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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Film Review- 클로즈업,신성과 접촉하는 영화의 방법[잔 다르크의 수난]

  • 글 ·
  • 작성일2020. 12. 18


잔 다르크. 대천사 미카엘과 한 몸이 된 신의 음성을 들었던 자, 그래서 당대 ‘백년전쟁’의 체제적 질곡 안에서 구원의 공간을 계시하고 개시했던 자. 영화 <잔 다르크의 수난>에서 그녀는 ‘미카엘’이라는 이름의 뜻—‘누가 신과 같은가’—과 마주쳐 스스로를 ‘신의 딸’이 라고 말했었다. 그 말은 사제들과 판관들과 박사들과 군인들에게 용납할 수 없는 신성 모독으로, 다시 말해 이윤을 위한 자신들의 결사적 신성동맹에 거침없이 항거하고 거역 한 것으로 인지된다. 그들은 잔을 불태우면서 화형이라는 스펙타클을 집전한다. 화형 직전의 잔, 또는 화형 도중의 잔. 다시 말해, 잔의 얼굴, 드레이어의 클로즈업(close-up).
 


얼굴, 실재적인 영혼의 상(像)
그 얼굴에 대한 한 가지 주석은 다음과 같다. “ ‘영혼’과 영혼의 ‘얼굴’을 끔찍하면서도 근본적인 맨살의 상태로 보여주기 위해 만들어진 최후의 영화 ‘그(인물)를 흔들었던 모든 생각, 의도, 쾌락, 그리고 두려움’이 절대적으로 요구하게 되는 하나의 얼굴, 그것이 바로 드레이어가 인간 얼굴의 유토피아적 완벽성(즉 투명성)을 최대한 근접한 거리에서 구현해내면서 보여주고자 했던 얼굴이었다. (자크 오몽, <영화 속의 얼굴>, 24쪽)” 화형 전후의 클로즈업된 얼굴은 끔찍하기에 근본적인/실재적인 영혼의 상(像)으로 부각되고 부조된다. 드레이어의 클로즈업은 ‘맨살’의 상태로 영혼의 정면을 개시하는 영화적인 방법이자 태도였다. 잔의 얼굴/맨살은 신을 향한 믿음과 화형의 공포 사이에 주름 잡혀 있는 평안, 결심, 회의, 번복 등 모든 정념의 순간들이 절대적으로 요구하는 단 하나의 얼굴이다. 그 얼굴은 클로즈업 속에서 단 하나이기에 흠결 없는 완벽성이자 투명함 그 자체로, 신성으로 고양된다. 클로즈업은 신성의 현현과 외화(外化)에 봉헌하는 영화적 신학의 한 가지 방법이다. 그 클로즈업이 일본의 관객들을 만난 건 1929 년 10월이었다. <재판받는 잔다르크>. 그 ‘성(聖)의 얼굴’에 서 의미를 발견했던 사람들 중엔 모더니스트 콘도 아즈마가 있었다. 그는 ‘씨네포엠(cine poem)’ 혹은 ‘영화시(Cinepoetry)’의 형식 속에서 클로즈업된 잔의 얼굴을 변주했다. 당대의 전위시 잡지 <시와 시론詩と詩論> 6권(1930)에 실린 콘도의 시, <하얀 잔 다르크>는 다음과 같이 되어 있다.


“풍염(豊艶)한 천사가/ 풍염하여 악학(惡虐) 한 천사가/ 날개를 도박판에 잃은 천사가/기만을 천계(天啓)하는 천사가/ 퇴비 위의 천사가/ 전쟁을 다스리는 천사가/ 견사를 짓는 천사가/ 경마장과 능금밭의 천사가/ 수태되었다// 달밤의 천사가/ 기상을 환산하는 천사가/ 호색으로 무장한 천사가/ 백색의 전율 해야할 천사가// (…) 난류처럼 서정적인 잔느가/ 계절에 거역한 잔느가/ … 백색의 백색의 너무나 백색의 잔느가” -콘도 아즈마, <하얀 잔 다르크>, 119쪽


순간들을 본질적 영역으로 끌어올리는
이 모든 천사들의 연쇄 혹은 파편은 클로즈 업된 성녀(聖女) 잔의 절대적 얼굴에서 콘도가 포착하고 발견하고 발생시켰던 신성의 의미들이다. 이렇게 말해도 좋을 것 같다. 콘도는 클로즈업된 잔의 얼굴을 펜으로 다시 한 번 클로즈업하고 있다고. 펜을 들고 있는 한 작가의 세세하고도 내밀한 서술을 클로즈업 이라는 영화의 방법으로 설명하고 있는 다음 한 대목을 보자. “한편으로 이런 클로즈업은 심층적 침투이고, 다른 한편으로 이런 클로즈업의 구성요소들—성찰들ㆍ유비들ㆍ회상들—은 과거라는 두루마리 전체로 퍼져가는 불가해한 지그재그 경로를 따른다. 클로즈 업이 만들어내는 패턴은 더 이상 시간의 맥락에서 정의될 수 없다. 사실 클로즈업의 기능은 이런저런 한시적인 것(things temporal) 을 영원에 가까운(near-timeless) 본질 영역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지그프리트 크라카우어, <역사—끝에서 두 번째 세계>, 178쪽)” 한시적(限時的)인 것들, 다시 말해 직선적 시간에 의해 관통되는 한시적 순간들을 영원에 근접하는 본질적 영역으로 끌어 올린다는 것. 클로즈업은 더 이상 통념적/직선적 시간의 카테고리 안에 있지 않다. 클로즈업은 그런 시간의 연장을 절단함으로써, 그런 시간의 카테고리를 뚫고 나가는 분출의 힘으로써 신성에의 접촉과 고양을 도모하는 방법으로 된다.
 


(1927)
<잔 다르크의 수난The Passion Of Joan Of Arc>(1927)


모순적이고 역설적인 ‘천사’와 ‘이상’
<하얀 잔 다르크>라는 시네포엠에서 펜의 클로즈업을 실험하고 있는 콘도는 <시와 시론> 의 창간멤버였으며, 그 잡지는 발행과 동시에 식민지 경성의 총독부 도서관에 속속 비치되고 있었다. 경성고공을 나와 총독부 기수로 근무하고 있던 때의 작가 이상이 그 전위시 잡지를 세세히 읽고 있었던 사정은 이미 연구된바 있다. 대천사 미카엘과 함께 현현하는 잔의 얼굴, 그 클로즈업의 클로즈업 속에서 현현하고 있는 콘도의 천사들, 모순적이고 양가적이며 역설적인 그 천사들, 전쟁을 다스리고 기만을 폭로하며 폭력으로 내리치는 그 천사들은 이상이 자신의 내면을 카메라로 클로즈업하는 과정에서 인지했던 ‘대천사 가브리엘(<각혈의 아침>)’과 먼 거리 에 있지 않다. 씨네포엠과 이상의 관련성에 대한 오늘날의 연구에 앞서 이상의 문학과 ‘카메라 렌즈’의 관련을 언급했던 이는 비평가 최재서였다. “(박태원 같이) 외부세계를 묘사하는 데에 카메라적 정신을 갖는 것은 비교적 용이하나 (이상과 같이) 자기의 내면 세계를 그리는 데에 그 정신을 갖는다는 것은 곤란할 뿐만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잔인한 일일 것이다. (최재서, <리얼리즘의 확대와 심화>, 102쪽)”, ‘주관의 막(膜)이 제거된 카메라적 정신’에 근거해 냉엄하게, 잔인하게, 그러므로 ‘투명 하게’ 스스로의 내면을 클로즈업하는 과정 속에서 부조되고 있는 이상의 대천사 가브리엘. 다음 한 대목을 보자. “릴케와 콕토의 ‘무서운 천사’와 ‘타락한 천사’, 그리고 벤야 민의 ‘파괴의 천사’ 등을 들 수 있다. 이상의천사는 확실히 이런 문맥과 조밀하게 관계 되고 있으며, 나아가 기성의 문맥과 교섭하면서도 독자적인 이미지와 함축이 존재한 다. (란명, <“여자의 눈”은 왜 찢어졌을까>, 119쪽)” 프랑스와 영국 간의 전쟁 속에서 대천사 미카엘과 하나가 되었던 실존으로서의 잔, 드레이어가 클로즈업한 그 잔의 얼굴, 그 얼굴을 다시 클로즈업한 콘도의 천사들은 이상의 대천사 가브리엘과 동시에-함께, 목적으로서의 이윤을 향해 직선으로 뻗어가는 결사적 신성동맹을 내리치고 심판하는 중이다. 이상이 말하는 ‘폭학한 질서’와 ‘야만스런 법률’의 끝, 혹은 조종 울리며 심판하는 최후의 대천사들. 드레이어의 <잔 다르크의 수난>을 보면서 그런 끝과 조종 울림에 관하여 생각하게 된다.

윤인로 문학평론가. 하나의 체제가 스스로를 신성한 것으로 고양시키는과정에 대해, 그리고 그 과정과 동시적으로 구성되는주체들의 또 다른 신성한힘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 계간 [오늘의문예비평], 격월간 [말과활]의 편집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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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북 경계선의 사람들 내가 돈과 토니의 웃음을 마냥 행복하게만 바라볼 수 없는 이유다. <그린 북>의 세계에는 분명한 선이 그어져 있다. 그리고 선들은 무수히 많은 형태로 영화 속에서 존재한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4(통권 64호), 리뷰, 필름 리뷰. 2018년 1월 1일 <잃어버린 도시 Z> - ‘Z’ 그 좌표 없는 심연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우아한 리듬과 통찰력으로 우리의 가슴을 내려앉게 만든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2(통권 62호), 리뷰, 강소원의 영화다시보기. 2017년 7월 14일 신의 꿈을 꾸는 안드로이드 <에이리언: 커버넌트> SF호러 장르를 연 <에이리언>은 극한의 두려움이란 기본적으로 무지(無知)에서 스멀스멀 피어나는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영화처럼 보였다.
2003 Winter (통권 8호), 리뷰. 2003년 12월18일 70여년만에 전국 개봉한 부산영화<오.구>를 응원해야할 7가지 이유 나는 진정으로, 부산에서 영화를 공부한 사람들이 서울이 아닌 부산을 기반으로 영화를 만들고 그 영화가 전국 개봉을 당당히 해서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이를 위한 첫걸음을 떼고 있는 영화 <오구>가 이렇게 잊혀져서는 안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필름리뷰 ‘대저’에 가볼까 2011년 여름, CINDI라고 불렸던 시네마디지털서울 영화제에서 최용석 감독의 <이방인들>을 보았다. CINDI는 좋은 영화제였다. 지금 생각하면 저마다 단도 정도는 매일 갈아온 작품들이 즐비했던, 디지털시네마 전용 영화제였다. 그해에 CINDI가 선정한 부산 영화는 <이방인들>과 김백준 감독의 <작별들>(2011)이었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5(통권 55호), 리뷰, 오늘의 문예비평. 2015년 9월 24일 우리들의 일그러진 초상 [거인], 김태용 감독, 최우식 / 양순주 [오늘의 문예비평] 편집장 그를 거인으로 만들고 규정해버린 것은 이 사회 구조가 아닌가를 성찰할 수 있는 안목이 동반되어야 한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Film Review - 함께 만들어가는 멋진 인생을 위하여 [멋진 인생] 경제력을 향상시키면서도 내면이 공허해져가는 삶이 아닌, 함께 기쁨을 느끼며 충만해지는 삶을 살아나가는 길을 택한 그들의 공존력이 가급적 많은 이들과 공유될 수 있었으면 한다.
뉴스, OST & 맛집. 2017년 1월 4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하지만 계속 사랑을 할 거예요, 우리에겐 계란이 필요하니까] 우디 앨런의 <애니 홀 Annie Hall>을 들으며...
앨비는 맛도 없고 양도 적은 음식점에 온 느낌이다. 1년 전만 해도 애니와 사랑하는 사이였는데,
뉴스, OST & 맛집. 2016년 7월 6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이 미친 사랑의 뽕짝] 영화 <박쥐 Thirst>를 들으며
2016년 영화부산 vol 16(통권 56호), 리뷰. 2016년 1월 4일 FILM REVIEW 용서는 어떻게 오는가 - 래빗 홀 사라지지는 않지만 ‘주머니 속의 돌처럼 들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된다’는 상태로 들어가는 시작점일 것이다. 치유는 그렇게 용서에서 온다.
2004 Winter (통권 12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4년 12월 7일 내 머리속의 지우개 약간의 치매가 있으신 할머니를 사랑이라는 매개로 다시 한 번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가져다준 영화였기에 내 기억 속에 오래도록 머무를 것이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7월 20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우산 아래 숨은 사랑의 노래들] 영화 <쉘부르의 우산 Les Parapluies De Cherbourg>을 들으며
2009 Spring (통권 29호), 뉴스. 2009년 3월 19일 봄날의 나른한 단상 요 며칠사이 봄비가 제법 때맞춰 수분공급을 잘하고 있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9월 7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고독의 연주를 끌어안는 자, 토니 타키타니] 영화 <토니 타키타니 Tony Takitani>를 들으며
뉴스, BFC 뉴스. 2016년 9월 1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연상호의 열차가 전복시킨 구원의 모티브<부산행><서울역>] 영화 <부산행>과 <서울역>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11월 29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이야기 중의 이야기 <테일 오브 테일즈>]  ‘미’와 ‘추’란 대립적 개념이 환희와 비탄, 삶과 죽음의 역설적 공존만큼이나 미묘한 연관성을 지니고 있음을 제시한다.
2008 Winter (통권 28호), 뉴스, OST & 맛집. 2008년 12월 25일 러브 어페어 수 많은 러브스토리가 있고 러브테마가 있지만 혹시라도 아직 영화를 안 보신 분이 있다면 눈물나게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와 감동적인 음악에 흠뻑빠져 보시길 바란다.
2014년 영화부산 vol 09(통권 49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4월 4일 Film Review 질주가 아닌, 부유(浮游): [설국열차] 우리가 사는 세상은 설국열차처럼 일거에 멈춰 세울 수 없는 무형의 거대 열차이기 때문이다.
뉴스, 웹툰. 2016년 6월 14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2 아가씨 복면작가의 Movie Think #2 아가씨
뉴스, 웹툰. 2017년 2월 14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8 공조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8 공조_웹툰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차라리 시가 되자 박배일의 <사상>(2021)은 통 매끄럽지가 않다. 무시로 흔들리는 카메라, 극단적인 클로즈업과 필터 씌운 합성 이미지 등으로 여기저기가 생채기다. 온통 찢긴 흔적들로 처연한 모습이다. 간간이 들리는 괴기스런 음향도 상처 입은 자리에서 나는 신음 소리 같다. 마치 거론되는 현실 곧 자본과 공권력으로 파괴된 ‘사상(구)’ 공동체 마냥 모든 것이 중심 없이 무너지고 부서지는 폐허의 형상, 다만 분산되고 흩어진 이미지 조각들만 서로를 간신히 붙들고 있다.
2012년 영화부산 vol 01(통권 41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7월 23일 떠나는 이유, 여행의 시작 디센던트  ‘원래 삶이란 슬프고 웃기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괜찮아요.’ 뚱가뚱가.
2016년 영화부산 vol 19(통권 59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0월 5일 왜 아가씨는 복수하지 않을까 <아가씨>  얼마나 많은 액션영화가, 코미디영화가 실은 박찬욱 감독을 기다리고 있었던 걸까.
2014년 영화부산 vol 08(통권 48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월 5일 Film Review 투기가 전위가 될 수는 없었을까? [잉투기] 영화를 보는 자와 영화의 연대에서 희미하게 나마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까 기대해 본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4(통권 54호), 리뷰, 오늘의 문예비평. 2015년 7월 1일 ‘지역’이라는 공포 [도가니]가 지역을 재현하는 방식 <도가니>는 공포영화의 전형적인 표현 기법과 법정영화의 전형적인 클리쉐들이 종합된, 독특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2008 Spring (통권 25호), 특집기획. 2008년 3월 30일 [펀치 드렁크 러브] '존 브라이언'은 배리와 레나의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음악의 후반부에선
그들의 겉잡을 수 없는 사랑을 극적으로 잘 표현 해냈다.
2007 Spring (통권 21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3월 2일 두 남자의 짜릿한 일탈 쏜다 현실에서의 그들의 모습은 승리자이기를 마음속으로 되 뇌어본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맨발의 경제학 : 재밌는 영화 만드는 법 이 영화는 맨발의 분투기다. 1편에 이어 살아남은 애보트 가족은 비록 아버지이자 남편인 리(존 크래신스키 분)를 잃었지만 2편에서 조용히 맨발을 다시 내딛는다. 그리고 카메라는 그들의 맨발을 반복적으로 담는다. 맨발은 곧 신발을 만난다. 애보트 가족은 우연찮게 옛 친구인 에밋(킬리언 머피 분)과 재회한다. 홀로 숨어 살던 에밋은 뜻하지 않게 그들을 자기 은신처에 두게 된다. 그리고 급기야 괴물 처치법을 찾아 나선 어린 소녀 리건(밀리센트 시몬스 분)과 함께 원치 않던 여정에 나선다. 그 와중에 카메라는 두 사람의 발을 신중하게 포착한다. 리건은 맨발인 데다가 한쪽 발에는 붕대를 감고 있으며(엄마 에블린도 발에 붕대를 감고 있다), 에밋은 아직 신발을 신고 있다.
2012년 영화부산 vol 01(통권 41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7월 23일 영화 [두 개의 문] 2 Doors, 2011 우리가 알고 있다고 믿는 것은 무엇인가?
2002 Autumn (통권 3호), 리뷰. 2002년 9월 26일 내가 앵글에 담는 부산의 공간 부산의 공간에 대한 이런저런 잡담을 들으며 느끼는 아쉬움으로 내가 아직 부산을 아낀다는 걸 느끼듯이???
2017년 영화부산 vol 22(통권 62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7월 14일 우정에 관하여<런던 프라이드> 우정이 법을 제정하고 정치적 행동으로 확장된 시민들의 승리로 이어진 것임을 느낄 수 있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8(통권 68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1월 15일 <너는 여기에 없었다> - 카운트다운의 끝은 어디를 향하는가 폭력으로 점철된 세상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이렇게 거꾸로 수를 세는 것뿐이란 슬픈 인식만은 뚜렷이 남는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7월 21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이경미 월드의 묘미 <비밀은 없다>] 딸을 찾는 연홍의 절박함은 곧 본능적인 모성적 심리로 설명될 수 있지만, 그녀의 행동은 어느 지점에서부터 단순한 모성애로 치부될 수 없는 괴상한 감정을 싣는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8(통권 58호),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8월 8일 이 시대의 ‘존’들을 위하여, <프랭크> 이 영화는 프랭크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존의 쓰디쓴 성 장서사이기도 하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7(통권 57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4월 22일 상처받은 어린 넋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줘야 할 때 <귀향>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배우로든, 스탭으로든, 관객으로 든··· 영화에 참여해야 한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8월 4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이제는 그를 놓아주어야 할 때 <제이슨 본>] 시리즈의 다섯 번째 영화인 <제이슨 본>도 이러한 전작의 기조를 전반적으로 계승하려 한 작품이다. 하지만 얼핏 이상한 기미가 감지된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세상, 무순을 가로질러 <무순, 세상을 가로질러>(2021)를 두고 그동안의 다른 영화들이 한국 사회의 ‘청춘’(혹은 청년세대)의 재현 방식을 그대로 답습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미디어 안의 청년들은 얼마간 불안함을 내재하고 있는 존재처럼 여겨지는데,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청년들은 언제나 고용 불안정에 시달리거나 사회 구조 하의 폭력과 억압을 받는 대상처럼 묘사된다. <무순, 세상을 가로질러> 역시 그런 상황에 놓여있는 청년 두 명이 나와 자신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필름리뷰 현장과 무대 나는 <블랙 팬서>를 뒤늦게 본 관객이자 대체로 어떤 영화에 관한 정보를 영화를 보기 전부터 알게 되는 일을 즐기지 않는다. 하지만 개봉 무렵 영화의 한 장면이 부산광역시를 대표하는 이곳저곳에서 촬영되었다는 소식은 피하기 어려웠다. 적지 않은 관객들이 나와 같은 경로를 따라오지 않았을까 짐작도 하게 된다. 
뉴스, 웹툰. 2016년 10월 20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1 맨 인 더 다크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1 맨 인 더 다크_ 웹툰 

2010 Summer (통권 34호), 리뷰, 필름 리뷰. 2010년 7월 14일 영도다리 상실 그리고 회복
2018년 영화부산 vol 24(통권 64호), 리뷰, 필름 리뷰. 2018년 1월 1일 장 피에르 레오의 눈이 바라본 것, 스와 노부히로의 <오늘밤 사자는 잠든다> 불멸성에 대한 불안이건 생성되고 활동하 는 영화, 죽음을 되받아치는 눈동자건 중 요하지 않다. 나는 레오의 마지막 눈빛을 보았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6(통권 56호), 리뷰. 2016년 1월 4일 FILM REVIEW 단 한편의 시(詩) - 시 우리가 사는 세상은 제대로 흘러가고 있는지를. 목숨과 바꾼 미자의 시를 읽고 또 읽으며, 나는 생각했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어느 특별한 휴가 투쟁의 서사는 처절하다. 농성이 길어지면 희망도 사라지고, 노동자들의 하나된 목소리는 갈라지고, 각자의 신념은 생활 앞에서 무너지기 마련이다. 이름 모를 노동자들은 하루가 다르게 줄어들고, 남아 있는 노동자들의 축 늘어진 어깨가 유독 눈에 들어오게 될 때, 이란희 감독의 <휴가>(2021)가 시작한다. 떠나고 싶지만 떠날 곳이 없는 노동자들, 아직도 여전히 희망이 있다고 믿는 해고노동자들이 한데 섞여 밥을 먹는다. 투쟁의 날들이 길어질수록 노동자의 삶이 파괴되어가는 건 아닐까 고민할 때쯤 한 해고노동자가 ‘휴가’를 가기로 결정한다.
암수살인 장르의 관습에 고민한 자리 오늘의 주류 범죄 스릴러에서 보기 드문 태도, 대상을 다루는 데 대한 고민의 흔적, 장르에 기대하는 관습에 무조건 순응하지 않는 영화의 시도들이 유효했기 때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