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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Autumn (통권 27호), 뉴스, OST & 맛집. 2008년 9월 26일

[석양의 무법자]

  • 글 ·
  • 작성일2020. 12. 02


작년 서울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직접지휘를 하며 한국을 찾아 공연했던 영화음악계의 살아있는 거장 그리고 많은 세대를 걸쳐 가장 사랑받는 영화음악가 엔리오 모리코네(Ennio Morriconel928 시를 소개하고자 한다. 특히 그가 남긴 하나만 꼽을 수 없는 많은 주옥 같은 영화음악 중에서 최근 개봉한 한국식 서부영화 김지운 감독의〈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원작이라고 할 수 있는 1966년에 만들어진 영화〈석양의 무법자〉의 OST를 뽑아보았다.
 

이 영화는 이탈리아 영화감독이 만든 미국 서부영화라고 해서 불리워진 마카로니 웨스턴 또는 스파게티 웨스턴 연작 중 하나이며,세르지오 레오네(Sergio Leone 1929~89)가 감독했다. 그는〈황야의 무법자〉(64)을 시작으로〈석양의 건맨)(65),〈석양의 무법자〉(66),< 원스어폰어타임 인 웨스트)(68),〈원스어폰어타임 인 아메리카〉 (84까지 모든 영화의 음악을 엔리오 모리코네와 작업했을 정도로 영화감독과 작곡가와의 영화사상 보기 드문 매우 절친한 관계를 보여준다. 다시 말하면 엔리오 모리코네 음악이 없는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영화를 상상하기 힘들 정도이니 말이다.
 

당시무명 배우이던 클린트 이스트우드를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은〈황야의 무법자〉를 통해 관심을 받기 시작한 엔리오 모리코네는 그 후로도 지금까지도 TV까지 합쳐 400편이 넘을 정도로 많은 영화음악을 만든 다작 작곡가라 할 수 있으며,특히 롤랑 조페 감독과 ‘가브리엘의 오보에라는 음악을 기억하게 만들었던 영화<미션>(86), 브라이언 드팔마 감독의〈언터처블〉(87),그리고 <벅시>(91),〈러브어페어〉(94) 등의 작업을 꼽을 수 있다. 최근 그는 롤랑 조페 감독라〈바텔)(⑴), 브라이언 드 팔마감독파〈미션투 마스〉(⑴),쥬세페토르나토레 감독과〈시네마천국>(88)에이어 <말레나〉(⑴),캐논인버스〉(00)를 작업하는 등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엔리오모리코네는 1928년 이태리 로마에서 태어나 재즈 트럼펫 연주자였던 아버지의 음악적 영향을 받아 6살때부터 작곡을 시작하여,산타 세실리아음악원에서 작곡과 트럼펫 및 합창 지휘 등을 공부한다 TV 음악의 작곡과 편곡으로 경력을 쌓기 시작하기 전, 로마에 있는 클럽에서 잠시 트럼펫 연주를 하기도 했던 그는 방송음악을 하면서도 발레 음악이나 연극음악들도 만들었을 뿐 아니라 NUOVA CONSONANZA 라는 실험적 음악그룹에 들어가 활동하기도 한다.


그의 이런 행보들은〈석양의 무법자〉OST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당시 적은 음악 예산으로 인해 풀 오케스트라 녹음을 제대로 할 수 없었던 사정이, 오히려 엔리오 모리코네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독특하고 신선한 사운드를 만들어 영화를 기억하게 만들었다. 이 영화의 음악은 일반적이지 않은 타악기,예를 들어 권총소리,교회 종소리,채찍소리 등의 효과음을 재치있게 음악적으로 활용했을 뿐 아니라 휘파람 소리와 허밍 등을 전자 기타 하모니카 등의 악기와 영화에 걸맞게 잘 조합해내어 그의 독창성과 감수성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20만 달러가 들어있는 돈주머니를 찾아 벌이는 현상범(the ugly)과 범죄자(the bad) 그리고 이방인(the good)의 결투를 블랙 유머를 곁들여 이야기한 이 영화의 OST 중,특히 현상범이 공동묘지에서 돈주머니가 묻힌 묘지를 찾아 정처 없이 헤매는 장면에 쓰인 트랙 The Ecstesy of Good은 돈을찾아 빙글빙글 어지럽게 뛰어다니는 절박한 모습을 말 발굽소리를 연상시키는 타악기와 관악기, 합창 및 종소리로 절묘하게 만들어 진 음악으로 음반의 백미로 꼽고 싶다. 또한 마지막 트랙인 The Trio에서 보여주는 긴장감을 조성하는 기타와 비장한 트럼펫이 중심이 되어 만드는 장대한 음악은 세 총잡이들의 운명을 결정하는 흥분된 마지막 결투의 순간을 마치 음악을 위해 편집을 늘였다고 느껴질 정도로 장면을 길이 기억하게 만드는데 역시 크게 기여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시가를 입에 물고 망토를 걸친 채 말을 타고 달리는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멋들어진 모습을 떠올리며 빼놓올 수 없는 휘피람 소리의 트랙인 The good, the Bad and the Ugly 는 외부인이 만든 미국 서부영화를 우리의 뇌리 속에 깊이 새겨놓은 잊을 수 없는 음악으로 남아있다. 기존 나와 있던〈석양의 무법자〉앨범에 트랙을 추가하여 2000년 이후 재 발매된 영화음악의 명반이며,30대 엔리오 모리코네의 재기발랄함을 제대로 경험할 수 있는 수작이다.

 

심현정 영화음악가. 영화 등의 음악을 작곡하고 대한민국영화대 상, 부일영화제 음악상 등을 수상했으며, 다큐멘터리 등 눈물시리 즈 음악으로 한국방송대상을 받은 음악감독. 부산에서 촬영하고 내년 개봉예정인 영화 의 음악을 맡아 현재 작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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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글 여는글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 그리고 이정재 감독의 <헌트>. 이 작품들 모두 부산에서 로케이션을 진행했고, 지난 5월 치러진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었다.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감독은 시상식 경쟁부문에서 감독상을, <브로커>의 송강호 배우는 남우주연상을 수상했고, <헌트> 또한 전 세계 영화팬들의 극찬을 받았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6(통권 46호), 칼럼. 2013년 7월 6일 황경민의 객설- 패배자로 사는법 우리는 모두 패배자다. 그래도 잘 살고 있는 것이다. 걱정마라. 원래 승리자는 별로 없는 거다.
2011년 부산파랑 10+11 (통권 39호), 부산에서 보내는 편지. 2011년 10월 10일 부산, 불안하고, 모호하고, 찬란했던 내 청춘의 바다 영화도시로 성장한 부산을 더 누리지 못한 게 아쉽긴 해도, 영화잡지와 영화제를 거쳐 다큐멘터리를 만들게 된 지금까지 영화의 주변을 기웃거리는 한 새로운 인연을 쌓아갈 수 있지 않을까.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칼럼, 부산에서 보내는 편지. 2014년 10월 1일 '부산에 보내는 편지’ - 영화와 함께 살고 싶은 그곳, 부산에 살으리랏다 저에게 부산은 서울에서 가장 먼 도시 중 하나일 뿐이었습니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8(통권 68호), 칼럼, 장지욱의 씨네 잡학사전. 2019년 1월 17일 #키워드_영화가 예술에 보내는 헌사 키워드를 쫓다 만나는 영화들을 통해  별별 잡동사니 지식을 섭렵해보는 ‘씨네 잡학사전’ 
2010 Summer (통권 34호), 뉴스, Asia Film Report. 2010년 7월 14일 중국, 7월 1일부터 “속지(屬地)심사제” 전면 시행 검열제도 완화의 첫걸음 될까?
뉴스, BFC 뉴스. 2017년 7월 28일 한 여름의 한국영화들에 대한 단상 한 여름의 한국영화들에 대한 단상
2013년 영화부산 vol 04(통권 44호), 뉴스, 웹툰, 정훈이 만화. 2013년 2월 4일 정훈이만화-부산 올로케이션 부산 올로케이션, 영화부산 _웹툰, 정훈이 만화 
2008 Autumn (통권 27호), 뉴스, OST & 맛집. 2008년 9월 26일 [석양의 무법자] The Good, the Bad and the Ugly (1966) 스페셜 에디션 OST
2007 Spring (통권 21호), 뉴스, 영화 그리고 부산. World Report. 2007년 3월 2일 부산 과 영화 조선키네마 주식회사 제작영화 작품연구(1) 이규설의 주장에 대하여 구체적인 규명도 없이 이를 우리영화사에 접목하는 자세는 재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칼럼 1 - 외국영화의 숨쉬는 배경화면 샘 멘데스 감독 : 상승과 하강의 늪 <007 스카이폴>과 <1917>

샘 멘데스 감독의 데뷔작 <아메리칸 뷰티American Beauty>(1999)를 보면 허접한 흰 비닐봉지 하나가 메마른 낙엽들과 함께 허공을 맴도는 장면이 나온다. 바람에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는 그 생경한 장면은 무려 3분 이상 지속된다. 관계의 종말과도 같은 그 세계는 <007 스카이폴Skyfall>(2012)과 <1917>(2019)에 이르러, 광활한 습지의 지표면과 공중에서 마구 굽이치며 서로의 목을 총구로 겨누는 구조로 재구성된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6(통권 46호), 컬럼, 내 멋대로 차트. 2013년 7월 6일 더울 때 보면 더 더운 영화 속 그 인물 더울 때 보면 더 더운 영화 속 캐릭터를 선별했다. 
2011년 부산파랑 12+01 (통권 40호), 뉴스, OST & 맛집. 2011년 12월 7일 영화인 추천 맛집 - 영화 [퍼펙트게임] 부산 그리고 부산야구를 그린 영화 <퍼펙트게임>은 승부만을 강요했던 비정한 세상에 자신들의 꿈을 걸어야 했던 두 사나이, 최동원과 선동열의 고독하고 치열한 맞대결을 다룬 작품으로, 
2016년 영화부산 vol 19(통권 59호), 칼럼, 내 멋대로 차트. 2016년 10월 5일 낮고 작은 히어로를 찾아서 낮은 곳에서, 조용하게, 나와 비슷한 듯하지만 달랐던, 웃겼던, 위대했던 작은 이야기들에 대한 기억을 꺼내본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5(통권 45호), 칼럼, 내 멋대로 차트. 2013년 4월 8일 애주가라면 지나칠 수 없는 그 영화 그 장면, 영화부산 애주가라면 지나칠 수 없는 그 영화 그 장면
2013년 영화부산 vol 05(통권 45호), 칼럼. 2013년 4월 9일 칼럼1. Maggie의 부산인더프레임 - 해운대 또 하나의 물결(韓流) 영화에서 스펙터클을 만들어내는 한국 영화인들의 수준 높은 시각, 뛰어난 기술적 역량, 그중에서도 특히 특수효과의 완성도를 엿볼 수 있다. 이러한 전문성의 누적으로 탄생한 영화가 바로 대한민국 재난영화 1호 <해운대>(2009)다.
2010 Autumn (통권 35호), 부산에서 보내는 편지. 2010년 9월 12일 불혹의 가슴이 뛴다, 부산에 보내는 편지 나는 영화쟁이다. 부산을 떠나 십 수년간 영화 일을 해왔고, 앞으로 좋은 영화를 꾸준히 제작하려는 꿈을 갖고 있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5(통권 55호), 뉴스, 무비파일. 2015년 9월 24일 아시아무비파일- 애니메이션 영화는 영화다 아시아무비파일에서는 아시아애니메이션산업을 선도한 동아시아애니메이션의 과거와 미래, 그리고 이를 대표하는 장편 작품에 대해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한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3(통권 53호), 칼럼, 무비파일. 2015년 4월 1일 INSIDE 한국영화산업 저작권 침해가 '6개월 간 100만원 미만이면 형사처분 면제'라는 저작권법 개정안
장지욱의 씨네 잡학사전 #키워드_왕초보 영화음악사전

키워드를 쫓다 만나는 영화들을 통해 별별 잡동사니 지식을 섭렵해보는 ‘씨네 잡학사전’ <보헤미안 랩소디>와 <스타 이즈 본> 등 음악영화 흥행에 힘입어 골든 글로브 시상식이나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을 보면서 영화음악 부문 시상에 관심을 가졌던 분들도 있을 것이다. 

2011년 부산파랑 08+09 (통권 38호), 뉴스, OST & 맛집. 2011년 8월 10일 영화인 추천 맛집 - 영화 [펀치라인]  7월부터 약 1개월간 촬영을 위해 부산에 머물렀던 제작팀으로부터 주연배우 유동근, 윤진서의 평소 즐겨 찾았던 부산의 맛집을 추천 받았다.
칼럼, 이은선의 영화인. 2018년 1월 5일 꾸밈 없이 비범하다, 김태리 꾸밈 없이 비범하다, 김태리
2006 Summer (통권 18), 칼럼. 2006년 7월 4일 영화,그 ‘만남,의 미학' 새로운 예술의 흐름을 선도하는 세계적인 영화도시 부산을 만들기 위해 공동 협력하게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2009 Autumn (통권 31호), 칼럼, 부산에서 보내는 편지. 2009년 9월 19일 니가 고프다. 부산아! 부산이라는 공간 자체에 대한 향수가 내 맘 속 깊이 자리하는 까닭은 아닌가?
칼럼, 남다은의 영화樓. 2018년 1월 30일 초행(草行)하는 연인들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칼럼 1 - 외국영화의 숨쉬는 배경화면 리들리 스콧 감독 :긴장된 욕망의 도로 <올 더 머니>와 <하우스 오브 구찌>

<올 더 머니All the Money in the World>(2017)의 오프닝 장면을 보면서 나는 석질의 바닥돌이 촘촘히 깔린 아름다운 부산 광복동 밤 도로가 바로 연상되었다. 그 첫 신은 거의 2분에 가까운 롱 테이크였고 정말 부산의 광복동으로 착각이 들 만큼 행인과 차량들, 도로변 숍의 불빛, 방금 비가 온 듯 번질대는 석질의 길바닥이 너무 흡사했다.

2012년 영화부산 12.12+13.1월호 vol 03(통권 43호), 칼럼, 김영진의 주장과 논평. 2013년 1월 21일 텔레비전에 새로운 영화가 지속적으로 나온다면 다른 영화를 보고 느끼고 이해하게 해주는 공간 절대 부족
칼럼, 이은선의 영화인. 2017년 11월 9일 김주혁, 영원히 기억할 따스한 미소 김주혁, 영원히 기억할 따스한 미소
2014년 영화부산 vol 09(통권 49호), 칼럼, 부산에서 보내는 편지. 2014년 4월 4일 부산에 보내는 편지- 영화와 삶이 녹아있는 부산으로 나는 이따금씩 차를 끌고 무작정 부산으로 내달린다. 목적도 이유도 없이 그저 해운대 바닷가에서 한참 동안 멍하니 앉아 커피를 마시는 게 고작이더라도, 영화의 온도가 식을 때마다 복잡한 마음의 환기를 시킬 수 있는 나만의 편안한 장소이기도 하다. 이렇듯 나에게 부산은 영화의 시작을 알렸던 곳이고, 영화에서 받은 복잡한 마음에 위안을 주고 영화를 지속하게 하는 힘을 주는 원동력의 도시이기도 하다. 올해도 이미 설레는 맘으로 부산으로 가고 있는 중이다.
2014년 영화부산 vol 08(통권 48호), 칼럼, 내 멋대로 차트. 2014년 1월 4일 희망변주영화 신년특집 내 멋대로 차트. 영화 속, 희망에 관한 변주.
2008 Winter (통권 28호), 칼럼. 2008년 12월 25일 영화관 관람과 영화 보기 40여 년 전 영화관관람 영화보기에 홀랑 빠진 어린 시절 나에게 영화는 그것이 아무리 꾸며낸 것일지라도 현실감으로 다가 왔다.
칼럼, 정지혜의 독립영화 읽기. 2018년 6월 20일 [정지혜의 독립영화 읽기] 극장을 생각하는 시간, 극장이 불러일으키는 생각 서울독립영화제 개봉작 <너와 극장에서>
2018년 영화부산 vol 24(통권 64호), 칼럼, 장지욱의 씨네 잡학사전. 2018년 1월 1일 #키워드_재즈 키워드를 쫓다 만나는 영화들을 통해 별별 잡동사니 지식을 섭렵해보는 ‘씨네 잡학사전’.
2011년 부산파랑 10+11 (통권 39호), 칼럼. 2011년 10월 10일 Column - 영화는 증상이다 영화보기는 가장 단순한 또는 수동적인 참여 행태가 된지 이미 오래고, 봉사경험을 쌓으면서 영화와 인연을 쌓으려 노력하기도 하며 상업, 학문, 예술 집단들은 나름대로 영화와 자신들의 것을 엮는데 궁리를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