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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Winter (통권 8호), 리뷰. 2003년 12월18일

그 단순하고 순결한 복수의 칼에 대하여 올드보이

  • 글 ·
  • 작성일2020. 11. 19

복수는 차가워졌을때 더 맛있는 음식과도 같다
 


“오대수는요, 너무 말이 많아요.” 15년을 가둔 자가 이유도 모른 채 갇혀있다 막나온 오대수에게 이렇게 말한다. 학교를 다닐 때 소년 오대수는 말이 많았다. 그래서 실수를 했다. 그럴 생각이 아니었는데 누군가의 삶을 망가뜨렸고 그는 그 사실을 까마득히 잊었다. 학교를 졸업하고 취직하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았다. 사설감금소에서 또 15년을 보냈다. 그러고도 복수심이 남아있을까? 도대체 그 실언이 무엇이었기에?
"복수는 차가워졌을 때 더 맛있는 음식과도 같다” 퀜틴 타란티노의 사지절단 복수극 <킬빌>은 이렇게 시작한다. 이 전언은 <올드보이>에도 통한다. 이우진은 20년도 더 지난 다음에 아니 20년이 넘는 시간을 들여 복수를 준비해왔고 지금은 그 복수가 가장 감미로운 진미를 뽐낼만한 시간이 되었다. < 킬빌>의 더 브라이드에게 그 시간은 혼수상태로 지낸 4년이었고 <올드보이>의 이우진에게는 그보다 더 긴 15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했다. 카메라와 음악과 색채는 현란하지만 이야기가 워낙 단순한지라 극소주의 방식을 따르는 듯이 보이는 <킬빌>과 스타일과 서사 모두 다채롭고 풍성한 <올드보이>는 아주 다른 영화지만 “복수”에 관한 그 단순하고 순결한 그 일념만은 다르지 않다. 타란티노와 박찬욱은 또는 더 브라이드와 이우진은 복수는 차가워졌을 때 더 맛있는 음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오늘만 대충 수습해서 살자
 



오. 대. 수. 오늘만 대충 수습해서 사는 남자, 적당히 직장을 잡고 적당히 아내, 딸 거느리고 살면서 심하게 술을 먹고 대충 눙치면서 사는 남자, 대한민국 대표 소시민. 그런 오대수가 누군가에게 큰 악행을 저질렀으리라 생각하기도 힘들지만 다르게 보면 오대수가 저지른 악행은 누구나 저지를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 그의 죄는 “오늘만 대충 수습하면서” 사느라 지난 일은 망각한 죄다. 그래서 오대수는 자신을 가둔 자에게 질문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누구냐? 너” “에이, 질문이 틀렸어요. 왜냐고 물어야죠.” “왜 날 가둔 거냐?” “아니죠. 이우진은 왜 오대수를 가뒀을까가 아니라 이우진은 왜 오대수를 풀어줬을까 이렇게 물어야죠.” 왜 자신을 가뒀는지 알지 못하는 것은 자신의 악행을 망각했기 때문이며 이우진이 오대수를 풀어준 이유는 본격적인 복수를 시작하기 위해서였다. 진정한 복수는 진실을 아는 일이었으며 그 진실은 가혹한 숙명과도 같은 것이었다.
 

웃어라, 온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 울것이다.

오대수는 15년 동안 매일같이 읽은 이 구절을 실천하려 했다. 근친상간의 원죄를 깨닫고 나서도 그는 이것만은 포기하지 않는다. 일찍이 자신의 새치 혀로 간접살인을 저질렀고 지금은 자신의 혀를 잘랐지만 혼자 평생 울어도 모자랄 가혹한 진실이 바뀌지는 않는다. 그래서 최면술사를 찾았다. 자기 안의 괴물을 죽이고 죄를 자각하지 못하는 오대수로 거듭나길 청한 것이다. 오대수가 다시 간절히 원한 것은 ‘망각’이었다. 애초의 그의 죄가 망각이었음을 그는 잊었던 것일까? “아저씨”라고 부르는 애인/딸을 껴안고 알 수 없는 미소를 짓는 오대수. 죄는 계속 저질러지고 진실은 바뀌지 않았다. 그는 인간인가? 몬스터인가?
복수가 남성들의 것이었듯, 이 영화 속 욕망은 모두 남성들의 것이다. 이우진은 망설이는 누나를 원죄의 세계로 이끌고도 그녀의 죽음은 눈앞에 두고서도 막지 못했다. 미도는 오대수와의 첫 섹스에서 “아저씨한테 잘해주고 싶어서 이러는 거야”라고 말한다. 이우진의 복수는 일찍이 오대수의 아내를 살해하고 어린 미도를 부모 없이 살아가게 한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았을까? 이우진의 누이는 꼭 자살을 했어야만 했을까? 미도는 자신의 욕망이 아니라 그의 욕망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섹스에 응하는 게 잘해주는 거라고 생각했다? 이우진의 누이와 미도는 모두 동생과 아버지의 욕망의 대상으로 죽음으로 죄값을 치르거나 알지도 못한 채 원죄의 굴레를 맴돌아야 할 것이다. 그녀들에게는 복수의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다.
그 뿐 아니다. 오대수의 기억을 지우기 위해 협력하는 최면술사는 그전에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오대수의 방을 찾아가 미도와 그에게 최면을 걸었던 것일까? 오대수의 아내의 경우는 더 심하다. 존재자체가 아예 지워져 있기 때문이다. 남편이라는 작자는 아내의 죽음을 거의 생각지 않고 이우진은 그녀를 죽인 것을 아무 계산에도 넣지 않을 정도다. 우진의 누이, 미도, 오대수의 아내, 최면술사 말하자면 이 영화의 모든 여성들은 진실을 알지 못하거나 알더라도 그것과 대면할 힘이 없거나 욕망의 주체가 되지 못한, ‘대상’일 뿐이었다. 그래서 그녀들은 홀로 울지 않기 위해서 복수의 주체조차도 되지 못한다. 반면 <올드보이>의 두 남자는 혼자 울지 않기 위해서 복수를 감행했지만 결과적으로 온 세상과 함께 웃을 수 있게 된 것 같지는 않다. 이우진이 복수를 하는 일이 어찌할 수 없는 일이었다면 오대수가 자살할 수도 그렇다고 이대로 같이 살수도 없게 된 상황에서 택할 수 있는 선택은 그것뿐이었을 것이다. ‘어찌할 수 없음.’ 그것은 복수의 정한만큼이나 이 영화의 주요한 정조를 이룬다.
 

상상력은 실전에도 효력이 있을까?
 



박찬욱 감독의 적극적인 부인에도 불구하고 <올드보이>는 <복수는 나의 것>의 연장선상에 있다. 세상을 바라보고 인간을 바라보는 시선에서는 차이가 느껴지지 않지만 그것을 드러내는 스타일은 변화했다. <복수는 나의 것>이 감정을 꾸욱꾸욱 누르다가 느닷없이 터트리는 스타일이라면 <올드보이>는 감정의 연쇄적인 폭발로 치닫다가 마지막으로 핵폭탄 하나를 터트리면서 끝장을 내는 식이다. 끝없는 복수 끝에, <복수는 나의 것>이 물 한 방울, 생명의 흔적 하나 없는 황량한 사막의 풍경을 남긴다면 <올드보이>는 치열한 전쟁 끝에 폭격으로 너덜너덜해진 도시의 폐허를 연상시킨다. 신은 침묵하고 이 구원없는 세상에 복수만이 남았다. 복수보다 더 영화적인 소재가 또 있을까?
복수가 가장 영화적인 소재 중 하나라면 <올드보이>는 순전히 박찬욱의 상상훈련에서 나왔다. 그것을 실전(현실)에 대입해 개연성이 있다/없다라는 식으로 선긋기를 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근친상간의 모티브가 남성들의 포르노적 욕망에 기대고 있다는 혐의를 씌우거나 감독의 도덕을 의심하는 일은 이 영화에서 아주 멀어지는 일이다. 사실 현실은 영화보다 훨씬 더 추악하지 않은가? 누나와 남동생, 아버지와 딸이라는 이 두 쌍 간에 벌어지는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선을 넘은 정서(혹은 관계)란 완전한 영화적 상상력의 결과일 뿐 한국사회에 엄연히 존재하는 그 추악한 단면의 한 귀퉁이도 비추고 있지 않다. 색채, 조명, 촬영, 편집, 사운드 그리고 연기가 각각 전면에 나서 일정한 컵을 차고 넘칠 때 그 거품에는 서사도 한 몫을 해야만 했다. 원작 만화 <올드보이>가 거창하게 시작해서 왜소하고 허탈하게 끝났던 것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서사의 거품은 필수적이었다. 감독의 상상훈련 끝에 나온 근친상간의 모티브는 그래서 필요했을 것이다. 사실 수상한 집단들을 등장시키는 것도 그렇다. <복수는 나의 것>의 장기밀매업자와 혁명적 노동자 동맹가 그랬다면, <올드보이>의 사설감금업자와 최면술사가 그렇다. 그런 직업이 정말 있냐는 질문이 왜 필요할까?
 

복수는 박찬욱의 것
 

한편 <올드보이>는 2002년 가장 스타일리쉬한 영화 <복수는 나의 것>의 흥행참패에 대한 감독의 유쾌한 복수극처럼 보이기도 한다. 복수를 모티브로 삼은 점이나 세고 독한 측면에서 두 영화는 그리 다르지 않았지만 영화의 온도만은 분명 달랐다. <복수는 나의 것>이 류의 회색빛이 나는 초록색 머리처럼 차가운 푸른색 영화였다면 <올드보이>는 오대수의 폭격 맞은 헤어스타일처럼 열정적인 붉은색 영화였던 것이다. 거리를 둔 냉정한 관찰의 시선보다 감정을 터트리는 인물 밀착형 영화에 관객은 훨씬 애정을 표했지만 그것이 <복수는 나의 것>에 대한 <올드보이>의 미학적 승리로 보이지는 않는다. 오히려 <복수는 나의 것>이 한국영화에서 드물게 성취된 지극히 현대적인 영화라면 <올드보이>는 좀더 대중적인 영화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모더니즘 영화와 대중영화의 이분법적 구도를 한 단계 넘어서면, <올드보이>는 최근 나온 한국영화 중 <지구를 지켜라>와 함께 가장 영화적인 영화일 것이다. 가장 영화적인 모티브인 ‘복수’가 온전히 박찬욱 감독의 것처럼 보이는 이유도 그래서이다.

FILMBUSAN_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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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영화부산 vol 20(통권 60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2월 28일 괴물로 드러나는 현실과 내면의 욕망 <올드보이> 깊은 치유가 필요한 우리의 상처가 무엇인 지 생각해보는 성찰의 시금석이 될 수 있는 근대의, 그리 고 우리의 새로운 신화가 아닌가 생각된다
2008 Summer (통권 26호), 뉴스, OST & 맛집. 2008년 7월 29일 OST에 빠지다, 영화 [그녀에게] Hable Con Ella, Talk To Her “사랑보다 위대한 것은 없다고..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무국적 역사물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전작 <도쿄 소나타Tokyo Sonata>(2008)를 언급하며 “도쿄에서만 촬영했지만 누가 봐도 도쿄를 알 수 있는 장소는 피하려 했다. 가능하면 장소를 특정할 수 없는 곳에서 찍고 싶다”고 했다. 릿쿄대학 스승 하스미 시게히코, 하스미의 또 다른 제자이자 대학 동문인 아오야마 신지 감독과의 대담집인 <영화장화>(2018)에서 영화의 무국적성을 이구동성으로 찬미하며 그가 던진 말이다. 여기서 무국적성은 장소, 심지어는 시대를 연상케 하는 것과의 단절을 의미한다. 그랬던 그가 첫 역사물이라서 그런 걸까. <스파이의 아내Wife of a Spy>(2020)의 도입부 ‘1940년 고베 명주실 검사소’란 자막은 그의 새로운 시도와 전환의 아이콘으로 봐야 할까. 하스미를 정점으로 하는 무국적 영화의 미학은 이제 포기된 것인가.
2016년 영화부산 vol 18(통권 58호),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8월 8일 이 시대의 ‘존’들을 위하여, <프랭크> 이 영화는 프랭크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존의 쓰디쓴 성 장서사이기도 하다. 
2002 Autumn (통권 3호), 리뷰. 2002년 9월 26일 내가 앵글에 담는 부산의 공간 부산의 공간에 대한 이런저런 잡담을 들으며 느끼는 아쉬움으로 내가 아직 부산을 아낀다는 걸 느끼듯이???
2008 Winter (통권 28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12월 25일 [미쓰 홍당무] 무엇보다 몸을 사리지 않고 붉은 얼굴로 비호감 연기를 한 공효진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고, 1등에 가리워진 사랑받고 싶은 2등에 대해서도 작게나마 위로와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뉴스, BFC 뉴스. 2016년 11월 3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비명조차 집어삼킨 악몽의 밤 <맨 인 더 다크>] 어둠의 심연 너머에 무엇이 도사리고 있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불안감에서 비롯된 공포는 곧 베일에 싸인 맹인의 정체에 관한 호기심과 결부되어 목숨만이라도 부지하고픈 도둑들의 심장을 옥죈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12월 21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우울한 사랑과 실패할 열정] 김일두의 ‘문제없어요’와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그녀에게 Hable Con Ella>를 들으며
2008 Autumn (통권 27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9월 26일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빼앗긴 조국에 대한 한으로 황야를 무정부 상태인냥 누비고 다니는 세 남자의 보물찾기 과정에는 분명 조국을 잃은 슬픔과 자괴감이 깔려 있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2(통권 62호), 리뷰, 강소원의 영화다시보기. 2017년 7월 14일 신의 꿈을 꾸는 안드로이드 <에이리언: 커버넌트> SF호러 장르를 연 <에이리언>은 극한의 두려움이란 기본적으로 무지(無知)에서 스멀스멀 피어나는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영화처럼 보였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5(통권 55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9월 24일 잔혹한 비밀 [히로시마·평양] 역사적 문제의 책임뿐만이 아니라 지금도 도사리고 있는 (핵)전쟁과 원전의 위험 앞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치열하게 고민해야 할 때인 것이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7(통권 57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4월 22일 상처받은 어린 넋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줘야 할 때 <귀향>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배우로든, 스탭으로든, 관객으로 든··· 영화에 참여해야 한다.”
변산 변산의 말맛 <변산>을 힘차게 껴안고 싶은 이유는 찰지게 맛있는 말들의 리듬, 똑떨어지는 그 말맛 때문이다. ‘쇼미더머니’에 6년째 참가 중인 학수(박정민 분). 온갖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전진하는 래퍼 학수의 길은 녹록지 않다.
필름리뷰 여전히 어딘가에 잠들어있을 누군가를 생각하며 한 남자가 낙동강 생태공원의 강변으로 걸어 들어온다. 울긋불긋 핀 단풍과 우거진 갈대, 그리고 남자의 가벼운 외투 차림으로 보아 가을의 한 중간 같다. 그는 들고 있는 수첩 속 빼곡한 메모와 공원의 여기저기를 번갈아 보며 무언가를 찾는 듯 두리번거리지만 별다른 수확도 없고 찾는 대상은 오리무중인 듯, 아득함과 막막함이 배인 눈빛으로, 하지만 무기력보다는 간절함과 사명감이 느껴지는 목소리로 “어디 있노, 니….”라고 나직이 말한다.
얼굴들 낯설고 익숙한 마주침 신비로우면서도 낯설지만 동시에 익숙한, 그래서 반가운 마주침이다. <얼굴들>의 서사에서 확실하게 공유되고 있는 것은 인물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고민을 안고 있다는 점이다.
필름리뷰 무국적성과 로케이션, 그리고 로케이션 매니저

필자는 한때 갈맷길 주파로 주말을 보냈었다. 모험심 강한 멤버들 덕에 흥미로운 샛길이나 장소가 보이면 탈선을 서슴지 않았으며, 그렇게 갈맷길 9-2 코스를 가다 탈선해 용소골 저수지를 구경했던 사실을, 한동안 잊고 있었다. 그리고 작년 <영화의 거리>(이하 <거리>)에서 이 장소가 등장하자 추억을 되새김과 동시에 지난해 여름 본 지면에서 이상경 평론가가 언급하기도 했던 영화의 무국적성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2005 Summer (통권 14),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7월 6일 연애의 목적 여자는 희망한다. 둘의 새 출발을.. 남자는 알았다. 자신이 제비가 아니라 진정으로 그녀에게 반하고 사랑하고 있음을..
2003 Autumn (통권 7호), 리뷰. 2003년 9월19일 조폭의 시장, 무용한 비평 <조폭 마누라2>
2017년 영화부산 vol 23(통권 63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10월 18일 전쟁을 사유하는 영화, <군함도>와 <프란츠> 전쟁영화가 충무로의 대세처럼 보인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5(통권 65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4월 4일 필사적인 뜀박질이 멈출 때 <플로리다 프로젝트> 아이들의 뜀박질과 느긋한 걸음, 무료한 기다림과 필사적인 달리기를 체득한 <플로리다 프로젝트>의 생동하던 움직임은 어느덧 고요해지고 마침내 울먹이는 얼굴에 도달한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7(통권 67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10월 21일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 - ART WORK, 그러니까 ‘예술을 한다’는 것에 관해
2015년 영화부산 vol 14(통권 54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7월 1일 선택을 선택하며 사는 삶 [미스터 노바디] 누구나 미래를 상상한다. 가장 흔한 예는, 사랑하는 사람과 그리는 미래다.
2004 Winter (통권 12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4년 12월 7일 여선생 VS 여제자 초등학교 시설 친구들에게 전화기를 돌려보게끔 하는 계기였던 것 같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Film Review- 영화를 넘어선 영화<시> 영화적인 요소를 배제하여, 영화라는 미디어 매체를 초월한 세상의 가능성을 시험해 볼 수 있는 정점이 바로 이창동 감독의 <시>가 아닐까 생각한다.
2014년 영화부산 vol 08(통권 48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월 5일 죽음을 시청하는 자 누구인가 [더 테러 라이브]  죽음으로 귀결되는 이 마지막 호소의 목격자인 관객은 그 응시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거기에 전이의 여부가 달려있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2(통권 62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7월 14일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세일즈맨> 당신이 보고 있는 것이 과연 진실이냐고 되묻고 있을 뿐이다.
2004 Autumn (통권 11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4년 9월21일 비운의 여배우 김삼화 김삼화, 그녀가 지금 어느 하늘아래 살고 있는지 죽었는지는 몰라도 그녀는 참으로 좋은 배우 였으나 불행한 배우였다고 기억한다. 
리뷰, 필름 리뷰. 2017년 3월 2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누구의 것도 아닌 ‘블루’ <문라이트>]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7(통권 67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10월 21일 <변산>, 변산의 말맛 <변산>을 힘차게 껴안고 싶은 이유는 찰지게 맛있는 말들의 리듬, 똑떨어지는 그 말맛 때문이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5(통권 55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9월 24일 천재에서 거장으로 [퍼시픽 림] 지금은 우리 모두 길예르모 델 토로의 새로운 세계를 그저 맘 편히 즐겼으면 한다. 어둡고 음울했던 시절의 괴이한 섬세함 대신, 이제는 다른 차원에서 상상력을 펼치는 사내의 세계를 말이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9(통권 69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6월 3일 <레토>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레토>는 가끔 소름 끼치게 정교한 영화 형식을 경유해 음악의 속성에 닿아 가는 용감한 영화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10월 5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타인의 삶에 귀를 기울이는 일] 영화 <타인의 삶 Das Leben Der Anderen>을 들으며
2005 Summer (통권 14),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7월 6일 Asian Network KFCN / AFCNet 동향
2010 Winter (통권 36호), 리뷰, 필름 리뷰. 2010년 11월 11일 Review - 이 아이는 죽어야 했다 김백준의 [작별들] 이 아이의 성장이 이토록 가혹한 것을 우리는 그저 지켜볼 도리밖에 없다. 아마도 엄마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소녀의 삶은 계속된다.
2006 Spring (통권 17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3월 5일 손님은 왕이다. 보여지는 그대로의 영화를 즐긴다면 참신하고 독특한 영화 한 편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2012년 영화부산 vol 01(통권 41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7월 23일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서른살의 성장영화
2014년 영화부산 vol 08(통권 48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월 5일 Film Review 살아가게 하는 <그래비티> 곁에 없을 때야 무엇이 나의 하루를 그토록 별일 없이 평범하게 보낼 수 있게 했는지, 무엇이 소중했는지 알게 된다.
2002 Spring (통권 1호), 리뷰. 2002년 4월 26일 일본 니이가타현에서 바라본 <리베라 메> <리베라 메>의 상영과 세미나가 끝나고 그렇게 많은 사람은 아니었지만 관객들의 감탄사와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표정을 보았을 때 이제 한국영화의 자리가 조금 더 넓어질 것 같다는 느낌이 든 것은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2007 Winter (통권 20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1월 3일 영화리뷰, 가을로(Traces Of Love, 2006) 이 영화는 상처 위에 소리 없이 각자의 숲을 일구고 풍경을 만들어 나가는 인물 들을 통해 관객들을 정화시키고 치유하는 느낌이다. 
필름리뷰 먼지와 재, 그리고 다시 집으로 두 가지 의미의 이 조용히 무너지고 있다. <축복의 집>은 누구도 주목하지 않는 어느 가정의 붕괴를 재개발 구역에서 철거를 앞둔 낡은 가옥에 빗댄 영화다. 공장 노동자이자 야간 식당 아르바이트로 고단한 주인공 해수(안소요 분)는 새벽녘에야 겨우 집에 들어가 오래된 배관에서 녹물이 섞여 나오는 물로 먼지와 땀자국을 씻어낸다. 이 한 장면만으로도 해수의 비바람을 막아줄 가정과 가옥의 부재는 선명하게 포착된다.
2012년 영화부산 10+11월호 vol 02(통권 42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10월 22일 영화홀릭의 영화이야기 - 피안(被岸) : 끝없는 춤 속에 머무르는 꿈, 분홍신(The Red Shoes) 1948 피안(被岸) : 끝없는 춤속에 머무르는 꿈
뉴스, BFC 뉴스. 2016년 8월 24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7 터널 복면작가의 Movie Think #7 터널
2014년 영화부산 vol 10(통권 50호), 리뷰. 2014년 7월 3일 Film Review 마돈나의 역설: 성장의 다른 물음에 대하여 [천하장사 마돈나] 동구의 이 뒤집기는 단순한 씨름 기술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 사회의 지독한 편견과 차별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필살의 카운터 펀치이다.
2012년 영화부산 vol 01(통권 41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7월 23일 영화 [두 개의 문] 2 Doors, 2011 우리가 알고 있다고 믿는 것은 무엇인가?
2005 Summer (통권 14),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7월 6일 남극일기 어느 정도 영화를 이해하고 좋아했는지를 떠나 한 가지 확실하게〈남극일기〉를 통해 전달받은 메시지가 있다면,지나 친 욕망의 끝에 남는 건 허무함뿐 이라는 것이다.
뉴스, 웹툰. 2016년 6월 14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2 아가씨 복면작가의 Movie Think #2 아가씨
소성리 타인의 삶과 그 세계에 대한 이해 영화가 세상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소성리>는 그렇게 타인의 삶과 세계를 이해하는 것이라는 대답을 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