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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Autumn (통권 7호), 리뷰. 2003년 9월19일

언니들은 모르는 오빠들의 세계! 오 브라더스

  • 글 ·
  • 작성일2020. 11. 18

감독: 김용화/ 제작: KM컬쳐 / 주연: 이정재,이범수
 

9월 중순, 때아닌 ‘매미’가 한반도를 습격했다.IMF 저리 가라 바닥을 치고 있는 경기에도 불구하고 민족의 대명절 추석을 맞아 정성스럽게 차례도 지내고 했건만, 하늘은 무심했다. 여름 다 지나서 나타난 지각생답지 않게 ‘초강력 울트라 파워’를 과시하면서 한반도를 휩쓸고 간 ‘매미’는 그렇지 않아도 살고 싶지 않은 일들이 많은 서민들에게 또 한번 눈물을 흘리게 만들었다.
아~누가 말했나?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태풍이 불던 그날 밤, 나는 함께 살고 있는 남동생과 둘이 집에 있었다. ‘초강력 태풍’이라는데, 길거리 돌아다니다가 간판이라도 얻어 맞아 비명횡사할까봐 일찌감치 집에 들어와 TV를 보고 있었다. 창문 흔들리는 소리와 차창 밖으로 보이는 가로수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고 느낄 즈음, 온 집안은 정전으로 깜깜해졌고 전기가 없다는 이유 하나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며 잠이 들고 말았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나는 놀라운 경험들을 하게 되었다. 집 앞 광안리 해수욕장의 모래들이 거리를 가득 뒤덮고 있는가 하면, 폭격을 맞은 것처럼 천정이 날아간 집, 아예 폭삭 내려 앉은 집들에, 거리 곳곳엔 유리 파편들로 가득했다. 해운대 바다 위에 떠있던 수십톤의 해상호텔은 타이타닉도 아닌 것이 기울어져서 물속에 1/3이 잠겨있고, 전쟁이 일어난 것 같은 황량함…. 믿기지 않는 모습을 돌아보고 온 우리 남매는 무탈함에 돌아가신 부모님께 감사하며 언니, 오빠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물었다. 평소에는 바쁘다는 핑계로 안부전화조차 잊고 지내는 가족이지만 그래도 큰 일이 닥쳤을 때는 가족을 찾기 마련인가 보다.
 

추석에, 태풍에, 여러모로 가족에 대한 생각이 많을 즈음 추석 시즌을 노리며 개봉한 한국영화 <오! 브라더스>를 보러갔다. 주인공 오상우와 오봉구는 이복형제다. 그러니까 오상우의 어머니는 아버지의 조강지처, 오봉구의 어머니는 아버지가 조강지처를 버리고 선택한 두 번째 여자다. 남편의 바람으로 자살을 선택한 어머니를 잃고 혼자 살던 오상우에게 어느 날 들려온 아버지의 죽음과 그가 남긴 빚. 오상우에게는 천재지변 못지 않은 인생에 있어서의 재앙이 닥친 것이다. 그 짐을 조금이라도 덜어보고자 찾게 된 이복동생은 ‘조로’란다. 여기서 잠깐! 영화에서처럼 ‘조로’를 ‘조루’로 착각하는 분들이 있을까봐 백과사전의 내용을 인용해 놓았으니 확인하시길...
 

조로증 [ 早老症 , progeria ]
길포드증후군(Gilfordn Syndrome)이라고도 한다. 몸이 작고 치모(恥毛)가 없으며, 피부에는 주름이 많고 흰털이 많아서 외관이나 행동은 노인같이 보인다. 거의가 선천적인 내분비계, 특히 부신피질?뇌하수체전엽의 발육부전 때문이라고 한다. 영국의 의사 H.길포드가 처음으로 보고하였다.
 

조루 [ 早漏, prospermia ]
성교에 앞서, 또는 성교를 시작하자마자 조기에 사정하는 것.
 


그러니까 오상우의 동생 오봉구는 나이는 12살인데 신체는 늙어 어느덧 30대다. 아무리 동생이라고 얘기해도 믿지 않을 만큼의 주름진 얼굴과 왕성한 성적 호기심, 학교(?)를 여러번 다녀 왔을 것 같은 분위기, 그리고 신체 나이에 걸맞게 당뇨에 걸려 인슐린 주사까지 맞으며 산다. 굳이 아이 같은 구석을 찾자면 어휘구사력이 떨어진다는 것과 <처키> 비디오를 너무 좋아하는데, 무서워서 이불을 뒤집어 쓰면서 봐야 한다는 것 정도…. 반면 오상우는 만나지 말아야 하는 남녀들의 불륜 사진을 찍어서 생계를 유지하며 살아가는 양아치다. 십수년 동안 못보고 살았던 아버지가 남긴 웬수 같은 빚을 갑기 위해 동생 오봉구와 불편한 동거를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날, 형 오상우에게 벼락을 맞은 것처럼 스치며 지나가는 생각이 있었으니 <처키> 비디오를 허구헌날 돌려본 덕분에 표정까지 처키를 꼭 닮은 동생을 이용해 채무자들에게 돈을 받아 보자는 것이다. 멜빵 바지를 벗고 양복으로 갈아입은 오봉구는 이때부터 그의 능력을 발휘, 배째라던 채무자들의 돈을 거둬들이기 시작한다. 그만의 비법이라면 12살답게 형에게 훈련받은 행동을 똑같이 반복하는 것과 인슐린을 수시로 주사하는 모습이 채무자들에게는 마약 중독자로 보여진다는 것 정도! 두 형제가 일을 해 나가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보며 관객들은 무척이나 많이 웃었다. 사람들이 너무 심하게 웃어서 기꺼이 동참하지 못하고 있던 나로서는 나의 웃음 코드를 의심해 보기도 했다.
 

하긴, 언제 내가 코믹 영화를 보면서 쓰러져라 웃었던 적이 있었던가! 그리고 영화는 제목대로 원수 같은 사이에서 형제애를 회복해 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 과정에서 등장하는 것이 암에 걸린 아버지가 청각장애인인 딸을 찾는 에피소드다. 장애인과 결혼하는 딸을 내친 아버지가 암 선고를 받자 딸을 보고싶어 하고 두 형제에게 딸을 찾아달라 의뢰를 하는 것이다. 그리고 갑자기 코믹은 신파로 바뀌어서 관객들에게 눈물을 흘리라 한다. 아버지의 ‘아’자만 들어도 기겁을 하던 오상우는 끝내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을 동생에게 들으며 눈물을 짓는다. ‘그런게 부모고 가족이지’라고 생각하기에는 점프가 너무 심해서 또한 동참하기가 어려웠다.
 



감독의 호흡을 따라가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던 이 영화에서 인상적인 것을 찾는다면 역시 조로증에 걸린 범수의 연기! 그의 실제 나이를 알고 있는 나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12살이라는 나이를 연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처키같은 표정을 똑같이 짓고 있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영화가 끝나고 한가지 궁금했던 것은 뒷돈을 요구하며 끊임없이 오상우를 괴롭힌 경찰 정반장과의 관계가 어떻게 됐는지 알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리얼타임 때문에 잘린 건지 가족애를 강조하다 보니 마지막에 별 필요가 없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꽤나 큰 비중을 차지하며 후반부에 전개되던 사건의 중요 인물이 온데 간데 없이 사라져 버려 조금 당황했다.
 

이 영화 보도자료 첫 페이지에 이런 말이 있다. ‘언니들은 모르는 오빠들의 세계!’ 그래서 내가 모르는 부분이 많은 건가? ‘오빠들은 모르는 언니들의 세계!’ 를 그린 영화 <오! 시스터스>가 나온다면 다른 관객들처럼 감정이입이 되면서 재밌게 볼 수 있으려나???
 

어쨌건 최근에 <바람난 가족>, <장화, 홍련> 등에서 우울하게 비춰지던 가족의 문제를 끈끈한 형제애를 만들어내면서 따뜻하게 마무리하고 싶어했던 감독의 마음만은 알 것 같다. 오늘 저녁에는 불쌍한 우리 남동생 맛있는 저녁이나 해 줘야겠다. 끝으로 태풍 ‘매미’로 재해를 입으신 분들 모두 모두 힘내세요!!!
 

FILMBUSAN_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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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영화부산 vol 21(통권 61호), 리뷰. FILM REVIEW.2017년 4월 26일 타자의 시선에 갇힌 사람들 <녹터널 애니멀스> 19년 전 헤어진 전남편에게서 소설 한 권이 도착한다. ‘녹터널 애니멀스’, 불면증에 시달리던 수잔의 별명을 제목으로 붙인 에드워드는 이 소설을 그녀에게 바쳤다. 톰 포드 감독의 영화 <녹터널 애니멀스Nocturnal Animals>(2017)는 소설을 받아든 수잔의 감정적 변화를 그린 작품이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2(통권 62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7월 14일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세일즈맨> 당신이 보고 있는 것이 과연 진실이냐고 되묻고 있을 뿐이다.
암수살인 장르의 관습에 고민한 자리 오늘의 주류 범죄 스릴러에서 보기 드문 태도, 대상을 다루는 데 대한 고민의 흔적, 장르에 기대하는 관습에 무조건 순응하지 않는 영화의 시도들이 유효했기 때문일 것이다.
필름리뷰 ‘대저’에 가볼까 2011년 여름, CINDI라고 불렸던 시네마디지털서울 영화제에서 최용석 감독의 <이방인들>을 보았다. CINDI는 좋은 영화제였다. 지금 생각하면 저마다 단도 정도는 매일 갈아온 작품들이 즐비했던, 디지털시네마 전용 영화제였다. 그해에 CINDI가 선정한 부산 영화는 <이방인들>과 김백준 감독의 <작별들>(2011)이었다.
뉴스, BFC 뉴스. 2016년 11월 3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비명조차 집어삼킨 악몽의 밤 <맨 인 더 다크>] 어둠의 심연 너머에 무엇이 도사리고 있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불안감에서 비롯된 공포는 곧 베일에 싸인 맹인의 정체에 관한 호기심과 결부되어 목숨만이라도 부지하고픈 도둑들의 심장을 옥죈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4(통권 54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7월 1일 폐허의 세계에 던지는 물음 [일대일], 영화부산 <일대일>은 직설화법의 물음을 통해 폐허의 세계를 ‘일대일’로 응시하게 만드는 영화이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4(통권 64호), 리뷰, 필름 리뷰. 2018년 1월 1일 장 피에르 레오의 눈이 바라본 것, 스와 노부히로의 <오늘밤 사자는 잠든다> 불멸성에 대한 불안이건 생성되고 활동하 는 영화, 죽음을 되받아치는 눈동자건 중 요하지 않다. 나는 레오의 마지막 눈빛을 보았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10월 5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타인의 삶에 귀를 기울이는 일] 영화 <타인의 삶 Das Leben Der Anderen>을 들으며
2015년 영화부산 vol 13(통권 53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4월 1일 FILM REVIEW 유하, 혹은 탈성화의 형식에 대하여 [강남 1970] <강남 1970>의 유하 감독이 시인이라는 것은 꽤 알려진 사실이다. 물론 중요한 것은 유하가 시인이라는 사실 자체가 아니라, 그가 1990년대의 한국문학 담론을 이야기하는 자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작가 중 한 명이라는 점이다.
2005 Autumn (통권 15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10월 5일 박수칠 때 떠나라 이 시대의 자화상이고 정유정을 죽인 범인은 우리 자신이며 우리 또한 정유정이라는 것이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9(통권 59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0월 5일 나루세 미키오와 전후의 감각 <흐트러지다 > 절제 속의 역동을 통해 반복 안에서 차이를 발굴하려는 열의 (오즈 야스지로)와는 또 다른 곳에 나루세 미키오의 길이 뻗어나 있다.
2012년 영화부산 10+11월호 vol 02(통권 42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10월 22일 영화홀릭의 영화이야기 - 피안(被岸) : 끝없는 춤 속에 머무르는 꿈, 분홍신(The Red Shoes) 1948 피안(被岸) : 끝없는 춤속에 머무르는 꿈
2013년 영화부산 vol 05(통권 45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4월 9일 전혀 판타스틱하지 않을 날들을 위해 <판타스틱 소녀 백서> 부정할 수 없는 생활의 하잘 것 없음, 그러나 판타지는 없다.
뉴스, 웹툰. 2016년 8월 16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6 수어사이드 스쿼드 복면작가의 Movie Think #6 수어사이드 스쿼드
2018년 영화부산 vol 26(통권 66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7월 12일 <소공녀>, 행복하냐고 묻지 마라 이 여행의 시작을 미소가 담배와 위스키를 선택했기 때문이라 하지 마라. 
2007 Autumn (통권 23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9월 1일 D- WAR 디워 한국 기술의 SF영화 D-War는 많은 시도와 실패의 흔적들이 여전히 보였지만 훌륭한 영화였고 그 속에서 희망을 볼 수 있었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5(통권 45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4월 9일 <시네로망> 영화와 소설의 기형적 진화, 필름리뷰-독자기고 이미지와 언어를 시공간의 흐름에 따라 해체, 융합하는 접점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야 말로, 문학이 영화를 통해 넓혀나 갈 수 있는 지표이며, 영화가 문학을 통해 깊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다
2014년 영화부산 vol 09(통권 49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4월 4일 Film Review 성장한다는 것은 미쳐가는 거야 [안개 속의 풍경] 입맛에 맞게 잘라내고 없애버릴 수 없다는 점에서, 롱테이크 촬영은 인생과 닮았다.
2012년 영화부산 12.12+13.1월호 vol 03(통권 43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월 21일 <우리도 사랑일까> Take This Waltz(2011) 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
2016년 영화부산 vol 16(통권 56호), 리뷰. 2016년 1월 4일 FILM REVIEW 단 한편의 시(詩) - 시 우리가 사는 세상은 제대로 흘러가고 있는지를. 목숨과 바꾼 미자의 시를 읽고 또 읽으며, 나는 생각했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9월 22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옛날 옛적, 마녀가 살았던 그곳 <더 위치>] 설명할 수 없는 재앙의 근원에 관한 마땅한 원인을 찾거나, 공동체 내부의 결속을 공고히 하고자 으레 내세우는 방어체계란 곧 악마화된 외부의 적을 향한 강고한 배척이라 할 수 있다.
2008 Spring (통권 25호), 특집기획. 2008년 3월 30일 [펀치 드렁크 러브] '존 브라이언'은 배리와 레나의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음악의 후반부에선
그들의 겉잡을 수 없는 사랑을 극적으로 잘 표현 해냈다.
2007 Spring (통권 21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3월 2일 두 남자의 짜릿한 일탈 쏜다 현실에서의 그들의 모습은 승리자이기를 마음속으로 되 뇌어본다.
2009 Spring (통권 29호), 뉴스. 2009년 3월 19일 봄날의 나른한 단상 요 며칠사이 봄비가 제법 때맞춰 수분공급을 잘하고 있다.
뉴스, 웹툰. 2016년 12월 13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4 신비한 동물사전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4 신비한 동물사전
2019년 영화부산 vol 29(통권 69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6월 3일 경계선의 사람들 내가 돈과 토니의 웃음을 마냥 행복하게만 바라볼 수 없는 이유다.
2014년 영화부산 vol 09(통권 49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4월 4일 Film Review 질주가 아닌, 부유(浮游): [설국열차] 우리가 사는 세상은 설국열차처럼 일거에 멈춰 세울 수 없는 무형의 거대 열차이기 때문이다.
뉴스, OST & 맛집. 2017년 1월 18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도시의 마지막 구원자] 그 복잡한 지옥도 속에서 색소폰은 여전히 귓가를 헤맨다. 이 밤을 서성이는 고독한 헤드라이트 불빛처럼 낮은 음성으로.
필름리뷰 흐릿하고 지워진 모든 장소는 저마다의 역사를 간직한다. 심지어 똑같은 부분을 공유하더라도 누군가에겐 환희와 사랑의 장소로, 누군가에게는 비극과 잔혹의 장소로 기능하기도 한다. 이렇듯 장소는 저마다의 역사가 부글거리며 끊임없이 자신을 재정의하는 현장이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6월 15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재능 있는 리플리메리카노] 영화 <리플리 The Talented Mr. Ripley>를 들으며
필름리뷰 돌아가고 싶은 그 시절의 이야기 한국의 남학생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영화가 <바람>이 아닐까 싶다. 싸움깨나 한다하는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며, 폼을 잡고 다니지만 실상은 어디 가서 한 대 얻어맞지 않으면 다행인 짱구(정우 분). 짱구는 집에서는 엘리트 형과 누나에 치여 골칫덩이로 엄한 아버지의 눈치를 보지만 또 누나나 엄마 앞에선 허세와 오버가 상당하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0(통권 50호), 리뷰. 2014년 7월 3일 Film Review 침묵의 사냥 [더 헌트] 영화 <더 헌트>는 이 순환이 정의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세계를 향해 묵직한 물음을 제기하고 있다.
필름리뷰 무국적성과 로케이션, 그리고 로케이션 매니저

필자는 한때 갈맷길 주파로 주말을 보냈었다. 모험심 강한 멤버들 덕에 흥미로운 샛길이나 장소가 보이면 탈선을 서슴지 않았으며, 그렇게 갈맷길 9-2 코스를 가다 탈선해 용소골 저수지를 구경했던 사실을, 한동안 잊고 있었다. 그리고 작년 <영화의 거리>(이하 <거리>)에서 이 장소가 등장하자 추억을 되새김과 동시에 지난해 여름 본 지면에서 이상경 평론가가 언급하기도 했던 영화의 무국적성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무국적 역사물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전작 <도쿄 소나타Tokyo Sonata>(2008)를 언급하며 “도쿄에서만 촬영했지만 누가 봐도 도쿄를 알 수 있는 장소는 피하려 했다. 가능하면 장소를 특정할 수 없는 곳에서 찍고 싶다”고 했다. 릿쿄대학 스승 하스미 시게히코, 하스미의 또 다른 제자이자 대학 동문인 아오야마 신지 감독과의 대담집인 <영화장화>(2018)에서 영화의 무국적성을 이구동성으로 찬미하며 그가 던진 말이다. 여기서 무국적성은 장소, 심지어는 시대를 연상케 하는 것과의 단절을 의미한다. 그랬던 그가 첫 역사물이라서 그런 걸까. <스파이의 아내Wife of a Spy>(2020)의 도입부 ‘1940년 고베 명주실 검사소’란 자막은 그의 새로운 시도와 전환의 아이콘으로 봐야 할까. 하스미를 정점으로 하는 무국적 영화의 미학은 이제 포기된 것인가.
2007 Autumn (통권 23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9월 1일 돌아온 기억 시작되는 살인 리턴 인스턴트식의 영화 대량생산은 처음엔 관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지는 몰라도 언젠가 관객들은 다시 공들여 만든 ‘잘 만든 영화’를 찾아 다시 흩어 질 것이다. 
뉴스, BFC 뉴스. 2016년 8월 24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7 터널 복면작가의 Movie Think #7 터널
뉴스, 웹툰. 2016년 6월 28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3 컨저링2 복면작가의 Movie Think #3 컨저링2
2012년 영화부산 vol 01(통권 41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7월 23일 영화 [두 개의 문] 2 Doors, 2011 우리가 알고 있다고 믿는 것은 무엇인가?
2008 Winter (통권 28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12월 25일 [미쓰 홍당무] 무엇보다 몸을 사리지 않고 붉은 얼굴로 비호감 연기를 한 공효진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고, 1등에 가리워진 사랑받고 싶은 2등에 대해서도 작게나마 위로와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2008 Winter (통권 24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1월 30일 사상 최악의 협상극 세븐데이즈 영화 <세븐 데이즈>를 필두로 한국 스릴러 영화가 많이 제작되어 한국영화장르의 주류를 이루었으면 하는 바램이 스릴러 매니아의 한 명으로써 손꼽아 기다려진다
그린 북 경계선의 사람들 내가 돈과 토니의 웃음을 마냥 행복하게만 바라볼 수 없는 이유다. <그린 북>의 세계에는 분명한 선이 그어져 있다. 그리고 선들은 무수히 많은 형태로 영화 속에서 존재한다. 
2011년 부산파랑 08+09 (통권 38호), 리뷰, 필름 리뷰. 2011년 8월 10일 Special Theme - Asia Film Story : 오겡끼데스까? 우려하는 것처럼 가면 큰일나는 나라도 아니고 여느 때 보다 더 많은 도움의 손길과 위로로 북적거려야 마땅한 곳 이다. 출국일 텅빈 공항이 또 다시 눈에 밟힌다
뉴스, 웹툰. 2016년 10월 20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1 맨 인 더 다크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1 맨 인 더 다크_ 웹툰 

2002 Winter (통권 4호), 리뷰, 강소원의 영화다시보기. 2002년 12월 25일 <재밌는 영화>가 불러온 한국 영화에 관한 몇 가지 생각 <재밌는 영화>가 일면 승전을 거듭하는 한국영화를 자축하는 기념비 같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 한때 잘나가던 한국영화에 대한 묘비명처럼 보이는 것은 이런 의미에서이다.
뉴스, OST & 맛집. 2017년 2월 15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우리는 사랑 앞에 두 번 깨어나는] 미셸 공드리의 <이터널 선샤인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을 들으며
2018년 영화부산 vol 25(통권 65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4월 4일 <굿타임> : 움직임을 의탁할 인물 <굿타임>은 자신의 움직임을 의탁할 대상을 찾는 듯 닉과 코니를 오가는 동역학에 대한 영화다.
2008 Autumn (통권 27호), 리뷰. 2008년 9월 25일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이에는 이〉제목부터가 두 주인공의 만만치 않은 대결구도를 가늠케 한다.
2004 Winter (통권 12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4년 12월 7일 여선생 VS 여제자 초등학교 시설 친구들에게 전화기를 돌려보게끔 하는 계기였던 것 같다.
2003 Autumn (통권 7호), 리뷰. 2003년 9월19일 조폭의 시장, 무용한 비평 <조폭 마누라2>
2019년 영화부산 vol 28(통권 68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1월 15일 <암수살인> 장르의 관습에 고민한 자리 오늘의 주류 범죄 스릴러에서 보기 드문 태도, 대상을 다루는 데 대한 고민의 흔적, 장르에 기대하는 관습에 무조건 순응하지 않는 영화의 시도들이 유효했기 때문일 것이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5(통권 55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9월 24일 잔혹한 비밀 [히로시마·평양] 역사적 문제의 책임뿐만이 아니라 지금도 도사리고 있는 (핵)전쟁과 원전의 위험 앞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치열하게 고민해야 할 때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