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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영화부산 12.12+13.1월호 vol 03(통권 43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월 21일

[도둑들]을 중심으로

  • 글 ·
  • 작성일2020. 12. 14


엄준석 영화평론가


이 영화의 주 무대는 홍콩과 부산이다. 서울도 나오지만 극적인 장면은 모두 홍콩과 부산에서 전개 된다. 이 때문에 두 공간의 특성과 이미지가 적극 활용된다. 홍콩(HONG KONG)과 부산이라는 표지가 포함된 공간설정 쇼트를 시작으로 두 공간의 구석구석이 등장한다. 수많은 사람과 건물로 붐비는 모습과 함께 자본의 영향력을 직접 받은 흔적도 잘 나타난다. 예를 들면 높고 화려한 빌딩이나 카지노와 같은 유흥시설을 들 수 있다. 하지만 이 영화가 두 도시의 모습을 잘 담는다고 해서 그에 대한 이해가 깊은 것은 아니다.
 


도시적 스펙터클과 범죄가 혼합된 영화
영화는 두 공간을 주 무대로 활용할 뿐이다. 그에 관해 의문을 갖거나 질문을 던지지 않는다. 홍콩인 도둑이 등장하지만,그에게서 홍콩 사람이 아닌 배우의 향취만 느끼게 할 뿐이다. 부산인은 영화속 중심인물이 아닌 주민,행인 등으로만 등장한다. 무릇 공간이라는 것이 그곳을 사는 또는 떠나간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짐작할 수 있는 것이라면,이 같은 사람의 부재는 공간을 한정적으로 이해하게 한다. 공간에 대한 중층적 이해의 부재에 의해 영화속 두 도시는 단순한 배경 이상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아니,그 배경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사용했기 때문에 공간에 관한 생각 자체가 진행되지 않는다. 생각을 멈추고 서사와 이미지를 쫓아가는게 이 영화의 주요 전략이겠지만,아무래도 생각의 대상이 되지 못하고 계속해서 배경으로 소비되는 두 도시를 보며 우울해진다. 더군다나 그 도시를 사는 사람에게는 말이다.
이 영화는 홍콩과 부산을 주 무대로 하지 않아도 만들어질 수 있었을 것이다. 빌딩과 카지노, 골목과 아파트는 다른 도시에서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영화가 두 도시를 택했든 또는 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스펙터클과 범죄라는 '수사' 때문이다. 자본이 집중되면서 두 공간은 도시적 스펙터클을 만드는 데 성공했. 그와 함께 집중된 자본을 둘러싼 각종 투쟁이 벌어질 것이란 상상력도 설득력을 얻었다. 두 도시에 자본이 집중된 시기 즉 홍콩은 1983년대부터,부산은 2000년대부터 스펙터클과 범죄가 혼합된 영화가 활발하게 만들어졌던 것도 그 때문이다. 그 같은 수사가 사회 저변에서 통용되었기 때문에 다른 도시가 아닌 홍콩과 부산에 이 영화가 찾아온 것이다. 〈도둑들〉은 이러한 사회적, 역사적 맥락에서 벗어나 있지 않다. 도시적 스펙터클은 언급했듯 이 영화의 공간 설정쇼트에서 잘 드러난다. 흥콩과 부산의 전경을 보여준 두 쇼트는 매우 유사한 형태를 띤다. 즉 두 쇼트 속 피사체와 구도가 같다 해변에 자리 잡은 현대식 빌딩,그리고 그의 스펙터클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용된 앙각촬영. 그것은 영화 속 주 무대에 대한 설명 차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두 공간을 최대한 스펙터클 화하여 범죄와 같은 매혹적인 사건이 일어나기를 기대하제 하는 쇼트다 그 멋진 도시에 극적인 이야기 하나 없다면 심심하지 않겠는가. 하지만 그러한 극적인 범죄는 실상시야에 잘 포착되지도 않을뿐더러 괴상한 판타지만 낳는다는데 문제가 있다.
 

영화 속 홍콩과 부산,그저 스쳐 지나갈 뿐 같은 공간
홍콩과 부산은 분명 스펙터클한 도시이다. 하지만 홍콩과 부산은 분명 그늘진 도시이기도 하다. 홍콩은 세계에서 가장 큰 빈부격차가 진행되고 있는 도시 중 하나다. 부산 또한 자본의 이동에 따라 구역 별 빈부격차가 심화하고 있다. 화려한 스펙터클 이면에 사람의 고통이 커지는 두 도시인 것이다. 그래서 두 도시는 단순한 이해의 구도로 접근할 수 없다. 전술했던 공간 설정쇼트와 같은 것으로 말이다. 물론 이 영화가 도시적 스펙터클의 이 면을 다루지 않는 것은 아니다. 후미진 골목과 창고,그리고 복잡한 항구와 낡은 서민층 아파트에 이르기까지. 예측할수없는 도둑들의 이동 경로만큼 그와 함께한 카메라가 도시의 구석구석을 포착한다. 하지만 그곳을 지긋이 바라보지 않고 빠르게 스쳐볼 뿐이다. 도둑들만큼이나 급박한 카메라가 바쁜 관광객이 스냅샷을 찍듯 도시의 내부를 포착하는 것이다. 스쳐본 공간과 사람에 관해 우리는 무슨 애기를 할 수 있을까? 그래서인지 두 도시는 그의 이름으로 특별한 얘기를 하지 않는다. 그 어떤 도시 못지않게 다면적인 두 도시가 말이다. 더군다나 카메라는 두 도시 모두에서 그저 스쳐 지나갈 뿐이었기에,한자와 한글의 차이 외에는 다른 공간으로 여겨지지 않게 만들어버렸다. 두 도시는 유사함에도. 뚜렷하면서도 다양한 차이를 갖고 있다. 영화적 무대 이상으로 두 도시를 인식했다면 그 차이는 영화의 시야에 들어왔을 것이다. 그리고 스쳐 지나가는 카메라로는 다양한 맥락이 존재하는 두 도시를 표현할 수 없음을 알았을 것이다.
 

공간과 사람에 대한 무심함
공간에 관한 무심함은 그곳을 살고 떠나는 사람에 관한 무심함과 같다고 말했다. 이 영화의 사람은 어떻게 재현되고 있는가 그들은 어떤 말을 하고 있는가. 으레 그랬듯 홍콩인은 범죄자(도둑들)와 경찰로 등장한다. 모두 범죄를 둘러싸고 속고 속이고 싸우는 존재다. 부산을 휘젓는 한국인도 도둑들과 경찰로 등장한다. 그래서 두 도시는 범죄를 둘러싼 사람들이 모두 점령 해버린 것처럼 나타난다. 홍콩을 매번 범죄의 도시로 인식하는 것,물론 홍콩인이 자처한 측면이 있지만,그것으로만 그 공간을 인식할 수 없음을 느껴야 할 때가 되지 않았던가. 그들이 마냥 범죄의 제국에서 사는 존재가 아님을 그보다 더 현실적이고 역사적인 문제를 안고 살아가는 존재임올 느낄 때가 되지 않았나. 부산 또한 낡은 중구(영화에서 중앙동과 남포동이 나온다)가,항구가 범죄의 서사로만 얘기할 수 없는 더 중층적인 공간임을 느낄 때가 되지 않았던가. 이 같은 무심함에 카메라는 인물을 포착할 때에도 스쳐 지나가는 태도를 보인다. 시종일관 흔들리고 속도에 찌든 카메라는 영화속 인물로부터 어떤 얘기도 끌어내지 못한다. 아니,그의 얘기를끊어버리기도 한다 이 영화를 보며 어떤 인물의 어떤 얘기를 들을 수 있었을까. 웹시(김혜수) 에 대한 마카오박(김윤석)의 사랑은 과연 분명한 것 일까. 예니콜(전지현)을 위한 잠파노(김수현)의 희생,씹던껌(김해숙)과 첸(양달회)의 사랑은 정확히 어떤 것이었을까.
 

사람의 문제를 끌어낼 수 있는 지점에서 영화의 진행은 매번 급작스럽게 끊어져 버리고 만다. 맵시와 마카오박의 사랑은 여전히 투명하지 않고, 잠파 노의 희생 이후는 더 회자하지 않는다. 예니콜 또한 잠파노를 회상하지 않으면서 그에게 내려진 상징적 죽음을 자연히 인정해 버린다. 씹던껌과 첸의 사랑 또는 즉음 또한 조금도 애도 되지 않으면서 영화에서 퇴장해버린다. 이 영화 속 인물을 속물적 인간으로 정의할 수 있다면 그러한 비속물성은 분명 특징적인 자리를 만든다. 그래서 영화적 관심과 성찰을 동반한다. 달리 말해 오직 이기에만 충실할 뿐인 그들,갖은 속임수와 거짓말을 내뱉고 그리하여 아무도 믿지 못하는 관계의 지옥에 충실한 그들을 속물들이라고 할 수 있다면, 그에 대비되는 진심 또는 진정성을 내비쳤을 때 서사적 긴장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영화는 그렇게 변화한 인물에 집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그렇지만 이 영화는 그 같은 상황이 발생했음에도 그들에게 집중하지 않는다. 오히려 서스펜스와 스펙터클의 자리로 돌아갈 뿐이다. 영화 속 인물 나이가 사람에 관한 이 영화의 무심함 또는 무관심은 그렇게 나타난다. 따라서 이 영화 속 인물도 아무것도 말하지 못하진 않는 것이다. 사람을 특정한 또는 편이한 관점으로 이해하고 그의 얘기에 귀기울이지 않는 것. 홍콩과 부산이라는 두 공간만이 아니라 영화속 인물 또한 배경으로 도구화된 느낌이 드는 것은 이 같은 영화의 태도 때문이 아닐런지. 그래,이 영화가 훔친 것이 너무나 많다.
엄준석 1983년생외 영화평론가이다. 부산독립영화비평지〈빛평〉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2012년 계간<쿨투라>에서 평론 신인상 부문에 당선됐다.

엄준석 1983년생의 영화평론가이다. 부산독립영화비평지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2012년 계간에서 평론 신인상 부문에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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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 변산의 말맛 <변산>을 힘차게 껴안고 싶은 이유는 찰지게 맛있는 말들의 리듬, 똑떨어지는 그 말맛 때문이다. ‘쇼미더머니’에 6년째 참가 중인 학수(박정민 분). 온갖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전진하는 래퍼 학수의 길은 녹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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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OST & 맛집. 2016년 8월 17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Almost Blue] 영화 <본 투 비 블루 Bone to be blue>를 들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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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영화부산 vol 24(통권 64호), 리뷰, 필름 리뷰. 2018년 1월 1일 장 피에르 레오의 눈이 바라본 것, 스와 노부히로의 <오늘밤 사자는 잠든다> 불멸성에 대한 불안이건 생성되고 활동하 는 영화, 죽음을 되받아치는 눈동자건 중 요하지 않다. 나는 레오의 마지막 눈빛을 보았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3(통권 53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4월 1일 FILM REVIEW 밤이 아닌 밤의 두 남자의 로드 무비 [백야] 이송희일이 2012년에 발표한 세 편의 퀴어연작영화는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는 듯하다. 그 중에서도 베를린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된 <백야>라는 영화는 그 담백함이 먼저 눈에 뜨이는 작품이다. 
뉴스, 웹툰. 2016년 6월 28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3 컨저링2 복면작가의 Movie Think #3 컨저링2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Film Review 켜켜이 쌓인 시간 속에서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카페 뤼미에르>, 필름리뷰 아마도 요코는 엄마가 될 것이다. 그리고 프레임을 뚫고 나간 열차는 멈추지 않고 종으로 횡으로 시간을 질러갈 것이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6(통권 56호), 리뷰. 2016년 1월 4일 FILM REVIEW 용서는 어떻게 오는가 - 래빗 홀 사라지지는 않지만 ‘주머니 속의 돌처럼 들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된다’는 상태로 들어가는 시작점일 것이다. 치유는 그렇게 용서에서 온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10월 19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그리고 세상은 이토록 고독하다] 영화 <아비정전 DAYS OF BEING WILD>을 들으며
2016년 영화부산 vol 18(통권 58호),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8월 8일 이 시대의 ‘존’들을 위하여, <프랭크> 이 영화는 프랭크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존의 쓰디쓴 성 장서사이기도 하다. 
2012년 영화부산 vol 01(통권 41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7월 23일 은교 그들에게 은교는 무엇이었나?
2012년 영화부산 10+11월호 vol 02(통권 42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10월 22일 영화홀릭의 영화이야기 - 피안(被岸) : 끝없는 춤 속에 머무르는 꿈, 분홍신(The Red Shoes) 1948 피안(被岸) : 끝없는 춤속에 머무르는 꿈
뉴스, 웹툰. 2016년 10월 20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1 맨 인 더 다크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1 맨 인 더 다크_ 웹툰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Asia Movie File 수취인거부 싱가포르에게, 사랑을 담아 수취인거부 그러나 50년을 묵혀둔 그리움의 연서는 어떤 형태로든 그 대상에가 닿지 못한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6(통권 46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7월 6일 Film Review '어른’이라는 굴레 안에서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어른이 되어버린, 혹은 어른이라고 믿고 싶은 지금 우리도 여전히 바람에 나부끼는 깃발임을 해원은 말하고 싶었던 건 아닐까.
2018년 영화부산 vol 25(통권 65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4월 4일 사랑, 경계를 넘어설 용기 <셰이프 오브 워터 : 사랑의 모양> 우리는 그 고민의 흔적을 <셰이프 오브 워터 : 사랑의 모양>에서도 찾을 수 있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6(통권 56호), 리뷰. 2016년 1월 4일 FILM REVIEW 단 한편의 시(詩) - 시 우리가 사는 세상은 제대로 흘러가고 있는지를. 목숨과 바꾼 미자의 시를 읽고 또 읽으며, 나는 생각했다.
뉴스, BFC 뉴스. 2016년 8월 24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7 터널 복면작가의 Movie Think #7 터널
2016년 영화부산 vol 18(통권 58호),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8월 7일 왜곡된 사랑이 만든 비극, 용서할 수 있을까? <히어 애프터> 누구도 돌을 던질 수 없는 인간이기 때문에. 그래서 아마 오래도록 욘을 떠날 수 없을 것 같다.
2010 Summer (통권 34호), 리뷰, 필름 리뷰. 2010년 7월 14일 이파네마 소년 바다, 부유하는 기억의 공간 관습적인 멜로드라마 장르 영화들과는 달리 이 영화는 사랑과 이별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시간에 대한 새로운 해석으로 확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신선하면서도 진지한 시각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2(통권 52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1월 1일 [인터스텔라]의 철학, 무엇을 말했나? 우리가 재미로 즐기는 영화 속에 스며들어있는 서구의 정신세계를 흥미롭게 관찰할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인터스텔라>는 인문학적 시선의 해석과 도전을 기다리는 작품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오늘따라 커피 맛이 쓴 이유 - 영화<노 임팩트 맨> 살아오면서 환경에 끼쳤을 엄청난 영향을 진지하게 반성해 본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3(통권 63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10월 18일 <아메리칸 허니: 방황하는 별의 노래> - 뜨겁고도 차가운 풍경 길 위로 밀려나고 뛰쳐나온 청춘들에게는 저마다 아픈 구석이 있을 테다. 사연을 딱히 묻지 않아도...
2008 Summer (통권 26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6월 29일 크로싱 131일간의 간절한 약속, 8천km의 잔인한 엇갈림
2018년 영화부산 vol 25(통권 65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4월 4일 <굿타임> : 움직임을 의탁할 인물 <굿타임>은 자신의 움직임을 의탁할 대상을 찾는 듯 닉과 코니를 오가는 동역학에 대한 영화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맨발의 경제학 : 재밌는 영화 만드는 법 이 영화는 맨발의 분투기다. 1편에 이어 살아남은 애보트 가족은 비록 아버지이자 남편인 리(존 크래신스키 분)를 잃었지만 2편에서 조용히 맨발을 다시 내딛는다. 그리고 카메라는 그들의 맨발을 반복적으로 담는다. 맨발은 곧 신발을 만난다. 애보트 가족은 우연찮게 옛 친구인 에밋(킬리언 머피 분)과 재회한다. 홀로 숨어 살던 에밋은 뜻하지 않게 그들을 자기 은신처에 두게 된다. 그리고 급기야 괴물 처치법을 찾아 나선 어린 소녀 리건(밀리센트 시몬스 분)과 함께 원치 않던 여정에 나선다. 그 와중에 카메라는 두 사람의 발을 신중하게 포착한다. 리건은 맨발인 데다가 한쪽 발에는 붕대를 감고 있으며(엄마 에블린도 발에 붕대를 감고 있다), 에밋은 아직 신발을 신고 있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2(통권 62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7월 14일 <언노운 걸>: 열어젖힌 투명한 경계 <언노운 걸La lle inconnue>(2016) 속 공간은 허락받은 자만이 드나들 수 있고, 승인된 자만이 공간의 경계를 넘나들 수 있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5(통권 55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9월 24일 잔혹한 비밀 [히로시마·평양] 역사적 문제의 책임뿐만이 아니라 지금도 도사리고 있는 (핵)전쟁과 원전의 위험 앞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치열하게 고민해야 할 때인 것이다.
2012년 영화부산 10+11월호 vol 02(통권 42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10월 22일 피에타 ”걸작이 아니다. 시작이다.” 김기덕의 2번째 데뷔작
리뷰, OST & 맛집. 2016년 12월 07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나 좀 고쳐주세요] 영화 <데몰리션 DEMOLITION>을 들으며
2003 Spring (통권 5호), 리뷰. 2003년 4월23일 밀애 관능과 상혼이 빚어낸 찬란한 여성성, 밀애
2007 Summer (통권 22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6월 1일 이런 사랑도 있다 밀양 영화가 끝나고 나서 문득 느낀 사실이지만,시작 무렵에 신애를 비추던 햇살보다 마지막에 비추던 햇살이 더욱 부드럽고 눈부시게 느껴진 건 왜일까?
얼굴들 낯설고 익숙한 마주침 신비로우면서도 낯설지만 동시에 익숙한, 그래서 반가운 마주침이다. <얼굴들>의 서사에서 확실하게 공유되고 있는 것은 인물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고민을 안고 있다는 점이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1(통권 61호), 리뷰. FILM REVIEW.2017년 4월 26일 세계에 대한 감응 : <문라이트>를 보고 <할렐루야>를 떠올리다

<문라이트Moonlight>(2016)에 대한 리뷰를 쓰려다 다른 영화로 생각이 옮아갔다. 킹 비더의 <할렐루야Hallelujah>(1929)가 그것이다.  두 영화 사이의 영향 관계를 밝히거나, 어느 하나가 다른 하나보다 더 뛰어나다는 식의 우열을 가리고 싶은 것은 아니다. 게다가 <문라이트>와 <할렐루야>가 영화적으로 공유하는 요소도 그리 많지 않다. 여러모로 두 영화의 차이는 명확하다.

필름리뷰 흐릿하고 지워진 모든 장소는 저마다의 역사를 간직한다. 심지어 똑같은 부분을 공유하더라도 누군가에겐 환희와 사랑의 장소로, 누군가에게는 비극과 잔혹의 장소로 기능하기도 한다. 이렇듯 장소는 저마다의 역사가 부글거리며 끊임없이 자신을 재정의하는 현장이다.
2007 Autumn (통권 23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9월 1일 D- WAR 디워 한국 기술의 SF영화 D-War는 많은 시도와 실패의 흔적들이 여전히 보였지만 훌륭한 영화였고 그 속에서 희망을 볼 수 있었다.
2011년 부산파랑 08+09 (통권 38호), 리뷰, 필름 리뷰. 2011년 8월 10일 Special Theme - Asia Film Story : 오겡끼데스까? 우려하는 것처럼 가면 큰일나는 나라도 아니고 여느 때 보다 더 많은 도움의 손길과 위로로 북적거려야 마땅한 곳 이다. 출국일 텅빈 공항이 또 다시 눈에 밟힌다
2007 Spring (통권 21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3월 2일 두 남자의 짜릿한 일탈 쏜다 현실에서의 그들의 모습은 승리자이기를 마음속으로 되 뇌어본다.
2012년 영화부산 12.12+13.1월호 vol 03(통권 43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월 21일 <심플 라이프> A Simple Life (2011) 잊히지 않는다는 것은
2007 Summer (통권 22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6월 1일 조직에 몸담은 가장의 꿈 우아한 세계 오늘도 사회의 전쟁터에서 귀가하는 우리들의 아버지에게 가정(home)이라는 진정한 안식처를 제공해 보는 것은 어떨까
뉴스, 웹툰. 2016년 11월 29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3 아수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3 아수라
2010 Winter (통권 36호), 리뷰, 필름 리뷰. 2010년 11월 11일 Review - 이 아이는 죽어야 했다 김백준의 [작별들] 이 아이의 성장이 이토록 가혹한 것을 우리는 그저 지켜볼 도리밖에 없다. 아마도 엄마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소녀의 삶은 계속된다.
필름리뷰 먼지와 재, 그리고 다시 집으로 두 가지 의미의 이 조용히 무너지고 있다. <축복의 집>은 누구도 주목하지 않는 어느 가정의 붕괴를 재개발 구역에서 철거를 앞둔 낡은 가옥에 빗댄 영화다. 공장 노동자이자 야간 식당 아르바이트로 고단한 주인공 해수(안소요 분)는 새벽녘에야 겨우 집에 들어가 오래된 배관에서 녹물이 섞여 나오는 물로 먼지와 땀자국을 씻어낸다. 이 한 장면만으로도 해수의 비바람을 막아줄 가정과 가옥의 부재는 선명하게 포착된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무국적 역사물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전작 <도쿄 소나타Tokyo Sonata>(2008)를 언급하며 “도쿄에서만 촬영했지만 누가 봐도 도쿄를 알 수 있는 장소는 피하려 했다. 가능하면 장소를 특정할 수 없는 곳에서 찍고 싶다”고 했다. 릿쿄대학 스승 하스미 시게히코, 하스미의 또 다른 제자이자 대학 동문인 아오야마 신지 감독과의 대담집인 <영화장화>(2018)에서 영화의 무국적성을 이구동성으로 찬미하며 그가 던진 말이다. 여기서 무국적성은 장소, 심지어는 시대를 연상케 하는 것과의 단절을 의미한다. 그랬던 그가 첫 역사물이라서 그런 걸까. <스파이의 아내Wife of a Spy>(2020)의 도입부 ‘1940년 고베 명주실 검사소’란 자막은 그의 새로운 시도와 전환의 아이콘으로 봐야 할까. 하스미를 정점으로 하는 무국적 영화의 미학은 이제 포기된 것인가.
뉴스, 웹툰. 2017년 2월 28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9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9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2010 Summer (통권 34호), 리뷰, 필름 리뷰. 2010년 7월 14일 심장이 뛰네 포르노적 환상을 통한 성적 주체화와 자유의 여정
2015년 영화부산 vol 14(통권 54호), 리뷰, 오늘의 문예비평. 2015년 7월 1일 ‘지역’이라는 공포 [도가니]가 지역을 재현하는 방식 <도가니>는 공포영화의 전형적인 표현 기법과 법정영화의 전형적인 클리쉐들이 종합된, 독특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2008 Spring (통권 25호), 특집기획. 2008년 3월 30일 [펀치 드렁크 러브] '존 브라이언'은 배리와 레나의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음악의 후반부에선
그들의 겉잡을 수 없는 사랑을 극적으로 잘 표현 해냈다.
2012년 영화부산 vol 01(통권 41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7월 23일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애니미즘 (animism) 의 극에는 대자연이나 정령이 아니라 진정하게 인간 소외를 완성 시키는,인간에 의해 창조된 피조물이 떡 하니 버티고 있다. 신칸센에 열광하는 사람들은 아이들 집단에 머무르지 않는다.
리뷰, 필름 리뷰. 2017년 3월 2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누구의 것도 아닌 ‘블루’ <문라이트>]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