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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영화부산 10+11월호 vol 02(통권 42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10월 22일

더 레이디, The Lady(2011) 강윤정 부산국제영화제 시민평론단

  • 글 ·
  • 작성일2020. 12. 11

The Lady(2011) 강윤정 부산국제영화제 시민평론단


철의 난초. 아웅산 수지를 은유하는 대표적인 수식이다. 식물이기에 언뜻 수동적 일 것 같으나 구성 성분이 철이기에 강인함과 밀도를 짐작할 수 있다. 게다가 우아하고 유려한 기품까지 지녔다. 이런 닉네임을 지닌 사람은 과연 어떤 인생을 살았던 것일까 사회적인 발자취에 관해서는 알려진 바가 많다. 정치가의 딸이며 노벨상을 수상했고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구심점으로써 일생을 헌신해왔노라고. 그러면 그것으로 끝인가? 질곡의 세월을 보낸 한 여성으로써의 일대기는 또 어떠했을까.
 

〈더 레이디>는 바로 그런 호기심에 대해 이해의 바탕을 제공한다. 딸이자 아내 그리고 어머니로써 아웅산 수지가 보낸 격동의 십여 년을 내밀하게 스케치하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요즘식으로 말하면 우리가 몰랐던 그녀의 신상이 낱낱이 공개되는 셈이다. 전기 영화이기 때문에 러닝타임 내내 장엄한. 리스펙트가 흐르는데도 그리 지루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흥행에 관한 한 탁월한 감각을 가진 뤽 베송이 연출했기 때문이다.
 

민주화의 표상 아웅산 수지와 흥행 감독 뤽베송
 

사실 영화를 보기 전 감독의 이름을 듣고서는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미얀마에 군부정권이 잔존 해있는 시점에서 제작에 들어갔으니 안팎으로 조심스럽고도 까다로운 프로젝트였을 것이라는 짐작한다. 그리고 강인한 의지의 초인적 여성 캐릭터에 유독 애착을 갖는 감독의 일관성이 흥미로웠다. 또 한 가지,왜 꼭 아웅산 수지여야만 했을까. 아시아에는 아웅산 수지보다 앞서 불꽃같은 같은 삶을 살다간 정치명문가출신의 여성 리더가 존재한다. 인도의 인디라 간디나 파키스탄의 베나지 르 부토 같은 인물 말이다. 국제사회에 어필할 수 있는 당위성이나 드라마의 견인력 면에서는 이들의 삶도 만만치 않은 에너지를 갖고 있다.
 


비극을 인내,평화를 끌어내는 현재 진행형의 아이콘
 

그렇다면 뤽 베송은 왜 미얀마의 리더를 주목하게 된 것 일까 작년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그의 몇몇 인터뷰에서 답을 얻을 수 있었다. 그는 비극을 인내하여 평화적으로 해결해낸 아이콘을 원하고 있었다. 피와 충돌로 얼룩져 혼돈 속으로 사라진 사람들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의 희망을 전달하며 글로벌 한 티핑 포인트로 가능할 수 있는 사람. 아웅산 수지에게는 그런 집중과 전복의 힘이 있다. 그리고 그 힘의 이면에는 그녀가 포기를 선택한 가족과의 단란한 삶이 있다.
 

영화는 아웅산 수지의 영국인 배우자가 암 선고를 받는 것으로 시작해 죽음을 맞이하는 것으로 끝난다. 그 십 년간,심지어 임종의 순간까지도 그의 곁에는 아내가 없었다. 모친의 장례를 치르러 입국한 아내를 가택연금 시켜버린 미얀마 군부. 그래서 이 사려 깊은 배우자는 투병 중 대부분의 시간을 아내의 자유와 미얀마의 민주화를 위해 동분서주하다 끊임 없이 전화를 걸고, 사람을 만나고,항의를 하고, 아내를 대신해 노벨상을 수상하러 가기도 한다. 손발이 묶인 아내를 위해 사실상의 외교를 전담한 셈이다. 외조도 이런 외조가 없다. 아내가 고국에서 정체성과 민족의 자유를 걸고 저항하는 동안 이역만리에서 보이지 않는 날개를 달아준 남자. 그래서 이 영회는 아웅산 수지의 배우자였던 마이클 에어리스 교수에 대한 헌정으로 보기에도 무리가 없다.
 

수지 여사를 향한 존경,몇 가지의 아쉬움
 

그렇다고 더 레이디에 미덕만 있는 건 아니다. 연출의 완성도면에서는 솔직히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보편적으로 보기에 무리 없이 제작한 대신 뤽 베송적인 시그니처는 모두 지웠다. 수지 여사에 대한 존경의 염을 반영하듯 내러티브는 감독의 주관적 개입 없이 잔잔한 물 흐르듯 하는데, 씬 만들기 에는 과도한 애정을 쏟아 밸런스가 맞지 않는다. 즉 주인공의 인생을 뒤바꿔놓는 상징적 거점들을 묘사 하기 위해 감독은 오리엔탈리즘적인 미장센에 공을 들이는데 이 장면들 간의 유기성은 다소 떨어지며 피상적이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구나 싶은 순간도 여러 번이다. 90년대 중후반에 시네마 키드로서 뤽 베송을 접한 필자의 경우 이제 이 감독은 더 이상 오감을 자극하던 날카로운 첫키스의 테크니션이 아님을 받아들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양자경 이라는 배우만의 역동적인 매력을 삭제하고 관상용으로 전시하는 방식도 와 닿지 않는다. 고증에 의한 것이라고는 하지만 액션으로 다져진 양자경의 신체가 구속복에 갇힌 듯 낭창한 스텝을 밟는 모습이 중첩되다 보니 인식적인 부자연스러움은 어쩔 수 없다. 눈물을 삼키고 할 일을 하는 주인공의 운명을 집약한 동작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아시아 여성의 나긋나긋함에 대한 고정관념이 더 크게 작용했음은 자명하다 끝내 꺾이지 않는 꽃, 특정인의 소유가 아닌 대중의 여인에게 집단의식이 품는 섹슈얼한 욕망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팬시하게 세워진 투쟁의 캐릭터를 보게 될 줄은 몰랐다. 서구의 시선으로 발굴된 캐릭터이다 보니 연기자의 운신의 폭이 좁았으리라 짐작해 볼 따름이다.
 


 

공평한 시선으로 응시하는 시간을 선물
 

작년과 올해,아웅산 수지와 그녀의 나라 미얀마에는 눈에 띄는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가택 연금에서 풀려나 21년 만에 노벨상수락 연설을 하는가 하면 그녀가 이끄는 민족 민주동맹이 보궐선거에서 승리하기도 했다 참 오래된 메아리의 응답이다. 미리 깃발을 꽂은 노련한 뤽 베송으로서는 내심 뿌듯했을 것 같다. 먼 길을 돌아와 정반합을 이룬 대의의 탑 아래에는 숱한 희생의 발자국이 찍혀있을 것이다. 더 레이디는 흩어진 역사를 구성하는 인물 각자의 역할을 공평한 시선으로 응시하는 시간을 만들어 주었다. 리더는 언제나 필요하다. 그는 사회를 이끌고 사회는 그를 사용한다. 여담이지만 얕은 깜냥으로 바라건대 이번 생이건 내세에서건 대의를 가진 사람이나 그 가족은 되고 싶지 않다. 임종의 순간에 배우자가 일 때문에 못 온다면 인생이 무상할 것 같다. 그래서 큰일을 할 리더감은 타고나는가 보다.
강윤정 호기심 많은 글쟁이다. 방송작가와 패션잡지 에디터 출판 기획자로 일했고 현재는 자유기고가로 활동 중이다. 비정기적으로 영화 리뷰를 쓰며 부산국제영화제 시민 평론단으로 활동한다. 일본외 몇몇 잡지에 정기적으로 라이프스타일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언젠가 망하지 않는 매체 또는 사업체를 만들고자 일 년 전부터 경영학을 공부하고 있다.
 

강윤정 부산국제영화제 시민평론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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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영화부산 vol 29(통권 69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6월 3일 낯설고 익숙한 마주침 신비로우면서도 낯설지만 동시에 익숙한, 그래서 반가운 마주침이다.
2010 Winter (통권 36호), 리뷰, 필름 리뷰. 2010년 11월 11일 Review - 이 아이는 죽어야 했다 김백준의 [작별들] 이 아이의 성장이 이토록 가혹한 것을 우리는 그저 지켜볼 도리밖에 없다. 아마도 엄마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소녀의 삶은 계속된다.
2012년 영화부산 vol 01(통권 41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7월 23일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서른살의 성장영화
2015년 영화부산 vol 12(통권 52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1월 1일 현재는 이상한 짐승이다! 장 뤽 고다르의 [언어와의 작별] 우리는 유럽이 이루어놓은 문명 에 대한 고다르의 어떤 냉소적 태도(종말론적 사유)를 어슴푸레 가늠 해볼 수 있을 따름이다.
뉴스, 필름 리뷰. 2016년 11월 17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이상한 나라의 마이클 무어 <다음 침공은 어디?>] 마이클 무어가 미국으로 가져가려 한 꽃은 이렇듯 인간과 역사에 대한 올바른 태도에 다름 아니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12월 15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모래 위에 새겨진 폭력의 역사 <로스트 인 더스트>] 빈곤에서 벗어나 풍요로운 삶을 물려주고픈 아버지들의 바람은 그들의 땅에 스민 탐욕과 살육의 역사마저 자식세대들에게 고스란히 전가하며 끊이지 않는 폭력의 연대기를 이루었다.
뉴스, 웹툰. 2016년 6월 28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3 컨저링2 복면작가의 Movie Think #3 컨저링2
2013년 영화부산 vol 05(통권 45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4월 9일 전혀 판타스틱하지 않을 날들을 위해 <판타스틱 소녀 백서> 부정할 수 없는 생활의 하잘 것 없음, 그러나 판타지는 없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6(통권 66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7월 12일 찰나의 순간, 달라지는 세계 <클레어의 카메라>  영화는 이제 찰나에도 펼쳐질 수 있는 세계의 깊은 심도를 제시한다. 아득하고 신비로운 세계로의 확장이다.
2006 Summer (통권 18),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7월 4일 강적 조민호 감독은 영화감독으로서 오우삼에게 도전장을 내밀어 ‘강적’ 이 되고 싶었던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장르 안에서 관습 거절하기

 

<소리도 없이>(2020)를 본다는 건 차가운 농담과 마주하는 일이다. 주인공들에게 계란 판매와(조폭들이 만든) 시체 운반은 동등한 ‘업(業)’이어서, 주어진 데 감사하며 성의를 다하느라 시체의 머리를 북향으로 두고 성경도 읽어주니 동서양이 얼결에 만난다. 남의 것을 탐내지 말라고 태인(유아인 분)을 나무라던 창복(유재명 분)은 도둑이 제 발 저려 어이없이 변고를 당한다. 영화를 끌고 가는 주요한 사건은 <복수는 나의 것>(2002)의 영미(배두나 분) 식으로 말할 수 있다. 인물들은 부모에게서 돈을 받고 아이를 무사히 돌려보내는 ‘좋은 유괴’에 가담해버린 참이다. 동종 범죄일 뿐 아니라 상황이 의도와 다르게 흘러가면서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 주인공이 말을 못(안) 하는 설정이 일치하기도 한다. 그 정도로 잔혹하고 비정한 농담은 아니지만, 이는 두 영화가 하드보일드와 블랙코미디라는 다른 지향점을 갖는 데서 비롯되니 어느 것이 더 무디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2012년 영화부산 vol 01(통권 41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7월 23일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애니미즘 (animism) 의 극에는 대자연이나 정령이 아니라 진정하게 인간 소외를 완성 시키는,인간에 의해 창조된 피조물이 떡 하니 버티고 있다. 신칸센에 열광하는 사람들은 아이들 집단에 머무르지 않는다.
2008 Spring (통권 25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3월 30일 사랑도, 연애도, 그것도 [뜨거운 것이 좋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끝까지 보았던 것은 앞에서도 말했듯이, 우리나라의 가부장적 가족관을 뒤바꾸는 새로운 가족 개념과 여성성에 대한 접근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2007 Autumn (통권 23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9월 1일 D- WAR 디워 한국 기술의 SF영화 D-War는 많은 시도와 실패의 흔적들이 여전히 보였지만 훌륭한 영화였고 그 속에서 희망을 볼 수 있었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4(통권 44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2월 4일 필름 소셜리즘 세계의 비참에 대한 영화의 사유
2004 Autumn (통권 11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4년 9월21일 비운의 여배우 김삼화 김삼화, 그녀가 지금 어느 하늘아래 살고 있는지 죽었는지는 몰라도 그녀는 참으로 좋은 배우 였으나 불행한 배우였다고 기억한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7(통권 67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10월 21일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 - ART WORK, 그러니까 ‘예술을 한다’는 것에 관해
2012년 영화부산 vol 01(통권 41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7월 23일 은교 그들에게 은교는 무엇이었나?
뉴스, OST & 맛집. 2016년 11월 16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아직 무도회는 끝나지 않았다] 영화 <아이즈 와이드 셧 EYES WIDE SHUT>을 들으며
2016년 영화부산 vol 16(통권 56호), 리뷰. 2016년 1월 4일 FILM REVIEW 당신 옆의 요괴 - 몬스터 헌트 인간 세상의 지도자 요괴를 모두 잡아 내치기만 한다면! 정녕 그들 이마에 붙일 꼼짝 못할 표식을 못 만든단 말인가!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 ART WORK, 그러니까 ‘예술을 한다’는 것에 관해, 두 예술가의 협업은 만나는 사람들의 얼굴을 사진으로 프린트하여 그들이 머무르는 장소의 벽만큼 커다랗게, ‘경의’를 담아 붙이는 ART WORK이다. 
뉴스, BFC 뉴스. 2016년 9월 1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연상호의 열차가 전복시킨 구원의 모티브<부산행><서울역>] 영화 <부산행>과 <서울역>
2018년 영화부산 vol 25(통권 65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4월 4일 필사적인 뜀박질이 멈출 때 <플로리다 프로젝트> 아이들의 뜀박질과 느긋한 걸음, 무료한 기다림과 필사적인 달리기를 체득한 <플로리다 프로젝트>의 생동하던 움직임은 어느덧 고요해지고 마침내 울먹이는 얼굴에 도달한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4(통권 44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2월 4일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우리시대 누구나 반달이 될 수 있다
뉴스, 웹툰. 2016년 8월 16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6 수어사이드 스쿼드 복면작가의 Movie Think #6 수어사이드 스쿼드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6월 16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전설에서 신화로, 무하마드 알리의 삶 <알리>] 무하마드 알리는 비단 선수생활 뿐만 아니라 전 생애에 걸쳐 몸소 증명한 삶에의 열정, 그리고 자신의 이름을 지켜내기 위한 끝없는 용기를 통해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잊히지 않을 뜨거운 족적을 남겼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6(통권 46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7월 6일 Film Review 그곳에 상처를, 남기다 <꽃섬> 슬픔에 공명하는 자기 자신을 알아차릴 사이도 없이 타인의 시선이 슬픔을 대신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더 외로운지도 모른다.
뉴스, 웹툰. 2017년 1월 31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7 동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7 동주_웹툰
2015년 영화부산 vol 15(통권 55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9월 24일 천재에서 거장으로 [퍼시픽 림] 지금은 우리 모두 길예르모 델 토로의 새로운 세계를 그저 맘 편히 즐겼으면 한다. 어둡고 음울했던 시절의 괴이한 섬세함 대신, 이제는 다른 차원에서 상상력을 펼치는 사내의 세계를 말이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0(통권 50호), 리뷰. 2014년 7월 3일 Film Review 침묵의 사냥 [더 헌트] 영화 <더 헌트>는 이 순환이 정의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세계를 향해 묵직한 물음을 제기하고 있다.
2004 Autumn (통권 11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4년 9월21일 알포인트 R-Point , 2004 공수창 감독, 감우성  <알 포인트>의 그 서늘한 마지막 씬을 나는 잊지 못할 것이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6(통권 56호), 리뷰. 2016년 1월 4일 FILM REVIEW 용서는 어떻게 오는가 - 래빗 홀 사라지지는 않지만 ‘주머니 속의 돌처럼 들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된다’는 상태로 들어가는 시작점일 것이다. 치유는 그렇게 용서에서 온다.
2004 Winter (통권 12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4년 12월 7일 내 머리속의 지우개 약간의 치매가 있으신 할머니를 사랑이라는 매개로 다시 한 번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가져다준 영화였기에 내 기억 속에 오래도록 머무를 것이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4(통권 54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7월 1일 폐허의 세계에 던지는 물음 [일대일], 영화부산 <일대일>은 직설화법의 물음을 통해 폐허의 세계를 ‘일대일’로 응시하게 만드는 영화이다.
2006 Spring (통권 17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3월 5일 여 교수의 은밀한 매력 그 일관된 방식에 결국 관객은 설득되고 그들이 가진 은밀한 매력을 곱씹어 보게 되는 것이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8월 17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Almost Blue] 영화 <본 투 비 블루 Bone to be blue>를 들으며
2015년 영화부산 vol 15(통권 55호), 리뷰, 오늘의 문예비평. 2015년 9월 24일 우리들의 일그러진 초상 [거인], 김태용 감독, 최우식 / 양순주 [오늘의 문예비평] 편집장 그를 거인으로 만들고 규정해버린 것은 이 사회 구조가 아닌가를 성찰할 수 있는 안목이 동반되어야 한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신화로부터 멀리:노매드랜드 <노매드랜드Nomadland>(2020)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하나만 꼽자면 영화 후반부 주인공 펀(프랜시스 맥도먼드 분)이 자신이 떠났던 네바다주의 엠파이어 마을로 다시 돌아왔을 때다. 이 마을은 집을 만드는 석고 보드 공장 내 생산품으로 터전이 유지됐다. 하지만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집값이 폭락하고 주택 수요가 급격히 감소하자 88년 만에 공장 문을 닫았다. 더욱이 이 동네는 주소마저 쓸 수 없게 됐다. 엠파이어는 말 그대로 거대한 사회적 사건으로부터 버려진 곳이다. 펀은 수개월 만에 다시 돌아와 차에 있는 물건을 다시 버리고, 문 닫힌 을씨년스러운 공장을 둘러보기도 한다. 이윽고 그는 비어있는 한 집에 당도한다. 자세한 설명이 나오진 않지만 방과 부엌을 둘러보는 펀의 시선에서 그가 살았던 집으로 추측할 수 있다. 이윽고 그녀는 문을 통해 밖으로 걸어 나간다. 카메라는 펀의 뒷모습을 비추고, 그녀의 앞에 놓인 것은 눈이 소복이 쌓여 있는 들판과 저 멀리 네바다주 어딘가의 설산이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0(통권 60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2월 28일 지금은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에 집중할 때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 지금은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에만 집중할 때이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2(통권 52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1월 1일 세상의 중심에서 표류하기 [김씨 표류기] 우리들은 세상의 중심이자 경계에서 각자 표류중이다
2007 Winter (통권 20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1월 3일 후회하지 않아 낯설지 않은 퀴어영화〈후회하지 않아〉
2008 Autumn (통권 27호), 리뷰. 2008년 9월 25일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이에는 이〉제목부터가 두 주인공의 만만치 않은 대결구도를 가늠케 한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5(통권 65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4월 4일 무엇이 우리를 윤리로 이끄는가 <더 포스트> 하나의 숭고한 선택의 저변에는 어떤 사람이 있고, 어떤 희생이 있는가. 여전히 들여다봄직한 고민이다.
2014년 영화부산 vol 08(통권 48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월 5일 죽음을 시청하는 자 누구인가 [더 테러 라이브]  죽음으로 귀결되는 이 마지막 호소의 목격자인 관객은 그 응시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거기에 전이의 여부가 달려있다.
뉴스, OST & 맛집. 2017년 1월 18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도시의 마지막 구원자] 그 복잡한 지옥도 속에서 색소폰은 여전히 귓가를 헤맨다. 이 밤을 서성이는 고독한 헤드라이트 불빛처럼 낮은 음성으로.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Film Review - 함께 만들어가는 멋진 인생을 위하여 [멋진 인생] 경제력을 향상시키면서도 내면이 공허해져가는 삶이 아닌, 함께 기쁨을 느끼며 충만해지는 삶을 살아나가는 길을 택한 그들의 공존력이 가급적 많은 이들과 공유될 수 있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