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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영화부산 12.12+13.1월호 vol 03(통권 43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월 21일

<심플 라이프> A Simple Life (2011)

  • 글 ·
  • 작성일2020. 12. 14

김다영 부산국제영화제 시민평론단
 

쉬안화의 2011년작〈심플라이프>는 감정이 더디게 쌓여가는 드라마다. 종종 감상적인 선율이 사건을 극적으로 고조시키기도 하고,전체적으로 빛 바랜 톤이 아련한 정서를 불러 일으키기도 하며,페이소스를 자아내는 인서트들 - 사막,빈 벤치와 같은 쓸쓸한 정경 등 - 이 정확히 제 자리에서 감정을 떠받치고 있긴 하지만 엉뚱하고 사랑스러운 유머가 영화 곳곳에 따뜻한 기운을 불어넣으며 균형을 유지한다. 게다가 인물들 중 누구도 제 입으로 감정을 고백하는 순간이 없다. 그러나 영화의 마지막에 이르면 영화의 모든 쇼트가 어느 것 하나 낭비되는 것 없이 보는 이의 가슴을 무겁게 끌어 내리는 중력으로 작용한다.
 


조심스럽고도 섬세하게
영화는 여행에서 돌아온 주인공 로저(유덕회)가 60년 동안 로저 집안을 돌보아 주었던 식모 아타오를 회상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영화 초반은 다소 전형적인 드라마처럼 보이지만 인물들은 한 발짝씩 전형성에서 비껴서 있다. 식재료를 고르는 아타오의 모습은 지나치게 정성스럽고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시대착오적이라서,그녀를 지켜보는 상인들은 폭소를 참지 못한다. 로저의 무뚝뚝함은 다소 기능적인 설정으로 보일 정도다. 이후에 두 사람의 관계의 변화를 보다 극적으로 보이게 하려는 듯 로저는 식사 내내 아타요와 단 한 번도 시선을 교환하지 않는다.
감정 과잉의 상태로 치닫지 않기 위해, <심플라이프>는 조심스럽고 섬세하게 신을 쌓아간다. 로저는 불현듯 당신 존재의 크기를 깨달았다는 듯 성급하게 아타오를 찾아가지는 않는다. 영화는 로저가 없는 아타오의 시간을 풀어놓는다. 낮에는 물리치료를 받고,밤에는 로저가 그랬던 것처럼 우두커니 앉아 있기도 하고,현지인보다 저렴하다는 외국인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외출을 한다. 열정적인 헌신이라기보다 생활과 적당히 타협해 가며 이루어가는 만남들인 셈이다. 이들은 간만의 재회 후에 아타오의 소지품을 함께 정리하면서 함께했던 지난 시간들을 복기해 나간다. 낡고 바랜 사진 한 장, 어린 로저를 업고 다녔다는 표대기, 향수를 일으키는 옛날 비누, 추억의 소품들은 너무나 평범하고 진부해서 오히려 더욱 진실해 보인다. 옛 생각에 잠긴 아타오를 바라보는 로저의 표정은 두드러지는 드라마가 없는 이 영화가 보다 섬세한 감정을 주조해 내기 위해 배우에게서 얼마나 많은 빚을 지고 있는지를 방증하는 일례다.
 

공간의 활력에서 고독까지,다층적 드라마 구성
인상적인 씬이 하나 있다. 학창시절 친구들이 소란스럽게 아타오와 한담을 나누는 장면의 카메라는 공간의 활력에 떠밀려 멈춰 있을 줄을 모른다. 그러나 모두가 돌아가고 로저만 혼자 남게 되자, 카메라는 기둥 뒤에 붙박인 채 소파에 우두커니 앉아 있는 그의 모습을 숨죽여 들여다본다. 로저는 한 동안 생각에 잠긴 표정으로 앉아 있다가 물이 끓는 소리를 듣고 자리를 뜬다. 로저마저 떠난 텅 빈 공간은 고독으로 수렴된다. 붉은 백열등 조명으로 채색된 로저의 거실은 하얀 자연광으로 환하게 빛나던 한낮의 집안과 대조를 이루어 더욱 고요해 보인다.
아타오를 돌보려는 로저의 의지는 60년동안이나 함께 해온 준(準)가족에 대한 책임감의 발로와 고독으로부터의 자구책 사이를 서성인다. 이것이〈심플 라이프〉의 드라마를 더욱 다층적으로 만든다. 그러고 보면 이 영화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모두가 고독과 투쟁하는 사람들이다. 어미를 원망하기도 하고, 거리에서 여자를 사기도 하고, 병든 딸을 돌보기도 하면서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드라마적인 순간은 요양원의 비 전문배우들의 얼굴을 비출 때 찾아온다. 엽덕한과 유덕화가 민낯으로 열연하기는 하지만 이들의 얼굴은 너무나 배우의 그것이다. 70을 넘긴 것으로 설정된 아타오의 얼굴은 본래 역할이 요구하는 것 보다 10년은 젊어 보이고 생기있어 보인다. 홍콩영화 굴지의 스타 유덕화 역시 아무리 후줄근한 옷을 입고 다녀도 그가 출연했던 술한 영화들 그 속에서 장식처럼 빛났던 스타의 얼굴을 완전히 지울 수는 없다. 이들의 말쑥한 얼굴 틈으로 진짜 노인의 주름지고 검버섯 핀 얼굴이 침범할 때 순간적으로 배우와 비배우가 혼동되기까지 한다.
 


세상 어딘가 있을지도 모르는 이상적 관계에 대한 믿음
아타오와 로저의 관계가 친모와 그의 관계보다 친밀해 보인다고 해서, 아타오가 로저의 가족으로 편입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일례로 아타오는 로저 집안사람들에게 지나치달 만큼 예의가 바르다 수년 전 로저만 홍콩에 남겨두고 모두가 미국으로 이민을 간 바람에 사이가 소원해진 탓도 있겠지만, 물 한 모금 먼저 마시는 것도 조심스러울 정도다 아타오는 때때로 소녀처럼 깔깔거 리지만 로저의 금전적인 호의만큼은 부담스러워한다. 신년을 맞아 로저가 찾아가는 곳도 아타오가있는 요양원이 아니라 진짜 가족들이 있는 미국이다. 두 공간의 대비는 영화에서 가장 마음 아픈 장면 중 하나다. 어린 아이부터 노인까지 일가가 모여 왁자지껄한 로저의 공간과 맥없이 돌아 가는 환풍기 초점 잃은 눈으로 의자에 파묻혀 있는 노인을 차례로 비추는 아타오의 공간은 전화선만큼이나 가늘게 연결되어 있다.
무엇보다 로저는 홍콩의 성공한 영화 제작자다. 그는 쉴새 없이 업무 전화에 시달리고 며칠 간격으로 홍콩을 떠나 본토를 오가야 하는 처지다. 꾸준히 요양원을 방문해 아타오와 시간을 보내는 것은 날이 갈수록 그에게 버거워질 것이다. 게다가 그녀의 육체는 당연한 수순처럼 쇠락해가고 있다. 언제나 단정한 차림으로 주변을 정돈하며 살았던 그녀도,단 한번도 먼저 요구하는 법이 없었던 그녀도,긴 병 앞에서는 예외 없이 품위를 잃어간다는 데서 진짜 현실이 시작되는 것이다. 아타오는 어린 아이처럼 거위간 국수가 먹고 싶다고 떼를 쓰기 시작하고,쓰레기통으로 걸어 가는 로저의 어깨가 큰 한숨으로 들썩이는 바로 다음 순간 돌아서는 그의 표정이 예전과 같지 않음을 보여 준다. 그러고 난 뒤 바로 영화는 구급차에 실려 가는 아타오의 모습을 보여준다.
영화는 아타오의 품위를 지켜주기 위해서 가혹하지만 현실적인 시간들을 생략해 버렸다. 이는 앞서 아타오가 중풍으로 쓰러지던 장면에서도 마찬가지다. 영화는 잠긴 집안에서 홀로 고통스러워하는 아타오의 모습을 보여주는 대신 평온하게만 보이는 아파트 외부를 오려다 보는 로저의 모습을 보여준다.
혹은 이렇게도 말해볼 수 있을 것이다. 로저를 사려 깊은 보호자로, 아타오를 사랑스러운 친구로 남겨둠으로써 세상 어딘가에는 있을지도 모르는 이상적인 관계에 대한 믿음을 훼손하지 않으려는 시도일 거라고 품위를 잃지 않고 산다는 것, 혹은 죽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세상은 갈수록 품위를 지키며 살기가 힘들어지고 영화는 우리들의 두려움에 정면으로 부닥치기 보다는 에둘러 말하고 보듬어 나가고 있다. 우리들은 이제 찾아오는 이 하나 없이 정부의 보조금을 받으며 수번의 새해를 요양원에서 홀로 보내는 노인의 모습이 각박한 도시괴담이 아니라 르포에 가깝다는 것을 알고 있다.
 

세 번의 변주로 이야기되는 삶과 죽음
영화의 마지막까지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구도가 있다 바깥에서 로저의 집 창문을 올려다 보는 쇼트가 그것이다. 첫 번째는 아타오가 쓰러진 직후 두 번째는 고교동창들과 회동하고 그들이 떠난 후. 아타오의 장례를 치른 후인 세 번째가 영화의 마지막 시퀀스를 이룬다. 로저가 아파트로 향하는 동안 아타오의 환영이 마치 살아있을 때처럼 창가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다. 얼핏 이 쇼트는 습관처럼 아타오의 배웅을 기다리는 로저의 순간적인 착각으로 보일 수도 있다. 누군가의 죽음 이후를 그리는 많은 영이 이런 방식으로 남겨진 사람의 심리를 묘사했다. 그런데 그렇게 생각하기에는 쇼트의 배열이 이상하다. 아타오가 창가에서 사라지고 창문이 어두워지고 나서야 로저가 고개를 들어 창을 바라보는 쇼트가 이어지는 것이다. 착시 따위가 아니라, 정말로 아타오와 로저가 숨바꼭질을 하고 있는 것처럼,이 집에서 누군가의 존재가 지워진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다는 것처럼. 같은 정경이 세 번 변주되는 동안,우리는 죽음으로도 잊힐 수 없는 사람과 남겨진 이의고독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김다영 월로씨 같은 어른이 되고 싶은 독학자. 약간의 확신, 말하지 않을 수 없는 것들 직관으로 건져낸 단어들을 가지고 글 쓰고 싶다. 가끔은 좋은 글을 쓰고 대체로 나쁜 글을 쓴다. 그런 건 나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걸 안다.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시민평론가로 활동했다.
 

김다영 월로씨같은 어른이 되고 싶은 독학자, 약간의 확신, 물하지 않을 수 없는 것들, 직관으로 건져낸 단어들을 가지고 글 쓰고 싶다. 가끔은 좋은 글을쓰고 대체로 나쁜글을 쓴다. 그런 건 나도 어쩔 수없는 일이라는 걸 안다.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시민평론가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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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영화부산 vol 20(통권 60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2월 28일 괴물로 드러나는 현실과 내면의 욕망 <올드보이> 깊은 치유가 필요한 우리의 상처가 무엇인 지 생각해보는 성찰의 시금석이 될 수 있는 근대의, 그리 고 우리의 새로운 신화가 아닌가 생각된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Asia Movie File 수취인거부 싱가포르에게, 사랑을 담아 수취인거부 그러나 50년을 묵혀둔 그리움의 연서는 어떤 형태로든 그 대상에가 닿지 못한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Film Review - 함께 만들어가는 멋진 인생을 위하여 [멋진 인생] 경제력을 향상시키면서도 내면이 공허해져가는 삶이 아닌, 함께 기쁨을 느끼며 충만해지는 삶을 살아나가는 길을 택한 그들의 공존력이 가급적 많은 이들과 공유될 수 있었으면 한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6월 16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전설에서 신화로, 무하마드 알리의 삶 <알리>] 무하마드 알리는 비단 선수생활 뿐만 아니라 전 생애에 걸쳐 몸소 증명한 삶에의 열정, 그리고 자신의 이름을 지켜내기 위한 끝없는 용기를 통해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잊히지 않을 뜨거운 족적을 남겼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Film Review – 이제 겨우 이야기의 시작 [고스트 메신저] 이 애니메이션은 영력을 가진 주인공 꼬마 ‘강림’이 영문 모를 장난감 하나를 떠맡게 되면서 시작한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9(통권 69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6월 3일 낯설고 익숙한 마주침 신비로우면서도 낯설지만 동시에 익숙한, 그래서 반가운 마주침이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2(통권 62호), 리뷰, 강소원의 영화다시보기. 2017년 7월 14일 신의 꿈을 꾸는 안드로이드 <에이리언: 커버넌트> SF호러 장르를 연 <에이리언>은 극한의 두려움이란 기본적으로 무지(無知)에서 스멀스멀 피어나는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영화처럼 보였다.
2002 Winter (통권 4호), 리뷰, 강소원의 영화다시보기. 2002년 12월 25일 <재밌는 영화>가 불러온 한국 영화에 관한 몇 가지 생각 <재밌는 영화>가 일면 승전을 거듭하는 한국영화를 자축하는 기념비 같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 한때 잘나가던 한국영화에 대한 묘비명처럼 보이는 것은 이런 의미에서이다.
2008 Winter (통권 28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12월 25일 [미쓰 홍당무] 무엇보다 몸을 사리지 않고 붉은 얼굴로 비호감 연기를 한 공효진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고, 1등에 가리워진 사랑받고 싶은 2등에 대해서도 작게나마 위로와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Film Review 켜켜이 쌓인 시간 속에서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카페 뤼미에르>, 필름리뷰 아마도 요코는 엄마가 될 것이다. 그리고 프레임을 뚫고 나간 열차는 멈추지 않고 종으로 횡으로 시간을 질러갈 것이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6(통권 46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7월 6일 Film Review '어른’이라는 굴레 안에서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어른이 되어버린, 혹은 어른이라고 믿고 싶은 지금 우리도 여전히 바람에 나부끼는 깃발임을 해원은 말하고 싶었던 건 아닐까.
뉴스, 웹툰. 2016년 8월 16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6 수어사이드 스쿼드 복면작가의 Movie Think #6 수어사이드 스쿼드
2005 Spring (통권 13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3월 6일 그때 그 사람들 ‘저항해야 할 때 침묵하는 행위가 비겁자를 만든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9월 22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옛날 옛적, 마녀가 살았던 그곳 <더 위치>] 설명할 수 없는 재앙의 근원에 관한 마땅한 원인을 찾거나, 공동체 내부의 결속을 공고히 하고자 으레 내세우는 방어체계란 곧 악마화된 외부의 적을 향한 강고한 배척이라 할 수 있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8월 4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이제는 그를 놓아주어야 할 때 <제이슨 본>] 시리즈의 다섯 번째 영화인 <제이슨 본>도 이러한 전작의 기조를 전반적으로 계승하려 한 작품이다. 하지만 얼핏 이상한 기미가 감지된다.
리뷰, 필름 리뷰. 2017년 2월 3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모두가 왕의 사람들 <더 킹>]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타깃을 잡고, 첩보를 기획하고, 적당한 기회에 터뜨리는 일’은 살아남기 위한 방편이자 출세를 보장하는 지름길이었다.
그린 북 경계선의 사람들 내가 돈과 토니의 웃음을 마냥 행복하게만 바라볼 수 없는 이유다. <그린 북>의 세계에는 분명한 선이 그어져 있다. 그리고 선들은 무수히 많은 형태로 영화 속에서 존재한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Film Review- 어느 기괴한 죽음 [미시마-그의 인생] 세간의 조롱 혹은 경멸에 찬 시선과 거리를 둔 채 가급적 중립적인 시선으로 미시마 유키오의 삶을 그려내고자 하였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6월 1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그녀가 작곡한 사진을 듣다] 영화 < Her >을 들으며
2013년 영화부산 vol 04(통권 44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2월 4일 잊혀진 꿈의 동굴, 문성훈 부산국제영화제 시민평론단 소멸되지 않은 꿈의 역사 베르너 헤어조크 作
2002 Autumn (통권 3호), 리뷰. 2002년 9월 26일 내가 앵글에 담는 부산의 공간 부산의 공간에 대한 이런저런 잡담을 들으며 느끼는 아쉬움으로 내가 아직 부산을 아낀다는 걸 느끼듯이???
2007 Summer (통권 22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6월 1일 이런 사랑도 있다 밀양 영화가 끝나고 나서 문득 느낀 사실이지만,시작 무렵에 신애를 비추던 햇살보다 마지막에 비추던 햇살이 더욱 부드럽고 눈부시게 느껴진 건 왜일까?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Film Review- 클로즈업,신성과 접촉하는 영화의 방법[잔 다르크의 수난] 클로즈업, 신성과 접촉하는 영화의 방법 <잔다르크의 수난> 
2018년 영화부산 vol 25(통권 65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4월 4일 무엇이 우리를 윤리로 이끄는가 <더 포스트> 하나의 숭고한 선택의 저변에는 어떤 사람이 있고, 어떤 희생이 있는가. 여전히 들여다봄직한 고민이다.
2014년 영화부산 vol 09(통권 49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4월 4일 Film Review 성장한다는 것은 미쳐가는 거야 [안개 속의 풍경] 입맛에 맞게 잘라내고 없애버릴 수 없다는 점에서, 롱테이크 촬영은 인생과 닮았다.
2008 Autumn (통권 27호), 리뷰. 2008년 9월 25일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이에는 이〉제목부터가 두 주인공의 만만치 않은 대결구도를 가늠케 한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1(통권 61호), 리뷰. FILM REVIEW.2017년 4월 26일 세계에 대한 감응 : <문라이트>를 보고 <할렐루야>를 떠올리다

<문라이트Moonlight>(2016)에 대한 리뷰를 쓰려다 다른 영화로 생각이 옮아갔다. 킹 비더의 <할렐루야Hallelujah>(1929)가 그것이다.  두 영화 사이의 영향 관계를 밝히거나, 어느 하나가 다른 하나보다 더 뛰어나다는 식의 우열을 가리고 싶은 것은 아니다. 게다가 <문라이트>와 <할렐루야>가 영화적으로 공유하는 요소도 그리 많지 않다. 여러모로 두 영화의 차이는 명확하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7(통권 67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10월 21일 타인의 삶과 그 세계에 대한 이해 <소성리> 영화가 세상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소성리>는 그렇게 타인의 삶과 세계를 이해하는 것이라는 대답을 내놓는다. 
2005 Autumn (통권 15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10월 5일 너는 내운명 교감하고 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것,영화의 제일 큰 재미를 이 영화는 완벽하게 보여주고 있는 게 아닐까. 
2015년 영화부산 vol 12(통권 52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1월 1일 [인터스텔라]의 철학, 무엇을 말했나? 우리가 재미로 즐기는 영화 속에 스며들어있는 서구의 정신세계를 흥미롭게 관찰할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인터스텔라>는 인문학적 시선의 해석과 도전을 기다리는 작품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10월 5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타인의 삶에 귀를 기울이는 일] 영화 <타인의 삶 Das Leben Der Anderen>을 들으며
2009 Spring (통권 29호), 뉴스, OST & 맛집. 2009년 3월 19일 거장의, 거장을 위한, 거장에 의한… <밀리언 달러 베이비> _Music by Clint Eastwood
2019년 영화부산 vol 28(통권 68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1월 15일 <암수살인> 장르의 관습에 고민한 자리 오늘의 주류 범죄 스릴러에서 보기 드문 태도, 대상을 다루는 데 대한 고민의 흔적, 장르에 기대하는 관습에 무조건 순응하지 않는 영화의 시도들이 유효했기 때문일 것이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6월 2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글로벌 경제위기가 충격한 보통의 삶 <라스트 홈>] “부동산에 감정 따위를 두지 마. 그건 그저 커다랗거나 작은 상자에 불과할 뿐이야.”
소성리 타인의 삶과 그 세계에 대한 이해 영화가 세상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소성리>는 그렇게 타인의 삶과 세계를 이해하는 것이라는 대답을 내놓는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7(통권 57호), 리뷰. 2016년 4월 21일 앞에 선 자와 그렇지 못한 자의 미묘한 간극 <동주>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 다리는 최후의 나// 나는 나에게 적은 손을 내밀어/눈물과 위안으로 잡는 최초의 악수’
뉴스, 웹툰. 2016년 10월 11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0 아이 엠 어 히어로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0 아이 엠 어 히어로_웹툰

얼굴들 낯설고 익숙한 마주침 신비로우면서도 낯설지만 동시에 익숙한, 그래서 반가운 마주침이다. <얼굴들>의 서사에서 확실하게 공유되고 있는 것은 인물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고민을 안고 있다는 점이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3(통권 63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10월 18일 전쟁을 사유하는 영화, <군함도>와 <프란츠> 전쟁영화가 충무로의 대세처럼 보인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8(통권 68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1월 15일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 기이한 여행 첫 쇼트와 마지막 쇼트가 서로 꼬리를 물려 순환하는 구조를 통해 장률은 이 여행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우리에게 귀띔한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6(통권 66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7월 12일 ‘사라지고 싶다’와 ‘죽이고 싶다’, 청춘의 막막함 앞에서 <버닝>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영화감독 이창동의 8년만의 신작 <버닝>
2014년 영화부산 vol 08(통권 48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월 5일 Film Review 투기가 전위가 될 수는 없었을까? [잉투기] 영화를 보는 자와 영화의 연대에서 희미하게 나마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까 기대해 본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보통의 아픔 종종 어떤 영화에는 송곳 같은 장면이 있다. 이 송곳 같은 장면을 무어라 딱 잘라 말하기엔 그 성격이 다양하다. 영화의 핵심을 건드리는 명장면일 수도 있고 전혀 예상치 못한 순간일 수도 있다. 그렇다고 이 송곳 같은 장면의 유무가 잘 만든 영화의 기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종종 논란의 중심이 되기도 하며 어떨 땐 영화에 어울리지 않는 장면으로 영화의 만듦새에 의문을 가지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번에 언급할 장면은 꽤나 예상치 못한 순간인 장면으로 뇌리에 남았다. 오랜 시간 동안 개봉이 미뤄졌다가 올해 여름 개봉한 마블의 신작 <블랙 위도우Black Widow>(2021)의 후반부, 블랙 위도우인 나타샤 로마노프(스칼렛 요한슨 분)와 드레이코프(레이 윈스턴 분)의 만남이 그 장면이다. 나타샤가 자신의 과거와 적 세력에 대한 비밀을 마주하는 장면에는 CG나 액션이 없으며 화려한 카메라 워크나 블록버스터 특유의 스펙터클도 없다. 단지 두 사람의 몸짓만이 있을 뿐이다. 드레이코프는 손찌검하려는 자세를 취하다 손을 내리고 나타샤는 손찌검을 당할까 두려움에 몸을 움츠린다. 이 장면은 여태껏 봐왔던 블랙 위도우라는 캐릭터에서 볼 수 없었던 동작이다. 다른 마블 영화에서 블랙 위도우의 활약을 봤다면 이 순간에는 블랙 위도우가 어떤 액션의 자세를 갖추는 모습을 쉽게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영화는 그러한 선택을 하지 않았다. 나타샤 로마노프는 움찔한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6(통권 66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7월 12일 아무도 가지 않은 길, 그러나 아무나의 길 <판타스틱 우먼> 눈에 강력하게 끼인 이항대립적인 백태가 사라지고 ‘아무나’와 분별없이 어울리는 그런 자리를 희구하는 일이 과장은 아닐 것이다.
2010 Winter (통권 36호), 리뷰, 필름 리뷰. 2010년 11월 11일 Review - 아버지의 세계로 귀환과 웃음의 약수터 양영철의 [수상한 이웃들]  <수상한 이웃들>이라는 한 개의 큰 퍼즐로 완성되는 구조다. 양영철 감독은 감독과의 대화에서 단편 시나리오를 써내려 가다 장편으로 완성되었다는 제작 에피소드를 알려주었다.
2003 Spring (통권 5호), 리뷰, 브리짓존스의 영화읽기. 2015년 4월 23일 이웃집 토토로 일상에 지치고 힘이 들때면 토토로가 살고 있는 숲속으로 한번 빠져보심이...
2012년 영화부산 10+11월호 vol 02(통권 42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10월 22일 더 레이디, The Lady(2011) 강윤정 부산국제영화제 시민평론단 아웅산 수지의 드라마틱한 삶을 응시하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7(통권 57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4월 22일 저널리즘의 모범답안 <스포트라이트> ‘우라까이’라는 말을 아는가. 한국 언론계의 은어로 타 매 체의 기사를 그대로 베껴와 문체나 표현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