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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Summer (통권 34호), 리뷰, 필름 리뷰. 2010년 7월 14일

영도다리

  • 글 ·
  • 작성일2020. 12. 05

 

전수일의 무거움과 시대의 가벼움
전수일 감독의 최근 행보는 놀라움 그 자체다. 2007년 이후 매년 한 편씩 영화를 발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발표한 영화들이 모두 각종 국제영화제에서 상을 휩쓸고 있기 때문이다. ‘베니스 국제영화제’ 공식초청작인 2007년도 영화 <검은 땅의 소녀와>와 최민식 주연의 2008년도 영화 <히말라야, 바람이 머무는 곳>이 각종 해외영화제에서 거둬들인 상의 숫자만도 셀 수가 없을 정도다. 최근에도 전수일 감독은 러시아에서 열린 제4회 ‘제르칼로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국제영화제’에서 <히말라야, 바람이 머무는 곳>으로 감독상과 특별상을 수상하였으며, 개봉을 앞둔 감독의 새 영화 <영도다리> 또한 국내 개봉 전에 이미 ‘산세바스티안영화제’, ‘라스팔마스영화제’,‘ 페사로영화제’ 등에 초청되었다. 영화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거장들에게만 허락되는 회고전이 지난해 프랑스, 캐나다, 미국 등에서 연이어 개최되었다는 사실은 전수일 감독의 국제적 지명도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졌음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이처럼 뜨거운 해외의 반응에 비해 국내에서는 전수일 감독의 영화에 대해 평단과 관객 모두 상대적으로 무관심한 편이다. 정락길 박사에 따르면 이런 모순된 상황의 원인은 일차적으로는 “상업적 웰메 이드 전략의 영화적 실천과 거리를 둔 그의 독립적 인 영화적 실천, 그리고 무거운 존재론적 중력을 지닌 그의 이미지군들에 대한 우리들의 어떤 거리감 때문”이지만, 더 근본적으로는 “우리 시대의 시류적 가벼움”에서 그 원인을 찾는다. 정락길은 이런 시류적 가벼움이란 “독립영화의 정신을 상업주의와의 대립, 혹은 영화에 대한 열정으로 뭉뚱그려 표현해버리는 그리고 저예산의 정신을 운운하며 드러내는 우리들의 담론들이 실제로 질적인 차원에서 영화문화를 어떻게 형성할 것인가 하는 문제와 담을 쌓은 채 전개되었던 것”과 관련이 있다고 말하면서“ 나쁜 괴물과 싸우기 위해 우리 안에 더 무서운 괴물을 키우고 있는 것이 아닌가” 질문을 던진다. 그에 따르면 중요한 것은 “저예산 영화의 정신, 영화의 다양성 확보를 위한 독립 영화의 관심과 육성 등 구호성, 표 피적 관심보다는 영화의 텍스트 심층 속에 드러나고 있는 그 긴장관계를 조명하는 것”이다. 이처럼 영화담론의 ‘시류적 가벼움’의 일차적인 책임은 제작사의 보도 자료와 하등 다를 바 없는 가벼운 글을 쏟아내는 저널리즘 영화비평가들에게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영화를 오락 이상으로 여기지 않는 관객들이나, 영화의 가치를 자동차나 평면TV같은 공산품의 가치와 비교하기를 즐기는 관료들에게도 그 책임이 없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전수일 감독은 우리 영화계 전반을 지배하는 배금주의 경향과 다양성을 말살하는 승자독식구조의 희생자라고 말할 수 있다.
 

실향의 인간들
<영도다리>는 전수일 감독의 개인적인 경험에서 출발한 영화다. 약 20년 전, 유학생이었던 전수일 감독은 한국인 입양아를 프랑스 양부모에게 에스코트하는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다. 갓난아이를 한국에서 프랑스로 데려간 그 경험은 감독에게 강렬한 기억으로 남았다. 그날 이후 ‘그 아이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 ‘아이는 자신의 친부모를 찾아올 까?’ 등의 궁금증을 품고 있었던 감독은 <영도다리 >를 통해 그 질문을 구체화시키고 있다.
 

<영도다리>의 주인공 인화는 아직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않은 열아홉 살의 미혼모다. 돌봐줄 부모도 없는 상황에서 아이를 낳은 인화는 아무 생각 없이 아이를 입양시키기로 결정한다. 부담을 떨쳐버리기 위한 결정이었지만, 그 이후 인화는 심한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게 된다. 친구가 선물한 모빌이 바람에 흔들릴 때마다, 그녀의 배에 남은 제왕절개의 수술자국을 쓰다듬을 때마다 인화는 자신이 버린 아이를 떠올리기 된다. 그리고 자신의 아이에 대한 죄책감과 그리움은 어린 시절 버려졌던 인화 자신의 과거와 연결된다. 번민하던 인화는 마침내 아이를 찾아 낯선 땅으로 떠난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인화는 낯선 프랑스인 앞에서 더듬거리며 “I... came...” 을 반복한다. 인화는 과연 아이를 다시 볼 수 있었 을까? 혹은 인화는 아이를 다시 데려올 수 있었을까? 주인공 인화가 차마 말을 끝맺지 못했던 것처럼, 영화는 이런 의문들을 남겨둔 채 마무리된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수일 감독은 <영도다리>에 대해 “삶의 과정 속에서 상실감과 아픔을 겪은 인물들이 스스로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을 통해 작은 희망을 얘기하고 싶었다”고 영화의 연출의도를 밝히고 있다. 그런데 이 설명은 비단 <영도다리>뿐만 아니라 전수일 감독의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이야 기이기도 하다.
 

전수일 감독의 영화 속 인물에 대해서는 여러 평론가들이 공통된 의견을 제시한다. 평론가 강소원은 전수일의 초기 3부작을 ‘자의식의 영화’로 규정한 뒤, 이러한 자기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모더니즘적인 ‘자기성찰’ 혹은 ‘자기반영성’의 문제와 연관 지어 설명한다. 정락길은 전수일의 인물들을 ‘실향의 인간들’이라고 규정하고, 그것을 현대적 삶의 근원적 조건으로서 ‘고향 상실’의 문제로 설명한다. 그는 이 실향이 ‘삶의 일상과 권태가 만들어 놓은 소외의 현상 너머의 새로운 삶이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나 저 과거에는 그랬던 시절이 있었다는 향수적 태도를 유발하는 무엇으로서 기능하지 않고 있다. 실향 자체를 인간 조건의 무게로 건조하기까지한 관찰자적 태도로 보여주고 있다’고 말한다. <영도다리>에서도 이 ‘실향적 인간’의 존재는 뚜렷이 드러난다. 돌봐줄 부모도 없이 단칸방에서 혼자 고통을 감내해야하는 주인공 인화는 영화 중간에 등장하는 실향민 노인들과 마찬가지로 돌아갈 곳이 없는 전형적인 실향의 인간이다.
 

폐허 혹은 황량한 공간들
전수일 감독의 영화는 ‘공간을 탐색하는 영화’다. 대부분의 영화들이 사건의 연쇄를 통해 영화를 전개시키는 것과 달리, 전수일 감독은 공간에 대한 묘사와 공간의 변화를 중심으로 자신의 영화 를 전개시켜 나간다. 이처럼 공간을 영화를 작동시키는 중요한 동력으로 설정하고 있다는 점은 전수일 영화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전수일의 영화 속 공간은 실향의 인간들이 공허한 눈빛으로 살아가는 곳이다. 인간들은 공간을 지배하지 못한다. 전수일의 영화에서 공간은 삶의 터전이라기보다는 차라리 인간들에게 주어진 삶의 조건이다. 인물들은 거의 내던져진 것처럼 주어진 조건 속에서 자기 존재의 무거움을 견디며 살아간다. 정락길에 따르면 전수일의 영화에서 이런 공간 혹은 풍경은 “서정적이거나 풍려적이거나 압도적인 자연의 숭고함의 표현과는 거리가 멀다. (...) 그에게서 풍경은 모호한 열망과 같은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감정은 일종의 부재의 감정이자 일종의 무신론적 감정이다.”


전수일의 영화에서 공간이 전면에 가장 잘 드러난 영화로는 <검은 땅의 소녀와>와 <히말라야, 바람이 머무는 곳>을 들 수 있다. <검은 땅...>에서 탄가루가 풀풀 날리던 황량한 탄광촌, <히말라야...>에서 인간의 흔적을 완전히 삼켜버리는 거대한 산맥, 히말라야는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이라고도 말할 수 있을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영도다리>의 경우 <검은 땅...>이나 <히말라야...>만큼 공간이 전면 화되어 있지는 않지만, 이 영화에서도 공간은 여전히 인물이 처한 상황, 인물의 심리적 변화 등을 설명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특히 굵은 방범창이 마치 창살처럼 드리워진 인화의 단칸 방, 부둣가를 헤매던 인화가 낯선 소년과 담배를 나눠 피던 폐선, 잠수부들이 시체를 찾기 위해 자맥질 하던 선창가, 그리고 인화가 자기 아이를 찾기 위해 찾아간 알프스 산골마을은 특정한 사건을 전개시키기 위한 배경이 아니라 영화의 주제를 설명하는 핵심적인 요소로 기능하고 있다.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시선
프랑스의 평론가 질 라프레보트(Gilles Lapr votte)는 전수일 감독의 영화가 ‘인간들로부터 너무 가깝지도 너무 멀지도 않은 (Ni trop pr s, ni trop loin des individus)’ 시선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한다. 이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시선’이 가장 뚜 렷하게 드러난 작품이 <검은 땅의 소녀와>다. 초기 작에서 주체에 강하게 밀착된 상태로 창작자의 예술적 고뇌를 전면화시키던 감독의 시선은 <검은 땅...> 이후 사라진다. 이 영화 이후로 감독의 시선은 인물의 내면에서 빠져 나와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거리’를 유지하면서 세상과 인간들을 바라보기 시작한다. 평론가 문학산은 이런 변화를 ‘사적 페르소 나에서 공적인 인물로 전이’라고 설명한다.


<영도다리>는 <검은 땅...>에서 드러난 시선의 변화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감독은 인화라는 인물에 대해 지나치게 밀착하지도, 지나치게 멀지도 않은 거리를 유지하면서 인화라는 연약한 존재가 모진 세상 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건사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전작들에 비해 약간의 변화도 나타난다. 다름 아닌 클로즈업의 사용이 다. <영도다리>는 전수일 감독의 영화중에서 클로즈업의 효과가 가장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영화다. 영화의 도입부에서부터 마지막 장면에 이르기까지 감독은 인화의 얼굴과 그녀의 눈물, 그리고 그녀의 배에 난 상처 등을 클로즈업으로 보여준다. 이전 영화 들에 비해 한걸음 정도 인물들 가까이 다가선 이런 시선을 통해 우리는 전수일이 창조한 실향의 인간이 겪는 내적 고통을 조금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김이석 현 동의대 영화학과 교수. 동의대 영화트랜스미디어연구소 소장, 영화문화협동조합 씨네포크 대표를 맡고 있으며, 부산영화평론가협회 회장, 부산독립영화협회 대표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 <부산, 영화로 이야기하다><영화와 사회>(공저) 등이 있다. kimyiseok@iclou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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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Autumn (통권19호), 뉴스,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10월 4일 괴물 헐리우드 영화의 세계주의적(코스모폴리탄)인 시선이 바로〈괴물〉에도 있었던 것이라 자부한다.
2004 Winter (통권 12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4년 12월 7일 여선생 VS 여제자 초등학교 시설 친구들에게 전화기를 돌려보게끔 하는 계기였던 것 같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보통의 아픔 종종 어떤 영화에는 송곳 같은 장면이 있다. 이 송곳 같은 장면을 무어라 딱 잘라 말하기엔 그 성격이 다양하다. 영화의 핵심을 건드리는 명장면일 수도 있고 전혀 예상치 못한 순간일 수도 있다. 그렇다고 이 송곳 같은 장면의 유무가 잘 만든 영화의 기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종종 논란의 중심이 되기도 하며 어떨 땐 영화에 어울리지 않는 장면으로 영화의 만듦새에 의문을 가지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번에 언급할 장면은 꽤나 예상치 못한 순간인 장면으로 뇌리에 남았다. 오랜 시간 동안 개봉이 미뤄졌다가 올해 여름 개봉한 마블의 신작 <블랙 위도우Black Widow>(2021)의 후반부, 블랙 위도우인 나타샤 로마노프(스칼렛 요한슨 분)와 드레이코프(레이 윈스턴 분)의 만남이 그 장면이다. 나타샤가 자신의 과거와 적 세력에 대한 비밀을 마주하는 장면에는 CG나 액션이 없으며 화려한 카메라 워크나 블록버스터 특유의 스펙터클도 없다. 단지 두 사람의 몸짓만이 있을 뿐이다. 드레이코프는 손찌검하려는 자세를 취하다 손을 내리고 나타샤는 손찌검을 당할까 두려움에 몸을 움츠린다. 이 장면은 여태껏 봐왔던 블랙 위도우라는 캐릭터에서 볼 수 없었던 동작이다. 다른 마블 영화에서 블랙 위도우의 활약을 봤다면 이 순간에는 블랙 위도우가 어떤 액션의 자세를 갖추는 모습을 쉽게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영화는 그러한 선택을 하지 않았다. 나타샤 로마노프는 움찔한다.
2007 Spring (통권 21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3월 2일 하드보일드 클래식 壽 수 구차한 서사를 모두 덜어낸 이 영화가 관객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 모르지만,이런 식의 표현이 인간의 삶을 보여주는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7(통권 67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10월 21일 <델마>, 서서히 얼어붙다가 순식간에 불타오르는 북유럽의 서늘한 기운을 담은 <델마>는 차갑고도 뜨거운 영화다. 서서히 얼어붙다가 순식간에 불타오른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8(통권 68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1월 15일 <암수살인> 장르의 관습에 고민한 자리 오늘의 주류 범죄 스릴러에서 보기 드문 태도, 대상을 다루는 데 대한 고민의 흔적, 장르에 기대하는 관습에 무조건 순응하지 않는 영화의 시도들이 유효했기 때문일 것이다.
2012년 영화부산 12.12+13.1월호 vol 03(통권 43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월 21일 〈아르고〉Argo(2012) 진짜 악은 누구인가? 선이 악이고 악이 선인..
2004 Autumn (통권 11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4년 9월21일 비운의 여배우 김삼화 김삼화, 그녀가 지금 어느 하늘아래 살고 있는지 죽었는지는 몰라도 그녀는 참으로 좋은 배우 였으나 불행한 배우였다고 기억한다. 
2007 Autumn (통권 23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9월 1일 돌아온 기억 시작되는 살인 리턴 인스턴트식의 영화 대량생산은 처음엔 관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지는 몰라도 언젠가 관객들은 다시 공들여 만든 ‘잘 만든 영화’를 찾아 다시 흩어 질 것이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2(통권 62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7월 14일 우정에 관하여<런던 프라이드> 우정이 법을 제정하고 정치적 행동으로 확장된 시민들의 승리로 이어진 것임을 느낄 수 있다.
2010 Summer (통권 34호), 리뷰, 필름 리뷰. 2010년 7월 14일 영도다리 상실 그리고 회복
2018년 영화부산 vol 26(통권 66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7월 12일 <소공녀>, 행복하냐고 묻지 마라 이 여행의 시작을 미소가 담배와 위스키를 선택했기 때문이라 하지 마라. 
뉴스, BFC 뉴스. 2016년 9월 1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연상호의 열차가 전복시킨 구원의 모티브<부산행><서울역>] 영화 <부산행>과 <서울역>
2008 Winter (통권 24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1월 30일 사상 최악의 협상극 세븐데이즈 영화 <세븐 데이즈>를 필두로 한국 스릴러 영화가 많이 제작되어 한국영화장르의 주류를 이루었으면 하는 바램이 스릴러 매니아의 한 명으로써 손꼽아 기다려진다
2012년 영화부산 10+11월호 vol 02(통권 42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10월 22일 영화홀릭의 영화이야기 - 피안(被岸) : 끝없는 춤 속에 머무르는 꿈, 분홍신(The Red Shoes) 1948 피안(被岸) : 끝없는 춤속에 머무르는 꿈
2016년 영화부산 vol 19(통권 59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0월 5일 왜 아가씨는 복수하지 않을까 <아가씨>  얼마나 많은 액션영화가, 코미디영화가 실은 박찬욱 감독을 기다리고 있었던 걸까.
2016년 영화부산 vol 19(통권 59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0월 5일 나루세 미키오와 전후의 감각 <흐트러지다 > 절제 속의 역동을 통해 반복 안에서 차이를 발굴하려는 열의 (오즈 야스지로)와는 또 다른 곳에 나루세 미키오의 길이 뻗어나 있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6(통권 46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7월 6일 Film Review 환상적이야! <미드나잇 인 파리> 첫 장면부터 길에 대한 감독의 눈에 띄는 편애, 애정은 아마도 환상을 품고 사는 삶에 대한 애정이 아닐까.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맨발의 경제학 : 재밌는 영화 만드는 법 이 영화는 맨발의 분투기다. 1편에 이어 살아남은 애보트 가족은 비록 아버지이자 남편인 리(존 크래신스키 분)를 잃었지만 2편에서 조용히 맨발을 다시 내딛는다. 그리고 카메라는 그들의 맨발을 반복적으로 담는다. 맨발은 곧 신발을 만난다. 애보트 가족은 우연찮게 옛 친구인 에밋(킬리언 머피 분)과 재회한다. 홀로 숨어 살던 에밋은 뜻하지 않게 그들을 자기 은신처에 두게 된다. 그리고 급기야 괴물 처치법을 찾아 나선 어린 소녀 리건(밀리센트 시몬스 분)과 함께 원치 않던 여정에 나선다. 그 와중에 카메라는 두 사람의 발을 신중하게 포착한다. 리건은 맨발인 데다가 한쪽 발에는 붕대를 감고 있으며(엄마 에블린도 발에 붕대를 감고 있다), 에밋은 아직 신발을 신고 있다.
뉴스, 웹툰. 2016년 8월 16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6 수어사이드 스쿼드 복면작가의 Movie Think #6 수어사이드 스쿼드
2013년 영화부산 vol 06(통권 46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7월 6일 Film Review 스토커 핏줄론(論) 박찬욱 감독의 [스토커] “ 엄마의 블라우스, 아빠의 벨트, 삼촌이 사준 구두. 나는 온전히 나로 이루어지지 않았어요.”  그렇다면 그녀는 도대체 누구인가.
2014년 영화부산 vol 08(통권 48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월 5일 Film Review 투기가 전위가 될 수는 없었을까? [잉투기] 영화를 보는 자와 영화의 연대에서 희미하게 나마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까 기대해 본다
뉴스, OST & 맛집. 2017년 1월 4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하지만 계속 사랑을 할 거예요, 우리에겐 계란이 필요하니까] 우디 앨런의 <애니 홀 Annie Hall>을 들으며...
앨비는 맛도 없고 양도 적은 음식점에 온 느낌이다. 1년 전만 해도 애니와 사랑하는 사이였는데,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차라리 시가 되자 박배일의 <사상>(2021)은 통 매끄럽지가 않다. 무시로 흔들리는 카메라, 극단적인 클로즈업과 필터 씌운 합성 이미지 등으로 여기저기가 생채기다. 온통 찢긴 흔적들로 처연한 모습이다. 간간이 들리는 괴기스런 음향도 상처 입은 자리에서 나는 신음 소리 같다. 마치 거론되는 현실 곧 자본과 공권력으로 파괴된 ‘사상(구)’ 공동체 마냥 모든 것이 중심 없이 무너지고 부서지는 폐허의 형상, 다만 분산되고 흩어진 이미지 조각들만 서로를 간신히 붙들고 있다.
2014년 영화부산 vol 09(통권 49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4월 4일 Film Review 질주가 아닌, 부유(浮游): [설국열차] 우리가 사는 세상은 설국열차처럼 일거에 멈춰 세울 수 없는 무형의 거대 열차이기 때문이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Film Review – 이제 겨우 이야기의 시작 [고스트 메신저] 이 애니메이션은 영력을 가진 주인공 꼬마 ‘강림’이 영문 모를 장난감 하나를 떠맡게 되면서 시작한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5(통권 45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4월 9일 뜨거운 감자를 삼키기 위한 제(祭)[지슬] 뜨거운 감자를 목구멍으로 밀어 넣기 어렵듯 애도를 위한 제의(祭儀)는, 지금, 아직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이 영화는 그만큼 직핍하게 보여준 것인지도 모른다.
2007 Winter (통권 20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1월 3일 영화리뷰, 가을로(Traces Of Love, 2006) 이 영화는 상처 위에 소리 없이 각자의 숲을 일구고 풍경을 만들어 나가는 인물 들을 통해 관객들을 정화시키고 치유하는 느낌이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1(통권 61호), 리뷰. FILM REVIEW.2017년 4월 26일 요즘 한반도는 ‘샤이(Shy)’가 좋습니다 <공조> 한 편의 영화에서 분단 문제를 해결할 만한 관점을 기대한다는 건 얼토당토 않은 일일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남북이 함께하는 영화들에서 잠자던 공동의 불안과 희망이 깨어나는 걸 경험적으로 안다. 거기에는 해결과는 멀지만 늘 ‘해소’의 모티브가 있고, 모두 한반도 땅의 평화를 점쳐보는 통일된 순간을 맞는다. 이는 매번 분단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만들어지는 공통된 의도이자, 질적 평가를 떠나 그들의 생존 가치가 되는 현실적인 덕목이
2005 Summer (통권 14),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7월 6일 Asian Network KFCN / AFCNet 동향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10월 6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악귀(惡鬼)들의 전성시대 <아수라>] <아수라>의 군상들은 너무도 추악하고 비루하여 차마 외면하고픈 우리네 사회상의 음울한 민낯을 집요하게 드러낸다.
2008 Spring (통권 25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3월 30일 사랑도, 연애도, 그것도 [뜨거운 것이 좋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끝까지 보았던 것은 앞에서도 말했듯이, 우리나라의 가부장적 가족관을 뒤바꾸는 새로운 가족 개념과 여성성에 대한 접근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뉴스, 웹툰. 2016년 6월 28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3 컨저링2 복면작가의 Movie Think #3 컨저링2
2005 Spring (통권 13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3월 6일 그때 그 사람들 ‘저항해야 할 때 침묵하는 행위가 비겁자를 만든다’
2014년 영화부산 vol 08(통권 48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월 5일 Film Review 소파에 앉은 아이들 [헬리] 법 앞에서 그것의 실체를 확인하려는 보통의 인간처럼 나는 법관을 지키는 문지기의 등을 여전히 응시할 수 없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3(통권 63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10월 16일 뫼비우스의 띠처럼 돌고 도는 목소리의 정체 <네루다> 오스카는 감독의 상상력의 산물이니, 실존인물 네루다의 문학과는 무관하다.
뉴스, 웹툰. 2016년 12월 13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4 신비한 동물사전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4 신비한 동물사전
2009 Spring (통권 29호), 뉴스. 2009년 3월 19일 봄날의 나른한 단상 요 며칠사이 봄비가 제법 때맞춰 수분공급을 잘하고 있다.
2006 Spring (통권 17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3월 5일 손님은 왕이다. 보여지는 그대로의 영화를 즐긴다면 참신하고 독특한 영화 한 편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5(통권 65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4월 4일 필사적인 뜀박질이 멈출 때 <플로리다 프로젝트> 아이들의 뜀박질과 느긋한 걸음, 무료한 기다림과 필사적인 달리기를 체득한 <플로리다 프로젝트>의 생동하던 움직임은 어느덧 고요해지고 마침내 울먹이는 얼굴에 도달한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Film Review- 어느 기괴한 죽음 [미시마-그의 인생] 세간의 조롱 혹은 경멸에 찬 시선과 거리를 둔 채 가급적 중립적인 시선으로 미시마 유키오의 삶을 그려내고자 하였다.
2012년 영화부산 12.12+13.1월호 vol 03(통권 43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월 21일 <우리도 사랑일까> Take This Waltz(2011) 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
2016년 영화부산 vol 16(통권 56호), 리뷰. 2016년 1월 4일 FILM REVIEW 당신 옆의 요괴 - 몬스터 헌트 인간 세상의 지도자 요괴를 모두 잡아 내치기만 한다면! 정녕 그들 이마에 붙일 꼼짝 못할 표식을 못 만든단 말인가!
소성리 타인의 삶과 그 세계에 대한 이해 영화가 세상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소성리>는 그렇게 타인의 삶과 세계를 이해하는 것이라는 대답을 내놓는다.
2006 Summer (통권 18),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7월 4일 강적 조민호 감독은 영화감독으로서 오우삼에게 도전장을 내밀어 ‘강적’ 이 되고 싶었던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7월 6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이 미친 사랑의 뽕짝] 영화 <박쥐 Thirst>를 들으며
2013년 영화부산 vol 04(통권 44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2월 4일 범죄소년 (범죄)소년, (범죄)소녀를 만나다
리뷰, 필름 리뷰. 2017년 2월 3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모두가 왕의 사람들 <더 킹>]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타깃을 잡고, 첩보를 기획하고, 적당한 기회에 터뜨리는 일’은 살아남기 위한 방편이자 출세를 보장하는 지름길이었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3(통권 63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10월 17일 <택시운전사>를 보고 <꽃잎>을 떠올리다: 김만섭과 ‘우리들’ ‘광주’가 지닌 비극적 면모의 일부이겠지만. 여기서는 시각적 쾌감은 말할 것도 없고 위안조차 불편하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4(통권 64호), 리뷰, 필름 리뷰. 2018년 1월 1일 <잃어버린 도시 Z> - ‘Z’ 그 좌표 없는 심연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우아한 리듬과 통찰력으로 우리의 가슴을 내려앉게 만든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5(통권 65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4월 4일 <굿타임> : 움직임을 의탁할 인물 <굿타임>은 자신의 움직임을 의탁할 대상을 찾는 듯 닉과 코니를 오가는 동역학에 대한 영화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6월 16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전설에서 신화로, 무하마드 알리의 삶 <알리>] 무하마드 알리는 비단 선수생활 뿐만 아니라 전 생애에 걸쳐 몸소 증명한 삶에의 열정, 그리고 자신의 이름을 지켜내기 위한 끝없는 용기를 통해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잊히지 않을 뜨거운 족적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