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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Film Review- 영화를 넘어선 영화<시>

  • 글 ·
  • 작성일2020. 12. 18


 


<시>(2010)

영화는 강에서부터 떠오르며 시작된다. 나는 감히 떠오른다고 표현하겠다. <시>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은 투신한 희진의 강물에 젖은 육체에서부터 시작되며, 아름다움을 방패로 세상의 부조리들을 지켜내려는 미자의 도덕 앞에 끊임없이 떠오른다. 그 모습은 첫 시퀀스에서 물놀이하는 아이들이 발견한 하얀 교복을 입은 희진의 투신한 모습과 비슷한 모양을 그리고 있다. 영화는 계속해서 아름다움과 부조리에 대한 사회를 보여주며 이창동 감독은 그 사이에 미자를 세워 <초록물고기>(1997)에서부터 이어져 온 자신의 다섯 번째 영화를 이야기한다
 

카니발 이론에서 다가가는 미자의 태도
미자는 영화에서 유일하게 갈등하는 인물이다. 그리고 가해자(들)의 입장에서 피해자의 태도를 가진 인물이다. 영화 초반부, 서울의 큰 병원에서 진단을 받아보라는 결과를 받고 시를 배워보겠다며 김용택 시인 특강 수업을 등록한다. 그저 생활의 충동에 ‘시를 써 보겠다’는 사고는 미자의 태도에 큰 영향을 끼친다. 그것은 내면의 아름다움을 배우는 행위이다. 미자는 영화에서 세련된 옷차림으로 사람들에게 “멋쟁이시네요.”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되는데 옷차림에서 나오는 아름다움과 내면에서 나오는 아름다움은 타인(혹은 물질)에 대한 무관심과 관심으로 나뉠 수 있겠다. 시를 배워가며 내면을 바라보기 시작한 미자는 희진을 성폭행 끝에 자살로 이끌었던 종욱을 키운 가해자임과 동시에, 단지 먹기 위한 사과가 아닌 감상하기 위한 사과를 보는듯한 태도로 희진의 죽음을 바라보는 피해자이기도 하다. 그 모습은 죽은 희진의 영도식에 찾아가 눈시울을 붉히고 끝내 머리를 적시며 샤워하다 울음을 터트리는 행동에서 볼 수 있다. 미자는 희진의 죽음을 슬퍼하게 되는 것이다. 다른 가해자들의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재력으로 그 사건을 덮으려 하며, 어느 누구도 희진의 입장이나 딸아이를 보낸 어머니의 입장을 생각하지 않는다. 이 이기적인 학부모들의 합의를 위해 모인 자리에서 미자는 붉은 맨드 라미의 꽃말을 이야기한다. 시를 배우는 행위에서 미자는 자신이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도덕을 지키려고 노력한다. 여기서 상하의 위치 교체에 있어서 바흐-친의 카니발 이론에 빗대어 보겠다. 첫 문단에서 <시>는 시를 배우면서 나뉘어져 버린 미자의 가해자의 입장과 피해자의 입장에 대해 언급했었다. 여기서 중점을 둬야 할 점은 결국 미자는 자신의 혈육인 종욱을 고소한다는 것이다. 가해자로서의 미자가 피해자로서의 미자로 바뀌어버린 태도. 그렇다면 결국 미자가 지켜 낸 도덕이 과연 아름다운 것인가. 혈육을 위해 재력으로 어린 생명을 합의하려는 행동과 어린 생명을 위해 혈육을 팔아 버린 행위. 종욱을 경찰서로 보낸 결단 자체가 희진이 투신한 강 위로 떠오른 현대인들의 이기적인 사고를 거슬러버린 것이다. 사람들이 말하는 미자의 아름다운 모습 역시 나이가 들어 알츠하이머라는 진단을 받게 된 설정과 상통하게 된다. 이창동 감독은 극중 인물의 이름을 지을 때 그 인물의 성격과 반대되는 의미로 짓는다고 언급 한 적 있다. 미자(美自)는 옷을 벗어던질 때 피해자로서 자신과 부딪친다. 샤워를 하며 희진을 위해 터트린 울음과 희진이 투신한 강가에서 벗겨진 하얀 모자, 강간당할 뻔한 강 노인에게 스스로 몸을 맡기는 모습에서 옷을 벗음으로서 아네스의 노래를 쓰기 위한 내면적 아름다움에 가까워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외면적인 모습으로 인해 자신의 지위가 바뀌고, 미자가 차려입은 세련된 옷과 그 옷에서 벗어 날 때 사회적 형상의 변화가 이루어진다. 카니발 이론의 특징이다. 현대사회의 부조리, 미자의 결단과 위치가 뒤엉켜버리는 아이러니. 결국 미자가 지켜낸 도덕은 아름다운 것인지 아무도 알 수 없다.
 

요소의 배제, 이야기를 재현하는 방법론
그리고 영화에서 주의 깊게 봐야 할 점은 촬영기법이 오직 핸드헬드(Hand-Held)기법 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핸드헬드 기법은 삼각대를 벗어나 촬영기사의 손에서 자유 로운 촬영이 가능하도록 기동성을 높여, 주로 풍부한 카메라워크가 필요한 컷이나 액션의 박진감을 더해주기 위해 사용된다. 하지만 이창동 감독이 풍부한 카메라워크도, 액션도 없는 노인의 행동을 보여주기 위해 핸드헬드 기법을 선택한 이유는 충분히 생각해볼만 하다. 카메라워크와 함께 컷 편집과 미장센도 같은 맥락이다. 카메라를 어깨에 짊어진 카메라기사는 나이든 미자의 동선을 그대로 따라간다. 미자가 다니는 길과 카메라 기사가 미자를 따라다니는 길, 그리고 우리에게 비쳐지는 그 길에는 영화의 미장센이라 부르기 힘들만큼 ‘연출되지 않은’ 장소들이 나열되어 있다. 흐르는 강에서부터 미자의 집과 배드민턴을 치는 도로, 술잔을 기울이는 식당까지, 영화의 배경은 극 무대라고 보기엔 사실적이고, 카메라와 배우의 구도를 신경 쓰지 않는 듯 자연스레 배치되어 있다. 편집 역시 마찬가지로, 차별적인 개성이나 몽타주에 의한 연출된 편집은 찾아보기 힘들다. 위에서 언급했듯 카메라는 계속 미자의 행동과 모습을 관찰하는데, 대부분 롱 테이크로 이루어지는 컷이 많다는 것이 특징이다. 그렇다면 이 세 가지의 특징, 액션을 배제한 카메라워킹(핸드헬드), 아름다운 무대를 배제한 미장센, 그리고 몽타주를 배제한 컷 편집. 공통적으로 영화의 중요한 요소를 제외시킴으로써 영화의 사실적인 면을 부각 시키는데, 재미있는 점은 배제된 이 세 가지 요소들이 영화를 더욱 극(劇)영화에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만드는 역할을 하고 이창동 감독은 그 요소들을 과감히 제외시키며, 미자라는 가상의 인물의 이야기를 더욱 사실적으로 다가서게 하는 것이다.
 

무경계, 극영화와 현실의 소통
가상과 현실의 경계가 허물어져버린 <시>의 이야기 중 짚고 넘어가야 할 장면이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시를 배우려는 사람들이 고백하는 ‘내 생에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다. 이 장면에선 유일하게(자동차 대화 장면을 제외하고) 카메라가 삼각대에 고정되어 있으며 마치 추억을 기록하는 홈비디오처럼 자신의 고백이 시작된다. 자신의 생에 아름다움을 고백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눈물을 글썽이 며 슬픔에 빠지는 이 장면은, 이제껏 이어져 오던 미자의 이야기와 사뭇 차별되는 방식이 다. 이창동은 스스로에 대한 인터뷰의 구도를 빌려 극중 인물들의 내면의 이야기를 꺼낸다. 할머니에게 노래를 불러줬던 이야기, 세상을 다 가진 듯이 새 아파트에 드러누운 이야기, 언니가 자신을 귀여워 해주던 생애 최초의 기억들까지 비중이 크지 않은 단역들의 생을 안정적인 카메라 구도로 보여준다. 이 장면으로 인해 극중의 모든 인물들은 각각의 생명을 얻게 되며 관객들은 화면에 비친 인물에 대해 재 환기하게 된다. 두 번째로 마지막에 읊는 미자의 <아네스의 노래> 신이다. 김용택 시인 특강에서 미자만 이 자신의 시를 완성하게 되는데, 화면은 영화의 로케이션을 비추고 <아네스의 노래>를 읊는 미자의 음성은 희진의 음성으로 옮겨 가게 된다. 이 부분에서 미자가 끝내 지켜낸 도덕을 완성하게 되며 영화는 클라이맥스로 치닫는다. 그리고 그 읊조림이 끝나는 순간. 마지막 모습으로 추측되는 교각 위의 희진은 뒤를 돌아 스크린 너머의 관객과 마주한다. 이창동의 <시>가 완성되는 장면이다. 아름다운 미자는 인물과 사물의 내면적인 아름 다움을 들여다보기 시작했으며 한 소녀를 죽인 가해자의 입장에 처해짐과 동시에, 희진과 동일한 피해자로써 옷을 벗고 눈물을 흘리고 노래방에서 홀로 아름답게 노래하다 자신의 혈육을 팔아버림으로써 더럽고 아름다운 자신의 태도를 완성시켰다. 그리고 교각에서 뛰어내리기 전 희진은 관객을 보고 조용히 미소 짓는다. 스크린은 허물어져 버리고 관객들은 미자와 희진과 피해자와 가해자로 소통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이창동 감독은 간접 경험을 넘어선 직접 경험의 경지를 영화 <시>에서 표현해 낸 것이다. 극영화와 현실의 소통. 한 소녀의 시체로부터 시작 된 이 이야기는 결국 우리가 사는 사회의 이야기며, 아마 우리에게 일어났거나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가 될 수 있다. 영화적인 요소를 배제하여, 영화라는 미디어 매체를 초월한 세상의 가능성을 시험해 볼 수 있는 정점이 바로 이창동 감독의 <시>가 아닐까 생각한다.


서윤수 매년 두 편의 단편을 만드는 게 목표인 대학생. 아직 영화제 초청 경력은 없다. 미장센단편영화제 출품을 목표로 겨울 영화를구상하고 있다. 동서대학교 영화학과에 재학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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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영화부산 vol 29(통권 69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6월 3일 낯설고 익숙한 마주침 신비로우면서도 낯설지만 동시에 익숙한, 그래서 반가운 마주침이다.
2014년 영화부산 vol 08(통권 48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월 5일 죽음을 시청하는 자 누구인가 [더 테러 라이브]  죽음으로 귀결되는 이 마지막 호소의 목격자인 관객은 그 응시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거기에 전이의 여부가 달려있다.
필름리뷰 혼성의 공간 윤종빈의 근작 <수리남>(2022)을 다 본 뒤, 영화가 주는 만족도와 별개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투명해도 되나?’ 영화에서 등장한 일련의 범죄 현장이 실제 수리남보다 얼마나 과장되었는지의 논란을 차치해 두고서라도 <수리남>은 그 드라마투르기(Dramaturgie)의 복잡성과 별개로 티 없이 맑은 느낌을 준다.
2005 Autumn (통권 15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10월 5일 너는 내운명 교감하고 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것,영화의 제일 큰 재미를 이 영화는 완벽하게 보여주고 있는 게 아닐까. 
2019년 영화부산 vol 28(통권 68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1월 15일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 기이한 여행 첫 쇼트와 마지막 쇼트가 서로 꼬리를 물려 순환하는 구조를 통해 장률은 이 여행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우리에게 귀띔한다
2014년 영화부산 vol 08(통권 48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월 5일 Film Review 소파에 앉은 아이들 [헬리] 법 앞에서 그것의 실체를 확인하려는 보통의 인간처럼 나는 법관을 지키는 문지기의 등을 여전히 응시할 수 없다
2006 Spring (통권 17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3월 5일 여 교수의 은밀한 매력 그 일관된 방식에 결국 관객은 설득되고 그들이 가진 은밀한 매력을 곱씹어 보게 되는 것이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3(통권 53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4월 1일 FILM REVIEW 유하, 혹은 탈성화의 형식에 대하여 [강남 1970] <강남 1970>의 유하 감독이 시인이라는 것은 꽤 알려진 사실이다. 물론 중요한 것은 유하가 시인이라는 사실 자체가 아니라, 그가 1990년대의 한국문학 담론을 이야기하는 자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작가 중 한 명이라는 점이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중심과 주변 <아이들은 즐겁다>(2021)의 첫 장면. 흰색 트럭이 앞으로 다가와 멈춘다. 닫혀있던 차창이 서서히 내려가며 영화의 주인공인 다이(이경훈 분)와 아빠(윤경호 분)가 화면에 등장한다. 화면 구도상 다이의 시선이 중심이지만, 내게는 유독 옆자리에 앉아 잠을 자는 아빠의 모습이 돋보인다. 분명 트럭을 운전해 다이를 관객에게 소개한 장본인이지만, 그런 그의 첫 모습이 피로에 쌓여 쿨쿨 잠을 자는 모습이라는 것은 꽤나 인상 깊은 소개처럼 다가온다.
2014년 영화부산 vol 09(통권 49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4월 4일 Film Review 성장한다는 것은 미쳐가는 거야 [안개 속의 풍경] 입맛에 맞게 잘라내고 없애버릴 수 없다는 점에서, 롱테이크 촬영은 인생과 닮았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7(통권 57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4월 22일 저널리즘의 모범답안 <스포트라이트> ‘우라까이’라는 말을 아는가. 한국 언론계의 은어로 타 매 체의 기사를 그대로 베껴와 문체나 표현만
2003 Winter (통권 8호), 리뷰. 2003년 12월18일 그 단순하고 순결한 복수의 칼에 대하여 올드보이 가장 영화적인 모티브인 ‘복수’가 온전히 박찬욱 감독의 것처럼 보이는 이유도 그래서이다
2012년 영화부산 12.12+13.1월호 vol 03(통권 43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월 21일 [도둑들]을 중심으로 공간과 사람,차이와 무관심 영화〈도둑들〉이 홈친 것
2008 Winter (통권 24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1월 30일 지랄 같네… 사람 인연… [사랑] 어느 것 하나도 버릴 장면이 없는 영화,〈사랑〉. 이제는 이 영화를 ‘사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2015년 영화부산 vol 14(통권 54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7월 1일 폐허의 세계에 던지는 물음 [일대일], 영화부산 <일대일>은 직설화법의 물음을 통해 폐허의 세계를 ‘일대일’로 응시하게 만드는 영화이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5(통권 45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4월 9일 전혀 판타스틱하지 않을 날들을 위해 <판타스틱 소녀 백서> 부정할 수 없는 생활의 하잘 것 없음, 그러나 판타지는 없다.
2004 Autumn (통권 11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4년 9월21일 바람의 파이터  나라사랑의 마음을 더 품어준 영화인것 같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뿌듯함을 느끼게 되는 영화였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7(통권 67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10월 21일 <변산>, 변산의 말맛 <변산>을 힘차게 껴안고 싶은 이유는 찰지게 맛있는 말들의 리듬, 똑떨어지는 그 말맛 때문이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0(통권 60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2월 28일 지금은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에 집중할 때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 지금은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에만 집중할 때이다.
필름리뷰 7080밴드 ‘우담바라’의 현재 부산이 가장 부산답게 담긴 영화를 찾기는 어렵다. 대체로 공간보다 배우의 화려한 존재감이 먼저 인식되거나, 어색한 사투리에 훈수 두기 바빠지는 탓이다. 김지곤 감독의 다큐멘터리 <악사들>은 그런 점에서 반갑다. 부산에서 7080음악을 하는 중년 밴드를 조명한 이 다큐멘터리에는 부산시민이라면 익숙한 건물과 거리가 즐비하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1(통권 61호), 리뷰. FILM REVIEW.2017년 4월 26일 세계에 대한 감응 : <문라이트>를 보고 <할렐루야>를 떠올리다

<문라이트Moonlight>(2016)에 대한 리뷰를 쓰려다 다른 영화로 생각이 옮아갔다. 킹 비더의 <할렐루야Hallelujah>(1929)가 그것이다.  두 영화 사이의 영향 관계를 밝히거나, 어느 하나가 다른 하나보다 더 뛰어나다는 식의 우열을 가리고 싶은 것은 아니다. 게다가 <문라이트>와 <할렐루야>가 영화적으로 공유하는 요소도 그리 많지 않다. 여러모로 두 영화의 차이는 명확하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3(통권 63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10월 16일 뫼비우스의 띠처럼 돌고 도는 목소리의 정체 <네루다> 오스카는 감독의 상상력의 산물이니, 실존인물 네루다의 문학과는 무관하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5(통권 65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4월 4일 무엇이 우리를 윤리로 이끄는가 <더 포스트> 하나의 숭고한 선택의 저변에는 어떤 사람이 있고, 어떤 희생이 있는가. 여전히 들여다봄직한 고민이다.
뉴스, 웹툰. 2016년 6월 14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2 아가씨 복면작가의 Movie Think #2 아가씨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기적을 행하는 마리오네트 레오 카락스 감독의 무려 8년 만의 신작이다. <아네트ANNETTE>(2021)는 그의 영화답게 한 번에 쥘 수 없는 현현한 감각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진다. 이것이 그의 첫 뮤지컬 영화라는 점과 별개로 이전의 영화와는 사뭇 다른 인상을 풍기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다시 전작 <홀리모터스Holy Motors>(2013)에서 다루었던 영화라는 매체 탐구의 연장선상에서 읽어볼 수도 있는 영화다.
리뷰, FILM REVIEW. 2017년 2월 16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도착한 미래, 유예된 현재 <컨택트>] *스포일러를 포함한 글입니다.
자못 점진적이고 과학적인 방식을 빌어 서로의 존재를 탐문하려 하였던 지적생명체와의 조우는, 루이스가 외계종족으로부터 예언자이자 영매로서 선택받게 된 이 환영적 체험을 계기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필름리뷰 무국적성과 로케이션, 그리고 로케이션 매니저

필자는 한때 갈맷길 주파로 주말을 보냈었다. 모험심 강한 멤버들 덕에 흥미로운 샛길이나 장소가 보이면 탈선을 서슴지 않았으며, 그렇게 갈맷길 9-2 코스를 가다 탈선해 용소골 저수지를 구경했던 사실을, 한동안 잊고 있었다. 그리고 작년 <영화의 거리>(이하 <거리>)에서 이 장소가 등장하자 추억을 되새김과 동시에 지난해 여름 본 지면에서 이상경 평론가가 언급하기도 했던 영화의 무국적성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8월 4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이제는 그를 놓아주어야 할 때 <제이슨 본>] 시리즈의 다섯 번째 영화인 <제이슨 본>도 이러한 전작의 기조를 전반적으로 계승하려 한 작품이다. 하지만 얼핏 이상한 기미가 감지된다.
2012년 영화부산 vol 01(통권 41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7월 23일 영화 [두 개의 문] 2 Doors, 2011 우리가 알고 있다고 믿는 것은 무엇인가?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Asia Movie File 수취인거부 싱가포르에게, 사랑을 담아 수취인거부 그러나 50년을 묵혀둔 그리움의 연서는 어떤 형태로든 그 대상에가 닿지 못한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7(통권 67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10월 21일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 - ART WORK, 그러니까 ‘예술을 한다’는 것에 관해
필름리뷰 먼지와 재, 그리고 다시 집으로 두 가지 의미의 이 조용히 무너지고 있다. <축복의 집>은 누구도 주목하지 않는 어느 가정의 붕괴를 재개발 구역에서 철거를 앞둔 낡은 가옥에 빗댄 영화다. 공장 노동자이자 야간 식당 아르바이트로 고단한 주인공 해수(안소요 분)는 새벽녘에야 겨우 집에 들어가 오래된 배관에서 녹물이 섞여 나오는 물로 먼지와 땀자국을 씻어낸다. 이 한 장면만으로도 해수의 비바람을 막아줄 가정과 가옥의 부재는 선명하게 포착된다.
뉴스, OST & 맛집. 2017년 2월 1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간절히 부르는 그 이름들] 아직 추운 바다 속에서 나오지 못한 채로 우리를 부르는 이들이 있다. 이젠 영영 돌아오지 못할 이름들이 몹시 아픈 날이다. 영화 속 주인공들에게 마음을 놓고야 마는 건 아직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과 또래여서만은 아니다.
칼럼, 정한석의 영화공원. 2018년 9월 21일 [정한석의 영화공원] 그럼 무엇이 있었나 _ <너는 여기에 없었다> *스포일러 있음
2002 Summer (통권 2호), 리뷰. 2002년 7월 26일 영화다시보기- 불교의 시각에서 본 영화 <달마야 놀자>편 조폭과 불교? 얼핏 생각해도 너무나 황당한 이 결합은 조폭영화 장르 특유의 재미를 불교적 코드를 도입해서 대중적 성공을 거두었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9(통권 59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0월 5일 나루세 미키오와 전후의 감각 <흐트러지다 > 절제 속의 역동을 통해 반복 안에서 차이를 발굴하려는 열의 (오즈 야스지로)와는 또 다른 곳에 나루세 미키오의 길이 뻗어나 있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Film Review- 클로즈업,신성과 접촉하는 영화의 방법[잔 다르크의 수난] 클로즈업, 신성과 접촉하는 영화의 방법 <잔다르크의 수난> 
2012년 영화부산 10+11월호 vol 02(통권 42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10월 22일 피에타 ”걸작이 아니다. 시작이다.” 김기덕의 2번째 데뷔작
2002 Spring (통권 1호), 리뷰. 2002년 4월 26일 일본 니이가타현에서 바라본 <리베라 메> <리베라 메>의 상영과 세미나가 끝나고 그렇게 많은 사람은 아니었지만 관객들의 감탄사와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표정을 보았을 때 이제 한국영화의 자리가 조금 더 넓어질 것 같다는 느낌이 든 것은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2(통권 52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1월 1일 [인터스텔라]의 철학, 무엇을 말했나? 우리가 재미로 즐기는 영화 속에 스며들어있는 서구의 정신세계를 흥미롭게 관찰할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인터스텔라>는 인문학적 시선의 해석과 도전을 기다리는 작품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0(통권 60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2월 28일 겨울을 나는 방법 <러브레터> 영화를 본 이후 나의 쓸쓸하던 마음 역시 구원되었다.
2011년 부산파랑 08+09 (통권 38호), 리뷰, 필름 리뷰. 2011년 8월 10일 Special Theme - Asia Film Story : 오겡끼데스까? 우려하는 것처럼 가면 큰일나는 나라도 아니고 여느 때 보다 더 많은 도움의 손길과 위로로 북적거려야 마땅한 곳 이다. 출국일 텅빈 공항이 또 다시 눈에 밟힌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5(통권 45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4월 9일 뜨거운 감자를 삼키기 위한 제(祭)[지슬] 뜨거운 감자를 목구멍으로 밀어 넣기 어렵듯 애도를 위한 제의(祭儀)는, 지금, 아직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이 영화는 그만큼 직핍하게 보여준 것인지도 모른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3(통권 63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10월 18일 <아메리칸 허니: 방황하는 별의 노래> - 뜨겁고도 차가운 풍경 길 위로 밀려나고 뛰쳐나온 청춘들에게는 저마다 아픈 구석이 있을 테다. 사연을 딱히 묻지 않아도...
2007 Autumn (통권 23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9월 1일 돌아온 기억 시작되는 살인 리턴 인스턴트식의 영화 대량생산은 처음엔 관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지는 몰라도 언젠가 관객들은 다시 공들여 만든 ‘잘 만든 영화’를 찾아 다시 흩어 질 것이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9(통권 59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0월 5일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곡성> 거대한 파도가 한 마을을 휩쓸고 지나간다. 그리고는 삼켜버린다. 극 중 무당인 일광(황정민 분)은
2005 Summer (통권 14),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7월 6일 연애의 목적 여자는 희망한다. 둘의 새 출발을.. 남자는 알았다. 자신이 제비가 아니라 진정으로 그녀에게 반하고 사랑하고 있음을..
뉴스, 웹툰. 2016년 7월 26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5 부산행 복면작가의 Movie Think #5 부산행
필름리뷰 현장과 무대 나는 <블랙 팬서>를 뒤늦게 본 관객이자 대체로 어떤 영화에 관한 정보를 영화를 보기 전부터 알게 되는 일을 즐기지 않는다. 하지만 개봉 무렵 영화의 한 장면이 부산광역시를 대표하는 이곳저곳에서 촬영되었다는 소식은 피하기 어려웠다. 적지 않은 관객들이 나와 같은 경로를 따라오지 않았을까 짐작도 하게 된다. 
2002 Summer (통권 2호), 리뷰, 2002년 7월 26일 이 세상 모든 노처녀들이여 계속 환상에 빠져라 이 세상 모든 노처녀들이여 계속 환상에 빠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