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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Spring (통권 5호), 리뷰. 2003년 4월23일

밀애

  • 글 ·
  • 작성일2020. 11. 18

 

 

 

 


대학을 졸업하자 마자 선배와 결혼하여 그 행복이 영원으로 이어질거라 믿었던 여자가 있었다. 그녀의 이름은 이미흔. 적어도 2000년 12월 24일까지는 그랬다. 크리스마스 이브 밤에 불쑥 침입한 남편의 후배는 자신들의 사랑을 폭로하고 미흔을 테러한다. 그녀의 삶은 2000년 12월 24일 밤, 정지된다.
 

영화를 보기 전, <아시아에서 여성을 산다는 것은> <낮은 목소리> <숨결>을 만든 다큐멘터리 감독 변영주의 극영화 데뷔작이 <밀애>라는 것은 한줌의 당혹스러운 느낌을 안겨주었다. 불륜을 다룬 통속적인 멜로 영화라는 최소한의 정보만으로 말이다. <밀애>라는 제목도 그러하거니와 그 옆에 붙은‘격정멜로’라는 꼬리표도 그러하지 않은가. 우리의 저열한 상상력을 자극하고 가장 상업적인 ‘상품’을 예감케 하기에 충분했던 것이다. 물론 이것은 편견이었다. 종군 위안부 할머니들을 다룬 다큐멘터리로 그것을 사회 정치적으로 이슈화시키는 데 성공한 변영주 감독 재능의 한 측면만 보았던 탓이다. 덕분에 씩씩하고 직설적인 플랭카드를 내건 전투적 페미니즘 영화를 만들지 않을까라는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그렇다고 해서 변영주 감독이 자신의 전작들을 아우르는 관심사에서 많이 벗어난 것은 아니다. 여성을 바라보는 시선은 오히려 훨씬 내밀하고 섬세하고 풍부하고 깊어졌다. 변영주 감독이 멜로드라마를 선택한 것은 그것이 자신의 고민과 생각을 가장 잘 드러내 줄 수 있는 가장 민감한 장르였기 때문일 것이다. 가족주의, 가부장제, 여성의 정체성, 여성과 남성이 그려내는 성과 욕망의 함수관계는 현재 한국 사회에서 가장 먼저 비판받아야 할 지점이면서 가장 변하지 않는 완강한 이데올로기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민감한 장르의 가장 민감한 소재는 불륜일 것이다. 누구나 얘기하지만 동시에 아무 것도 말하지 않는 불륜이라는 소재는 지독히 이중적이며 그렇기 때문에 첨예한 지점에 서 있는 뜨거운 감자 같은 것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변영주 감독은 그 도발적인 문제제기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밀애>는 한국 멜로 영화의 지지부진한 그래프에서 급상승 커브를 그리는, 놀라운 도약을 보여주는 영화였다.
 

 

 

 

 


남해로 간 그녀는 그녀의 삶이 정지된 바로 그 순간에 고착된 채 시체처럼 나날을 이어간다. 정지된 차에 기름을 넣어주던 남자 인규가 도발적인 게임을 제안하기 전까지 말이다. 만나고 섹스도 나누지만 사랑은 하지 않는 게임을 미흔이 수락한 건 별로 놀라운 일이 아니다. 아무 것도 그녀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생에 아무런 애착도 가지지 않은, 말 그대로 ‘텅빈 거대한 공허’와도 같은 존재는 언제든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할 수 있는 일을 태연히 저지를 수 있는 위험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인규는 아주 특별한 남자다. 그는 삶과 사랑과 결혼의 바닥까지 보아버린 탓에 그것에 대한 남다른 통찰과 특유의 냉소를 지니고 있지만 사려 깊고 현명하며 섹스로 상대를 진심으로 껴안아 위무해줄 줄도 안다. 그래서 인규는 미흔에게 많은 것을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이다. 무엇보다 그의 가장 큰 탁월함은 그가 전형적인 한국 남성상과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이라는 데서 나온다. 아무 것도 소유하려 하지 않고 그 누구도 지배하려 하지 않는 그는 한국 사회의 남성의 역할을 거부함으로써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사람이다. 그가 어느 누구의 남편이면서 동시에 누구의 남자도 아닌 사람으로 보이는 까닭은 여기에 있다. 그는 이미 끝이 어떻게 될지도 알고 있었다. 남편에게 맞고 동네에서 내쳐진 미흔과 같이하기로 결심하고도 “근데 우리 잘 안될텐데”라고 말하는 사람이 인규다. 그가 죽지 않았더라면(그를 죽인 것은 다소 관습적 처리로 보이지만) 그의 말처럼 됐을지도 모른다. 반면에 미흔은 특별한 여자가 아니다. 남편의 외도에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놔버릴 정도로 의존적이고 만성두통에 시달리는 약한 자이며 자신의 외도를 알아챈 남편의 폭력에 속수무책이고 딸조차 빼앗기는 무기력한 여성이다. 그녀가 스스로 선택한 유일한 일은 인규의 게임을 받아들이는 것뿐이었다. 그러나 이 영화의 중심은 그녀다. 그녀는 영화에서 ‘변화’하는 유일한 인물이고 영화의 모든 관점과 목소리는 그녀의 것으로 수렴된다. 그녀의 ‘여행’은 곧 우리의 여행인 것이다.
 

 

 

 

 

 

섹스는 그녀의 ‘여행’에서 아주 중요한 요소였다. 그들의 섹스는 서로의 육체에 대한 새로운 감각의 발견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육체에 대한 자의식적 발견이기도 했다. 그것은 벼랑 끝에 몰린 사람들이 가지는 무모한 용기와 공포가 이중적으로 뒤섞인 채 나타나는 가장 진실하고 절실한 존재감의 확인일 것이다. 동시에 관능의 기쁨을 발견하는 순간이자 슬픈 상흔을 확인하는 순간이기도 하다. 그 ‘여행’의 첫 번째 섹스는 인규의 철저한 봉사와 위무로 제도가 허용하는 섹스의 일상성 혹은 안정을 아무 것도 아닌 것으로 만들어 버린다. 게다가 인규는 미흔의 육체의 아름다움과 성적 매력을 한껏 찬탄해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후 낮 약속을 어긴 미흔이 창문을 넘어 잠옷 바람으로 인규의 집으로 뛰어들어갔을 때 ‘게임’의 규칙은 이미 깨지기 시작한 것이다. ‘약속은 부표 같은 것, 대충 어디라는 것이지 지나치면 그만’이라며 한국영화 남성 캐릭터에게서 이제껏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쿨한 대사를 인규가 내뱉고 난 후에 그들은 병원 진찰실에서 그리고 아내의 목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가까운 숲 속에서도 몸을 나눈다. 이 섹스 씬들은 적당히 노골적이기도 하지만 자극을 위한 드러내기나 단순한 반복에 머물지 않는다. 거기에는 두 사람 관계의 변화가 깊고 섬세하게 아로새겨져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섹스 씬을 채우는 사운드는 참으로 당돌하고 도발적이었다. 그것은 그들의 일탈적 사랑에 대한 변영주 감독의 사실적인 수용이자 적극적인 긍정이기도 할 것이다. 관능은 기계적인 묘사로, 아무렇게나 드러날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렇지만 그런 게 있다면 이걸 두고 관능이라 불러야 하지 않을까. 그런데 이런 얘기를 왜 그 공간에서 해야만 했을까? 상처 입은 사람들이 숨어 들어간 남해라는 공간은 그 넉넉하고 아름다운 풍광 뒤에 지극히 한국적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는 근대 이전의 심상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감시와 처벌이 가장 철저하게 이행될 수 있는 곳, 그것이 한번 작동하기 시작하면 대충 비비고 들어가 버틸 수 없는 곳, 우리가 그렇게 감내하며 혹은 억압받으며 살아왔으니 너도 그렇게 무감하게 살라고 강요하는 곳. 그곳이 바로 작고 한적한 한국의 시골 마을의 심상이자 풍속이다. 이 ‘지독한’ 인간들의 일탈적 사랑이 가장 지독한 형태로 발현될 수 있는 공간이 그 곳임을 이해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그것은 전근대적 공간에서 일어난 탈근대적 사건이었고 탈근대와 전근대의 충돌에서 빚어낸 전근대의 영속적인 승리이자 탈근대의 몸부림이자 발악이었다.
 

 

 

 

 

 

이제 그녀는 홀로 남았다. 싸구려 음식을 먹으며 임시 계약직 일을 하며 자신을 위한 사진을 찍는다. 비록 초라하지만 죽음과도 같은 시간에서 빠져 나와 자신의 삶을 이제 막 시작하려는 것이다. ‘슬픔에서 활력을 느끼는 나는 어느 때보다 더욱 살아있는 느낌을 가진다’고 말하는 그녀는 예전의 이미흔과 아무 것도 같지 않다. 그녀는 정말 행복해 보이는가? 규범적인 틀로 보면 그녀는 가진 것(남편, 딸, 안락한 집 그리고 애인)을 모조리 빼앗기고 정글 같은 도시에 몰락한 모습으로 던져진 듯하다. 사회적 일탈을 감행한 여성에 대한 처벌의 결과도 이와 크게 다를 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이는 미흔에게 내린 도덕적 처단의 결말이 아니다. 보이기에 어떨진 몰라도, 그녀는 영적 죽음에서 다시 살아난 것이다. 그렇다면 이 결말은 그녀의 용기와 고통에 대한 보상이라 할 만 하지 않을까? 도시의 맹렬한 삶에 던져진 이미흔에게 변영주 감독은 자신의 격려와 애정을 한껏 안기는 듯하다. 그럼에도 안온한 삶(혹은 결혼)에 대한 환상에 정면으로 딴지를 걸고 ‘그런 건 없다’고 무심하게 내뱉는 이 영화에 쉽게 동의하고 싶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고 <봄날은 간다>의 주인공처럼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라는 영화 사상 가장 순진하고 가장 큰 거짓말에 동의하기란 더 어려운 일이 아닌가? <밀애>는 가장 고통스러운 방식으로 삶의 활력을 찾아낸,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한, 그리고 모든 이데올로기가 강요하는 틀의 허위와 위선을 까발린, 차가운 진실 영화다.

FILMBUSAN_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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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작가의 Movie Think #11 맨 인 더 다크_ 웹툰 

2014년 영화부산 vol 08(통권 48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월 5일 Film Review 투기가 전위가 될 수는 없었을까? [잉투기] 영화를 보는 자와 영화의 연대에서 희미하게 나마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까 기대해 본다
뉴스, 웹툰. 2016년 5월 13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 곡성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 곡성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10월 6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악귀(惡鬼)들의 전성시대 <아수라>] <아수라>의 군상들은 너무도 추악하고 비루하여 차마 외면하고픈 우리네 사회상의 음울한 민낯을 집요하게 드러낸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8(통권 58호),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8월 6일 일상의 힘, 순환적 리듬이 빚어내는 변화 <내일을 위한 시간> 영화는 비록 단 한 번의 주말이 지만 그녀의 삶을 짐작케 하고, 고작 단 한 번의 주말이기에 그녀의 삶을 보이지 않게 한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2(통권 62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7월 14일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세일즈맨> 당신이 보고 있는 것이 과연 진실이냐고 되묻고 있을 뿐이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6(통권 66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7월 12일 아무도 가지 않은 길, 그러나 아무나의 길 <판타스틱 우먼> 눈에 강력하게 끼인 이항대립적인 백태가 사라지고 ‘아무나’와 분별없이 어울리는 그런 자리를 희구하는 일이 과장은 아닐 것이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6월 15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재능 있는 리플리메리카노] 영화 <리플리 The Talented Mr. Ripley>를 들으며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차라리 시가 되자 박배일의 <사상>(2021)은 통 매끄럽지가 않다. 무시로 흔들리는 카메라, 극단적인 클로즈업과 필터 씌운 합성 이미지 등으로 여기저기가 생채기다. 온통 찢긴 흔적들로 처연한 모습이다. 간간이 들리는 괴기스런 음향도 상처 입은 자리에서 나는 신음 소리 같다. 마치 거론되는 현실 곧 자본과 공권력으로 파괴된 ‘사상(구)’ 공동체 마냥 모든 것이 중심 없이 무너지고 부서지는 폐허의 형상, 다만 분산되고 흩어진 이미지 조각들만 서로를 간신히 붙들고 있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4(통권 44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2월 4일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우리시대 누구나 반달이 될 수 있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3(통권 63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10월 18일 전쟁을 사유하는 영화, <군함도>와 <프란츠> 전쟁영화가 충무로의 대세처럼 보인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장르 안에서 관습 거절하기

 

<소리도 없이>(2020)를 본다는 건 차가운 농담과 마주하는 일이다. 주인공들에게 계란 판매와(조폭들이 만든) 시체 운반은 동등한 ‘업(業)’이어서, 주어진 데 감사하며 성의를 다하느라 시체의 머리를 북향으로 두고 성경도 읽어주니 동서양이 얼결에 만난다. 남의 것을 탐내지 말라고 태인(유아인 분)을 나무라던 창복(유재명 분)은 도둑이 제 발 저려 어이없이 변고를 당한다. 영화를 끌고 가는 주요한 사건은 <복수는 나의 것>(2002)의 영미(배두나 분) 식으로 말할 수 있다. 인물들은 부모에게서 돈을 받고 아이를 무사히 돌려보내는 ‘좋은 유괴’에 가담해버린 참이다. 동종 범죄일 뿐 아니라 상황이 의도와 다르게 흘러가면서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 주인공이 말을 못(안) 하는 설정이 일치하기도 한다. 그 정도로 잔혹하고 비정한 농담은 아니지만, 이는 두 영화가 하드보일드와 블랙코미디라는 다른 지향점을 갖는 데서 비롯되니 어느 것이 더 무디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오늘따라 커피 맛이 쓴 이유 - 영화<노 임팩트 맨> 살아오면서 환경에 끼쳤을 엄청난 영향을 진지하게 반성해 본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3(통권 53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4월 1일 FILM REVIEW 젊은이를 동물화 시키는 영화/우화(寓話) [피끓는 청춘] 이연우 감독의 영화 <피끓는 청춘>은 다양한 대중들에게 소비될 수 있도록 만든 상업영화이고, 젊은이들이 가진 이성에 대한 성적 호기심과 연애 위주의 사건만을 주로 다루고 있는 뭔가 코믹하기도 한 영화다.
뉴스, 웹툰. 2016년 12월 21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5 판도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5 판도라
2013년 영화부산 vol 04(통권 44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2월 4일 잊혀진 꿈의 동굴, 문성훈 부산국제영화제 시민평론단 소멸되지 않은 꿈의 역사 베르너 헤어조크 作
2005 Autumn (통권 15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10월 5일 너는 내운명 교감하고 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것,영화의 제일 큰 재미를 이 영화는 완벽하게 보여주고 있는 게 아닐까. 
2013년 영화부산 vol 05(통권 45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4월 9일 뜨거운 감자를 삼키기 위한 제(祭)[지슬] 뜨거운 감자를 목구멍으로 밀어 넣기 어렵듯 애도를 위한 제의(祭儀)는, 지금, 아직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이 영화는 그만큼 직핍하게 보여준 것인지도 모른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4(통권 54호), 리뷰, 오늘의 문예비평. 2015년 7월 1일 ‘지역’이라는 공포 [도가니]가 지역을 재현하는 방식 <도가니>는 공포영화의 전형적인 표현 기법과 법정영화의 전형적인 클리쉐들이 종합된, 독특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7(통권 67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10월 21일 <변산>, 변산의 말맛 <변산>을 힘차게 껴안고 싶은 이유는 찰지게 맛있는 말들의 리듬, 똑떨어지는 그 말맛 때문이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5(통권 45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4월 9일 <시네로망> 영화와 소설의 기형적 진화, 필름리뷰-독자기고 이미지와 언어를 시공간의 흐름에 따라 해체, 융합하는 접점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야 말로, 문학이 영화를 통해 넓혀나 갈 수 있는 지표이며, 영화가 문학을 통해 깊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10월 19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그리고 세상은 이토록 고독하다] 영화 <아비정전 DAYS OF BEING WILD>을 들으며
2004 Autumn (통권 11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4년 9월21일 바람의 파이터  나라사랑의 마음을 더 품어준 영화인것 같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뿌듯함을 느끼게 되는 영화였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0(통권 60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2월 28일 겨울을 나는 방법 <러브레터> 영화를 본 이후 나의 쓸쓸하던 마음 역시 구원되었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맨발의 경제학 : 재밌는 영화 만드는 법 이 영화는 맨발의 분투기다. 1편에 이어 살아남은 애보트 가족은 비록 아버지이자 남편인 리(존 크래신스키 분)를 잃었지만 2편에서 조용히 맨발을 다시 내딛는다. 그리고 카메라는 그들의 맨발을 반복적으로 담는다. 맨발은 곧 신발을 만난다. 애보트 가족은 우연찮게 옛 친구인 에밋(킬리언 머피 분)과 재회한다. 홀로 숨어 살던 에밋은 뜻하지 않게 그들을 자기 은신처에 두게 된다. 그리고 급기야 괴물 처치법을 찾아 나선 어린 소녀 리건(밀리센트 시몬스 분)과 함께 원치 않던 여정에 나선다. 그 와중에 카메라는 두 사람의 발을 신중하게 포착한다. 리건은 맨발인 데다가 한쪽 발에는 붕대를 감고 있으며(엄마 에블린도 발에 붕대를 감고 있다), 에밋은 아직 신발을 신고 있다.
2008 Summer (통권 26호), 뉴스, OST & 맛집. 2008년 7월 29일 OST에 빠지다, 영화 [그녀에게] Hable Con Ella, Talk To Her “사랑보다 위대한 것은 없다고..
 
2004 Winter (통권 12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4년 12월 7일 여선생 VS 여제자 초등학교 시설 친구들에게 전화기를 돌려보게끔 하는 계기였던 것 같다.
2007 Winter (통권 20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1월 3일 영화리뷰, 가을로(Traces Of Love, 2006) 이 영화는 상처 위에 소리 없이 각자의 숲을 일구고 풍경을 만들어 나가는 인물 들을 통해 관객들을 정화시키고 치유하는 느낌이다. 
2007 Summer (통권 22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6월 1일 조직에 몸담은 가장의 꿈 우아한 세계 오늘도 사회의 전쟁터에서 귀가하는 우리들의 아버지에게 가정(home)이라는 진정한 안식처를 제공해 보는 것은 어떨까
2010 Winter (통권 36호), 리뷰, 필름 리뷰. 2010년 11월 11일 Review - 이 아이는 죽어야 했다 김백준의 [작별들] 이 아이의 성장이 이토록 가혹한 것을 우리는 그저 지켜볼 도리밖에 없다. 아마도 엄마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소녀의 삶은 계속된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6월 1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그녀가 작곡한 사진을 듣다] 영화 < Her >을 들으며
2012년 영화부산 vol 01(통권 41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7월 23일 떠나는 이유, 여행의 시작 디센던트  ‘원래 삶이란 슬프고 웃기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괜찮아요.’ 뚱가뚱가.
2003 Spring (통권 5호), 리뷰, 브리짓존스의 영화읽기. 2015년 4월 23일 이웃집 토토로 일상에 지치고 힘이 들때면 토토로가 살고 있는 숲속으로 한번 빠져보심이...
2005 Summer (통권 14),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7월 6일 연애의 목적 여자는 희망한다. 둘의 새 출발을.. 남자는 알았다. 자신이 제비가 아니라 진정으로 그녀에게 반하고 사랑하고 있음을..
2010 Summer (통권 34호), 리뷰, 필름 리뷰. 2010년 7월 14일 심장이 뛰네 포르노적 환상을 통한 성적 주체화와 자유의 여정
2012년 영화부산 10+11월호 vol 02(통권 42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10월 22일 더 레이디, The Lady(2011) 강윤정 부산국제영화제 시민평론단 아웅산 수지의 드라마틱한 삶을 응시하다
2012년 영화부산 12.12+13.1월호 vol 03(통권 43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월 21일 <심플 라이프> A Simple Life (2011) 잊히지 않는다는 것은
2015년 영화부산 vol 13(통권 53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4월 1일 FILM REVIEW 유하, 혹은 탈성화의 형식에 대하여 [강남 1970] <강남 1970>의 유하 감독이 시인이라는 것은 꽤 알려진 사실이다. 물론 중요한 것은 유하가 시인이라는 사실 자체가 아니라, 그가 1990년대의 한국문학 담론을 이야기하는 자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작가 중 한 명이라는 점이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8(통권 58호),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8월 7일 왜곡된 사랑이 만든 비극, 용서할 수 있을까? <히어 애프터> 누구도 돌을 던질 수 없는 인간이기 때문에. 그래서 아마 오래도록 욘을 떠날 수 없을 것 같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Film Review – 이제 겨우 이야기의 시작 [고스트 메신저] 이 애니메이션은 영력을 가진 주인공 꼬마 ‘강림’이 영문 모를 장난감 하나를 떠맡게 되면서 시작한다.
2012년 영화부산 12.12+13.1월호 vol 03(통권 43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월 21일 〈아르고〉Argo(2012) 진짜 악은 누구인가? 선이 악이고 악이 선인..
뉴스, 웹툰. 2016년 6월 14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2 아가씨 복면작가의 Movie Think #2 아가씨
2004 Autumn (통권 11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4년 9월21일 알포인트 R-Point , 2004 공수창 감독, 감우성  <알 포인트>의 그 서늘한 마지막 씬을 나는 잊지 못할 것이다.
뉴스, BFC 뉴스. 2016년 11월 3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비명조차 집어삼킨 악몽의 밤 <맨 인 더 다크>] 어둠의 심연 너머에 무엇이 도사리고 있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불안감에서 비롯된 공포는 곧 베일에 싸인 맹인의 정체에 관한 호기심과 결부되어 목숨만이라도 부지하고픈 도둑들의 심장을 옥죈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9(통권 69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6월 3일 낯설고 익숙한 마주침 신비로우면서도 낯설지만 동시에 익숙한, 그래서 반가운 마주침이다.
뉴스, 웹툰. 2016년 9월 28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9 언더워터 복면작가의 Movie Think #9 언더워터
2016년 영화부산 vol 17(통권 57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4월 22일 상처받은 어린 넋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줘야 할 때 <귀향>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배우로든, 스탭으로든, 관객으로 든··· 영화에 참여해야 한다.”
뉴스, BFC 뉴스. 2016년 8월 24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7 터널 복면작가의 Movie Think #7 터널
그린 북 경계선의 사람들 내가 돈과 토니의 웃음을 마냥 행복하게만 바라볼 수 없는 이유다. <그린 북>의 세계에는 분명한 선이 그어져 있다. 그리고 선들은 무수히 많은 형태로 영화 속에서 존재한다. 
뉴스, OST & 맛집. 2017년 2월 15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우리 각자의 라라랜드] 데미언 채즐의 <라라랜드 La La Land>를 들으며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중심과 주변 <아이들은 즐겁다>(2021)의 첫 장면. 흰색 트럭이 앞으로 다가와 멈춘다. 닫혀있던 차창이 서서히 내려가며 영화의 주인공인 다이(이경훈 분)와 아빠(윤경호 분)가 화면에 등장한다. 화면 구도상 다이의 시선이 중심이지만, 내게는 유독 옆자리에 앉아 잠을 자는 아빠의 모습이 돋보인다. 분명 트럭을 운전해 다이를 관객에게 소개한 장본인이지만, 그런 그의 첫 모습이 피로에 쌓여 쿨쿨 잠을 자는 모습이라는 것은 꽤나 인상 깊은 소개처럼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