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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영화부산 vol 04(통권 44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2월 4일

범죄소년

  • 글 ·
  • 작성일2020. 12. 15



<범죄소년>(2012)


사춘기의 아이들이 대개 그러하듯 호기심으로 사고를 치고, 누군가를 사랑하고 또 사랑받고 싶은 한 남자아이가 여기 있다. 이름은 지구. 자신을 둘러싼 울타리가 부실했던 지구는 비행 청소년 친구들과 어울리며 빈집털이를 하다가 잡혀 소년원에 들어간다.

그리고 지구의 엄마 효승이 있다. 과거에 효승은 충동적인 사랑에 빠진 죄로 십대에 미혼모가 되고, 그렇게 태어난 지구를 부모에게 떠넘긴 채 가출을 한다. 그 후로 얼마간의 시간이 흐르고 효승은 나이를 먹어 어른이 되었지만 사회적으로는 전혀 성장하지 못한 무늬만 어른이다. 일반적인 관점에서 그녀는 자존감이 낮고 독립심도 결여된 미성숙한 사람이다. 지구와 효승은 13년 동안 서로의 생사조차 모르고 각자의 삶을 살다가 만나게 된다. 지구의 소년원 출소를 위해 ‘보호자’가 필요하게 됐고 자기 자신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는 효승은 지구를 ‘보호’해주기 위해 불현듯 나타난다. 어쨌든 지구와 효승은 기다림과 망설임의 줄다리기 끝에 만나게 된다. 그리고 이렇게 만난 두 사람은 가족이 라는 울타리를 세워보려고 노력한다. 강이관 감독의 <범죄소년>(2012)의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 된다. 그런데 그게 과연 잘될까?
 

보호하고 싶지만 관찰할 수밖에 없는 관객
이 의문은 영화의 전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요소이다. <범죄소년>을 보는 내내 이 걱정스러운 물음을 던지게 되는 관객은 지구와 효승의 삶을 따라다니며 마치 이들의 삶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보호관찰자의 역할을 하게 된다. 우리는 지구의 주변을 맴돌면서 이 가녀린 아이의 무미건조하고 갑갑한 일상을 관찰하고, 일상의 움직임을 따라다니며 그와 감정을 공유한다. 효승의 경우에는 그녀가 미처 눈치 채지 못한 혹은 눈치 채기를 거부하는 일상의 전체를 바라 보며, 그녀가 얼마나 얕고 좁은 시각으로 세상을 살고 있는지 알게 된다. 효승을 지켜보는 관객은 무책임하고 능력이 없는 효승의 얼굴 앞에 서서 잔소리를 퍼붓고 싶은 충동에 휩싸인다. 저런! 터무니없는 근자긍이라니(근거 없는 자기긍정)!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는 지구와 효승을 보호·관찰하지 못하고 관찰만 하게 된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관객은 이들을 보호하고 싶지만 관찰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영원히 지구와 효승이 살아가고 있는 영화 속으로 들어갈 수 없는, 저들의 삶에 영향을 미칠 수 없는 스크린 바깥쪽의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관찰할 수밖에 없는 관객의 안타까움이 커지면 커질수록 역설적으로 저들을 보호하고 싶은 충동도 커진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지구와 효승을 도와주고 싶지만 그렇게 할 수 없을 때 그들을 향한 슬픔과 연민은 더욱 깊어진다. 그리고 더 나아가 보호할 수 없는 관찰자의 입장에 서 있지만 지구와 효승이 느끼는 감정들을 고스란히 이어받게 된다. 영화 속에 들어가지 못하는 관객이 영화 속 등장인물들과 마음을 공유하게 하는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범죄소년>은 관객에게 판단하지 말고 느껴보라고 말한다. 부재했던 시간들로 인하여 어색함과 반가움이 이리저리 뒤섞인 감정을. 어린 나이에 졸지에 부모가 되어 버린 지구가 새롬과 아이를 책임지겠다고 나서는 그 허무한 패기와 설익은 사랑을. 강이관 감독은 영화 속 인물의 감정과 영화를 보는 사람의 마음을 자연스럽게 연결 시킨다. 이미 그는 전작인 <사과>(2005)와 <이빨 두 개>(2011)에서 섬세하고 현실적인 대사와 생생한 캐릭터 묘사를 선보인 바 있다. 높낮이는 낮지만 긴장감 가득한 이야기의 흐름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막힘없이 인물들의 일상으로 들어가게 한다. 그리고 일상의 순간들을 담은 쇼트들은 느끼하고 짜고 매운 것 다 빼고 딱 담백한 맛으로 촘촘하게 엮어져서는 한 치의 군더더기도 없다. 이러한 과정 때문에 관객이 영화 속 인물들의 위태롭게 유지하는 삶에 일말의 희망을 갖게 되 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우리는 이 희망의 마지막 문장에 느낌표나 마침표가 아닌 물음표를 찍을 수 밖에 없다. “지구와 효승은 새로운 가족의 울타리를 세울 수 있을까? 그게 과연 잘될까?”라는 의문에 사로잡힌 관객은 영화를 보는 내내 어두운 징조가 나타나기만 하면 손에 땀이 나기 시작 한다.

'연기하는 캐릭터'라는 특이한 장치
<범죄소년>의 배우들이 선보인 훌륭한 연기 또한 관객과 인물들의 감정 공유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런데 나는 이 영화에서 ‘연기하는 캐릭터’라는 특이한 장치를 발견했다. 배우가 아니라 캐릭터가 연기를 한다? 영화 속 효승은 끊임없이 연기를 한다. 지구를 만나러 소년원에 올 때의 효승은 단아하고 평범한 20대 후반의 미혼모를 연기한다. 큰 차를 몰고 비싼 명품 가방을 들고 13년 만에 아들을 찾아온다. 그리고 이제 다시는 헤어지는 일은 없을 거라며 아들을 안심시킨다. 그러나 사실 타고 온 차도, 들고 온 가방도 모두 룸메이트의 것임이 이내 밝혀진다. 다시는 헤어질 일이 없을 것이라는 결심도 연기였을지도 모른다. 집도 직장도 무엇 하나 제 것이 없는 그녀는, 얹혀살고 있는 처지에 돈까지 빌리면서 부끄러움도 염치도 없다.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면 억울함에 바닥을 구르며 생떼를 부리는 효승. 그녀는 솔직한 자기 모습을 보일 때가 있었을까? 화가 나도 화를 내지 않고 웃고 애교를 부리고, 울고불고 난리를 칠 때도 그게 진짜의 모습일까 의심스러워진다. 연기를 해서 곤란한 상황을 무마하고 연기로도 통하지 않으면 그 상황에서 달아나는 효승. 지구에게 함께 찍은 사진이 한 장도 없다며 사진을 찍자고 하는 장면에서, 우리는 충분히 그녀가 머지않아 떠날 것임을 예상할 수 있다. 반면 지구라는 캐릭터는 연기를 하지 않는다. 아프면 아파하고, 돈이 없으면 굶고 누군가 밥을 주면 부끄러움 없이 받아먹는다. 현실에 주어진 그대로 살아간다. 영화 속에서 지구의 연기는 단 한 번이다. 그것도 엄마인 효승의 연기를 보고 배운 어설프고 전혀 먹히지 않는 애교연기는 안타까울 정도이다.

순환 반복되는 범죄 이야기
<범죄소년>에는 우리가 기억해야 할 인물이 한 명 더 있다. 바로 또 한 명의 범죄소녀인 새롬. 지구의 여자 친구인 새롬은 영화의 전체 분량에서는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녀는, 단순히 지구와 효승의 가족 드라마로 보일 수도 있는 영화를 순환하고 반복하는 범죄 이야기로 탈바꿈시킨다. 새롬은 또 다른 효승이다. 관객은 효승이 말하지 않았던 과거의 삶을 새롬의 일상을 통해 짐작 할 수 있다. 책임을 지겠다며 쫓아온 지구에게 흉터로 난도질된 팔을 내보이는 새롬과 빨래를 널 때 보이는 효승의 팔목에 난 상처는 묘하게 일치 한다. 그 순간 우리는 새롬과 효승이 하나가 되는 순간을 경험한다. 그녀들은 각자의 시·공간에서 서로 다른 삶을 사는 듯 보이지만 지구를 통해 만나면서 순환하고 반복하는 범죄 이야기를 구성한다. 효승의 옛 남자 친구의 과거가 지구의 현재가 되고, 지구와 새롬의 미래가 효승의 현재 가 되는 순환하는 범죄. 영화의 제목 <범죄소년>은 단순히 지구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효승 과 새롬에게도 해당된다. 언젠가 내일의 해가 멋지게 뜰 거야, 라는 표정 으로 희망의 주머니에 손을 넣으며 웃는 효승의 모습을 보여주며 영화는 끝이 난다. 그러나 효승의 삶은 결코 행복해지지 않을 것이다. 효승은 물론이고, 지구와 새롬 그리고 지구와 새롬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도 순환하고 반복하는 범죄 이야기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앞으로 앞으로 걸어 나가는 범죄 소년들. 결코 밝을 거라고 예상할 수 없는 이들의 슬픈 미래를 향해 비가(悲歌)라도 불러야 할 지경이다. “지구(의 범죄 이야기)는 둥그니깐 자꾸 걸어 나가면 온 세상 범죄소년들을 다 만나고 오겠네.”
 

김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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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Winter (통권 28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12월 25일 [미인도] 남자와 여자의 경계에서 줄다리기 하는 자의 감정적인 긴장감 같은 것은 전혀 느껴지지 않고, 그의 인간적인 고뇌에는 아예 접근할 생각조차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뉴스, BFC 뉴스. 2016년 8월 24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7 터널 복면작가의 Movie Think #7 터널
뉴스, 웹툰. 2016년 5월 13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 곡성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 곡성
뉴스, OST & 맛집. 2017년 1월 18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도시의 마지막 구원자] 그 복잡한 지옥도 속에서 색소폰은 여전히 귓가를 헤맨다. 이 밤을 서성이는 고독한 헤드라이트 불빛처럼 낮은 음성으로.
리뷰, 필름 리뷰. 2017년 3월 2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누구의 것도 아닌 ‘블루’ <문라이트>]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003 Winter (통권 8호), 리뷰. 2003년 12월18일 70여년만에 전국 개봉한 부산영화<오.구>를 응원해야할 7가지 이유 나는 진정으로, 부산에서 영화를 공부한 사람들이 서울이 아닌 부산을 기반으로 영화를 만들고 그 영화가 전국 개봉을 당당히 해서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이를 위한 첫걸음을 떼고 있는 영화 <오구>가 이렇게 잊혀져서는 안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0(통권 50호), 리뷰. 2014년 7월 3일 Film Review 침묵의 사냥 [더 헌트] 영화 <더 헌트>는 이 순환이 정의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세계를 향해 묵직한 물음을 제기하고 있다.
2008 Autumn (통권 27호), 리뷰. 2008년 9월 25일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이에는 이〉제목부터가 두 주인공의 만만치 않은 대결구도를 가늠케 한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8(통권 68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1월 15일 <암수살인> 장르의 관습에 고민한 자리 오늘의 주류 범죄 스릴러에서 보기 드문 태도, 대상을 다루는 데 대한 고민의 흔적, 장르에 기대하는 관습에 무조건 순응하지 않는 영화의 시도들이 유효했기 때문일 것이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4(통권 44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2월 4일 범죄소년 (범죄)소년, (범죄)소녀를 만나다
2007 Summer (통권 22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6월 1일 조직에 몸담은 가장의 꿈 우아한 세계 오늘도 사회의 전쟁터에서 귀가하는 우리들의 아버지에게 가정(home)이라는 진정한 안식처를 제공해 보는 것은 어떨까
뉴스, 웹툰. 2016년 9월 28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9 언더워터 복면작가의 Movie Think #9 언더워터
2003 Summer (통권 6호), 리뷰. 2003년 7월 23일 살인의 추억 저열하고 폭력적인 80년대를 추억하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4(통권 54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7월 1일 폐허의 세계에 던지는 물음 [일대일], 영화부산 <일대일>은 직설화법의 물음을 통해 폐허의 세계를 ‘일대일’로 응시하게 만드는 영화이다.
2009 Spring (통권 29호), 뉴스. 2009년 3월 19일 봄날의 나른한 단상 요 며칠사이 봄비가 제법 때맞춰 수분공급을 잘하고 있다.
2006 Winter (통권 16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1월 21일 나의 결혼원정기 라라의 망명소식을 듣고 과수원길을 한걸음에 내달리는 만택의 환한 웃음을 기억하며 가슴 따뜻하게 극장문을 나설 수 있게 만드는 감동적인 드라마였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5(통권 45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4월 9일 뜨거운 감자를 삼키기 위한 제(祭)[지슬] 뜨거운 감자를 목구멍으로 밀어 넣기 어렵듯 애도를 위한 제의(祭儀)는, 지금, 아직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이 영화는 그만큼 직핍하게 보여준 것인지도 모른다.
2003 Spring (통권 5호), 리뷰. 2003년 4월23일 밀애 관능과 상혼이 빚어낸 찬란한 여성성, 밀애
2013년 영화부산 vol 05(통권 45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4월 9일 <시네로망> 영화와 소설의 기형적 진화, 필름리뷰-독자기고 이미지와 언어를 시공간의 흐름에 따라 해체, 융합하는 접점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야 말로, 문학이 영화를 통해 넓혀나 갈 수 있는 지표이며, 영화가 문학을 통해 깊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0(통권 60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2월 28일 괴물로 드러나는 현실과 내면의 욕망 <올드보이> 깊은 치유가 필요한 우리의 상처가 무엇인 지 생각해보는 성찰의 시금석이 될 수 있는 근대의, 그리 고 우리의 새로운 신화가 아닌가 생각된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1(통권 61호), 리뷰. FILM REVIEW.2017년 4월 26일 세계에 대한 감응 : <문라이트>를 보고 <할렐루야>를 떠올리다

<문라이트Moonlight>(2016)에 대한 리뷰를 쓰려다 다른 영화로 생각이 옮아갔다. 킹 비더의 <할렐루야Hallelujah>(1929)가 그것이다.  두 영화 사이의 영향 관계를 밝히거나, 어느 하나가 다른 하나보다 더 뛰어나다는 식의 우열을 가리고 싶은 것은 아니다. 게다가 <문라이트>와 <할렐루야>가 영화적으로 공유하는 요소도 그리 많지 않다. 여러모로 두 영화의 차이는 명확하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4(통권 44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2월 4일 잊혀진 꿈의 동굴, 문성훈 부산국제영화제 시민평론단 소멸되지 않은 꿈의 역사 베르너 헤어조크 作
2006 Summer (통권 18),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7월 4일 강적 조민호 감독은 영화감독으로서 오우삼에게 도전장을 내밀어 ‘강적’ 이 되고 싶었던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9월 7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고독의 연주를 끌어안는 자, 토니 타키타니] 영화 <토니 타키타니 Tony Takitani>를 들으며
암수살인 장르의 관습에 고민한 자리 오늘의 주류 범죄 스릴러에서 보기 드문 태도, 대상을 다루는 데 대한 고민의 흔적, 장르에 기대하는 관습에 무조건 순응하지 않는 영화의 시도들이 유효했기 때문일 것이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10월 19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그리고 세상은 이토록 고독하다] 영화 <아비정전 DAYS OF BEING WILD>을 들으며
뉴스, BFC 뉴스. 2016년 9월 1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연상호의 열차가 전복시킨 구원의 모티브<부산행><서울역>] 영화 <부산행>과 <서울역>
2012년 영화부산 12.12+13.1월호 vol 03(통권 43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월 21일 <우리도 사랑일까> Take This Waltz(2011) 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
2019년 영화부산 vol 29(통권 69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6월 3일 <레토>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레토>는 가끔 소름 끼치게 정교한 영화 형식을 경유해 음악의 속성에 닿아 가는 용감한 영화다.
2012년 영화부산 12.12+13.1월호 vol 03(통권 43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월 21일 <인디아 송>: 불립문자(不入文字)의 세계 India Song(1974) 외로움과 죄의식에 관한 거짓말
2014년 영화부산 vol 09(통권 49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4월 4일 Film Review 성장한다는 것은 미쳐가는 거야 [안개 속의 풍경] 입맛에 맞게 잘라내고 없애버릴 수 없다는 점에서, 롱테이크 촬영은 인생과 닮았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1(통권 61호), 리뷰. FILM REVIEW.2017년 4월 26일 타자의 시선에 갇힌 사람들 <녹터널 애니멀스> 19년 전 헤어진 전남편에게서 소설 한 권이 도착한다. ‘녹터널 애니멀스’, 불면증에 시달리던 수잔의 별명을 제목으로 붙인 에드워드는 이 소설을 그녀에게 바쳤다. 톰 포드 감독의 영화 <녹터널 애니멀스Nocturnal Animals>(2017)는 소설을 받아든 수잔의 감정적 변화를 그린 작품이다.
2010 Winter (통권 36호), 리뷰, 필름 리뷰. 2010년 11월 11일 Review - 이 아이는 죽어야 했다 김백준의 [작별들] 이 아이의 성장이 이토록 가혹한 것을 우리는 그저 지켜볼 도리밖에 없다. 아마도 엄마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소녀의 삶은 계속된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7(통권 57호), 리뷰. 2016년 4월 21일 앞에 선 자와 그렇지 못한 자의 미묘한 간극 <동주>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 다리는 최후의 나// 나는 나에게 적은 손을 내밀어/눈물과 위안으로 잡는 최초의 악수’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Film Review - 희망은 어디에…[희망의 나라] 후쿠시마의 비극을 넘어서자는 감독의 의도에는 박수를 보내지만 그것이 자칫 잘못해서 ‘위대한 야먀토 민족’의 자긍심으로 이어지는 것은 경계해야 할 것이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5(통권 65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4월 4일 무엇이 우리를 윤리로 이끄는가 <더 포스트> 하나의 숭고한 선택의 저변에는 어떤 사람이 있고, 어떤 희생이 있는가. 여전히 들여다봄직한 고민이다.
2004 Winter (통권 12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4년 12월 7일 내 머리속의 지우개 약간의 치매가 있으신 할머니를 사랑이라는 매개로 다시 한 번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가져다준 영화였기에 내 기억 속에 오래도록 머무를 것이다.
2003 Spring (통권 5호), 리뷰, 브리짓존스의 영화읽기. 2015년 4월 23일 이웃집 토토로 일상에 지치고 힘이 들때면 토토로가 살고 있는 숲속으로 한번 빠져보심이...
뉴스, 웹툰. 2016년 7월 12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4 배트맨 대 슈퍼맨 복면작가의 Movie Think #4 배트맨 대 슈퍼맨
2019년 영화부산 vol 29(통권 69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6월 3일 낯설고 익숙한 마주침 신비로우면서도 낯설지만 동시에 익숙한, 그래서 반가운 마주침이다.
2002 Winter (통권 4호), 리뷰, 강소원의 영화다시보기. 2002년 12월 25일 내게 너무 가벼운 그녀 어딘가에 나를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로 생각해줄 남자가 있을 것이라 상상하면서...
2014년 영화부산 vol 09(통권 49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4월 4일 Film Review 질주가 아닌, 부유(浮游): [설국열차] 우리가 사는 세상은 설국열차처럼 일거에 멈춰 세울 수 없는 무형의 거대 열차이기 때문이다.
얼굴들 낯설고 익숙한 마주침 신비로우면서도 낯설지만 동시에 익숙한, 그래서 반가운 마주침이다. <얼굴들>의 서사에서 확실하게 공유되고 있는 것은 인물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고민을 안고 있다는 점이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2(통권 62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7월 14일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세일즈맨> 당신이 보고 있는 것이 과연 진실이냐고 되묻고 있을 뿐이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2(통권 62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7월 14일 우정에 관하여<런던 프라이드> 우정이 법을 제정하고 정치적 행동으로 확장된 시민들의 승리로 이어진 것임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