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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영화부산 vol 05(통권 45호), 칼럼, 황경민의 객설. 2013년 4월 9일

황경민의 객설- 봄신령을 지피자

  • 글 ·
  • 작성일2020. 12. 16

소란은 소란으로 씻고
며칠 전 느지막이 카페 문을 닫고 방으로 털레 털레 걸어가는데 전봇대 아래에서 누가 울고 서 있다. 새벽 두 시, 취기를 이기지 못한 청춘이 전봇대에 기대 제 연민의 소금기를 맛보고 있다. 등이라도 한 번 쓰다듬어 주고 싶었지만 아침이면 기억하지 못할지도 모를 시간—끊어진 필름에 괜한 표식을 남길 것 같아 차마 그럴 수는 없었다.
 

거기 서서 울지 말고
봄나들이라도 가렴
꽃이라도 만나고
푸른 바람이라도 맞으렴
퇴짜라도 맞아서
증오심이라도 가지렴
모든 게 살맛으로만 움트는 줄 아느냐?
살라꼬, 살아볼라꼬
죽지 않으니, 죽지 못해서
소란스러운 것 아니냐?
가라, 가서 네 소란을
소란 속에서 씻으렴
-헤세이티 게시글
 

봄을 배반한 아픈 몸
요즘 너무 일이 많다. 카페 헤세이티를 운영하면서부터 내 평생을 통틀어 가장 바쁘게 산 지난 1년 2개월이다. 머리는 멍하고, 속은 쓰리며, 등짝은 쑤시다. 그래서 이런 상상을 해본다. 헤세이티의 놀고먹는 고양이 헤세가 내 대신 입간 판을 쓰고, 나는 그냥 헤세처럼 노는 것이다. 헤세가 입간판에, 노천칠판에, 여기저기 보내고 올릴 잡다한 원고를 다 쓰고, 프로그램을 기획 하고, 홍보하고, 손님을 맞는 것이다. 대신 나는 하루 종일 자빠져 자고, 밥 묵고, 커피 묵고, 술 묵고, 담배 묵고, 어슬렁어슬렁 추리닝 바람으로 노는 일 말이다.


괴기 반찬이 안 나오면 밥투정도 하고, 돈통에서 만 원짜리 한 장 삥땅쳐서 만화방에도 가고, 가끔씩 술 취한 손님이 주는 팁도 챙겨서 영화도 보러 가는 것이다. 헤세가 개발새발 말도 안 되는 입간판을 쓰고 있으면, 괜히 옆에 앉아서 글씨가 삐뚜름하다느니, 엊그제 했던 얘기 또 우려먹냐느니, 듣기 좋은 꽃노래도 한 두 번이라느니 기도 채워가면서 말이다. 아, 그렇게 산다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해 본 다. 그러나 나의 상상은 이내 망상이 되어 깨지고 만다. "헤세야, 저 자식 저거 은제까지 데불고 있을끼고?" "아, 저 자식 저거는 추리닝 밖에 없나? 옷 좀 갈아입히래이." "야, 저리 안가나? 커피 묵는데 이 자식은 꼭 내 앞에서 눈꼽 떼더라." "헤세야, 저래 성질 드럽게 생긴 놈을 카페에 두모 장사 안된다카이." "저거는 뭘 얻어 처물라꼬 술자리마다 기웃거리노?" 이런 식으로 손님들의 원망 섞인 소리들이 들려오고 마는 것이다. 그래도 이때까지는 상상의 꼬리가 다 사라지지 않았다. "나쭈라. 저거 요서 안 거두모 누가 거두겠노? 생긴기 밉다꼬 인생까지 미워하모 되나? 그래도 저거 뚫린 주디로 말하는 짐승이다. 말하는 짐승인데도 저 꼬라진데 우야노? 마, 나쭈라." 는 헤세의 목소리가 들려오면서 나의 상상은 완벽한 망상으로 변해버린다. 내가 이런 상상(망상)을 하게 된 까닭이 무엇일까? 왜 머리는 멍하고, 속은 쓰리며, 등짝이 쑤시는 걸까? 물론 현실적(재정)이고, 물리적(장소에 매이고 시간에 매인)인 상황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한계상황은 무엇이 불러왔는가? 개인적 의미에서 이것은 분명 욕심 때문이다. 잘 하려는 욕심, 오지 않은 미래를 미리 당겨 준비하려는 욕심, 지난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는 욕심 때문이다. 그 부하를 몸이 노출하고 있는 것이고, 그 방전된 상태를 정신이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봄이 왔는데 나는 봄을 모른 채 봄을 나고 있는 것이다. 봄을 살고 있는 척하니 몸이 아픈 것이다.
 

나를 잊고 봄을 살자
봄이 왔다꼬 꽃시 쓰고,
여행 갔다꼬 여행시 쓰고,
강정 갔다꼬 강정시 쓰고,
봄비 온다꼬 봄비시 쓰는 그런 거 딱 여럽다.
시란 가기 전에 쓰는 것이고,
오기 전에 쓰는 것이고,
투신하며 쓰는 것이고,
오지 않은 미래를 쓰는 것이다.
설사 갔다 온 후 쓰더라도,
왔다고 쓰더라도
석삼년 묵은 후에 쓰는 것이다.
석삼년 묵은 후에 쓰더라도 다만
오지 않은 과거-오래된 미래를 쓰는 것이다.
-헤세이티 게시글

 


카페 헤세이티 입간판


봄이 왔으면 봄을 살 일이지 꽃을 논할 일이 아 니다. 여행을 갔으면 걸음을 살필 일이지 여행에 대해 논할 일이 아니다.

봄이다. 한창이다. 온 천지가 움이다, 싹이다, 풀이다, 꽃이다, 아지랑이다, 떨림이다, 만화방 창이다. 그러니까, 봄에 대한 감상(서정시) 따위는 접어두고, 당장은, 봄을 타자, 봄을 겪자, 봄을 살자. 미루지 말고, 당기지도 말고, 지금 당장, 여기를 살자. 신을 부르자, 접신을 하자, 봄신령을 지피자. 이 절정의 봄날, 한 번쯤은 ‘나’를 잊자, 잃어버리자.

황경민 부산의 인문학 카페 헤세이티의 대표이자 종업원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고향을 등진 지 25년 만에 부산에 돌아온 탕자다. 카페를 시작하면서 입간판, 노천칠판 따위의 이상한 매체들을 개발하였고, <불법무단사설야매 시인학교>를 운영 중이다.

황경민 [에너지정의행동]의 정수희 씨한테서 [탈핵독립선언문]을 써줄 수 없냐고 연락이 왔다. 탈핵운동가도 아니고, 그렇다고 전문가도 아닌 내게 왜 이러냐고 고사했지만 막무가내다. 마냥 사양할 수가 없었다. 고리 바로 옆이 부산이 아닌가? 후쿠시마의 핵 재앙을 보면서도 부산은 지금 너무 평온하다. 아니, 이건 평온을 넘어 태연하다. 수명을 다한 고리 1호기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위험을 안고 연장 운영되고 있는데도, 부품 시험 성적서를 위조한 일당들이 연일 속출하는데도 부산은 태연작약이다. 이 대범한(?) 부산시민들에게 긴히 한 말씀 올려야 할 것 같아서 제안을 수락하고 말았다. /부산의 인문학 카페 헤세이티의 대표이자 종업원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고향을 등진 지 25년 만에 부산에 돌아온 탕자다. 카페를 시작하면서 입간판, 노천칠판 따위의 이상한 매체들을 개발하였고, [불법무단사설야매 시인학교]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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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글 여는글 지금 이 글을 쓰는 곳은 ‘영상산업센터’다. 영화의전당과 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BCC)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건물 뒤로는 지난해 영화진흥위원회 신사옥이 들어섰다. 같은 건물 2층과 3층에는 게임물관리위원회와 영상물등급위원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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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영화부산 12.12+13.1월호 vol 03(통권 43호), 칼럼, 달시의 한국영화. 2013년 1월 21일 아시아 독립영화의 고향, 소셜네트워킹 장소로 거듭나야 부산국제영화제의 현재와 미래 정체성에 대한 제언
닫는 글 ​​​​​​​마땅한 변화 속에, 합당한 고집을  
2010 Spring (통권 33호), 뉴스, 영화 그리고 부산. 2010년 4월 15일 영화 속의 부산, 그 장소와 풍경 시민들의 살아가는 모습과 현장 자체가 영화의 배경이 될 수 있다는 점은 진정한 영화도시가 가져야 할 덕목이라 할 수 있다. 이 점에 있어 부산은 어떤 도시들 보다 강점을 가지고 있다. 영화도시 부산에 대한 필자의 관심은 이 부분에 맞추어져 있고, 본 글도 이를 설명해 보려는 것이다.
2011년 부산파랑 12+01 (통권 40호), 뉴스, OST & 맛집. 2011년 12월 7일 영화인 추천 맛집 - 영화 [퍼펙트게임] 부산 그리고 부산야구를 그린 영화 <퍼펙트게임>은 승부만을 강요했던 비정한 세상에 자신들의 꿈을 걸어야 했던 두 사나이, 최동원과 선동열의 고독하고 치열한 맞대결을 다룬 작품으로, 
칼럼 2 - 포커스온OTT 다른 풍경들 속으로 ‘K-드라마’가 세계를 호령한다. 현재 치열하게 경쟁 중인 OTT 플랫폼이 그 주요 무대다. <킹덤>(2021)을 시작으로 <오징어 게임>(2021), <지옥>(2021), <지금 우리 학교는>(2022)이 세계인의 눈길을 끌었다. 이러한 인기는 여러 요인에서 비롯한다. 한국의 월등한 기획, 제작 능력이 큰 힘이 되겠지만 OTT 플랫폼 자체의 영향력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2011년 부산파랑 12+01 (통권 40호), 칼럼. 2011년 12월 7일 Column - 윤치호 나를 괴롭힌 그 사람들을 향한 나의 자비심이 없어 질까봐 그것이 가장 두려웠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칼럼. 2013년 10월 5일 황경민의 객설 - 우리 안의 파시즘, 카페헤세이티 다수자가 소수자의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것, 이것이 역사에서 끊임없이 반복돼 온 파시즘이 아닌가? 우리 안에는 아직도 파시스트가 살고 있는 것이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3(통권 63호), 칼럼, 정한석 평론가의 한국영화단상. 2017년 10월 15일 환상의 후진, <택시운전사> 역사적 죄의식에의 남용은 열사의 정치학에의 추종만큼이나 위험하므로 우린 열사의 정치학에 반대하는 만큼 죄의식의 역사학에 대해서도 자문하게 되는 것이다
문학평론가 박형준의 영화인문학 풍수지리의 정치적 무의식: <명당>이라는 인정 공간 풍수와 점복은 종종 지배질서의 헤게모니를 공고히 하는 통치 전략으로 기능해왔다. 길흉화복의 점술로는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직조할 수 없다. 그것이 <명당>이 전하는 ‘풍수지리’의 정치적 무의식이다.
2006 Spring (통권 17호), 칼럼. 2006년 3월 5일 부산영상리포트 창간 4주년 소회(所懷)  밖에서 들려주는 한마디 충고와 조언이 본지를 발전 시키는 명 처방이 될 것임을 확신하며 보다 많은 관심을 당부 드립니다.
칼럼, 이은선의 영화인. 2018년 3월 7일 천생 배우, 게리 올드먼의 어떤 노력 천생 배우, 게리 올드먼의 어떤 노력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잃어버린 무언가를 찾아서 장우진 감독의 <겨울밤에>는 여러모로 전작 <춘천, 춘천>(2018)을 떠올리게 한다. 두 영화 모두 춘천이라는 시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각각 겨울과 가을이라는 계절감을 바탕으로 내면의 풍경화를 그리고 있다. 그리고 흥주(양흥주 분)라는 동일한 이름의 인물이 등장한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1(통권 61호), 칼럼. 정한석 평론가의 한국영화단상.2017년 4월 25일 서민(庶民), 유해진 서민들은 환상의 경험에서조차 무의식적으로 가성비를 따진다. 그렇게 유해진을 통해서 말이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2(통권 62호), 칼럼, 장지욱의 씨네 잡학사전. 2017년 7월 14일 클럽 열전 여전히 세상은 넓고 영화는 많으니 스쳐 가는 영화들에서 쓸데없는 지식을 담아가길 바라며, 출발해 본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7(통권 57호), 칼럼, 이지현 작가의 이야기로 읽는 영화. 2016년 6월 2일 <대니쉬 걸>-강렬한 소재가 주는 무게 이야기를 쓰는 데 있어 정답이 있 을 리 만무하지만 형태는 재료로부터 출발한다는 사실이 무겁게 다 가온다.
칼럼 2 - 포커스온OTT 신명나게 춤추기 애플tv+ <파친코> <파친코Pachinko>(2022~)를 보며 누구나 민족적 울분이나 자부심을 느낄 법하다. 특히 시즌1 마지막 순간의 선자(김민하 분)를 보고 있으면 더욱 그런 감정이 절로 솟구친다. 어찌해야 할지 몰라 망설이는 몸짓, 긴장한 듯한 얼굴, 주변의 부산스러움에 파묻힌 목소리, 우리는 선자의 이런 모습을 보며 그녀만큼 마음을 졸인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추락의 아름다움에 대해 먼저 조 가드너(제이미 폭스 분)가 ‘태어나기 전 세상(The great before)’에 도착하는 순간에서 시작해보자. 영화의 초반부, 조는 염원하던 재즈 피아니스트의 기회를 얻어 들뜬 마음으로 통화를 하며 걸어가다 맨홀에 빠져 죽음을 맞이한다. 그리고 이 허망한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한 그는 ‘머나먼 저 세상(The great beyond)’으로 가기를 거부하며 반대로 달린다. 하지만 반대편엔 이제 막 죽음을 맞이한 영혼들이 끝없이 줄지어 있고, 그가 아무리 반대로 달린들 운명을 거스르긴 요원해 보인다. 결국 조는 옆을 붙잡고 이대로 죽을 순 없다며 떼를 쓰다 뜻하지 않게 아래로 추락하고, ‘태어나기 전 세상’으로 떨어진다.
칼럼, 이은선의 영화인. 2018년 1월 18일 유일무이 차태현 유일무이 차태현
칼럼, 이은선의 영화인. 2017년 8월 24일 삶을 긍정하게 만드는 힘, 샐리 호킨스 삶을 긍정하게 만드는 힘, 샐리 호킨스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칼럼, 내 멋대로 차트 2014년 10월 1일 장지욱의 내멋대로 차트- 쉽고 재밌는 영화제 영화 영화제 영화라면 어딘가 무겁고 지루한 듯한 선입견. 씨네필 말고 ‘마이필’도 충족시켜줄 영화들을 찾아보자.
2012년 영화부산 12.12+13.1월호 vol 03(통권 43호), 칼럼, 부산에서 보내는 편지. 2013년 1월 21일 멀다. 멀지 않다. 박철민의 부산 이제 나에게 부산은 가깝다. 가까워도 너~~~~~~무 가깝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5(통권 55호), 칼럼. 2015년 9월 24일 철학자 이지훈의 영상몽상(映像夢想) - 홍문연(鴻門宴)의 변주들 팍팍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에겐 하루하루가 전쟁이다. 전쟁이 뭐 별건가. 매 순간 판단하고, 선택하며, 결정해야 하는 것이 전쟁이다.
칼럼 - 영화&와인 마리아주 당신은 당신과 어울리는 삶을 살고 있나요? 런던의 냉철한 증권 중개인이자 바람둥이인 맥스(러셀 크로우 분). 그는 뛰어난 능력으로 승승장구하지만 결코 좋은 사람이 될 수도, 그렇게 되기도 바라지 않는다. 그러던 중 어린 시절 가깝게 지냈던 헨리 삼촌(앨버트 피니 분)의 부고를 듣게 된다. 법적 상속자가 없었기에 맥스가 삼촌의 유산인 포도밭이 딸린 농가를 상속받게 되지만, 도심의 삶이 익숙한 증권 중개인에게는 프랑스 남부 시골 마을에 위치한 삼촌의 유산이 그리 가치 있게 느껴지지 않는다. 맥스는 삼촌의 유산을 판매하기 위해 로제 와인 산지로 유명한 프랑스의 프로방스로 향한다. 그가 발 디디는 농가의 곳곳에는 어릴 적 삼촌과의 추억이 고스란히 묻어 있다. 포도밭을 관리하는 포도재배자인 듀플로 부부는 오랜만에 이곳을 찾은 맥스를 예전의 어린아이 대하듯 반갑게 맞이하지만 맥스는 이 모든 게 귀찮고 런던에서의 바쁜 삶으로 빨리 돌아가고 싶은 마음뿐이다. 빨리 이 유산을 돈으로 처분하고 싶은 맥스는 평생을 이곳에 바쳐 온 듀플로 부부도, 삼촌과의 추억도 안중에 없다. 정신없이 통화하며 난폭 운전을 하던 맥스를 피해 자전거를 탄 한 여자가 밭에 곤두박질치지만 그는 이런 상황도 인지하지 못한다. 그는 이 만남이 그의 삶을 변화시킬 시작이었던 것을 알았을까?
칼럼 - 영화&와인 마리아주 캘리포니아 와인과 함께 곁들이고 싶은 영화 <사이드웨이> 캘리포니아에 살고 있는 마일즈(폴 지아마티 분)는 교사이자 실패한 작가이며 동시에 엄청난 와인 애호가이다. 그는 친구 잭(토마스 헤이든 처치 분)의 다가오는 결혼식을 축하하기 위해 함께 산타바바라 카운티의 와인 산지로 일주일간의 여행을 떠나게 된다. 붉은색의 오픈카를 타고 그들이 달리는 모든 길에는 산타바바라의 포도밭이 끝없이 펼쳐진다. 곳곳의 와이너리에 들러 열정적으로 와인을 시음하고 친구에게 와인을 시음하는 법을 알려주는 마일즈를 보면 마치 새로운 장난감을 받은 어린아이와 같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8(통권 58호), 칼럼, 철학자 이지훈의 영상몽상. 2016년 8월 3일 쉬하오펑 감독의 공간학 공간 감각은 인간의 경험을 구성하는 바탕이며, 액션영화의 핵심이다.
칼럼, 정지혜의 독립영화 읽기. 2018년 9월 21일 [정지혜의 독립영화 읽기] 묘하고 아름다운, 춘천의 자장 속으로 장우진 감독 <춘천, 춘천>
공간 탐사: 영화로 보는 부산의 공간 파도 넘실대는 바다가 있는 곳, 송정 해수욕장 인생은 파도와 같다. 어떤 때는 한없이 위로 솟구쳤다가, 어떤 때는 한없이 아래로 푹 가라앉는다. 잔잔해 보이다가도 어느 순간 돌변해서 산더미 같은 파도가 몰아닥치기도 한다. 인생에는 아주 영롱하게 빛나는 순간들이 있는가 하면, 너무나도 어두워서 다시 기억하기 싫은 순간들도 있다. 그런데 이런 순간들은 한없이 오래 지속되지는 않는다. 이처럼 영원히 빛나기만 하지도 않고, 영원히 어둡지만도 않은 것이 인생이지 않을까. 오르락 내리락, 어둡고 빛나는 순간들이 교차해 가면서 들이닥치는 파도가 참 인생과 닮았다.
2009 Summer (통권 30호), 칼럼, 권기자's Diary. 2009년 7월 19일 독립영화와 소통의 상관성 우리 영화의 다양성을 지켜줄 희망은 그래도 독립 영화에 있다.
칼럼, 이은선의 영화인. 2017년 7월 13일 오직 송강호이기에 가능한 것들 오직 송강호이기에 가능한 것들
2009 Spring (통권 29호), 뉴스, OST & 맛집. 2009년 3월 19일 매운탕VS 매운탕 부산에서 중국집 다음으로 가장 많은 식당은 어디일까?
2014년 영화부산 vol 10(통권 50호), 칼럼. 2014년 7월 3일 부산에 보내는 편지 - 살아있는 '영화의 도시' 미션 클리어 부산은 내게 살아 있는 진짜 ‘영화의 도시’이다. 그리고 그 사실은 앞으로도 변치 않을 것이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8(통권 58호), 칼럼, 정한석평론가의 한국영화단상. 2016년 8월 4일 활기찬 가르침- 2016 상반기 한국영화 최고작 <4등> 활기찬 공익영화를 본다는 건 매우 드문 일이며 동시에 매우 귀한 일이라고 우린 말할 수밖에 없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적정한 거리를 찾아서 <에듀케이션>은 여러 층위에서 ‘답답함’의 감각을 표출하는 영화 같다. 그것이 큰 흠결로 받아들여지지 않은 이유는, 본편이 여러모로 자신의 기술적인 결함이나 돌출적인 부분들을 민망해하기는커녕 도리어 여실히 드러내는 듯 느껴졌기 때문이다. 노골적으로 끼어드는 자동차 소음이나 개가 짖는 소리까지, 어느 것 하나 쉽게 통제되지 않은 과정에서 촬영되었지만 궁극적으로 그러한 파편들을 큰 염려 없이 용인한 결과물처럼 보인다. 아니, <에듀케이션>은 오히려 그런 요소들이 주는 불편함을 영화 내적으로 자연스럽게 흡수하고 있다. 무엇보다 영화는 성희(문혜인 분)라는 인물에게 답답함이라는 정서를 긴요하게 요청한다. 성희는 시종 답답해한다. 허리 통증으로부터, 숨 쉬며 살기 버거운 이 사회로부터, 그리고 현목(김준형 분)이라는 아이의 무구하고도 부박한 언행들로부터.
2015년 영화부산 vol 14(통권 54호), 칼럼. 2015년 7월 1일 철학자 이지훈의 영상몽상(映像夢想) - 영화 [협녀]: ‘선(禪)의 손길’ 혹은 ‘절대적 충격’ 허우 샤오시엔(侯孝賢) 감독이 영화 <섭은낭聂隐娘>(2015)으로 칸영화제 감독상을 받았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4(통권 54호), 칼럼, 변호사 장서희의 법률과 소비자학 관점으로 보는 영화. 2015년 7월 1일 검은 집, 검은 소비자 보험사기는 비단 보험사고의 희생양이 된 피보험자들이나, 사기 행각에 속아 보험금을 지급한 보험회사뿐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보험시장의 일반 소비자들에게까지 큰 악영향을 미친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3(통권 63호), 칼럼, 장지욱의 씨네 잡학사전. 2017년 10월 18일 장지욱의 씨네 잡학사전 워드를 쫓다 만나는 영화들을 통해 별별 잡동사니 지식을 섭렵해보는 ‘씨네 잡학사전’. 
십오야 밝은 둥근 달이 둥실둥실 둥실 떠오르는 가을밤, 매일같이 맴돌지만 고개 들어 바라볼 생각 못 했던 미련 담아 달타령 읊듯 흘러가 보자.
2008 Autumn (통권 27호), 칼럼. 2008년 9월 26일 ‘영화도시 부산 하면 떠오르는 것이 뭘까? 영화도시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부산 그 부산에서 영화 • 영상관련 학과가 있는 지역 대학에서는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대학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 하려고 한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4(통권 64호), 칼럼, 장지욱의 씨네 잡학사전. 2018년 1월 1일 #키워드_재즈 키워드를 쫓다 만나는 영화들을 통해 별별 잡동사니 지식을 섭렵해보는 ‘씨네 잡학사전’.
칼럼, 남다은의 영화樓. 2018년 2월 13일 집요하게 혼란하고 모호하게 무거운 방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008 Summer (통권 26호), 칼럼. 2008년 7월 29일 文化都市 구현으로 부산의 富를 창출하자 이렇듯 오늘날 화두는 단연 창의적 문화를 바탕으로 한 문화도시,창의도시다
2010 Autumn (통권 35호), 뉴스, OST & 맛집. 2010년 9월 12일 영화 [무적자] 주진모, 김강우, 조한선의 추천 부산맛집! ost  주진모, 김강우, 조한선 세 배우로부터 부산에서 촬영하는 동안 즐겨 찾 았던 부산 맛집을 추천받았다.
2011년 부산파랑 10+11 (통권 39호), 뉴스, 웹툰, 정훈이 만화. 2011년 10월 10일 정훈이만화- 파퍼씨네 펭귄들 Cartoon - 파퍼씨네 펭귄들
2015년 영화부산 vol 12(통권 52호), 칼럼, 정한석 평론가의 한국영화단상. 2015년 1월 1일 통조림이 된 한국영화들에 관한 토로, 한겨울에 쓸쓸한… 이 깊은 겨울 밤에 올 한 해 내가 좋아한 한국영화 다섯 편을 따뜻한 마음으로 꼽아 보려다 생각은 이렇게 휩쓸린 것이다.
2006 Spring (통권 17호), 칼럼, 부산과 영화. 2006년 3월 5일 부산과 영화 부산영화의 선사시대( 1 9 2 0 년대 II ) 부산은 무성영화의 천국
2016년 영화부산 vol 16(통권 56호), 뉴스, 사설. 2016년 1월 8일 영화도시 부산에 뜨거운 박수를! 새해에는 더욱더 행복하고 좋은 일만 있길 바라며, 2016년에도 더 준비하고 고민하며 공감하는 부산영상위원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0(통권 60호), 내 멋대로 차트. 2016년 12월 28일 상실의 시대에 전하는 영화 우리가 되었고 , 들불이 되었고, 길을 내었고, 파도를 이룬다. 누군가는 이 또한 시대라 부른다 하니 철 지난 소설 이름을 괜스레 되뇌인다. 상실의 시대. 여전히 하늘로 고래를 날리고픈 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