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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영화부산 vol 08(통권 48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월 5일

Film Review 살아가게 하는 <그래비티>

  • 글 ·
  • 작성일2020. 12. 14


진정 소중한 것은 곁에 있을 때 그 가치를 미처 깨닫지 못한다. 우리는 세상 가장 소중한 존재인 가족에게 종종 불필요한 화를 내고, 생명을 잇게 해주는 공기나 물의 소중함 역시도 잘 느끼지 못한다. 그리고 어리석게도, 곁에 없을 때야 무엇이 나의 하루를 그토록 별일 없이 평범하게 보낼 수 있게 했는지, 무엇이 소중했는지 알게 된다. 영화 <그래비티> 속 스톤 박사도 그런 사람이었다. 살아간다는 소중함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광활한 우주가 좋은 것은 조용해서였고, 지구에 있을 때도 라디오는 멘트 없는 방송만 들었다. 딸을 어이없는 죽음으로 먼저 보내고 남겨진 생을 살아가는 그녀에게, 지구는 더 이상 소중한 곳이 아닌, 살아도 그만, 죽어도 그만인, 삶의 이유도 의미도 찾을 수 없는 황량한 공간이었다. 그렇게 메마르게 살아가던 스톤 박사는 홀로 남겨진 우주에서 예상치 못한 선택지를 받게 된다. 죽느냐, 사느냐 두 가지 선택 외에 그녀에게 남겨진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지구에서 삶의 의지를 상실한 그녀는 반대로 우주에서는 필사적으로 삶의 의지를 불태운다. 희망이 사라진 순간, 그저 죽음을 받아들이려고도 해봤으나, 그녀는 선택했다. 다시 살아가기로. 홀로 남겨진 그녀에게 들려왔던 건, 음악밖에 듣지 않던 라디오 주파수로 흘러나온 알아들을 수 없는 누군가 의 말소리였고, 강아지 짖는 소리, 아기의 울음소 리였다. 다시는 들을 수 없을 거라 생각했던 지구로부터의 소리가 그녀를 감싸고, 다시는 만날 수 없을 줄 알았던 동료의 꿈을 꾼 후, 그녀는 소중한 그 무엇이 있을지도 모르는 지구로 돌아가기로 한다. 너무나 당연해서, 너무나 흔해서, 잊고 있었던 소중한 무엇, 그리고 자신을 찾기 위해.
 

(2013)
<그래비티Gravity>(2013)

끌다
<그래비티>는 이처럼 죽음과 살아가는 것, 그리고 탄생에 대한 인생의 거대한 순환을 우주 공간에 풀어 놓았다. 우주는 지구를 품고 있다가 탄생시켰고, 엄마는 자녀를 품고 있다가 탄생시킨다. 우주라는 거대한 탄생의 근원지에서, 한 아이의 엄마였던 스톤 박사도 다시 태어나는 계기를 가지게 된다. 죽음과 탄생이라는 삶의 고리를 90분이란 시간 안에 다 보여주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이를 현명하게 풀어 놓았고, 관객들은 <그래비티>라는 영화적 중력의 힘에 그렇게 이끌린다. 사실, 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어릴 때부터 영화감독을 꿈꾸는 동시에 우주비행사를 꿈꿨다고 한다. 평생 그의 관심을 끌었던 우주를 <그래비티>라는 영화로 드디어 표출한 셈이다. 우주 전쟁도, 외계인도 나오지 않는 우주 영화가 전 세계 영화팬들의 관심을 끌게 될지 누구도 쉽게 예상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2008년,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계획을 들은 데이빗 핀처 감독은 5년 후면 모를까 지금은 불가능하다고 했다는데, 정확히 5년 후에 영화는 가능해졌고,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모든 것을 담기 위한 기술이 발명될 때까지 기다려야 했고, 심지어 자신이 만들어낸 기술도 있었을 만큼 영화에 쏟아 부은 열정이 대단했다고 한다. 제작 당시 3D 기술자문을 지원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마저 이를 두고 ‘시대를 뛰어넘는 미친 짓’이라고 했다고 하니 이쯤되면 <그래비티>의 흡입력은 이름 그대로 중력처럼 관객을 끌어당기기에 충분했다고 여겨진다. 그 힘을 통해 영화는 무중력 상태의 고요한 우주 대신, 사람과 사람이 만나 서로를 이끌면서 살아갈 수 있는 (중력이 있는) 지구가 소중한 곳이고, 인간이 돌아 가야 하는 곳임을 차곡차곡 보여준다.
 

잡다
하지만, 스톤 박사가 광량한 우주에서 혼자 살아 남기란 결코 쉽지 않았다. 우주 망원경을 수리하던 그녀에게 난데없이 쏟아진 우주선 폭발물의 잔해들은 그녀를 망망대해 우주로 떨어뜨려 놓는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고요한 어둠 속에서 죽음과 직면했다고 생각한 순간, 그녀를 잡은 것은 동료이자 베테랑 우주 비행사 코왈스키였다. 그녀와 달리 우주 유영 중에도 끊임없는 수다를 늘어놓던 그가 그녀의 생명줄이 된 것이다. 넓디넓은 우주 공간에 살아남은 사람은 단 두 명. 코왈스키는 스톤을, 스톤은 코왈스키를, 이제는 서로가 서로를 잡아 가면서 어떻게 이 고난을 헤쳐 나갈지, 지구로 다시 돌아가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몸과 몸을 줄로 연결하고 머리를 맞댄다. 이 과정에서 제작사가 알폰소 쿠아론 감독에게 두 사람 사이의 로맨스는 물론, 스톤 박사의 과거 회상 장면 등을 넣으라고 압박했으나, 감독이 이 모두를 무시하고 자신의 뜻을 고수한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 덕분에 관객은 요즘 하는 이야기로 ‘손발이 오그라드는’ 상황 없이 두 사람이 우주라는 공간에서 생명을 이어 가고, 서로의 생명을 잡아가는 과정에 집중할 수 있었다. 그리고 두 사람의 로맨스 대신에 살아있는 것, 살아남는 것, 같이 살아있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보다 잘 느낄 수 있게 되었다. 당연하지만, 영화 속, 이 우주공간은 모두 CG다. 배우들은 그린스크린이 아닌 특수 제작한 라이트 박스 내에서 연기했다고 한다. 라이트박스에서는 실시간으로 조명을 통제하고, LED 화면에 지구나 우주정거장 등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면서 배우들이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고 한다. 덕분에 배우들 역시 우주에 홀로 남겨진 인물을 이해하고, 감정을 잡아가는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실제로 산드라 블록은 라이트박스 안에서 혼자 고립되어 연기하는 환경이 캐릭터 몰입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밝힌 바 있다. 영화 속, 그녀의 연기가 실감나게 다가왔다면, 캐릭터 몰입을 위해 최선을 다한 배우의 노력, 그리고 제작과정에서 우주라는 공간을 최대한 실감나게 재현하기 위해 노력한 스태프의 노력과 기술 덕이리라. 덕분에 나를 비롯한 많은 관객들이 <그래비티>를 보고 나누는 호평 중에서 리얼리티가 비중이 높은 것이 아니었나 짐작해 본다.
 

놓다
 


<그래비티>는 기술적인 요소를 빼고선 이야기 할 수 없는 영화지만, 그 요소들을 놓고 보더라도 멋진 영화다. 제작진이 기술적인 면보다 중시한 것은 홀로 버티는 한 인간의 이야기였다는데, <그래비티>는 적어도 이 제작의도에 충분히 가까이 다가간 것 같다. 안젤리나 졸리, 나탈리 포트만,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놓아버린 배역을 산드라 블록, 조지 클루니가 잡았고, 완전히 절망에 빠졌을 때 홀로 버텨나가는 인간의 이야기를 그들은 멋지게 연기했다. 영화에서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는 코왈스키가 스톤 박사를 위해 자신이 잡고 있던 줄을 놓는 장면이다. <그래비티>는 두 사람을 이어주는 끈, 무중력 상태에서 스톤 박사의 움직임, 마지막 그녀가 일어서는 장면 등을 통해 우주라는 거대한 공간을, 태아를 품은 여성의 이미지와 겹치게 보이도록 한다. 탄생과 죽음에 대한 은유를 풀어놓은 듯한 이러한 장면들에서 스톤 박사가 주로 태아의 느낌이라면, 코왈스키는 반대로 죽음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코왈스키가 끈을 놓고 스스로 죽음을 택했을 때, 우리는 숭고한 죽음의 의미에 대해 다시 떠올려 보게 된다. 더불어 그는 무의미한 삶을 살아가던 스톤 박사에게 다시 살아 갈 수 있는 힘을 주었고, 그녀는 그 힘을 받아 모든 삶의 이유를 놓아버렸던 지구에서 두 발을 딛고 힘차게 일어설 수 있게 되었다. 살아간다는 것이, 하루하루를 견뎌낸다는 것이 숨 막히도록 벅찰 때가 있다. 하지만, 우리를 이토록 살아가게 하는 삶의 이유를 놓아서는 안 된다고, 코왈스키와 스톤 박사는, 지구에 있는 우리에게 말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지. 우리를 이끌고 잡아가면서, 때론 놓기도 하는 인생도 결국은 지구라는 생명의 별에서 살아가고 있기에 가능하듯, 살아가게 하는 모든 ‘중력’의 힘을 <그래비티>를 통해 관객들 역시 믿어 보는 것은 어떨까. ‘소중한 것은 곁에 있을 때 더 빛나는 법’이라는 다소 식상하고 뻔할 수 있는 메시지가 이 영화를 통해서는 고요한 울림이 되어 머릿속을 맴돈다. 우주를 유영하는 스톤과 코왈스키처럼.
 

남서아 부산영어방송 영화 프로그램 [씨네 콘체르토 Cine Concerto]작가. 편식은 심하나 다행히 영화 편식은 없어, 영화에 대한 무한 애정으로 하루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부지런히 읽고 생각하고 쓰다보면 언젠가는 영화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오늘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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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Film Review - 희망은 어디에…[희망의 나라] 후쿠시마의 비극을 넘어서자는 감독의 의도에는 박수를 보내지만 그것이 자칫 잘못해서 ‘위대한 야먀토 민족’의 자긍심으로 이어지는 것은 경계해야 할 것이다.
2012년 영화부산 12.12+13.1월호 vol 03(통권 43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월 21일 <우리도 사랑일까> Take This Waltz(2011) 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
2015년 영화부산 vol 14(통권 54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7월 1일 내 안의 엘사들 [겨울왕국] 행복의 얼굴은 다양하다. 그래서 <겨울왕국>은 마법에 걸린 이들에게도 헌신적인 사랑이라는 배려의 열쇠만 있으면 즐거움을 함께 누리는 소통이 가능하다는, 연대와 자매애로 다가서는 영화이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8월 4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이제는 그를 놓아주어야 할 때 <제이슨 본>] 시리즈의 다섯 번째 영화인 <제이슨 본>도 이러한 전작의 기조를 전반적으로 계승하려 한 작품이다. 하지만 얼핏 이상한 기미가 감지된다.
2002 Spring (통권 1호), 리뷰. 2002년 4월 26일 일본 니이가타현에서 바라본 <리베라 메> <리베라 메>의 상영과 세미나가 끝나고 그렇게 많은 사람은 아니었지만 관객들의 감탄사와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표정을 보았을 때 이제 한국영화의 자리가 조금 더 넓어질 것 같다는 느낌이 든 것은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 ART WORK, 그러니까 ‘예술을 한다’는 것에 관해, 두 예술가의 협업은 만나는 사람들의 얼굴을 사진으로 프린트하여 그들이 머무르는 장소의 벽만큼 커다랗게, ‘경의’를 담아 붙이는 ART WORK이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6(통권 46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7월 6일 Film Review 스토커 핏줄론(論) 박찬욱 감독의 [스토커] “ 엄마의 블라우스, 아빠의 벨트, 삼촌이 사준 구두. 나는 온전히 나로 이루어지지 않았어요.”  그렇다면 그녀는 도대체 누구인가.
2012년 영화부산 12.12+13.1월호 vol 03(통권 43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월 21일 〈아르고〉Argo(2012) 진짜 악은 누구인가? 선이 악이고 악이 선인..
2007 Autumn (통권 23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9월 1일 돌아온 기억 시작되는 살인 리턴 인스턴트식의 영화 대량생산은 처음엔 관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지는 몰라도 언젠가 관객들은 다시 공들여 만든 ‘잘 만든 영화’를 찾아 다시 흩어 질 것이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5(통권 45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4월 9일 <시네로망> 영화와 소설의 기형적 진화, 필름리뷰-독자기고 이미지와 언어를 시공간의 흐름에 따라 해체, 융합하는 접점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야 말로, 문학이 영화를 통해 넓혀나 갈 수 있는 지표이며, 영화가 문학을 통해 깊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다
그린 북 경계선의 사람들 내가 돈과 토니의 웃음을 마냥 행복하게만 바라볼 수 없는 이유다. <그린 북>의 세계에는 분명한 선이 그어져 있다. 그리고 선들은 무수히 많은 형태로 영화 속에서 존재한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8(통권 58호),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8월 5일 주술적 믿음에 대하여 <곡성(哭聲)>을 위한 변명 다시 질문을 빙글빙글 돌려 원점으로 회귀시키는 ‘소라형(나선 형)’의 이야기 방식이 단순히 극영화의 문법적 일탈로만 이해되지 않는 이유이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감정을 끄고 켤 수는 없으니까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2021)의 주인공 진아(공승연 분)가 처음으로 농담을 하는 장면이 있다. 자신의 집 옆집으로 이사 오게 될 남자 성훈(서현우 분)이 진아에게 묻는다. 이 집은 왜 이리 싸냐고. 성냥으로 담뱃불을 붙이면 연기가 다르다고 말하는 귀신이 나온 집이라고 그녀는 답한다. 엉뚱한 농담과 쓸쓸한 진실, 사려 깊은 거짓말이 뒤섞인 저 말이야말로 어쩌면 진아의 본모습이 아닐까.
2019년 영화부산 vol 29(통권 69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6월 3일 <레토>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레토>는 가끔 소름 끼치게 정교한 영화 형식을 경유해 음악의 속성에 닿아 가는 용감한 영화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7(통권 57호), 리뷰. 2016년 4월 21일 앞에 선 자와 그렇지 못한 자의 미묘한 간극 <동주>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 다리는 최후의 나// 나는 나에게 적은 손을 내밀어/눈물과 위안으로 잡는 최초의 악수’
2008 Autumn (통권 27호), 리뷰. 2008년 9월 25일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이에는 이〉제목부터가 두 주인공의 만만치 않은 대결구도를 가늠케 한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Film Review- 영화를 넘어선 영화<시> 영화적인 요소를 배제하여, 영화라는 미디어 매체를 초월한 세상의 가능성을 시험해 볼 수 있는 정점이 바로 이창동 감독의 <시>가 아닐까 생각한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4(통권 64호), 리뷰, 필름 리뷰. 2018년 1월 1일 장 피에르 레오의 눈이 바라본 것, 스와 노부히로의 <오늘밤 사자는 잠든다> 불멸성에 대한 불안이건 생성되고 활동하 는 영화, 죽음을 되받아치는 눈동자건 중 요하지 않다. 나는 레오의 마지막 눈빛을 보았다.
얼굴들 낯설고 익숙한 마주침 신비로우면서도 낯설지만 동시에 익숙한, 그래서 반가운 마주침이다. <얼굴들>의 서사에서 확실하게 공유되고 있는 것은 인물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고민을 안고 있다는 점이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0(통권 50호), 리뷰. 2014년 7월 3일 Film Review 침묵의 사냥 [더 헌트] 영화 <더 헌트>는 이 순환이 정의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세계를 향해 묵직한 물음을 제기하고 있다.
뉴스, OST & 맛집. 2017년 1월 4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하지만 계속 사랑을 할 거예요, 우리에겐 계란이 필요하니까] 우디 앨런의 <애니 홀 Annie Hall>을 들으며...
앨비는 맛도 없고 양도 적은 음식점에 온 느낌이다. 1년 전만 해도 애니와 사랑하는 사이였는데,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6월 16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전설에서 신화로, 무하마드 알리의 삶 <알리>] 무하마드 알리는 비단 선수생활 뿐만 아니라 전 생애에 걸쳐 몸소 증명한 삶에의 열정, 그리고 자신의 이름을 지켜내기 위한 끝없는 용기를 통해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잊히지 않을 뜨거운 족적을 남겼다.
뉴스, 웹툰. 2016년 8월 16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6 수어사이드 스쿼드 복면작가의 Movie Think #6 수어사이드 스쿼드
2018년 영화부산 vol 25(통권 65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4월 4일 무엇이 우리를 윤리로 이끄는가 <더 포스트> 하나의 숭고한 선택의 저변에는 어떤 사람이 있고, 어떤 희생이 있는가. 여전히 들여다봄직한 고민이다.
2008 Winter (통권 28호), 뉴스, OST & 맛집. 2008년 12월 25일 러브 어페어 수 많은 러브스토리가 있고 러브테마가 있지만 혹시라도 아직 영화를 안 보신 분이 있다면 눈물나게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와 감동적인 음악에 흠뻑빠져 보시길 바란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중심과 주변 <아이들은 즐겁다>(2021)의 첫 장면. 흰색 트럭이 앞으로 다가와 멈춘다. 닫혀있던 차창이 서서히 내려가며 영화의 주인공인 다이(이경훈 분)와 아빠(윤경호 분)가 화면에 등장한다. 화면 구도상 다이의 시선이 중심이지만, 내게는 유독 옆자리에 앉아 잠을 자는 아빠의 모습이 돋보인다. 분명 트럭을 운전해 다이를 관객에게 소개한 장본인이지만, 그런 그의 첫 모습이 피로에 쌓여 쿨쿨 잠을 자는 모습이라는 것은 꽤나 인상 깊은 소개처럼 다가온다.
2008 Spring (통권 25호), 특집기획. 2008년 3월 30일 [펀치 드렁크 러브] '존 브라이언'은 배리와 레나의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음악의 후반부에선
그들의 겉잡을 수 없는 사랑을 극적으로 잘 표현 해냈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9(통권 59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0월 5일 나루세 미키오와 전후의 감각 <흐트러지다 > 절제 속의 역동을 통해 반복 안에서 차이를 발굴하려는 열의 (오즈 야스지로)와는 또 다른 곳에 나루세 미키오의 길이 뻗어나 있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6(통권 66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7월 12일 아무도 가지 않은 길, 그러나 아무나의 길 <판타스틱 우먼> 눈에 강력하게 끼인 이항대립적인 백태가 사라지고 ‘아무나’와 분별없이 어울리는 그런 자리를 희구하는 일이 과장은 아닐 것이다.
뉴스, OST & 맛집. 2017년 1월 18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도시의 마지막 구원자] 그 복잡한 지옥도 속에서 색소폰은 여전히 귓가를 헤맨다. 이 밤을 서성이는 고독한 헤드라이트 불빛처럼 낮은 음성으로.
2005 Summer (통권 14),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7월 6일 Asian Network KFCN / AFCNet 동향
2019년 영화부산 vol 28(통권 68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1월 15일 <너는 여기에 없었다> - 카운트다운의 끝은 어디를 향하는가 폭력으로 점철된 세상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이렇게 거꾸로 수를 세는 것뿐이란 슬픈 인식만은 뚜렷이 남는다.
2006 Autumn (통권19호), 뉴스,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10월 4일 괴물 헐리우드 영화의 세계주의적(코스모폴리탄)인 시선이 바로〈괴물〉에도 있었던 것이라 자부한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0(통권 50호), 리뷰. 2014년 7월 3일 Film Review 마돈나의 역설: 성장의 다른 물음에 대하여 [천하장사 마돈나] 동구의 이 뒤집기는 단순한 씨름 기술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 사회의 지독한 편견과 차별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필살의 카운터 펀치이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4(통권 54호), 리뷰, 오늘의 문예비평. 2015년 7월 1일 ‘지역’이라는 공포 [도가니]가 지역을 재현하는 방식 <도가니>는 공포영화의 전형적인 표현 기법과 법정영화의 전형적인 클리쉐들이 종합된, 독특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2007 Summer (통권 22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6월 1일 이런 사랑도 있다 밀양 영화가 끝나고 나서 문득 느낀 사실이지만,시작 무렵에 신애를 비추던 햇살보다 마지막에 비추던 햇살이 더욱 부드럽고 눈부시게 느껴진 건 왜일까?
2017년 영화부산 vol 21(통권 61호), 리뷰. FILM REVIEW.2017년 4월 26일 요즘 한반도는 ‘샤이(Shy)’가 좋습니다 <공조> 한 편의 영화에서 분단 문제를 해결할 만한 관점을 기대한다는 건 얼토당토 않은 일일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남북이 함께하는 영화들에서 잠자던 공동의 불안과 희망이 깨어나는 걸 경험적으로 안다. 거기에는 해결과는 멀지만 늘 ‘해소’의 모티브가 있고, 모두 한반도 땅의 평화를 점쳐보는 통일된 순간을 맞는다. 이는 매번 분단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만들어지는 공통된 의도이자, 질적 평가를 떠나 그들의 생존 가치가 되는 현실적인 덕목이
2003 Winter (통권 8호), 리뷰. 2003년 12월18일 70여년만에 전국 개봉한 부산영화<오.구>를 응원해야할 7가지 이유 나는 진정으로, 부산에서 영화를 공부한 사람들이 서울이 아닌 부산을 기반으로 영화를 만들고 그 영화가 전국 개봉을 당당히 해서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이를 위한 첫걸음을 떼고 있는 영화 <오구>가 이렇게 잊혀져서는 안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2007 Winter (통권 20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1월 3일 Asian Network KFCM 한국영상위원회협의회 / KFCM 한국영상위원회협의회
2015년 영화부산 vol 15(통권 55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9월 24일 잔혹한 비밀 [히로시마·평양] 역사적 문제의 책임뿐만이 아니라 지금도 도사리고 있는 (핵)전쟁과 원전의 위험 앞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치열하게 고민해야 할 때인 것이다.
필름리뷰 현장과 무대 나는 <블랙 팬서>를 뒤늦게 본 관객이자 대체로 어떤 영화에 관한 정보를 영화를 보기 전부터 알게 되는 일을 즐기지 않는다. 하지만 개봉 무렵 영화의 한 장면이 부산광역시를 대표하는 이곳저곳에서 촬영되었다는 소식은 피하기 어려웠다. 적지 않은 관객들이 나와 같은 경로를 따라오지 않았을까 짐작도 하게 된다.
뉴스, 웹툰. 2017년 2월 28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9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9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2015년 영화부산 vol 15(통권 55호), 리뷰, 오늘의 문예비평. 2015년 9월 24일 우리들의 일그러진 초상 [거인], 김태용 감독, 최우식 / 양순주 [오늘의 문예비평] 편집장 그를 거인으로 만들고 규정해버린 것은 이 사회 구조가 아닌가를 성찰할 수 있는 안목이 동반되어야 한다. 
2012년 영화부산 10+11월호 vol 02(통권 42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10월 22일 더 레이디, The Lady(2011) 강윤정 부산국제영화제 시민평론단 아웅산 수지의 드라마틱한 삶을 응시하다
2012년 영화부산 12.12+13.1월호 vol 03(통권 43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월 21일 [도둑들]을 중심으로 공간과 사람,차이와 무관심 영화〈도둑들〉이 홈친 것
2018년 영화부산 vol 27(통권 67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10월 21일 <델마>, 서서히 얼어붙다가 순식간에 불타오르는 북유럽의 서늘한 기운을 담은 <델마>는 차갑고도 뜨거운 영화다. 서서히 얼어붙다가 순식간에 불타오른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2(통권 52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1월 1일 [인터스텔라]의 철학, 무엇을 말했나? 우리가 재미로 즐기는 영화 속에 스며들어있는 서구의 정신세계를 흥미롭게 관찰할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인터스텔라>는 인문학적 시선의 해석과 도전을 기다리는 작품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어느 특별한 휴가 투쟁의 서사는 처절하다. 농성이 길어지면 희망도 사라지고, 노동자들의 하나된 목소리는 갈라지고, 각자의 신념은 생활 앞에서 무너지기 마련이다. 이름 모를 노동자들은 하루가 다르게 줄어들고, 남아 있는 노동자들의 축 늘어진 어깨가 유독 눈에 들어오게 될 때, 이란희 감독의 <휴가>(2021)가 시작한다. 떠나고 싶지만 떠날 곳이 없는 노동자들, 아직도 여전히 희망이 있다고 믿는 해고노동자들이 한데 섞여 밥을 먹는다. 투쟁의 날들이 길어질수록 노동자의 삶이 파괴되어가는 건 아닐까 고민할 때쯤 한 해고노동자가 ‘휴가’를 가기로 결정한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2(통권 52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1월 1일 행복에 관하여 [황금시대] 우선 자기가 행복해지길 원하고 만들어가야 한다.
뉴스, 필름 리뷰. 2016년 11월 17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이상한 나라의 마이클 무어 <다음 침공은 어디?>] 마이클 무어가 미국으로 가져가려 한 꽃은 이렇듯 인간과 역사에 대한 올바른 태도에 다름 아니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3(통권 63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10월 17일 <택시운전사>를 보고 <꽃잎>을 떠올리다: 김만섭과 ‘우리들’ ‘광주’가 지닌 비극적 면모의 일부이겠지만. 여기서는 시각적 쾌감은 말할 것도 없고 위안조차 불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