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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Winter (통권 8호), 리뷰. 2003년 12월18일

70여년만에 전국 개봉한 부산영화<오.구>를 응원해야할 7가지 이유

  • 글 ·
  • 작성일2020. 11. 19

제작 : 마오필름
주연 : 강부자, 이재은, 김격익, 정동숙
감독 : 이윤택
 

부산에서 한편의 영화가 만들어졌다. 들어는 보셨는지 <오구>라고...
전국 270만 관객을 동원했다는 연극 <오구>의 이윤택 감독이 직접 연출하고 부산의 ‘마오필름’이 제작한 작품이다. 이미 지난 11월 28일 전국적으로 개봉을 했지만 개봉 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마오필름’의 설립에서부터 ‘오구’가 개봉되기까지 모든 과정을 지켜본 나로서는 안타까운 마음뿐이다. 모니터 시사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영화 <오구>를 다섯 번 보게 되면서 개인적으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됐다. 그리고 부산에서 제작한 영화 <오구>를 우리가 왜 봐야만 하는지, 그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1. 문화게릴라 이윤택의 영화감독 데뷔작
 

<오구>의 감독 이윤택은 누구인가? 그는 한국연극계의 거장이자 흥행의 보증수표였다.
하지만 그가 감독데뷔작으로 선택한 영화 <오구>는 그동안 언론에서 강조되었던것처럼 힘들게 제작되어 여전히 힘든 환경속에서 상영을 계속하고 있다. 영화 <오구>는 인문주의자 이윤택의 영화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숨어있는 작품이다.
 

2. 오구굿 자체가 주인공인 특이한 스타일
 

영화 <오구>는 죽음 앞에서 죽음과 함께 노는 영화다.
우리는 지금까지 그런 영화를 만난적이 없다. 경상도 사투리와 만담 속에 녹아있는 낙천주의와 인본주의! 웃다가 눈물을 쏙 뽑아내는 “진정성”이야말로 오구를 봐야할 이유중의 하나다.
 

3. 혼신을 다한 연기자들
 

연기력에 대해서는 더 이상의 언급이 필요없는 배우 강부자. 그 배우가 영화 <오구>에서는 더더욱 진솔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가슴을 치는 한과 신명, 거기에 사뭇 귀엽기까지한 모습이라니...
그 세월이 그냥 가지 않았음을 강부자라는 배우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이재은이라는 배우가 이렇게 예쁘게 보였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적어도 내 기억에는...
영화 <오구>에서는 예고시절 전공한 그녀의 빼어난 민요실력까지 확인할 수 있다. 맏며느리 정동숙은 어떤가? 영화를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영화 <오구>에서 정동숙이 등장하는 장면은 여지없이 웃음바다가 된다. 그녀를 주인공으로 한 코미디 영화 한편을 만들어도 정말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스타가 아니라 흥행은 안되려나?!!!...) 한마디로 ‘한국영화 여성감초연기자의 탄생!’을 알리는 배우다.
그리고, 밀양에서 현지 캐스팅된 만득이 할배와 안경 쓴 할머니의 연기는 정말이지 잊지 못할 감동 그 자체이다. 이렇게, 주연에서 엑스트라까지 연기에 관한한 최고의 것을 보여주는 작품이 <오구>다.
 

4. 딸이 엄마 생각나게 하는 영화 <오구>
 

조폭에서 시작된 우리 코미디는 끝간데를 모르고 있다. 정말이지 “막 가자는”거다.
< 오구>에서의 해학은 우리네 삶에 녹아있는 자연스럽고 보편적인 정서에서 비롯되는 것이어서 억지스러움도 눈살 찌푸리게 하는 엽기스러움도 없다. 그냥 씨익 배어나오는 웃음을 주는 그런 영화다. 그리고 어머니가 참으로 많이 생각나서 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영화다. 자신의 죽음을 앞두고 자식들을 위해서 기어이 ‘오구굿’을 여는 어머니의 마음을 나는 다행히 읽을 수 있었다. 우리네 어머니란 늘 그런 마음으로 지금껏 살아오신 분들이다.
 

5. 우리나라 사람들만이 공감할 수 있는 감동
 

<오구>에서는 아들을 잃은 강부자씨의 절규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이재은의 눈물을 통해 한국적인 ‘한’과 극복의 정서를 느낄 수 있다. 용서하고 화해하는 ‘굿’이라는 제의를 통한 한풀이... 이재은이 눈물을 머금은 채 부르는 ‘오구대왕풀이’는 영화 <오구>에서의 감동의 하이라이트다.
 

6. 부산자본으로 70여년만에 전국 개봉한 부산영화
 

애향심 따위의 문제가 아니다. 집중된 자본, 집중된 인력 구조하에서 한국영화는 한편으로 신음하고 있다. 그 와중에 부산의 자본으로 부산에서 만들어진 작품이 <오구>다. 흥행여부와 관계없이 그 자체가 의미하는 바가 몹시 큰 하나의 사건이다. 변방에서 만들어진 상업영화, 지금까지 어디에도 없었다. 그래서 우리는, 특히 부산은 <오구>를 봐야하고 밀어줘야 한다.
 

7. 1차 흥행성적이 좋지 않다.
 

위에서 열거한 것처럼 영화 <오구>를 봐야 할 6가지 이유 외에도 또 다른 이유가 생겼다. 11월 28일 전국에서 개봉했지만 성적이 좋지 않다. 28일 오전 11시 한차례만 상영한 극장도 있었다니 개봉성적이 좋을 리가 없다. 하지만 <오구>는 지금도 상영 중이다. 배급사와 별도로 제작사에서 직접 극장을 잡고 발로 뛰고 있지만 극장수, 관객수가 턱없이 부족하다. 감동이 없어서가 아니다. 관객들에게 영화 <오구>를 각인시킬 수 있는 여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부산에 있는 시민단체에서 영화 <오구> 보기 운동을 한단다. 단순히 영화 <오구>라는 한편의 영화 때문에 이들이 나선 것이 아니다. 모든 것이 서울로 집중되어 있는 현실에서 지역영화, 지방영화가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이다. 오구가 죽으면 다른 부산영화, 다른 전주영화 이런 것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살려야만 하는 것이다.
 

나는 진정으로, 부산에서 영화를 공부한 사람들이 서울이 아닌 부산을 기반으로 영화를 만들고 그 영화가 전국 개봉을 당당히 해서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이를 위한 첫걸음을 떼고 있는 영화 <오구>가 이렇게 잊혀져서는 안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FILMBUSAN_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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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영화부산 vol 16(통권 56호), 리뷰. 2016년 1월 4일 FILM REVIEW 단 한편의 시(詩) - 시 우리가 사는 세상은 제대로 흘러가고 있는지를. 목숨과 바꾼 미자의 시를 읽고 또 읽으며, 나는 생각했다.
얼굴들 낯설고 익숙한 마주침 신비로우면서도 낯설지만 동시에 익숙한, 그래서 반가운 마주침이다. <얼굴들>의 서사에서 확실하게 공유되고 있는 것은 인물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고민을 안고 있다는 점이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Film Review- 어느 기괴한 죽음 [미시마-그의 인생] 세간의 조롱 혹은 경멸에 찬 시선과 거리를 둔 채 가급적 중립적인 시선으로 미시마 유키오의 삶을 그려내고자 하였다.
2008 Spring (통권 25호), 특집기획. 2008년 3월 30일 [펀치 드렁크 러브] '존 브라이언'은 배리와 레나의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음악의 후반부에선
그들의 겉잡을 수 없는 사랑을 극적으로 잘 표현 해냈다.
뉴스, 웹툰. 2016년 8월 16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6 수어사이드 스쿼드 복면작가의 Movie Think #6 수어사이드 스쿼드
2018년 영화부산 vol 24(통권 64호), 리뷰, 필름 리뷰. 2018년 1월 1일 장 피에르 레오의 눈이 바라본 것, 스와 노부히로의 <오늘밤 사자는 잠든다> 불멸성에 대한 불안이건 생성되고 활동하 는 영화, 죽음을 되받아치는 눈동자건 중 요하지 않다. 나는 레오의 마지막 눈빛을 보았다.
2004 Winter (통권 12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4년 12월 7일 내 머리속의 지우개 약간의 치매가 있으신 할머니를 사랑이라는 매개로 다시 한 번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가져다준 영화였기에 내 기억 속에 오래도록 머무를 것이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오늘따라 커피 맛이 쓴 이유 - 영화<노 임팩트 맨> 살아오면서 환경에 끼쳤을 엄청난 영향을 진지하게 반성해 본다.
2006 Winter (통권 16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1월 21일 태풍 장동건, 이정재의 만남만으로도 영화 관객들은 새로운 한국형 블럭버스터와의 만남을 기대해 왔다. 그러나 막상 개봉관에서 만난 <태풍>은 과연“태풍”인지 의문에 빠지게 했다.
2004 Autumn (통권 11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4년 9월21일 비운의 여배우 김삼화 김삼화, 그녀가 지금 어느 하늘아래 살고 있는지 죽었는지는 몰라도 그녀는 참으로 좋은 배우 였으나 불행한 배우였다고 기억한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Asia Movie File 수취인거부 싱가포르에게, 사랑을 담아 수취인거부 그러나 50년을 묵혀둔 그리움의 연서는 어떤 형태로든 그 대상에가 닿지 못한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6(통권 46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7월 6일 Film Review 환상적이야! <미드나잇 인 파리> 첫 장면부터 길에 대한 감독의 눈에 띄는 편애, 애정은 아마도 환상을 품고 사는 삶에 대한 애정이 아닐까.
2003 Spring (통권 5호), 리뷰. 2003년 4월23일 밀애 관능과 상혼이 빚어낸 찬란한 여성성, 밀애
2018년 영화부산 vol 26(통권 66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7월 12일 찰나의 순간, 달라지는 세계 <클레어의 카메라>  영화는 이제 찰나에도 펼쳐질 수 있는 세계의 깊은 심도를 제시한다. 아득하고 신비로운 세계로의 확장이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9(통권 69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6월 3일 경계선의 사람들 내가 돈과 토니의 웃음을 마냥 행복하게만 바라볼 수 없는 이유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6(통권 46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7월 6일 Film Review '어른’이라는 굴레 안에서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어른이 되어버린, 혹은 어른이라고 믿고 싶은 지금 우리도 여전히 바람에 나부끼는 깃발임을 해원은 말하고 싶었던 건 아닐까.
2018년 영화부산 vol 26(통권 66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7월 12일 <소공녀>, 행복하냐고 묻지 마라 이 여행의 시작을 미소가 담배와 위스키를 선택했기 때문이라 하지 마라. 
2003 Summer (통권 6호), 리뷰. 2003년 7월 23일 한국 최초의 하우스 호러 <장화, 홍련> <장화, 홍련>도 이미 메이킹과 현장공개 필름을 본 후였기 때문에 무서운 것에 대한 방어막은 충분히 갖춰진 상태였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9(통권 59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0월 5일 나루세 미키오와 전후의 감각 <흐트러지다 > 절제 속의 역동을 통해 반복 안에서 차이를 발굴하려는 열의 (오즈 야스지로)와는 또 다른 곳에 나루세 미키오의 길이 뻗어나 있다.
2006 Spring (통권 17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3월 5일 손님은 왕이다. 보여지는 그대로의 영화를 즐긴다면 참신하고 독특한 영화 한 편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11월 29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이야기 중의 이야기 <테일 오브 테일즈>]  ‘미’와 ‘추’란 대립적 개념이 환희와 비탄, 삶과 죽음의 역설적 공존만큼이나 미묘한 연관성을 지니고 있음을 제시한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9(통권 69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6월 3일 <레토>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레토>는 가끔 소름 끼치게 정교한 영화 형식을 경유해 음악의 속성에 닿아 가는 용감한 영화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0(통권 50호), 리뷰. 2014년 7월 3일 Film Review 탯줄 없는 아버지들의 세계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슈퍼맨의 이야기를 써야 할 때이다.
뉴스, 웹툰. 2016년 6월 28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3 컨저링2 복면작가의 Movie Think #3 컨저링2
2015년 영화부산 vol 14(통권 54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7월 1일 선택을 선택하며 사는 삶 [미스터 노바디] 누구나 미래를 상상한다. 가장 흔한 예는, 사랑하는 사람과 그리는 미래다.
2012년 영화부산 vol 01(통권 41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7월 23일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애니미즘 (animism) 의 극에는 대자연이나 정령이 아니라 진정하게 인간 소외를 완성 시키는,인간에 의해 창조된 피조물이 떡 하니 버티고 있다. 신칸센에 열광하는 사람들은 아이들 집단에 머무르지 않는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3(통권 63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10월 18일 <아메리칸 허니: 방황하는 별의 노래> - 뜨겁고도 차가운 풍경 길 위로 밀려나고 뛰쳐나온 청춘들에게는 저마다 아픈 구석이 있을 테다. 사연을 딱히 묻지 않아도...
리뷰, FILM REVIEW. 2017년 2월 16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도착한 미래, 유예된 현재 <컨택트>] *스포일러를 포함한 글입니다.
자못 점진적이고 과학적인 방식을 빌어 서로의 존재를 탐문하려 하였던 지적생명체와의 조우는, 루이스가 외계종족으로부터 예언자이자 영매로서 선택받게 된 이 환영적 체험을 계기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2008 Winter (통권 24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1월 30일 지랄 같네… 사람 인연… [사랑] 어느 것 하나도 버릴 장면이 없는 영화,〈사랑〉. 이제는 이 영화를 ‘사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2005 Summer (통권 14),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7월 6일 남극일기 어느 정도 영화를 이해하고 좋아했는지를 떠나 한 가지 확실하게〈남극일기〉를 통해 전달받은 메시지가 있다면,지나 친 욕망의 끝에 남는 건 허무함뿐 이라는 것이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5(통권 65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4월 4일 무엇이 우리를 윤리로 이끄는가 <더 포스트> 하나의 숭고한 선택의 저변에는 어떤 사람이 있고, 어떤 희생이 있는가. 여전히 들여다봄직한 고민이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6(통권 56호), 리뷰. 2016년 1월 4일 FILM REVIEW 용서는 어떻게 오는가 - 래빗 홀 사라지지는 않지만 ‘주머니 속의 돌처럼 들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된다’는 상태로 들어가는 시작점일 것이다. 치유는 그렇게 용서에서 온다.
2012년 영화부산 vol 01(통권 41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7월 23일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서른살의 성장영화
뉴스, 웹툰. 2017년 2월 14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8 공조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8 공조_웹툰
2015년 영화부산 vol 15(통권 55호), 리뷰, 오늘의 문예비평. 2015년 9월 24일 우리들의 일그러진 초상 [거인], 김태용 감독, 최우식 / 양순주 [오늘의 문예비평] 편집장 그를 거인으로 만들고 규정해버린 것은 이 사회 구조가 아닌가를 성찰할 수 있는 안목이 동반되어야 한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12월 21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우울한 사랑과 실패할 열정] 김일두의 ‘문제없어요’와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그녀에게 Hable Con Ella>를 들으며
뉴스, 웹툰. 2016년 7월 26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5 부산행 복면작가의 Movie Think #5 부산행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무국적 역사물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전작 <도쿄 소나타Tokyo Sonata>(2008)를 언급하며 “도쿄에서만 촬영했지만 누가 봐도 도쿄를 알 수 있는 장소는 피하려 했다. 가능하면 장소를 특정할 수 없는 곳에서 찍고 싶다”고 했다. 릿쿄대학 스승 하스미 시게히코, 하스미의 또 다른 제자이자 대학 동문인 아오야마 신지 감독과의 대담집인 <영화장화>(2018)에서 영화의 무국적성을 이구동성으로 찬미하며 그가 던진 말이다. 여기서 무국적성은 장소, 심지어는 시대를 연상케 하는 것과의 단절을 의미한다. 그랬던 그가 첫 역사물이라서 그런 걸까. <스파이의 아내Wife of a Spy>(2020)의 도입부 ‘1940년 고베 명주실 검사소’란 자막은 그의 새로운 시도와 전환의 아이콘으로 봐야 할까. 하스미를 정점으로 하는 무국적 영화의 미학은 이제 포기된 것인가.
2014년 영화부산 vol 10(통권 50호), 리뷰. 2014년 7월 3일 Film Review 침묵의 사냥 [더 헌트] 영화 <더 헌트>는 이 순환이 정의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세계를 향해 묵직한 물음을 제기하고 있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6(통권 56호), 리뷰. 2016년 1월 4일 FILM REVIEW 당신 옆의 요괴 - 몬스터 헌트 인간 세상의 지도자 요괴를 모두 잡아 내치기만 한다면! 정녕 그들 이마에 붙일 꼼짝 못할 표식을 못 만든단 말인가!
2015년 영화부산 vol 13(통권 53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4월 1일 FILM REVIEW 유하, 혹은 탈성화의 형식에 대하여 [강남 1970] <강남 1970>의 유하 감독이 시인이라는 것은 꽤 알려진 사실이다. 물론 중요한 것은 유하가 시인이라는 사실 자체가 아니라, 그가 1990년대의 한국문학 담론을 이야기하는 자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작가 중 한 명이라는 점이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4(통권 44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2월 4일 필름 소셜리즘 세계의 비참에 대한 영화의 사유
2003 Winter (통권 8호), 리뷰. 2003년 12월18일 그 단순하고 순결한 복수의 칼에 대하여 올드보이 가장 영화적인 모티브인 ‘복수’가 온전히 박찬욱 감독의 것처럼 보이는 이유도 그래서이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0(통권 60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2월 28일 괴물로 드러나는 현실과 내면의 욕망 <올드보이> 깊은 치유가 필요한 우리의 상처가 무엇인 지 생각해보는 성찰의 시금석이 될 수 있는 근대의, 그리 고 우리의 새로운 신화가 아닌가 생각된다
2002 Summer (통권 2호), 리뷰. 2002년 7월 26일 영화다시보기- 불교의 시각에서 본 영화 <달마야 놀자>편 조폭과 불교? 얼핏 생각해도 너무나 황당한 이 결합은 조폭영화 장르 특유의 재미를 불교적 코드를 도입해서 대중적 성공을 거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