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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영화부산 12.12+13.1월호 vol 03(통권 43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월 21일

<우리도 사랑일까> Take This Waltz(2011)

  • 글 ·
  • 작성일2020. 12. 14

김나영 부산국제영화제 시민 평론단
 

행복한 신혼생활을 하던 한 여자가 결혼기념일 선물을 사기 위해 들른 갤러리에서 낯선 남자에게 끌려 그와 정사를 나눈다. 그녀는 남편에게 그날의 돌연한 일탈을 고백하지만,남편은 이 일을 덮어두기로 한다. 펀드매니저를 그만두고 레스토랑을 개업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던 남편은 자신의 일을 도와줄 후배라며,갤러리의 그 남자를 그녀에게 소개한다. 세 사람의 동거가 시작된다
 

 


데자뷰 같은 두 영화,그 속의 판타지!
이것은 홍지영 감독의 2009년작〈키친〉의 간단한 줄거리다. 사라 폴리 감독의 2011년작<우리도 사랑 일까>는 여러모로 <키친>을 떠올리게 한다. 겉보기에 행복한 결혼생활 중이던 여자 주인공에게 찾아온 새로운 감정의 파동이라는 소재,다소 지나친 우연으로 시작되는 드라마 현실과 동떨어진 인물 설정, 예쁘장한 화면 등이〈우리도 사랑일까〉와 비슷하다. 이를테면,〈키친〉에서 하필이면 그 남자가 남편의 후배고 하필 이면 남편의 새 사업 때문에 그와 함께 동거해야 하는 상황이 닥쳤듯〈우리도사랑일까〉에서는 여행지에서 우연히 만난 남자가 하필이면 비행기 옆 좌석에 앉고 하필이면 이웃이다. 마찬가지로 〈키친)의 인물들이 잘 나가는 펀드 매니저,수제 양산 디자이너,프랑스 유학파 천재 요리사였듯〈우리도 사랑일까〉의 인물들은 닭 요리만 전문으로 하는 요리 책을 집필 중이고 여행 안내책자를 만들며, (토론토 에세) 인력거를 끌면서 남몰래 그림을 그린다 〈키친〉은 결국 화면을 예쁘게 만드는 데는 성공하지만 이 설정들이 가져다 준 보통의 현실과의 거리감을 극복하지는 못한다. 인물들이 우아하게 와인을 마시며 하는 고민은 내가 처해봤던 문제 일지언정 나와는 멀어 보인다. 인물들이 멋있는 모습으로 화면에 비춰지는 만큼 그들의 고민도 팬시해 보인다 결국 영화의 결말에서 두 남자 모두에게서 떠나 혼자 아이를 낳기로 결정하는 여주인공의 선택 역시, 마냥 아이 같기만 했던 그녀의 성장이라는 영화의 주제를 확실하게 관객들에게 전달하지 못하고 그들의 상황이 현실적 문제들은 조금도 고려하지 않아도 될 만큼 여유롭기 때문에 가능한 판타지 이상으로 여겨지지 않는다.
 

판타지와 리얼리티 사이,살아나는 이야기!
〈우리도 사랑일까〉역시 이와 비슷한 이유로 영화의 이야기가 리얼리티와 판타지를 위태롭게 오가는 것처럼 보인다. 영화속 인물들이 발붙이고 있는 토대가 아기자기하다는 것은 영화의 톤을 부드럽게 채색하고 이야기를 조금 덜 복잡한 방향으로 이끌지만 한편으론 영화 속 인물들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기도 한다. 이들의 여유로운 생활은 도대체 어떻게 가능한 걸까 (이들의 직업은 이 런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종류의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하는 의문부터 시작해서 요리를 하는 5년차 주부의 모습이 필터에 걸러진 따뜻한 조명 아래 더없이 화사하게 보이면 이것은 마치 영화가 아니라 현실을 때깔 좋게 포장하는 광고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은 느낌까지 던져준다. 이들에게서 역시,〈키친) 속 인물들과 마찬가지로 생활의 무게나 흔적이 그다지 보이지 않는다. 이로 인해 이야기의 리얼리티가 떨어져서 몰입을 방해 받는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러나 결과적으로<우리도 사랑일까>는 <키친>처럼 영화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전달하는데 실패하지는 않는다. 이것은<어웨이 프롬 허>를 통해 성공적인 감독 데뷔를 해낸 사라 폴리의 세심한 연출과 미셸 월리엄스를 비롯한 주연배우들의 담백한 연기 덕분이기도 하지만,영화가 몇몇 장면을 의도적으로 음악이나 조명을 이용해 마치 뮤직비디오를 찍듯 감각적으로 연기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는 노년의 사랑을 다룬 감독의 전작〈어웨이 프롬허〉와는 다른 방식,다른 톤이다.
 

사라폴리의 섬세한 연출은 숏-리버스 숏으로 평범하게 찍은 것처럼 보이는 대화 장면에서도 돋보인다. 마고(미셸 월리엄스)와 대니얼(루크 커비)이 비행기에 나란히 앉아 대화를 나누며 서서히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기 시작하는 부분에서 영화는,숏 사이즈를 미묘하게 조정하며 두 사람 사이의 심리적 거리를 좁혀나간다. 사랑에 빠지는 순간의 심리적 숏 사이즈는 클로즈업에 가까울 것이다. 사랑에 빠진 사람의 눈에는 사랑하는 상대만 보이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마고가 대니얼에게 두려워지는 게 두렵다고 고백할 때, 대니얼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일처럼 보인다'고 공감해 줄 때, 두 사람의 얼굴은 씬이 시작할 때 보다 훨씬 가까워 보인다.
 

이후 장면은 포커스 아웃된 화면에서 시작해 음악이 깔리고 슬로우 모션으로 두 사람이 공항을 빠져 나가는 모습을 담는다. 음악은 이어져서 흔들리는 케이블 안에서 두 사람은 마치 리듬을 타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 장면은 놀이공원에서 신나는 노래에 맞춰 기구를 타던 두 사람의 모습을 암시한다)
 

앞선 장면들이 묘사하는 분위기를 지나 영화가 또 다른 지나친 우연-두 사람이 같은 동네에 산다는 사실을 보여줄 때, 우리는 영화가 몇 가지 개연성을 해치는 설정들을 가볍게 용인하는 대신 이야기의 배경처럼 채도가 높은 화면의 어쩌면 동화적인 분위기로 진행될 것임을 알게 된다.
 

대사와 음악,그 낡은 은유!
영화는 대사와 음악을 통해 뜨겁게 불타올랐다가도 결국은 식어버리고 마는 사랑의 본질이란 영화의 주제를 대사와 음악을 활용해 은유적으로 영화구석 구석에 촘촘하게 배치한다. 마고와 그녀의 친구들이 수영장에서 노인들과 마주치는 장면. 노인들의 늘어진 몸과 젊은 여성들의 매끈하고 탄력적인 몸은 대비되고, 노인들은 그녀들에게 "새로운 것도 늙는 다우."라고말한다. 마고와 대니얼의 놀이공원 씬에서 흐르는 음악 역시 Video killed the radio star 같은 새로운 것이 오래된 것을 대체하고 마는 상황에 대한 노래다. 심지어 마고의 남편 루(세스 로건)가 치킨만 만든다는 설정 역시 같은 음식만 반복해서 먹으면 아무리 좋아하는 음식이라도 질려버리고 말 것이라는,사랑을 음식에 빗댄 은유다. 사실 이와 같은 방식은 영화의 주제를 다소 직접적으로 드러내고 영화 전반에 걸쳐 남용됐다는 점에서 아쉽게 느껴진다.
 

영화의 주제가 가장 시각적으로 강렬하게 표현된 장면은 이 영화를 본 대부분의 사람들이 언급 할만큼 인상적인 씬 이다. 대니얼은 마고를 떠나고,그녀는 그를 따라 루와 헤어진다. 서로 마주보고 선 마고와 대니얼. 영화의 영제와 동명의 곡 'Take this wait'군가 흐르고, 카메라는 두 사람 주위를 둥글게 돌기 시작한다. 화면이 기둥에 가렸다 다시 나타날 때마다 두 사람의 사랑은 불처럼 타오르다가,어느 순간 식어 있다. 감각적,환상적이면서 간결하게 사랑이 어떻게 변해가는 지를 표현한다. 두 사람의 사랑은 이토록 빨리 사그라진다.
 

사랑을 말할 때,우리가 이야기 하는 것들!
영화는 사랑의 속성을 드러내는데 배우들의 연기에, 특히 마고 역의 미셸월리엄스의 표정에 많은 부분 의존하고 있다. 미셸 월리 엄스는 최근 <마릴린 먼로와 함께 한 일주일〉<블루 발렌타인〉등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고,이 영화에서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영화의 마지막 오븐에 기대앉은「마고의 표정과 혼자 놀이 기구를 타고 있는 그녀의 표정에 이 영화가 얼마나 많은 부분을 빚지고 있는지. 결론적으로 영화가 현실적 사랑을 보여주고 있는지는 의문이 들지만,사랑의 현실적 속성을 그려내고 있다는 데는 동의한다. 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들은 사랑의 환상에 윤색된 순간들일 수 는 있지만 그런 사랑을 이야기하는 우리들은 영화 속 인물들보단 현실에 치여 산다는 점을 영화가 너무 쉽게 지나쳐버린 점은 여전히 아쉽다. 사실 현실을 두 발 힘껏 디디고도 위태롭게 서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현실에서 한 발만 딛고도 수월하게 살아가는 인물들의 감정보다 공감하기 더 쉽지 않겠는가. 우리들과 닮았기 때문에..
 

김나영 부산독립영화협회회원 2011년 시네마테크 부산영화 비평교실 수료. 제6회, 제7회 부산국제영화제 시민 평론가 활동. 대책 없이 대학을 그만두고 생각 없이 놀다가 시네마테크를 들락거리기 시작하면서 꿈도 생겼고 친구도 늘었다.
 

김나영 부산에 살며 영화에 관해 쓰는 것을 좋아한다. <기우>(2014), <러닝 포토스>(2015), <시험 후>(2016) 등 영화를 연출하기도 했다. iimonsteri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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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Spring (통권 13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3월 6일 그때 그 사람들 ‘저항해야 할 때 침묵하는 행위가 비겁자를 만든다’
2002 Winter (통권 4호), 리뷰, 강소원의 영화다시보기. 2002년 12월 25일 <재밌는 영화>가 불러온 한국 영화에 관한 몇 가지 생각 <재밌는 영화>가 일면 승전을 거듭하는 한국영화를 자축하는 기념비 같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 한때 잘나가던 한국영화에 대한 묘비명처럼 보이는 것은 이런 의미에서이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5(통권 45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4월 9일 전혀 판타스틱하지 않을 날들을 위해 <판타스틱 소녀 백서> 부정할 수 없는 생활의 하잘 것 없음, 그러나 판타지는 없다.
뉴스, 웹툰. 2017년 2월 28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9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9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6월 2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글로벌 경제위기가 충격한 보통의 삶 <라스트 홈>] “부동산에 감정 따위를 두지 마. 그건 그저 커다랗거나 작은 상자에 불과할 뿐이야.”
뉴스, OST & 맛집. 2017년 1월 4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하지만 계속 사랑을 할 거예요, 우리에겐 계란이 필요하니까] 우디 앨런의 <애니 홀 Annie Hall>을 들으며...
앨비는 맛도 없고 양도 적은 음식점에 온 느낌이다. 1년 전만 해도 애니와 사랑하는 사이였는데,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장르 안에서 관습 거절하기

 

<소리도 없이>(2020)를 본다는 건 차가운 농담과 마주하는 일이다. 주인공들에게 계란 판매와(조폭들이 만든) 시체 운반은 동등한 ‘업(業)’이어서, 주어진 데 감사하며 성의를 다하느라 시체의 머리를 북향으로 두고 성경도 읽어주니 동서양이 얼결에 만난다. 남의 것을 탐내지 말라고 태인(유아인 분)을 나무라던 창복(유재명 분)은 도둑이 제 발 저려 어이없이 변고를 당한다. 영화를 끌고 가는 주요한 사건은 <복수는 나의 것>(2002)의 영미(배두나 분) 식으로 말할 수 있다. 인물들은 부모에게서 돈을 받고 아이를 무사히 돌려보내는 ‘좋은 유괴’에 가담해버린 참이다. 동종 범죄일 뿐 아니라 상황이 의도와 다르게 흘러가면서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 주인공이 말을 못(안) 하는 설정이 일치하기도 한다. 그 정도로 잔혹하고 비정한 농담은 아니지만, 이는 두 영화가 하드보일드와 블랙코미디라는 다른 지향점을 갖는 데서 비롯되니 어느 것이 더 무디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8(통권 58호),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8월 7일 왜곡된 사랑이 만든 비극, 용서할 수 있을까? <히어 애프터> 누구도 돌을 던질 수 없는 인간이기 때문에. 그래서 아마 오래도록 욘을 떠날 수 없을 것 같다.
2012년 영화부산 12.12+13.1월호 vol 03(통권 43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월 21일 〈아르고〉Argo(2012) 진짜 악은 누구인가? 선이 악이고 악이 선인..
2010 Summer (통권 34호), 리뷰, 필름 리뷰. 2010년 7월 14일 영도다리 상실 그리고 회복
뉴스, 웹툰. 2017년 2월 14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8 공조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8 공조_웹툰
2015년 영화부산 vol 15(통권 55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9월 24일 천재에서 거장으로 [퍼시픽 림] 지금은 우리 모두 길예르모 델 토로의 새로운 세계를 그저 맘 편히 즐겼으면 한다. 어둡고 음울했던 시절의 괴이한 섬세함 대신, 이제는 다른 차원에서 상상력을 펼치는 사내의 세계를 말이다. 
2014년 영화부산 vol 08(통권 48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월 5일 Film Review 투기가 전위가 될 수는 없었을까? [잉투기] 영화를 보는 자와 영화의 연대에서 희미하게 나마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까 기대해 본다
2003 Winter (통권 8호), 리뷰. 2003년 12월18일 그 단순하고 순결한 복수의 칼에 대하여 올드보이 가장 영화적인 모티브인 ‘복수’가 온전히 박찬욱 감독의 것처럼 보이는 이유도 그래서이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4(통권 44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2월 4일 잊혀진 꿈의 동굴, 문성훈 부산국제영화제 시민평론단 소멸되지 않은 꿈의 역사 베르너 헤어조크 作
뉴스, 필름 리뷰. 2016년 11월 17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이상한 나라의 마이클 무어 <다음 침공은 어디?>] 마이클 무어가 미국으로 가져가려 한 꽃은 이렇듯 인간과 역사에 대한 올바른 태도에 다름 아니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6(통권 46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7월 6일 Film Review 그곳에 상처를, 남기다 <꽃섬> 슬픔에 공명하는 자기 자신을 알아차릴 사이도 없이 타인의 시선이 슬픔을 대신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더 외로운지도 모른다.
2010 Summer (통권 34호), 리뷰, 필름 리뷰. 2010년 7월 14일 이파네마 소년 바다, 부유하는 기억의 공간 관습적인 멜로드라마 장르 영화들과는 달리 이 영화는 사랑과 이별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시간에 대한 새로운 해석으로 확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신선하면서도 진지한 시각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4(통권 54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7월 1일 내 안의 엘사들 [겨울왕국] 행복의 얼굴은 다양하다. 그래서 <겨울왕국>은 마법에 걸린 이들에게도 헌신적인 사랑이라는 배려의 열쇠만 있으면 즐거움을 함께 누리는 소통이 가능하다는, 연대와 자매애로 다가서는 영화이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10월 5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타인의 삶에 귀를 기울이는 일] 영화 <타인의 삶 Das Leben Der Anderen>을 들으며
2018년 영화부산 vol 26(통권 66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7월 12일 찰나의 순간, 달라지는 세계 <클레어의 카메라>  영화는 이제 찰나에도 펼쳐질 수 있는 세계의 깊은 심도를 제시한다. 아득하고 신비로운 세계로의 확장이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8(통권 58호),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8월 8일 이 시대의 ‘존’들을 위하여, <프랭크> 이 영화는 프랭크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존의 쓰디쓴 성 장서사이기도 하다. 
2006 Winter (통권 16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1월 21일 태풍 장동건, 이정재의 만남만으로도 영화 관객들은 새로운 한국형 블럭버스터와의 만남을 기대해 왔다. 그러나 막상 개봉관에서 만난 <태풍>은 과연“태풍”인지 의문에 빠지게 했다.
2010 Winter (통권 36호), 리뷰, 필름 리뷰. 2010년 11월 11일 Review - 아버지의 세계로 귀환과 웃음의 약수터 양영철의 [수상한 이웃들]  <수상한 이웃들>이라는 한 개의 큰 퍼즐로 완성되는 구조다. 양영철 감독은 감독과의 대화에서 단편 시나리오를 써내려 가다 장편으로 완성되었다는 제작 에피소드를 알려주었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세상, 무순을 가로질러 <무순, 세상을 가로질러>(2021)를 두고 그동안의 다른 영화들이 한국 사회의 ‘청춘’(혹은 청년세대)의 재현 방식을 그대로 답습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미디어 안의 청년들은 얼마간 불안함을 내재하고 있는 존재처럼 여겨지는데,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청년들은 언제나 고용 불안정에 시달리거나 사회 구조 하의 폭력과 억압을 받는 대상처럼 묘사된다. <무순, 세상을 가로질러> 역시 그런 상황에 놓여있는 청년 두 명이 나와 자신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8월 17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Almost Blue] 영화 <본 투 비 블루 Bone to be blue>를 들으며
2013년 영화부산 vol 05(통권 45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4월 9일 <시네로망> 영화와 소설의 기형적 진화, 필름리뷰-독자기고 이미지와 언어를 시공간의 흐름에 따라 해체, 융합하는 접점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야 말로, 문학이 영화를 통해 넓혀나 갈 수 있는 지표이며, 영화가 문학을 통해 깊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4(통권 54호), 리뷰, 오늘의 문예비평. 2015년 7월 1일 ‘지역’이라는 공포 [도가니]가 지역을 재현하는 방식 <도가니>는 공포영화의 전형적인 표현 기법과 법정영화의 전형적인 클리쉐들이 종합된, 독특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2005 Spring (통권 13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3월 6일 공공의적 2 언제나 그랬듯 난 강우석 감독이 지금까지의 작품에서 보여준 그의 영화적 성향이 변함없기를 바라며〈공공의 적 3〉을 기대해 본다
얼굴들 낯설고 익숙한 마주침 신비로우면서도 낯설지만 동시에 익숙한, 그래서 반가운 마주침이다. <얼굴들>의 서사에서 확실하게 공유되고 있는 것은 인물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고민을 안고 있다는 점이다.
2012년 영화부산 10+11월호 vol 02(통권 42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10월 22일 영화홀릭의 영화이야기 - 피안(被岸) : 끝없는 춤 속에 머무르는 꿈, 분홍신(The Red Shoes) 1948 피안(被岸) : 끝없는 춤속에 머무르는 꿈
2003 Autumn (통권 7호), 리뷰. 2003년 9월19일 조폭의 시장, 무용한 비평 <조폭 마누라2>
2018년 영화부산 vol 27(통권 67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10월 21일 타인의 삶과 그 세계에 대한 이해 <소성리> 영화가 세상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소성리>는 그렇게 타인의 삶과 세계를 이해하는 것이라는 대답을 내놓는다. 
2004 Autumn (통권 11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4년 9월21일 비운의 여배우 김삼화 김삼화, 그녀가 지금 어느 하늘아래 살고 있는지 죽었는지는 몰라도 그녀는 참으로 좋은 배우 였으나 불행한 배우였다고 기억한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8월 4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이제는 그를 놓아주어야 할 때 <제이슨 본>] 시리즈의 다섯 번째 영화인 <제이슨 본>도 이러한 전작의 기조를 전반적으로 계승하려 한 작품이다. 하지만 얼핏 이상한 기미가 감지된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9(통권 59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0월 5일 나루세 미키오와 전후의 감각 <흐트러지다 > 절제 속의 역동을 통해 반복 안에서 차이를 발굴하려는 열의 (오즈 야스지로)와는 또 다른 곳에 나루세 미키오의 길이 뻗어나 있다.
2008 Winter (통권 28호), 뉴스, OST & 맛집. 2008년 12월 25일 러브 어페어 수 많은 러브스토리가 있고 러브테마가 있지만 혹시라도 아직 영화를 안 보신 분이 있다면 눈물나게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와 감동적인 음악에 흠뻑빠져 보시길 바란다.
2009 Spring (통권 29호), 뉴스. 2009년 3월 19일 봄날의 나른한 단상 요 며칠사이 봄비가 제법 때맞춰 수분공급을 잘하고 있다.
2007 Winter (통권 20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1월 3일 영화리뷰, 가을로(Traces Of Love, 2006) 이 영화는 상처 위에 소리 없이 각자의 숲을 일구고 풍경을 만들어 나가는 인물 들을 통해 관객들을 정화시키고 치유하는 느낌이다. 
뉴스, 웹툰. 2016년 12월 13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4 신비한 동물사전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4 신비한 동물사전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기적을 행하는 마리오네트 레오 카락스 감독의 무려 8년 만의 신작이다. <아네트ANNETTE>(2021)는 그의 영화답게 한 번에 쥘 수 없는 현현한 감각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진다. 이것이 그의 첫 뮤지컬 영화라는 점과 별개로 이전의 영화와는 사뭇 다른 인상을 풍기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다시 전작 <홀리모터스Holy Motors>(2013)에서 다루었던 영화라는 매체 탐구의 연장선상에서 읽어볼 수도 있는 영화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6(통권 66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7월 12일 아무도 가지 않은 길, 그러나 아무나의 길 <판타스틱 우먼> 눈에 강력하게 끼인 이항대립적인 백태가 사라지고 ‘아무나’와 분별없이 어울리는 그런 자리를 희구하는 일이 과장은 아닐 것이다.
뉴스, 웹툰. 2016년 7월 12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4 배트맨 대 슈퍼맨 복면작가의 Movie Think #4 배트맨 대 슈퍼맨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맨발의 경제학 : 재밌는 영화 만드는 법 이 영화는 맨발의 분투기다. 1편에 이어 살아남은 애보트 가족은 비록 아버지이자 남편인 리(존 크래신스키 분)를 잃었지만 2편에서 조용히 맨발을 다시 내딛는다. 그리고 카메라는 그들의 맨발을 반복적으로 담는다. 맨발은 곧 신발을 만난다. 애보트 가족은 우연찮게 옛 친구인 에밋(킬리언 머피 분)과 재회한다. 홀로 숨어 살던 에밋은 뜻하지 않게 그들을 자기 은신처에 두게 된다. 그리고 급기야 괴물 처치법을 찾아 나선 어린 소녀 리건(밀리센트 시몬스 분)과 함께 원치 않던 여정에 나선다. 그 와중에 카메라는 두 사람의 발을 신중하게 포착한다. 리건은 맨발인 데다가 한쪽 발에는 붕대를 감고 있으며(엄마 에블린도 발에 붕대를 감고 있다), 에밋은 아직 신발을 신고 있다.
2014년 영화부산 vol 09(통권 49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4월 4일 Film Review 사랑한다는 말에 수식어는 필요 없다 [오직 그대만], 영화부산 진심을 담아 ‘사랑한다’고 말할 때 화려한 수식어들은 방해만 될 뿐이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3(통권 53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4월 1일 FILM REVIEW - 돌아올 수 없는 욕망의 바다, 영화 [황해] 황해는 돌아갈 수 없는 욕망의 바다였다. 황해를 건넌 구남은 구원은 고사하고 대 살육의 한 가운데에 서게 된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8월 3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어떤 음악을 들으면 춤을 춰야 하는 것처럼] 영화 <블루 발렌타인 Blue Valentine>을 들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