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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영화부산 vol 05(통권 45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4월 9일

어른들이 싸우고 싶었던 아이 싸움 <대학살의 신>

  • 글 ·
  • 작성일2020. 12. 16


얼마 전 한 지인과 점심을 먹던 중 ‘웃픈’이야기를 들었다. 부산 해운대 모 학교에서 일하는 한 교사가 최근에 당했던 일을 이야기하며 답답해하더란다. 개요는 이렇다. 급식 과정에서 급우들끼리 싸웠다. 조그마한 시비가 패싸움으로까지 번지자 담임교사가 아이들의 부모를 학교에 오시라고 했다. 얼마 후 교장실에서 호출이 왔다. 교장실로 가보니 아이의 엄마는 물론 할머니와 할아버지까지 와 계시더란다. 할머니는 교장실에 오자마자 어마어마하게 비싸기로 유명한 명품 가방을 테이블 위에 살짝 올려놓으며 재력을 과시했다. 이 학생과 싸운 다른 아이의 엄마는 혼자 왔는데, 뒤늦게 상황 파악을 하고 ‘전면 대응’에 나섰다. ‘우리끼리 알아서 할 테니 선생님은 빠지시라’며 변호사를 불렀단다. 알고 보니 엄마 혼자 왔던 아이의 집안도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빵빵한’ 집안이었던 것이다. 한 쪽이 변호사를 부르자 다른 한 쪽도 변호사를 고용했다. 학교에서 일어난 아이들의 사소한 다툼에 변호사까지 부르는 웃지 못할 일이, 그것도 부산 제일의 부촌 내 위치한 학교에서 일어났다. 치고받고 싸우며 크는게 아이들의 일상적 모습이라며, 그냥 제 아이 머리를 한 대 쥐어박으며 서로 사이좋게 지내라고 다독여주는게 부모로서 가장 이성적 대응이 아닐까 하는게 세상의 상식이 아닌가. 표면적으로 이들은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변호사를 부르는, 가장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선택을 했다. 하지만 가장 비이성적이고 비합리적인, 세상의 상식에 반하는 행동이라고 느끼는 이 아이러니는 뭘까. 아이 싸움에 변호사까지 부르게 된 ‘참사’를 접하니 비슷한에피소드를 다룬 영화가 떠올랐다.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영화 <대학살의 신Carnage> (2011) 역시 어른 싸움이 된 아이 싸움을 다루고 있다.
 


교양 있는 부부의 아이 싸움 대응법
놀이터에서 놀던 이턴이 친구 재커리가 휘두른 막대기에 맞아 앞니가 두 개나 빠져버린다. 이에 이턴의 부모는 재커리의 부모에게 면담을 요청한다. 재커리의 부모 앨런(크리 스토프 왈츠)과 낸시(케이트 윈슬렛)는 이턴의 부모 마이클(존 레일리)과 페넬로피(조디 포스터) 집을 찾아 사과하며 치료 문제와 재발 방지를 위한 합의서를 작성한다. 가해자 재커리의 부모는 자기 아이가 잘못한게 맞다며 순순히 인정하고 미안함을 표시한다. 아이 싸움에 대응하는 이들 부부, 너무나 교양 있다. 이턴의 아버지 마이클은 자영업을 하고, 어머니 페넬로피는 작가다. 재커리의 아버지 앨런은 변호사이고, 엄마 낸시는 투자 중개사다. 과연 뉴욕의 중산층답다. 아이들 싸움에 ‘내 아들 잘못이 아냐!’라며 한 마디 할 법도 하지만, 특히 가해자인 재커리의 부모는 아들의 잘못을 인정하며 곧 자기 아들의 머리 한대를 쥐어박을 기세다. 물론 합의서를 쓰는 과정에서 사소한 의견차이가 있기는 했다. 피해자의 엄마가 ‘무장하고’라는 표현을 쓰자, 가해자의 아버지는 약간 발끈 하며 ‘작대기를 휘두르고’로 고쳐달라고 요구하는 정도다. 간단한 사과와 합의서 작성으로 쉽게 끝날 것만 같았던 이들의 싸움은 말꼬리 물기와 시비 걸기로 지리멸렬하게 90분 동안(영화의 러닝타임) 이어진다. 이턴의 동생이 애지중지 키우던 햄스터를 제 아빠가 길에 내다버린 일로 요새 부녀지간이 좋지 않다는 말을 페넬로피가 가볍게 꺼낸 게 발단이 됐다. 동물애호가처럼 보이는 낸시는 마이클을 보며 ‘어떻게 (살인자 같은) 그런 일을 할 수 있느냐’며 불쾌한 표정을 짓는다. 커피 한 잔하며 진정하자고는 했지만 두 부부는 서로 신경을 건드리는 발언과 행동을 이어나간다. 잘 나가는 변호사답게 앨런의 휴대전화는 말만 할라치면 울려 대화의 맥을 끊어놓는다. 낸시는 참다못해 재커리가 왜 이턴에게 폭력을 행사하게 됐는지 원인을 따져야 한다고 말한다. 이턴이 패거리를 만들어 다니면서 재커리의 폭력을 유도했다는 것이다. 이 말을 들은 마이클과 페넬로피는 속이 부글부글 끓어오른다. 어떻게 가해자가 뻔뻔하게 큰 소리를 칠 수가 있냐며. 이턴 부모는 원인이야 어찌됐든(재커리 부모가 말한 ‘원인’이란 것도 인정하지 않았지만) 두 부모가 동석한 가운데 아이들이 화해하는 자리를 만들자고 제안한다. 그러자 앨런은 꼭 나까지 참석해야 하냐며 또 파토를 낸다. 좋게 끝날 듯 보였던 이들의 언쟁은 앨런의 시비에 또다시 꼬리를 문다. 낸시는 속이 안 좋다며 오바이트를 해서 페넬로피의 집을 난장판으로 만들고, 급기야 이들은 스카치위스키를 나눠 마시며 대낮부터 술주정을 부린다. 술판까지 벌어지자 싸움의 양상은 이상해진다. 원래는 이턴의 부모와 재커리의 부모가 각각 한 패였는데 점점 여자끼리, 남자끼리 한 편을 먹는다. 아내는 자기 남편을 향한, 남편은 자기 아내를 향한 불만을 각각 토해낸다. 부부 싸움이 붙은 것이다. 낸시가 전화 받기에 열중인 남편 앨런의 휴대전화를 물속에 빠뜨려 고장을 내면서 웃고 우는 이들의 싸움은 절정을 맞는다. ‘오늘은 내 생애 최악의 날!’이라는 낸시의 마지막 멘트를 들으며, ‘피아’를 구분할 수 없게 돼버린 영화 말미의 이들을 보며, 관객들은 한참을 웃다가 한마디하고 싶어진다. 도대체 여기서 뭐하고들 계십니까. 팩트는 단순했다. 이가 부러질 정도로 격하게 싸운 아이들이 잘 화해할 수 있도록 부모가 부모답게 제대로 대응하려고 했다. 처음 과정은 매우 품격 있었다. 합의서를 작성하고, 부모의 중재 하에 아이들이 직접 만나 사과를 주고받는 걸로 이야기가 됐다. 근데 아이 싸움을 빌미로, 어른들이 싸움판을 벌였다. 양 부모끼리 싸우다가, 부부 싸움으로까지 이어졌다. 이들 부부는 교양을 집어던지고(아니 그렇게 포장됐을 뿐 애초부터 교양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난장판 같은 싸움을 벌인다.
 

'웃픈'자 화상
참으로 ‘저비용 고효율’ 영화다. 이 조그마한 무대(뉴욕의 한 아파트, 고로 제작비도 얼마들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된다)를 배경으로, 현대인의 욕망이라는 주제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보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싸움은 처음부터 핑계에 지나지 않았다. 아이들의 싸움을 계기로 어른들은 자신의 사회적 파워와 포스를 자랑하려 든다. ‘내가 누군지 알아? 나 이런 사람이야! 감히 날 건드려?’ 이렇게. 쉴새 없이 휴대전화가 울리는 성공한 변호사 앨런이나 수단의 대학살 문제를 다룬 다르푸르 사태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은근 지적 능력을 과시하는 페넬로피가 그렇다. 교양 있게, 이성적이게, 합리적이게 보이려하지만 이들은 그냥 이기적인 보통사람일뿐이다. 이들은 아이들을 화해시키자는 본질과 상관없이, 품격있는 척하며 자신의 권력을 과시하고 싶은 욕망만을 드러낸다. 아이들의 싸움은 울고 싶은데 뺨 때려준 격이다. 처음부터 어른들이 싸우고 싶었던 것이다. 그냥 자신들의 명예와 재력을 과시하며, 싸움을 계기로 만족하고 싶었을 뿐이다. 조부모와 변호사까지 대동한 실제 위 사례의 부모들도 영화의 부모들과 다르지 않은 것 같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어른들은 이렇게 죽도록 싸우는데 아이들은 금세 화해한다. 어른들이 대판 싸우고 나간 뒤 영화의 엔딩 장면에서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놀이터에서 서로 신나게 노는 재커리와 이턴의 모습이 비친다. 그 놀이터 잔디밭에는 마이클이 내다버린(이 때문에 낸시로부터 살인자 소리까지 들은) 햄스터가 자유롭게 뛰어다니고 있다. 헛 웃음이 나올 즈음 영화의 소품 하나가 뒤통수를 쳤다. 페넬로피의 집 거실에 놓인 프랜시스 베이컨의 화집을 두고 낸시와 페넬로피가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있었다. 처음 만나 어색한 분위기를 깨려고 둘은 화집을 뒤적인다. 20세기를 대표하는 영국 작가 프랜시스 베이컨은 음울한 현대인의 욕망과 본성을 그대로 투시한 작품들로 유명하다. 이렇듯 화집이라는 소품은 영화의 주제와 관통한다. 베이컨 그림이 아이 싸움을 확대시켜 버린 이턴과 재커리 부모, 그들이 대변하는 현대인의 자화상이었음을. 주제를 압축시켜 버린 단 하나의 소품, 이런게 거장의 힘인 가보다.

이선정 1999년 에 입사해 사회부 경제부 문화부 편 집부 등을 거쳐 지금은 생활레저부에서 여행 맛 여성 등을 담 당하고 있다. 초짜 기자 때 2년 반 정도 영화를 담당한 인연으 로 아직도 영화에 푹 빠져 산다. 드라마와 영화보기를 좋아하 며 문화비평에 대한 지대한 관심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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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Summer (통권 18),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7월 4일 강적 조민호 감독은 영화감독으로서 오우삼에게 도전장을 내밀어 ‘강적’ 이 되고 싶었던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3(통권 53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4월 1일 FILM REVIEW 밤이 아닌 밤의 두 남자의 로드 무비 [백야] 이송희일이 2012년에 발표한 세 편의 퀴어연작영화는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는 듯하다. 그 중에서도 베를린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된 <백야>라는 영화는 그 담백함이 먼저 눈에 뜨이는 작품이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5(통권 45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4월 9일 <시네로망> 영화와 소설의 기형적 진화, 필름리뷰-독자기고 이미지와 언어를 시공간의 흐름에 따라 해체, 융합하는 접점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야 말로, 문학이 영화를 통해 넓혀나 갈 수 있는 지표이며, 영화가 문학을 통해 깊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다
그린 북 경계선의 사람들 내가 돈과 토니의 웃음을 마냥 행복하게만 바라볼 수 없는 이유다. <그린 북>의 세계에는 분명한 선이 그어져 있다. 그리고 선들은 무수히 많은 형태로 영화 속에서 존재한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장르 안에서 관습 거절하기

 

<소리도 없이>(2020)를 본다는 건 차가운 농담과 마주하는 일이다. 주인공들에게 계란 판매와(조폭들이 만든) 시체 운반은 동등한 ‘업(業)’이어서, 주어진 데 감사하며 성의를 다하느라 시체의 머리를 북향으로 두고 성경도 읽어주니 동서양이 얼결에 만난다. 남의 것을 탐내지 말라고 태인(유아인 분)을 나무라던 창복(유재명 분)은 도둑이 제 발 저려 어이없이 변고를 당한다. 영화를 끌고 가는 주요한 사건은 <복수는 나의 것>(2002)의 영미(배두나 분) 식으로 말할 수 있다. 인물들은 부모에게서 돈을 받고 아이를 무사히 돌려보내는 ‘좋은 유괴’에 가담해버린 참이다. 동종 범죄일 뿐 아니라 상황이 의도와 다르게 흘러가면서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 주인공이 말을 못(안) 하는 설정이 일치하기도 한다. 그 정도로 잔혹하고 비정한 농담은 아니지만, 이는 두 영화가 하드보일드와 블랙코미디라는 다른 지향점을 갖는 데서 비롯되니 어느 것이 더 무디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뉴스, OST & 맛집. 2017년 2월 1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간절히 부르는 그 이름들] 아직 추운 바다 속에서 나오지 못한 채로 우리를 부르는 이들이 있다. 이젠 영영 돌아오지 못할 이름들이 몹시 아픈 날이다. 영화 속 주인공들에게 마음을 놓고야 마는 건 아직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과 또래여서만은 아니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3(통권 53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4월 1일 FILM REVIEW 유하, 혹은 탈성화의 형식에 대하여 [강남 1970] <강남 1970>의 유하 감독이 시인이라는 것은 꽤 알려진 사실이다. 물론 중요한 것은 유하가 시인이라는 사실 자체가 아니라, 그가 1990년대의 한국문학 담론을 이야기하는 자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작가 중 한 명이라는 점이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0(통권 50호), 리뷰. 2014년 7월 3일 Film Review 친일의 제도, 제도의 친일 [집 없는 천사] 자본의 영세함과 기술 부족, 그리고 검열이라는 제도의 문제와 오래도록 싸우던 조선의 영화인들은 그럼에도 영화제작을 포기하지 않았다.
2010 Summer (통권 34호), 리뷰, 필름 리뷰. 2010년 7월 14일 심장이 뛰네 포르노적 환상을 통한 성적 주체화와 자유의 여정
2016년 영화부산 vol 18(통권 58호),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8월 6일 일상의 힘, 순환적 리듬이 빚어내는 변화 <내일을 위한 시간> 영화는 비록 단 한 번의 주말이 지만 그녀의 삶을 짐작케 하고, 고작 단 한 번의 주말이기에 그녀의 삶을 보이지 않게 한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9월 22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옛날 옛적, 마녀가 살았던 그곳 <더 위치>] 설명할 수 없는 재앙의 근원에 관한 마땅한 원인을 찾거나, 공동체 내부의 결속을 공고히 하고자 으레 내세우는 방어체계란 곧 악마화된 외부의 적을 향한 강고한 배척이라 할 수 있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1(통권 61호), 리뷰. FILM REVIEW.2017년 4월 26일 요즘 한반도는 ‘샤이(Shy)’가 좋습니다 <공조> 한 편의 영화에서 분단 문제를 해결할 만한 관점을 기대한다는 건 얼토당토 않은 일일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남북이 함께하는 영화들에서 잠자던 공동의 불안과 희망이 깨어나는 걸 경험적으로 안다. 거기에는 해결과는 멀지만 늘 ‘해소’의 모티브가 있고, 모두 한반도 땅의 평화를 점쳐보는 통일된 순간을 맞는다. 이는 매번 분단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만들어지는 공통된 의도이자, 질적 평가를 떠나 그들의 생존 가치가 되는 현실적인 덕목이
2003 Summer (통권 6호), 리뷰. 2003년 7월 23일 살인의 추억 저열하고 폭력적인 80년대를 추억하다
2003 Spring (통권 5호), 리뷰, 브리짓존스의 영화읽기. 2015년 4월 23일 이웃집 토토로 일상에 지치고 힘이 들때면 토토로가 살고 있는 숲속으로 한번 빠져보심이...
2017년 영화부산 vol 22(통권 62호), 리뷰, 강소원의 영화다시보기. 2017년 7월 14일 신의 꿈을 꾸는 안드로이드 <에이리언: 커버넌트> SF호러 장르를 연 <에이리언>은 극한의 두려움이란 기본적으로 무지(無知)에서 스멀스멀 피어나는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영화처럼 보였다.
2008 Summer (통권 26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6월 29일 크로싱 131일간의 간절한 약속, 8천km의 잔인한 엇갈림
2017년 영화부산 vol 20(통권 60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2월 28일 겨울을 나는 방법 <러브레터> 영화를 본 이후 나의 쓸쓸하던 마음 역시 구원되었다.
뉴스, 웹툰. 2017년 1월 17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6 매그니피센트 7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6 매그니피센트 7 _웹툰
2019년 영화부산 vol 28(통권 68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1월 15일 <암수살인> 장르의 관습에 고민한 자리 오늘의 주류 범죄 스릴러에서 보기 드문 태도, 대상을 다루는 데 대한 고민의 흔적, 장르에 기대하는 관습에 무조건 순응하지 않는 영화의 시도들이 유효했기 때문일 것이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맨발의 경제학 : 재밌는 영화 만드는 법 이 영화는 맨발의 분투기다. 1편에 이어 살아남은 애보트 가족은 비록 아버지이자 남편인 리(존 크래신스키 분)를 잃었지만 2편에서 조용히 맨발을 다시 내딛는다. 그리고 카메라는 그들의 맨발을 반복적으로 담는다. 맨발은 곧 신발을 만난다. 애보트 가족은 우연찮게 옛 친구인 에밋(킬리언 머피 분)과 재회한다. 홀로 숨어 살던 에밋은 뜻하지 않게 그들을 자기 은신처에 두게 된다. 그리고 급기야 괴물 처치법을 찾아 나선 어린 소녀 리건(밀리센트 시몬스 분)과 함께 원치 않던 여정에 나선다. 그 와중에 카메라는 두 사람의 발을 신중하게 포착한다. 리건은 맨발인 데다가 한쪽 발에는 붕대를 감고 있으며(엄마 에블린도 발에 붕대를 감고 있다), 에밋은 아직 신발을 신고 있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8(통권 68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1월 15일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 기이한 여행 첫 쇼트와 마지막 쇼트가 서로 꼬리를 물려 순환하는 구조를 통해 장률은 이 여행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우리에게 귀띔한다
뉴스, 필름 리뷰. 2016년 11월 17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이상한 나라의 마이클 무어 <다음 침공은 어디?>] 마이클 무어가 미국으로 가져가려 한 꽃은 이렇듯 인간과 역사에 대한 올바른 태도에 다름 아니다.
뉴스, 웹툰. 2016년 9월 28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9 언더워터 복면작가의 Movie Think #9 언더워터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Asia Movie File 수취인거부 싱가포르에게, 사랑을 담아 수취인거부 그러나 50년을 묵혀둔 그리움의 연서는 어떤 형태로든 그 대상에가 닿지 못한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Film Review- 어느 기괴한 죽음 [미시마-그의 인생] 세간의 조롱 혹은 경멸에 찬 시선과 거리를 둔 채 가급적 중립적인 시선으로 미시마 유키오의 삶을 그려내고자 하였다.
뉴스, 웹툰. 2017년 2월 14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8 공조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8 공조_웹툰
리뷰, FILM REVIEW. 2017년 2월 16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도착한 미래, 유예된 현재 <컨택트>] *스포일러를 포함한 글입니다.
자못 점진적이고 과학적인 방식을 빌어 서로의 존재를 탐문하려 하였던 지적생명체와의 조우는, 루이스가 외계종족으로부터 예언자이자 영매로서 선택받게 된 이 환영적 체험을 계기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얼굴들 낯설고 익숙한 마주침 신비로우면서도 낯설지만 동시에 익숙한, 그래서 반가운 마주침이다. <얼굴들>의 서사에서 확실하게 공유되고 있는 것은 인물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고민을 안고 있다는 점이다.
2008 Summer (통권 26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6월 29일 도레미파솔라시도 “너 아니면 안돼” 사랑해서 … 미안해
2013년 영화부산 vol 05(통권 45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4월 9일 뜨거운 감자를 삼키기 위한 제(祭)[지슬] 뜨거운 감자를 목구멍으로 밀어 넣기 어렵듯 애도를 위한 제의(祭儀)는, 지금, 아직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이 영화는 그만큼 직핍하게 보여준 것인지도 모른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4(통권 44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2월 4일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우리시대 누구나 반달이 될 수 있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7(통권 57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4월 22일 상처받은 어린 넋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줘야 할 때 <귀향>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배우로든, 스탭으로든, 관객으로 든··· 영화에 참여해야 한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7(통권 67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10월 21일 <변산>, 변산의 말맛 <변산>을 힘차게 껴안고 싶은 이유는 찰지게 맛있는 말들의 리듬, 똑떨어지는 그 말맛 때문이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4(통권 54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7월 1일 선택을 선택하며 사는 삶 [미스터 노바디] 누구나 미래를 상상한다. 가장 흔한 예는, 사랑하는 사람과 그리는 미래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9월 7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고독의 연주를 끌어안는 자, 토니 타키타니] 영화 <토니 타키타니 Tony Takitani>를 들으며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Film Review 켜켜이 쌓인 시간 속에서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카페 뤼미에르>, 필름리뷰 아마도 요코는 엄마가 될 것이다. 그리고 프레임을 뚫고 나간 열차는 멈추지 않고 종으로 횡으로 시간을 질러갈 것이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6(통권 46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7월 6일 Film Review 스토커 핏줄론(論) 박찬욱 감독의 [스토커] “ 엄마의 블라우스, 아빠의 벨트, 삼촌이 사준 구두. 나는 온전히 나로 이루어지지 않았어요.”  그렇다면 그녀는 도대체 누구인가.
2013년 영화부산 vol 04(통권 44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2월 4일 남영동 1985 용서는 가능한가. 변화는 가능한가.
2019년 영화부산 vol 29(통권 69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6월 3일 <레토>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레토>는 가끔 소름 끼치게 정교한 영화 형식을 경유해 음악의 속성에 닿아 가는 용감한 영화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7월 20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우산 아래 숨은 사랑의 노래들] 영화 <쉘부르의 우산 Les Parapluies De Cherbourg>을 들으며
뉴스, 웹툰. 2016년 10월 20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1 맨 인 더 다크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1 맨 인 더 다크_ 웹툰 

2019년 영화부산 vol 28(통권 68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1월 15일 <너는 여기에 없었다> - 카운트다운의 끝은 어디를 향하는가 폭력으로 점철된 세상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이렇게 거꾸로 수를 세는 것뿐이란 슬픈 인식만은 뚜렷이 남는다.
2008 Winter (통권 28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12월 25일 [미쓰 홍당무] 무엇보다 몸을 사리지 않고 붉은 얼굴로 비호감 연기를 한 공효진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고, 1등에 가리워진 사랑받고 싶은 2등에 대해서도 작게나마 위로와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Film Review - 죽은 시간을 목격한다는 것 [경주] <경주>는 기이한 영화이다. 쉽게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같다. 느리고 단조로운 화면 안에서 신뢰와 불신을 오가는 놀이 같기도 하다. 
2007 Spring (통권 21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3월 2일 하드보일드 클래식 壽 수 구차한 서사를 모두 덜어낸 이 영화가 관객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 모르지만,이런 식의 표현이 인간의 삶을 보여주는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Film Review- 사랑이라는 치명적인 페이드아웃 [베티블루] 베티는 영원히 눈부신 스무 살이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11월 16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아직 무도회는 끝나지 않았다] 영화 <아이즈 와이드 셧 EYES WIDE SHUT>을 들으며
2004 Winter (통권 12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4년 12월 7일 내 머리속의 지우개 약간의 치매가 있으신 할머니를 사랑이라는 매개로 다시 한 번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가져다준 영화였기에 내 기억 속에 오래도록 머무를 것이다.
2005 Autumn (통권 15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10월 5일 너는 내운명 교감하고 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것,영화의 제일 큰 재미를 이 영화는 완벽하게 보여주고 있는 게 아닐까. 
2006 Autumn (통권19호), 뉴스,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10월 4일 예의없는 것들 좀더 멋지게 예의 없는 것들을 향해 한방을 날릴 수 있었던 이 영화가 아쉽다.
2012년 영화부산 12.12+13.1월호 vol 03(통권 43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월 21일 <인디아 송>: 불립문자(不入文字)의 세계 India Song(1974) 외로움과 죄의식에 관한 거짓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