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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영화부산 vol 06(통권 46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7월 6일

Film Review 스토커 핏줄론(論) 박찬욱 감독의 [스토커]

  • 글 ·
  • 작성일2020. 12. 18


샹젤리제 거리에는 100년 전에 반죽한 밀가루로 빵을 굽는다는 제과점이 있다. 그 제과점의 오랜 역사는 증언하지 않아도 믿을만 했다. 파리에는 종종 유령이 출몰했고, 굳이 루브르나 오르세에 가지 않더라도 거리 곳곳에서 오래된 혼(魂)과 만날 수 있었다. 문제는 반죽이었다. 인간의 수명보다 오래된 밀가루라니. 유통기한이 지난 우유를 자주 버리고야 마는 나로서는 난센스였다. 제과점은 명성에 걸맞게 입구에서부터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바게트 한 조각을 사기 위해 서는 제법 기다려야 했지만, 100년이라는 시간을 맛볼 수 있다면 그렇게 길지 않은 기다 림이라고 생각했다. 긴 줄에 동참한 나는 어느덧 거리의 일부가 되어 있었다.
 

<스토커Stoker>(2013)

파리는 무엇으로 이뤄져있는가?
밀가루의 비밀을 말하기 전에, 보다 ‘친절’한 설명이 필요할 것 같다. 이 글은 박찬욱 감독의 영화 <스토커>의 (스포일러를 동반한) 리뷰다. 그러니까 <스토커>를 이미 본 사람들이나 앞으로 보게 될 이들에겐 100년 된 밀가루 반죽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는 말이다. 게다가 별 볼일 없는 비밀을 알게 된 당신이 겪을 ‘허무’를 짐작하면 나는 도무지 썰을 풀기가 두렵다. 사실 세상의 모든 비밀은 공포와 허무를 동반한다. (특히 박찬욱 영화가 그렇다) 그럼에도 나는 적당히 눈치를 보다 뜬금없이 비밀을 발설할 것이다. 100년 된 밀가루의, 샹젤리제의, 센 강의 비밀을, 박찬욱 영화의, 영화 속 주인공의 비밀을, 나의, 당신의, 우리의 비밀을, 모두…. 내게는 아직 잘리지 않은 혀가 입속에서 꿈틀거리고 있다. 다시 샹젤리제다. 제과점이 있는 거리의 끝에는 웅장하게 선 개선문이 보였다. 그곳까지 이어진 도로는 넓고 한산했지만, 자동차들은 천천히 움직였다. 고급 의상실의 노란 조명과 붉은 벽돌에선 샹송이 흘러나왔다. 통유리 진열창 앞에는 카세트테이프용 오디오를 어깨에 멘 흑인 남자가 힙합 댄스를 추고 있었다. 남자는 모자를 거꾸로 벗어서 맨홀 뚜껑 위로 올렸다. 몇 개의 동전이 모자 속으로 들어갔다. 모자 위로는 동전이 쌓였고, 맨홀 뚜껑 아래로는 하수가 흘렀다. 하수도는 남쪽, 센 강으로 통해 있었다.
 

사냥꾼의 면모를 가진 스토커家의 이야기
여기, 막 오븐에서 나온 빵처럼 뜨거운 영화가 있다. 더군다나 박찬욱 감독의 할리우드 데뷔작이라 세간의 관심을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스토커>는 인디아 스토커(미아 바시코브스카 분)라는 한 소녀가 18세 생일에 맞는 성장통을 살인과 피가 난무하는 그로테스크한 세계로 그려낸 수작이다. 그의 작품이 늘 그래왔듯이 이번 영 화에서도 긴장과 이완을 적절하게 배치하여 흐트러짐 없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이미지에 대한 섬세한 세공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이를테면 빗질을 하는 금발의 머리카락이 밀밭이 되는 아름다운 장면이 그것이다. 박찬욱 감독은 단순히 이미지의 연결고리를 만들어 내는데에 급급하지 않고 주제를 관통하여 의미를 생산해내고 있다. 이 영화의 제목은 인디아의 패밀리 네임인 스토커(Stoker)이다. 제목을 그렇게 정한 데에는 <드라큘라>로 널리 알려진 브람 스토커(Bram Stoker)의 영향이 컸다고 한다. 하지만 발음이 같은 스토커(Staker: 남을 따라 다니며 괴롭히는 사람을 뜻하는 이 단어에는 사냥꾼이라는 의미도 있다)를 염두에 둔 탓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사냥꾼의 면모를 가진 스토커家의 이야기로 보는 것을 어떨까. 스토커는 미케네의 왕위를 에워싼 아트레우스家의 비극처럼 신화적으로 확장시킬 수 있으며, 주인공인 인디아 스토커의 개인적 이야기로 구체화할 수 있는 강렬한 제목이다.


나는 온전히 나로 이뤄지지 않았어요.
오프닝부터 영화는 강렬하다. 인디아가 보지 못할 정도로 떨어져 있는 풀숲이 무언가에 의해 의도적으로 흔들리는 장면을 보여주는데, 이 시퀀스만 떼어놓고 보면 자칫 초보적인 실수로 보일 정도로 과감한 선택이다. 하지만 대사와 절묘하게 어울리며 이 영화가 전지적 시점이 아닌, 제한된 인디아 시점이라는 선언을 하게 된다. 게다가 결말에 가서는 오프닝을 반복함으로써 풀숲이 흔들린 이유도 설명을 해내고야 만다. 인디아에게는 남들과 다른 특별 함이 있다. 그것은 다른 사람이 들을 수 없는 걸 듣고, 작거나 멀어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걸 볼 수 있는 능력이다. 이러한 다른 능력은 인디아의 것만은 아니다. 스토커家의 핏줄에는 비슷한 기질을 가진 자가 있었으니, 바로 인디아의 삼촌, 즉 리처드 스토커의 남동생인 찰리 스토커(매튜 구드 분)이다. 인디아의 아버지인 리처드는 찰리가 인디아에게 보낸 편지를 단 한 통도 전해주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찰리의 존재를 알려주지도 않는다. 왜냐하면 리처드가 생각하기에 찰리는 인디아의 본성을 깨어나게 할 위험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결국 리처드의 예감은 적중한다. 인디아는 찰리를 만나며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뜨게 된다. 살인에 대한 쾌감, 사이코패스적인 그것이야말로 스토커家의 정체성이다. 하지만 리처드는 딸에게 그러한 기질을 물려주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가르친 것이 바로 사냥이다. 나쁜 짓은 때론 더 나쁜 짓을 막는다는 논리로 가르친 사냥은 어떤 방식이건 인디아에게 도움이 되었다. 사냥은 오로지 살육의 목표가 아닌, 일종의 스포츠적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집중하고, 기다리며, 결정적 순간을 노리는 직관력. 결국 사냥의 수련으로 인디아는 살해당하기 직전의 엄마 이블린(니콜 키드먼 분)을 구해낸다. 하지만 인디아는 이미 성년이 되는 이 뜨거운 기간 동안에 ‘피’라는 쾌감의 맛을 보았다. 그것은 스토커 가문의 기질이었다. 혈육이라는 변하지 않는 기질, 그것이야말로 이 영화의 가장 큰 테마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나는 누구인가?
인간은 태어난 이상, 언젠가는 혼자 죽을 수 밖에 없는 운명이다. 한 존재와 다른 존재 사이에는 뛰어넘을 수 없는 심연이 가로 놓여 있으며, 그 웅덩이에 죽음이라는 단절이 있다. 죽음에 직접 관여하는 것은 본인뿐이다. 죽음의 단절이야말로 인간이 불연속적 존재라는 것을 말해준다. 하지만 조물주는 대안을 제시해 두었다. 불연속을 연속으로 이어 주는 가장 직접적인 행위로 성(性)을 만들어 둔 것이다. 애초에 정자와 난자는 불연속적 개체들이라는 원소 상태에 있다. 정자와 난자는 합일을 꿈꾸고, 수정하며, 연속할 수 있게 된다. 그렇다, 당신과 내가 그렇듯, 우린 누군가의 핏줄이다. 이쯤에서 잠시 잊고 있었던 밀가루 반죽의 비밀을 발설해 보고자 한다. 비밀은 의외로 간단했다. 100년 전 최초로 반죽한 밀가루를 조금 떼어 놓았다가 다음날 새로운 밀가루에 붙여 반죽하는 것이다. 새로운 간장을 만들 때 필요한 것은 잘 익은 간장이라는 논리를 이용한 것이다. 그렇게 과거를 현재에 붙이는 일을 100년 동 안 지속하게 되면 바게트는, 간장은, 센 강은, 파리는 하나의 브랜드가 된다. 이것은 패밀리 네임의 다른 이름이며, 이 영화에서는 바로 스토커이다. 누구도 이 핏줄의 논리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런데 인디아는 조금 다르다. 아니, 그것은 박찬욱 감독의 다름이고, 그의 미학적인 성취는 여기에 있다. 핏줄은 일종의 법칙이고 규율이다. 그럼에도 박찬욱 영화의 인물들은 규칙에서, 금기에서 벗어나려는 양상을 보여 왔다. 깨어 부수려고 하는 것이다. 우리는 그의 영화에서 이와 같은 기질을 여러 번 목격한 바 있다. 그것은 복수로 나타나기도 했고, 사이보그로 나타나기도 했으며, 흡혈귀로 나타나기도 했다. 주인공은 근친상간을 저지르거나, 흡혈귀가 되어버리고, 심지어 회의를 가진 흡혈귀들은 자살을 시도한다. <스토커>에서도 핏줄을 벗어나는 광기는 지속된다. 그 행위는 깨어있는 주체를 갈망한다는 의미이기도 하고, 정신분석학으로 실재계의 윤리를 뜻하기도 한다. 하지만 인디아의 방법은 다소 위험하다. 사이코패스 적인 기질은 아무래도 비정상적이다. 어쩌면 완벽한 주체란, 아버지의 이름에서부터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이란, 그만큼 위험하다는 것을 경고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인디아는 영화의 시작부터 일관되게 냉혈한이었다. 시체를 등지고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아버지의 장례식에서도 한눈을 팔기 일쑤였다. 찰리가 나타나지 않았더라도 사실 그녀에게 살인은 그다지 힘든 일이 아닌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아버지가 지어놓은 집에서 떠나온 그녀의 표정을 보라. 이토록 활짝 웃었던 인디아를 단 한 번이라도 본 적이 있었던가. 18세 소녀의 미소, 어쩌면 이 영화는 그 미소에서부터 시작된 건지도 모르겠다. 사춘기 시절의 가장 큰 고민이 무엇이었는지를 기억해 보자면, 내가 무엇으로 이뤄져 있는지, 나 자신이 누구인지를 처음으로 물었던 것 같다. 우리 삶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질문을 그때 던져두고 우리는 그 답을 구해냈 던 것인가. 나는 도대체 누구인가. 이제 막 18세가 된 인디아가 말한다. “엄마의 블라우스, 아빠의 벨트, 삼촌이 사준 구두. 나는 온전히 나로 이루어지지 않았어요.” 그렇다면 그녀는 도대체 누구인가.
 

오성은 자유기고가/ 동아대학교에서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부산 KBS1 TV [바다에세이 포구]를 진행했으며, 문화 웹진 [채널 예스]에 포구 이야기를 연재 중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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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영화부산 vol 20(통권 60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2월 28일 겨울을 나는 방법 <러브레터> 영화를 본 이후 나의 쓸쓸하던 마음 역시 구원되었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Film Review- 사랑이라는 치명적인 페이드아웃 [베티블루] 베티는 영원히 눈부신 스무 살이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4(통권 64호), 리뷰, 필름 리뷰. 2018년 1월 1일 친구는 언제나 낯선 사람들이다 영화는 항상 친구를 필요로 해왔다. ‘친구’라는 이름을 표방한 영화만 해도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은데,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Film Review - 함께 만들어가는 멋진 인생을 위하여 [멋진 인생] 경제력을 향상시키면서도 내면이 공허해져가는 삶이 아닌, 함께 기쁨을 느끼며 충만해지는 삶을 살아나가는 길을 택한 그들의 공존력이 가급적 많은 이들과 공유될 수 있었으면 한다.
2004 Winter (통권 12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4년 12월 7일 내 머리속의 지우개 약간의 치매가 있으신 할머니를 사랑이라는 매개로 다시 한 번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가져다준 영화였기에 내 기억 속에 오래도록 머무를 것이다.
2008 Winter (통권 24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1월 30일 지랄 같네… 사람 인연… [사랑] 어느 것 하나도 버릴 장면이 없는 영화,〈사랑〉. 이제는 이 영화를 ‘사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2018년 영화부산 vol 27(통권 67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10월 21일 타인의 삶과 그 세계에 대한 이해 <소성리> 영화가 세상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소성리>는 그렇게 타인의 삶과 세계를 이해하는 것이라는 대답을 내놓는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5(통권 65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4월 4일 필사적인 뜀박질이 멈출 때 <플로리다 프로젝트> 아이들의 뜀박질과 느긋한 걸음, 무료한 기다림과 필사적인 달리기를 체득한 <플로리다 프로젝트>의 생동하던 움직임은 어느덧 고요해지고 마침내 울먹이는 얼굴에 도달한다.
2012년 영화부산 12.12+13.1월호 vol 03(통권 43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월 21일 <우리도 사랑일까> Take This Waltz(2011) 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
2008 Spring (통권 25호), 특집기획. 2008년 3월 30일 [펀치 드렁크 러브] '존 브라이언'은 배리와 레나의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음악의 후반부에선
그들의 겉잡을 수 없는 사랑을 극적으로 잘 표현 해냈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3(통권 63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10월 17일 <택시운전사>를 보고 <꽃잎>을 떠올리다: 김만섭과 ‘우리들’ ‘광주’가 지닌 비극적 면모의 일부이겠지만. 여기서는 시각적 쾌감은 말할 것도 없고 위안조차 불편하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Film Review- 어느 기괴한 죽음 [미시마-그의 인생] 세간의 조롱 혹은 경멸에 찬 시선과 거리를 둔 채 가급적 중립적인 시선으로 미시마 유키오의 삶을 그려내고자 하였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3(통권 63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10월 18일 전쟁을 사유하는 영화, <군함도>와 <프란츠> 전쟁영화가 충무로의 대세처럼 보인다. 
리뷰, 필름 리뷰. 2017년 1월 19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벼랑 끝에 선 인간선언 <나, 다니엘 블레이크>]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초로에 접어든 허름한 행색의 한 남자가 스프레이를 들고 관공서 외벽에 큼지막한 글씨를 휘갈긴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2(통권 52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1월 1일 [인터스텔라]의 철학, 무엇을 말했나? 우리가 재미로 즐기는 영화 속에 스며들어있는 서구의 정신세계를 흥미롭게 관찰할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인터스텔라>는 인문학적 시선의 해석과 도전을 기다리는 작품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2012년 영화부산 vol 01(통권 41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7월 23일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애니미즘 (animism) 의 극에는 대자연이나 정령이 아니라 진정하게 인간 소외를 완성 시키는,인간에 의해 창조된 피조물이 떡 하니 버티고 있다. 신칸센에 열광하는 사람들은 아이들 집단에 머무르지 않는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6(통권 46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7월 6일 Film Review 스토커 핏줄론(論) 박찬욱 감독의 [스토커] “ 엄마의 블라우스, 아빠의 벨트, 삼촌이 사준 구두. 나는 온전히 나로 이루어지지 않았어요.”  그렇다면 그녀는 도대체 누구인가.
2012년 영화부산 10+11월호 vol 02(통권 42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10월 22일 영화홀릭의 영화이야기 - 피안(被岸) : 끝없는 춤 속에 머무르는 꿈, 분홍신(The Red Shoes) 1948 피안(被岸) : 끝없는 춤속에 머무르는 꿈
뉴스, BFC 뉴스. 2016년 8월 24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7 터널 복면작가의 Movie Think #7 터널
뉴스, OST & 맛집. 2016년 6월 15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재능 있는 리플리메리카노] 영화 <리플리 The Talented Mr. Ripley>를 들으며
2016년 영화부산 vol 18(통권 58호),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8월 6일 일상의 힘, 순환적 리듬이 빚어내는 변화 <내일을 위한 시간> 영화는 비록 단 한 번의 주말이 지만 그녀의 삶을 짐작케 하고, 고작 단 한 번의 주말이기에 그녀의 삶을 보이지 않게 한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5(통권 45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4월 9일 <시네로망> 영화와 소설의 기형적 진화, 필름리뷰-독자기고 이미지와 언어를 시공간의 흐름에 따라 해체, 융합하는 접점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야 말로, 문학이 영화를 통해 넓혀나 갈 수 있는 지표이며, 영화가 문학을 통해 깊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다
뉴스, 웹툰. 2017년 2월 14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8 공조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8 공조_웹툰
2007 Autumn (통권 23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9월 1일 돌아온 기억 시작되는 살인 리턴 인스턴트식의 영화 대량생산은 처음엔 관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지는 몰라도 언젠가 관객들은 다시 공들여 만든 ‘잘 만든 영화’를 찾아 다시 흩어 질 것이다. 
2008 Winter (통권 28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12월 25일 [미인도] 남자와 여자의 경계에서 줄다리기 하는 자의 감정적인 긴장감 같은 것은 전혀 느껴지지 않고, 그의 인간적인 고뇌에는 아예 접근할 생각조차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11월 16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아직 무도회는 끝나지 않았다] 영화 <아이즈 와이드 셧 EYES WIDE SHUT>을 들으며
2018년 영화부산 vol 26(통권 66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7월 12일 ‘사라지고 싶다’와 ‘죽이고 싶다’, 청춘의 막막함 앞에서 <버닝>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영화감독 이창동의 8년만의 신작 <버닝>
2013년 영화부산 vol 04(통권 44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2월 4일 잊혀진 꿈의 동굴, 문성훈 부산국제영화제 시민평론단 소멸되지 않은 꿈의 역사 베르너 헤어조크 作
2018년 영화부산 vol 27(통권 67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10월 21일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 - ART WORK, 그러니까 ‘예술을 한다’는 것에 관해
2015년 영화부산 vol 14(통권 54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7월 1일 내 안의 엘사들 [겨울왕국] 행복의 얼굴은 다양하다. 그래서 <겨울왕국>은 마법에 걸린 이들에게도 헌신적인 사랑이라는 배려의 열쇠만 있으면 즐거움을 함께 누리는 소통이 가능하다는, 연대와 자매애로 다가서는 영화이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감정을 끄고 켤 수는 없으니까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2021)의 주인공 진아(공승연 분)가 처음으로 농담을 하는 장면이 있다. 자신의 집 옆집으로 이사 오게 될 남자 성훈(서현우 분)이 진아에게 묻는다. 이 집은 왜 이리 싸냐고. 성냥으로 담뱃불을 붙이면 연기가 다르다고 말하는 귀신이 나온 집이라고 그녀는 답한다. 엉뚱한 농담과 쓸쓸한 진실, 사려 깊은 거짓말이 뒤섞인 저 말이야말로 어쩌면 진아의 본모습이 아닐까.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9월 22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옛날 옛적, 마녀가 살았던 그곳 <더 위치>] 설명할 수 없는 재앙의 근원에 관한 마땅한 원인을 찾거나, 공동체 내부의 결속을 공고히 하고자 으레 내세우는 방어체계란 곧 악마화된 외부의 적을 향한 강고한 배척이라 할 수 있다.
리뷰, OST & 맛집. 2016년 12월 07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나 좀 고쳐주세요] 영화 <데몰리션 DEMOLITION>을 들으며
2013년 영화부산 vol 04(통권 44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2월 4일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우리시대 누구나 반달이 될 수 있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8(통권 68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1월 15일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 기이한 여행 첫 쇼트와 마지막 쇼트가 서로 꼬리를 물려 순환하는 구조를 통해 장률은 이 여행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우리에게 귀띔한다
2002 Summer (통권 2호), 리뷰. 2002년 7월 26일 영화다시보기- 불교의 시각에서 본 영화 <달마야 놀자>편 조폭과 불교? 얼핏 생각해도 너무나 황당한 이 결합은 조폭영화 장르 특유의 재미를 불교적 코드를 도입해서 대중적 성공을 거두었다. 
2009 Spring (통권 29호), 뉴스, OST & 맛집. 2009년 3월 19일 거장의, 거장을 위한, 거장에 의한… <밀리언 달러 베이비> _Music by Clint Eastwood
2003 Summer (통권 6호), 리뷰. 2003년 7월 23일 살인의 추억 저열하고 폭력적인 80년대를 추억하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6(통권 66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7월 12일 <소공녀>, 행복하냐고 묻지 마라 이 여행의 시작을 미소가 담배와 위스키를 선택했기 때문이라 하지 마라. 
2012년 영화부산 vol 01(통권 41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7월 23일 떠나는 이유, 여행의 시작 디센던트  ‘원래 삶이란 슬프고 웃기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괜찮아요.’ 뚱가뚱가.
2016년 영화부산 vol 16(통권 56호), 리뷰. 2016년 1월 4일 FILM REVIEW 단 한편의 시(詩) - 시 우리가 사는 세상은 제대로 흘러가고 있는지를. 목숨과 바꾼 미자의 시를 읽고 또 읽으며, 나는 생각했다.
2012년 영화부산 12.12+13.1월호 vol 03(통권 43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월 21일 〈아르고〉Argo(2012) 진짜 악은 누구인가? 선이 악이고 악이 선인..
2016년 영화부산 vol 18(통권 58호),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8월 8일 이 시대의 ‘존’들을 위하여, <프랭크> 이 영화는 프랭크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존의 쓰디쓴 성 장서사이기도 하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9(통권 69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6월 3일 경계선의 사람들 내가 돈과 토니의 웃음을 마냥 행복하게만 바라볼 수 없는 이유다.
2010 Winter (통권 36호), 리뷰, 필름 리뷰. 2010년 11월 11일 Review - 아버지의 세계로 귀환과 웃음의 약수터 양영철의 [수상한 이웃들]  <수상한 이웃들>이라는 한 개의 큰 퍼즐로 완성되는 구조다. 양영철 감독은 감독과의 대화에서 단편 시나리오를 써내려 가다 장편으로 완성되었다는 제작 에피소드를 알려주었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2(통권 62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7월 14일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세일즈맨> 당신이 보고 있는 것이 과연 진실이냐고 되묻고 있을 뿐이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8(통권 68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1월 15일 <풀잎들>, 죽음 또는 중심의 소멸 죽음과 중심이 소멸된 홍상수 생태계의 미래를 더 예측하는 것은 늘 그랬듯 불필요한 일이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4(통권 44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2월 4일 남영동 1985 용서는 가능한가. 변화는 가능한가.
2016년 영화부산 vol 17(통권 57호), 리뷰. 2016년 4월 21일 앞에 선 자와 그렇지 못한 자의 미묘한 간극 <동주>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 다리는 최후의 나// 나는 나에게 적은 손을 내밀어/눈물과 위안으로 잡는 최초의 악수’
2015년 영화부산 vol 13(통권 53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4월 1일 FILM REVIEW - 돌아올 수 없는 욕망의 바다, 영화 [황해] 황해는 돌아갈 수 없는 욕망의 바다였다. 황해를 건넌 구남은 구원은 고사하고 대 살육의 한 가운데에 서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