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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영화부산 vol 01(통권 41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7월 23일

영화 [두 개의 문] 2 Doors, 2011

  • 글 ·
  • 작성일2020. 12. 10




기억으로서의 영화
어떤 영화들은 관객에게 기억을 상기시킨다. 그것은 집단이 가지는 공통감일 수도 있고 아니면 개인이 가지는 개별적 경험의 투사일 수도 있다 이 두 가지가 조화롭게 맞아 떨어지면 영화는 하나의 사회적 현상이 된다. 아마도 최근의〈건축학개론〉(이용주 감독,2012) 열풍이 그 싱싱한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우선 그 영화는 90년대를 ‘추억의 시절’ 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불러와 그때 젊은 날을 보냈던 집단에게 그 시대에 대한 모종의 공통감을 만들어 냈다. 동시에 그 영화는 개 별 관객들이 각자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는 첫사랑의 기억을 현존화하여 느끼도록 이끈다 첫사랑의 이루어질 수 없음,그것이 뿜어 내는 뭔가 아련하고 한편으로 순수한 감정…, 뭐 이런 것들은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가지는 첫사랑의 ‘개념에 대한 공통감’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영화 속에서 기억은 길을 잃는다
이렇게 영화는 경험과 개념을 뒤섞어 전달한다. 영화〈친구〉(곽경택 감독 2001)는 부산의 경험이면 서도 부산의 개념이다. 줄곧 부산에서 살아온 나로 서는〈친구〉속의 공간이 꽤나 낯설게 느껴졌는데, 그것은 뚝 떨어져있는 공간들을 연속된 공간으로 이어 붙여놓았기 때문이다. 이 영화 안에는 심지어 내가 태어난 집도 배경으로 잠깐 나오지만 그 공간 이 실제로는 버스로 스무 정거장쯤 떨어져 있는 곳 과 연속되어 있는 공간으로 제시될 때 나의 공간적 개념은 혼동을 느끼게 된다. 이 혼동은 내 경험의 확고함에서 나오는 것이다. 이 확고함은〈친구〉가 제시하는 부산의 인물과 공간에 대한 개념을 수용하는 것을 방해한다. 그러므로 우리가 영화를 인지적,감성적 부조화를 느끼지 않으면서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한쪽의 결핍이 필요하다 우리의 경험은 영화가 제시하는 개념을 거부할 만큼 충분해서는 안 된다. 또는 우리의 개념은 영화가계시하는 경험을 수용하는 것을 방해할 만큼 확고해서는 안 된다.


환상과 진실
결국 우리가 영화에서 마주하는 것은 절름발이 인식이다. 그 부조화의 틈을 비집고 영화는 우리에게 말을 걸고, 그것을 받아들일 것을 요구한다. 진실은 사라지고 그 자리는 환상이 채우게 된다. <건축학 개론〉은 나에게 그런 첫사랑이 없었음을,즉 나의 결핍을 확인시키지 않고 나에게 있었을 법한 첫사랑의 감정을 경험의 형식으로 계시한다.


〈친구>는 어디에서나 존재할 법한 인물군상들을 부산사람의 특징으로 개념화하여 제시한다. 그래서 결국 영화는 환상의 세계이다. 그렇다면 영화는 진실을 말할 수 없는가? 이런 고민 속에서 영화가 진실을 제시 할 수 있고 또 해야 한다는 믿음에서 나온 장르가 다큐멘터리다. 하지만


다큐멘터리 또한 결국은 무엇을 프레임 안에 담느냐는 선택의 문제이고 그 선택은 결국 감독이 무엇을 말하고 싶어 하는가에 의해 결정된다는 점에서 역시나 감독이 가진 개념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한 계를 가진다. 그렇게 보면 결국 다큐멘터리 또한 영화일 뿐이다.


이것은 영화가 아니다.
지난 2009년에 벌어진 서울 용산참사를 다루고 있는 김일란,홍지유 감독의 <두 개의 문〉은 독특한 다큐멘터리다. 이 감독들은 다른 다큐멘터리들이 시도하는 ‘발로뛰어 얻어낸 새로운 발견’따위에는 애초부터 관심도 없었던 것처럼 보인다 거의 모든 자료들은 이미 방송이나 인터넷을 통해 익히 보아 왔던 것이며 새로운 화면이라고 해봐야 당시 경찰 특공대가 찍은 급박한 진압상황 몇 컷 정도에 불과 하다. 경찰 측의 진술들은 철거민 측 변호사가 이미 확보한 공식 자료이며,재판에서의 증인 진술 녹취도 열람 신청을 통해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이다.
 

영화는 영화를 넘어선다
게다가 <두 개의 문〉은 우리가 알고 있음직한 것들 또는 우리가 알고 있다고 믿는 것만을 펼쳐놓는다. 그리고 이 영화는 놀랍게도 경찰특공대의 진술을 중심으로 사건들을 조합하며 진실에 육박하려 한다. 반대쪽 당사자인 철거민은 말이 없다. 이것은 현실의 발화구도와 동일하여 그 자체가 하나의 섬뜩한 리얼리즘이다. 또 이 사건에 대해 세상이 그러하듯 누구도 카메라를 향해 목소리를 높이지 않으며,심지어는 철거민의 편에 서 있는 인터뷰이 (inter viewee)들도 마치 수십 년 전의 일을 회고 하듯 때로는 웃어 가며 담담하게 말한다. 그러나 그 발화들이 조합되면서 사건의 진실이 드러난다.


사건 관련자들은 자신의 입장에 입각하여 사건을 진술하고 있지만 결국 하나의 진실을 향해 수렴된다 처음에 그 진실은 두 개의 문이라는 형상을 하고 그 현장에 있었고 그것을 처음발견 한 사람은 다름 아닌 경찰특공대였다. 그 이후로도 사건의 진실은 도처에서 출몰하고 있었고 이미 늘 발화되고 있었으며 그래서 우리가 손만 뻗으면 닿을 곳에 있었다. 결국 이 영화는‘사건의 진실’을 찾고자 하는 노력이면서 동시에 ‘진실의 진실’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이 영화에서 진실은 프랑스 정신분석학자인 라캉의 말처럼 “해설을 통한 설명의 형태로 스스로를 숨기면서 드러낸다.”그리하여 진실은 그렇게 복잡한 것이 아니며,그래서 우리가 잘 알지 못한다는 이유로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우치게 한다.


〈두 개의 문〉은 관객과 인물들이 이미 보았다고 확신하는 것,관념의 작용을 통해 판단되었다고 확신 하는 것 그 자체를 질문한다 나는 처음에 영화의 수용이 가지는 원초적 한계,즉 경험과 관념의 부조 화라는 영화의 조건을 이야기하였다. 그러나 경험 했으되 알지 못했던 것을 깨우쳐 주는 것,관념에 의해 불구가 된 경험을 회복시키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도 영화다. 그래서 영화는 존재와 인식의 모든 것이다.


김충국 부산사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했으나 언어와 교육의 한계를 깨닫고 영화로 전향하였다. 그러나 영화를 배우고 설명하는 일도 결국은 언어와 교육의 문제라는 것을 깨달은 후 좌절하고 있는 중이다 B급 정서를 담은 유치한 영화를 좋아하며 한국영화의 침체기에 대한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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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웹툰. 2016년 12월 13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4 신비한 동물사전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4 신비한 동물사전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9월 22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옛날 옛적, 마녀가 살았던 그곳 <더 위치>] 설명할 수 없는 재앙의 근원에 관한 마땅한 원인을 찾거나, 공동체 내부의 결속을 공고히 하고자 으레 내세우는 방어체계란 곧 악마화된 외부의 적을 향한 강고한 배척이라 할 수 있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4(통권 44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2월 4일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우리시대 누구나 반달이 될 수 있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Film Review - 죽은 시간을 목격한다는 것 [경주] <경주>는 기이한 영화이다. 쉽게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같다. 느리고 단조로운 화면 안에서 신뢰와 불신을 오가는 놀이 같기도 하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0(통권 50호), 리뷰. 2014년 7월 3일 Film Review 친일의 제도, 제도의 친일 [집 없는 천사] 자본의 영세함과 기술 부족, 그리고 검열이라는 제도의 문제와 오래도록 싸우던 조선의 영화인들은 그럼에도 영화제작을 포기하지 않았다.
2007 Summer (통권 22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6월 1일 조직에 몸담은 가장의 꿈 우아한 세계 오늘도 사회의 전쟁터에서 귀가하는 우리들의 아버지에게 가정(home)이라는 진정한 안식처를 제공해 보는 것은 어떨까
2018년 영화부산 vol 25(통권 65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4월 4일 사랑, 경계를 넘어설 용기 <셰이프 오브 워터 : 사랑의 모양> 우리는 그 고민의 흔적을 <셰이프 오브 워터 : 사랑의 모양>에서도 찾을 수 있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6(통권 66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7월 12일 아무도 가지 않은 길, 그러나 아무나의 길 <판타스틱 우먼> 눈에 강력하게 끼인 이항대립적인 백태가 사라지고 ‘아무나’와 분별없이 어울리는 그런 자리를 희구하는 일이 과장은 아닐 것이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Film Review 켜켜이 쌓인 시간 속에서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카페 뤼미에르>, 필름리뷰 아마도 요코는 엄마가 될 것이다. 그리고 프레임을 뚫고 나간 열차는 멈추지 않고 종으로 횡으로 시간을 질러갈 것이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9(통권 69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6월 3일 낯설고 익숙한 마주침 신비로우면서도 낯설지만 동시에 익숙한, 그래서 반가운 마주침이다.
뉴스, 필름 리뷰. 2016년 11월 17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이상한 나라의 마이클 무어 <다음 침공은 어디?>] 마이클 무어가 미국으로 가져가려 한 꽃은 이렇듯 인간과 역사에 대한 올바른 태도에 다름 아니다.
2003 Winter (통권 8호), 리뷰. 2003년 12월18일 70여년만에 전국 개봉한 부산영화<오.구>를 응원해야할 7가지 이유 나는 진정으로, 부산에서 영화를 공부한 사람들이 서울이 아닌 부산을 기반으로 영화를 만들고 그 영화가 전국 개봉을 당당히 해서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이를 위한 첫걸음을 떼고 있는 영화 <오구>가 이렇게 잊혀져서는 안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5(통권 55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9월 24일 천재에서 거장으로 [퍼시픽 림] 지금은 우리 모두 길예르모 델 토로의 새로운 세계를 그저 맘 편히 즐겼으면 한다. 어둡고 음울했던 시절의 괴이한 섬세함 대신, 이제는 다른 차원에서 상상력을 펼치는 사내의 세계를 말이다. 
2006 Spring (통권 17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3월 5일 여 교수의 은밀한 매력 그 일관된 방식에 결국 관객은 설득되고 그들이 가진 은밀한 매력을 곱씹어 보게 되는 것이다.
2008 Summer (통권 26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6월 29일 도레미파솔라시도 “너 아니면 안돼” 사랑해서 … 미안해
2010 Winter (통권 36호), 리뷰, 필름 리뷰. 2010년 11월 11일 Review - 이 아이는 죽어야 했다 김백준의 [작별들] 이 아이의 성장이 이토록 가혹한 것을 우리는 그저 지켜볼 도리밖에 없다. 아마도 엄마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소녀의 삶은 계속된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9월 7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고독의 연주를 끌어안는 자, 토니 타키타니] 영화 <토니 타키타니 Tony Takitani>를 들으며
2016년 영화부산 vol 17(통권 57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4월 22일 저널리즘의 모범답안 <스포트라이트> ‘우라까이’라는 말을 아는가. 한국 언론계의 은어로 타 매 체의 기사를 그대로 베껴와 문체나 표현만
뉴스, 웹툰. 2016년 8월 16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6 수어사이드 스쿼드 복면작가의 Movie Think #6 수어사이드 스쿼드
뉴스, 웹툰. 2017년 2월 14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8 공조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8 공조_웹툰
2013년 영화부산 vol 05(통권 45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4월 9일 뜨거운 감자를 삼키기 위한 제(祭)[지슬] 뜨거운 감자를 목구멍으로 밀어 넣기 어렵듯 애도를 위한 제의(祭儀)는, 지금, 아직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이 영화는 그만큼 직핍하게 보여준 것인지도 모른다.
2010 Winter (통권 36호), 리뷰, 필름 리뷰. 2010년 11월 11일 Review - 아버지의 세계로 귀환과 웃음의 약수터 양영철의 [수상한 이웃들]  <수상한 이웃들>이라는 한 개의 큰 퍼즐로 완성되는 구조다. 양영철 감독은 감독과의 대화에서 단편 시나리오를 써내려 가다 장편으로 완성되었다는 제작 에피소드를 알려주었다.
필름리뷰 먼지와 재, 그리고 다시 집으로 두 가지 의미의 이 조용히 무너지고 있다. <축복의 집>은 누구도 주목하지 않는 어느 가정의 붕괴를 재개발 구역에서 철거를 앞둔 낡은 가옥에 빗댄 영화다. 공장 노동자이자 야간 식당 아르바이트로 고단한 주인공 해수(안소요 분)는 새벽녘에야 겨우 집에 들어가 오래된 배관에서 녹물이 섞여 나오는 물로 먼지와 땀자국을 씻어낸다. 이 한 장면만으로도 해수의 비바람을 막아줄 가정과 가옥의 부재는 선명하게 포착된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10월 5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타인의 삶에 귀를 기울이는 일] 영화 <타인의 삶 Das Leben Der Anderen>을 들으며
2016년 영화부산 vol 16(통권 56호), 리뷰. 2016년 1월 4일 FILM REVIEW 용서는 어떻게 오는가 - 래빗 홀 사라지지는 않지만 ‘주머니 속의 돌처럼 들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된다’는 상태로 들어가는 시작점일 것이다. 치유는 그렇게 용서에서 온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8(통권 68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1월 15일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 기이한 여행 첫 쇼트와 마지막 쇼트가 서로 꼬리를 물려 순환하는 구조를 통해 장률은 이 여행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우리에게 귀띔한다
얼굴들 낯설고 익숙한 마주침 신비로우면서도 낯설지만 동시에 익숙한, 그래서 반가운 마주침이다. <얼굴들>의 서사에서 확실하게 공유되고 있는 것은 인물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고민을 안고 있다는 점이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4(통권 54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7월 1일 선택을 선택하며 사는 삶 [미스터 노바디] 누구나 미래를 상상한다. 가장 흔한 예는, 사랑하는 사람과 그리는 미래다.
2009 Spring (통권 29호), 뉴스. 2009년 3월 19일 봄날의 나른한 단상 요 며칠사이 봄비가 제법 때맞춰 수분공급을 잘하고 있다.
뉴스, 웹툰. 2016년 7월 12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4 배트맨 대 슈퍼맨 복면작가의 Movie Think #4 배트맨 대 슈퍼맨
2015년 영화부산 vol 15(통권 55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9월 24일 잔혹한 비밀 [히로시마·평양] 역사적 문제의 책임뿐만이 아니라 지금도 도사리고 있는 (핵)전쟁과 원전의 위험 앞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치열하게 고민해야 할 때인 것이다.
2007 Summer (통권 22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6월 1일 이런 사랑도 있다 밀양 영화가 끝나고 나서 문득 느낀 사실이지만,시작 무렵에 신애를 비추던 햇살보다 마지막에 비추던 햇살이 더욱 부드럽고 눈부시게 느껴진 건 왜일까?
2004 Winter (통권 12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4년 12월 7일 여선생 VS 여제자 초등학교 시설 친구들에게 전화기를 돌려보게끔 하는 계기였던 것 같다.
리뷰, OST & 맛집. 2016년 12월 07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나 좀 고쳐주세요] 영화 <데몰리션 DEMOLITION>을 들으며
리뷰, 필름 리뷰. 2017년 3월 2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누구의 것도 아닌 ‘블루’ <문라이트>]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006 Spring (통권 17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3월 5일 손님은 왕이다. 보여지는 그대로의 영화를 즐긴다면 참신하고 독특한 영화 한 편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0(통권 60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2월 28일 지금은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에 집중할 때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 지금은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에만 집중할 때이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보통의 아픔 종종 어떤 영화에는 송곳 같은 장면이 있다. 이 송곳 같은 장면을 무어라 딱 잘라 말하기엔 그 성격이 다양하다. 영화의 핵심을 건드리는 명장면일 수도 있고 전혀 예상치 못한 순간일 수도 있다. 그렇다고 이 송곳 같은 장면의 유무가 잘 만든 영화의 기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종종 논란의 중심이 되기도 하며 어떨 땐 영화에 어울리지 않는 장면으로 영화의 만듦새에 의문을 가지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번에 언급할 장면은 꽤나 예상치 못한 순간인 장면으로 뇌리에 남았다. 오랜 시간 동안 개봉이 미뤄졌다가 올해 여름 개봉한 마블의 신작 <블랙 위도우Black Widow>(2021)의 후반부, 블랙 위도우인 나타샤 로마노프(스칼렛 요한슨 분)와 드레이코프(레이 윈스턴 분)의 만남이 그 장면이다. 나타샤가 자신의 과거와 적 세력에 대한 비밀을 마주하는 장면에는 CG나 액션이 없으며 화려한 카메라 워크나 블록버스터 특유의 스펙터클도 없다. 단지 두 사람의 몸짓만이 있을 뿐이다. 드레이코프는 손찌검하려는 자세를 취하다 손을 내리고 나타샤는 손찌검을 당할까 두려움에 몸을 움츠린다. 이 장면은 여태껏 봐왔던 블랙 위도우라는 캐릭터에서 볼 수 없었던 동작이다. 다른 마블 영화에서 블랙 위도우의 활약을 봤다면 이 순간에는 블랙 위도우가 어떤 액션의 자세를 갖추는 모습을 쉽게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영화는 그러한 선택을 하지 않았다. 나타샤 로마노프는 움찔한다.
2007 Autumn (통권 23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9월 1일 D- WAR 디워 한국 기술의 SF영화 D-War는 많은 시도와 실패의 흔적들이 여전히 보였지만 훌륭한 영화였고 그 속에서 희망을 볼 수 있었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10월 6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악귀(惡鬼)들의 전성시대 <아수라>] <아수라>의 군상들은 너무도 추악하고 비루하여 차마 외면하고픈 우리네 사회상의 음울한 민낯을 집요하게 드러낸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6(통권 66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7월 12일 <소공녀>, 행복하냐고 묻지 마라 이 여행의 시작을 미소가 담배와 위스키를 선택했기 때문이라 하지 마라. 
2014년 영화부산 vol 10(통권 50호), 리뷰. 2014년 7월 3일 Film Review 침묵의 사냥 [더 헌트] 영화 <더 헌트>는 이 순환이 정의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세계를 향해 묵직한 물음을 제기하고 있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11월 16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아직 무도회는 끝나지 않았다] 영화 <아이즈 와이드 셧 EYES WIDE SHUT>을 들으며
2016년 영화부산 vol 18(통권 58호),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8월 6일 일상의 힘, 순환적 리듬이 빚어내는 변화 <내일을 위한 시간> 영화는 비록 단 한 번의 주말이 지만 그녀의 삶을 짐작케 하고, 고작 단 한 번의 주말이기에 그녀의 삶을 보이지 않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