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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Winter (통권 24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1월 30일

사상 최악의 협상극 세븐데이즈

  • 글 ·
  • 작성일2020. 11. 30


한국 스릴러영화의 희망’

어떤 관점에서 접근했는지 상관없이 전체적으로 봤을 때 위의 생각엔 변함없다. 그 동안 한국영화 중 손익분기점을 넘는 장르는 대부분 조폭물과 로맨틱 코미디,전쟁물로 제한되어 있었고 유독 한국영화에 취약했던 스릴러물은 일 년에 서너 편 제작될까 말까 하는 게 현실이었기 때문이다. 그 만큼 접근하기 까다로운 스릴러장르에서〈세븐 데이즈〉가 선전을 했다는 것은 한국영화 장르의 다양성에 길을 터주는 희망인 셈이다.
 

영화를 자세히 들어가서 스릴러에서 느낄 수 있는 매력인 서스펜스,촬영,편집에 대해 언급하려 한다. 영화는 한정된 7일 동안 해결해야 되는 사건,묘연한 범인의 모습,주인공 딸의 생사,살인자의 최후심판 등으로 관객에게 줄 곳 서스펜스를 느끼게 해준다. 7일 동안에 해결해야 되는 납치된 딸과 범인을 맞바꾸는 사건은 마지막 날이 다가갈수록 절정에 달해 목을 조여 오는 긴장감이 느껴진다. 한정된 날짜가 얼마만큼의 긴장감을 주느냐는 이미 많은 영화들에서 입증되어왔다. 대표적으로 영화 <세븐>을 들고 싶다. 묘연한 범인의 모습은 관객을 미궁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범인은 주인공의 일거수일투족을 훤히 보고 있는 전지적 시점에 위치하고 있다. 범인이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이런 물음과 함께 범인의 손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주인공이 더 측은해 보이고,관객이 더욱 주인공에게 빨려 들어가는 촉매역할을 해 준다. 영화〈폰 부스〉나〈그놈 목소리〉를 보면 전지적인 범인에 의해 궁지에 몰리는 주인공이 얼마나 애처로워 보이며,그 것이 관객이 주인공에게 감정이입 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스릴러에 서스펜스가 꼭 있어야 될 매력이라면 또 하나의 매력은 맥거핀이다. 영화의 포스터를 보면 ‘7일간에 범인(살인 자)과 딸을 뒤 바꿔야 된다”라는 문구가 집중되어있다. 분명 영화의 초점은 살인자가 사형에서 풀릴 때까지는 위와 같은 문구가 주제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영화를 끝까지 보면 어떠한가? 7일간 살인자와 딸을 뒤 바꾸는 것은 범인의 범행에 수단일 뿐이다. 범인의 마지막 범행이야말로 영화의 진정한 주제라고 할 수 있다. 7일간의 주인공이 딸을 찾으려고 살인자를 변호한 것은 그야말로 히치콕의 영화〈싸이 코)에서 돈뭉치의 역할이 아닐까? 관객의 시선을 7일간 살인자와 딸을 바꿀 수 있을까? 없을까? 로 묶어 두면서 살인자의 최후재판을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
 


사건을 일으킨 범인의 최후 처리 방식은 자칫 정의로 비춰 진다. 사회적 규범 이 해결해 줄 수 없는 취약한 문제를 범인은 통쾌하게 해결해 주며,그것으로부터 관객은 희열을 느낀다. 영화〈오리 엔트 특급 살인사건〉에서 보면 기차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해결한 형사는 범인의 살인을 묵과한다. 범인의 살인동기를 한 인간으로서 긍정적으로 인정했던 것이다. 〈세븐 데이즈〉도 마찬가지다. 범인은 비록 살인자를 풀어주고,주인공 딸을 유괴했지만 그녀의 범행은 인간다움으로써 비춰 진다. 그녀는 결국 범행을 저질렀지만,심판을 받지 않는다. 오히려 살인자의 최후의 심판에서는 통쾌함을 느끼고 범인의 범행을 긍정적으로 보여 지게 한다. 수사의 빈틈이나 법 심판에 대한 재해석은 최근 한국사회에 붉어져 나오는 살인자에 대한 법과 경찰들의 수사에 대한 불신을 영화화해서 보여준 예라 생각된다. 영화가 이러한 방법을 쓰는 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의 영화〈해바라기〉나〈그 놈 목소리〉처럼 이미 많은 한국영화가 이러한 방법을 되풀이 해 쓰고 있기에 이 영화도 그 틀에서 크게 벗어 나지 못했다는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영화의 긴박함을 극도로 드러내기 위해 핸드 헬드 사용이 대부분이다. 이에 영화는 속도감 있고,혼란스러운 주인공의 감정을 효과적으로 드러내 준다. 하지만 그 정도가 넘어섰다고 과감히 말할 수 있다. 보통 핸드 헬드의 촬영이라면 어느 중 요한 시점에서 화면이 어지럽게 흔들리고,다음 샷은 어지러움을 보안해 줘야 되는데 이 영화는 시작부터 끝까지 핸드 헬드를 사용하여 그 시간이 길고,사정없이 흔든다. 도그의 영하〈셀러브레이션〉이 처음부터 끝까지 핸드 헬드로 찍어 초보자가 카메라를 사용한 것처럼 관객에게 무례한 촬영을 보여주는 예는 이 영화에도 포함된다. 반대로 영화〈미션 임파 서블〉이나〈세븐〉등 긴박함이 주로 사용되어지는 영화들의 촬영은 어떠한가? 핸드 헬드는 양날의 검이라 생각한다. 그 만큼 잘못된 촬영에 대한 피해는 조심해야 되는 촬영기법일 것이다. 이 영화는 극장 스크린으로 투사 됐을 시에 보여지는 이미지의 판단은 많이 고려되지 않았던 것 같다.
 

많은 장단점을 남긴 영화 <세븐 데이즈>는 한국스릴러 영화의 길을 헤쳐 나가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것에는 변함없다. 영화 <세븐 데이즈〉를 필두로 한국 스릴러 영화가 많이 제작되어 한국영화장르의 주류를 이루었으면 하는 바램이 스릴러 매니아의 한 명으로써 손꼽아 기다려진다.
 

박태준 ojasu3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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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Autumn (통권 7호), 리뷰. 2003년 9월19일 언니들은 모르는 오빠들의 세계! 오 브라더스
암수살인 장르의 관습에 고민한 자리 오늘의 주류 범죄 스릴러에서 보기 드문 태도, 대상을 다루는 데 대한 고민의 흔적, 장르에 기대하는 관습에 무조건 순응하지 않는 영화의 시도들이 유효했기 때문일 것이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10월 19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그리고 세상은 이토록 고독하다] 영화 <아비정전 DAYS OF BEING WILD>을 들으며
2007 Autumn (통권 23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9월 1일 D- WAR 디워 한국 기술의 SF영화 D-War는 많은 시도와 실패의 흔적들이 여전히 보였지만 훌륭한 영화였고 그 속에서 희망을 볼 수 있었다.
칼럼, 정한석의 영화공원. 2018년 9월 21일 [정한석의 영화공원] 그럼 무엇이 있었나 _ <너는 여기에 없었다> *스포일러 있음
2003 Spring (통권 5호), 리뷰. 2003년 4월23일 밀애 관능과 상혼이 빚어낸 찬란한 여성성, 밀애
2016년 영화부산 vol 19(통권 59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0월 5일 왜 아가씨는 복수하지 않을까 <아가씨>  얼마나 많은 액션영화가, 코미디영화가 실은 박찬욱 감독을 기다리고 있었던 걸까.
뉴스, OST & 맛집. 2016년 8월 17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Almost Blue] 영화 <본 투 비 블루 Bone to be blue>를 들으며
2018년 영화부산 vol 26(통권 66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7월 12일 찰나의 순간, 달라지는 세계 <클레어의 카메라>  영화는 이제 찰나에도 펼쳐질 수 있는 세계의 깊은 심도를 제시한다. 아득하고 신비로운 세계로의 확장이다.
2006 Autumn (통권19호), 뉴스,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10월 4일 예의없는 것들 좀더 멋지게 예의 없는 것들을 향해 한방을 날릴 수 있었던 이 영화가 아쉽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6(통권 56호), 리뷰. 2016년 1월 4일 FILM REVIEW 용서는 어떻게 오는가 - 래빗 홀 사라지지는 않지만 ‘주머니 속의 돌처럼 들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된다’는 상태로 들어가는 시작점일 것이다. 치유는 그렇게 용서에서 온다.
뉴스, 웹툰. 2016년 6월 28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3 컨저링2 복면작가의 Movie Think #3 컨저링2
2017년 영화부산 vol 22(통권 62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7월 14일 <언노운 걸>: 열어젖힌 투명한 경계 <언노운 걸La lle inconnue>(2016) 속 공간은 허락받은 자만이 드나들 수 있고, 승인된 자만이 공간의 경계를 넘나들 수 있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4(통권 44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2월 4일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우리시대 누구나 반달이 될 수 있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2(통권 62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7월 14일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세일즈맨> 당신이 보고 있는 것이 과연 진실이냐고 되묻고 있을 뿐이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11월 29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이야기 중의 이야기 <테일 오브 테일즈>]  ‘미’와 ‘추’란 대립적 개념이 환희와 비탄, 삶과 죽음의 역설적 공존만큼이나 미묘한 연관성을 지니고 있음을 제시한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7(통권 67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10월 21일 타인의 삶과 그 세계에 대한 이해 <소성리> 영화가 세상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소성리>는 그렇게 타인의 삶과 세계를 이해하는 것이라는 대답을 내놓는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4(통권 54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7월 1일 폐허의 세계에 던지는 물음 [일대일], 영화부산 <일대일>은 직설화법의 물음을 통해 폐허의 세계를 ‘일대일’로 응시하게 만드는 영화이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5(통권 55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9월 24일 기쁨 권하는 사회 [인사이드 아웃] ‘기쁨’과 ‘슬픔’이 함께 포옹하는 장면, 우리 안의 페르소나와 쉐도우가 대면하는 장면일 것이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7월 20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우산 아래 숨은 사랑의 노래들] 영화 <쉘부르의 우산 Les Parapluies De Cherbourg>을 들으며
2008 Summer (통권 26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6월 29일 크로싱 131일간의 간절한 약속, 8천km의 잔인한 엇갈림
2014년 영화부산 vol 10(통권 50호), 리뷰. 2014년 7월 3일 Film Review 침묵의 사냥 [더 헌트] 영화 <더 헌트>는 이 순환이 정의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세계를 향해 묵직한 물음을 제기하고 있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8(통권 68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1월 15일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 기이한 여행 첫 쇼트와 마지막 쇼트가 서로 꼬리를 물려 순환하는 구조를 통해 장률은 이 여행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우리에게 귀띔한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3(통권 53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4월 1일 FILM REVIEW 밤이 아닌 밤의 두 남자의 로드 무비 [백야] 이송희일이 2012년에 발표한 세 편의 퀴어연작영화는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는 듯하다. 그 중에서도 베를린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된 <백야>라는 영화는 그 담백함이 먼저 눈에 뜨이는 작품이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오늘따라 커피 맛이 쓴 이유 - 영화<노 임팩트 맨> 살아오면서 환경에 끼쳤을 엄청난 영향을 진지하게 반성해 본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무국적 역사물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전작 <도쿄 소나타Tokyo Sonata>(2008)를 언급하며 “도쿄에서만 촬영했지만 누가 봐도 도쿄를 알 수 있는 장소는 피하려 했다. 가능하면 장소를 특정할 수 없는 곳에서 찍고 싶다”고 했다. 릿쿄대학 스승 하스미 시게히코, 하스미의 또 다른 제자이자 대학 동문인 아오야마 신지 감독과의 대담집인 <영화장화>(2018)에서 영화의 무국적성을 이구동성으로 찬미하며 그가 던진 말이다. 여기서 무국적성은 장소, 심지어는 시대를 연상케 하는 것과의 단절을 의미한다. 그랬던 그가 첫 역사물이라서 그런 걸까. <스파이의 아내Wife of a Spy>(2020)의 도입부 ‘1940년 고베 명주실 검사소’란 자막은 그의 새로운 시도와 전환의 아이콘으로 봐야 할까. 하스미를 정점으로 하는 무국적 영화의 미학은 이제 포기된 것인가.
뉴스, BFC 뉴스. 2016년 9월 1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연상호의 열차가 전복시킨 구원의 모티브<부산행><서울역>] 영화 <부산행>과 <서울역>
뉴스, 웹툰. 2016년 12월 13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4 신비한 동물사전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4 신비한 동물사전
2015년 영화부산 vol 12(통권 52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1월 1일 행복에 관하여 [황금시대] 우선 자기가 행복해지길 원하고 만들어가야 한다.
2008 Autumn (통권 27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9월 26일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빼앗긴 조국에 대한 한으로 황야를 무정부 상태인냥 누비고 다니는 세 남자의 보물찾기 과정에는 분명 조국을 잃은 슬픔과 자괴감이 깔려 있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5(통권 55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9월 24일 잔혹한 비밀 [히로시마·평양] 역사적 문제의 책임뿐만이 아니라 지금도 도사리고 있는 (핵)전쟁과 원전의 위험 앞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치열하게 고민해야 할 때인 것이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Film Review - 희망은 어디에…[희망의 나라] 후쿠시마의 비극을 넘어서자는 감독의 의도에는 박수를 보내지만 그것이 자칫 잘못해서 ‘위대한 야먀토 민족’의 자긍심으로 이어지는 것은 경계해야 할 것이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4(통권 44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2월 4일 범죄소년 (범죄)소년, (범죄)소녀를 만나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3(통권 53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4월 1일 FILM REVIEW 젊은이를 동물화 시키는 영화/우화(寓話) [피끓는 청춘] 이연우 감독의 영화 <피끓는 청춘>은 다양한 대중들에게 소비될 수 있도록 만든 상업영화이고, 젊은이들이 가진 이성에 대한 성적 호기심과 연애 위주의 사건만을 주로 다루고 있는 뭔가 코믹하기도 한 영화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10월 6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악귀(惡鬼)들의 전성시대 <아수라>] <아수라>의 군상들은 너무도 추악하고 비루하여 차마 외면하고픈 우리네 사회상의 음울한 민낯을 집요하게 드러낸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6(통권 46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7월 6일 Film Review '어른’이라는 굴레 안에서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어른이 되어버린, 혹은 어른이라고 믿고 싶은 지금 우리도 여전히 바람에 나부끼는 깃발임을 해원은 말하고 싶었던 건 아닐까.
2004 Autumn (통권 11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4년 9월21일 비운의 여배우 김삼화 김삼화, 그녀가 지금 어느 하늘아래 살고 있는지 죽었는지는 몰라도 그녀는 참으로 좋은 배우 였으나 불행한 배우였다고 기억한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3(통권 63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10월 18일 전쟁을 사유하는 영화, <군함도>와 <프란츠> 전쟁영화가 충무로의 대세처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