIEW.2017년 4월 26일 타자의 시선에 갇힌 사람들 <녹터널 애니멀스> 19년 전 헤어진 전남편에게서 소설 한 권이 도착한다. ‘녹터널 애니멀스’, 불면증에 시달리던 수잔의 별명을 제목으로 붙인 에드워드는 이 소설을 그녀에게 바쳤다. 톰 포드 감독의 영화 <녹터널 애니멀스Nocturnal Animals>(2017)는 소설을 받아든 수잔의 감정적 변화를 그린 작품이다.
뉴스, OST & 맛집. 2017년 2월 15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우리 각자의 라라랜드] 데미언 채즐의 <라라랜드 La La Land>를 들으며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Film Review- 어느 기괴한 죽음 [미시마-그의 인생] 세간의 조롱 혹은 경멸에 찬 시선과 거리를 둔 채 가급적 중립적인 시선으로 미시마 유키오의 삶을 그려내고자 하였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Film Review – 이제 겨우 이야기의 시작 [고스트 메신저] 이 애니메이션은 영력을 가진 주인공 꼬마 ‘강림’이 영문 모를 장난감 하나를 떠맡게 되면서 시작한다.
뉴스, 필름 리뷰. 2016년 11월 17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이상한 나라의 마이클 무어 <다음 침공은 어디?>] 마이클 무어가 미국으로 가져가려 한 꽃은 이렇듯 인간과 역사에 대한 올바른 태도에 다름 아니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9(통권 69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6월 3일 <로마> - 왜 개똥의 연대는 말하지 않을까? ‘그 하녀’를 위해 ‘그때’의 얼룩과 이별하는 중이다. “리보를 위하여.”는 그런 맥락이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6(통권 66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7월 12일 <소공녀>, 행복하냐고 묻지 마라 이 여행의 시작을 미소가 담배와 위스키를 선택했기 때문이라 하지 마라. 
2019년 영화부산 vol 28(통권 68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1월 15일 <풀잎들>, 죽음 또는 중심의 소멸 죽음과 중심이 소멸된 홍상수 생태계의 미래를 더 예측하는 것은 늘 그랬듯 불필요한 일이다. 
2012년 영화부산 vol 01(통권 41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7월 23일 영화 [두 개의 문] 2 Doors, 2011 우리가 알고 있다고 믿는 것은 무엇인가?
2018년 영화부산 vol 27(통권 67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10월 21일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 - ART WORK, 그러니까 ‘예술을 한다’는 것에 관해
2012년 영화부산 vol 01(통권 41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7월 23일 떠나는 이유, 여행의 시작 디센던트  ‘원래 삶이란 슬프고 웃기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괜찮아요.’ 뚱가뚱가.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바캉스로서의 영화 기욤 브락의 영화는 에릭 로메르나 자크 로지에와 같은 프랑스 누벨바그 감독들의 영화와 종종 비교되기도 한다. 표면적으로 바캉스, 젊음, 연애 사건이라는 소재가 어우러져 만들어지는 자유로운 분위기가 세 사람의 영화를 특징짓는 공통점이다. 물론 영화의 자유로움이 소재의 차원에서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신인 혹은 비전문 배우의 기용, 현장에서의 우연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유연함, (특히 에릭 로메르를 상기시키는) 배우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한 캐릭터 구축 등의 영화 제작 방법이 영화에 자연스러움과 자유로움을 불어넣는 비결이라고 할 수 있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7월 20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우산 아래 숨은 사랑의 노래들] 영화 <쉘부르의 우산 Les Parapluies De Cherbourg>을 들으며
2003 Autumn (통권 7호), 리뷰. 2003년 9월19일 조폭의 시장, 무용한 비평 <조폭 마누라2>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Film Review- 클로즈업,신성과 접촉하는 영화의 방법[잔 다르크의 수난] 클로즈업, 신성과 접촉하는 영화의 방법 <잔다르크의 수난> 
뉴스, OST & 맛집. 2016년 9월 7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고독의 연주를 끌어안는 자, 토니 타키타니] 영화 <토니 타키타니 Tony Takitani>를 들으며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7월 7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우리가 모르는 셜록 홈즈 <미스터 홈즈>] 아마도 셜록 홈즈 만큼이나 대중들로부터 오랜 기간 사랑받은 가공의 인물도 드물 것이다. 그는 자신이
2019년 영화부산 vol 29(통권 69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6월 3일 경계선의 사람들 내가 돈과 토니의 웃음을 마냥 행복하게만 바라볼 수 없는 이유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9(통권 69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6월 3일 <레토>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레토>는 가끔 소름 끼치게 정교한 영화 형식을 경유해 음악의 속성에 닿아 가는 용감한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