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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영화부산 12.12+13.1월호 vol 03(통권 43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월 21일

<심플 라이프> A Simple Life (2011)

  • 글 ·
  • 작성일2020. 12. 14

김다영 부산국제영화제 시민평론단
 

쉬안화의 2011년작〈심플라이프>는 감정이 더디게 쌓여가는 드라마다. 종종 감상적인 선율이 사건을 극적으로 고조시키기도 하고,전체적으로 빛 바랜 톤이 아련한 정서를 불러 일으키기도 하며,페이소스를 자아내는 인서트들 - 사막,빈 벤치와 같은 쓸쓸한 정경 등 - 이 정확히 제 자리에서 감정을 떠받치고 있긴 하지만 엉뚱하고 사랑스러운 유머가 영화 곳곳에 따뜻한 기운을 불어넣으며 균형을 유지한다. 게다가 인물들 중 누구도 제 입으로 감정을 고백하는 순간이 없다. 그러나 영화의 마지막에 이르면 영화의 모든 쇼트가 어느 것 하나 낭비되는 것 없이 보는 이의 가슴을 무겁게 끌어 내리는 중력으로 작용한다.
 


조심스럽고도 섬세하게
영화는 여행에서 돌아온 주인공 로저(유덕회)가 60년 동안 로저 집안을 돌보아 주었던 식모 아타오를 회상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영화 초반은 다소 전형적인 드라마처럼 보이지만 인물들은 한 발짝씩 전형성에서 비껴서 있다. 식재료를 고르는 아타오의 모습은 지나치게 정성스럽고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시대착오적이라서,그녀를 지켜보는 상인들은 폭소를 참지 못한다. 로저의 무뚝뚝함은 다소 기능적인 설정으로 보일 정도다. 이후에 두 사람의 관계의 변화를 보다 극적으로 보이게 하려는 듯 로저는 식사 내내 아타요와 단 한 번도 시선을 교환하지 않는다.
감정 과잉의 상태로 치닫지 않기 위해, <심플라이프>는 조심스럽고 섬세하게 신을 쌓아간다. 로저는 불현듯 당신 존재의 크기를 깨달았다는 듯 성급하게 아타오를 찾아가지는 않는다. 영화는 로저가 없는 아타오의 시간을 풀어놓는다. 낮에는 물리치료를 받고,밤에는 로저가 그랬던 것처럼 우두커니 앉아 있기도 하고,현지인보다 저렴하다는 외국인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외출을 한다. 열정적인 헌신이라기보다 생활과 적당히 타협해 가며 이루어가는 만남들인 셈이다. 이들은 간만의 재회 후에 아타오의 소지품을 함께 정리하면서 함께했던 지난 시간들을 복기해 나간다. 낡고 바랜 사진 한 장, 어린 로저를 업고 다녔다는 표대기, 향수를 일으키는 옛날 비누, 추억의 소품들은 너무나 평범하고 진부해서 오히려 더욱 진실해 보인다. 옛 생각에 잠긴 아타오를 바라보는 로저의 표정은 두드러지는 드라마가 없는 이 영화가 보다 섬세한 감정을 주조해 내기 위해 배우에게서 얼마나 많은 빚을 지고 있는지를 방증하는 일례다.
 

공간의 활력에서 고독까지,다층적 드라마 구성
인상적인 씬이 하나 있다. 학창시절 친구들이 소란스럽게 아타오와 한담을 나누는 장면의 카메라는 공간의 활력에 떠밀려 멈춰 있을 줄을 모른다. 그러나 모두가 돌아가고 로저만 혼자 남게 되자, 카메라는 기둥 뒤에 붙박인 채 소파에 우두커니 앉아 있는 그의 모습을 숨죽여 들여다본다. 로저는 한 동안 생각에 잠긴 표정으로 앉아 있다가 물이 끓는 소리를 듣고 자리를 뜬다. 로저마저 떠난 텅 빈 공간은 고독으로 수렴된다. 붉은 백열등 조명으로 채색된 로저의 거실은 하얀 자연광으로 환하게 빛나던 한낮의 집안과 대조를 이루어 더욱 고요해 보인다.
아타오를 돌보려는 로저의 의지는 60년동안이나 함께 해온 준(準)가족에 대한 책임감의 발로와 고독으로부터의 자구책 사이를 서성인다. 이것이〈심플 라이프〉의 드라마를 더욱 다층적으로 만든다. 그러고 보면 이 영화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모두가 고독과 투쟁하는 사람들이다. 어미를 원망하기도 하고, 거리에서 여자를 사기도 하고, 병든 딸을 돌보기도 하면서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드라마적인 순간은 요양원의 비 전문배우들의 얼굴을 비출 때 찾아온다. 엽덕한과 유덕화가 민낯으로 열연하기는 하지만 이들의 얼굴은 너무나 배우의 그것이다. 70을 넘긴 것으로 설정된 아타오의 얼굴은 본래 역할이 요구하는 것 보다 10년은 젊어 보이고 생기있어 보인다. 홍콩영화 굴지의 스타 유덕화 역시 아무리 후줄근한 옷을 입고 다녀도 그가 출연했던 술한 영화들 그 속에서 장식처럼 빛났던 스타의 얼굴을 완전히 지울 수는 없다. 이들의 말쑥한 얼굴 틈으로 진짜 노인의 주름지고 검버섯 핀 얼굴이 침범할 때 순간적으로 배우와 비배우가 혼동되기까지 한다.
 


세상 어딘가 있을지도 모르는 이상적 관계에 대한 믿음
아타오와 로저의 관계가 친모와 그의 관계보다 친밀해 보인다고 해서, 아타오가 로저의 가족으로 편입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일례로 아타오는 로저 집안사람들에게 지나치달 만큼 예의가 바르다 수년 전 로저만 홍콩에 남겨두고 모두가 미국으로 이민을 간 바람에 사이가 소원해진 탓도 있겠지만, 물 한 모금 먼저 마시는 것도 조심스러울 정도다 아타오는 때때로 소녀처럼 깔깔거 리지만 로저의 금전적인 호의만큼은 부담스러워한다. 신년을 맞아 로저가 찾아가는 곳도 아타오가있는 요양원이 아니라 진짜 가족들이 있는 미국이다. 두 공간의 대비는 영화에서 가장 마음 아픈 장면 중 하나다. 어린 아이부터 노인까지 일가가 모여 왁자지껄한 로저의 공간과 맥없이 돌아 가는 환풍기 초점 잃은 눈으로 의자에 파묻혀 있는 노인을 차례로 비추는 아타오의 공간은 전화선만큼이나 가늘게 연결되어 있다.
무엇보다 로저는 홍콩의 성공한 영화 제작자다. 그는 쉴새 없이 업무 전화에 시달리고 며칠 간격으로 홍콩을 떠나 본토를 오가야 하는 처지다. 꾸준히 요양원을 방문해 아타오와 시간을 보내는 것은 날이 갈수록 그에게 버거워질 것이다. 게다가 그녀의 육체는 당연한 수순처럼 쇠락해가고 있다. 언제나 단정한 차림으로 주변을 정돈하며 살았던 그녀도,단 한번도 먼저 요구하는 법이 없었던 그녀도,긴 병 앞에서는 예외 없이 품위를 잃어간다는 데서 진짜 현실이 시작되는 것이다. 아타오는 어린 아이처럼 거위간 국수가 먹고 싶다고 떼를 쓰기 시작하고,쓰레기통으로 걸어 가는 로저의 어깨가 큰 한숨으로 들썩이는 바로 다음 순간 돌아서는 그의 표정이 예전과 같지 않음을 보여 준다. 그러고 난 뒤 바로 영화는 구급차에 실려 가는 아타오의 모습을 보여준다.
영화는 아타오의 품위를 지켜주기 위해서 가혹하지만 현실적인 시간들을 생략해 버렸다. 이는 앞서 아타오가 중풍으로 쓰러지던 장면에서도 마찬가지다. 영화는 잠긴 집안에서 홀로 고통스러워하는 아타오의 모습을 보여주는 대신 평온하게만 보이는 아파트 외부를 오려다 보는 로저의 모습을 보여준다.
혹은 이렇게도 말해볼 수 있을 것이다. 로저를 사려 깊은 보호자로, 아타오를 사랑스러운 친구로 남겨둠으로써 세상 어딘가에는 있을지도 모르는 이상적인 관계에 대한 믿음을 훼손하지 않으려는 시도일 거라고 품위를 잃지 않고 산다는 것, 혹은 죽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세상은 갈수록 품위를 지키며 살기가 힘들어지고 영화는 우리들의 두려움에 정면으로 부닥치기 보다는 에둘러 말하고 보듬어 나가고 있다. 우리들은 이제 찾아오는 이 하나 없이 정부의 보조금을 받으며 수번의 새해를 요양원에서 홀로 보내는 노인의 모습이 각박한 도시괴담이 아니라 르포에 가깝다는 것을 알고 있다.
 

세 번의 변주로 이야기되는 삶과 죽음
영화의 마지막까지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구도가 있다 바깥에서 로저의 집 창문을 올려다 보는 쇼트가 그것이다. 첫 번째는 아타오가 쓰러진 직후 두 번째는 고교동창들과 회동하고 그들이 떠난 후. 아타오의 장례를 치른 후인 세 번째가 영화의 마지막 시퀀스를 이룬다. 로저가 아파트로 향하는 동안 아타오의 환영이 마치 살아있을 때처럼 창가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다. 얼핏 이 쇼트는 습관처럼 아타오의 배웅을 기다리는 로저의 순간적인 착각으로 보일 수도 있다. 누군가의 죽음 이후를 그리는 많은 영이 이런 방식으로 남겨진 사람의 심리를 묘사했다. 그런데 그렇게 생각하기에는 쇼트의 배열이 이상하다. 아타오가 창가에서 사라지고 창문이 어두워지고 나서야 로저가 고개를 들어 창을 바라보는 쇼트가 이어지는 것이다. 착시 따위가 아니라, 정말로 아타오와 로저가 숨바꼭질을 하고 있는 것처럼,이 집에서 누군가의 존재가 지워진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다는 것처럼. 같은 정경이 세 번 변주되는 동안,우리는 죽음으로도 잊힐 수 없는 사람과 남겨진 이의고독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김다영 월로씨 같은 어른이 되고 싶은 독학자. 약간의 확신, 말하지 않을 수 없는 것들 직관으로 건져낸 단어들을 가지고 글 쓰고 싶다. 가끔은 좋은 글을 쓰고 대체로 나쁜 글을 쓴다. 그런 건 나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걸 안다.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시민평론가로 활동했다.
 

김다영 월로씨같은 어른이 되고 싶은 독학자, 약간의 확신, 물하지 않을 수 없는 것들, 직관으로 건져낸 단어들을 가지고 글 쓰고 싶다. 가끔은 좋은 글을쓰고 대체로 나쁜글을 쓴다. 그런 건 나도 어쩔 수없는 일이라는 걸 안다.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시민평론가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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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영화부산 vol 10(통권 50호), 리뷰. 2014년 7월 3일 Film Review 친일의 제도, 제도의 친일 [집 없는 천사] 자본의 영세함과 기술 부족, 그리고 검열이라는 제도의 문제와 오래도록 싸우던 조선의 영화인들은 그럼에도 영화제작을 포기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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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OST & 맛집. 2017년 1월 18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도시의 마지막 구원자] 그 복잡한 지옥도 속에서 색소폰은 여전히 귓가를 헤맨다. 이 밤을 서성이는 고독한 헤드라이트 불빛처럼 낮은 음성으로.
2018년 영화부산 vol 27(통권 67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10월 21일 <변산>, 변산의 말맛 <변산>을 힘차게 껴안고 싶은 이유는 찰지게 맛있는 말들의 리듬, 똑떨어지는 그 말맛 때문이다.
뉴스, 웹툰. 2016년 10월 20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1 맨 인 더 다크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1 맨 인 더 다크_ 웹툰 

2019년 영화부산 vol 29(통권 69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6월 3일 <레토>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레토>는 가끔 소름 끼치게 정교한 영화 형식을 경유해 음악의 속성에 닿아 가는 용감한 영화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6(통권 56호), 리뷰. 2016년 1월 4일 FILM REVIEW 용서는 어떻게 오는가 - 래빗 홀 사라지지는 않지만 ‘주머니 속의 돌처럼 들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된다’는 상태로 들어가는 시작점일 것이다. 치유는 그렇게 용서에서 온다.
필름리뷰 없는 부산, 하지만 있을법한 <뜨거운 피>는 1990년대 부산의 작은 포구 ‘구암’에서 벌어지는 건달들의 이권 싸움과 그 한복판에서 몸부림치는 인물들을 묘사한다. 그런데 영화 속 사건들이 벌어지는 구암은 특이한 공간이다. 부산에 속해있는 항구 동네이지만 사실은 영화만의 가상공간이다. 이런 경우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부산이라는 지명을 명확히 언급하면서 만들어낸 장소이기에 여타 다른 가상의 지명과는 달리 어딘가 익숙하면서도 낯설고, 왠지 실제로 존재할 것만 같은 그런 실체감 있는 장소로 다가온다.
2012년 영화부산 12.12+13.1월호 vol 03(통권 43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월 21일 [도둑들]을 중심으로 공간과 사람,차이와 무관심 영화〈도둑들〉이 홈친 것
2008 Autumn (통권 27호), 리뷰. 2008년 9월 25일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이에는 이〉제목부터가 두 주인공의 만만치 않은 대결구도를 가늠케 한다.
뉴스, 필름 리뷰. 2016년 11월 17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이상한 나라의 마이클 무어 <다음 침공은 어디?>] 마이클 무어가 미국으로 가져가려 한 꽃은 이렇듯 인간과 역사에 대한 올바른 태도에 다름 아니다.
뉴스, 웹툰. 2016년 7월 26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5 부산행 복면작가의 Movie Think #5 부산행
2015년 영화부산 vol 14(통권 54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7월 1일 폐허의 세계에 던지는 물음 [일대일], 영화부산 <일대일>은 직설화법의 물음을 통해 폐허의 세계를 ‘일대일’로 응시하게 만드는 영화이다.
2012년 영화부산 vol 01(통권 41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7월 23일 떠나는 이유, 여행의 시작 디센던트  ‘원래 삶이란 슬프고 웃기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괜찮아요.’ 뚱가뚱가.
뉴스, 웹툰. 2016년 12월 21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5 판도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5 판도라
2018년 영화부산 vol 25(통권 65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4월 4일 사랑, 경계를 넘어설 용기 <셰이프 오브 워터 : 사랑의 모양> 우리는 그 고민의 흔적을 <셰이프 오브 워터 : 사랑의 모양>에서도 찾을 수 있다.
2004 Autumn (통권 11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4년 9월21일 알포인트 R-Point , 2004 공수창 감독, 감우성  <알 포인트>의 그 서늘한 마지막 씬을 나는 잊지 못할 것이다.
2003 Summer (통권 6호), 리뷰. 2003년 7월 23일 한국 최초의 하우스 호러 <장화, 홍련> <장화, 홍련>도 이미 메이킹과 현장공개 필름을 본 후였기 때문에 무서운 것에 대한 방어막은 충분히 갖춰진 상태였다.
필름리뷰 <브로커>의 낮과 밤 전포동의 밤은 말 없는 목격자의 얼굴을 하고 있다. 비 오는 밤, 소영(이지은 분)이 교회에 아기를 두고 올 때 잠복근무 중인 형사 수진(배두나 분)은 자동차 안에서 동료 이 형사(이주영 분)와 함께 그 광경을 지켜본다. 수진은 차가운 바닥에 놓인 아기를 베이비 박스 안에 넣고 자동차로 돌아와 조용히 어둠 속을 응시한다.
소성리 타인의 삶과 그 세계에 대한 이해 영화가 세상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소성리>는 그렇게 타인의 삶과 세계를 이해하는 것이라는 대답을 내놓는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10월 6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악귀(惡鬼)들의 전성시대 <아수라>] <아수라>의 군상들은 너무도 추악하고 비루하여 차마 외면하고픈 우리네 사회상의 음울한 민낯을 집요하게 드러낸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6(통권 66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7월 12일 ‘사라지고 싶다’와 ‘죽이고 싶다’, 청춘의 막막함 앞에서 <버닝>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영화감독 이창동의 8년만의 신작 <버닝>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6월 16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전설에서 신화로, 무하마드 알리의 삶 <알리>] 무하마드 알리는 비단 선수생활 뿐만 아니라 전 생애에 걸쳐 몸소 증명한 삶에의 열정, 그리고 자신의 이름을 지켜내기 위한 끝없는 용기를 통해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잊히지 않을 뜨거운 족적을 남겼다.
2003 Autumn (통권 7호), 리뷰. 2003년 9월19일 조폭의 시장, 무용한 비평 <조폭 마누라2>
2019년 영화부산 vol 28(통권 68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1월 15일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 기이한 여행 첫 쇼트와 마지막 쇼트가 서로 꼬리를 물려 순환하는 구조를 통해 장률은 이 여행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우리에게 귀띔한다
2006 Spring (통권 17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3월 5일 손님은 왕이다. 보여지는 그대로의 영화를 즐긴다면 참신하고 독특한 영화 한 편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Film Review- 클로즈업,신성과 접촉하는 영화의 방법[잔 다르크의 수난] 클로즈업, 신성과 접촉하는 영화의 방법 <잔다르크의 수난> 
2018년 영화부산 vol 24(통권 64호), 리뷰, 필름 리뷰. 2018년 1월 1일 망각의 정치학, 기억의 영화 시학 “세계는 사라졌다, 내가 널 데려다 줘야 한다.(The world is gone, I must carry you.)” 이렇게 영화는 시작된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8월 4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이제는 그를 놓아주어야 할 때 <제이슨 본>] 시리즈의 다섯 번째 영화인 <제이슨 본>도 이러한 전작의 기조를 전반적으로 계승하려 한 작품이다. 하지만 얼핏 이상한 기미가 감지된다.
2014년 영화부산 vol 09(통권 49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4월 4일 Film Review 질주가 아닌, 부유(浮游): [설국열차] 우리가 사는 세상은 설국열차처럼 일거에 멈춰 세울 수 없는 무형의 거대 열차이기 때문이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5(통권 45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4월 9일 뜨거운 감자를 삼키기 위한 제(祭)[지슬] 뜨거운 감자를 목구멍으로 밀어 넣기 어렵듯 애도를 위한 제의(祭儀)는, 지금, 아직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이 영화는 그만큼 직핍하게 보여준 것인지도 모른다.
뉴스, OST & 맛집. 2017년 2월 15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우리 각자의 라라랜드] 데미언 채즐의 <라라랜드 La La Land>를 들으며
필름리뷰 7080밴드 ‘우담바라’의 현재 부산이 가장 부산답게 담긴 영화를 찾기는 어렵다. 대체로 공간보다 배우의 화려한 존재감이 먼저 인식되거나, 어색한 사투리에 훈수 두기 바빠지는 탓이다. 김지곤 감독의 다큐멘터리 <악사들>은 그런 점에서 반갑다. 부산에서 7080음악을 하는 중년 밴드를 조명한 이 다큐멘터리에는 부산시민이라면 익숙한 건물과 거리가 즐비하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2(통권 62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7월 14일 <언노운 걸>: 열어젖힌 투명한 경계 <언노운 걸La lle inconnue>(2016) 속 공간은 허락받은 자만이 드나들 수 있고, 승인된 자만이 공간의 경계를 넘나들 수 있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2(통권 52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1월 1일 행복에 관하여 [황금시대] 우선 자기가 행복해지길 원하고 만들어가야 한다.
필름리뷰 흐릿하고 지워진 모든 장소는 저마다의 역사를 간직한다. 심지어 똑같은 부분을 공유하더라도 누군가에겐 환희와 사랑의 장소로, 누군가에게는 비극과 잔혹의 장소로 기능하기도 한다. 이렇듯 장소는 저마다의 역사가 부글거리며 끊임없이 자신을 재정의하는 현장이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0(통권 60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2월 28일 겨울을 나는 방법 <러브레터> 영화를 본 이후 나의 쓸쓸하던 마음 역시 구원되었다.
2003 Spring (통권 5호), 리뷰. 2003년 4월23일 밀애 관능과 상혼이 빚어낸 찬란한 여성성, 밀애
2015년 영화부산 vol 12(통권 52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1월 1일 세상의 중심에서 표류하기 [김씨 표류기] 우리들은 세상의 중심이자 경계에서 각자 표류중이다
2005 Summer (통권 14),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7월 6일 연애의 목적 여자는 희망한다. 둘의 새 출발을.. 남자는 알았다. 자신이 제비가 아니라 진정으로 그녀에게 반하고 사랑하고 있음을..
2008 Summer (통권 26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6월 29일 도레미파솔라시도 “너 아니면 안돼” 사랑해서 … 미안해
2003 Winter (통권 8호), 리뷰. 2003년 12월18일 70여년만에 전국 개봉한 부산영화<오.구>를 응원해야할 7가지 이유 나는 진정으로, 부산에서 영화를 공부한 사람들이 서울이 아닌 부산을 기반으로 영화를 만들고 그 영화가 전국 개봉을 당당히 해서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이를 위한 첫걸음을 떼고 있는 영화 <오구>가 이렇게 잊혀져서는 안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7(통권 67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10월 21일 타인의 삶과 그 세계에 대한 이해 <소성리> 영화가 세상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소성리>는 그렇게 타인의 삶과 세계를 이해하는 것이라는 대답을 내놓는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8(통권 58호),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8월 8일 이 시대의 ‘존’들을 위하여, <프랭크> 이 영화는 프랭크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존의 쓰디쓴 성 장서사이기도 하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9(통권 69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6월 3일 낯설고 익숙한 마주침 신비로우면서도 낯설지만 동시에 익숙한, 그래서 반가운 마주침이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12월 15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모래 위에 새겨진 폭력의 역사 <로스트 인 더스트>] 빈곤에서 벗어나 풍요로운 삶을 물려주고픈 아버지들의 바람은 그들의 땅에 스민 탐욕과 살육의 역사마저 자식세대들에게 고스란히 전가하며 끊이지 않는 폭력의 연대기를 이루었다.
뉴스, OST & 맛집. 2017년 2월 1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간절히 부르는 그 이름들] 아직 추운 바다 속에서 나오지 못한 채로 우리를 부르는 이들이 있다. 이젠 영영 돌아오지 못할 이름들이 몹시 아픈 날이다. 영화 속 주인공들에게 마음을 놓고야 마는 건 아직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과 또래여서만은 아니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2(통권 52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1월 1일 [인터스텔라]의 철학, 무엇을 말했나? 우리가 재미로 즐기는 영화 속에 스며들어있는 서구의 정신세계를 흥미롭게 관찰할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인터스텔라>는 인문학적 시선의 해석과 도전을 기다리는 작품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7월 21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이경미 월드의 묘미 <비밀은 없다>] 딸을 찾는 연홍의 절박함은 곧 본능적인 모성적 심리로 설명될 수 있지만, 그녀의 행동은 어느 지점에서부터 단순한 모성애로 치부될 수 없는 괴상한 감정을 싣는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5(통권 45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4월 9일 전혀 판타스틱하지 않을 날들을 위해 <판타스틱 소녀 백서> 부정할 수 없는 생활의 하잘 것 없음, 그러나 판타지는 없다.
2012년 영화부산 12.12+13.1월호 vol 03(통권 43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월 21일 <심플 라이프> A Simple Life (2011) 잊히지 않는다는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