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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Winter (통권 8호), 리뷰. 2003년 12월18일

그 단순하고 순결한 복수의 칼에 대하여 올드보이

  • 글 ·
  • 작성일2020. 11. 19

복수는 차가워졌을때 더 맛있는 음식과도 같다
 


“오대수는요, 너무 말이 많아요.” 15년을 가둔 자가 이유도 모른 채 갇혀있다 막나온 오대수에게 이렇게 말한다. 학교를 다닐 때 소년 오대수는 말이 많았다. 그래서 실수를 했다. 그럴 생각이 아니었는데 누군가의 삶을 망가뜨렸고 그는 그 사실을 까마득히 잊었다. 학교를 졸업하고 취직하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았다. 사설감금소에서 또 15년을 보냈다. 그러고도 복수심이 남아있을까? 도대체 그 실언이 무엇이었기에?
"복수는 차가워졌을 때 더 맛있는 음식과도 같다” 퀜틴 타란티노의 사지절단 복수극 <킬빌>은 이렇게 시작한다. 이 전언은 <올드보이>에도 통한다. 이우진은 20년도 더 지난 다음에 아니 20년이 넘는 시간을 들여 복수를 준비해왔고 지금은 그 복수가 가장 감미로운 진미를 뽐낼만한 시간이 되었다. < 킬빌>의 더 브라이드에게 그 시간은 혼수상태로 지낸 4년이었고 <올드보이>의 이우진에게는 그보다 더 긴 15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했다. 카메라와 음악과 색채는 현란하지만 이야기가 워낙 단순한지라 극소주의 방식을 따르는 듯이 보이는 <킬빌>과 스타일과 서사 모두 다채롭고 풍성한 <올드보이>는 아주 다른 영화지만 “복수”에 관한 그 단순하고 순결한 그 일념만은 다르지 않다. 타란티노와 박찬욱은 또는 더 브라이드와 이우진은 복수는 차가워졌을 때 더 맛있는 음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오늘만 대충 수습해서 살자
 



오. 대. 수. 오늘만 대충 수습해서 사는 남자, 적당히 직장을 잡고 적당히 아내, 딸 거느리고 살면서 심하게 술을 먹고 대충 눙치면서 사는 남자, 대한민국 대표 소시민. 그런 오대수가 누군가에게 큰 악행을 저질렀으리라 생각하기도 힘들지만 다르게 보면 오대수가 저지른 악행은 누구나 저지를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 그의 죄는 “오늘만 대충 수습하면서” 사느라 지난 일은 망각한 죄다. 그래서 오대수는 자신을 가둔 자에게 질문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누구냐? 너” “에이, 질문이 틀렸어요. 왜냐고 물어야죠.” “왜 날 가둔 거냐?” “아니죠. 이우진은 왜 오대수를 가뒀을까가 아니라 이우진은 왜 오대수를 풀어줬을까 이렇게 물어야죠.” 왜 자신을 가뒀는지 알지 못하는 것은 자신의 악행을 망각했기 때문이며 이우진이 오대수를 풀어준 이유는 본격적인 복수를 시작하기 위해서였다. 진정한 복수는 진실을 아는 일이었으며 그 진실은 가혹한 숙명과도 같은 것이었다.
 

웃어라, 온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 울것이다.

오대수는 15년 동안 매일같이 읽은 이 구절을 실천하려 했다. 근친상간의 원죄를 깨닫고 나서도 그는 이것만은 포기하지 않는다. 일찍이 자신의 새치 혀로 간접살인을 저질렀고 지금은 자신의 혀를 잘랐지만 혼자 평생 울어도 모자랄 가혹한 진실이 바뀌지는 않는다. 그래서 최면술사를 찾았다. 자기 안의 괴물을 죽이고 죄를 자각하지 못하는 오대수로 거듭나길 청한 것이다. 오대수가 다시 간절히 원한 것은 ‘망각’이었다. 애초의 그의 죄가 망각이었음을 그는 잊었던 것일까? “아저씨”라고 부르는 애인/딸을 껴안고 알 수 없는 미소를 짓는 오대수. 죄는 계속 저질러지고 진실은 바뀌지 않았다. 그는 인간인가? 몬스터인가?
복수가 남성들의 것이었듯, 이 영화 속 욕망은 모두 남성들의 것이다. 이우진은 망설이는 누나를 원죄의 세계로 이끌고도 그녀의 죽음은 눈앞에 두고서도 막지 못했다. 미도는 오대수와의 첫 섹스에서 “아저씨한테 잘해주고 싶어서 이러는 거야”라고 말한다. 이우진의 복수는 일찍이 오대수의 아내를 살해하고 어린 미도를 부모 없이 살아가게 한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았을까? 이우진의 누이는 꼭 자살을 했어야만 했을까? 미도는 자신의 욕망이 아니라 그의 욕망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섹스에 응하는 게 잘해주는 거라고 생각했다? 이우진의 누이와 미도는 모두 동생과 아버지의 욕망의 대상으로 죽음으로 죄값을 치르거나 알지도 못한 채 원죄의 굴레를 맴돌아야 할 것이다. 그녀들에게는 복수의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다.
그 뿐 아니다. 오대수의 기억을 지우기 위해 협력하는 최면술사는 그전에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오대수의 방을 찾아가 미도와 그에게 최면을 걸었던 것일까? 오대수의 아내의 경우는 더 심하다. 존재자체가 아예 지워져 있기 때문이다. 남편이라는 작자는 아내의 죽음을 거의 생각지 않고 이우진은 그녀를 죽인 것을 아무 계산에도 넣지 않을 정도다. 우진의 누이, 미도, 오대수의 아내, 최면술사 말하자면 이 영화의 모든 여성들은 진실을 알지 못하거나 알더라도 그것과 대면할 힘이 없거나 욕망의 주체가 되지 못한, ‘대상’일 뿐이었다. 그래서 그녀들은 홀로 울지 않기 위해서 복수의 주체조차도 되지 못한다. 반면 <올드보이>의 두 남자는 혼자 울지 않기 위해서 복수를 감행했지만 결과적으로 온 세상과 함께 웃을 수 있게 된 것 같지는 않다. 이우진이 복수를 하는 일이 어찌할 수 없는 일이었다면 오대수가 자살할 수도 그렇다고 이대로 같이 살수도 없게 된 상황에서 택할 수 있는 선택은 그것뿐이었을 것이다. ‘어찌할 수 없음.’ 그것은 복수의 정한만큼이나 이 영화의 주요한 정조를 이룬다.
 

상상력은 실전에도 효력이 있을까?
 



박찬욱 감독의 적극적인 부인에도 불구하고 <올드보이>는 <복수는 나의 것>의 연장선상에 있다. 세상을 바라보고 인간을 바라보는 시선에서는 차이가 느껴지지 않지만 그것을 드러내는 스타일은 변화했다. <복수는 나의 것>이 감정을 꾸욱꾸욱 누르다가 느닷없이 터트리는 스타일이라면 <올드보이>는 감정의 연쇄적인 폭발로 치닫다가 마지막으로 핵폭탄 하나를 터트리면서 끝장을 내는 식이다. 끝없는 복수 끝에, <복수는 나의 것>이 물 한 방울, 생명의 흔적 하나 없는 황량한 사막의 풍경을 남긴다면 <올드보이>는 치열한 전쟁 끝에 폭격으로 너덜너덜해진 도시의 폐허를 연상시킨다. 신은 침묵하고 이 구원없는 세상에 복수만이 남았다. 복수보다 더 영화적인 소재가 또 있을까?
복수가 가장 영화적인 소재 중 하나라면 <올드보이>는 순전히 박찬욱의 상상훈련에서 나왔다. 그것을 실전(현실)에 대입해 개연성이 있다/없다라는 식으로 선긋기를 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근친상간의 모티브가 남성들의 포르노적 욕망에 기대고 있다는 혐의를 씌우거나 감독의 도덕을 의심하는 일은 이 영화에서 아주 멀어지는 일이다. 사실 현실은 영화보다 훨씬 더 추악하지 않은가? 누나와 남동생, 아버지와 딸이라는 이 두 쌍 간에 벌어지는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선을 넘은 정서(혹은 관계)란 완전한 영화적 상상력의 결과일 뿐 한국사회에 엄연히 존재하는 그 추악한 단면의 한 귀퉁이도 비추고 있지 않다. 색채, 조명, 촬영, 편집, 사운드 그리고 연기가 각각 전면에 나서 일정한 컵을 차고 넘칠 때 그 거품에는 서사도 한 몫을 해야만 했다. 원작 만화 <올드보이>가 거창하게 시작해서 왜소하고 허탈하게 끝났던 것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서사의 거품은 필수적이었다. 감독의 상상훈련 끝에 나온 근친상간의 모티브는 그래서 필요했을 것이다. 사실 수상한 집단들을 등장시키는 것도 그렇다. <복수는 나의 것>의 장기밀매업자와 혁명적 노동자 동맹가 그랬다면, <올드보이>의 사설감금업자와 최면술사가 그렇다. 그런 직업이 정말 있냐는 질문이 왜 필요할까?
 

복수는 박찬욱의 것
 

한편 <올드보이>는 2002년 가장 스타일리쉬한 영화 <복수는 나의 것>의 흥행참패에 대한 감독의 유쾌한 복수극처럼 보이기도 한다. 복수를 모티브로 삼은 점이나 세고 독한 측면에서 두 영화는 그리 다르지 않았지만 영화의 온도만은 분명 달랐다. <복수는 나의 것>이 류의 회색빛이 나는 초록색 머리처럼 차가운 푸른색 영화였다면 <올드보이>는 오대수의 폭격 맞은 헤어스타일처럼 열정적인 붉은색 영화였던 것이다. 거리를 둔 냉정한 관찰의 시선보다 감정을 터트리는 인물 밀착형 영화에 관객은 훨씬 애정을 표했지만 그것이 <복수는 나의 것>에 대한 <올드보이>의 미학적 승리로 보이지는 않는다. 오히려 <복수는 나의 것>이 한국영화에서 드물게 성취된 지극히 현대적인 영화라면 <올드보이>는 좀더 대중적인 영화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모더니즘 영화와 대중영화의 이분법적 구도를 한 단계 넘어서면, <올드보이>는 최근 나온 한국영화 중 <지구를 지켜라>와 함께 가장 영화적인 영화일 것이다. 가장 영화적인 모티브인 ‘복수’가 온전히 박찬욱 감독의 것처럼 보이는 이유도 그래서이다.

FILMBUSAN_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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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영화부산 vol 19(통권 59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0월 5일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곡성> 거대한 파도가 한 마을을 휩쓸고 지나간다. 그리고는 삼켜버린다. 극 중 무당인 일광(황정민 분)은
2014년 영화부산 vol 10(통권 50호), 리뷰. 2014년 7월 3일 Film Review 탯줄 없는 아버지들의 세계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슈퍼맨의 이야기를 써야 할 때이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8(통권 68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1월 15일 <암수살인> 장르의 관습에 고민한 자리 오늘의 주류 범죄 스릴러에서 보기 드문 태도, 대상을 다루는 데 대한 고민의 흔적, 장르에 기대하는 관습에 무조건 순응하지 않는 영화의 시도들이 유효했기 때문일 것이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7월 21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이경미 월드의 묘미 <비밀은 없다>] 딸을 찾는 연홍의 절박함은 곧 본능적인 모성적 심리로 설명될 수 있지만, 그녀의 행동은 어느 지점에서부터 단순한 모성애로 치부될 수 없는 괴상한 감정을 싣는다.
2002 Summer (통권 2호), 리뷰, 2002년 7월 26일 이 세상 모든 노처녀들이여 계속 환상에 빠져라 이 세상 모든 노처녀들이여 계속 환상에 빠져라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오늘따라 커피 맛이 쓴 이유 - 영화<노 임팩트 맨> 살아오면서 환경에 끼쳤을 엄청난 영향을 진지하게 반성해 본다.
2012년 영화부산 12.12+13.1월호 vol 03(통권 43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월 21일 <인디아 송>: 불립문자(不入文字)의 세계 India Song(1974) 외로움과 죄의식에 관한 거짓말
2003 Summer (통권 6호), 리뷰. 2003년 7월 23일 한국 최초의 하우스 호러 <장화, 홍련> <장화, 홍련>도 이미 메이킹과 현장공개 필름을 본 후였기 때문에 무서운 것에 대한 방어막은 충분히 갖춰진 상태였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3(통권 53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4월 1일 FILM REVIEW 유하, 혹은 탈성화의 형식에 대하여 [강남 1970] <강남 1970>의 유하 감독이 시인이라는 것은 꽤 알려진 사실이다. 물론 중요한 것은 유하가 시인이라는 사실 자체가 아니라, 그가 1990년대의 한국문학 담론을 이야기하는 자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작가 중 한 명이라는 점이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4(통권 54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7월 1일 내 안의 엘사들 [겨울왕국] 행복의 얼굴은 다양하다. 그래서 <겨울왕국>은 마법에 걸린 이들에게도 헌신적인 사랑이라는 배려의 열쇠만 있으면 즐거움을 함께 누리는 소통이 가능하다는, 연대와 자매애로 다가서는 영화이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8(통권 68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1월 15일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 기이한 여행 첫 쇼트와 마지막 쇼트가 서로 꼬리를 물려 순환하는 구조를 통해 장률은 이 여행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우리에게 귀띔한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5(통권 65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4월 4일 필사적인 뜀박질이 멈출 때 <플로리다 프로젝트> 아이들의 뜀박질과 느긋한 걸음, 무료한 기다림과 필사적인 달리기를 체득한 <플로리다 프로젝트>의 생동하던 움직임은 어느덧 고요해지고 마침내 울먹이는 얼굴에 도달한다.
뉴스, OST & 맛집. 2017년 1월 18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도시의 마지막 구원자] 그 복잡한 지옥도 속에서 색소폰은 여전히 귓가를 헤맨다. 이 밤을 서성이는 고독한 헤드라이트 불빛처럼 낮은 음성으로.
2006 Autumn (통권19호), 뉴스,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10월 4일 예의없는 것들 좀더 멋지게 예의 없는 것들을 향해 한방을 날릴 수 있었던 이 영화가 아쉽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4(통권 44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2월 4일 필름 소셜리즘 세계의 비참에 대한 영화의 사유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세상, 무순을 가로질러 <무순, 세상을 가로질러>(2021)를 두고 그동안의 다른 영화들이 한국 사회의 ‘청춘’(혹은 청년세대)의 재현 방식을 그대로 답습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미디어 안의 청년들은 얼마간 불안함을 내재하고 있는 존재처럼 여겨지는데,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청년들은 언제나 고용 불안정에 시달리거나 사회 구조 하의 폭력과 억압을 받는 대상처럼 묘사된다. <무순, 세상을 가로질러> 역시 그런 상황에 놓여있는 청년 두 명이 나와 자신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2014년 영화부산 vol 09(통권 49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4월 4일 Film Review 성장한다는 것은 미쳐가는 거야 [안개 속의 풍경] 입맛에 맞게 잘라내고 없애버릴 수 없다는 점에서, 롱테이크 촬영은 인생과 닮았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4(통권 64호), 리뷰, 필름 리뷰. 2018년 1월 1일 장 피에르 레오의 눈이 바라본 것, 스와 노부히로의 <오늘밤 사자는 잠든다> 불멸성에 대한 불안이건 생성되고 활동하 는 영화, 죽음을 되받아치는 눈동자건 중 요하지 않다. 나는 레오의 마지막 눈빛을 보았다.
2008 Autumn (통권 27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9월 26일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빼앗긴 조국에 대한 한으로 황야를 무정부 상태인냥 누비고 다니는 세 남자의 보물찾기 과정에는 분명 조국을 잃은 슬픔과 자괴감이 깔려 있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Film Review - 함께 만들어가는 멋진 인생을 위하여 [멋진 인생] 경제력을 향상시키면서도 내면이 공허해져가는 삶이 아닌, 함께 기쁨을 느끼며 충만해지는 삶을 살아나가는 길을 택한 그들의 공존력이 가급적 많은 이들과 공유될 수 있었으면 한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8(통권 58호),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8월 7일 왜곡된 사랑이 만든 비극, 용서할 수 있을까? <히어 애프터> 누구도 돌을 던질 수 없는 인간이기 때문에. 그래서 아마 오래도록 욘을 떠날 수 없을 것 같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4(통권 44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2월 4일 잊혀진 꿈의 동굴, 문성훈 부산국제영화제 시민평론단 소멸되지 않은 꿈의 역사 베르너 헤어조크 作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10월 20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우리가 살고 있는 나쁜 나라 <자백>]  “적당히 해선,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8(통권 58호),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8월 6일 일상의 힘, 순환적 리듬이 빚어내는 변화 <내일을 위한 시간> 영화는 비록 단 한 번의 주말이 지만 그녀의 삶을 짐작케 하고, 고작 단 한 번의 주말이기에 그녀의 삶을 보이지 않게 한다.
2008 Spring (통권 25호), 특집기획. 2008년 3월 30일 [펀치 드렁크 러브] '존 브라이언'은 배리와 레나의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음악의 후반부에선
그들의 겉잡을 수 없는 사랑을 극적으로 잘 표현 해냈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6월 1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그녀가 작곡한 사진을 듣다] 영화 < Her >을 들으며
2018년 영화부산 vol 24(통권 64호), 리뷰, 필름 리뷰. 2018년 1월 1일 <잃어버린 도시 Z> - ‘Z’ 그 좌표 없는 심연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우아한 리듬과 통찰력으로 우리의 가슴을 내려앉게 만든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4(통권 44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2월 4일 남영동 1985 용서는 가능한가. 변화는 가능한가.
2015년 영화부산 vol 15(통권 55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9월 24일 기쁨 권하는 사회 [인사이드 아웃] ‘기쁨’과 ‘슬픔’이 함께 포옹하는 장면, 우리 안의 페르소나와 쉐도우가 대면하는 장면일 것이다.
뉴스, 웹툰. 2016년 9월 28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9 언더워터 복면작가의 Movie Think #9 언더워터
리뷰, FILM REVIEW. 2017년 2월 16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도착한 미래, 유예된 현재 <컨택트>] *스포일러를 포함한 글입니다.
자못 점진적이고 과학적인 방식을 빌어 서로의 존재를 탐문하려 하였던 지적생명체와의 조우는, 루이스가 외계종족으로부터 예언자이자 영매로서 선택받게 된 이 환영적 체험을 계기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Film Review- 영화를 넘어선 영화<시> 영화적인 요소를 배제하여, 영화라는 미디어 매체를 초월한 세상의 가능성을 시험해 볼 수 있는 정점이 바로 이창동 감독의 <시>가 아닐까 생각한다.
2007 Autumn (통권 23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9월 1일 D- WAR 디워 한국 기술의 SF영화 D-War는 많은 시도와 실패의 흔적들이 여전히 보였지만 훌륭한 영화였고 그 속에서 희망을 볼 수 있었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보통의 아픔 종종 어떤 영화에는 송곳 같은 장면이 있다. 이 송곳 같은 장면을 무어라 딱 잘라 말하기엔 그 성격이 다양하다. 영화의 핵심을 건드리는 명장면일 수도 있고 전혀 예상치 못한 순간일 수도 있다. 그렇다고 이 송곳 같은 장면의 유무가 잘 만든 영화의 기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종종 논란의 중심이 되기도 하며 어떨 땐 영화에 어울리지 않는 장면으로 영화의 만듦새에 의문을 가지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번에 언급할 장면은 꽤나 예상치 못한 순간인 장면으로 뇌리에 남았다. 오랜 시간 동안 개봉이 미뤄졌다가 올해 여름 개봉한 마블의 신작 <블랙 위도우Black Widow>(2021)의 후반부, 블랙 위도우인 나타샤 로마노프(스칼렛 요한슨 분)와 드레이코프(레이 윈스턴 분)의 만남이 그 장면이다. 나타샤가 자신의 과거와 적 세력에 대한 비밀을 마주하는 장면에는 CG나 액션이 없으며 화려한 카메라 워크나 블록버스터 특유의 스펙터클도 없다. 단지 두 사람의 몸짓만이 있을 뿐이다. 드레이코프는 손찌검하려는 자세를 취하다 손을 내리고 나타샤는 손찌검을 당할까 두려움에 몸을 움츠린다. 이 장면은 여태껏 봐왔던 블랙 위도우라는 캐릭터에서 볼 수 없었던 동작이다. 다른 마블 영화에서 블랙 위도우의 활약을 봤다면 이 순간에는 블랙 위도우가 어떤 액션의 자세를 갖추는 모습을 쉽게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영화는 그러한 선택을 하지 않았다. 나타샤 로마노프는 움찔한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0(통권 60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2월 28일 겨울을 나는 방법 <러브레터> 영화를 본 이후 나의 쓸쓸하던 마음 역시 구원되었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6(통권 46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7월 6일 Film Review 환상적이야! <미드나잇 인 파리> 첫 장면부터 길에 대한 감독의 눈에 띄는 편애, 애정은 아마도 환상을 품고 사는 삶에 대한 애정이 아닐까.
뉴스, OST & 맛집. 2016년 7월 6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이 미친 사랑의 뽕짝] 영화 <박쥐 Thirst>를 들으며
뉴스, 웹툰. 2016년 6월 14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2 아가씨 복면작가의 Movie Think #2 아가씨
2013년 영화부산 vol 06(통권 46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7월 6일 Film Review 그곳에 상처를, 남기다 <꽃섬> 슬픔에 공명하는 자기 자신을 알아차릴 사이도 없이 타인의 시선이 슬픔을 대신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더 외로운지도 모른다.
2006 Autumn (통권19호), 뉴스,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10월 4일 괴물 헐리우드 영화의 세계주의적(코스모폴리탄)인 시선이 바로〈괴물〉에도 있었던 것이라 자부한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9(통권 69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6월 3일 <로마> - 왜 개똥의 연대는 말하지 않을까? ‘그 하녀’를 위해 ‘그때’의 얼룩과 이별하는 중이다. “리보를 위하여.”는 그런 맥락이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2012년 영화부산 12.12+13.1월호 vol 03(통권 43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월 21일 〈아르고〉Argo(2012) 진짜 악은 누구인가? 선이 악이고 악이 선인..
2003 Summer (통권 6호), 리뷰. 2003년 7월 23일 살인의 추억 저열하고 폭력적인 80년대를 추억하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3(통권 63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10월 16일 뫼비우스의 띠처럼 돌고 도는 목소리의 정체 <네루다> 오스카는 감독의 상상력의 산물이니, 실존인물 네루다의 문학과는 무관하다.
2008 Summer (통권 26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6월 29일 도레미파솔라시도 “너 아니면 안돼” 사랑해서 … 미안해
2019년 영화부산 vol 28(통권 68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1월 15일 <풀잎들>, 죽음 또는 중심의 소멸 죽음과 중심이 소멸된 홍상수 생태계의 미래를 더 예측하는 것은 늘 그랬듯 불필요한 일이다. 
칼럼, 정한석의 영화공원. 2018년 9월 21일 [정한석의 영화공원] 그럼 무엇이 있었나 _ <너는 여기에 없었다> *스포일러 있음
2017년 영화부산 vol 21(통권 61호), 리뷰. FILM REVIEW.2017년 4월 26일 타자의 시선에 갇힌 사람들 <녹터널 애니멀스> 19년 전 헤어진 전남편에게서 소설 한 권이 도착한다. ‘녹터널 애니멀스’, 불면증에 시달리던 수잔의 별명을 제목으로 붙인 에드워드는 이 소설을 그녀에게 바쳤다. 톰 포드 감독의 영화 <녹터널 애니멀스Nocturnal Animals>(2017)는 소설을 받아든 수잔의 감정적 변화를 그린 작품이다.
뉴스, BFC 뉴스. 2016년 8월 24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7 터널 복면작가의 Movie Think #7 터널
2012년 영화부산 12.12+13.1월호 vol 03(통권 43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월 21일 <심플 라이프> A Simple Life (2011) 잊히지 않는다는 것은
2019년 영화부산 vol 28(통권 68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1월 15일 <너는 여기에 없었다> - 카운트다운의 끝은 어디를 향하는가 폭력으로 점철된 세상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이렇게 거꾸로 수를 세는 것뿐이란 슬픈 인식만은 뚜렷이 남는다.
2002 Spring (통권 1호), 리뷰. 2002년 4월 26일 일본 니이가타현에서 바라본 <리베라 메> <리베라 메>의 상영과 세미나가 끝나고 그렇게 많은 사람은 아니었지만 관객들의 감탄사와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표정을 보았을 때 이제 한국영화의 자리가 조금 더 넓어질 것 같다는 느낌이 든 것은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12월 21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우울한 사랑과 실패할 열정] 김일두의 ‘문제없어요’와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그녀에게 Hable Con Ella>를 들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