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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Autumn (통권 7호), 리뷰. 2003년 9월19일

언니들은 모르는 오빠들의 세계! 오 브라더스

  • 글 ·
  • 작성일2020. 11. 18

감독: 김용화/ 제작: KM컬쳐 / 주연: 이정재,이범수
 

9월 중순, 때아닌 ‘매미’가 한반도를 습격했다.IMF 저리 가라 바닥을 치고 있는 경기에도 불구하고 민족의 대명절 추석을 맞아 정성스럽게 차례도 지내고 했건만, 하늘은 무심했다. 여름 다 지나서 나타난 지각생답지 않게 ‘초강력 울트라 파워’를 과시하면서 한반도를 휩쓸고 간 ‘매미’는 그렇지 않아도 살고 싶지 않은 일들이 많은 서민들에게 또 한번 눈물을 흘리게 만들었다.
아~누가 말했나?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태풍이 불던 그날 밤, 나는 함께 살고 있는 남동생과 둘이 집에 있었다. ‘초강력 태풍’이라는데, 길거리 돌아다니다가 간판이라도 얻어 맞아 비명횡사할까봐 일찌감치 집에 들어와 TV를 보고 있었다. 창문 흔들리는 소리와 차창 밖으로 보이는 가로수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고 느낄 즈음, 온 집안은 정전으로 깜깜해졌고 전기가 없다는 이유 하나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며 잠이 들고 말았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나는 놀라운 경험들을 하게 되었다. 집 앞 광안리 해수욕장의 모래들이 거리를 가득 뒤덮고 있는가 하면, 폭격을 맞은 것처럼 천정이 날아간 집, 아예 폭삭 내려 앉은 집들에, 거리 곳곳엔 유리 파편들로 가득했다. 해운대 바다 위에 떠있던 수십톤의 해상호텔은 타이타닉도 아닌 것이 기울어져서 물속에 1/3이 잠겨있고, 전쟁이 일어난 것 같은 황량함…. 믿기지 않는 모습을 돌아보고 온 우리 남매는 무탈함에 돌아가신 부모님께 감사하며 언니, 오빠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물었다. 평소에는 바쁘다는 핑계로 안부전화조차 잊고 지내는 가족이지만 그래도 큰 일이 닥쳤을 때는 가족을 찾기 마련인가 보다.
 

추석에, 태풍에, 여러모로 가족에 대한 생각이 많을 즈음 추석 시즌을 노리며 개봉한 한국영화 <오! 브라더스>를 보러갔다. 주인공 오상우와 오봉구는 이복형제다. 그러니까 오상우의 어머니는 아버지의 조강지처, 오봉구의 어머니는 아버지가 조강지처를 버리고 선택한 두 번째 여자다. 남편의 바람으로 자살을 선택한 어머니를 잃고 혼자 살던 오상우에게 어느 날 들려온 아버지의 죽음과 그가 남긴 빚. 오상우에게는 천재지변 못지 않은 인생에 있어서의 재앙이 닥친 것이다. 그 짐을 조금이라도 덜어보고자 찾게 된 이복동생은 ‘조로’란다. 여기서 잠깐! 영화에서처럼 ‘조로’를 ‘조루’로 착각하는 분들이 있을까봐 백과사전의 내용을 인용해 놓았으니 확인하시길...
 

조로증 [ 早老症 , progeria ]
길포드증후군(Gilfordn Syndrome)이라고도 한다. 몸이 작고 치모(恥毛)가 없으며, 피부에는 주름이 많고 흰털이 많아서 외관이나 행동은 노인같이 보인다. 거의가 선천적인 내분비계, 특히 부신피질?뇌하수체전엽의 발육부전 때문이라고 한다. 영국의 의사 H.길포드가 처음으로 보고하였다.
 

조루 [ 早漏, prospermia ]
성교에 앞서, 또는 성교를 시작하자마자 조기에 사정하는 것.
 


그러니까 오상우의 동생 오봉구는 나이는 12살인데 신체는 늙어 어느덧 30대다. 아무리 동생이라고 얘기해도 믿지 않을 만큼의 주름진 얼굴과 왕성한 성적 호기심, 학교(?)를 여러번 다녀 왔을 것 같은 분위기, 그리고 신체 나이에 걸맞게 당뇨에 걸려 인슐린 주사까지 맞으며 산다. 굳이 아이 같은 구석을 찾자면 어휘구사력이 떨어진다는 것과 <처키> 비디오를 너무 좋아하는데, 무서워서 이불을 뒤집어 쓰면서 봐야 한다는 것 정도…. 반면 오상우는 만나지 말아야 하는 남녀들의 불륜 사진을 찍어서 생계를 유지하며 살아가는 양아치다. 십수년 동안 못보고 살았던 아버지가 남긴 웬수 같은 빚을 갑기 위해 동생 오봉구와 불편한 동거를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날, 형 오상우에게 벼락을 맞은 것처럼 스치며 지나가는 생각이 있었으니 <처키> 비디오를 허구헌날 돌려본 덕분에 표정까지 처키를 꼭 닮은 동생을 이용해 채무자들에게 돈을 받아 보자는 것이다. 멜빵 바지를 벗고 양복으로 갈아입은 오봉구는 이때부터 그의 능력을 발휘, 배째라던 채무자들의 돈을 거둬들이기 시작한다. 그만의 비법이라면 12살답게 형에게 훈련받은 행동을 똑같이 반복하는 것과 인슐린을 수시로 주사하는 모습이 채무자들에게는 마약 중독자로 보여진다는 것 정도! 두 형제가 일을 해 나가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보며 관객들은 무척이나 많이 웃었다. 사람들이 너무 심하게 웃어서 기꺼이 동참하지 못하고 있던 나로서는 나의 웃음 코드를 의심해 보기도 했다.
 

하긴, 언제 내가 코믹 영화를 보면서 쓰러져라 웃었던 적이 있었던가! 그리고 영화는 제목대로 원수 같은 사이에서 형제애를 회복해 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 과정에서 등장하는 것이 암에 걸린 아버지가 청각장애인인 딸을 찾는 에피소드다. 장애인과 결혼하는 딸을 내친 아버지가 암 선고를 받자 딸을 보고싶어 하고 두 형제에게 딸을 찾아달라 의뢰를 하는 것이다. 그리고 갑자기 코믹은 신파로 바뀌어서 관객들에게 눈물을 흘리라 한다. 아버지의 ‘아’자만 들어도 기겁을 하던 오상우는 끝내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을 동생에게 들으며 눈물을 짓는다. ‘그런게 부모고 가족이지’라고 생각하기에는 점프가 너무 심해서 또한 동참하기가 어려웠다.
 



감독의 호흡을 따라가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던 이 영화에서 인상적인 것을 찾는다면 역시 조로증에 걸린 범수의 연기! 그의 실제 나이를 알고 있는 나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12살이라는 나이를 연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처키같은 표정을 똑같이 짓고 있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영화가 끝나고 한가지 궁금했던 것은 뒷돈을 요구하며 끊임없이 오상우를 괴롭힌 경찰 정반장과의 관계가 어떻게 됐는지 알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리얼타임 때문에 잘린 건지 가족애를 강조하다 보니 마지막에 별 필요가 없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꽤나 큰 비중을 차지하며 후반부에 전개되던 사건의 중요 인물이 온데 간데 없이 사라져 버려 조금 당황했다.
 

이 영화 보도자료 첫 페이지에 이런 말이 있다. ‘언니들은 모르는 오빠들의 세계!’ 그래서 내가 모르는 부분이 많은 건가? ‘오빠들은 모르는 언니들의 세계!’ 를 그린 영화 <오! 시스터스>가 나온다면 다른 관객들처럼 감정이입이 되면서 재밌게 볼 수 있으려나???
 

어쨌건 최근에 <바람난 가족>, <장화, 홍련> 등에서 우울하게 비춰지던 가족의 문제를 끈끈한 형제애를 만들어내면서 따뜻하게 마무리하고 싶어했던 감독의 마음만은 알 것 같다. 오늘 저녁에는 불쌍한 우리 남동생 맛있는 저녁이나 해 줘야겠다. 끝으로 태풍 ‘매미’로 재해를 입으신 분들 모두 모두 힘내세요!!!
 

FILMBUSAN_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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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작가의 Movie Think #11 맨 인 더 다크_ 웹툰 

2017년 영화부산 vol 22(통권 62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7월 14일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세일즈맨> 당신이 보고 있는 것이 과연 진실이냐고 되묻고 있을 뿐이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6(통권 46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7월 6일 Film Review 스토커 핏줄론(論) 박찬욱 감독의 [스토커] “ 엄마의 블라우스, 아빠의 벨트, 삼촌이 사준 구두. 나는 온전히 나로 이루어지지 않았어요.”  그렇다면 그녀는 도대체 누구인가.
2004 Winter (통권 12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4년 12월 7일 여선생 VS 여제자 초등학교 시설 친구들에게 전화기를 돌려보게끔 하는 계기였던 것 같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Film Review - 함께 만들어가는 멋진 인생을 위하여 [멋진 인생] 경제력을 향상시키면서도 내면이 공허해져가는 삶이 아닌, 함께 기쁨을 느끼며 충만해지는 삶을 살아나가는 길을 택한 그들의 공존력이 가급적 많은 이들과 공유될 수 있었으면 한다.
뉴스, OST & 맛집. 2017년 2월 15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우리는 사랑 앞에 두 번 깨어나는] 미셸 공드리의 <이터널 선샤인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을 들으며
2008 Winter (통권 24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1월 30일 사상 최악의 협상극 세븐데이즈 영화 <세븐 데이즈>를 필두로 한국 스릴러 영화가 많이 제작되어 한국영화장르의 주류를 이루었으면 하는 바램이 스릴러 매니아의 한 명으로써 손꼽아 기다려진다
리뷰, 필름 리뷰. 2017년 1월 19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벼랑 끝에 선 인간선언 <나, 다니엘 블레이크>]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초로에 접어든 허름한 행색의 한 남자가 스프레이를 들고 관공서 외벽에 큼지막한 글씨를 휘갈긴다...
2007 Summer (통권 22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6월 1일 이런 사랑도 있다 밀양 영화가 끝나고 나서 문득 느낀 사실이지만,시작 무렵에 신애를 비추던 햇살보다 마지막에 비추던 햇살이 더욱 부드럽고 눈부시게 느껴진 건 왜일까?
2017년 영화부산 vol 21(통권 61호), 리뷰. FILM REVIEW.2017년 4월 26일 세계에 대한 감응 : <문라이트>를 보고 <할렐루야>를 떠올리다

<문라이트Moonlight>(2016)에 대한 리뷰를 쓰려다 다른 영화로 생각이 옮아갔다. 킹 비더의 <할렐루야Hallelujah>(1929)가 그것이다.  두 영화 사이의 영향 관계를 밝히거나, 어느 하나가 다른 하나보다 더 뛰어나다는 식의 우열을 가리고 싶은 것은 아니다. 게다가 <문라이트>와 <할렐루야>가 영화적으로 공유하는 요소도 그리 많지 않다. 여러모로 두 영화의 차이는 명확하다.

뉴스, OST & 맛집. 2017년 1월 4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하지만 계속 사랑을 할 거예요, 우리에겐 계란이 필요하니까] 우디 앨런의 <애니 홀 Annie Hall>을 들으며...
앨비는 맛도 없고 양도 적은 음식점에 온 느낌이다. 1년 전만 해도 애니와 사랑하는 사이였는데,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6월 16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전설에서 신화로, 무하마드 알리의 삶 <알리>] 무하마드 알리는 비단 선수생활 뿐만 아니라 전 생애에 걸쳐 몸소 증명한 삶에의 열정, 그리고 자신의 이름을 지켜내기 위한 끝없는 용기를 통해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잊히지 않을 뜨거운 족적을 남겼다.
뉴스, 웹툰. 2016년 12월 21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5 판도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5 판도라
2006 Autumn (통권19호), 뉴스,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10월 4일 예의없는 것들 좀더 멋지게 예의 없는 것들을 향해 한방을 날릴 수 있었던 이 영화가 아쉽다.
2005 Autumn (통권 15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10월 5일 너는 내운명 교감하고 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것,영화의 제일 큰 재미를 이 영화는 완벽하게 보여주고 있는 게 아닐까. 
2013년 영화부산 vol 04(통권 44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2월 4일 필름 소셜리즘 세계의 비참에 대한 영화의 사유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 ART WORK, 그러니까 ‘예술을 한다’는 것에 관해, 두 예술가의 협업은 만나는 사람들의 얼굴을 사진으로 프린트하여 그들이 머무르는 장소의 벽만큼 커다랗게, ‘경의’를 담아 붙이는 ART WORK이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2(통권 62호), 리뷰, 강소원의 영화다시보기. 2017년 7월 14일 신의 꿈을 꾸는 안드로이드 <에이리언: 커버넌트> SF호러 장르를 연 <에이리언>은 극한의 두려움이란 기본적으로 무지(無知)에서 스멀스멀 피어나는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영화처럼 보였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7(통권 57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4월 22일 저널리즘의 모범답안 <스포트라이트> ‘우라까이’라는 말을 아는가. 한국 언론계의 은어로 타 매 체의 기사를 그대로 베껴와 문체나 표현만
뉴스, 웹툰. 2016년 7월 12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4 배트맨 대 슈퍼맨 복면작가의 Movie Think #4 배트맨 대 슈퍼맨
2012년 영화부산 10+11월호 vol 02(통권 42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10월 22일 그 시절,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사랑은 청춘을 성하게 한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11월 16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아직 무도회는 끝나지 않았다] 영화 <아이즈 와이드 셧 EYES WIDE SHUT>을 들으며
2014년 영화부산 vol 08(통권 48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월 5일 죽음을 시청하는 자 누구인가 [더 테러 라이브]  죽음으로 귀결되는 이 마지막 호소의 목격자인 관객은 그 응시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거기에 전이의 여부가 달려있다.
뉴스, 웹툰. 2016년 9월 28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9 언더워터 복면작가의 Movie Think #9 언더워터
뉴스, OST & 맛집. 2016년 7월 20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우산 아래 숨은 사랑의 노래들] 영화 <쉘부르의 우산 Les Parapluies De Cherbourg>을 들으며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7월 7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우리가 모르는 셜록 홈즈 <미스터 홈즈>] 아마도 셜록 홈즈 만큼이나 대중들로부터 오랜 기간 사랑받은 가공의 인물도 드물 것이다. 그는 자신이
2018년 영화부산 vol 27(통권 67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10월 21일 <변산>, 변산의 말맛 <변산>을 힘차게 껴안고 싶은 이유는 찰지게 맛있는 말들의 리듬, 똑떨어지는 그 말맛 때문이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5(통권 65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4월 4일 필사적인 뜀박질이 멈출 때 <플로리다 프로젝트> 아이들의 뜀박질과 느긋한 걸음, 무료한 기다림과 필사적인 달리기를 체득한 <플로리다 프로젝트>의 생동하던 움직임은 어느덧 고요해지고 마침내 울먹이는 얼굴에 도달한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2(통권 62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7월 14일 <언노운 걸>: 열어젖힌 투명한 경계 <언노운 걸La lle inconnue>(2016) 속 공간은 허락받은 자만이 드나들 수 있고, 승인된 자만이 공간의 경계를 넘나들 수 있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감정을 끄고 켤 수는 없으니까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2021)의 주인공 진아(공승연 분)가 처음으로 농담을 하는 장면이 있다. 자신의 집 옆집으로 이사 오게 될 남자 성훈(서현우 분)이 진아에게 묻는다. 이 집은 왜 이리 싸냐고. 성냥으로 담뱃불을 붙이면 연기가 다르다고 말하는 귀신이 나온 집이라고 그녀는 답한다. 엉뚱한 농담과 쓸쓸한 진실, 사려 깊은 거짓말이 뒤섞인 저 말이야말로 어쩌면 진아의 본모습이 아닐까.
2019년 영화부산 vol 29(통권 69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6월 3일 <로마> - 왜 개똥의 연대는 말하지 않을까? ‘그 하녀’를 위해 ‘그때’의 얼룩과 이별하는 중이다. “리보를 위하여.”는 그런 맥락이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2007 Spring (통권 21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3월 2일 두 남자의 짜릿한 일탈 쏜다 현실에서의 그들의 모습은 승리자이기를 마음속으로 되 뇌어본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3(통권 53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4월 1일 FILM REVIEW 밤이 아닌 밤의 두 남자의 로드 무비 [백야] 이송희일이 2012년에 발표한 세 편의 퀴어연작영화는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는 듯하다. 그 중에서도 베를린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된 <백야>라는 영화는 그 담백함이 먼저 눈에 뜨이는 작품이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2(통권 52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1월 1일 [인터스텔라]의 철학, 무엇을 말했나? 우리가 재미로 즐기는 영화 속에 스며들어있는 서구의 정신세계를 흥미롭게 관찰할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인터스텔라>는 인문학적 시선의 해석과 도전을 기다리는 작품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뉴스, 웹툰. 2016년 11월 16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2 더 랍스터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2 더 랍스터
2013년 영화부산 vol 06(통권 46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7월 6일 Film Review 그곳에 상처를, 남기다 <꽃섬> 슬픔에 공명하는 자기 자신을 알아차릴 사이도 없이 타인의 시선이 슬픔을 대신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더 외로운지도 모른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3(통권 63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10월 18일 <아메리칸 허니: 방황하는 별의 노래> - 뜨겁고도 차가운 풍경 길 위로 밀려나고 뛰쳐나온 청춘들에게는 저마다 아픈 구석이 있을 테다. 사연을 딱히 묻지 않아도...
2014년 영화부산 vol 08(통권 48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월 5일 Film Review 소파에 앉은 아이들 [헬리] 법 앞에서 그것의 실체를 확인하려는 보통의 인간처럼 나는 법관을 지키는 문지기의 등을 여전히 응시할 수 없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Asia Movie File 수취인거부 싱가포르에게, 사랑을 담아 수취인거부 그러나 50년을 묵혀둔 그리움의 연서는 어떤 형태로든 그 대상에가 닿지 못한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신화로부터 멀리:노매드랜드 <노매드랜드Nomadland>(2020)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하나만 꼽자면 영화 후반부 주인공 펀(프랜시스 맥도먼드 분)이 자신이 떠났던 네바다주의 엠파이어 마을로 다시 돌아왔을 때다. 이 마을은 집을 만드는 석고 보드 공장 내 생산품으로 터전이 유지됐다. 하지만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집값이 폭락하고 주택 수요가 급격히 감소하자 88년 만에 공장 문을 닫았다. 더욱이 이 동네는 주소마저 쓸 수 없게 됐다. 엠파이어는 말 그대로 거대한 사회적 사건으로부터 버려진 곳이다. 펀은 수개월 만에 다시 돌아와 차에 있는 물건을 다시 버리고, 문 닫힌 을씨년스러운 공장을 둘러보기도 한다. 이윽고 그는 비어있는 한 집에 당도한다. 자세한 설명이 나오진 않지만 방과 부엌을 둘러보는 펀의 시선에서 그가 살았던 집으로 추측할 수 있다. 이윽고 그녀는 문을 통해 밖으로 걸어 나간다. 카메라는 펀의 뒷모습을 비추고, 그녀의 앞에 놓인 것은 눈이 소복이 쌓여 있는 들판과 저 멀리 네바다주 어딘가의 설산이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0(통권 50호), 리뷰. 2014년 7월 3일 Film Review 마돈나의 역설: 성장의 다른 물음에 대하여 [천하장사 마돈나] 동구의 이 뒤집기는 단순한 씨름 기술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 사회의 지독한 편견과 차별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필살의 카운터 펀치이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1(통권 61호), 리뷰. FILM REVIEW.2017년 4월 26일 모든 것을 잃고 내려갈 때 비로소 보이는 행복 <싱글라이더> 인간은 누구나 행복을 꿈꾼다. 그리고 이러한 행복은 가족이라는 공동체를 꾸리고 나면 그 안에서 숙명처럼 각인된다.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어떤 희생도 감당하기를 주저하지 않는 인간의 마음만큼 절실하고 순수한 것이 또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간절함조차 온전히 행복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어긋나기 일쑤인 것이 인간의 나약한 운명이다. 그래서 인간은 끊임없이 행복에 집착하고 행복을 갈구한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10월 19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그리고 세상은 이토록 고독하다] 영화 <아비정전 DAYS OF BEING WILD>을 들으며
뉴스, OST & 맛집. 2017년 1월 18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도시의 마지막 구원자] 그 복잡한 지옥도 속에서 색소폰은 여전히 귓가를 헤맨다. 이 밤을 서성이는 고독한 헤드라이트 불빛처럼 낮은 음성으로.
2008 Autumn (통권 27호), 리뷰. 2008년 9월 25일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이에는 이〉제목부터가 두 주인공의 만만치 않은 대결구도를 가늠케 한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7(통권 67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10월 21일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 - ART WORK, 그러니까 ‘예술을 한다’는 것에 관해
2018년 영화부산 vol 24(통권 64호), 리뷰, 필름 리뷰. 2018년 1월 1일 장 피에르 레오의 눈이 바라본 것, 스와 노부히로의 <오늘밤 사자는 잠든다> 불멸성에 대한 불안이건 생성되고 활동하 는 영화, 죽음을 되받아치는 눈동자건 중 요하지 않다. 나는 레오의 마지막 눈빛을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