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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영화부산 vol 08(통권 48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월 5일

Film Review 살아가게 하는 <그래비티>

  • 글 ·
  • 작성일2020. 12. 14


진정 소중한 것은 곁에 있을 때 그 가치를 미처 깨닫지 못한다. 우리는 세상 가장 소중한 존재인 가족에게 종종 불필요한 화를 내고, 생명을 잇게 해주는 공기나 물의 소중함 역시도 잘 느끼지 못한다. 그리고 어리석게도, 곁에 없을 때야 무엇이 나의 하루를 그토록 별일 없이 평범하게 보낼 수 있게 했는지, 무엇이 소중했는지 알게 된다. 영화 <그래비티> 속 스톤 박사도 그런 사람이었다. 살아간다는 소중함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광활한 우주가 좋은 것은 조용해서였고, 지구에 있을 때도 라디오는 멘트 없는 방송만 들었다. 딸을 어이없는 죽음으로 먼저 보내고 남겨진 생을 살아가는 그녀에게, 지구는 더 이상 소중한 곳이 아닌, 살아도 그만, 죽어도 그만인, 삶의 이유도 의미도 찾을 수 없는 황량한 공간이었다. 그렇게 메마르게 살아가던 스톤 박사는 홀로 남겨진 우주에서 예상치 못한 선택지를 받게 된다. 죽느냐, 사느냐 두 가지 선택 외에 그녀에게 남겨진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지구에서 삶의 의지를 상실한 그녀는 반대로 우주에서는 필사적으로 삶의 의지를 불태운다. 희망이 사라진 순간, 그저 죽음을 받아들이려고도 해봤으나, 그녀는 선택했다. 다시 살아가기로. 홀로 남겨진 그녀에게 들려왔던 건, 음악밖에 듣지 않던 라디오 주파수로 흘러나온 알아들을 수 없는 누군가 의 말소리였고, 강아지 짖는 소리, 아기의 울음소 리였다. 다시는 들을 수 없을 거라 생각했던 지구로부터의 소리가 그녀를 감싸고, 다시는 만날 수 없을 줄 알았던 동료의 꿈을 꾼 후, 그녀는 소중한 그 무엇이 있을지도 모르는 지구로 돌아가기로 한다. 너무나 당연해서, 너무나 흔해서, 잊고 있었던 소중한 무엇, 그리고 자신을 찾기 위해.
 

(2013)
<그래비티Gravity>(2013)

끌다
<그래비티>는 이처럼 죽음과 살아가는 것, 그리고 탄생에 대한 인생의 거대한 순환을 우주 공간에 풀어 놓았다. 우주는 지구를 품고 있다가 탄생시켰고, 엄마는 자녀를 품고 있다가 탄생시킨다. 우주라는 거대한 탄생의 근원지에서, 한 아이의 엄마였던 스톤 박사도 다시 태어나는 계기를 가지게 된다. 죽음과 탄생이라는 삶의 고리를 90분이란 시간 안에 다 보여주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이를 현명하게 풀어 놓았고, 관객들은 <그래비티>라는 영화적 중력의 힘에 그렇게 이끌린다. 사실, 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어릴 때부터 영화감독을 꿈꾸는 동시에 우주비행사를 꿈꿨다고 한다. 평생 그의 관심을 끌었던 우주를 <그래비티>라는 영화로 드디어 표출한 셈이다. 우주 전쟁도, 외계인도 나오지 않는 우주 영화가 전 세계 영화팬들의 관심을 끌게 될지 누구도 쉽게 예상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2008년,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계획을 들은 데이빗 핀처 감독은 5년 후면 모를까 지금은 불가능하다고 했다는데, 정확히 5년 후에 영화는 가능해졌고,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모든 것을 담기 위한 기술이 발명될 때까지 기다려야 했고, 심지어 자신이 만들어낸 기술도 있었을 만큼 영화에 쏟아 부은 열정이 대단했다고 한다. 제작 당시 3D 기술자문을 지원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마저 이를 두고 ‘시대를 뛰어넘는 미친 짓’이라고 했다고 하니 이쯤되면 <그래비티>의 흡입력은 이름 그대로 중력처럼 관객을 끌어당기기에 충분했다고 여겨진다. 그 힘을 통해 영화는 무중력 상태의 고요한 우주 대신, 사람과 사람이 만나 서로를 이끌면서 살아갈 수 있는 (중력이 있는) 지구가 소중한 곳이고, 인간이 돌아 가야 하는 곳임을 차곡차곡 보여준다.
 

잡다
하지만, 스톤 박사가 광량한 우주에서 혼자 살아 남기란 결코 쉽지 않았다. 우주 망원경을 수리하던 그녀에게 난데없이 쏟아진 우주선 폭발물의 잔해들은 그녀를 망망대해 우주로 떨어뜨려 놓는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고요한 어둠 속에서 죽음과 직면했다고 생각한 순간, 그녀를 잡은 것은 동료이자 베테랑 우주 비행사 코왈스키였다. 그녀와 달리 우주 유영 중에도 끊임없는 수다를 늘어놓던 그가 그녀의 생명줄이 된 것이다. 넓디넓은 우주 공간에 살아남은 사람은 단 두 명. 코왈스키는 스톤을, 스톤은 코왈스키를, 이제는 서로가 서로를 잡아 가면서 어떻게 이 고난을 헤쳐 나갈지, 지구로 다시 돌아가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몸과 몸을 줄로 연결하고 머리를 맞댄다. 이 과정에서 제작사가 알폰소 쿠아론 감독에게 두 사람 사이의 로맨스는 물론, 스톤 박사의 과거 회상 장면 등을 넣으라고 압박했으나, 감독이 이 모두를 무시하고 자신의 뜻을 고수한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 덕분에 관객은 요즘 하는 이야기로 ‘손발이 오그라드는’ 상황 없이 두 사람이 우주라는 공간에서 생명을 이어 가고, 서로의 생명을 잡아가는 과정에 집중할 수 있었다. 그리고 두 사람의 로맨스 대신에 살아있는 것, 살아남는 것, 같이 살아있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보다 잘 느낄 수 있게 되었다. 당연하지만, 영화 속, 이 우주공간은 모두 CG다. 배우들은 그린스크린이 아닌 특수 제작한 라이트 박스 내에서 연기했다고 한다. 라이트박스에서는 실시간으로 조명을 통제하고, LED 화면에 지구나 우주정거장 등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면서 배우들이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고 한다. 덕분에 배우들 역시 우주에 홀로 남겨진 인물을 이해하고, 감정을 잡아가는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실제로 산드라 블록은 라이트박스 안에서 혼자 고립되어 연기하는 환경이 캐릭터 몰입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밝힌 바 있다. 영화 속, 그녀의 연기가 실감나게 다가왔다면, 캐릭터 몰입을 위해 최선을 다한 배우의 노력, 그리고 제작과정에서 우주라는 공간을 최대한 실감나게 재현하기 위해 노력한 스태프의 노력과 기술 덕이리라. 덕분에 나를 비롯한 많은 관객들이 <그래비티>를 보고 나누는 호평 중에서 리얼리티가 비중이 높은 것이 아니었나 짐작해 본다.
 

놓다
 


<그래비티>는 기술적인 요소를 빼고선 이야기 할 수 없는 영화지만, 그 요소들을 놓고 보더라도 멋진 영화다. 제작진이 기술적인 면보다 중시한 것은 홀로 버티는 한 인간의 이야기였다는데, <그래비티>는 적어도 이 제작의도에 충분히 가까이 다가간 것 같다. 안젤리나 졸리, 나탈리 포트만,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놓아버린 배역을 산드라 블록, 조지 클루니가 잡았고, 완전히 절망에 빠졌을 때 홀로 버텨나가는 인간의 이야기를 그들은 멋지게 연기했다. 영화에서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는 코왈스키가 스톤 박사를 위해 자신이 잡고 있던 줄을 놓는 장면이다. <그래비티>는 두 사람을 이어주는 끈, 무중력 상태에서 스톤 박사의 움직임, 마지막 그녀가 일어서는 장면 등을 통해 우주라는 거대한 공간을, 태아를 품은 여성의 이미지와 겹치게 보이도록 한다. 탄생과 죽음에 대한 은유를 풀어놓은 듯한 이러한 장면들에서 스톤 박사가 주로 태아의 느낌이라면, 코왈스키는 반대로 죽음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코왈스키가 끈을 놓고 스스로 죽음을 택했을 때, 우리는 숭고한 죽음의 의미에 대해 다시 떠올려 보게 된다. 더불어 그는 무의미한 삶을 살아가던 스톤 박사에게 다시 살아 갈 수 있는 힘을 주었고, 그녀는 그 힘을 받아 모든 삶의 이유를 놓아버렸던 지구에서 두 발을 딛고 힘차게 일어설 수 있게 되었다. 살아간다는 것이, 하루하루를 견뎌낸다는 것이 숨 막히도록 벅찰 때가 있다. 하지만, 우리를 이토록 살아가게 하는 삶의 이유를 놓아서는 안 된다고, 코왈스키와 스톤 박사는, 지구에 있는 우리에게 말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지. 우리를 이끌고 잡아가면서, 때론 놓기도 하는 인생도 결국은 지구라는 생명의 별에서 살아가고 있기에 가능하듯, 살아가게 하는 모든 ‘중력’의 힘을 <그래비티>를 통해 관객들 역시 믿어 보는 것은 어떨까. ‘소중한 것은 곁에 있을 때 더 빛나는 법’이라는 다소 식상하고 뻔할 수 있는 메시지가 이 영화를 통해서는 고요한 울림이 되어 머릿속을 맴돈다. 우주를 유영하는 스톤과 코왈스키처럼.
 

남서아 부산영어방송 영화 프로그램 [씨네 콘체르토 Cine Concerto]작가. 편식은 심하나 다행히 영화 편식은 없어, 영화에 대한 무한 애정으로 하루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부지런히 읽고 생각하고 쓰다보면 언젠가는 영화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오늘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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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영화부산 vol 24(통권 64호), 리뷰, 필름 리뷰. 2018년 1월 1일 장 피에르 레오의 눈이 바라본 것, 스와 노부히로의 <오늘밤 사자는 잠든다> 불멸성에 대한 불안이건 생성되고 활동하 는 영화, 죽음을 되받아치는 눈동자건 중 요하지 않다. 나는 레오의 마지막 눈빛을 보았다.
2009 Spring (통권 29호), 뉴스, OST & 맛집. 2009년 3월 19일 거장의, 거장을 위한, 거장에 의한… <밀리언 달러 베이비> _Music by Clint Eastwood
2015년 영화부산 vol 12(통권 52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1월 1일 행복에 관하여 [황금시대] 우선 자기가 행복해지길 원하고 만들어가야 한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2(통권 62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7월 14일 우정에 관하여<런던 프라이드> 우정이 법을 제정하고 정치적 행동으로 확장된 시민들의 승리로 이어진 것임을 느낄 수 있다.
2006 Autumn (통권19호), 뉴스,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10월 4일 괴물 헐리우드 영화의 세계주의적(코스모폴리탄)인 시선이 바로〈괴물〉에도 있었던 것이라 자부한다.
뉴스, OST & 맛집. 2017년 2월 1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간절히 부르는 그 이름들] 아직 추운 바다 속에서 나오지 못한 채로 우리를 부르는 이들이 있다. 이젠 영영 돌아오지 못할 이름들이 몹시 아픈 날이다. 영화 속 주인공들에게 마음을 놓고야 마는 건 아직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과 또래여서만은 아니다.
2003 Winter (통권 8호), 리뷰. 2003년 12월18일 그 단순하고 순결한 복수의 칼에 대하여 올드보이 가장 영화적인 모티브인 ‘복수’가 온전히 박찬욱 감독의 것처럼 보이는 이유도 그래서이다
2014년 영화부산 vol 09(통권 49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4월 4일 Film Review 성장한다는 것은 미쳐가는 거야 [안개 속의 풍경] 입맛에 맞게 잘라내고 없애버릴 수 없다는 점에서, 롱테이크 촬영은 인생과 닮았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Film Review - 죽은 시간을 목격한다는 것 [경주] <경주>는 기이한 영화이다. 쉽게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같다. 느리고 단조로운 화면 안에서 신뢰와 불신을 오가는 놀이 같기도 하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4(통권 54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7월 1일 폐허의 세계에 던지는 물음 [일대일], 영화부산 <일대일>은 직설화법의 물음을 통해 폐허의 세계를 ‘일대일’로 응시하게 만드는 영화이다.
변산 변산의 말맛 <변산>을 힘차게 껴안고 싶은 이유는 찰지게 맛있는 말들의 리듬, 똑떨어지는 그 말맛 때문이다. ‘쇼미더머니’에 6년째 참가 중인 학수(박정민 분). 온갖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전진하는 래퍼 학수의 길은 녹록지 않다.
2012년 영화부산 10+11월호 vol 02(통권 42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10월 22일 더 레이디, The Lady(2011) 강윤정 부산국제영화제 시민평론단 아웅산 수지의 드라마틱한 삶을 응시하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1(통권 61호), 리뷰. FILM REVIEW.2017년 4월 26일 요즘 한반도는 ‘샤이(Shy)’가 좋습니다 <공조> 한 편의 영화에서 분단 문제를 해결할 만한 관점을 기대한다는 건 얼토당토 않은 일일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남북이 함께하는 영화들에서 잠자던 공동의 불안과 희망이 깨어나는 걸 경험적으로 안다. 거기에는 해결과는 멀지만 늘 ‘해소’의 모티브가 있고, 모두 한반도 땅의 평화를 점쳐보는 통일된 순간을 맞는다. 이는 매번 분단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만들어지는 공통된 의도이자, 질적 평가를 떠나 그들의 생존 가치가 되는 현실적인 덕목이
칼럼, 정한석의 영화공원. 2018년 9월 21일 [정한석의 영화공원] 그럼 무엇이 있었나 _ <너는 여기에 없었다> *스포일러 있음
2014년 영화부산 vol 08(통권 48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월 5일 죽음을 시청하는 자 누구인가 [더 테러 라이브]  죽음으로 귀결되는 이 마지막 호소의 목격자인 관객은 그 응시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거기에 전이의 여부가 달려있다.
2003 Summer (통권 6호), 리뷰. 2003년 7월 23일 살인의 추억 저열하고 폭력적인 80년대를 추억하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9(통권 69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6월 3일 낯설고 익숙한 마주침 신비로우면서도 낯설지만 동시에 익숙한, 그래서 반가운 마주침이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9월 7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고독의 연주를 끌어안는 자, 토니 타키타니] 영화 <토니 타키타니 Tony Takitani>를 들으며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감정을 끄고 켤 수는 없으니까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2021)의 주인공 진아(공승연 분)가 처음으로 농담을 하는 장면이 있다. 자신의 집 옆집으로 이사 오게 될 남자 성훈(서현우 분)이 진아에게 묻는다. 이 집은 왜 이리 싸냐고. 성냥으로 담뱃불을 붙이면 연기가 다르다고 말하는 귀신이 나온 집이라고 그녀는 답한다. 엉뚱한 농담과 쓸쓸한 진실, 사려 깊은 거짓말이 뒤섞인 저 말이야말로 어쩌면 진아의 본모습이 아닐까.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Film Review- 영화를 넘어선 영화<시> 영화적인 요소를 배제하여, 영화라는 미디어 매체를 초월한 세상의 가능성을 시험해 볼 수 있는 정점이 바로 이창동 감독의 <시>가 아닐까 생각한다.
뉴스, 웹툰. 2016년 11월 29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3 아수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3 아수라
2002 Summer (통권 2호), 리뷰. 2002년 7월 26일 영화다시보기- 불교의 시각에서 본 영화 <달마야 놀자>편 조폭과 불교? 얼핏 생각해도 너무나 황당한 이 결합은 조폭영화 장르 특유의 재미를 불교적 코드를 도입해서 대중적 성공을 거두었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3(통권 53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4월 1일 FILM REVIEW 밤이 아닌 밤의 두 남자의 로드 무비 [백야] 이송희일이 2012년에 발표한 세 편의 퀴어연작영화는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는 듯하다. 그 중에서도 베를린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된 <백야>라는 영화는 그 담백함이 먼저 눈에 뜨이는 작품이다. 
2008 Winter (통권 28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12월 25일 [미쓰 홍당무] 무엇보다 몸을 사리지 않고 붉은 얼굴로 비호감 연기를 한 공효진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고, 1등에 가리워진 사랑받고 싶은 2등에 대해서도 작게나마 위로와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2005 Autumn (통권 15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10월 5일 박수칠 때 떠나라 이 시대의 자화상이고 정유정을 죽인 범인은 우리 자신이며 우리 또한 정유정이라는 것이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0(통권 50호), 리뷰. 2014년 7월 3일 Film Review 침묵의 사냥 [더 헌트] 영화 <더 헌트>는 이 순환이 정의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세계를 향해 묵직한 물음을 제기하고 있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8(통권 68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1월 15일 <암수살인> 장르의 관습에 고민한 자리 오늘의 주류 범죄 스릴러에서 보기 드문 태도, 대상을 다루는 데 대한 고민의 흔적, 장르에 기대하는 관습에 무조건 순응하지 않는 영화의 시도들이 유효했기 때문일 것이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Film Review - 희망은 어디에…[희망의 나라] 후쿠시마의 비극을 넘어서자는 감독의 의도에는 박수를 보내지만 그것이 자칫 잘못해서 ‘위대한 야먀토 민족’의 자긍심으로 이어지는 것은 경계해야 할 것이다.
2008 Summer (통권 26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6월 29일 도레미파솔라시도 “너 아니면 안돼” 사랑해서 … 미안해
2017년 영화부산 vol 20(통권 60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2월 28일 겨울을 나는 방법 <러브레터> 영화를 본 이후 나의 쓸쓸하던 마음 역시 구원되었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7월 21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이경미 월드의 묘미 <비밀은 없다>] 딸을 찾는 연홍의 절박함은 곧 본능적인 모성적 심리로 설명될 수 있지만, 그녀의 행동은 어느 지점에서부터 단순한 모성애로 치부될 수 없는 괴상한 감정을 싣는다.
2012년 영화부산 10+11월호 vol 02(통권 42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10월 22일 피에타 ”걸작이 아니다. 시작이다.” 김기덕의 2번째 데뷔작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세상, 무순을 가로질러 <무순, 세상을 가로질러>(2021)를 두고 그동안의 다른 영화들이 한국 사회의 ‘청춘’(혹은 청년세대)의 재현 방식을 그대로 답습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미디어 안의 청년들은 얼마간 불안함을 내재하고 있는 존재처럼 여겨지는데,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청년들은 언제나 고용 불안정에 시달리거나 사회 구조 하의 폭력과 억압을 받는 대상처럼 묘사된다. <무순, 세상을 가로질러> 역시 그런 상황에 놓여있는 청년 두 명이 나와 자신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2006 Winter (통권 16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1월 21일 나의 결혼원정기 라라의 망명소식을 듣고 과수원길을 한걸음에 내달리는 만택의 환한 웃음을 기억하며 가슴 따뜻하게 극장문을 나설 수 있게 만드는 감동적인 드라마였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Asia Movie File 수취인거부 싱가포르에게, 사랑을 담아 수취인거부 그러나 50년을 묵혀둔 그리움의 연서는 어떤 형태로든 그 대상에가 닿지 못한다.
2005 Summer (통권 14),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7월 6일 Asian Network KFCN / AFCNet 동향
2010 Winter (통권 36호), 리뷰, 필름 리뷰. 2010년 11월 11일 Review - 아버지의 세계로 귀환과 웃음의 약수터 양영철의 [수상한 이웃들]  <수상한 이웃들>이라는 한 개의 큰 퍼즐로 완성되는 구조다. 양영철 감독은 감독과의 대화에서 단편 시나리오를 써내려 가다 장편으로 완성되었다는 제작 에피소드를 알려주었다.
2011년 부산파랑 08+09 (통권 38호), 리뷰, 필름 리뷰. 2011년 8월 10일 Special Theme - Asia Film Story : 오겡끼데스까? 우려하는 것처럼 가면 큰일나는 나라도 아니고 여느 때 보다 더 많은 도움의 손길과 위로로 북적거려야 마땅한 곳 이다. 출국일 텅빈 공항이 또 다시 눈에 밟힌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6(통권 66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7월 12일 ‘사라지고 싶다’와 ‘죽이고 싶다’, 청춘의 막막함 앞에서 <버닝>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영화감독 이창동의 8년만의 신작 <버닝>
2016년 영화부산 vol 17(통권 57호), 리뷰. 2016년 4월 21일 앞에 선 자와 그렇지 못한 자의 미묘한 간극 <동주>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 다리는 최후의 나// 나는 나에게 적은 손을 내밀어/눈물과 위안으로 잡는 최초의 악수’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Film Review 켜켜이 쌓인 시간 속에서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카페 뤼미에르>, 필름리뷰 아마도 요코는 엄마가 될 것이다. 그리고 프레임을 뚫고 나간 열차는 멈추지 않고 종으로 횡으로 시간을 질러갈 것이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2(통권 52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1월 1일 [인터스텔라]의 철학, 무엇을 말했나? 우리가 재미로 즐기는 영화 속에 스며들어있는 서구의 정신세계를 흥미롭게 관찰할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인터스텔라>는 인문학적 시선의 해석과 도전을 기다리는 작품으로 남아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