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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영화부산 vol 06(통권 46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7월 6일

Film Review 환상적이야! <미드나잇 인 파리>

  • 글 ·
  • 작성일2020. 12. 18

비가 오는 장면은 영화에선 늘 로맨틱하다. 단, 등장인물이 연인이라면 말이다. 아니고선 추적추적 처량해 보인다. 나는 처량하지 않은 빗속 산책을 언제나 꿈꾼다. 스무살엔 그의 거절이 이별의 이유가 되었다. 그래서 난 나의 그들에게 묻곤 했다. "내가 함께 비를 맞으며 걷자고 한다면 어떻게 할래?"
 

현실과 환상의 아름다운 아이러니


화려함을 추구하고, 지극히 현실에 사는 여자 이네즈와 파리의 낭만을 누리고 싶어 하며, 노스탤지어를 좇는 소설가 지망생 길, 그들의 모습은 마치 날아가려는 풍선과 그것을 꽉 움켜쥔 소녀 같다. 파리에 살고 싶어 하는 마음을 약혼녀에게 이해받지 못하는 외로운 길은 혼자 파리의 밤거리를 걷는다. 동화 속 12시를 알리는 종소리는 신데렐라의 마법을 풀었지만, 파리의 길에게는 자동차를 보내 마법을 건다. 등장한 차를 타고 길은 그토록 꿈꾸던 그의 황금기(golden age)인 1920년대 파리로 흘러간다. “Let's do it, let's fall in love.” 음악 소리는 울려 퍼지고, 길은 1920년대 파리와 그가 동경해 마지않는 예술가와 그리고 그들의 연인인 아드리아나와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그들의 사랑이 이루어지는 순간 그녀의 황금시대인 1890년대 파리로 또다시 마법처럼 흘러가게 되고, 르네상스를 황금시대로 여기는 그 세계에 그녀를 두고 온다. 마침내 길은 깨닫는다. 남의 떡이 커 보이고, 가지 않은 길이 황금길 임을. 그렇다면 감독이 전하려는 바는 ‘현실에 만족하라, 카르페 디엠’인가? 난 그렇지 않다고 믿고 싶다. 저 말을 하려고 1920년 대 빛나던 예술가들, 거트루드 스타인, 헤밍웨이, 피츠제럴드, 엘리엇, 달리, 피카소 등을 싱크로율 한껏 높이며 보여주는 거라고? 그 멋진 음악들은? 물론, 그것이 전부일 수도 있지만,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허물어뜨 리는 감독의 빛나는 아이러니를 만날 때면 그 능글맞음에 감탄과 눈흘김을 함께 보내고 싶어진다. 현실에서 가능하지 않을 환상의 공간을 영화 안에서 풀어내면서 영화임을 인지하게 하지만, 동시에 영화와 현실의 경계를 묘하게 흐트리는 장면이 있다. 앞서 언급한 그리고 빼 먹은 여러 예술가와 그들의 지인을 만날 때, “우리가 알고 있는 모습들과 똑같다”며 감탄하는 길을 보고 있으면 감독의 능청스러움이 다시 한 번 사랑스러워진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을 바탕으로 영화를 만들었으니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지 않은가. 길의 대사 덕분에 우리는 “어쩜, 정말 그러네!”하며 공감 할 수도 있지만 똑같아도 너무 똑같아서 오히려 그의 꿈이자 환상일지도 모른다는 의심하게 될지도 모른다. 문학을 공부하고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길이 한 명, 한 명 대작가 를 만날 때마다, 나도 함께 ‘amazing!’ 두근 거리지 않을 수 없었다. 영화에 나온 인물들은 길의 말처럼 정말 읽고 본, 그래서 상상한 바로 그 인물들이라 감탄과 웃음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아는 만큼 재밌는 영화랄까. 그들의 작품을 다시 한 번 뒤적이게 한다.
 


<미드나잇 인 파리Midnight in Paris>(2011)

영화 속 현실과 환상의 넘나드는 경계
영화의 주인공 길은 할리우드 시나리오 작가이지만, 소설가를 꿈꾼다. 길 역할의 오언 윌슨은 배우이지만 시나리오 작가이기도 하다. 실제로 시나리오 작가인 그가 “할리우드에서 시답잖은 시나리오나 쓰느니” 따위의 대사를 할 땐 또 의심스러워진다. 진심인가? 현실과 영화 사이를 넘나들면, 내가 보고 있는 것이, 내가 있는 곳이 어디인지 헷갈리게 한다. 루이스 부뉴엘이 등장하는 장면 역시 그러하다. 길이 영화감독인 루이스 부뉴엘에게 영화 아이디어를 준다며 레스토랑에 갇혀 못 나가는 사람들 이야기를 한다. 그게 그의 제일 유명한 영화 가운데 한 편인 <추방당한 천사The Exterminating Angel>(1962)의 중심 소재이다. 부뉴엘은 그런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가 어디있느냐며 이유를 따진다. 정작 본인은 영화에서 밝히지 않지만, 길은 생각 해보라며 그의 곁을 떠난다. 정말 재밌다. 그 영화 정말 그렇게 만들어진 건 아닐까? 길 가던 누군가가 갑자기 불현듯 그런 말을 던져서. 웃음코드를 강요할 순 없지만, 정말 재밌지 않나? 환상의 공간인 영화와 현실을 이렇게 뒤섞어 놓았다면, 영화 속 현실과 영화 속 환상의 공간도 그 경계를 명확히 할 수 없다. 길은 자신이 쓰고 있는 소설을 거트루드 스타인과 헤밍웨이에게 보여준다. 소설의 주인공은 2012년 현실의 그의 모습이다. 2012년에게 1920년이 환상이라면 1920년에게 2012년은 판타지 소설이다. 심지어 환상 속의 존재들이 현실의 삶을 길보다 더 잘 인지한다. 길의 약혼녀가 그를 속이고 있는걸 현실에 함께 사는 길은 알아채지 못하지만, 환상일지도 모르는 그들이 깨우쳐준다. 환상이 일 깨워준 삶이라. 또한, 그는 1920년대의 아드리아나의 일기를 2012년에 발견하고 2012년 현실에서 1920년의 그녀의 진심을 알게 된다. 이번엔 반대로 현실에서 환상의 속내를 알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일기에 나온 그녀의 꿈인 상황을 1920년에 재현한다. 아드리아나의 꿈에서 일어난 일이 아드리아나의 현실에서 즉, 길의 환상에서 실제로 벌어지고, 길의 현실은 소설에서 일어나며, 그는 또한 1920 년대의 관점에서 판타지가 된다. 꿈과 꿈일지 모르는 환상, 현실이 모든 것은 경계 없이 뒤섞인다.


환상을 품고 사는 삶에 대한 애정
나의 로망인 함께 비를 맞자는 청에 “원하면 그렇게 해.”라며, 로맨틱한 말을 아주 쿨하게 던진 나의 그이가 본인의 꿈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꿈에서 잠을 자다가 침대에서 떨어졌단다. 꿈을 꿀 당시 돌아가셨던 할머니가 쿵 소리에 빨래를 널다 말을 거셨는데 할머니는 돌아가셨다는 생각이 꿈에서도 났고, 그래서 ‘아, 이건 꿈이구나.’ 생각했단다. 그리고 꿈이니깐 할머니를 안아볼 수 있겠단생각이 들어 할머니에게 다가가 꼬옥 안아 주었단다. ‘꿈꾸면서 그 와중에 꿈인 줄도 알고, 그걸 또 마음껏 누리다니. 꿈에서도 똑똑하게 굴다니.’ 싶다가 ‘아, 이이는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구나.’ 하고 생각했다. 길 역시 그런 사람일 수도 있다. 꿈에서도 꿈을 인지하 고, 현실을 인지하는 그런 현실적인 부류. 그렇지만 꿈은 로맨틱하게. 마치 무의식처럼 그가 펼치지 못한 생각들, 숨겨둔 소망들이 꿈에서 쏟아져 나오고, 알면서도 모르는 척 의뭉스럽게 이용하는 게 말이다. 1920년대 파리는 그가 상상하던 그대로이며 그가 원하는 것들이 모두 이루어진다. 그의 소설도, 이해해 주는 연인과의 사랑도. 심지어 그를 감시하던 이는 베르사유까지 가게 되어 실종되었다. 2012년에서도 모든 것은 그를 돕는다. 길거리 상점에서 그와 마음이 통하는 이를 만나게 되고, 아드리아나의 일기도 우연히 발견하게 된다. 이런 행운이! 아니면 그가 쓰는 소설을 실제 삶과 중첩해 놓은 것일지도 모른다. 선택은 감독의 몫이 아니다. 그렇게 믿는 자의 것이다. 나는 내가 만든 가설을 뒤로하고 길에게 실제 일어난 일이라 생각하기로 했다. 영화에서만이라도 가능하기를. 그렇다면 나에게도 기회는 있지 않을까. 정말 행복한 상황을 겪으며, 또는 떠올리며 우리는 말한다. “환상적이야.” 현실과 환상은 언제나 서로 침범할 수 있다. 환상이 현실 같을 수도, 그리고 현실이 환상일 수도.


그것이 길이 2012년 비 오는 파리 거리를 택 한 이유일 수도 있다. 환상에서 현실이라 믿고 살기보다는 현실에서 환상적인 삶을 살기로. 비 오는 날 파리의 밤거리는 길의 환상의 공간이니깐. 그런 의미에서 길은 여전히 현실을 택한 것이 아니다. 환상의 공간으로 뛰어들기 전 파리를 배경으로 흘러나온 음악이 마지막 길의 빗속 산책에서도 흘러나오는 것은 길이 새로운 환상으로 흘러들어 가는 것을 암시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중요한 것은 어느 시공간에 사느냐가 아니라, 환상을 꿈꾸는가이다. 첫 장면부터 길에 대한 감독의 눈에 띄는 편애, 애정은 아마도 환상을 품고 사는 삶에 대한 애정이 아닐까. 12시에 다가오는 마법의 통로가 없더라도 나의 그이와 함께 비 오는 파리 거리를 우산 없이 걷는다면 나는 외칠 것이다. "정말 환상적이야."

김 다 영문학을 공부하고 있다. 이름 뜻은 스스로 만들라고 아버지가 뜻이 없는 한글 중에 음이 좋은 자로 지어주셨다. 이러다가는‘ 一喜一悲’가 그 뜻이 될 듯하다. 가끔 넘어지지만 아직은 삶이 재미있다. 요츠바와 시와 명훈이가 있어서. 꿈나무라 불러주는 엄마가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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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성리 타인의 삶과 그 세계에 대한 이해 영화가 세상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소성리>는 그렇게 타인의 삶과 세계를 이해하는 것이라는 대답을 내놓는다.
리뷰, OST & 맛집. 2016년 12월 07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나 좀 고쳐주세요] 영화 <데몰리션 DEMOLITION>을 들으며
2013년 영화부산 vol 06(통권 46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7월 6일 Film Review '어른’이라는 굴레 안에서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어른이 되어버린, 혹은 어른이라고 믿고 싶은 지금 우리도 여전히 바람에 나부끼는 깃발임을 해원은 말하고 싶었던 건 아닐까.
얼굴들 낯설고 익숙한 마주침 신비로우면서도 낯설지만 동시에 익숙한, 그래서 반가운 마주침이다. <얼굴들>의 서사에서 확실하게 공유되고 있는 것은 인물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고민을 안고 있다는 점이다.
2002 Autumn (통권 3호), 리뷰. 2002년 9월 26일 내가 앵글에 담는 부산의 공간 부산의 공간에 대한 이런저런 잡담을 들으며 느끼는 아쉬움으로 내가 아직 부산을 아낀다는 걸 느끼듯이???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감정을 끄고 켤 수는 없으니까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2021)의 주인공 진아(공승연 분)가 처음으로 농담을 하는 장면이 있다. 자신의 집 옆집으로 이사 오게 될 남자 성훈(서현우 분)이 진아에게 묻는다. 이 집은 왜 이리 싸냐고. 성냥으로 담뱃불을 붙이면 연기가 다르다고 말하는 귀신이 나온 집이라고 그녀는 답한다. 엉뚱한 농담과 쓸쓸한 진실, 사려 깊은 거짓말이 뒤섞인 저 말이야말로 어쩌면 진아의 본모습이 아닐까.
뉴스, OST & 맛집. 2017년 2월 1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간절히 부르는 그 이름들] 아직 추운 바다 속에서 나오지 못한 채로 우리를 부르는 이들이 있다. 이젠 영영 돌아오지 못할 이름들이 몹시 아픈 날이다. 영화 속 주인공들에게 마음을 놓고야 마는 건 아직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과 또래여서만은 아니다.
2005 Autumn (통권 15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10월 5일 박수칠 때 떠나라 이 시대의 자화상이고 정유정을 죽인 범인은 우리 자신이며 우리 또한 정유정이라는 것이다.
2003 Summer (통권 6호), 리뷰. 2003년 7월 23일 한국 최초의 하우스 호러 <장화, 홍련> <장화, 홍련>도 이미 메이킹과 현장공개 필름을 본 후였기 때문에 무서운 것에 대한 방어막은 충분히 갖춰진 상태였다.
2002 Winter (통권 4호), 리뷰, 강소원의 영화다시보기. 2002년 12월 25일 내게 너무 가벼운 그녀 어딘가에 나를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로 생각해줄 남자가 있을 것이라 상상하면서...
2012년 영화부산 10+11월호 vol 02(통권 42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10월 22일 더 레이디, The Lady(2011) 강윤정 부산국제영화제 시민평론단 아웅산 수지의 드라마틱한 삶을 응시하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중심과 주변 <아이들은 즐겁다>(2021)의 첫 장면. 흰색 트럭이 앞으로 다가와 멈춘다. 닫혀있던 차창이 서서히 내려가며 영화의 주인공인 다이(이경훈 분)와 아빠(윤경호 분)가 화면에 등장한다. 화면 구도상 다이의 시선이 중심이지만, 내게는 유독 옆자리에 앉아 잠을 자는 아빠의 모습이 돋보인다. 분명 트럭을 운전해 다이를 관객에게 소개한 장본인이지만, 그런 그의 첫 모습이 피로에 쌓여 쿨쿨 잠을 자는 모습이라는 것은 꽤나 인상 깊은 소개처럼 다가온다.
2010 Winter (통권 36호), 리뷰, 필름 리뷰. 2010년 11월 11일 Review - 이 아이는 죽어야 했다 김백준의 [작별들] 이 아이의 성장이 이토록 가혹한 것을 우리는 그저 지켜볼 도리밖에 없다. 아마도 엄마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소녀의 삶은 계속된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3(통권 63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10월 17일 <택시운전사>를 보고 <꽃잎>을 떠올리다: 김만섭과 ‘우리들’ ‘광주’가 지닌 비극적 면모의 일부이겠지만. 여기서는 시각적 쾌감은 말할 것도 없고 위안조차 불편하다.
2005 Spring (통권 13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3월 6일 그때 그 사람들 ‘저항해야 할 때 침묵하는 행위가 비겁자를 만든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3(통권 63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10월 18일 전쟁을 사유하는 영화, <군함도>와 <프란츠> 전쟁영화가 충무로의 대세처럼 보인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6(통권 56호), 리뷰. 2016년 1월 4일 FILM REVIEW 용서는 어떻게 오는가 - 래빗 홀 사라지지는 않지만 ‘주머니 속의 돌처럼 들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된다’는 상태로 들어가는 시작점일 것이다. 치유는 그렇게 용서에서 온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3(통권 63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10월 16일 뫼비우스의 띠처럼 돌고 도는 목소리의 정체 <네루다> 오스카는 감독의 상상력의 산물이니, 실존인물 네루다의 문학과는 무관하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8월 3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어떤 음악을 들으면 춤을 춰야 하는 것처럼] 영화 <블루 발렌타인 Blue Valentine>을 들으며
2019년 영화부산 vol 28(통권 68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1월 15일 <풀잎들>, 죽음 또는 중심의 소멸 죽음과 중심이 소멸된 홍상수 생태계의 미래를 더 예측하는 것은 늘 그랬듯 불필요한 일이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5(통권 45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4월 9일 뜨거운 감자를 삼키기 위한 제(祭)[지슬] 뜨거운 감자를 목구멍으로 밀어 넣기 어렵듯 애도를 위한 제의(祭儀)는, 지금, 아직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이 영화는 그만큼 직핍하게 보여준 것인지도 모른다.
2003 Winter (통권 8호), 리뷰. 2003년 12월18일 70여년만에 전국 개봉한 부산영화<오.구>를 응원해야할 7가지 이유 나는 진정으로, 부산에서 영화를 공부한 사람들이 서울이 아닌 부산을 기반으로 영화를 만들고 그 영화가 전국 개봉을 당당히 해서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이를 위한 첫걸음을 떼고 있는 영화 <오구>가 이렇게 잊혀져서는 안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3(통권 53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4월 1일 FILM REVIEW 밤이 아닌 밤의 두 남자의 로드 무비 [백야] 이송희일이 2012년에 발표한 세 편의 퀴어연작영화는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는 듯하다. 그 중에서도 베를린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된 <백야>라는 영화는 그 담백함이 먼저 눈에 뜨이는 작품이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4(통권 44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2월 4일 범죄소년 (범죄)소년, (범죄)소녀를 만나다
뉴스, 웹툰. 2016년 8월 16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6 수어사이드 스쿼드 복면작가의 Movie Think #6 수어사이드 스쿼드
2016년 영화부산 vol 18(통권 58호),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8월 7일 왜곡된 사랑이 만든 비극, 용서할 수 있을까? <히어 애프터> 누구도 돌을 던질 수 없는 인간이기 때문에. 그래서 아마 오래도록 욘을 떠날 수 없을 것 같다.
2008 Spring (통권 25호), 특집기획. 2008년 3월 30일 [펀치 드렁크 러브] '존 브라이언'은 배리와 레나의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음악의 후반부에선
그들의 겉잡을 수 없는 사랑을 극적으로 잘 표현 해냈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7월 6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이 미친 사랑의 뽕짝] 영화 <박쥐 Thirst>를 들으며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Film Review- 클로즈업,신성과 접촉하는 영화의 방법[잔 다르크의 수난] 클로즈업, 신성과 접촉하는 영화의 방법 <잔다르크의 수난> 
2015년 영화부산 vol 14(통권 54호), 리뷰, 오늘의 문예비평. 2015년 7월 1일 ‘지역’이라는 공포 [도가니]가 지역을 재현하는 방식 <도가니>는 공포영화의 전형적인 표현 기법과 법정영화의 전형적인 클리쉐들이 종합된, 독특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8(통권 68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1월 15일 <암수살인> 장르의 관습에 고민한 자리 오늘의 주류 범죄 스릴러에서 보기 드문 태도, 대상을 다루는 데 대한 고민의 흔적, 장르에 기대하는 관습에 무조건 순응하지 않는 영화의 시도들이 유효했기 때문일 것이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2(통권 52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1월 1일 세상의 중심에서 표류하기 [김씨 표류기] 우리들은 세상의 중심이자 경계에서 각자 표류중이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보통의 아픔 종종 어떤 영화에는 송곳 같은 장면이 있다. 이 송곳 같은 장면을 무어라 딱 잘라 말하기엔 그 성격이 다양하다. 영화의 핵심을 건드리는 명장면일 수도 있고 전혀 예상치 못한 순간일 수도 있다. 그렇다고 이 송곳 같은 장면의 유무가 잘 만든 영화의 기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종종 논란의 중심이 되기도 하며 어떨 땐 영화에 어울리지 않는 장면으로 영화의 만듦새에 의문을 가지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번에 언급할 장면은 꽤나 예상치 못한 순간인 장면으로 뇌리에 남았다. 오랜 시간 동안 개봉이 미뤄졌다가 올해 여름 개봉한 마블의 신작 <블랙 위도우Black Widow>(2021)의 후반부, 블랙 위도우인 나타샤 로마노프(스칼렛 요한슨 분)와 드레이코프(레이 윈스턴 분)의 만남이 그 장면이다. 나타샤가 자신의 과거와 적 세력에 대한 비밀을 마주하는 장면에는 CG나 액션이 없으며 화려한 카메라 워크나 블록버스터 특유의 스펙터클도 없다. 단지 두 사람의 몸짓만이 있을 뿐이다. 드레이코프는 손찌검하려는 자세를 취하다 손을 내리고 나타샤는 손찌검을 당할까 두려움에 몸을 움츠린다. 이 장면은 여태껏 봐왔던 블랙 위도우라는 캐릭터에서 볼 수 없었던 동작이다. 다른 마블 영화에서 블랙 위도우의 활약을 봤다면 이 순간에는 블랙 위도우가 어떤 액션의 자세를 갖추는 모습을 쉽게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영화는 그러한 선택을 하지 않았다. 나타샤 로마노프는 움찔한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12월 15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모래 위에 새겨진 폭력의 역사 <로스트 인 더스트>] 빈곤에서 벗어나 풍요로운 삶을 물려주고픈 아버지들의 바람은 그들의 땅에 스민 탐욕과 살육의 역사마저 자식세대들에게 고스란히 전가하며 끊이지 않는 폭력의 연대기를 이루었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9(통권 69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6월 3일 <로마> - 왜 개똥의 연대는 말하지 않을까? ‘그 하녀’를 위해 ‘그때’의 얼룩과 이별하는 중이다. “리보를 위하여.”는 그런 맥락이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2006 Summer (통권 18),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7월 4일 모노폴리 조만간 기발한 범죄 스릴러 영화가 출현할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4(통권 54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7월 1일 선택을 선택하며 사는 삶 [미스터 노바디] 누구나 미래를 상상한다. 가장 흔한 예는, 사랑하는 사람과 그리는 미래다.
2004 Winter (통권 12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4년 12월 7일 내 머리속의 지우개 약간의 치매가 있으신 할머니를 사랑이라는 매개로 다시 한 번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가져다준 영화였기에 내 기억 속에 오래도록 머무를 것이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5(통권 45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4월 9일 전혀 판타스틱하지 않을 날들을 위해 <판타스틱 소녀 백서> 부정할 수 없는 생활의 하잘 것 없음, 그러나 판타지는 없다.
2007 Winter (통권 20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1월 3일 Asian Network KFCM 한국영상위원회협의회 / KFCM 한국영상위원회협의회
리뷰, FILM REVIEW. 2017년 2월 16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도착한 미래, 유예된 현재 <컨택트>] *스포일러를 포함한 글입니다.
자못 점진적이고 과학적인 방식을 빌어 서로의 존재를 탐문하려 하였던 지적생명체와의 조우는, 루이스가 외계종족으로부터 예언자이자 영매로서 선택받게 된 이 환영적 체험을 계기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2008 Summer (통권 26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6월 29일 도레미파솔라시도 “너 아니면 안돼” 사랑해서 … 미안해
2006 Autumn (통권19호), 뉴스,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10월 4일 괴물 헐리우드 영화의 세계주의적(코스모폴리탄)인 시선이 바로〈괴물〉에도 있었던 것이라 자부한다.
2003 Summer (통권 6호), 리뷰. 2003년 7월 23일 살인의 추억 저열하고 폭력적인 80년대를 추억하다
2006 Spring (통권 17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3월 5일 여 교수의 은밀한 매력 그 일관된 방식에 결국 관객은 설득되고 그들이 가진 은밀한 매력을 곱씹어 보게 되는 것이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10월 20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우리가 살고 있는 나쁜 나라 <자백>]  “적당히 해선,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
뉴스, 웹툰. 2016년 11월 16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2 더 랍스터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2 더 랍스터
2017년 영화부산 vol 21(통권 61호), 리뷰. FILM REVIEW.2017년 4월 26일 모든 것을 잃고 내려갈 때 비로소 보이는 행복 <싱글라이더> 인간은 누구나 행복을 꿈꾼다. 그리고 이러한 행복은 가족이라는 공동체를 꾸리고 나면 그 안에서 숙명처럼 각인된다.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어떤 희생도 감당하기를 주저하지 않는 인간의 마음만큼 절실하고 순수한 것이 또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간절함조차 온전히 행복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어긋나기 일쑤인 것이 인간의 나약한 운명이다. 그래서 인간은 끊임없이 행복에 집착하고 행복을 갈구한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8월 17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Almost Blue] 영화 <본 투 비 블루 Bone to be blue>를 들으며
2018년 영화부산 vol 26(통권 66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7월 12일 ‘사라지고 싶다’와 ‘죽이고 싶다’, 청춘의 막막함 앞에서 <버닝>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영화감독 이창동의 8년만의 신작 <버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