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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영화부산 10+11월호 vol 02(통권 42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10월 22일

영화홀릭의 영화이야기 - 피안(被岸) : 끝없는 춤 속에 머무르는 꿈, 분홍신(The Red Shoes) 1948

  • 글 ·
  • 작성일2020. 12. 11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거대한 고함 소리가 귀를 때리고,맑은 하늘과 대조되게 뿌연 연기를 내뿜으며 시야에 들어오는 차체는 위협적이다. 등 뒤에서 불어오는 바람도 위협적이다. 몇 년 전 지하철에 투신하려다 실패한 어떤 글 쓰던 사람이 생각나서였으리라. 그는 끝없이 떠오르는 문장들 때문에 펜을 놓을 수 없었다고 했다 그는 꿈을 꾸면서도 글을 썼고,대화하면서도 글을 썼다. 나는 그가 몸을 던지던 순간을 보지 못했지만 만약 지금 차체를 향해 가볍게 몸을 날리는 그의 모습을 보게 된다면 아름다울 것 같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고집스럽게 끝을 모으고 있는 내 발을 내려다보자,오래 전 보았던 그 영화의 장면들이 떠오르며 가라앉는다 묵직하게
 

동명의 안데르센 동화를 차용한 파월(M Powdl)과 프레스버거(E.Pressburgur)의 영화  


예술혼과 개인적 삶 사이에서의 양자택일과 양자합일
 

표면적으로 영화는 춤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 차 있는 신인 발레리나 빅토리아 페이지와 그녀를 완벽한 자신의 뮤즈로 성장시키고자 하는 발레단장 보리스 레먼토프,그녀를 사랑하게 되는 뛰어난 작곡가 줄리 안 크라스터 사이의 드라마다.
 

”왜 춤을 추냐”는 자신의 질문에”당신이 살아가는 이유와 같다’고 대답하는 빅토리아에게서 춤에 대한 열정을 본 보리스는 발레단 스태프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빅토리아를 프리마 발레리나로 세워 안데르센의 동화를 기반으로 한 자신의 발레극’분홍신’을 성공시킨다. 장장 20분이라는 시간을 할애해 실제 발레극 '분홍신의 공연을 삽입한 이 씬은 그 자체로도 이미 훌륭한 하나의 작품이면서 영화 내용의 축소판이기도 한데,단연코 영화〈분홍신〉 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다 (이 획기적인 연출은〈분홍신〉이후의 작품들에 완성도 높은 막간극을 삽입하는 유행을 일으키기도 했다.) 특히 1940년대의 것으로 믿기 힘든 몽환적인 편집 기교는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묘하게 흐리며 마치 홀로그램과 같은 효과를 내는데, 이는 발레리나로서의 삶과 평범한 여자로서의 삶을 오가며 고통 속에서 춤추는 주인공 빅토리아의 상황을 표현하는데 적격이다
 

극중 빅토리아의 데뷔작인’분홍신은 그녀를 단 숨에 스타덤에 올려놓을 뿐 아니라 같은 작품에 음악감독으로 참여한 천재 작곡가 줄리안과 사랑에 빠지게도 한다. 그러나 빼어난 두 젊은 예술가의 사랑은 예술이 신성한 종교와 다름없다고 믿는 보리스에게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바로 여기에서 양자택일의 긴장이 시작되는데,이 설정은 원작 동화 속의 카렌이 교회(기독교적 상장)에 분홍신(쾌락과 유흥의 상장)을 신고 갔다가 저주에 걸리는 장면과도 닿아 있다.
 

발레극 ‘분홍신’의 공연,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
 

보리스와 줄리안은 빅토리아를 각각 예술과 사랑 이라는 앙극단의 방향으로 잡아당긴다. 원작 속 카렌이 붉은 수염의 병사에게 분홍신의 저주를 받은 후 종교적 가치와 개인적 쾌락 사이에서 괴로워하며 춤을 춰야 했듯, 영화속 빅토리아 역시 보리스를 통해 발레극’ 분홍신을 공연한 후 예술적 성장과 여자로서의 사랑 사이에서 끝없이 고통 받게 되는 이유다-. 발레리나로서 살아가려면 줄리안과 영원히 이별해야 하고,줄리안의 아내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다시 발레 무대에 설 수 없기 때문이다. 스타무용수로 발레단에 남을 것인지,발레리나가 아닌 사랑하는 남자의 아내로 살아갈 것 인지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는 두 번 주어진다. 처음의 선택은 사랑이었다 그러나 춤추지 않는 자신을 사랑할 수 없었던 그녀는 남편이 새로운 작품의 초연을 갖는 날 보리스를 만나 다시 '분홍신의 무대로 돌아가려 한다 마치 원작 동화 속 카렌이 다시는 신지 않겠다며 장 속 깊이 넣어두었던 분흥신을 잊지 못하고 꺼내 들었듯, 빅토리아 역시 토슈즈를 벗을 수 없었던 것이다.
 

두 번째 양자택일의 순간은 바로 다음 장면에서 일어난다 빅토리아가 무대로 돌아가는 것을 막기 위해 줄리안은 자신의 초연마저 포기한 채 빅토리아를 찾으러 오고,발레를 그만두지 못할 거라면 그녀와 헤어지겠다고 선언한다. 이제 빅토리아는 분홍신의 무대에 오르기 전까지 마지막 결정을 내려야 한다.
 

극단 사이에 선 빅토리아,그리고 두 번의 선택
 

두 번째 선택은 달리는 기차에 뛰어드는 것. 두 삶에 작별을 고하고,남편의 품에 안겨 숨을 거두면서 그녀는 ‘분홍신을 벗겨 달라’고 부탁한다 이 장면에 이르러 빅토리아는 더 이상-양자택일의 기로에서 고통 받지 않는다. 죽음을 통해 현실에서 도피했기 때문이 아니다. 그녀가 마치 부드러운 쥬떼(jete) 동작을 연기하듯 기차로 뛰어드는 순간, 그녀의 삶은 예술 그 자체가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죽어서야 토슈즈를 벗으며 번뇌에서 벗어날 수 있던 빅토리아와 두 발목을 잘라낸 후 겨우 고통에서 놓여날 수 있던 동화 속 카렌,심지어 발목을 자르지도 못한 채 목사의 품에 안겨 죽음을 맞은 후에야 분홍신을 벗을 수 있던 발레극 ‘분홍신’의 카렌은 닮아 있었다 예술과 개인의 삶이 양자합일을 이루는 순간이다 달리 말하면 현실의 삶이 예술에 종속되고 만 것이다 얼마나 많은 예술가들이 그랬을까 자신이 출연한 영화나 직접 불렀던 노래의 내용과 닮은 삶을 살다 간 예술가들이 어디 한둘이 던가.
 

빅토리아는 죽음의 강을 건너갔지만 발레극 '분홍 신은 빅토리아의 자리에 토슈즈를 세운채 계속된다 이미 카렌이 된 빅토리아는 물리적인 무대에 서야 할 이유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발레리나들은 보이지 않는 카렌과 함께 끝없는 춤을 춘다,잊을 수 없는 장면이다. 동화 속 카렌이 발목을 잘라내는 잔혹한 형벌 끝에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가는 구원을 받았듯,빅토리아는 죽음 후에야 비로소 예술 속에 영원히 머무는 구원에 도달했다는 의미일 것이다
 


현실을 살아가는 현대의 카렌과 빅토리아를 위하여
 

한 때 영화를 쓰고 음악을 만들고 글을 쓰는 예술가가 되고 싶었던 내 곁에는 역시 예술가를 꿈꾸는 멀거나 가까운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 중 대부분이 백수가 되고, 다른 몇은 비참해 지고,또 하나는 기어이 미쳐버리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나는 한 발짝씩 도망쳤다 그리고 그때마다 이 영화를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그들을 떠올리면 영화 속 피안은 단지 피안일 뿐이었다…. 다시 새로운 기차가 기적을 울리고,나는 왠지 몇 년 전 지하철에 투신하려다 실패했던 어떤 글 쓰던 이를 다시금 생각한다 그 사람 어쩌고 있으려나
 

영화 소개 <분홍신> (The Red Shoes, 1948)
감독: 마이쿨 포웰, 에머릭 프레스버거 출연: 안톤 월브룩, 마리어스 고링, 모이라 쉬러 시대적으로 고전에 속하는 <분홍신〉은 1948년에 제작된 발레 영화로 ‘인간 예술가의 아이러니-평범한 행복과 예술적 성취의 양립 불가함-를 건드리고 있다. 누구도 닿지 못한 경지에 도달하고자 하는 예술가의 열망, 그 과정에서 그 자신은 파멸을 맞고 그제야 예술에 스며들어 일부가 될 수 있다는 예술에의 강박증을 일찍이 담아 낸 발레 영화의 대명사. 영국 새들러스 웰스 발레단의 실연 장면들은 색채와 음악에 있어 호평을 받았는데,특히 동명의 안데르센 동화를 차용한 창작극 '분홍신'의 장면이 대표적이다.

길선영 프리랜서 통번역가

길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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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장르 안에서 관습 거절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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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Winter (통권 4호), 리뷰, 강소원의 영화다시보기. 2002년 12월 25일 내게 너무 가벼운 그녀 어딘가에 나를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로 생각해줄 남자가 있을 것이라 상상하면서...
2004 Autumn (통권 11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4년 9월21일 바람의 파이터  나라사랑의 마음을 더 품어준 영화인것 같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뿌듯함을 느끼게 되는 영화였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3(통권 53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4월 1일 FILM REVIEW 밤이 아닌 밤의 두 남자의 로드 무비 [백야] 이송희일이 2012년에 발표한 세 편의 퀴어연작영화는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는 듯하다. 그 중에서도 베를린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된 <백야>라는 영화는 그 담백함이 먼저 눈에 뜨이는 작품이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0(통권 60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2월 28일 지금은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에 집중할 때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 지금은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에만 집중할 때이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9(통권 59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0월 5일 나루세 미키오와 전후의 감각 <흐트러지다 > 절제 속의 역동을 통해 반복 안에서 차이를 발굴하려는 열의 (오즈 야스지로)와는 또 다른 곳에 나루세 미키오의 길이 뻗어나 있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2(통권 52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1월 1일 세상의 중심에서 표류하기 [김씨 표류기] 우리들은 세상의 중심이자 경계에서 각자 표류중이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6(통권 46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7월 6일 Film Review 그곳에 상처를, 남기다 <꽃섬> 슬픔에 공명하는 자기 자신을 알아차릴 사이도 없이 타인의 시선이 슬픔을 대신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더 외로운지도 모른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7(통권 67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10월 21일 <델마>, 서서히 얼어붙다가 순식간에 불타오르는 북유럽의 서늘한 기운을 담은 <델마>는 차갑고도 뜨거운 영화다. 서서히 얼어붙다가 순식간에 불타오른다.
2011년 부산파랑 08+09 (통권 38호), 리뷰, 필름 리뷰. 2011년 8월 10일 Special Theme - Asia Film Story : 오겡끼데스까? 우려하는 것처럼 가면 큰일나는 나라도 아니고 여느 때 보다 더 많은 도움의 손길과 위로로 북적거려야 마땅한 곳 이다. 출국일 텅빈 공항이 또 다시 눈에 밟힌다
2008 Winter (통권 28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12월 25일 [미쓰 홍당무] 무엇보다 몸을 사리지 않고 붉은 얼굴로 비호감 연기를 한 공효진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고, 1등에 가리워진 사랑받고 싶은 2등에 대해서도 작게나마 위로와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감정을 끄고 켤 수는 없으니까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2021)의 주인공 진아(공승연 분)가 처음으로 농담을 하는 장면이 있다. 자신의 집 옆집으로 이사 오게 될 남자 성훈(서현우 분)이 진아에게 묻는다. 이 집은 왜 이리 싸냐고. 성냥으로 담뱃불을 붙이면 연기가 다르다고 말하는 귀신이 나온 집이라고 그녀는 답한다. 엉뚱한 농담과 쓸쓸한 진실, 사려 깊은 거짓말이 뒤섞인 저 말이야말로 어쩌면 진아의 본모습이 아닐까.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10월 6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악귀(惡鬼)들의 전성시대 <아수라>] <아수라>의 군상들은 너무도 추악하고 비루하여 차마 외면하고픈 우리네 사회상의 음울한 민낯을 집요하게 드러낸다.
뉴스, 웹툰. 2017년 2월 14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8 공조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8 공조_웹툰
소성리 타인의 삶과 그 세계에 대한 이해 영화가 세상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소성리>는 그렇게 타인의 삶과 세계를 이해하는 것이라는 대답을 내놓는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Film Review 켜켜이 쌓인 시간 속에서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카페 뤼미에르>, 필름리뷰 아마도 요코는 엄마가 될 것이다. 그리고 프레임을 뚫고 나간 열차는 멈추지 않고 종으로 횡으로 시간을 질러갈 것이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Film Review- 사랑이라는 치명적인 페이드아웃 [베티블루] 베티는 영원히 눈부신 스무 살이다.
뉴스, 웹툰. 2016년 7월 26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5 부산행 복면작가의 Movie Think #5 부산행
2008 Summer (통권 26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6월 29일 도레미파솔라시도 “너 아니면 안돼” 사랑해서 … 미안해
2013년 영화부산 vol 06(통권 46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7월 6일 Film Review 환상적이야! <미드나잇 인 파리> 첫 장면부터 길에 대한 감독의 눈에 띄는 편애, 애정은 아마도 환상을 품고 사는 삶에 대한 애정이 아닐까.
2017년 영화부산 vol 21(통권 61호), 리뷰. FILM REVIEW.2017년 4월 26일 요즘 한반도는 ‘샤이(Shy)’가 좋습니다 <공조> 한 편의 영화에서 분단 문제를 해결할 만한 관점을 기대한다는 건 얼토당토 않은 일일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남북이 함께하는 영화들에서 잠자던 공동의 불안과 희망이 깨어나는 걸 경험적으로 안다. 거기에는 해결과는 멀지만 늘 ‘해소’의 모티브가 있고, 모두 한반도 땅의 평화를 점쳐보는 통일된 순간을 맞는다. 이는 매번 분단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만들어지는 공통된 의도이자, 질적 평가를 떠나 그들의 생존 가치가 되는 현실적인 덕목이
2018년 영화부산 vol 26(통권 66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7월 12일 <소공녀>, 행복하냐고 묻지 마라 이 여행의 시작을 미소가 담배와 위스키를 선택했기 때문이라 하지 마라. 
리뷰, 필름 리뷰. 2017년 1월 19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벼랑 끝에 선 인간선언 <나, 다니엘 블레이크>]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초로에 접어든 허름한 행색의 한 남자가 스프레이를 들고 관공서 외벽에 큼지막한 글씨를 휘갈긴다...
뉴스, BFC 뉴스. 2016년 8월 24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7 터널 복면작가의 Movie Think #7 터널
필름리뷰 7080밴드 ‘우담바라’의 현재 부산이 가장 부산답게 담긴 영화를 찾기는 어렵다. 대체로 공간보다 배우의 화려한 존재감이 먼저 인식되거나, 어색한 사투리에 훈수 두기 바빠지는 탓이다. 김지곤 감독의 다큐멘터리 <악사들>은 그런 점에서 반갑다. 부산에서 7080음악을 하는 중년 밴드를 조명한 이 다큐멘터리에는 부산시민이라면 익숙한 건물과 거리가 즐비하다.
2014년 영화부산 vol 08(통권 48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월 5일 죽음을 시청하는 자 누구인가 [더 테러 라이브]  죽음으로 귀결되는 이 마지막 호소의 목격자인 관객은 그 응시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거기에 전이의 여부가 달려있다.
필름리뷰 흐릿하고 지워진 모든 장소는 저마다의 역사를 간직한다. 심지어 똑같은 부분을 공유하더라도 누군가에겐 환희와 사랑의 장소로, 누군가에게는 비극과 잔혹의 장소로 기능하기도 한다. 이렇듯 장소는 저마다의 역사가 부글거리며 끊임없이 자신을 재정의하는 현장이다.
2007 Autumn (통권 23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9월 1일 D- WAR 디워 한국 기술의 SF영화 D-War는 많은 시도와 실패의 흔적들이 여전히 보였지만 훌륭한 영화였고 그 속에서 희망을 볼 수 있었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2(통권 52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1월 1일 현재는 이상한 짐승이다! 장 뤽 고다르의 [언어와의 작별] 우리는 유럽이 이루어놓은 문명 에 대한 고다르의 어떤 냉소적 태도(종말론적 사유)를 어슴푸레 가늠 해볼 수 있을 따름이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오늘따라 커피 맛이 쓴 이유 - 영화<노 임팩트 맨> 살아오면서 환경에 끼쳤을 엄청난 영향을 진지하게 반성해 본다.
그린 북 경계선의 사람들 내가 돈과 토니의 웃음을 마냥 행복하게만 바라볼 수 없는 이유다. <그린 북>의 세계에는 분명한 선이 그어져 있다. 그리고 선들은 무수히 많은 형태로 영화 속에서 존재한다. 
2007 Spring (통권 21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3월 2일 두 남자의 짜릿한 일탈 쏜다 현실에서의 그들의 모습은 승리자이기를 마음속으로 되 뇌어본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4(통권 54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7월 1일 내 안의 엘사들 [겨울왕국] 행복의 얼굴은 다양하다. 그래서 <겨울왕국>은 마법에 걸린 이들에게도 헌신적인 사랑이라는 배려의 열쇠만 있으면 즐거움을 함께 누리는 소통이 가능하다는, 연대와 자매애로 다가서는 영화이다.
2014년 영화부산 vol 08(통권 48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월 5일 Film Review 투기가 전위가 될 수는 없었을까? [잉투기] 영화를 보는 자와 영화의 연대에서 희미하게 나마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까 기대해 본다
2012년 영화부산 12.12+13.1월호 vol 03(통권 43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월 21일 [도둑들]을 중심으로 공간과 사람,차이와 무관심 영화〈도둑들〉이 홈친 것
2006 Autumn (통권19호), 뉴스,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10월 4일 예의없는 것들 좀더 멋지게 예의 없는 것들을 향해 한방을 날릴 수 있었던 이 영화가 아쉽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0(통권 60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2월 28일 겨울을 나는 방법 <러브레터> 영화를 본 이후 나의 쓸쓸하던 마음 역시 구원되었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12월 21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우울한 사랑과 실패할 열정] 김일두의 ‘문제없어요’와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그녀에게 Hable Con Ella>를 들으며
2016년 영화부산 vol 17(통권 57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4월 22일 상처받은 어린 넋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줘야 할 때 <귀향>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배우로든, 스탭으로든, 관객으로 든··· 영화에 참여해야 한다.”
2008 Spring (통권 25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3월 30일 사랑도, 연애도, 그것도 [뜨거운 것이 좋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끝까지 보았던 것은 앞에서도 말했듯이, 우리나라의 가부장적 가족관을 뒤바꾸는 새로운 가족 개념과 여성성에 대한 접근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2008 Winter (통권 28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12월 25일 [미인도] 남자와 여자의 경계에서 줄다리기 하는 자의 감정적인 긴장감 같은 것은 전혀 느껴지지 않고, 그의 인간적인 고뇌에는 아예 접근할 생각조차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필름리뷰 현장과 무대 나는 <블랙 팬서>를 뒤늦게 본 관객이자 대체로 어떤 영화에 관한 정보를 영화를 보기 전부터 알게 되는 일을 즐기지 않는다. 하지만 개봉 무렵 영화의 한 장면이 부산광역시를 대표하는 이곳저곳에서 촬영되었다는 소식은 피하기 어려웠다. 적지 않은 관객들이 나와 같은 경로를 따라오지 않았을까 짐작도 하게 된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2(통권 62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7월 14일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세일즈맨> 당신이 보고 있는 것이 과연 진실이냐고 되묻고 있을 뿐이다.
2008 Spring (통권 25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3월 30일 세상 가장 소중한 사랑을 담은 [마지막 선물] 가족의 소중함을 아무리 강조를 하여도 부족함이 없건만, 알고 있어도 잘 실천되지 않은 것이 현대 우리들의 모습이다. 잃고난 후 후회하는 우리들의 어리석음을 자각하게 된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5(통권 55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9월 24일 천재에서 거장으로 [퍼시픽 림] 지금은 우리 모두 길예르모 델 토로의 새로운 세계를 그저 맘 편히 즐겼으면 한다. 어둡고 음울했던 시절의 괴이한 섬세함 대신, 이제는 다른 차원에서 상상력을 펼치는 사내의 세계를 말이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Film Review- 어느 기괴한 죽음 [미시마-그의 인생] 세간의 조롱 혹은 경멸에 찬 시선과 거리를 둔 채 가급적 중립적인 시선으로 미시마 유키오의 삶을 그려내고자 하였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4(통권 54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7월 1일 선택을 선택하며 사는 삶 [미스터 노바디] 누구나 미래를 상상한다. 가장 흔한 예는, 사랑하는 사람과 그리는 미래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5(통권 45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4월 9일 어른들이 싸우고 싶었던 아이 싸움 <대학살의 신> 주제를 압축시켜 버린 단 하나의 소품, 이런게 거장의 힘인가보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3(통권 63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10월 16일 뫼비우스의 띠처럼 돌고 도는 목소리의 정체 <네루다> 오스카는 감독의 상상력의 산물이니, 실존인물 네루다의 문학과는 무관하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8(통권 68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1월 15일 <너는 여기에 없었다> - 카운트다운의 끝은 어디를 향하는가 폭력으로 점철된 세상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이렇게 거꾸로 수를 세는 것뿐이란 슬픈 인식만은 뚜렷이 남는다.
뉴스, BFC 뉴스. 2016년 11월 3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비명조차 집어삼킨 악몽의 밤 <맨 인 더 다크>] 어둠의 심연 너머에 무엇이 도사리고 있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불안감에서 비롯된 공포는 곧 베일에 싸인 맹인의 정체에 관한 호기심과 결부되어 목숨만이라도 부지하고픈 도둑들의 심장을 옥죈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2(통권 52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1월 1일 [인터스텔라]의 철학, 무엇을 말했나? 우리가 재미로 즐기는 영화 속에 스며들어있는 서구의 정신세계를 흥미롭게 관찰할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인터스텔라>는 인문학적 시선의 해석과 도전을 기다리는 작품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3(통권 63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10월 18일 전쟁을 사유하는 영화, <군함도>와 <프란츠> 전쟁영화가 충무로의 대세처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