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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영화부산 vol 08(통권 48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월 5일

Film Review 투기가 전위가 될 수는 없었을까? [잉투기]

  • 글 ·
  • 작성일2020. 12. 21

<잉투기>(2013)


<잉투기>의 오프닝 이미지는 인상적이다. 구름이 점점이 떠 있는 맑은 하늘이 스크린 가득 펼쳐진다. 그 평온함에 마음을 놓아버린 잠깐, 화면은 스마트폰 메신저의 바탕화면으로 전환된다. 육안으로 볼 수 있는 하늘이 프레임 속 이미지로 축소되는 경로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과 대구되는 동시에 현실과 웹이 연동되는 공간적 특징을 압축해 보여 주는 듯하다.
 

당대의 청년 세대를 다룬 <마이 제너레이션>(2004) 이 현실의 물질적인 생산 구조를 첨예하게 감각함으로써 현실에 참여했다면, <잉투기>는 생산 구조를 획득하지 못한 세대의 일군이 시간을 소진하는 웹 공간의 사회문화를 다룬다. 허문영 평론가는 <마이 제너레이션>의 ‘반지하방’으로 영화다움의 의미를 강조한다. 공간의 물리적 성격과 청년들이 처한 사회경제적 토대의 표상이 결합한 의미가 영화의 동시대적 표정을 만들었다는 것이다.1) <마이 제너레이션>의 병석(남주인공)은 지켜야만 하는 자기의 방이 있지만 부모나 사촌의 집에 기거 하는 <잉투기> 인물들에겐 웹 게시판, 댓글, 유스 트리밍의 프레임이 실질적 인 활동 공간이다. 성장의 동력이 되는 현실의 사회적인 공간(교실, 직장)이 위축된 이들은 모니터 안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그곳은 타인의 시선에 자신을 노출해야만 존재가 성립하는 곳이다. 사전에 풀이된 ‘웹’의 뜻은 거대한 전산망이다. 우리는 그 안에서 얼굴 대신 닉네임으로, 목소리 대신 활자로 인격을 대체하지만, 신체를 끌고 들어가 상대방과 접촉 할 수는 없다. 이곳은 데이터가 실시간 떠밀려가는 액체적인 곳으로, 기호와 뉘앙스가 있을 뿐 실감과 느낌이 없다. 모니터를 매개로 한 관계의 특성도 마찬가지다. 그 점에서 격투기 장은 모니터 속 개인이 관계성 없는 관계, 부유하는 세계에서 벗어나 현실에 내리는 닻과 같다. 또한 영자의 맨발을 바라보는 태식의 클로즈업 시점 쇼트는 ‘살(타자)’에 대한 감각이 결핍된 채 진행되던 영화가 이를 회복하는 순간이기도 하다. 웹 공간은 시선의 교각으로 이루어지는 상상의 큐브다. <잉투기>는 이러한 특성을 십분 활용한다. 웹 게시판은 대화를 주고받는 발화-수신자 양자 뿐만 아니라 그들의 행적을 좇으며 둘의 관계에 개입하는 리플러로 구성된다. 자기를 바라보는 뭇 사람들의 시선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하는 태식의 몸짓에서도 볼 수 있듯, 태식과 젖존슨의 몸싸움을 스마트폰으로 관망하며 인터넷으로 전송하는 주체는 어떤 누군가가 아니라 얼굴 없는 시선이다. 폭력의 사태를 이미지로 전환해 수용하는 관람객들은 현장에 몸을 던져 구조하지 않고 스마트폰 카메라로 녹화해 유통한다.2) 현장은 카메라로 기록되면서(충격이 제거된) 비물 질적인 표면 이미지로 제시된다. 여기서 문제는 현장의 충격이 이미지로 변환되면서 실감은 완충된다는 것이다. 현실에 반복 생산되는 이미지를 보는 쪽에선 ‘어떻게 저런 일이 일어날 수 있어?’3) 라고 물으며 일어나선 안 된다는 자각을 통감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앞으로도 일어 날 수 있다는 개연성을 확인받는다. 왜냐하면 그 이미지는 이미 있던 현실을 재현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 참상은 예전에 일어난 적이 있으니 더는 일어나면 안 돼’가 아니라, 일어나도 더는 이상한 일이 아니고 만다. 이미지를 수동적으로 수용하는 태도를 좀 더 밀어붙이면, 이미지는 경험에 선험한다고 말할 수 있다. 이미지와 현실이 하나의 차원으로 연동되어 양자의 위상이 동일해지면 현실을 경험하지 않고도 이미지가 판단의 근거가 되고 체험의 전부로 작용하기 때문이다.4) 그러므로 현실을 이미지화하거나 현실의 이미지를 마주할 때는 찍어선/보아선 안 된다는 윤리적인 제어와 결행이 필요하다. 폭력을 재현한 이미지는 도로 폭력을 야기할 수 있는데 <잉투기>는 이를 어떤 점에서 방어한다. 1)그릇된 저항감으로 희준을 상해한 태식은 살해의 욕구를 거두고 ‘잉투기’라는 공인된 장을 통해 젖존슨을 구제하기로 기획한다. 말하자면 서사에서 태식의 도덕적 자아를 희미하게나마 작동시킨다. 2) ‘참상’이라는 의미가 짙은 ‘테러’를 다른 위상으로 전환하고자 한다. 영자의 밀가루 테러 장면, 이와 교차되는 태식의 거리 구타 장면은 쇼트의 속도를 늦추고(슬로우 모션) 경쾌한 음악을 삽입해 희극적인 분위기로 채색한다. 말 그대로 자기의 몸을 내던져버리는 ‘투기(投棄)’는 교육의 의미를 상실한 교실, 인격으로 매개된 관계가 말소된 얼어붙은 사회를 깨뜨리는 파동을 일으키는 몸짓이다. 이 폭력을 합리적인 수단으로 옹호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똥파리>(2009), <무산일기>(2011) 등이 보여준 수직적 폭력과 다른 영화적 외침으로 보였다.


앞선 두 편의 영화는 인물 간 권력 구도에 폭력을 배치해 폭력이 권력의 수단이자 권력과 결탁하는 결과를 낳았다. 외부의 시선을 두려워하는 태식의 피해의식은 안면타격공포증과 의미상 겹친다. 영화의 마지막 시퀀스에서 상처로 범벅된 태식이 주먹을 힘껏 노려 보는 시선은 그가 지금껏 받아온 피학적인 시선에 대응해 상대방의 주먹질을 멈추게 한다. 시선이 수행의 권능을 띤다. 그러나 망가진 얼굴로 웃어 보이는 태식을 다시 스마트 폰의 프레임 안으로 끌어넣는 영화의 결정은 우려를 자아낸다. <잉투기> 가 스스로 보여주었듯, 태식에게는 인생이 달린 문제를 모니터는 명분 없는 쾌락과 비난의 대상으로 규격화한다. 타인의 죽음과 불행을 조롱하는 ‘보는 자들’의 시선과 말들로 와해된 사회를 타격 해보려는 그의 처절한 시도를 영화는 해프닝으로 귀착시키는 게 아닌가. 결국 이 영화는 시대의 ‘징후’의 자리에 서성일 수밖에 없는 걸까? 태식의 엄마는 말한다. ‘너 여기서 뭘 할 수 있는데? 하고 싶은 건 있니?’ 미래가 불안의 총체가 된 남한 사회에서 ‘엄마’는 집(혹은 땅)과 자식에게 투 기하여 불로소득을 염원한다. <잉투기>는 이러한 패배주의적인 태도에 자기의 양식으로 대답했다. 여기서 조금 더 나아가 우리는 좌표와 보폭을 바꾸어 질문해보아야 하지 않을까. 엉뚱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그 자신이(의식적이든 아니든 필연적으 로) 접면하는 현실에서 영화가 어떻게 전위에 이를 수 있는지 말이다. 에이젠슈타인에게 쇼트와 쇼트의 충돌이 새로운 의미를 생성하는 운동이었고 그 아이디어를 지지한 사회정치적 기반을 생각해 보자. 재생산 구조가 다르고 연대가 와해되었으며 정치의 광장이 허물어진 시대에 영화의 전위적인 양식은 어떻게 출현할 수 있을까? 혹 이미 출현했 더라도 그것을 부를 언어가 아직 발명되지 않았다면? 영화를 보는 자와 영화의 연대에서 희미하게 나마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까 기대해 본다.
 

1) [전영객잔] 영화는 영화다워야 한다, <씨네21> , 허문영, 2009-12-24, http://www.cine21.com/news/view/ mag_id/59160
2) 古 성재기 씨의 자살 예고와 실현, 그것을 웹-현실에서 바라보 는 이들의 입과 몸이 오버랩 되었다.
3) 홀로코스트의 난장이 벌어진 곳을 트래블링 하는 카메라를 통 해 마주한 세르주 다네 식으로 말하면‘ 어떻게 그 현장에 관객 인 나(우리)를 데려다 놓을 수 있는가.’ 라고 물을 수 있을 것이 다. 이 질문을 할 수 있는 까닭은 그가 카메라/영화 이미지의 도덕을 생각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타자가 나로부터 어떠 한 거리에서 시작되는지를 지칠 줄 모르게 시선으로 만지는 법 을 영화가 나에게 가르쳐주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사유 속 의 영화>, 문학과지성사, 2011, 358면.
4) 이것의 영화적 판본으로 홍상수 감독의 <극장전>(2005)과 <해변의 여인>(2006)을 생각한다. 전자에서는 영화를 본 동수 가 현실의 최영실을 다 안다고 착각하고 후자에서는 중식이 자 신이 부정하는 이미지를 문숙에게 투사해 그녀를 상투적인 이 미지로 모방하는 것이다. 이 영화들은 이미지를 정치적으로 사유하려는 시도로도 보인다.

 

정아람 관객. 프레임의 내부와 바깥의 관계에 관심이 많다. 서 사 아닌 다른 것으로 시간을 견디는 영화가 있다면 그때 관객 은 무엇을 버티는 것일까, 라는 질문이 최근에 들었다. 글을 쓰 고 나면 언제나 이견과 대화를 구한다. mcb-gir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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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OST & 맛집. 2017년 1월 4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하지만 계속 사랑을 할 거예요, 우리에겐 계란이 필요하니까] 우디 앨런의 <애니 홀 Annie Hall>을 들으며...
앨비는 맛도 없고 양도 적은 음식점에 온 느낌이다. 1년 전만 해도 애니와 사랑하는 사이였는데,
2015년 영화부산 vol 13(통권 53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4월 1일 FILM REVIEW - 돌아올 수 없는 욕망의 바다, 영화 [황해] 황해는 돌아갈 수 없는 욕망의 바다였다. 황해를 건넌 구남은 구원은 고사하고 대 살육의 한 가운데에 서게 된다.
2012년 영화부산 12.12+13.1월호 vol 03(통권 43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월 21일 [도둑들]을 중심으로 공간과 사람,차이와 무관심 영화〈도둑들〉이 홈친 것
2008 Winter (통권 28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12월 25일 [미쓰 홍당무] 무엇보다 몸을 사리지 않고 붉은 얼굴로 비호감 연기를 한 공효진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고, 1등에 가리워진 사랑받고 싶은 2등에 대해서도 작게나마 위로와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2012년 영화부산 12.12+13.1월호 vol 03(통권 43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월 21일 <우리도 사랑일까> Take This Waltz(2011) 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
뉴스, 필름 리뷰. 2016년 11월 17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이상한 나라의 마이클 무어 <다음 침공은 어디?>] 마이클 무어가 미국으로 가져가려 한 꽃은 이렇듯 인간과 역사에 대한 올바른 태도에 다름 아니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6월 1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그녀가 작곡한 사진을 듣다] 영화 < Her >을 들으며
2018년 영화부산 vol 27(통권 67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10월 21일 <변산>, 변산의 말맛 <변산>을 힘차게 껴안고 싶은 이유는 찰지게 맛있는 말들의 리듬, 똑떨어지는 그 말맛 때문이다.
뉴스, BFC 뉴스. 2016년 11월 3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비명조차 집어삼킨 악몽의 밤 <맨 인 더 다크>] 어둠의 심연 너머에 무엇이 도사리고 있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불안감에서 비롯된 공포는 곧 베일에 싸인 맹인의 정체에 관한 호기심과 결부되어 목숨만이라도 부지하고픈 도둑들의 심장을 옥죈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Film Review - 희망은 어디에…[희망의 나라] 후쿠시마의 비극을 넘어서자는 감독의 의도에는 박수를 보내지만 그것이 자칫 잘못해서 ‘위대한 야먀토 민족’의 자긍심으로 이어지는 것은 경계해야 할 것이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5(통권 65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4월 4일 <굿타임> : 움직임을 의탁할 인물 <굿타임>은 자신의 움직임을 의탁할 대상을 찾는 듯 닉과 코니를 오가는 동역학에 대한 영화다.
2008 Autumn (통권 27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9월 26일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빼앗긴 조국에 대한 한으로 황야를 무정부 상태인냥 누비고 다니는 세 남자의 보물찾기 과정에는 분명 조국을 잃은 슬픔과 자괴감이 깔려 있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10월 20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우리가 살고 있는 나쁜 나라 <자백>]  “적당히 해선,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6월 16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전설에서 신화로, 무하마드 알리의 삶 <알리>] 무하마드 알리는 비단 선수생활 뿐만 아니라 전 생애에 걸쳐 몸소 증명한 삶에의 열정, 그리고 자신의 이름을 지켜내기 위한 끝없는 용기를 통해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잊히지 않을 뜨거운 족적을 남겼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신화로부터 멀리:노매드랜드 <노매드랜드Nomadland>(2020)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하나만 꼽자면 영화 후반부 주인공 펀(프랜시스 맥도먼드 분)이 자신이 떠났던 네바다주의 엠파이어 마을로 다시 돌아왔을 때다. 이 마을은 집을 만드는 석고 보드 공장 내 생산품으로 터전이 유지됐다. 하지만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집값이 폭락하고 주택 수요가 급격히 감소하자 88년 만에 공장 문을 닫았다. 더욱이 이 동네는 주소마저 쓸 수 없게 됐다. 엠파이어는 말 그대로 거대한 사회적 사건으로부터 버려진 곳이다. 펀은 수개월 만에 다시 돌아와 차에 있는 물건을 다시 버리고, 문 닫힌 을씨년스러운 공장을 둘러보기도 한다. 이윽고 그는 비어있는 한 집에 당도한다. 자세한 설명이 나오진 않지만 방과 부엌을 둘러보는 펀의 시선에서 그가 살았던 집으로 추측할 수 있다. 이윽고 그녀는 문을 통해 밖으로 걸어 나간다. 카메라는 펀의 뒷모습을 비추고, 그녀의 앞에 놓인 것은 눈이 소복이 쌓여 있는 들판과 저 멀리 네바다주 어딘가의 설산이다.
리뷰, 필름 리뷰. 2017년 2월 3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모두가 왕의 사람들 <더 킹>]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타깃을 잡고, 첩보를 기획하고, 적당한 기회에 터뜨리는 일’은 살아남기 위한 방편이자 출세를 보장하는 지름길이었다.
2006 Autumn (통권19호), 뉴스,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10월 4일 예의없는 것들 좀더 멋지게 예의 없는 것들을 향해 한방을 날릴 수 있었던 이 영화가 아쉽다.
2005 Spring (통권 13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3월 6일 그때 그 사람들 ‘저항해야 할 때 침묵하는 행위가 비겁자를 만든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6(통권 66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7월 12일 <소공녀>, 행복하냐고 묻지 마라 이 여행의 시작을 미소가 담배와 위스키를 선택했기 때문이라 하지 마라. 
2007 Winter (통권 20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1월 3일 Asian Network KFCM 한국영상위원회협의회 / KFCM 한국영상위원회협의회
2003 Winter (통권 8호), 리뷰. 2003년 12월18일 그 단순하고 순결한 복수의 칼에 대하여 올드보이 가장 영화적인 모티브인 ‘복수’가 온전히 박찬욱 감독의 것처럼 보이는 이유도 그래서이다
2012년 영화부산 12.12+13.1월호 vol 03(통권 43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월 21일 <심플 라이프> A Simple Life (2011) 잊히지 않는다는 것은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9월 22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옛날 옛적, 마녀가 살았던 그곳 <더 위치>] 설명할 수 없는 재앙의 근원에 관한 마땅한 원인을 찾거나, 공동체 내부의 결속을 공고히 하고자 으레 내세우는 방어체계란 곧 악마화된 외부의 적을 향한 강고한 배척이라 할 수 있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9(통권 59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0월 5일 왜 아가씨는 복수하지 않을까 <아가씨>  얼마나 많은 액션영화가, 코미디영화가 실은 박찬욱 감독을 기다리고 있었던 걸까.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무국적 역사물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전작 <도쿄 소나타Tokyo Sonata>(2008)를 언급하며 “도쿄에서만 촬영했지만 누가 봐도 도쿄를 알 수 있는 장소는 피하려 했다. 가능하면 장소를 특정할 수 없는 곳에서 찍고 싶다”고 했다. 릿쿄대학 스승 하스미 시게히코, 하스미의 또 다른 제자이자 대학 동문인 아오야마 신지 감독과의 대담집인 <영화장화>(2018)에서 영화의 무국적성을 이구동성으로 찬미하며 그가 던진 말이다. 여기서 무국적성은 장소, 심지어는 시대를 연상케 하는 것과의 단절을 의미한다. 그랬던 그가 첫 역사물이라서 그런 걸까. <스파이의 아내Wife of a Spy>(2020)의 도입부 ‘1940년 고베 명주실 검사소’란 자막은 그의 새로운 시도와 전환의 아이콘으로 봐야 할까. 하스미를 정점으로 하는 무국적 영화의 미학은 이제 포기된 것인가.
뉴스, 웹툰. 2016년 6월 28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3 컨저링2 복면작가의 Movie Think #3 컨저링2
2016년 영화부산 vol 18(통권 58호),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8월 7일 왜곡된 사랑이 만든 비극, 용서할 수 있을까? <히어 애프터> 누구도 돌을 던질 수 없는 인간이기 때문에. 그래서 아마 오래도록 욘을 떠날 수 없을 것 같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12월 21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우울한 사랑과 실패할 열정] 김일두의 ‘문제없어요’와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그녀에게 Hable Con Ella>를 들으며
2017년 영화부산 vol 20(통권 60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2월 28일 괴물로 드러나는 현실과 내면의 욕망 <올드보이> 깊은 치유가 필요한 우리의 상처가 무엇인 지 생각해보는 성찰의 시금석이 될 수 있는 근대의, 그리 고 우리의 새로운 신화가 아닌가 생각된다
뉴스, 웹툰. 2016년 10월 11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0 아이 엠 어 히어로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0 아이 엠 어 히어로_웹툰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Film Review - 함께 만들어가는 멋진 인생을 위하여 [멋진 인생] 경제력을 향상시키면서도 내면이 공허해져가는 삶이 아닌, 함께 기쁨을 느끼며 충만해지는 삶을 살아나가는 길을 택한 그들의 공존력이 가급적 많은 이들과 공유될 수 있었으면 한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7(통권 57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4월 22일 상처받은 어린 넋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줘야 할 때 <귀향>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배우로든, 스탭으로든, 관객으로 든··· 영화에 참여해야 한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5(통권 55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9월 24일 천재에서 거장으로 [퍼시픽 림] 지금은 우리 모두 길예르모 델 토로의 새로운 세계를 그저 맘 편히 즐겼으면 한다. 어둡고 음울했던 시절의 괴이한 섬세함 대신, 이제는 다른 차원에서 상상력을 펼치는 사내의 세계를 말이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Film Review- 영화를 넘어선 영화<시> 영화적인 요소를 배제하여, 영화라는 미디어 매체를 초월한 세상의 가능성을 시험해 볼 수 있는 정점이 바로 이창동 감독의 <시>가 아닐까 생각한다.
2004 Autumn (통권 11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4년 9월21일 바람의 파이터  나라사랑의 마음을 더 품어준 영화인것 같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뿌듯함을 느끼게 되는 영화였다.
2012년 영화부산 vol 01(통권 41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7월 23일 은교 그들에게 은교는 무엇이었나?
2017년 영화부산 vol 21(통권 61호), 리뷰. FILM REVIEW.2017년 4월 26일 세계에 대한 감응 : <문라이트>를 보고 <할렐루야>를 떠올리다

<문라이트Moonlight>(2016)에 대한 리뷰를 쓰려다 다른 영화로 생각이 옮아갔다. 킹 비더의 <할렐루야Hallelujah>(1929)가 그것이다.  두 영화 사이의 영향 관계를 밝히거나, 어느 하나가 다른 하나보다 더 뛰어나다는 식의 우열을 가리고 싶은 것은 아니다. 게다가 <문라이트>와 <할렐루야>가 영화적으로 공유하는 요소도 그리 많지 않다. 여러모로 두 영화의 차이는 명확하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7(통권 67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10월 21일 <델마>, 서서히 얼어붙다가 순식간에 불타오르는 북유럽의 서늘한 기운을 담은 <델마>는 차갑고도 뜨거운 영화다. 서서히 얼어붙다가 순식간에 불타오른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8월 4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이제는 그를 놓아주어야 할 때 <제이슨 본>] 시리즈의 다섯 번째 영화인 <제이슨 본>도 이러한 전작의 기조를 전반적으로 계승하려 한 작품이다. 하지만 얼핏 이상한 기미가 감지된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Film Review – 이제 겨우 이야기의 시작 [고스트 메신저] 이 애니메이션은 영력을 가진 주인공 꼬마 ‘강림’이 영문 모를 장난감 하나를 떠맡게 되면서 시작한다.
리뷰, 필름 리뷰. 2017년 3월 2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누구의 것도 아닌 ‘블루’ <문라이트>]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012년 영화부산 vol 01(통권 41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7월 23일 떠나는 이유, 여행의 시작 디센던트  ‘원래 삶이란 슬프고 웃기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괜찮아요.’ 뚱가뚱가.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Film Review- 사랑이라는 치명적인 페이드아웃 [베티블루] 베티는 영원히 눈부신 스무 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