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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Film Review- 사랑이라는 치명적인 페이드아웃 [베티블루]

  • 글 ·
  • 작성일2020. 12. 18


 

자유를 상징하는 도시의 거리를 온종일 걸은 적이 있다. 거리 곳곳에서 대혁명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다. 바스티유 광장에 이르 렀을 때, 현재는 과거와 이어져 있다는 당연한 진리가 새삼스러울 정도로 낯설게 다가 왔다. 내가 죽음을 건 투쟁을 보고 자란 세대가 아니기 때문일까. 현재는 그때로부터 얼마나 멀어진 걸까. 혹은 얼마나 가까워진 걸까. 새삼 프랑스의 역사만을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베티블루Betty Blue>(1986)

영화를 통한 정치적 몽상
대혁명으로부터 약 200년 뒤인 1981년 대선 결선투표에서 사회당의 미테랑이 승리한다. 프랑스 제5공화국 역사 최초의 사회주의자 대통령이 선출된 것이다. 이후 미테랑은 ‘역동적 개혁주의’를 선택한 만큼 광범위한 개혁을 확산시킨다. 노동총연맹은 파업과 노동쟁의를 극히 억제하였고 미테랑은 노동쟁 의의 공세를 받지 않은 유일한 대통령이 되었다. 하지만 좌파 연립정부는 공화당과 사회당의 정치적 위상의 격차로 인하여 극도로 불균형한 연립정부일 수밖에 없었다. 더 이상 혁명이 없음을 알게 된 젊은 예술가들은 몽상가들을 통해서 미끄러진 목소리들을 내게 된다. 뤽 베송(Luc Besson), 레오 카락스 (Leos Carax)와 더불어 1980년대 프랑스 누벨 이마주의 대표 감독이라고 불리는 장-자 크 베넥스(Jean-Jacques Beineix), (이들을 총칭해 BBC라 한다.)의 세 번째 작품인 <베티블루37°2 Le Matin>(1986)는 세상에 대한 환멸을 두 청춘의 사랑을 통해 보여준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발작하는 청춘, 그 본능적 자세
베티는 사랑을 갈구하지만, 집 안의 모든 것을 창밖으로 내던질 정도로 히스테리를 부리는 철부지 소녀다. ‘철부지’라는 단어가 이 영화에서는 중요하게 작용한다. 하지만 그 어떤 철부지도 히스테리만으론 집에 불을 지르진 않는다. 그 집은 자신이 사랑하는 조르그가 소설을 창작해야 할 장소이지, 불공평한 억압을 받으며 집주인의 시중이나 들어야 하는 못마땅한 장소가 아니었다. 그럼에도 그녀는 한순간의 고민도 없이 집을 불태운다. 이러한 돌발적인 행동은 베티의 삶을 ‘살아있는 것’으로 만든다. 그녀에게 타협이란 곧 ‘죽음’과 일맥상통한 것이다.
 

철부지는 발작하는 청춘으로 이어진다. 식당 종업원이 된 그녀는 손님의 팔을 포크로 찔러버린다. ‘손님이 곧 왕’이라는 단순한 표현을 빌리자면 그녀는 곧 왕을 찌른 하인이 된 것이다. 굳이 헤겔의 변증법을 가져오지 않더라도 베티의 행위는 인정 투쟁의 역사로 환유된다. 자신의 전부인 조르그와 그의 소설을 무시한 편집자의 얼굴을 빗으로 도려내 버릴 정도로 히스테리는 극에 다다른다. 이는 베티가 가진 세계를 지켜내려는 본능적인 자세로 보인다. 하지만 사랑하는 것을 지키려 할수록 발작의 강도는 점점 거세진다. 조르그와 베티는 옛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집의 벽을 허물어도 되겠냐고 묻는다. 친구는 허락했고, 조르그는 베티가 보는 앞에서 벽을 허문다. 그때의 장면을 살짝 옮겨본다.
 

열심히 망치질을 하는 조르그. 베티는 붉은 원피스를 입을 채로 조르그의 행동에 환호를 보내고 있다. 숨을 몰아쉬며 베티를 바라보는 조르그.
조르그 마치 <록키 4Rocky IV>(1985)의
실베스타 스탤론 같지?
베티 (너무나도 사랑스럽게 웃기만 할 뿐
-조금은 의미심장한 웃음이다)
조르그 왜 그래?
베티 글 쓸 때의 네 모습 같아
 

조르그 글을 쓰는 거랑 벽을 허무는 게
무슨 상관이야
베티 (정색하며) 내가 알게 뭐람
조르그는 한숨을 몰아쉰다. 베티는 구두를들고 방으로 들어간다.
 

이후 베티는 옆방에서 영화를 보며 팝콘을 먹는다. 어떤 영화인지는 모르지만 전쟁 장면인 것만은 분명하다(이는 총포탄이 떨어지는 사운드로 묘사 된다. - 이 영화는 제12 회 세자르영화제에서 음악상을 받았다). 다음 장면에서 베티는 손으로 유리를 깨버린다. 발작이 다시 시작된 것이다. 베티에겐 글을 쓰는 것과 벽을 허무는 것은 일치하는 행위다. (베를린의 장벽을 비약적으로 환기시킬 필요까지야 없겠지만) 세상 모든 벽, 기득권에 대한 저항, 혹은 소설(소설가 이기호가 광화문 교보문고의 벽을 곡괭이로 내려치는 주인공을 등장시켰듯-<수인(囚人)>)이라는 예술의 정의를 내리고 있는 것이다. 급기야 베티는 자신의 전부인 조르그에게서 도망치려고 한다.
 


또 다른 존재의 창조, 37°2
조르그의 말처럼 그녀는 존재하지 않는 무언가를 구한다. 어느 순간 베티는 아이를 가졌다는 희망에 가득 찬다. 이 영화의 원제인 ‘37°2’는 사랑을 하기에 가장 좋은 온도, 즉 여자가 아이를 가지기에 가장 좋은 온도, 또 다른 말로는 태어날 아이의 온도라고 확장 시킬 수 있다. 베티는 스스로 ‘존재하지 않는 무언가를 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소설을 쓰는 조르그처럼, 그녀도 무언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존재가 되었다. 하지만 임신 테스트 결과는 불행이도 음성이다. 임신이 아닌 것을 알게 된 베티는 결국 세상을 두 눈으로 바라보길 포기한다. 그녀에게 남은 유일한 저항은 자해이다. 베티는 자신의 눈을 베어버리는 극단적인 행동을 하게 된다. 베티는 거의 정신을 놓아버린다. 정신 병원에 갇힌 그녀는 발작의 항우울제나 수면제로 보이는 알약을 먹어야만 한다. 자유를 상징하는 베티와 조르그에게 그 약은 의사 (일종의 기득권자)들이 만들어 놓은 ‘길들이기’라 불러도 무방할 것이다. 그렇다면 그들에게 남은 것은 비극 외엔 무엇이 있겠는가. 비극에 앞서 영화의 첫 장면으로 돌아가 본다. 감독은 두 인물에게 하나의 침대와 벌거 벗은 몸을 주었다. 남녀(조르그와 베티)가 섹 스를 하고 있다. 우리는 이 인물들이 겪게 될 사랑과 고통을 알 수 없다. 그저 순수하게 남녀의 정사를 롱테이크로 마주하게 된다. 3분여 동안 진행되는 섹스 이후, 조르그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베티를 만난 일주일 동안 우린 매일 밤새도록 섹스를 했다.” 어쩌면 이 영화는 두 남녀가 한 몸이 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은 아닐까. 일주일은 천지창조의 시간이다. 영화의 절정에서는 조세핀(여장한 조르그) 이 등장한다. 조세핀은 마치 조르그와 베티가 하나가 된 형상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이 영화는 의식의 조르그와 무의식의 베티가 한 몸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것은 아닐까. 타협하지 않으려는 젊은이들의 정신과 몸 전체를 형상화하려는 것은 아닐까. 소설 쓰기 그 자체에 관한 영화는 아닐까. 존재하지 않는 무언가를 구하는 창작, 그 순수한 노동의 이야기는 아닐까. 뜬금없이 느껴질 정도로 급작스러운 조세핀의 분장에 우스꽝스럽기도 하지만 결국 베티를 죽이는 건 조세핀이다. 병실에 누워있는 그녀를 데려갈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인 셈이다. 다른 의미로는 베티는 결코 죽은 것이 아니며, 조르그도 베티를 죽인 것이 아니다. 원래부터 조르그는 베티고, 베티는 조르그였기에. 그것이야말로 그들이 말하는 사랑이니까.
 

사랑이라는 치명적인 페이드아웃 

블루아웃으로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동안, 그리고 이후로도 한참이나 가슴이 먹먹 해져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저녁을 먹지못했기에 이제 영화 밖으로 빠져나와야 했다. 하지만 영화는 허기를 잊을 만큼 강렬했고, 어떤 수식도 구차해질 만큼 아름다웠다. 색과 구도는 단 한 순간도 놓칠 수 없었다. 이미지에 매혹되었으나 어느 순간부터는 그 이전의 것들, 이를테면 사랑과 죽음 같은 관념들이 나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결국, 저녁 먹기를 포기하고, 빵 하나를 입에 물며 산책을 나왔다. 해는 이미 저물었고, 어슴푸레한 빛은 눈앞에서 사라져갔다. 나는 횡단보도 앞에 섰다. 라이트를 켠 차들이 도로를 질주 했다. ‘베티’라면 신호 따윈 무시해 버릴 텐데…. 나는 여전히 횡단보도 앞에 서 있었다. 순간 등 뒤에서 달려 나온 베티가 차들이 달리는 도로로 뛰어들었다. 그녀가 뒤를 돌아 보았다. 페이드아웃. 베티는 영원히 눈부신 스무 살이다.

오성은 자유기고가/ 동아대학교에서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부산 KBS1 TV [바다에세이 포구]를 진행했으며, 문화 웹진 [채널 예스]에 포구 이야기를 연재 중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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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장르 안에서 관습 거절하기

 

<소리도 없이>(2020)를 본다는 건 차가운 농담과 마주하는 일이다. 주인공들에게 계란 판매와(조폭들이 만든) 시체 운반은 동등한 ‘업(業)’이어서, 주어진 데 감사하며 성의를 다하느라 시체의 머리를 북향으로 두고 성경도 읽어주니 동서양이 얼결에 만난다. 남의 것을 탐내지 말라고 태인(유아인 분)을 나무라던 창복(유재명 분)은 도둑이 제 발 저려 어이없이 변고를 당한다. 영화를 끌고 가는 주요한 사건은 <복수는 나의 것>(2002)의 영미(배두나 분) 식으로 말할 수 있다. 인물들은 부모에게서 돈을 받고 아이를 무사히 돌려보내는 ‘좋은 유괴’에 가담해버린 참이다. 동종 범죄일 뿐 아니라 상황이 의도와 다르게 흘러가면서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 주인공이 말을 못(안) 하는 설정이 일치하기도 한다. 그 정도로 잔혹하고 비정한 농담은 아니지만, 이는 두 영화가 하드보일드와 블랙코미디라는 다른 지향점을 갖는 데서 비롯되니 어느 것이 더 무디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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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OST & 맛집. 2016년 7월 6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이 미친 사랑의 뽕짝] 영화 <박쥐 Thirst>를 들으며
2006 Autumn (통권19호), 뉴스,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10월 4일 예의없는 것들 좀더 멋지게 예의 없는 것들을 향해 한방을 날릴 수 있었던 이 영화가 아쉽다.
2008 Autumn (통권 27호), 리뷰. 2008년 9월 25일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이에는 이〉제목부터가 두 주인공의 만만치 않은 대결구도를 가늠케 한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2(통권 62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7월 14일 <언노운 걸>: 열어젖힌 투명한 경계 <언노운 걸La lle inconnue>(2016) 속 공간은 허락받은 자만이 드나들 수 있고, 승인된 자만이 공간의 경계를 넘나들 수 있다.
2008 Summer (통권 26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6월 29일 크로싱 131일간의 간절한 약속, 8천km의 잔인한 엇갈림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9월 22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옛날 옛적, 마녀가 살았던 그곳 <더 위치>] 설명할 수 없는 재앙의 근원에 관한 마땅한 원인을 찾거나, 공동체 내부의 결속을 공고히 하고자 으레 내세우는 방어체계란 곧 악마화된 외부의 적을 향한 강고한 배척이라 할 수 있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3(통권 63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10월 16일 뫼비우스의 띠처럼 돌고 도는 목소리의 정체 <네루다> 오스카는 감독의 상상력의 산물이니, 실존인물 네루다의 문학과는 무관하다.
뉴스, BFC 뉴스. 2016년 9월 1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연상호의 열차가 전복시킨 구원의 모티브<부산행><서울역>] 영화 <부산행>과 <서울역>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신화로부터 멀리:노매드랜드 <노매드랜드Nomadland>(2020)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하나만 꼽자면 영화 후반부 주인공 펀(프랜시스 맥도먼드 분)이 자신이 떠났던 네바다주의 엠파이어 마을로 다시 돌아왔을 때다. 이 마을은 집을 만드는 석고 보드 공장 내 생산품으로 터전이 유지됐다. 하지만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집값이 폭락하고 주택 수요가 급격히 감소하자 88년 만에 공장 문을 닫았다. 더욱이 이 동네는 주소마저 쓸 수 없게 됐다. 엠파이어는 말 그대로 거대한 사회적 사건으로부터 버려진 곳이다. 펀은 수개월 만에 다시 돌아와 차에 있는 물건을 다시 버리고, 문 닫힌 을씨년스러운 공장을 둘러보기도 한다. 이윽고 그는 비어있는 한 집에 당도한다. 자세한 설명이 나오진 않지만 방과 부엌을 둘러보는 펀의 시선에서 그가 살았던 집으로 추측할 수 있다. 이윽고 그녀는 문을 통해 밖으로 걸어 나간다. 카메라는 펀의 뒷모습을 비추고, 그녀의 앞에 놓인 것은 눈이 소복이 쌓여 있는 들판과 저 멀리 네바다주 어딘가의 설산이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3(통권 63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10월 18일 <아메리칸 허니: 방황하는 별의 노래> - 뜨겁고도 차가운 풍경 길 위로 밀려나고 뛰쳐나온 청춘들에게는 저마다 아픈 구석이 있을 테다. 사연을 딱히 묻지 않아도...
2013년 영화부산 vol 05(통권 45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4월 9일 전혀 판타스틱하지 않을 날들을 위해 <판타스틱 소녀 백서> 부정할 수 없는 생활의 하잘 것 없음, 그러나 판타지는 없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Film Review- 어느 기괴한 죽음 [미시마-그의 인생] 세간의 조롱 혹은 경멸에 찬 시선과 거리를 둔 채 가급적 중립적인 시선으로 미시마 유키오의 삶을 그려내고자 하였다.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 ART WORK, 그러니까 ‘예술을 한다’는 것에 관해, 두 예술가의 협업은 만나는 사람들의 얼굴을 사진으로 프린트하여 그들이 머무르는 장소의 벽만큼 커다랗게, ‘경의’를 담아 붙이는 ART WORK이다. 
2002 Winter (통권 4호), 리뷰, 강소원의 영화다시보기. 2002년 12월 25일 <재밌는 영화>가 불러온 한국 영화에 관한 몇 가지 생각 <재밌는 영화>가 일면 승전을 거듭하는 한국영화를 자축하는 기념비 같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 한때 잘나가던 한국영화에 대한 묘비명처럼 보이는 것은 이런 의미에서이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6(통권 66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7월 12일 <소공녀>, 행복하냐고 묻지 마라 이 여행의 시작을 미소가 담배와 위스키를 선택했기 때문이라 하지 마라. 
2009 Spring (통권 29호), 뉴스. 2009년 3월 19일 봄날의 나른한 단상 요 며칠사이 봄비가 제법 때맞춰 수분공급을 잘하고 있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Film Review 켜켜이 쌓인 시간 속에서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카페 뤼미에르>, 필름리뷰 아마도 요코는 엄마가 될 것이다. 그리고 프레임을 뚫고 나간 열차는 멈추지 않고 종으로 횡으로 시간을 질러갈 것이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4(통권 44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2월 4일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우리시대 누구나 반달이 될 수 있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Film Review - 희망은 어디에…[희망의 나라] 후쿠시마의 비극을 넘어서자는 감독의 의도에는 박수를 보내지만 그것이 자칫 잘못해서 ‘위대한 야먀토 민족’의 자긍심으로 이어지는 것은 경계해야 할 것이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0(통권 50호), 리뷰. 2014년 7월 3일 Film Review 침묵의 사냥 [더 헌트] 영화 <더 헌트>는 이 순환이 정의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세계를 향해 묵직한 물음을 제기하고 있다.
2007 Autumn (통권 23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9월 1일 돌아온 기억 시작되는 살인 리턴 인스턴트식의 영화 대량생산은 처음엔 관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지는 몰라도 언젠가 관객들은 다시 공들여 만든 ‘잘 만든 영화’를 찾아 다시 흩어 질 것이다. 
2006 Autumn (통권19호), 뉴스,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10월 4일 괴물 헐리우드 영화의 세계주의적(코스모폴리탄)인 시선이 바로〈괴물〉에도 있었던 것이라 자부한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2(통권 62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7월 14일 우정에 관하여<런던 프라이드> 우정이 법을 제정하고 정치적 행동으로 확장된 시민들의 승리로 이어진 것임을 느낄 수 있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7(통권 57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4월 22일 저널리즘의 모범답안 <스포트라이트> ‘우라까이’라는 말을 아는가. 한국 언론계의 은어로 타 매 체의 기사를 그대로 베껴와 문체나 표현만
2015년 영화부산 vol 14(통권 54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7월 1일 폐허의 세계에 던지는 물음 [일대일], 영화부산 <일대일>은 직설화법의 물음을 통해 폐허의 세계를 ‘일대일’로 응시하게 만드는 영화이다.
뉴스, 웹툰. 2016년 12월 21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5 판도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5 판도라
2015년 영화부산 vol 14(통권 54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7월 1일 선택을 선택하며 사는 삶 [미스터 노바디] 누구나 미래를 상상한다. 가장 흔한 예는, 사랑하는 사람과 그리는 미래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9(통권 69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6월 3일 경계선의 사람들 내가 돈과 토니의 웃음을 마냥 행복하게만 바라볼 수 없는 이유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0(통권 60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2월 28일 겨울을 나는 방법 <러브레터> 영화를 본 이후 나의 쓸쓸하던 마음 역시 구원되었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12월 21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우울한 사랑과 실패할 열정] 김일두의 ‘문제없어요’와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그녀에게 Hable Con Ella>를 들으며
2004 Winter (통권 12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4년 12월 7일 내 머리속의 지우개 약간의 치매가 있으신 할머니를 사랑이라는 매개로 다시 한 번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가져다준 영화였기에 내 기억 속에 오래도록 머무를 것이다.
2012년 영화부산 vol 01(통권 41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7월 23일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애니미즘 (animism) 의 극에는 대자연이나 정령이 아니라 진정하게 인간 소외를 완성 시키는,인간에 의해 창조된 피조물이 떡 하니 버티고 있다. 신칸센에 열광하는 사람들은 아이들 집단에 머무르지 않는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3(통권 53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4월 1일 FILM REVIEW 유하, 혹은 탈성화의 형식에 대하여 [강남 1970] <강남 1970>의 유하 감독이 시인이라는 것은 꽤 알려진 사실이다. 물론 중요한 것은 유하가 시인이라는 사실 자체가 아니라, 그가 1990년대의 한국문학 담론을 이야기하는 자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작가 중 한 명이라는 점이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Film Review- 클로즈업,신성과 접촉하는 영화의 방법[잔 다르크의 수난] 클로즈업, 신성과 접촉하는 영화의 방법 <잔다르크의 수난> 
뉴스, OST & 맛집. 2017년 2월 1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간절히 부르는 그 이름들] 아직 추운 바다 속에서 나오지 못한 채로 우리를 부르는 이들이 있다. 이젠 영영 돌아오지 못할 이름들이 몹시 아픈 날이다. 영화 속 주인공들에게 마음을 놓고야 마는 건 아직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과 또래여서만은 아니다.
2004 Autumn (통권 11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4년 9월21일 알포인트 R-Point , 2004 공수창 감독, 감우성  <알 포인트>의 그 서늘한 마지막 씬을 나는 잊지 못할 것이다.
2002 Summer (통권 2호), 리뷰. 2002년 7월 26일 영화다시보기- 불교의 시각에서 본 영화 <달마야 놀자>편 조폭과 불교? 얼핏 생각해도 너무나 황당한 이 결합은 조폭영화 장르 특유의 재미를 불교적 코드를 도입해서 대중적 성공을 거두었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세상, 무순을 가로질러 <무순, 세상을 가로질러>(2021)를 두고 그동안의 다른 영화들이 한국 사회의 ‘청춘’(혹은 청년세대)의 재현 방식을 그대로 답습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미디어 안의 청년들은 얼마간 불안함을 내재하고 있는 존재처럼 여겨지는데,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청년들은 언제나 고용 불안정에 시달리거나 사회 구조 하의 폭력과 억압을 받는 대상처럼 묘사된다. <무순, 세상을 가로질러> 역시 그런 상황에 놓여있는 청년 두 명이 나와 자신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2005 Autumn (통권 15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10월 5일 너는 내운명 교감하고 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것,영화의 제일 큰 재미를 이 영화는 완벽하게 보여주고 있는 게 아닐까.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7월 7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우리가 모르는 셜록 홈즈 <미스터 홈즈>] 아마도 셜록 홈즈 만큼이나 대중들로부터 오랜 기간 사랑받은 가공의 인물도 드물 것이다. 그는 자신이
뉴스, 웹툰. 2016년 10월 11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0 아이 엠 어 히어로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0 아이 엠 어 히어로_웹툰

2012년 영화부산 12.12+13.1월호 vol 03(통권 43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월 21일 <인디아 송>: 불립문자(不入文字)의 세계 India Song(1974) 외로움과 죄의식에 관한 거짓말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11월 29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이야기 중의 이야기 <테일 오브 테일즈>]  ‘미’와 ‘추’란 대립적 개념이 환희와 비탄, 삶과 죽음의 역설적 공존만큼이나 미묘한 연관성을 지니고 있음을 제시한다.
2008 Winter (통권 28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12월 25일 [미쓰 홍당무] 무엇보다 몸을 사리지 않고 붉은 얼굴로 비호감 연기를 한 공효진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고, 1등에 가리워진 사랑받고 싶은 2등에 대해서도 작게나마 위로와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2008 Summer (통권 26호), 뉴스, OST & 맛집. 2008년 7월 29일 OST에 빠지다, 영화 [그녀에게] Hable Con Ella, Talk To Her “사랑보다 위대한 것은 없다고..
 
2019년 영화부산 vol 29(통권 69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6월 3일 낯설고 익숙한 마주침 신비로우면서도 낯설지만 동시에 익숙한, 그래서 반가운 마주침이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3(통권 53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4월 1일 FILM REVIEW 밤이 아닌 밤의 두 남자의 로드 무비 [백야] 이송희일이 2012년에 발표한 세 편의 퀴어연작영화는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는 듯하다. 그 중에서도 베를린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된 <백야>라는 영화는 그 담백함이 먼저 눈에 뜨이는 작품이다. 
2012년 영화부산 12.12+13.1월호 vol 03(통권 43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월 21일 [도둑들]을 중심으로 공간과 사람,차이와 무관심 영화〈도둑들〉이 홈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