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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영화부산 vol 04(통권 44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2월 4일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 글 ·
  • 작성일2020. 12. 15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2012)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이하 <범죄와의 전쟁>)는 1990년 노태우 대통령의 ‘범죄와의 전쟁’발표 이후 부산을 거주지로 한 조직폭력범들을 검거해 나가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영화의 서사는 조직폭력배들의 소탕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반달’로 불리는 최익현(최민식 분)의 인생사에 더 큰 관심을 가진다. 영화 속 ‘반달’은 최익현의 정체성을 칭하는 단어로서 반은 건달이고, 반은 ‘보통사람’의 삶을 사는 방식을 말한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 관한 평단이나 대중의 이슈에서 가장 크게 주목 한 부분은 바로 반달에 대한 캐릭터이다. 반은 건달이고 반은 일반인으로 사는 이 인물은 기존 영화사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것으로, 최민식은 이 양극을 오가며 삶의 욕망과 에너지를 사실적으로 연기했다.
 

신자유주의 시대, 반달‘들’의 탄생
<범죄와의 전쟁>은 1980년대 사회정치적 분위기를 재현하고 있지만, 2013년 현재의 공간과 도 모호하게 닮아있다. 1980년대는 1970년대 산업화에 뒤이어 경제 호황과 경기 상승을 누린 해이다. 시중에 자금이 넘쳐나는 시대였고, 자연스럽게 불법자금과 유흥자금도 보태어지는 시대이다. 즉 1980년대 부산은 유흥이나 도박에 유혹당하기 쉬운 공간이었다. 이 유흥 공간은 부산의 중심가뿐만 아니라 제조 공장이 있는 곳과 가까운 곳에 만들어져 노동자들의 휴식과 육체적 피로를 해결하는 공간이기도 하였다. 더불어 작은 월급을 가지고 큰돈을 만들 수 있는 이곳의 유혹은 비루한 현재를 사는 노동자에게는 거부할 수 없는 매력적인 공간이 되었다. 이 말은, 1980년대에는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일반인의 삶과 건달의 삶이 어렵지 않게 만나며, 그 둘의 차이 또한 쉽게 용해될 수 있었다는 말이다. 여기서의 건달은 깡패와 다르다. 깡패는 영화 속 최형배가 말하는 것처 럼 조직과 조직끼리 “싸워야 깡패의 명분이” 있는 것이라 면, 건달은 최익현처럼 “입만 나불나불”거리며, 도박에 재능이 좀 있으며, “살아 있네”를 유쾌하게 날리는 허세남이다. 허세남 건달이 ‘범죄와의 전쟁’의 대상이라면, 1980년대의 남성은 보통사람과 건달의 그 사이쯤 있다. 1980년대가 개인과 사회적 범죄에 쉽게 노출되고 동의되는 시대라면 2013년 현재는 또 다른 의미로 범죄에 노출된다. 최익현의 경우로 보아서도 알지만, 건달로서의 삶은 생존의 문제였다. 건달은 어떻게 살아가는가? 어떻게 해야 살아남을까? 의 물음에 차선책이 없는 해답이었다. 최익현의 고민은 1980년대만이 아니다. 삶의 문제를 개인의 책임과 능력만으로 떠넘기며 국가의 공적 기능마저도 개인의 비즈니스로 흡수해 가는 오늘날에는 더욱더 생존의 선택은 쉽지 않다. 개인의 선택과 자유는 어느 시대보다 무한하지만 어떠한 선택을 할 수가 없으며, 어디든 자유롭게 갈 수가 없다. 왜냐하면 오늘날 개인의 선택과 자유, 능력은 자본의 또 다른 이름이어서, 자본이 허락하는 한에서 자유가 허용된다. 개인의 주체성은 모두 자본의 그 무엇으로 환원되어, 자본의 호명 체계에 종속당한다. 자본이 없으면 개인의 정체성을 구성할 수가 없는 시대인 것이다. 과거 돈이 없는 최익현(들)은 생존을 위해 건달이 되었으며 범죄자가 된 반면, 오늘날 최익현(들)은 생존을 위해 자살, 이혼, 노숙자, 범죄 욕구 등을 선택한다. 이들을 딱히 범죄자라고 할 수 는 없지만, 이 모든 문제에서 국가의 사법 기능이 작용한다면 이들은 국가를 어지럽히는 잠정적 범죄자이다. 이렇듯 우리 시대 반달(반은 범죄자)은 영화 속 최익현보다 훨씬 되기 쉬운 것이다. 하지만 신자유주의 시대, 이 모든 범죄는 최익현(들)의 몫일까. 실업자와 노숙자가 되는 것은 최익현(들)이 원하는 삶이 아니다. 내가 범죄 욕구를 가진 것은 생존의 욕구와 사회적 존엄의 욕구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해결은 국가의 몫이다. 국가가 개인의 삶을 보듬어 주지 않는 한 우리시대 범죄자는 계속 생산된다. 거칠게 말한다면, 국가가 범죄자를 생산한다. 그리고 이 범죄자를 처단한다. 생산하고 처단한다. 그리고 이는 계속 반복된다. 그 렇다면 국가 또한 반달의 다른 모습은 아닐까? 다시 영화로 돌아가 보자. <범죄와의 전쟁>에서 반달로 서의 최익현이 국가의 검거망을 교묘히 피하는 것은 국가와의 ‘부당거래’가 있었기 때문이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이 매력적인 것은 반달을 통해 한 시대적 개인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한 개인을 통해서 그 시대와 국가 권력을 조롱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 반달의 짝패
영화 속 최익현은 자신을 변론할 때마다 공무원 출신이라고 말한다. 더 나아가 그는 “내 같은 기운은 군인이 돼야 맞는 긴데”라며 노골적으로 공권력을 욕망한다. 최익현의 허세와 음험한 작당 모의는 공무원의 직업상과 모순되지만, 교묘하게 그것은 또 어울린다. 반달로 살기 전의 최익현은 부산세관의 감시과 주임이었다. 당시 경제적 호황과 더불어 무역업이 활발하였기 때문에 눈치만 있다면 세관 감시과 직원은 온갖 금품을 합법적인 방법으로 소유할 수 있는 권력집단이었다. 그러나 모든 권력 중심에는 강요된 희생이 따르고, 배제의 논리가 동반한다. 영화 속 최익현 역시 감시과 상사인 조계장의 권력과 비리의 희생양이었으며, 그 좋아하는 공무원에서 낙오가 된다. 사회의 모든 것이 비정상적이며 비리가 넘쳐나 누가 가해자와 피해자인지도 모르는, 마치 뫼비우스의 띠처럼 원인과 결과가 뒤엉킨 시대에서 자기만 피해자의 삶을 사는 것은 억울하다. 억울한 피해자인 ‘보통사람’최익현이 가해자가 되는 ‘건달’의 세계로 가는 것은 그만큼 자연스럽다. 생존을 위한 차선의 선택이 다양하지 못했던 시대, 최익현의 반달로서의 변신술은 관객들로 하여금 충분한 설득을 끌어내었다. 영화 속 대통령의 ‘범죄와의 전쟁’ 발표는 국가에 위반하는 모든 불순 세력을 소멸시키고, 순수한 국민국가로 통합하려는 의도였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 국가는 범죄자인 ‘반달’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국가의 정체성 또한 ‘반달’임을 드러내고 만다. 즉 반달은 최익현의 정체성(보통사람과 건달) 분열만이 아니라 국가 정체성(범죄자를 단 죄하는 권력과 범죄자와 공모하는 권력) 분열도 시도한다. 반달 최익현은 특정 좌표의 시점에 따라 국가의 긍정적 역할과 부정적 역할을 동시에 하기에 국가가 그를 단죄하기가 애매하다. 건달 최익현은 감금, 폭행 등의 범죄자로 “헌법이 부여한 대통령의 모든 권한”을 걸고 국가가 단죄해야 하는 범법자이지만, 한편으로는 국가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다. 최익현은 88서울올림픽 유치를 위해 거액의 일본 엔화를 벌어들였고, 관광 호텔 빠징코 사업의 성장으로 부산의 경제를 살리는 존재였다. 분명 반달 최익현은 건달이기에 국가의 전쟁 선포에 구속되어야 하지만, 국가는 최익현의 건달적 삶에 기생하여 일종의 부당거래를 취해 정치 경제적 이익을 보고 있다. 영화 마지막에 ‘해방 후 최고의 악질 검사’였던 조검사도 자리 상승을 위해 반달 최익현을 이용하며, 그가 마련한 술 자리를 은근히 용인한다. 이제 국가는 범죄를 집행하는 기구가 아니라 범죄자를 생산하고, 확대하는 조직인 것이다. 정확하게 반은 선이고 반은 악인 반달과 닮았다. 국가는 반달 최익현이 있는 한 국가가 욕망하는 순수한 국민국가의 동일성을 만들지 못한다. 물론 이러한 사실은 1980년만의 사회상은 아니다. 2013년 현재에도 여전히 우리 사회는 선과 악, 피해자와 가해자, 옳고 그름을 쉽게 판단하지 못한다. 국가가 모든 사회구조적 모순을 개인에게 전담하고 그 책임을 묻고 범죄를 처벌하는 이상, 뫼비우스의 띠는 쉽게 풀어 지지 않는다. 계속 순환하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계속 반달은 만들어질 것이며, 국가는 이를 처단 할 것이다. 하지만 또, 반달은 만들어질 것이다. 뫼비우스 띠가 풀어지기 전에는.
 

이선영 경성대 인문과학연구소에서 3년 연구원 생활을 마감하고, 2013년부터 를 강의한다. 20대에는 영상제작에 관심 이 있어 연출 공부도 짧게 해보았지만 ‘매의 눈’을 가지지 못한 한계 를 깨달은 후, 지금은 영화 서사에 관심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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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웹툰. 2017년 2월 14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8 공조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8 공조_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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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Film Review - 함께 만들어가는 멋진 인생을 위하여 [멋진 인생] 경제력을 향상시키면서도 내면이 공허해져가는 삶이 아닌, 함께 기쁨을 느끼며 충만해지는 삶을 살아나가는 길을 택한 그들의 공존력이 가급적 많은 이들과 공유될 수 있었으면 한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6월 2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글로벌 경제위기가 충격한 보통의 삶 <라스트 홈>] “부동산에 감정 따위를 두지 마. 그건 그저 커다랗거나 작은 상자에 불과할 뿐이야.”
2014년 영화부산 vol 09(통권 49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4월 4일 Film Review 질주가 아닌, 부유(浮游): [설국열차] 우리가 사는 세상은 설국열차처럼 일거에 멈춰 세울 수 없는 무형의 거대 열차이기 때문이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6(통권 66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7월 12일 찰나의 순간, 달라지는 세계 <클레어의 카메라>  영화는 이제 찰나에도 펼쳐질 수 있는 세계의 깊은 심도를 제시한다. 아득하고 신비로운 세계로의 확장이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4(통권 44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2월 4일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우리시대 누구나 반달이 될 수 있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세상, 무순을 가로질러 <무순, 세상을 가로질러>(2021)를 두고 그동안의 다른 영화들이 한국 사회의 ‘청춘’(혹은 청년세대)의 재현 방식을 그대로 답습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미디어 안의 청년들은 얼마간 불안함을 내재하고 있는 존재처럼 여겨지는데,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청년들은 언제나 고용 불안정에 시달리거나 사회 구조 하의 폭력과 억압을 받는 대상처럼 묘사된다. <무순, 세상을 가로질러> 역시 그런 상황에 놓여있는 청년 두 명이 나와 자신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4(통권 64호), 리뷰, 필름 리뷰. 2018년 1월 1일 <잃어버린 도시 Z> - ‘Z’ 그 좌표 없는 심연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우아한 리듬과 통찰력으로 우리의 가슴을 내려앉게 만든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Film Review – 이제 겨우 이야기의 시작 [고스트 메신저] 이 애니메이션은 영력을 가진 주인공 꼬마 ‘강림’이 영문 모를 장난감 하나를 떠맡게 되면서 시작한다.
2006 Autumn (통권19호), 뉴스,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10월 4일 괴물 헐리우드 영화의 세계주의적(코스모폴리탄)인 시선이 바로〈괴물〉에도 있었던 것이라 자부한다.
2005 Summer (통권 14),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7월 6일 남극일기 어느 정도 영화를 이해하고 좋아했는지를 떠나 한 가지 확실하게〈남극일기〉를 통해 전달받은 메시지가 있다면,지나 친 욕망의 끝에 남는 건 허무함뿐 이라는 것이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5(통권 45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4월 9일 전혀 판타스틱하지 않을 날들을 위해 <판타스틱 소녀 백서> 부정할 수 없는 생활의 하잘 것 없음, 그러나 판타지는 없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2(통권 52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1월 1일 현재는 이상한 짐승이다! 장 뤽 고다르의 [언어와의 작별] 우리는 유럽이 이루어놓은 문명 에 대한 고다르의 어떤 냉소적 태도(종말론적 사유)를 어슴푸레 가늠 해볼 수 있을 따름이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12월 15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모래 위에 새겨진 폭력의 역사 <로스트 인 더스트>] 빈곤에서 벗어나 풍요로운 삶을 물려주고픈 아버지들의 바람은 그들의 땅에 스민 탐욕과 살육의 역사마저 자식세대들에게 고스란히 전가하며 끊이지 않는 폭력의 연대기를 이루었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3(통권 63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10월 18일 전쟁을 사유하는 영화, <군함도>와 <프란츠> 전쟁영화가 충무로의 대세처럼 보인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0(통권 50호), 리뷰. 2014년 7월 3일 Film Review 마돈나의 역설: 성장의 다른 물음에 대하여 [천하장사 마돈나] 동구의 이 뒤집기는 단순한 씨름 기술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 사회의 지독한 편견과 차별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필살의 카운터 펀치이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12월 21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우울한 사랑과 실패할 열정] 김일두의 ‘문제없어요’와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그녀에게 Hable Con Ella>를 들으며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Film Review- 어느 기괴한 죽음 [미시마-그의 인생] 세간의 조롱 혹은 경멸에 찬 시선과 거리를 둔 채 가급적 중립적인 시선으로 미시마 유키오의 삶을 그려내고자 하였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7(통권 67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10월 21일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 - ART WORK, 그러니까 ‘예술을 한다’는 것에 관해
2016년 영화부산 vol 19(통권 59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0월 5일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곡성> 거대한 파도가 한 마을을 휩쓸고 지나간다. 그리고는 삼켜버린다. 극 중 무당인 일광(황정민 분)은
2015년 영화부산 vol 15(통권 55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9월 24일 잔혹한 비밀 [히로시마·평양] 역사적 문제의 책임뿐만이 아니라 지금도 도사리고 있는 (핵)전쟁과 원전의 위험 앞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치열하게 고민해야 할 때인 것이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4(통권 54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7월 1일 내 안의 엘사들 [겨울왕국] 행복의 얼굴은 다양하다. 그래서 <겨울왕국>은 마법에 걸린 이들에게도 헌신적인 사랑이라는 배려의 열쇠만 있으면 즐거움을 함께 누리는 소통이 가능하다는, 연대와 자매애로 다가서는 영화이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5(통권 45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4월 9일 어른들이 싸우고 싶었던 아이 싸움 <대학살의 신> 주제를 압축시켜 버린 단 하나의 소품, 이런게 거장의 힘인가보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10월 5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타인의 삶에 귀를 기울이는 일] 영화 <타인의 삶 Das Leben Der Anderen>을 들으며
2002 Winter (통권 4호), 리뷰, 강소원의 영화다시보기. 2002년 12월 25일 <재밌는 영화>가 불러온 한국 영화에 관한 몇 가지 생각 <재밌는 영화>가 일면 승전을 거듭하는 한국영화를 자축하는 기념비 같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 한때 잘나가던 한국영화에 대한 묘비명처럼 보이는 것은 이런 의미에서이다.
2010 Winter (통권 36호), 리뷰, 필름 리뷰. 2010년 11월 11일 Review - 아버지의 세계로 귀환과 웃음의 약수터 양영철의 [수상한 이웃들]  <수상한 이웃들>이라는 한 개의 큰 퍼즐로 완성되는 구조다. 양영철 감독은 감독과의 대화에서 단편 시나리오를 써내려 가다 장편으로 완성되었다는 제작 에피소드를 알려주었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0(통권 60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2월 28일 지금은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에 집중할 때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 지금은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에만 집중할 때이다.
2011년 부산파랑 08+09 (통권 38호), 리뷰, 필름 리뷰. 2011년 8월 10일 Special Theme - Asia Film Story : 오겡끼데스까? 우려하는 것처럼 가면 큰일나는 나라도 아니고 여느 때 보다 더 많은 도움의 손길과 위로로 북적거려야 마땅한 곳 이다. 출국일 텅빈 공항이 또 다시 눈에 밟힌다
2012년 영화부산 10+11월호 vol 02(통권 42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10월 22일 영화홀릭의 영화이야기 - 피안(被岸) : 끝없는 춤 속에 머무르는 꿈, 분홍신(The Red Shoes) 1948 피안(被岸) : 끝없는 춤속에 머무르는 꿈
2015년 영화부산 vol 14(통권 54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7월 1일 폐허의 세계에 던지는 물음 [일대일], 영화부산 <일대일>은 직설화법의 물음을 통해 폐허의 세계를 ‘일대일’로 응시하게 만드는 영화이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7월 6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이 미친 사랑의 뽕짝] 영화 <박쥐 Thirst>를 들으며
2017년 영화부산 vol 22(통권 62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7월 14일 우정에 관하여<런던 프라이드> 우정이 법을 제정하고 정치적 행동으로 확장된 시민들의 승리로 이어진 것임을 느낄 수 있다.
2009 Spring (통권 29호), 뉴스. 2009년 3월 19일 봄날의 나른한 단상 요 며칠사이 봄비가 제법 때맞춰 수분공급을 잘하고 있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Film Review- 사랑이라는 치명적인 페이드아웃 [베티블루] 베티는 영원히 눈부신 스무 살이다.
2004 Autumn (통권 11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4년 9월21일 알포인트 R-Point , 2004 공수창 감독, 감우성  <알 포인트>의 그 서늘한 마지막 씬을 나는 잊지 못할 것이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보통의 아픔 종종 어떤 영화에는 송곳 같은 장면이 있다. 이 송곳 같은 장면을 무어라 딱 잘라 말하기엔 그 성격이 다양하다. 영화의 핵심을 건드리는 명장면일 수도 있고 전혀 예상치 못한 순간일 수도 있다. 그렇다고 이 송곳 같은 장면의 유무가 잘 만든 영화의 기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종종 논란의 중심이 되기도 하며 어떨 땐 영화에 어울리지 않는 장면으로 영화의 만듦새에 의문을 가지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번에 언급할 장면은 꽤나 예상치 못한 순간인 장면으로 뇌리에 남았다. 오랜 시간 동안 개봉이 미뤄졌다가 올해 여름 개봉한 마블의 신작 <블랙 위도우Black Widow>(2021)의 후반부, 블랙 위도우인 나타샤 로마노프(스칼렛 요한슨 분)와 드레이코프(레이 윈스턴 분)의 만남이 그 장면이다. 나타샤가 자신의 과거와 적 세력에 대한 비밀을 마주하는 장면에는 CG나 액션이 없으며 화려한 카메라 워크나 블록버스터 특유의 스펙터클도 없다. 단지 두 사람의 몸짓만이 있을 뿐이다. 드레이코프는 손찌검하려는 자세를 취하다 손을 내리고 나타샤는 손찌검을 당할까 두려움에 몸을 움츠린다. 이 장면은 여태껏 봐왔던 블랙 위도우라는 캐릭터에서 볼 수 없었던 동작이다. 다른 마블 영화에서 블랙 위도우의 활약을 봤다면 이 순간에는 블랙 위도우가 어떤 액션의 자세를 갖추는 모습을 쉽게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영화는 그러한 선택을 하지 않았다. 나타샤 로마노프는 움찔한다.
2007 Autumn (통권 23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9월 1일 D- WAR 디워 한국 기술의 SF영화 D-War는 많은 시도와 실패의 흔적들이 여전히 보였지만 훌륭한 영화였고 그 속에서 희망을 볼 수 있었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7(통권 57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4월 22일 저널리즘의 모범답안 <스포트라이트> ‘우라까이’라는 말을 아는가. 한국 언론계의 은어로 타 매 체의 기사를 그대로 베껴와 문체나 표현만
뉴스, OST & 맛집. 2016년 6월 15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재능 있는 리플리메리카노] 영화 <리플리 The Talented Mr. Ripley>를 들으며
뉴스, OST & 맛집. 2016년 9월 7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고독의 연주를 끌어안는 자, 토니 타키타니] 영화 <토니 타키타니 Tony Takitani>를 들으며
2013년 영화부산 vol 06(통권 46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7월 6일 Film Review 그곳에 상처를, 남기다 <꽃섬> 슬픔에 공명하는 자기 자신을 알아차릴 사이도 없이 타인의 시선이 슬픔을 대신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더 외로운지도 모른다.
2008 Winter (통권 24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1월 30일 지랄 같네… 사람 인연… [사랑] 어느 것 하나도 버릴 장면이 없는 영화,〈사랑〉. 이제는 이 영화를 ‘사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Asia Movie File 수취인거부 싱가포르에게, 사랑을 담아 수취인거부 그러나 50년을 묵혀둔 그리움의 연서는 어떤 형태로든 그 대상에가 닿지 못한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8(통권 68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1월 15일 <암수살인> 장르의 관습에 고민한 자리 오늘의 주류 범죄 스릴러에서 보기 드문 태도, 대상을 다루는 데 대한 고민의 흔적, 장르에 기대하는 관습에 무조건 순응하지 않는 영화의 시도들이 유효했기 때문일 것이다.
리뷰, OST & 맛집. 2016년 12월 07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나 좀 고쳐주세요] 영화 <데몰리션 DEMOLITION>을 들으며
뉴스, 웹툰. 2016년 7월 12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4 배트맨 대 슈퍼맨 복면작가의 Movie Think #4 배트맨 대 슈퍼맨
2016년 영화부산 vol 16(통권 56호), 리뷰. 2016년 1월 4일 FILM REVIEW 용서는 어떻게 오는가 - 래빗 홀 사라지지는 않지만 ‘주머니 속의 돌처럼 들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된다’는 상태로 들어가는 시작점일 것이다. 치유는 그렇게 용서에서 온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4(통권 54호), 리뷰, 오늘의 문예비평. 2015년 7월 1일 ‘지역’이라는 공포 [도가니]가 지역을 재현하는 방식 <도가니>는 공포영화의 전형적인 표현 기법과 법정영화의 전형적인 클리쉐들이 종합된, 독특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2008 Winter (통권 28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12월 25일 [미쓰 홍당무] 무엇보다 몸을 사리지 않고 붉은 얼굴로 비호감 연기를 한 공효진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고, 1등에 가리워진 사랑받고 싶은 2등에 대해서도 작게나마 위로와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2003 Autumn (통권 7호), 리뷰. 2003년 9월19일 언니들은 모르는 오빠들의 세계! 오 브라더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무국적 역사물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전작 <도쿄 소나타Tokyo Sonata>(2008)를 언급하며 “도쿄에서만 촬영했지만 누가 봐도 도쿄를 알 수 있는 장소는 피하려 했다. 가능하면 장소를 특정할 수 없는 곳에서 찍고 싶다”고 했다. 릿쿄대학 스승 하스미 시게히코, 하스미의 또 다른 제자이자 대학 동문인 아오야마 신지 감독과의 대담집인 <영화장화>(2018)에서 영화의 무국적성을 이구동성으로 찬미하며 그가 던진 말이다. 여기서 무국적성은 장소, 심지어는 시대를 연상케 하는 것과의 단절을 의미한다. 그랬던 그가 첫 역사물이라서 그런 걸까. <스파이의 아내Wife of a Spy>(2020)의 도입부 ‘1940년 고베 명주실 검사소’란 자막은 그의 새로운 시도와 전환의 아이콘으로 봐야 할까. 하스미를 정점으로 하는 무국적 영화의 미학은 이제 포기된 것인가.
2005 Spring (통권 13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3월 6일 그때 그 사람들 ‘저항해야 할 때 침묵하는 행위가 비겁자를 만든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3(통권 53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4월 1일 FILM REVIEW 유하, 혹은 탈성화의 형식에 대하여 [강남 1970] <강남 1970>의 유하 감독이 시인이라는 것은 꽤 알려진 사실이다. 물론 중요한 것은 유하가 시인이라는 사실 자체가 아니라, 그가 1990년대의 한국문학 담론을 이야기하는 자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작가 중 한 명이라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