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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Autumn (통권 23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9월 1일

D- WAR 디워

  • 글 ·
  • 작성일2020. 11. 30


D-War는 분명 최고의 SF물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것은 한국의 시도 중 최고였다. 그리고 후반부의 부분적으로 최고의 SF물이었다. 심형래 감독. 그는 이제 SF영화에 정식을 발을 디딘 감독이다. D-War는 그의 첫 멋진 작품임이 분명하다.
 

〈‘재밌는 영화였어.’ 이거나 ‘재미없더라’〉영화를 보고 나면 이렇게 말할 때가 많을 테지만,D-War는 간단히 그렇게 말 할 순 없는 영화다. 심형래 감독이 이 영화를 가지고 나왔을 때 굉장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제작비용 300억. 제작기간 6년. 많은 사람들이 코미디언에서 감독이 된 심형래씨를 격려하고 지지했다. 무엇 때문일까? 사람들은 코미디언으로 벌어 들인 꽤 많은 액수의 돈을 바닥내가며 영화에 미친 그를 우러러보고 있었다. 독특한 민족주의의 발현은 수많은 사람들을 애국심으로라도 D-War를 보러가게 했다. ‘적어도 300억의 제작비용은 만들어주자’라는 취지였다.
관객들은 과연 심 감독의 영화에 객관적으로 평가를 내릴 수 있었을까? 한국의 지나친 민족주의는 지금 한 영화감독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관객은 정 때문에 심 감독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하고 있는 동시에 굉장히 감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심 감독은 시나리오를 스스로 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영화를 만들어 냈다. 하지만, 그의 자신감과 는 달리 영화의 스토리의 도입은 굉장히 엉성했다. 이무기의 승천이라는 굉장히 독특하고 신선한 소재를 가지고 왔음에도 불구하고,최고의 지점까지 가지고 가지 못했다. 모든 SF영화는 현실이 아니기 때문에 관객에게 ‘이것이 일어날 법한 이 야기이고 지금부터 이 영화는 그것을 이야기 할 것이 다’ 라는 전제를 충분히 깔아주어야 한다. D-War는 초반 10분을 만들다 만 것 같은 구성으로 관객을 몰입시키지 못했다. 게다가 초반 10분은 촬영기술의 질도 떨어져서 화면이 굉장히 흔들리는 경향을 보인다. 하지만 영화는 초반의 엉성함을 회복해가며 뒤쪽으로 갈수록 흥미진진해진다. 한국의 소재를 가지고 영화의 배경인 미국으로 자연스레 가져감에 대한 궁금증을 D-War는 ‘전생’이라는 한국적인 관점으로 쉽게 해결했다. 기발한 생각이었고 그것은 ‘영구였던 감독 심형래’의 센스가 돋보이는 부분들이었다. 그는 한국인만이 눈치 챌 수 있는 ‘영구의 몸 개그’를 심어두었다. 철조망을 뚫고 들어가는 부라퀴의 부하를 발견하고 따라 들어가다가 철조망에 부딪히고 당 황해하던 할머 니의 모습은 영락없는 ‘영구’였다. 그런 모습들은 한국 색깔의 영화임을 느끼게 해주었고 재밌었다.
 


심형래 감독은 영화를 6년 동안 찍어가면서 촬영의 초기부터 말기까지 서서히 자신감이 붙었던 것 같다. 그의 소신과 태 도가 여지없이 영화에 드러났기 때문에 초반부에 형편없던 영화는 안정되어 가면서 후반부에는 훌륭하다 싶을 정도로 계 속해서 좋아졌다. 남녀주인공이 두 번째 생에서의 재회를 하고 진정한 부라퀴 군단으로부터의 쫓김을 받게 되고부터는 모 든 흐름이 거슬림 없이 흘러가게 되는데,박진감 넘치는 추격 장면들과 부라퀴 군단과 미국경찰들의 싸움,그리고 헐리웃 SF영하와 다른 도대체 어떻게 결론이 날지를 궁금하게 만드는 것이 흥미로웠다. 가장 흥미로운 것은 이무기는 죽일 듯 말듯하며 코앞에 있는 여 주인공을 잡아먹지 않는다는 것이다. CG의 엉성함 때문인지,아니면 이무기라는 괴물의 성향을 동양적인 느낌의 미학에 맞추었기 때문인지는 알아낼 수는 없었다. 발견즉시 물어뜯어버리는 서양의 괴물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었다. 괴물에 대한 색다른 시도였고, 접근이었다. 그 뿐 아니라,어딘가에서 불현듯이 튀어나오는 헐리웃 괴물고는 달리,말아두었던 두루마리 한국화에서 불려 나온 부라퀴의 괴물들은 ‘전생’이라는 D-War의 미국과 한국의 전설을 연결시키는 타이틀에 부합했고,마지막 괴물들이 사라져 가루로 돌아간다는 설정도 좋았다.

그러나 그렇게 재미있고 완성도 높은 뒷부분에서 한국의 전설에 대한 회상이 나올 때마다 눈살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었으니,그것은 부자연스러운 한국 남녀 주인공들의 연기였다. 보는 관객이 어색해서 힘들어할 정도였으니,그 연기의 수준은 말을 더 이상 할 필요도 없다고 본다. CG에 제작비용을 쏟아서 연기자에게 제작비용을 투자하지 못했다고 이해하고 넘어간다손 치더라도 정도가 심했다. 부족한 배우의 연기도 그렇지만, 그 부분에서의 또 다른 단점은 실제 촬영 부분과 CG부분의 연결이 칼로 자른 듯이 표시가 난다는 것이었다. 바위가굴러 떨어지는 것은 스펀지가 떨어지듯 무게감이 없었고,괴물들의 움직임 또한 뻣뻣함이 하늘을 찔렀다. 그렇게 부자연스러웠던 D-War,하지만 6년간 무수한 노력과 실패를 거듭했을 D-War의 CG기술은 영화의 후반부 10분에서 빛을 발한다. 부라퀴가 Sarah를 물어 삼키려는 그 찰나에 등장한 이무기는 부라퀴의 목을 물고,둘은 얽히고 섞여 한참을 싸우는데,그 모습은 지금까지 어떤 괴물이 싸우는 모 습보다도 맹렬하고 장대했다. 싸움으로부터 승천까지의 모습은 말할 것도 없이 훌륭했고, 용이 된 이무기의 승천은 꼬리를 휘날리며 자유로이 하늘로 올라가는 그 모습이 보는 이로 하여금 시원한 성취감을 느끼게 했고,심형래 감독 그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 같게 했다. 수 년 동안의 노력 끝에 드디어 이렇다 할 성과를 낸 것 아니겠는가?

 

D-War는 분명 최고의 또물은 아니었다. 하지만,이것은 한국의 시도 중 최고였다. 그리고 후반부의 부분적으로는 최고의 SF물이었다. 심형래 감독,그는 이제 SF영화에 정식으로 발을 디딘 감독이다. D-War는 그의 첫 멋진 작품임이 분명하다. 우리는 이 영화에서 그의 가능성을 봤다. 혹자들은 무조건 그를 비판하고, 또 혹자들은 무조건 그를 호평한다. 그것은 옳지 않다. 한국인으로서 세계에서 활동하는 그에게 우리는 격려하고 칭찬하되,부족한 부분에는 쓴 소리도 마다하지 않으며 객관적인 평가를 해주어야 하는 것이다. D-War에 대한 평가는 한마디로’Crescendo(점점 세게)’라고 말하고 싶다. 그 이유는 영화를 찍으며 발전한 흔적이 역력하기 때문이다. 한국 기술의 SF영화 D-War는 많은 시도와 실패의 흔적들 이 여전히 보였지만 훌륭한 영화였고 그 속에서 희망을 볼 수 있었다.


 

김신애  frawhe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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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리뷰 없는 부산, 하지만 있을법한 <뜨거운 피>는 1990년대 부산의 작은 포구 ‘구암’에서 벌어지는 건달들의 이권 싸움과 그 한복판에서 몸부림치는 인물들을 묘사한다. 그런데 영화 속 사건들이 벌어지는 구암은 특이한 공간이다. 부산에 속해있는 항구 동네이지만 사실은 영화만의 가상공간이다. 이런 경우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부산이라는 지명을 명확히 언급하면서 만들어낸 장소이기에 여타 다른 가상의 지명과는 달리 어딘가 익숙하면서도 낯설고, 왠지 실제로 존재할 것만 같은 그런 실체감 있는 장소로 다가온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3(통권 53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4월 1일 FILM REVIEW 젊은이를 동물화 시키는 영화/우화(寓話) [피끓는 청춘] 이연우 감독의 영화 <피끓는 청춘>은 다양한 대중들에게 소비될 수 있도록 만든 상업영화이고, 젊은이들이 가진 이성에 대한 성적 호기심과 연애 위주의 사건만을 주로 다루고 있는 뭔가 코믹하기도 한 영화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맨발의 경제학 : 재밌는 영화 만드는 법 이 영화는 맨발의 분투기다. 1편에 이어 살아남은 애보트 가족은 비록 아버지이자 남편인 리(존 크래신스키 분)를 잃었지만 2편에서 조용히 맨발을 다시 내딛는다. 그리고 카메라는 그들의 맨발을 반복적으로 담는다. 맨발은 곧 신발을 만난다. 애보트 가족은 우연찮게 옛 친구인 에밋(킬리언 머피 분)과 재회한다. 홀로 숨어 살던 에밋은 뜻하지 않게 그들을 자기 은신처에 두게 된다. 그리고 급기야 괴물 처치법을 찾아 나선 어린 소녀 리건(밀리센트 시몬스 분)과 함께 원치 않던 여정에 나선다. 그 와중에 카메라는 두 사람의 발을 신중하게 포착한다. 리건은 맨발인 데다가 한쪽 발에는 붕대를 감고 있으며(엄마 에블린도 발에 붕대를 감고 있다), 에밋은 아직 신발을 신고 있다.
2003 Summer (통권 6호), 리뷰. 2003년 7월 23일 한국 최초의 하우스 호러 <장화, 홍련> <장화, 홍련>도 이미 메이킹과 현장공개 필름을 본 후였기 때문에 무서운 것에 대한 방어막은 충분히 갖춰진 상태였다.
2012년 영화부산 vol 01(통권 41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7월 23일 떠나는 이유, 여행의 시작 디센던트  ‘원래 삶이란 슬프고 웃기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괜찮아요.’ 뚱가뚱가.
2018년 영화부산 vol 26(통권 66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7월 12일 ‘사라지고 싶다’와 ‘죽이고 싶다’, 청춘의 막막함 앞에서 <버닝>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영화감독 이창동의 8년만의 신작 <버닝>
뉴스, 웹툰. 2017년 1월 31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7 동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7 동주_웹툰
2005 Autumn (통권 15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10월 5일 너는 내운명 교감하고 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것,영화의 제일 큰 재미를 이 영화는 완벽하게 보여주고 있는 게 아닐까. 
뉴스, OST & 맛집. 2016년 6월 15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재능 있는 리플리메리카노] 영화 <리플리 The Talented Mr. Ripley>를 들으며
2012년 영화부산 12.12+13.1월호 vol 03(통권 43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월 21일 [도둑들]을 중심으로 공간과 사람,차이와 무관심 영화〈도둑들〉이 홈친 것
2009 Spring (통권 29호), 뉴스, OST & 맛집. 2009년 3월 19일 거장의, 거장을 위한, 거장에 의한… <밀리언 달러 베이비> _Music by Clint Eastwood
2002 Spring (통권 1호), 리뷰. 2002년 4월 26일 일본 니이가타현에서 바라본 <리베라 메> <리베라 메>의 상영과 세미나가 끝나고 그렇게 많은 사람은 아니었지만 관객들의 감탄사와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표정을 보았을 때 이제 한국영화의 자리가 조금 더 넓어질 것 같다는 느낌이 든 것은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7(통권 67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10월 21일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 - ART WORK, 그러니까 ‘예술을 한다’는 것에 관해
2017년 영화부산 vol 20(통권 60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2월 28일 지금은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에 집중할 때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 지금은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에만 집중할 때이다.
필름리뷰 흐릿하고 지워진 모든 장소는 저마다의 역사를 간직한다. 심지어 똑같은 부분을 공유하더라도 누군가에겐 환희와 사랑의 장소로, 누군가에게는 비극과 잔혹의 장소로 기능하기도 한다. 이렇듯 장소는 저마다의 역사가 부글거리며 끊임없이 자신을 재정의하는 현장이다.
2010 Winter (통권 36호), 리뷰, 필름 리뷰. 2010년 11월 11일 Review - 아버지의 세계로 귀환과 웃음의 약수터 양영철의 [수상한 이웃들]  <수상한 이웃들>이라는 한 개의 큰 퍼즐로 완성되는 구조다. 양영철 감독은 감독과의 대화에서 단편 시나리오를 써내려 가다 장편으로 완성되었다는 제작 에피소드를 알려주었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장르 안에서 관습 거절하기

 

<소리도 없이>(2020)를 본다는 건 차가운 농담과 마주하는 일이다. 주인공들에게 계란 판매와(조폭들이 만든) 시체 운반은 동등한 ‘업(業)’이어서, 주어진 데 감사하며 성의를 다하느라 시체의 머리를 북향으로 두고 성경도 읽어주니 동서양이 얼결에 만난다. 남의 것을 탐내지 말라고 태인(유아인 분)을 나무라던 창복(유재명 분)은 도둑이 제 발 저려 어이없이 변고를 당한다. 영화를 끌고 가는 주요한 사건은 <복수는 나의 것>(2002)의 영미(배두나 분) 식으로 말할 수 있다. 인물들은 부모에게서 돈을 받고 아이를 무사히 돌려보내는 ‘좋은 유괴’에 가담해버린 참이다. 동종 범죄일 뿐 아니라 상황이 의도와 다르게 흘러가면서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 주인공이 말을 못(안) 하는 설정이 일치하기도 한다. 그 정도로 잔혹하고 비정한 농담은 아니지만, 이는 두 영화가 하드보일드와 블랙코미디라는 다른 지향점을 갖는 데서 비롯되니 어느 것이 더 무디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7월 20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우산 아래 숨은 사랑의 노래들] 영화 <쉘부르의 우산 Les Parapluies De Cherbourg>을 들으며
리뷰, FILM REVIEW. 2017년 2월 16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도착한 미래, 유예된 현재 <컨택트>] *스포일러를 포함한 글입니다.
자못 점진적이고 과학적인 방식을 빌어 서로의 존재를 탐문하려 하였던 지적생명체와의 조우는, 루이스가 외계종족으로부터 예언자이자 영매로서 선택받게 된 이 환영적 체험을 계기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Film Review- 어느 기괴한 죽음 [미시마-그의 인생] 세간의 조롱 혹은 경멸에 찬 시선과 거리를 둔 채 가급적 중립적인 시선으로 미시마 유키오의 삶을 그려내고자 하였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8(통권 68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1월 15일 <풀잎들>, 죽음 또는 중심의 소멸 죽음과 중심이 소멸된 홍상수 생태계의 미래를 더 예측하는 것은 늘 그랬듯 불필요한 일이다. 
2014년 영화부산 vol 08(통권 48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월 5일 Film Review 투기가 전위가 될 수는 없었을까? [잉투기] 영화를 보는 자와 영화의 연대에서 희미하게 나마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까 기대해 본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6(통권 56호), 리뷰. 2016년 1월 4일 FILM REVIEW 당신 옆의 요괴 - 몬스터 헌트 인간 세상의 지도자 요괴를 모두 잡아 내치기만 한다면! 정녕 그들 이마에 붙일 꼼짝 못할 표식을 못 만든단 말인가!
2013년 영화부산 vol 04(통권 44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2월 4일 범죄소년 (범죄)소년, (범죄)소녀를 만나다
2010 Winter (통권 36호), 리뷰, 필름 리뷰. 2010년 11월 11일 Review - 이 아이는 죽어야 했다 김백준의 [작별들] 이 아이의 성장이 이토록 가혹한 것을 우리는 그저 지켜볼 도리밖에 없다. 아마도 엄마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소녀의 삶은 계속된다.
2014년 영화부산 vol 09(통권 49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4월 4일 Film Review 사랑한다는 말에 수식어는 필요 없다 [오직 그대만], 영화부산 진심을 담아 ‘사랑한다’고 말할 때 화려한 수식어들은 방해만 될 뿐이다.
2006 Winter (통권 16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1월 21일 태풍 장동건, 이정재의 만남만으로도 영화 관객들은 새로운 한국형 블럭버스터와의 만남을 기대해 왔다. 그러나 막상 개봉관에서 만난 <태풍>은 과연“태풍”인지 의문에 빠지게 했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오늘따라 커피 맛이 쓴 이유 - 영화<노 임팩트 맨> 살아오면서 환경에 끼쳤을 엄청난 영향을 진지하게 반성해 본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0(통권 50호), 리뷰. 2014년 7월 3일 Film Review 마돈나의 역설: 성장의 다른 물음에 대하여 [천하장사 마돈나] 동구의 이 뒤집기는 단순한 씨름 기술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 사회의 지독한 편견과 차별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필살의 카운터 펀치이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3(통권 63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10월 18일 전쟁을 사유하는 영화, <군함도>와 <프란츠> 전쟁영화가 충무로의 대세처럼 보인다. 
2005 Spring (통권 13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3월 6일 그때 그 사람들 ‘저항해야 할 때 침묵하는 행위가 비겁자를 만든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9(통권 69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6월 3일 <로마> - 왜 개똥의 연대는 말하지 않을까? ‘그 하녀’를 위해 ‘그때’의 얼룩과 이별하는 중이다. “리보를 위하여.”는 그런 맥락이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8(통권 58호),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8월 5일 주술적 믿음에 대하여 <곡성(哭聲)>을 위한 변명 다시 질문을 빙글빙글 돌려 원점으로 회귀시키는 ‘소라형(나선 형)’의 이야기 방식이 단순히 극영화의 문법적 일탈로만 이해되지 않는 이유이다.
뉴스, 웹툰. 2017년 1월 17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6 매그니피센트 7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6 매그니피센트 7 _웹툰
뉴스, OST & 맛집. 2017년 1월 18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도시의 마지막 구원자] 그 복잡한 지옥도 속에서 색소폰은 여전히 귓가를 헤맨다. 이 밤을 서성이는 고독한 헤드라이트 불빛처럼 낮은 음성으로.
암수살인 장르의 관습에 고민한 자리 오늘의 주류 범죄 스릴러에서 보기 드문 태도, 대상을 다루는 데 대한 고민의 흔적, 장르에 기대하는 관습에 무조건 순응하지 않는 영화의 시도들이 유효했기 때문일 것이다.
2002 Summer (통권 2호), 리뷰. 2002년 7월 26일 영화다시보기- 불교의 시각에서 본 영화 <달마야 놀자>편 조폭과 불교? 얼핏 생각해도 너무나 황당한 이 결합은 조폭영화 장르 특유의 재미를 불교적 코드를 도입해서 대중적 성공을 거두었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7월 6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이 미친 사랑의 뽕짝] 영화 <박쥐 Thirst>를 들으며
리뷰, OST & 맛집. 2017년 1월 5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다시, 새로운 희망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로그 원 부대의 장렬한 최후를 바라본 라더스 제독의 나지막한 읊조림. 그들의 포스는 곧 저버릴 수 없는 대의와 희망이었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바캉스로서의 영화 기욤 브락의 영화는 에릭 로메르나 자크 로지에와 같은 프랑스 누벨바그 감독들의 영화와 종종 비교되기도 한다. 표면적으로 바캉스, 젊음, 연애 사건이라는 소재가 어우러져 만들어지는 자유로운 분위기가 세 사람의 영화를 특징짓는 공통점이다. 물론 영화의 자유로움이 소재의 차원에서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신인 혹은 비전문 배우의 기용, 현장에서의 우연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유연함, (특히 에릭 로메르를 상기시키는) 배우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한 캐릭터 구축 등의 영화 제작 방법이 영화에 자연스러움과 자유로움을 불어넣는 비결이라고 할 수 있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3(통권 53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4월 1일 FILM REVIEW 유하, 혹은 탈성화의 형식에 대하여 [강남 1970] <강남 1970>의 유하 감독이 시인이라는 것은 꽤 알려진 사실이다. 물론 중요한 것은 유하가 시인이라는 사실 자체가 아니라, 그가 1990년대의 한국문학 담론을 이야기하는 자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작가 중 한 명이라는 점이다.
2008 Winter (통권 28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12월 25일 [미쓰 홍당무] 무엇보다 몸을 사리지 않고 붉은 얼굴로 비호감 연기를 한 공효진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고, 1등에 가리워진 사랑받고 싶은 2등에 대해서도 작게나마 위로와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1(통권 61호), 리뷰. FILM REVIEW.2017년 4월 26일 모든 것을 잃고 내려갈 때 비로소 보이는 행복 <싱글라이더> 인간은 누구나 행복을 꿈꾼다. 그리고 이러한 행복은 가족이라는 공동체를 꾸리고 나면 그 안에서 숙명처럼 각인된다.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어떤 희생도 감당하기를 주저하지 않는 인간의 마음만큼 절실하고 순수한 것이 또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간절함조차 온전히 행복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어긋나기 일쑤인 것이 인간의 나약한 운명이다. 그래서 인간은 끊임없이 행복에 집착하고 행복을 갈구한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신화로부터 멀리:노매드랜드 <노매드랜드Nomadland>(2020)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하나만 꼽자면 영화 후반부 주인공 펀(프랜시스 맥도먼드 분)이 자신이 떠났던 네바다주의 엠파이어 마을로 다시 돌아왔을 때다. 이 마을은 집을 만드는 석고 보드 공장 내 생산품으로 터전이 유지됐다. 하지만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집값이 폭락하고 주택 수요가 급격히 감소하자 88년 만에 공장 문을 닫았다. 더욱이 이 동네는 주소마저 쓸 수 없게 됐다. 엠파이어는 말 그대로 거대한 사회적 사건으로부터 버려진 곳이다. 펀은 수개월 만에 다시 돌아와 차에 있는 물건을 다시 버리고, 문 닫힌 을씨년스러운 공장을 둘러보기도 한다. 이윽고 그는 비어있는 한 집에 당도한다. 자세한 설명이 나오진 않지만 방과 부엌을 둘러보는 펀의 시선에서 그가 살았던 집으로 추측할 수 있다. 이윽고 그녀는 문을 통해 밖으로 걸어 나간다. 카메라는 펀의 뒷모습을 비추고, 그녀의 앞에 놓인 것은 눈이 소복이 쌓여 있는 들판과 저 멀리 네바다주 어딘가의 설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