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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Summer (통권 34호), 리뷰, 필름 리뷰. 2010년 7월 14일

심장이 뛰네

  • 글 ·
  • 작성일2020. 12. 05



과연 여성에게 있어서 섹슈얼리티는 그리고 성적 주체성이라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포르노그래피(이하 포르노)라는 ‘감각의 제국’에서 여성에게 주어질 수 있는 위치는 어디일까? 이 미묘하면서도 난해한 관계에 대한 새롭고 또 충격적인 시선 중의 하나를 우리는 <심장이 뛰네>에서 발견할 수 있다.
 

30대 중반의 영문학과 여교수 ‘주리’. 비록 꿈꾸던 ‘교수질’은 하고 있지만 마치 ‘심장이 멈춘 듯이’ 삶의 어떤 활기나 치열한 욕망을 잃은지 오래이다. 주리의 대학 친구인 감독 지망생 ‘명숙’. 제인 캠피 온처럼 되기를 꿈꾸었으나 포르노 감독을 거쳐 지금은 이윤 추구에 혈안이 된 포르노 제작자이다. 23살의 포르노 배우 ‘별’. 교수가 되겠다는 미래의 꿈을 위해 얼굴과 목소리를 가린채 잘 나가는 포르 노 배우가 되었지만 가슴 위의 선명한 상처 자욱 만큼이나 어두운 내면을 짐작하게 만드는 남자다. ‘포르노와 야동 보기’가 유일한 위안인 주리는 어느 날 우연히 뱃살 접히고 가슴 늘어진 중년 여인과 젊은 남자의 정사 장면을 보다가 죽은 듯한 열정과 욕망이 되살아남을 느낀다. 그 후 20년 만에 조우한 명숙을 통해 주리는 포르노 배우라는 극적인 정체성과 기이한 경험의 세계로 빠져들어 간다. 첫 촬영 날. 침대 시트 위의 혈흔은 주리가 여태까지 처녀였음을, 즉 그녀가 포르노를 찍으며 순결을 버렸음을 말해준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영화의 정서적, 주제적 핵심은 몇 차례에 걸친 포르노 촬영 장면, 정확하게는 포르노를 찍기 위해 주리와 별이 벌이는, 영 화를 위한 연기와 실제 섹스가, 성적 충동과 사랑의 감정이 뒤엉킨 뜨겁고 강렬한 장면들에서 발견된다. 물론 이 영화에서 확고한 중심을 차지하면서 대부분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은 주리이다. 그래서 영화는 주리의 ‘심장이 다시 뛰게 하고 싶다’는 오래 되고 절박한 욕망에서 출발하여 ‘포르노 여배우가 되고 싶다’는 그녀의 환상이 현실화되는 과정을 지켜보며 결국 그 과정이 그녀의 정체성과 육체를 어떻게 변화시키게 되는가를 보여준다.
 

원래 여성은 오랜 기간 동안 근본적으로는 섹슈얼 리티 자체와, 제도적으로는 포르노와 불편하면서도 난감한 관계를 맺어 왔다. 가부장제 사회에서 섹슈 얼리티와 쾌락의 문제는 결코 권력의 문제와 분리 될 수 없기 때문에 여성과 남성의 섹슈얼리티는 너무나 다른 위상과 의미를 지닐 수 밖에 없다. 그 결과 섹슈얼리티에는 항상 ‘이중 기준’이 작용하는데, 남성의 성은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것으로, 여성의 성은 수동적이고 방어적인 것으로 설정되고 이에 비례하여 남성에게는 성적인 자유와 관용이, 여성에게는 성적 억압과 규제가 부여된다.
 

또한 기존에 많은 페미니스트들은 포르노가 성차별 주의적이고 여성에 대한 (성적) 폭력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낳는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따르자면 포르노는 남성의 쾌락과 남근적 권력이 지배하고 새겨지는 공간이다. 그 안에서 여성의 육체는 남성적 시선을 위해 최대한 효율적으로 ‘전시되고’, 여성의 흥분과 만족은 남근적 권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연기 되며’, 남성 쾌락의 흔적은 여성에게 ‘남겨진다.’1) 이는 결국 포르노가 ‘지배와 종속의 역학을 성애화’ 하는 동시에 ‘남성중심적 섹슈얼리티를 제도화’함으로써 여성의 성적인 쾌락이나 자기 결정권이 부정되는 세계라는 비판으로 이어진다.
 

그런데 이런 입장에 놓인 전제들은 ‘성적 노골성 (sexual explicitness)’을 성차별주의와 등치시키고, 전반적으로 ‘반 섹스(anti-sex)’의 입장을 취하면서 여성을 무기력한 성적 희생자로 위치지우는 한계를 지닌다. 그래서 또 다른 입장의 페미니스트들은 여성의 섹슈얼리티를 ‘위험’이 아니라 ‘쾌락’으로 바라보고 성적 쾌락과 성애적 공정성을 옹호하는 ‘찬 섹스(pro-sex)’의 입장을 취하면서, 포르노를‘ 악마 화’할 것이 아니라 그것을 즐기는 여성들의 권리를 인정할 것을 요구한다. 그들에 따르자면 사적인 성애적 상상력이 침해되어서는 안 되고, 환상의 작용 역시 결코 비정치적이거나 단순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심장이 뛰네>는 포르노 및 여성의 섹슈얼리티와 관계된 여러 지점의 이슈들에 말을 거는 동시에 또 관점의 전환을 시도하는 의미를 지닌다.



그 첫 번째는‘ 시선(look)’의 문제이다. 영화는 첫 장면에서 주리가 카메라(즉 관객)를 직접 바라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전반부에서 여러 번에 걸쳐서 이루어지는, 남녀의 누드 이미지나 포르노에 대한 주리의 보기(looking)의 강조는 주리를 분명하게 시선의 주체이자 관음증적 존재로 위치지운다. 그러나 포르노 세계로 입문하기 이전이나 이후 모두, 시선의 체계로 보자면 주리는 매우 복잡한 구조속에 놓여진다. 우선 그녀는 일반적으로 가부장제 사회에서 시선의 대상으로 놓여지는 다른 여성들과는 달리 스스로가 적극적인 충동에 기반한 ‘시선의 주체’일 뿐만 아니라 포르노를 매개로 해서 ‘포르노적 주체’로서의 자신을 상상하고 또 바라보는(주리는 자 신이 출연한 포르노의 장면들을 다른 사람들과 같이 보게 된다) 위치에도 놓여지기 때문이다. 이는 그녀가 포르노를 중심으로 한 가시성의 체계 내에서 주체이자 객체이고, 관음증적 시선의 대상이자 물신이라는 매우 이중적이고 모순적인 위치 사이를 끊임없이 동요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그렇다면 이 영화는 표면적인 차원에서는 주리라는 한 여성의 ‘성적 모험’을 다루고 있지만, 심층적인 차원에서는 섹슈얼리티, 성적 욕망, 성적 실천을 둘 러싸고 한 여성의 주체성이 기존의 지배적인 성 심리 구조 및 성 경제(sexual economy)와 충돌하고 경합하면서 서서히 재구성되어가는 과정을 중심에 놓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성적 주체성의 재구성은 바로‘ 포르노 장르의 여성적 전유’로 이어진다.
 

여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환상인데, 지젝에 따르자면“ 우리가 욕망하는 법을 배우는 것은 바로 환상을 통해서”이다. 실제로 환상은 한 개인의 정체성 구성이나 여러 정체성들 간의 경합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기존의 포르노는 환상 이미지를 직접적이고도 착취적으로 사용하여 관객에게 노골적으로 제시하고 더 나아가 관객을 포르노적 환상 속으로 적극적으로 끌어들인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는 전도가 일어난다. 기존의 포르노와 환상 간의 지배적인 관계가 뒤바뀌면서, 한 여성의 적극적인 환상이 포르노 이미지를 더 낭만적인 것으로, 더 주관화된 것으로 변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주리는 포르노에 자신의 고유한 환상을 투 사하고 강렬한 욕망을 결합시키며 무엇보다 포르노의 세계를 감각적인 소통과 존재론적 고양의 장으로 전환시킴으로써 자신의 육체와 감각을 더 자기 충족적인 것으로 만들어나가고 성적 주체성을 더 자율적인 것으로 재구성해간다. 한 마디로 현실 세계에서는 포르노인 것이 그녀에게는 ‘에로티카(eroterotica)’ 2)가 되는 셈이다.
 

그래서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여성에 관한 이미지’로 그 의미를 규정할 수 있는 <심장이 뛰네>는 여성도 남성 못지 않게 ‘사랑과 섹스를 급진적으로 분리시킬 수 있는 자유’를 주장하고 여성이 자신의 욕망을 적극적으로 회복하고 새롭게 표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기함으로써 여성의 진정한 성적 주체화와 자유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가에 대한 하나의 유의미한 대안을 제시하게 된다. 그렇다면 <심장이 뛰네>가 던지는 의미심장한 메시지와 전복적인 의도는 “( You can not fuck the future. Future fucks you”라는 이 영화 속의 대사를 패러디해본다면), “여성들이여! Sexuality can not fuck you. You fuck sexuality!”라고 할 수 있지 않 을까?
 

1) 남성의 사정을 보여주는‘ 컴 샷(come shot)’ 혹은‘ 머니 샷(monet shot)’ 등이 대표적인 경우라고 할 수 있다.
2) 남성중심적인 포르노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되며, 부드러움, 전체성, 감상성, 관능성과 같은 전통적으로‘ 여성적인’ 특질들을 강조하면서‘ 낭만적 사랑’을 재현의 약호로 한다.



 

주유신 영산대학교 영화영상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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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리뷰 무국적성과 로케이션, 그리고 로케이션 매니저

필자는 한때 갈맷길 주파로 주말을 보냈었다. 모험심 강한 멤버들 덕에 흥미로운 샛길이나 장소가 보이면 탈선을 서슴지 않았으며, 그렇게 갈맷길 9-2 코스를 가다 탈선해 용소골 저수지를 구경했던 사실을, 한동안 잊고 있었다. 그리고 작년 <영화의 거리>(이하 <거리>)에서 이 장소가 등장하자 추억을 되새김과 동시에 지난해 여름 본 지면에서 이상경 평론가가 언급하기도 했던 영화의 무국적성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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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영화부산 vol 20(통권 60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2월 28일 괴물로 드러나는 현실과 내면의 욕망 <올드보이> 깊은 치유가 필요한 우리의 상처가 무엇인 지 생각해보는 성찰의 시금석이 될 수 있는 근대의, 그리 고 우리의 새로운 신화가 아닌가 생각된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8월 17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Almost Blue] 영화 <본 투 비 블루 Bone to be blue>를 들으며
뉴스, OST & 맛집. 2017년 2월 1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간절히 부르는 그 이름들] 아직 추운 바다 속에서 나오지 못한 채로 우리를 부르는 이들이 있다. 이젠 영영 돌아오지 못할 이름들이 몹시 아픈 날이다. 영화 속 주인공들에게 마음을 놓고야 마는 건 아직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과 또래여서만은 아니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6(통권 66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7월 12일 ‘사라지고 싶다’와 ‘죽이고 싶다’, 청춘의 막막함 앞에서 <버닝>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영화감독 이창동의 8년만의 신작 <버닝>
2008 Autumn (통권 27호), 리뷰. 2008년 9월 25일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이에는 이〉제목부터가 두 주인공의 만만치 않은 대결구도를 가늠케 한다.
변산 변산의 말맛 <변산>을 힘차게 껴안고 싶은 이유는 찰지게 맛있는 말들의 리듬, 똑떨어지는 그 말맛 때문이다. ‘쇼미더머니’에 6년째 참가 중인 학수(박정민 분). 온갖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전진하는 래퍼 학수의 길은 녹록지 않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2(통권 52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1월 1일 현재는 이상한 짐승이다! 장 뤽 고다르의 [언어와의 작별] 우리는 유럽이 이루어놓은 문명 에 대한 고다르의 어떤 냉소적 태도(종말론적 사유)를 어슴푸레 가늠 해볼 수 있을 따름이다.
2004 Winter (통권 12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4년 12월 7일 여선생 VS 여제자 초등학교 시설 친구들에게 전화기를 돌려보게끔 하는 계기였던 것 같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9월 7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고독의 연주를 끌어안는 자, 토니 타키타니] 영화 <토니 타키타니 Tony Takitani>를 들으며
필름리뷰 먼지와 재, 그리고 다시 집으로 두 가지 의미의 이 조용히 무너지고 있다. <축복의 집>은 누구도 주목하지 않는 어느 가정의 붕괴를 재개발 구역에서 철거를 앞둔 낡은 가옥에 빗댄 영화다. 공장 노동자이자 야간 식당 아르바이트로 고단한 주인공 해수(안소요 분)는 새벽녘에야 겨우 집에 들어가 오래된 배관에서 녹물이 섞여 나오는 물로 먼지와 땀자국을 씻어낸다. 이 한 장면만으로도 해수의 비바람을 막아줄 가정과 가옥의 부재는 선명하게 포착된다.
뉴스, 웹툰. 2016년 12월 13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4 신비한 동물사전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4 신비한 동물사전
2007 Summer (통권 22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6월 1일 조직에 몸담은 가장의 꿈 우아한 세계 오늘도 사회의 전쟁터에서 귀가하는 우리들의 아버지에게 가정(home)이라는 진정한 안식처를 제공해 보는 것은 어떨까
2013년 영화부산 vol 06(통권 46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7월 6일 Film Review '어른’이라는 굴레 안에서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어른이 되어버린, 혹은 어른이라고 믿고 싶은 지금 우리도 여전히 바람에 나부끼는 깃발임을 해원은 말하고 싶었던 건 아닐까.
2018년 영화부산 vol 24(통권 64호), 리뷰, 필름 리뷰. 2018년 1월 1일 망각의 정치학, 기억의 영화 시학 “세계는 사라졌다, 내가 널 데려다 줘야 한다.(The world is gone, I must carry you.)” 이렇게 영화는 시작된다. 
2007 Autumn (통권 23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9월 1일 D- WAR 디워 한국 기술의 SF영화 D-War는 많은 시도와 실패의 흔적들이 여전히 보였지만 훌륭한 영화였고 그 속에서 희망을 볼 수 있었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6(통권 46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7월 6일 Film Review 스토커 핏줄론(論) 박찬욱 감독의 [스토커] “ 엄마의 블라우스, 아빠의 벨트, 삼촌이 사준 구두. 나는 온전히 나로 이루어지지 않았어요.”  그렇다면 그녀는 도대체 누구인가.
2008 Summer (통권 26호), 뉴스, OST & 맛집. 2008년 7월 29일 OST에 빠지다, 영화 [그녀에게] Hable Con Ella, Talk To Her “사랑보다 위대한 것은 없다고..
 
2015년 영화부산 vol 12(통권 52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1월 1일 세상의 중심에서 표류하기 [김씨 표류기] 우리들은 세상의 중심이자 경계에서 각자 표류중이다
뉴스, 웹툰. 2016년 6월 14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2 아가씨 복면작가의 Movie Think #2 아가씨
2014년 영화부산 vol 08(통권 48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월 5일 죽음을 시청하는 자 누구인가 [더 테러 라이브]  죽음으로 귀결되는 이 마지막 호소의 목격자인 관객은 그 응시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거기에 전이의 여부가 달려있다.
뉴스, 웹툰. 2017년 1월 17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6 매그니피센트 7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6 매그니피센트 7 _웹툰
2013년 영화부산 vol 04(통권 44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2월 4일 남영동 1985 용서는 가능한가. 변화는 가능한가.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차라리 시가 되자 박배일의 <사상>(2021)은 통 매끄럽지가 않다. 무시로 흔들리는 카메라, 극단적인 클로즈업과 필터 씌운 합성 이미지 등으로 여기저기가 생채기다. 온통 찢긴 흔적들로 처연한 모습이다. 간간이 들리는 괴기스런 음향도 상처 입은 자리에서 나는 신음 소리 같다. 마치 거론되는 현실 곧 자본과 공권력으로 파괴된 ‘사상(구)’ 공동체 마냥 모든 것이 중심 없이 무너지고 부서지는 폐허의 형상, 다만 분산되고 흩어진 이미지 조각들만 서로를 간신히 붙들고 있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12월 21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우울한 사랑과 실패할 열정] 김일두의 ‘문제없어요’와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그녀에게 Hable Con Ella>를 들으며
2016년 영화부산 vol 19(통권 59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0월 5일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곡성> 거대한 파도가 한 마을을 휩쓸고 지나간다. 그리고는 삼켜버린다. 극 중 무당인 일광(황정민 분)은
2008 Spring (통권 25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3월 30일 세상 가장 소중한 사랑을 담은 [마지막 선물] 가족의 소중함을 아무리 강조를 하여도 부족함이 없건만, 알고 있어도 잘 실천되지 않은 것이 현대 우리들의 모습이다. 잃고난 후 후회하는 우리들의 어리석음을 자각하게 된다.
2010 Summer (통권 34호), 리뷰, 필름 리뷰. 2010년 7월 14일 심장이 뛰네 포르노적 환상을 통한 성적 주체화와 자유의 여정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기적을 행하는 마리오네트 레오 카락스 감독의 무려 8년 만의 신작이다. <아네트ANNETTE>(2021)는 그의 영화답게 한 번에 쥘 수 없는 현현한 감각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진다. 이것이 그의 첫 뮤지컬 영화라는 점과 별개로 이전의 영화와는 사뭇 다른 인상을 풍기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다시 전작 <홀리모터스Holy Motors>(2013)에서 다루었던 영화라는 매체 탐구의 연장선상에서 읽어볼 수도 있는 영화다.
2003 Summer (통권 6호), 리뷰. 2003년 7월 23일 한국 최초의 하우스 호러 <장화, 홍련> <장화, 홍련>도 이미 메이킹과 현장공개 필름을 본 후였기 때문에 무서운 것에 대한 방어막은 충분히 갖춰진 상태였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2(통권 62호), 리뷰, 강소원의 영화다시보기. 2017년 7월 14일 신의 꿈을 꾸는 안드로이드 <에이리언: 커버넌트> SF호러 장르를 연 <에이리언>은 극한의 두려움이란 기본적으로 무지(無知)에서 스멀스멀 피어나는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영화처럼 보였다.
뉴스, 웹툰. 2016년 11월 16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2 더 랍스터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2 더 랍스터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세상, 무순을 가로질러 <무순, 세상을 가로질러>(2021)를 두고 그동안의 다른 영화들이 한국 사회의 ‘청춘’(혹은 청년세대)의 재현 방식을 그대로 답습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미디어 안의 청년들은 얼마간 불안함을 내재하고 있는 존재처럼 여겨지는데,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청년들은 언제나 고용 불안정에 시달리거나 사회 구조 하의 폭력과 억압을 받는 대상처럼 묘사된다. <무순, 세상을 가로질러> 역시 그런 상황에 놓여있는 청년 두 명이 나와 자신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중심과 주변 <아이들은 즐겁다>(2021)의 첫 장면. 흰색 트럭이 앞으로 다가와 멈춘다. 닫혀있던 차창이 서서히 내려가며 영화의 주인공인 다이(이경훈 분)와 아빠(윤경호 분)가 화면에 등장한다. 화면 구도상 다이의 시선이 중심이지만, 내게는 유독 옆자리에 앉아 잠을 자는 아빠의 모습이 돋보인다. 분명 트럭을 운전해 다이를 관객에게 소개한 장본인이지만, 그런 그의 첫 모습이 피로에 쌓여 쿨쿨 잠을 자는 모습이라는 것은 꽤나 인상 깊은 소개처럼 다가온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Film Review - 희망은 어디에…[희망의 나라] 후쿠시마의 비극을 넘어서자는 감독의 의도에는 박수를 보내지만 그것이 자칫 잘못해서 ‘위대한 야먀토 민족’의 자긍심으로 이어지는 것은 경계해야 할 것이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오늘따라 커피 맛이 쓴 이유 - 영화<노 임팩트 맨> 살아오면서 환경에 끼쳤을 엄청난 영향을 진지하게 반성해 본다.
뉴스, 웹툰. 2016년 7월 26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5 부산행 복면작가의 Movie Think #5 부산행
뉴스, OST & 맛집. 2016년 7월 6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이 미친 사랑의 뽕짝] 영화 <박쥐 Thirst>를 들으며
필름리뷰 현장과 무대 나는 <블랙 팬서>를 뒤늦게 본 관객이자 대체로 어떤 영화에 관한 정보를 영화를 보기 전부터 알게 되는 일을 즐기지 않는다. 하지만 개봉 무렵 영화의 한 장면이 부산광역시를 대표하는 이곳저곳에서 촬영되었다는 소식은 피하기 어려웠다. 적지 않은 관객들이 나와 같은 경로를 따라오지 않았을까 짐작도 하게 된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4(통권 44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2월 4일 잊혀진 꿈의 동굴, 문성훈 부산국제영화제 시민평론단 소멸되지 않은 꿈의 역사 베르너 헤어조크 作
2013년 영화부산 vol 05(통권 45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4월 9일 전혀 판타스틱하지 않을 날들을 위해 <판타스틱 소녀 백서> 부정할 수 없는 생활의 하잘 것 없음, 그러나 판타지는 없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4(통권 44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2월 4일 범죄소년 (범죄)소년, (범죄)소녀를 만나다
2008 Winter (통권 28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12월 25일 [미쓰 홍당무] 무엇보다 몸을 사리지 않고 붉은 얼굴로 비호감 연기를 한 공효진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고, 1등에 가리워진 사랑받고 싶은 2등에 대해서도 작게나마 위로와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리뷰, 필름 리뷰. 2017년 3월 2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누구의 것도 아닌 ‘블루’ <문라이트>]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4(통권 64호), 리뷰, 필름 리뷰. 2018년 1월 1일 <잃어버린 도시 Z> - ‘Z’ 그 좌표 없는 심연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우아한 리듬과 통찰력으로 우리의 가슴을 내려앉게 만든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5(통권 65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4월 4일 <굿타임> : 움직임을 의탁할 인물 <굿타임>은 자신의 움직임을 의탁할 대상을 찾는 듯 닉과 코니를 오가는 동역학에 대한 영화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0(통권 50호), 리뷰. 2014년 7월 3일 Film Review 침묵의 사냥 [더 헌트] 영화 <더 헌트>는 이 순환이 정의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세계를 향해 묵직한 물음을 제기하고 있다.
2002 Spring (통권 1호), 리뷰. 2002년 4월 26일 일본 니이가타현에서 바라본 <리베라 메> <리베라 메>의 상영과 세미나가 끝나고 그렇게 많은 사람은 아니었지만 관객들의 감탄사와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표정을 보았을 때 이제 한국영화의 자리가 조금 더 넓어질 것 같다는 느낌이 든 것은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2012년 영화부산 vol 01(통권 41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7월 23일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서른살의 성장영화
2008 Winter (통권 24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1월 30일 사상 최악의 협상극 세븐데이즈 영화 <세븐 데이즈>를 필두로 한국 스릴러 영화가 많이 제작되어 한국영화장르의 주류를 이루었으면 하는 바램이 스릴러 매니아의 한 명으로써 손꼽아 기다려진다
뉴스, 웹툰. 2016년 5월 13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 곡성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 곡성
2016년 영화부산 vol 17(통권 57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4월 22일 저널리즘의 모범답안 <스포트라이트> ‘우라까이’라는 말을 아는가. 한국 언론계의 은어로 타 매 체의 기사를 그대로 베껴와 문체나 표현만
2012년 영화부산 12.12+13.1월호 vol 03(통권 43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월 21일 <인디아 송>: 불립문자(不入文字)의 세계 India Song(1974) 외로움과 죄의식에 관한 거짓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