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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영화부산 vol 04(통권 44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2월 4일

범죄소년

  • 글 ·
  • 작성일2020. 12. 15



<범죄소년>(2012)


사춘기의 아이들이 대개 그러하듯 호기심으로 사고를 치고, 누군가를 사랑하고 또 사랑받고 싶은 한 남자아이가 여기 있다. 이름은 지구. 자신을 둘러싼 울타리가 부실했던 지구는 비행 청소년 친구들과 어울리며 빈집털이를 하다가 잡혀 소년원에 들어간다.

그리고 지구의 엄마 효승이 있다. 과거에 효승은 충동적인 사랑에 빠진 죄로 십대에 미혼모가 되고, 그렇게 태어난 지구를 부모에게 떠넘긴 채 가출을 한다. 그 후로 얼마간의 시간이 흐르고 효승은 나이를 먹어 어른이 되었지만 사회적으로는 전혀 성장하지 못한 무늬만 어른이다. 일반적인 관점에서 그녀는 자존감이 낮고 독립심도 결여된 미성숙한 사람이다. 지구와 효승은 13년 동안 서로의 생사조차 모르고 각자의 삶을 살다가 만나게 된다. 지구의 소년원 출소를 위해 ‘보호자’가 필요하게 됐고 자기 자신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는 효승은 지구를 ‘보호’해주기 위해 불현듯 나타난다. 어쨌든 지구와 효승은 기다림과 망설임의 줄다리기 끝에 만나게 된다. 그리고 이렇게 만난 두 사람은 가족이 라는 울타리를 세워보려고 노력한다. 강이관 감독의 <범죄소년>(2012)의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 된다. 그런데 그게 과연 잘될까?
 

보호하고 싶지만 관찰할 수밖에 없는 관객
이 의문은 영화의 전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요소이다. <범죄소년>을 보는 내내 이 걱정스러운 물음을 던지게 되는 관객은 지구와 효승의 삶을 따라다니며 마치 이들의 삶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보호관찰자의 역할을 하게 된다. 우리는 지구의 주변을 맴돌면서 이 가녀린 아이의 무미건조하고 갑갑한 일상을 관찰하고, 일상의 움직임을 따라다니며 그와 감정을 공유한다. 효승의 경우에는 그녀가 미처 눈치 채지 못한 혹은 눈치 채기를 거부하는 일상의 전체를 바라 보며, 그녀가 얼마나 얕고 좁은 시각으로 세상을 살고 있는지 알게 된다. 효승을 지켜보는 관객은 무책임하고 능력이 없는 효승의 얼굴 앞에 서서 잔소리를 퍼붓고 싶은 충동에 휩싸인다. 저런! 터무니없는 근자긍이라니(근거 없는 자기긍정)!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는 지구와 효승을 보호·관찰하지 못하고 관찰만 하게 된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관객은 이들을 보호하고 싶지만 관찰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영원히 지구와 효승이 살아가고 있는 영화 속으로 들어갈 수 없는, 저들의 삶에 영향을 미칠 수 없는 스크린 바깥쪽의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관찰할 수밖에 없는 관객의 안타까움이 커지면 커질수록 역설적으로 저들을 보호하고 싶은 충동도 커진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지구와 효승을 도와주고 싶지만 그렇게 할 수 없을 때 그들을 향한 슬픔과 연민은 더욱 깊어진다. 그리고 더 나아가 보호할 수 없는 관찰자의 입장에 서 있지만 지구와 효승이 느끼는 감정들을 고스란히 이어받게 된다. 영화 속에 들어가지 못하는 관객이 영화 속 등장인물들과 마음을 공유하게 하는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범죄소년>은 관객에게 판단하지 말고 느껴보라고 말한다. 부재했던 시간들로 인하여 어색함과 반가움이 이리저리 뒤섞인 감정을. 어린 나이에 졸지에 부모가 되어 버린 지구가 새롬과 아이를 책임지겠다고 나서는 그 허무한 패기와 설익은 사랑을. 강이관 감독은 영화 속 인물의 감정과 영화를 보는 사람의 마음을 자연스럽게 연결 시킨다. 이미 그는 전작인 <사과>(2005)와 <이빨 두 개>(2011)에서 섬세하고 현실적인 대사와 생생한 캐릭터 묘사를 선보인 바 있다. 높낮이는 낮지만 긴장감 가득한 이야기의 흐름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막힘없이 인물들의 일상으로 들어가게 한다. 그리고 일상의 순간들을 담은 쇼트들은 느끼하고 짜고 매운 것 다 빼고 딱 담백한 맛으로 촘촘하게 엮어져서는 한 치의 군더더기도 없다. 이러한 과정 때문에 관객이 영화 속 인물들의 위태롭게 유지하는 삶에 일말의 희망을 갖게 되 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우리는 이 희망의 마지막 문장에 느낌표나 마침표가 아닌 물음표를 찍을 수 밖에 없다. “지구와 효승은 새로운 가족의 울타리를 세울 수 있을까? 그게 과연 잘될까?”라는 의문에 사로잡힌 관객은 영화를 보는 내내 어두운 징조가 나타나기만 하면 손에 땀이 나기 시작 한다.

'연기하는 캐릭터'라는 특이한 장치
<범죄소년>의 배우들이 선보인 훌륭한 연기 또한 관객과 인물들의 감정 공유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런데 나는 이 영화에서 ‘연기하는 캐릭터’라는 특이한 장치를 발견했다. 배우가 아니라 캐릭터가 연기를 한다? 영화 속 효승은 끊임없이 연기를 한다. 지구를 만나러 소년원에 올 때의 효승은 단아하고 평범한 20대 후반의 미혼모를 연기한다. 큰 차를 몰고 비싼 명품 가방을 들고 13년 만에 아들을 찾아온다. 그리고 이제 다시는 헤어지는 일은 없을 거라며 아들을 안심시킨다. 그러나 사실 타고 온 차도, 들고 온 가방도 모두 룸메이트의 것임이 이내 밝혀진다. 다시는 헤어질 일이 없을 것이라는 결심도 연기였을지도 모른다. 집도 직장도 무엇 하나 제 것이 없는 그녀는, 얹혀살고 있는 처지에 돈까지 빌리면서 부끄러움도 염치도 없다.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면 억울함에 바닥을 구르며 생떼를 부리는 효승. 그녀는 솔직한 자기 모습을 보일 때가 있었을까? 화가 나도 화를 내지 않고 웃고 애교를 부리고, 울고불고 난리를 칠 때도 그게 진짜의 모습일까 의심스러워진다. 연기를 해서 곤란한 상황을 무마하고 연기로도 통하지 않으면 그 상황에서 달아나는 효승. 지구에게 함께 찍은 사진이 한 장도 없다며 사진을 찍자고 하는 장면에서, 우리는 충분히 그녀가 머지않아 떠날 것임을 예상할 수 있다. 반면 지구라는 캐릭터는 연기를 하지 않는다. 아프면 아파하고, 돈이 없으면 굶고 누군가 밥을 주면 부끄러움 없이 받아먹는다. 현실에 주어진 그대로 살아간다. 영화 속에서 지구의 연기는 단 한 번이다. 그것도 엄마인 효승의 연기를 보고 배운 어설프고 전혀 먹히지 않는 애교연기는 안타까울 정도이다.

순환 반복되는 범죄 이야기
<범죄소년>에는 우리가 기억해야 할 인물이 한 명 더 있다. 바로 또 한 명의 범죄소녀인 새롬. 지구의 여자 친구인 새롬은 영화의 전체 분량에서는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녀는, 단순히 지구와 효승의 가족 드라마로 보일 수도 있는 영화를 순환하고 반복하는 범죄 이야기로 탈바꿈시킨다. 새롬은 또 다른 효승이다. 관객은 효승이 말하지 않았던 과거의 삶을 새롬의 일상을 통해 짐작 할 수 있다. 책임을 지겠다며 쫓아온 지구에게 흉터로 난도질된 팔을 내보이는 새롬과 빨래를 널 때 보이는 효승의 팔목에 난 상처는 묘하게 일치 한다. 그 순간 우리는 새롬과 효승이 하나가 되는 순간을 경험한다. 그녀들은 각자의 시·공간에서 서로 다른 삶을 사는 듯 보이지만 지구를 통해 만나면서 순환하고 반복하는 범죄 이야기를 구성한다. 효승의 옛 남자 친구의 과거가 지구의 현재가 되고, 지구와 새롬의 미래가 효승의 현재 가 되는 순환하는 범죄. 영화의 제목 <범죄소년>은 단순히 지구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효승 과 새롬에게도 해당된다. 언젠가 내일의 해가 멋지게 뜰 거야, 라는 표정 으로 희망의 주머니에 손을 넣으며 웃는 효승의 모습을 보여주며 영화는 끝이 난다. 그러나 효승의 삶은 결코 행복해지지 않을 것이다. 효승은 물론이고, 지구와 새롬 그리고 지구와 새롬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도 순환하고 반복하는 범죄 이야기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앞으로 앞으로 걸어 나가는 범죄 소년들. 결코 밝을 거라고 예상할 수 없는 이들의 슬픈 미래를 향해 비가(悲歌)라도 불러야 할 지경이다. “지구(의 범죄 이야기)는 둥그니깐 자꾸 걸어 나가면 온 세상 범죄소년들을 다 만나고 오겠네.”
 

김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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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Autumn (통권 11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4년 9월21일 비운의 여배우 김삼화 김삼화, 그녀가 지금 어느 하늘아래 살고 있는지 죽었는지는 몰라도 그녀는 참으로 좋은 배우 였으나 불행한 배우였다고 기억한다. 
2008 Summer (통권 26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6월 29일 크로싱 131일간의 간절한 약속, 8천km의 잔인한 엇갈림
2012년 영화부산 12.12+13.1월호 vol 03(통권 43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월 21일 〈아르고〉Argo(2012) 진짜 악은 누구인가? 선이 악이고 악이 선인..
2015년 영화부산 vol 12(통권 52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1월 1일 [인터스텔라]의 철학, 무엇을 말했나? 우리가 재미로 즐기는 영화 속에 스며들어있는 서구의 정신세계를 흥미롭게 관찰할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인터스텔라>는 인문학적 시선의 해석과 도전을 기다리는 작품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10월 20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우리가 살고 있는 나쁜 나라 <자백>]  “적당히 해선,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10월 5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타인의 삶에 귀를 기울이는 일] 영화 <타인의 삶 Das Leben Der Anderen>을 들으며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신화로부터 멀리:노매드랜드 <노매드랜드Nomadland>(2020)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하나만 꼽자면 영화 후반부 주인공 펀(프랜시스 맥도먼드 분)이 자신이 떠났던 네바다주의 엠파이어 마을로 다시 돌아왔을 때다. 이 마을은 집을 만드는 석고 보드 공장 내 생산품으로 터전이 유지됐다. 하지만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집값이 폭락하고 주택 수요가 급격히 감소하자 88년 만에 공장 문을 닫았다. 더욱이 이 동네는 주소마저 쓸 수 없게 됐다. 엠파이어는 말 그대로 거대한 사회적 사건으로부터 버려진 곳이다. 펀은 수개월 만에 다시 돌아와 차에 있는 물건을 다시 버리고, 문 닫힌 을씨년스러운 공장을 둘러보기도 한다. 이윽고 그는 비어있는 한 집에 당도한다. 자세한 설명이 나오진 않지만 방과 부엌을 둘러보는 펀의 시선에서 그가 살았던 집으로 추측할 수 있다. 이윽고 그녀는 문을 통해 밖으로 걸어 나간다. 카메라는 펀의 뒷모습을 비추고, 그녀의 앞에 놓인 것은 눈이 소복이 쌓여 있는 들판과 저 멀리 네바다주 어딘가의 설산이다.
뉴스, OST & 맛집. 2017년 2월 15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우리는 사랑 앞에 두 번 깨어나는] 미셸 공드리의 <이터널 선샤인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을 들으며
2008 Spring (통권 25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3월 30일 사랑도, 연애도, 그것도 [뜨거운 것이 좋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끝까지 보았던 것은 앞에서도 말했듯이, 우리나라의 가부장적 가족관을 뒤바꾸는 새로운 가족 개념과 여성성에 대한 접근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뉴스, 필름 리뷰. 2016년 11월 17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이상한 나라의 마이클 무어 <다음 침공은 어디?>] 마이클 무어가 미국으로 가져가려 한 꽃은 이렇듯 인간과 역사에 대한 올바른 태도에 다름 아니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8(통권 58호),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8월 5일 주술적 믿음에 대하여 <곡성(哭聲)>을 위한 변명 다시 질문을 빙글빙글 돌려 원점으로 회귀시키는 ‘소라형(나선 형)’의 이야기 방식이 단순히 극영화의 문법적 일탈로만 이해되지 않는 이유이다.
2003 Autumn (통권 7호), 리뷰. 2003년 9월19일 조폭의 시장, 무용한 비평 <조폭 마누라2>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Film Review - 죽은 시간을 목격한다는 것 [경주] <경주>는 기이한 영화이다. 쉽게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같다. 느리고 단조로운 화면 안에서 신뢰와 불신을 오가는 놀이 같기도 하다. 
필름리뷰 혼성의 공간 윤종빈의 근작 <수리남>(2022)을 다 본 뒤, 영화가 주는 만족도와 별개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투명해도 되나?’ 영화에서 등장한 일련의 범죄 현장이 실제 수리남보다 얼마나 과장되었는지의 논란을 차치해 두고서라도 <수리남>은 그 드라마투르기(Dramaturgie)의 복잡성과 별개로 티 없이 맑은 느낌을 준다.
2012년 영화부산 10+11월호 vol 02(통권 42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10월 22일 더 레이디, The Lady(2011) 강윤정 부산국제영화제 시민평론단 아웅산 수지의 드라마틱한 삶을 응시하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4(통권 44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2월 4일 범죄소년 (범죄)소년, (범죄)소녀를 만나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6(통권 66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7월 12일 <소공녀>, 행복하냐고 묻지 마라 이 여행의 시작을 미소가 담배와 위스키를 선택했기 때문이라 하지 마라. 
2017년 영화부산 vol 20(통권 60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2월 28일 괴물로 드러나는 현실과 내면의 욕망 <올드보이> 깊은 치유가 필요한 우리의 상처가 무엇인 지 생각해보는 성찰의 시금석이 될 수 있는 근대의, 그리 고 우리의 새로운 신화가 아닌가 생각된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5(통권 55호), 리뷰, 오늘의 문예비평. 2015년 9월 24일 우리들의 일그러진 초상 [거인], 김태용 감독, 최우식 / 양순주 [오늘의 문예비평] 편집장 그를 거인으로 만들고 규정해버린 것은 이 사회 구조가 아닌가를 성찰할 수 있는 안목이 동반되어야 한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11월 16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아직 무도회는 끝나지 않았다] 영화 <아이즈 와이드 셧 EYES WIDE SHUT>을 들으며
2002 Summer (통권 2호), 리뷰, 2002년 7월 26일 이 세상 모든 노처녀들이여 계속 환상에 빠져라 이 세상 모든 노처녀들이여 계속 환상에 빠져라
2005 Summer (통권 14),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7월 6일 Asian Network KFCN / AFCNet 동향
2007 Autumn (통권 23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9월 1일 D- WAR 디워 한국 기술의 SF영화 D-War는 많은 시도와 실패의 흔적들이 여전히 보였지만 훌륭한 영화였고 그 속에서 희망을 볼 수 있었다.
2006 Autumn (통권19호), 뉴스,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10월 4일 예의없는 것들 좀더 멋지게 예의 없는 것들을 향해 한방을 날릴 수 있었던 이 영화가 아쉽다.
2002 Winter (통권 4호), 리뷰, 강소원의 영화다시보기. 2002년 12월 25일 내게 너무 가벼운 그녀 어딘가에 나를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로 생각해줄 남자가 있을 것이라 상상하면서...
뉴스, 웹툰. 2017년 2월 28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9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9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2014년 영화부산 vol 08(통권 48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월 5일 죽음을 시청하는 자 누구인가 [더 테러 라이브]  죽음으로 귀결되는 이 마지막 호소의 목격자인 관객은 그 응시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거기에 전이의 여부가 달려있다.
뉴스, 웹툰. 2016년 10월 20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1 맨 인 더 다크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1 맨 인 더 다크_ 웹툰 

필름리뷰 여전히 어딘가에 잠들어있을 누군가를 생각하며 한 남자가 낙동강 생태공원의 강변으로 걸어 들어온다. 울긋불긋 핀 단풍과 우거진 갈대, 그리고 남자의 가벼운 외투 차림으로 보아 가을의 한 중간 같다. 그는 들고 있는 수첩 속 빼곡한 메모와 공원의 여기저기를 번갈아 보며 무언가를 찾는 듯 두리번거리지만 별다른 수확도 없고 찾는 대상은 오리무중인 듯, 아득함과 막막함이 배인 눈빛으로, 하지만 무기력보다는 간절함과 사명감이 느껴지는 목소리로 “어디 있노, 니….”라고 나직이 말한다.
2003 Autumn (통권 7호), 리뷰. 2003년 9월19일 언니들은 모르는 오빠들의 세계! 오 브라더스
뉴스, BFC 뉴스. 2016년 8월 24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7 터널 복면작가의 Movie Think #7 터널
2008 Spring (통권 25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3월 30일 세상 가장 소중한 사랑을 담은 [마지막 선물] 가족의 소중함을 아무리 강조를 하여도 부족함이 없건만, 알고 있어도 잘 실천되지 않은 것이 현대 우리들의 모습이다. 잃고난 후 후회하는 우리들의 어리석음을 자각하게 된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1(통권 61호), 리뷰. FILM REVIEW.2017년 4월 26일 세계에 대한 감응 : <문라이트>를 보고 <할렐루야>를 떠올리다

<문라이트Moonlight>(2016)에 대한 리뷰를 쓰려다 다른 영화로 생각이 옮아갔다. 킹 비더의 <할렐루야Hallelujah>(1929)가 그것이다.  두 영화 사이의 영향 관계를 밝히거나, 어느 하나가 다른 하나보다 더 뛰어나다는 식의 우열을 가리고 싶은 것은 아니다. 게다가 <문라이트>와 <할렐루야>가 영화적으로 공유하는 요소도 그리 많지 않다. 여러모로 두 영화의 차이는 명확하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0(통권 60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2월 28일 겨울을 나는 방법 <러브레터> 영화를 본 이후 나의 쓸쓸하던 마음 역시 구원되었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6월 1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그녀가 작곡한 사진을 듣다] 영화 < Her >을 들으며
2005 Summer (통권 14),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7월 6일 남극일기 어느 정도 영화를 이해하고 좋아했는지를 떠나 한 가지 확실하게〈남극일기〉를 통해 전달받은 메시지가 있다면,지나 친 욕망의 끝에 남는 건 허무함뿐 이라는 것이다.
2002 Summer (통권 2호), 리뷰. 2002년 7월 26일 영화다시보기- 불교의 시각에서 본 영화 <달마야 놀자>편 조폭과 불교? 얼핏 생각해도 너무나 황당한 이 결합은 조폭영화 장르 특유의 재미를 불교적 코드를 도입해서 대중적 성공을 거두었다. 
뉴스, 웹툰. 2016년 6월 28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3 컨저링2 복면작가의 Movie Think #3 컨저링2
2008 Winter (통권 24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1월 30일 사상 최악의 협상극 세븐데이즈 영화 <세븐 데이즈>를 필두로 한국 스릴러 영화가 많이 제작되어 한국영화장르의 주류를 이루었으면 하는 바램이 스릴러 매니아의 한 명으로써 손꼽아 기다려진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Film Review- 클로즈업,신성과 접촉하는 영화의 방법[잔 다르크의 수난] 클로즈업, 신성과 접촉하는 영화의 방법 <잔다르크의 수난> 
필름리뷰 먼지와 재, 그리고 다시 집으로 두 가지 의미의 이 조용히 무너지고 있다. <축복의 집>은 누구도 주목하지 않는 어느 가정의 붕괴를 재개발 구역에서 철거를 앞둔 낡은 가옥에 빗댄 영화다. 공장 노동자이자 야간 식당 아르바이트로 고단한 주인공 해수(안소요 분)는 새벽녘에야 겨우 집에 들어가 오래된 배관에서 녹물이 섞여 나오는 물로 먼지와 땀자국을 씻어낸다. 이 한 장면만으로도 해수의 비바람을 막아줄 가정과 가옥의 부재는 선명하게 포착된다.
2005 Autumn (통권 15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10월 5일 박수칠 때 떠나라 이 시대의 자화상이고 정유정을 죽인 범인은 우리 자신이며 우리 또한 정유정이라는 것이다.
2008 Winter (통권 28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12월 25일 [미쓰 홍당무] 무엇보다 몸을 사리지 않고 붉은 얼굴로 비호감 연기를 한 공효진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고, 1등에 가리워진 사랑받고 싶은 2등에 대해서도 작게나마 위로와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2006 Autumn (통권19호), 뉴스,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10월 4일 괴물 헐리우드 영화의 세계주의적(코스모폴리탄)인 시선이 바로〈괴물〉에도 있었던 것이라 자부한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Film Review - 희망은 어디에…[희망의 나라] 후쿠시마의 비극을 넘어서자는 감독의 의도에는 박수를 보내지만 그것이 자칫 잘못해서 ‘위대한 야먀토 민족’의 자긍심으로 이어지는 것은 경계해야 할 것이다.
얼굴들 낯설고 익숙한 마주침 신비로우면서도 낯설지만 동시에 익숙한, 그래서 반가운 마주침이다. <얼굴들>의 서사에서 확실하게 공유되고 있는 것은 인물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고민을 안고 있다는 점이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0(통권 60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2월 28일 지금은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에 집중할 때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 지금은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에만 집중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