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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Autumn (통권 23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9월 1일

D- WAR 디워

  • 글 ·
  • 작성일2020. 11. 30


D-War는 분명 최고의 SF물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것은 한국의 시도 중 최고였다. 그리고 후반부의 부분적으로 최고의 SF물이었다. 심형래 감독. 그는 이제 SF영화에 정식을 발을 디딘 감독이다. D-War는 그의 첫 멋진 작품임이 분명하다.
 

〈‘재밌는 영화였어.’ 이거나 ‘재미없더라’〉영화를 보고 나면 이렇게 말할 때가 많을 테지만,D-War는 간단히 그렇게 말 할 순 없는 영화다. 심형래 감독이 이 영화를 가지고 나왔을 때 굉장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제작비용 300억. 제작기간 6년. 많은 사람들이 코미디언에서 감독이 된 심형래씨를 격려하고 지지했다. 무엇 때문일까? 사람들은 코미디언으로 벌어 들인 꽤 많은 액수의 돈을 바닥내가며 영화에 미친 그를 우러러보고 있었다. 독특한 민족주의의 발현은 수많은 사람들을 애국심으로라도 D-War를 보러가게 했다. ‘적어도 300억의 제작비용은 만들어주자’라는 취지였다.
관객들은 과연 심 감독의 영화에 객관적으로 평가를 내릴 수 있었을까? 한국의 지나친 민족주의는 지금 한 영화감독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관객은 정 때문에 심 감독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하고 있는 동시에 굉장히 감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심 감독은 시나리오를 스스로 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영화를 만들어 냈다. 하지만, 그의 자신감과 는 달리 영화의 스토리의 도입은 굉장히 엉성했다. 이무기의 승천이라는 굉장히 독특하고 신선한 소재를 가지고 왔음에도 불구하고,최고의 지점까지 가지고 가지 못했다. 모든 SF영화는 현실이 아니기 때문에 관객에게 ‘이것이 일어날 법한 이 야기이고 지금부터 이 영화는 그것을 이야기 할 것이 다’ 라는 전제를 충분히 깔아주어야 한다. D-War는 초반 10분을 만들다 만 것 같은 구성으로 관객을 몰입시키지 못했다. 게다가 초반 10분은 촬영기술의 질도 떨어져서 화면이 굉장히 흔들리는 경향을 보인다. 하지만 영화는 초반의 엉성함을 회복해가며 뒤쪽으로 갈수록 흥미진진해진다. 한국의 소재를 가지고 영화의 배경인 미국으로 자연스레 가져감에 대한 궁금증을 D-War는 ‘전생’이라는 한국적인 관점으로 쉽게 해결했다. 기발한 생각이었고 그것은 ‘영구였던 감독 심형래’의 센스가 돋보이는 부분들이었다. 그는 한국인만이 눈치 챌 수 있는 ‘영구의 몸 개그’를 심어두었다. 철조망을 뚫고 들어가는 부라퀴의 부하를 발견하고 따라 들어가다가 철조망에 부딪히고 당 황해하던 할머 니의 모습은 영락없는 ‘영구’였다. 그런 모습들은 한국 색깔의 영화임을 느끼게 해주었고 재밌었다.
 


심형래 감독은 영화를 6년 동안 찍어가면서 촬영의 초기부터 말기까지 서서히 자신감이 붙었던 것 같다. 그의 소신과 태 도가 여지없이 영화에 드러났기 때문에 초반부에 형편없던 영화는 안정되어 가면서 후반부에는 훌륭하다 싶을 정도로 계 속해서 좋아졌다. 남녀주인공이 두 번째 생에서의 재회를 하고 진정한 부라퀴 군단으로부터의 쫓김을 받게 되고부터는 모 든 흐름이 거슬림 없이 흘러가게 되는데,박진감 넘치는 추격 장면들과 부라퀴 군단과 미국경찰들의 싸움,그리고 헐리웃 SF영하와 다른 도대체 어떻게 결론이 날지를 궁금하게 만드는 것이 흥미로웠다. 가장 흥미로운 것은 이무기는 죽일 듯 말듯하며 코앞에 있는 여 주인공을 잡아먹지 않는다는 것이다. CG의 엉성함 때문인지,아니면 이무기라는 괴물의 성향을 동양적인 느낌의 미학에 맞추었기 때문인지는 알아낼 수는 없었다. 발견즉시 물어뜯어버리는 서양의 괴물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었다. 괴물에 대한 색다른 시도였고, 접근이었다. 그 뿐 아니라,어딘가에서 불현듯이 튀어나오는 헐리웃 괴물고는 달리,말아두었던 두루마리 한국화에서 불려 나온 부라퀴의 괴물들은 ‘전생’이라는 D-War의 미국과 한국의 전설을 연결시키는 타이틀에 부합했고,마지막 괴물들이 사라져 가루로 돌아간다는 설정도 좋았다.

그러나 그렇게 재미있고 완성도 높은 뒷부분에서 한국의 전설에 대한 회상이 나올 때마다 눈살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었으니,그것은 부자연스러운 한국 남녀 주인공들의 연기였다. 보는 관객이 어색해서 힘들어할 정도였으니,그 연기의 수준은 말을 더 이상 할 필요도 없다고 본다. CG에 제작비용을 쏟아서 연기자에게 제작비용을 투자하지 못했다고 이해하고 넘어간다손 치더라도 정도가 심했다. 부족한 배우의 연기도 그렇지만, 그 부분에서의 또 다른 단점은 실제 촬영 부분과 CG부분의 연결이 칼로 자른 듯이 표시가 난다는 것이었다. 바위가굴러 떨어지는 것은 스펀지가 떨어지듯 무게감이 없었고,괴물들의 움직임 또한 뻣뻣함이 하늘을 찔렀다. 그렇게 부자연스러웠던 D-War,하지만 6년간 무수한 노력과 실패를 거듭했을 D-War의 CG기술은 영화의 후반부 10분에서 빛을 발한다. 부라퀴가 Sarah를 물어 삼키려는 그 찰나에 등장한 이무기는 부라퀴의 목을 물고,둘은 얽히고 섞여 한참을 싸우는데,그 모습은 지금까지 어떤 괴물이 싸우는 모 습보다도 맹렬하고 장대했다. 싸움으로부터 승천까지의 모습은 말할 것도 없이 훌륭했고, 용이 된 이무기의 승천은 꼬리를 휘날리며 자유로이 하늘로 올라가는 그 모습이 보는 이로 하여금 시원한 성취감을 느끼게 했고,심형래 감독 그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 같게 했다. 수 년 동안의 노력 끝에 드디어 이렇다 할 성과를 낸 것 아니겠는가?

 

D-War는 분명 최고의 또물은 아니었다. 하지만,이것은 한국의 시도 중 최고였다. 그리고 후반부의 부분적으로는 최고의 SF물이었다. 심형래 감독,그는 이제 SF영화에 정식으로 발을 디딘 감독이다. D-War는 그의 첫 멋진 작품임이 분명하다. 우리는 이 영화에서 그의 가능성을 봤다. 혹자들은 무조건 그를 비판하고, 또 혹자들은 무조건 그를 호평한다. 그것은 옳지 않다. 한국인으로서 세계에서 활동하는 그에게 우리는 격려하고 칭찬하되,부족한 부분에는 쓴 소리도 마다하지 않으며 객관적인 평가를 해주어야 하는 것이다. D-War에 대한 평가는 한마디로’Crescendo(점점 세게)’라고 말하고 싶다. 그 이유는 영화를 찍으며 발전한 흔적이 역력하기 때문이다. 한국 기술의 SF영화 D-War는 많은 시도와 실패의 흔적들 이 여전히 보였지만 훌륭한 영화였고 그 속에서 희망을 볼 수 있었다.


 

김신애  frawhe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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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OST & 맛집. 2016년 8월 17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Almost Blue] 영화 <본 투 비 블루 Bone to be blue>를 들으며
2008 Summer (통권 26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6월 29일 크로싱 131일간의 간절한 약속, 8천km의 잔인한 엇갈림
2014년 영화부산 vol 08(통권 48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월 5일 Film Review 살아가게 하는 <그래비티> 곁에 없을 때야 무엇이 나의 하루를 그토록 별일 없이 평범하게 보낼 수 있게 했는지, 무엇이 소중했는지 알게 된다.
2008 Winter (통권 24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1월 30일 지랄 같네… 사람 인연… [사랑] 어느 것 하나도 버릴 장면이 없는 영화,〈사랑〉. 이제는 이 영화를 ‘사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2012년 영화부산 12.12+13.1월호 vol 03(통권 43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월 21일 <심플 라이프> A Simple Life (2011) 잊히지 않는다는 것은
2014년 영화부산 vol 10(통권 50호), 리뷰. 2014년 7월 3일 Film Review 마돈나의 역설: 성장의 다른 물음에 대하여 [천하장사 마돈나] 동구의 이 뒤집기는 단순한 씨름 기술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 사회의 지독한 편견과 차별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필살의 카운터 펀치이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6(통권 46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7월 6일 Film Review 그곳에 상처를, 남기다 <꽃섬> 슬픔에 공명하는 자기 자신을 알아차릴 사이도 없이 타인의 시선이 슬픔을 대신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더 외로운지도 모른다.
필름리뷰 여전히 어딘가에 잠들어있을 누군가를 생각하며 한 남자가 낙동강 생태공원의 강변으로 걸어 들어온다. 울긋불긋 핀 단풍과 우거진 갈대, 그리고 남자의 가벼운 외투 차림으로 보아 가을의 한 중간 같다. 그는 들고 있는 수첩 속 빼곡한 메모와 공원의 여기저기를 번갈아 보며 무언가를 찾는 듯 두리번거리지만 별다른 수확도 없고 찾는 대상은 오리무중인 듯, 아득함과 막막함이 배인 눈빛으로, 하지만 무기력보다는 간절함과 사명감이 느껴지는 목소리로 “어디 있노, 니….”라고 나직이 말한다.
리뷰, OST & 맛집. 2017년 1월 5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다시, 새로운 희망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로그 원 부대의 장렬한 최후를 바라본 라더스 제독의 나지막한 읊조림. 그들의 포스는 곧 저버릴 수 없는 대의와 희망이었다.
2005 Summer (통권 14),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7월 6일 Asian Network KFCN / AFCNet 동향
뉴스, BFC 뉴스. 2016년 11월 3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비명조차 집어삼킨 악몽의 밤 <맨 인 더 다크>] 어둠의 심연 너머에 무엇이 도사리고 있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불안감에서 비롯된 공포는 곧 베일에 싸인 맹인의 정체에 관한 호기심과 결부되어 목숨만이라도 부지하고픈 도둑들의 심장을 옥죈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1(통권 61호), 리뷰. FILM REVIEW.2017년 4월 26일 모든 것을 잃고 내려갈 때 비로소 보이는 행복 <싱글라이더> 인간은 누구나 행복을 꿈꾼다. 그리고 이러한 행복은 가족이라는 공동체를 꾸리고 나면 그 안에서 숙명처럼 각인된다.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어떤 희생도 감당하기를 주저하지 않는 인간의 마음만큼 절실하고 순수한 것이 또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간절함조차 온전히 행복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어긋나기 일쑤인 것이 인간의 나약한 운명이다. 그래서 인간은 끊임없이 행복에 집착하고 행복을 갈구한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0(통권 50호), 리뷰. 2014년 7월 3일 Film Review 탯줄 없는 아버지들의 세계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슈퍼맨의 이야기를 써야 할 때이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6월 1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그녀가 작곡한 사진을 듣다] 영화 < Her >을 들으며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 ART WORK, 그러니까 ‘예술을 한다’는 것에 관해, 두 예술가의 협업은 만나는 사람들의 얼굴을 사진으로 프린트하여 그들이 머무르는 장소의 벽만큼 커다랗게, ‘경의’를 담아 붙이는 ART WORK이다. 
뉴스, 웹툰. 2016년 9월 28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9 언더워터 복면작가의 Movie Think #9 언더워터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맨발의 경제학 : 재밌는 영화 만드는 법 이 영화는 맨발의 분투기다. 1편에 이어 살아남은 애보트 가족은 비록 아버지이자 남편인 리(존 크래신스키 분)를 잃었지만 2편에서 조용히 맨발을 다시 내딛는다. 그리고 카메라는 그들의 맨발을 반복적으로 담는다. 맨발은 곧 신발을 만난다. 애보트 가족은 우연찮게 옛 친구인 에밋(킬리언 머피 분)과 재회한다. 홀로 숨어 살던 에밋은 뜻하지 않게 그들을 자기 은신처에 두게 된다. 그리고 급기야 괴물 처치법을 찾아 나선 어린 소녀 리건(밀리센트 시몬스 분)과 함께 원치 않던 여정에 나선다. 그 와중에 카메라는 두 사람의 발을 신중하게 포착한다. 리건은 맨발인 데다가 한쪽 발에는 붕대를 감고 있으며(엄마 에블린도 발에 붕대를 감고 있다), 에밋은 아직 신발을 신고 있다.
뉴스, BFC 뉴스. 2016년 8월 24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7 터널 복면작가의 Movie Think #7 터널
2013년 영화부산 vol 06(통권 46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7월 6일 Film Review 환상적이야! <미드나잇 인 파리> 첫 장면부터 길에 대한 감독의 눈에 띄는 편애, 애정은 아마도 환상을 품고 사는 삶에 대한 애정이 아닐까.
뉴스, OST & 맛집. 2016년 8월 3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어떤 음악을 들으면 춤을 춰야 하는 것처럼] 영화 <블루 발렌타인 Blue Valentine>을 들으며
뉴스, 웹툰. 2016년 12월 21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5 판도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5 판도라
2004 Winter (통권 12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4년 12월 7일 여선생 VS 여제자 초등학교 시설 친구들에게 전화기를 돌려보게끔 하는 계기였던 것 같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7(통권 67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10월 21일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 - ART WORK, 그러니까 ‘예술을 한다’는 것에 관해
2002 Summer (통권 2호), 리뷰. 2002년 7월 26일 영화다시보기- 불교의 시각에서 본 영화 <달마야 놀자>편 조폭과 불교? 얼핏 생각해도 너무나 황당한 이 결합은 조폭영화 장르 특유의 재미를 불교적 코드를 도입해서 대중적 성공을 거두었다. 
2012년 영화부산 12.12+13.1월호 vol 03(통권 43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월 21일 <우리도 사랑일까> Take This Waltz(2011) 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
2018년 영화부산 vol 24(통권 64호), 리뷰, 필름 리뷰. 2018년 1월 1일 망각의 정치학, 기억의 영화 시학 “세계는 사라졌다, 내가 널 데려다 줘야 한다.(The world is gone, I must carry you.)” 이렇게 영화는 시작된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9월 7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고독의 연주를 끌어안는 자, 토니 타키타니] 영화 <토니 타키타니 Tony Takitani>를 들으며
2016년 영화부산 vol 17(통권 57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4월 22일 저널리즘의 모범답안 <스포트라이트> ‘우라까이’라는 말을 아는가. 한국 언론계의 은어로 타 매 체의 기사를 그대로 베껴와 문체나 표현만
2009 Spring (통권 29호), 뉴스. 2009년 3월 19일 봄날의 나른한 단상 요 며칠사이 봄비가 제법 때맞춰 수분공급을 잘하고 있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4(통권 44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2월 4일 남영동 1985 용서는 가능한가. 변화는 가능한가.
2018년 영화부산 vol 26(통권 66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7월 12일 찰나의 순간, 달라지는 세계 <클레어의 카메라>  영화는 이제 찰나에도 펼쳐질 수 있는 세계의 깊은 심도를 제시한다. 아득하고 신비로운 세계로의 확장이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6(통권 66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7월 12일 ‘사라지고 싶다’와 ‘죽이고 싶다’, 청춘의 막막함 앞에서 <버닝>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영화감독 이창동의 8년만의 신작 <버닝>
2002 Summer (통권 2호), 리뷰, 2002년 7월 26일 이 세상 모든 노처녀들이여 계속 환상에 빠져라 이 세상 모든 노처녀들이여 계속 환상에 빠져라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11월 29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이야기 중의 이야기 <테일 오브 테일즈>]  ‘미’와 ‘추’란 대립적 개념이 환희와 비탄, 삶과 죽음의 역설적 공존만큼이나 미묘한 연관성을 지니고 있음을 제시한다.
필름리뷰 7080밴드 ‘우담바라’의 현재 부산이 가장 부산답게 담긴 영화를 찾기는 어렵다. 대체로 공간보다 배우의 화려한 존재감이 먼저 인식되거나, 어색한 사투리에 훈수 두기 바빠지는 탓이다. 김지곤 감독의 다큐멘터리 <악사들>은 그런 점에서 반갑다. 부산에서 7080음악을 하는 중년 밴드를 조명한 이 다큐멘터리에는 부산시민이라면 익숙한 건물과 거리가 즐비하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8(통권 58호),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8월 7일 왜곡된 사랑이 만든 비극, 용서할 수 있을까? <히어 애프터> 누구도 돌을 던질 수 없는 인간이기 때문에. 그래서 아마 오래도록 욘을 떠날 수 없을 것 같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차라리 시가 되자 박배일의 <사상>(2021)은 통 매끄럽지가 않다. 무시로 흔들리는 카메라, 극단적인 클로즈업과 필터 씌운 합성 이미지 등으로 여기저기가 생채기다. 온통 찢긴 흔적들로 처연한 모습이다. 간간이 들리는 괴기스런 음향도 상처 입은 자리에서 나는 신음 소리 같다. 마치 거론되는 현실 곧 자본과 공권력으로 파괴된 ‘사상(구)’ 공동체 마냥 모든 것이 중심 없이 무너지고 부서지는 폐허의 형상, 다만 분산되고 흩어진 이미지 조각들만 서로를 간신히 붙들고 있다.
2010 Summer (통권 34호), 리뷰, 필름 리뷰. 2010년 7월 14일 심장이 뛰네 포르노적 환상을 통한 성적 주체화와 자유의 여정
2019년 영화부산 vol 29(통권 69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6월 3일 경계선의 사람들 내가 돈과 토니의 웃음을 마냥 행복하게만 바라볼 수 없는 이유다.
2008 Spring (통권 25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3월 30일 세상 가장 소중한 사랑을 담은 [마지막 선물] 가족의 소중함을 아무리 강조를 하여도 부족함이 없건만, 알고 있어도 잘 실천되지 않은 것이 현대 우리들의 모습이다. 잃고난 후 후회하는 우리들의 어리석음을 자각하게 된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7(통권 67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10월 21일 <변산>, 변산의 말맛 <변산>을 힘차게 껴안고 싶은 이유는 찰지게 맛있는 말들의 리듬, 똑떨어지는 그 말맛 때문이다.
2005 Spring (통권 13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3월 6일 공공의적 2 언제나 그랬듯 난 강우석 감독이 지금까지의 작품에서 보여준 그의 영화적 성향이 변함없기를 바라며〈공공의 적 3〉을 기대해 본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4(통권 54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7월 1일 내 안의 엘사들 [겨울왕국] 행복의 얼굴은 다양하다. 그래서 <겨울왕국>은 마법에 걸린 이들에게도 헌신적인 사랑이라는 배려의 열쇠만 있으면 즐거움을 함께 누리는 소통이 가능하다는, 연대와 자매애로 다가서는 영화이다.
뉴스, OST & 맛집. 2017년 2월 15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우리 각자의 라라랜드] 데미언 채즐의 <라라랜드 La La Land>를 들으며
2015년 영화부산 vol 12(통권 52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1월 1일 행복에 관하여 [황금시대] 우선 자기가 행복해지길 원하고 만들어가야 한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신화로부터 멀리:노매드랜드 <노매드랜드Nomadland>(2020)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하나만 꼽자면 영화 후반부 주인공 펀(프랜시스 맥도먼드 분)이 자신이 떠났던 네바다주의 엠파이어 마을로 다시 돌아왔을 때다. 이 마을은 집을 만드는 석고 보드 공장 내 생산품으로 터전이 유지됐다. 하지만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집값이 폭락하고 주택 수요가 급격히 감소하자 88년 만에 공장 문을 닫았다. 더욱이 이 동네는 주소마저 쓸 수 없게 됐다. 엠파이어는 말 그대로 거대한 사회적 사건으로부터 버려진 곳이다. 펀은 수개월 만에 다시 돌아와 차에 있는 물건을 다시 버리고, 문 닫힌 을씨년스러운 공장을 둘러보기도 한다. 이윽고 그는 비어있는 한 집에 당도한다. 자세한 설명이 나오진 않지만 방과 부엌을 둘러보는 펀의 시선에서 그가 살았던 집으로 추측할 수 있다. 이윽고 그녀는 문을 통해 밖으로 걸어 나간다. 카메라는 펀의 뒷모습을 비추고, 그녀의 앞에 놓인 것은 눈이 소복이 쌓여 있는 들판과 저 멀리 네바다주 어딘가의 설산이다.
2002 Spring (통권 1호), 리뷰. 2002년 4월 26일 일본 니이가타현에서 바라본 <리베라 메> <리베라 메>의 상영과 세미나가 끝나고 그렇게 많은 사람은 아니었지만 관객들의 감탄사와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표정을 보았을 때 이제 한국영화의 자리가 조금 더 넓어질 것 같다는 느낌이 든 것은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얼굴들 낯설고 익숙한 마주침 신비로우면서도 낯설지만 동시에 익숙한, 그래서 반가운 마주침이다. <얼굴들>의 서사에서 확실하게 공유되고 있는 것은 인물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고민을 안고 있다는 점이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5(통권 55호), 리뷰, 오늘의 문예비평. 2015년 9월 24일 우리들의 일그러진 초상 [거인], 김태용 감독, 최우식 / 양순주 [오늘의 문예비평] 편집장 그를 거인으로 만들고 규정해버린 것은 이 사회 구조가 아닌가를 성찰할 수 있는 안목이 동반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