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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영화부산 vol 08(통권 48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월 5일

Film Review 투기가 전위가 될 수는 없었을까? [잉투기]

  • 글 ·
  • 작성일2020. 12. 21

<잉투기>(2013)


<잉투기>의 오프닝 이미지는 인상적이다. 구름이 점점이 떠 있는 맑은 하늘이 스크린 가득 펼쳐진다. 그 평온함에 마음을 놓아버린 잠깐, 화면은 스마트폰 메신저의 바탕화면으로 전환된다. 육안으로 볼 수 있는 하늘이 프레임 속 이미지로 축소되는 경로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과 대구되는 동시에 현실과 웹이 연동되는 공간적 특징을 압축해 보여 주는 듯하다.
 

당대의 청년 세대를 다룬 <마이 제너레이션>(2004) 이 현실의 물질적인 생산 구조를 첨예하게 감각함으로써 현실에 참여했다면, <잉투기>는 생산 구조를 획득하지 못한 세대의 일군이 시간을 소진하는 웹 공간의 사회문화를 다룬다. 허문영 평론가는 <마이 제너레이션>의 ‘반지하방’으로 영화다움의 의미를 강조한다. 공간의 물리적 성격과 청년들이 처한 사회경제적 토대의 표상이 결합한 의미가 영화의 동시대적 표정을 만들었다는 것이다.1) <마이 제너레이션>의 병석(남주인공)은 지켜야만 하는 자기의 방이 있지만 부모나 사촌의 집에 기거 하는 <잉투기> 인물들에겐 웹 게시판, 댓글, 유스 트리밍의 프레임이 실질적 인 활동 공간이다. 성장의 동력이 되는 현실의 사회적인 공간(교실, 직장)이 위축된 이들은 모니터 안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그곳은 타인의 시선에 자신을 노출해야만 존재가 성립하는 곳이다. 사전에 풀이된 ‘웹’의 뜻은 거대한 전산망이다. 우리는 그 안에서 얼굴 대신 닉네임으로, 목소리 대신 활자로 인격을 대체하지만, 신체를 끌고 들어가 상대방과 접촉 할 수는 없다. 이곳은 데이터가 실시간 떠밀려가는 액체적인 곳으로, 기호와 뉘앙스가 있을 뿐 실감과 느낌이 없다. 모니터를 매개로 한 관계의 특성도 마찬가지다. 그 점에서 격투기 장은 모니터 속 개인이 관계성 없는 관계, 부유하는 세계에서 벗어나 현실에 내리는 닻과 같다. 또한 영자의 맨발을 바라보는 태식의 클로즈업 시점 쇼트는 ‘살(타자)’에 대한 감각이 결핍된 채 진행되던 영화가 이를 회복하는 순간이기도 하다. 웹 공간은 시선의 교각으로 이루어지는 상상의 큐브다. <잉투기>는 이러한 특성을 십분 활용한다. 웹 게시판은 대화를 주고받는 발화-수신자 양자 뿐만 아니라 그들의 행적을 좇으며 둘의 관계에 개입하는 리플러로 구성된다. 자기를 바라보는 뭇 사람들의 시선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하는 태식의 몸짓에서도 볼 수 있듯, 태식과 젖존슨의 몸싸움을 스마트폰으로 관망하며 인터넷으로 전송하는 주체는 어떤 누군가가 아니라 얼굴 없는 시선이다. 폭력의 사태를 이미지로 전환해 수용하는 관람객들은 현장에 몸을 던져 구조하지 않고 스마트폰 카메라로 녹화해 유통한다.2) 현장은 카메라로 기록되면서(충격이 제거된) 비물 질적인 표면 이미지로 제시된다. 여기서 문제는 현장의 충격이 이미지로 변환되면서 실감은 완충된다는 것이다. 현실에 반복 생산되는 이미지를 보는 쪽에선 ‘어떻게 저런 일이 일어날 수 있어?’3) 라고 물으며 일어나선 안 된다는 자각을 통감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앞으로도 일어 날 수 있다는 개연성을 확인받는다. 왜냐하면 그 이미지는 이미 있던 현실을 재현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 참상은 예전에 일어난 적이 있으니 더는 일어나면 안 돼’가 아니라, 일어나도 더는 이상한 일이 아니고 만다. 이미지를 수동적으로 수용하는 태도를 좀 더 밀어붙이면, 이미지는 경험에 선험한다고 말할 수 있다. 이미지와 현실이 하나의 차원으로 연동되어 양자의 위상이 동일해지면 현실을 경험하지 않고도 이미지가 판단의 근거가 되고 체험의 전부로 작용하기 때문이다.4) 그러므로 현실을 이미지화하거나 현실의 이미지를 마주할 때는 찍어선/보아선 안 된다는 윤리적인 제어와 결행이 필요하다. 폭력을 재현한 이미지는 도로 폭력을 야기할 수 있는데 <잉투기>는 이를 어떤 점에서 방어한다. 1)그릇된 저항감으로 희준을 상해한 태식은 살해의 욕구를 거두고 ‘잉투기’라는 공인된 장을 통해 젖존슨을 구제하기로 기획한다. 말하자면 서사에서 태식의 도덕적 자아를 희미하게나마 작동시킨다. 2) ‘참상’이라는 의미가 짙은 ‘테러’를 다른 위상으로 전환하고자 한다. 영자의 밀가루 테러 장면, 이와 교차되는 태식의 거리 구타 장면은 쇼트의 속도를 늦추고(슬로우 모션) 경쾌한 음악을 삽입해 희극적인 분위기로 채색한다. 말 그대로 자기의 몸을 내던져버리는 ‘투기(投棄)’는 교육의 의미를 상실한 교실, 인격으로 매개된 관계가 말소된 얼어붙은 사회를 깨뜨리는 파동을 일으키는 몸짓이다. 이 폭력을 합리적인 수단으로 옹호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똥파리>(2009), <무산일기>(2011) 등이 보여준 수직적 폭력과 다른 영화적 외침으로 보였다.


앞선 두 편의 영화는 인물 간 권력 구도에 폭력을 배치해 폭력이 권력의 수단이자 권력과 결탁하는 결과를 낳았다. 외부의 시선을 두려워하는 태식의 피해의식은 안면타격공포증과 의미상 겹친다. 영화의 마지막 시퀀스에서 상처로 범벅된 태식이 주먹을 힘껏 노려 보는 시선은 그가 지금껏 받아온 피학적인 시선에 대응해 상대방의 주먹질을 멈추게 한다. 시선이 수행의 권능을 띤다. 그러나 망가진 얼굴로 웃어 보이는 태식을 다시 스마트 폰의 프레임 안으로 끌어넣는 영화의 결정은 우려를 자아낸다. <잉투기> 가 스스로 보여주었듯, 태식에게는 인생이 달린 문제를 모니터는 명분 없는 쾌락과 비난의 대상으로 규격화한다. 타인의 죽음과 불행을 조롱하는 ‘보는 자들’의 시선과 말들로 와해된 사회를 타격 해보려는 그의 처절한 시도를 영화는 해프닝으로 귀착시키는 게 아닌가. 결국 이 영화는 시대의 ‘징후’의 자리에 서성일 수밖에 없는 걸까? 태식의 엄마는 말한다. ‘너 여기서 뭘 할 수 있는데? 하고 싶은 건 있니?’ 미래가 불안의 총체가 된 남한 사회에서 ‘엄마’는 집(혹은 땅)과 자식에게 투 기하여 불로소득을 염원한다. <잉투기>는 이러한 패배주의적인 태도에 자기의 양식으로 대답했다. 여기서 조금 더 나아가 우리는 좌표와 보폭을 바꾸어 질문해보아야 하지 않을까. 엉뚱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그 자신이(의식적이든 아니든 필연적으 로) 접면하는 현실에서 영화가 어떻게 전위에 이를 수 있는지 말이다. 에이젠슈타인에게 쇼트와 쇼트의 충돌이 새로운 의미를 생성하는 운동이었고 그 아이디어를 지지한 사회정치적 기반을 생각해 보자. 재생산 구조가 다르고 연대가 와해되었으며 정치의 광장이 허물어진 시대에 영화의 전위적인 양식은 어떻게 출현할 수 있을까? 혹 이미 출현했 더라도 그것을 부를 언어가 아직 발명되지 않았다면? 영화를 보는 자와 영화의 연대에서 희미하게 나마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까 기대해 본다.
 

1) [전영객잔] 영화는 영화다워야 한다, <씨네21> , 허문영, 2009-12-24, http://www.cine21.com/news/view/ mag_id/59160
2) 古 성재기 씨의 자살 예고와 실현, 그것을 웹-현실에서 바라보 는 이들의 입과 몸이 오버랩 되었다.
3) 홀로코스트의 난장이 벌어진 곳을 트래블링 하는 카메라를 통 해 마주한 세르주 다네 식으로 말하면‘ 어떻게 그 현장에 관객 인 나(우리)를 데려다 놓을 수 있는가.’ 라고 물을 수 있을 것이 다. 이 질문을 할 수 있는 까닭은 그가 카메라/영화 이미지의 도덕을 생각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타자가 나로부터 어떠 한 거리에서 시작되는지를 지칠 줄 모르게 시선으로 만지는 법 을 영화가 나에게 가르쳐주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사유 속 의 영화>, 문학과지성사, 2011, 358면.
4) 이것의 영화적 판본으로 홍상수 감독의 <극장전>(2005)과 <해변의 여인>(2006)을 생각한다. 전자에서는 영화를 본 동수 가 현실의 최영실을 다 안다고 착각하고 후자에서는 중식이 자 신이 부정하는 이미지를 문숙에게 투사해 그녀를 상투적인 이 미지로 모방하는 것이다. 이 영화들은 이미지를 정치적으로 사유하려는 시도로도 보인다.

 

정아람 관객. 프레임의 내부와 바깥의 관계에 관심이 많다. 서 사 아닌 다른 것으로 시간을 견디는 영화가 있다면 그때 관객 은 무엇을 버티는 것일까, 라는 질문이 최근에 들었다. 글을 쓰 고 나면 언제나 이견과 대화를 구한다. mcb-gir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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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도 없이>(2020)를 본다는 건 차가운 농담과 마주하는 일이다. 주인공들에게 계란 판매와(조폭들이 만든) 시체 운반은 동등한 ‘업(業)’이어서, 주어진 데 감사하며 성의를 다하느라 시체의 머리를 북향으로 두고 성경도 읽어주니 동서양이 얼결에 만난다. 남의 것을 탐내지 말라고 태인(유아인 분)을 나무라던 창복(유재명 분)은 도둑이 제 발 저려 어이없이 변고를 당한다. 영화를 끌고 가는 주요한 사건은 <복수는 나의 것>(2002)의 영미(배두나 분) 식으로 말할 수 있다. 인물들은 부모에게서 돈을 받고 아이를 무사히 돌려보내는 ‘좋은 유괴’에 가담해버린 참이다. 동종 범죄일 뿐 아니라 상황이 의도와 다르게 흘러가면서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 주인공이 말을 못(안) 하는 설정이 일치하기도 한다. 그 정도로 잔혹하고 비정한 농담은 아니지만, 이는 두 영화가 하드보일드와 블랙코미디라는 다른 지향점을 갖는 데서 비롯되니 어느 것이 더 무디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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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Spring (통권 21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3월 2일 하드보일드 클래식 壽 수 구차한 서사를 모두 덜어낸 이 영화가 관객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 모르지만,이런 식의 표현이 인간의 삶을 보여주는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2003 Spring (통권 5호), 리뷰, 브리짓존스의 영화읽기. 2015년 4월 23일 이웃집 토토로 일상에 지치고 힘이 들때면 토토로가 살고 있는 숲속으로 한번 빠져보심이...
뉴스, OST & 맛집. 2016년 10월 5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타인의 삶에 귀를 기울이는 일] 영화 <타인의 삶 Das Leben Der Anderen>을 들으며
필름리뷰 흐릿하고 지워진 모든 장소는 저마다의 역사를 간직한다. 심지어 똑같은 부분을 공유하더라도 누군가에겐 환희와 사랑의 장소로, 누군가에게는 비극과 잔혹의 장소로 기능하기도 한다. 이렇듯 장소는 저마다의 역사가 부글거리며 끊임없이 자신을 재정의하는 현장이다.
필름리뷰 여전히 어딘가에 잠들어있을 누군가를 생각하며 한 남자가 낙동강 생태공원의 강변으로 걸어 들어온다. 울긋불긋 핀 단풍과 우거진 갈대, 그리고 남자의 가벼운 외투 차림으로 보아 가을의 한 중간 같다. 그는 들고 있는 수첩 속 빼곡한 메모와 공원의 여기저기를 번갈아 보며 무언가를 찾는 듯 두리번거리지만 별다른 수확도 없고 찾는 대상은 오리무중인 듯, 아득함과 막막함이 배인 눈빛으로, 하지만 무기력보다는 간절함과 사명감이 느껴지는 목소리로 “어디 있노, 니….”라고 나직이 말한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7월 20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우산 아래 숨은 사랑의 노래들] 영화 <쉘부르의 우산 Les Parapluies De Cherbourg>을 들으며
2008 Autumn (통권 27호), 리뷰. 2008년 9월 25일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이에는 이〉제목부터가 두 주인공의 만만치 않은 대결구도를 가늠케 한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5(통권 55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9월 24일 잔혹한 비밀 [히로시마·평양] 역사적 문제의 책임뿐만이 아니라 지금도 도사리고 있는 (핵)전쟁과 원전의 위험 앞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치열하게 고민해야 할 때인 것이다.
2002 Summer (통권 2호), 리뷰, 2002년 7월 26일 이 세상 모든 노처녀들이여 계속 환상에 빠져라 이 세상 모든 노처녀들이여 계속 환상에 빠져라
뉴스, 웹툰. 2016년 12월 13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4 신비한 동물사전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4 신비한 동물사전
뉴스, OST & 맛집. 2017년 2월 15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우리 각자의 라라랜드] 데미언 채즐의 <라라랜드 La La Land>를 들으며
2008 Spring (통권 25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3월 30일 세상 가장 소중한 사랑을 담은 [마지막 선물] 가족의 소중함을 아무리 강조를 하여도 부족함이 없건만, 알고 있어도 잘 실천되지 않은 것이 현대 우리들의 모습이다. 잃고난 후 후회하는 우리들의 어리석음을 자각하게 된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12월 15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모래 위에 새겨진 폭력의 역사 <로스트 인 더스트>] 빈곤에서 벗어나 풍요로운 삶을 물려주고픈 아버지들의 바람은 그들의 땅에 스민 탐욕과 살육의 역사마저 자식세대들에게 고스란히 전가하며 끊이지 않는 폭력의 연대기를 이루었다.
2007 Spring (통권 21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3월 2일 두 남자의 짜릿한 일탈 쏜다 현실에서의 그들의 모습은 승리자이기를 마음속으로 되 뇌어본다.
뉴스, OST & 맛집. 2017년 1월 18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도시의 마지막 구원자] 그 복잡한 지옥도 속에서 색소폰은 여전히 귓가를 헤맨다. 이 밤을 서성이는 고독한 헤드라이트 불빛처럼 낮은 음성으로.
2017년 영화부산 vol 23(통권 63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10월 17일 <택시운전사>를 보고 <꽃잎>을 떠올리다: 김만섭과 ‘우리들’ ‘광주’가 지닌 비극적 면모의 일부이겠지만. 여기서는 시각적 쾌감은 말할 것도 없고 위안조차 불편하다.
2008 Summer (통권 26호), 뉴스, OST & 맛집. 2008년 7월 29일 OST에 빠지다, 영화 [그녀에게] Hable Con Ella, Talk To Her “사랑보다 위대한 것은 없다고..
 
2004 Winter (통권 12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4년 12월 7일 내 머리속의 지우개 약간의 치매가 있으신 할머니를 사랑이라는 매개로 다시 한 번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가져다준 영화였기에 내 기억 속에 오래도록 머무를 것이다.
변산 변산의 말맛 <변산>을 힘차게 껴안고 싶은 이유는 찰지게 맛있는 말들의 리듬, 똑떨어지는 그 말맛 때문이다. ‘쇼미더머니’에 6년째 참가 중인 학수(박정민 분). 온갖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전진하는 래퍼 학수의 길은 녹록지 않다.
2003 Autumn (통권 7호), 리뷰. 2003년 9월19일 언니들은 모르는 오빠들의 세계! 오 브라더스
뉴스, 웹툰. 2016년 8월 16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6 수어사이드 스쿼드 복면작가의 Movie Think #6 수어사이드 스쿼드
2019년 영화부산 vol 29(통권 69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6월 3일 <레토>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레토>는 가끔 소름 끼치게 정교한 영화 형식을 경유해 음악의 속성에 닿아 가는 용감한 영화다.
2008 Spring (통권 25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3월 30일 사랑도, 연애도, 그것도 [뜨거운 것이 좋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끝까지 보았던 것은 앞에서도 말했듯이, 우리나라의 가부장적 가족관을 뒤바꾸는 새로운 가족 개념과 여성성에 대한 접근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5(통권 65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4월 4일 무엇이 우리를 윤리로 이끄는가 <더 포스트> 하나의 숭고한 선택의 저변에는 어떤 사람이 있고, 어떤 희생이 있는가. 여전히 들여다봄직한 고민이다.
2005 Summer (통권 14),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7월 6일 연애의 목적 여자는 희망한다. 둘의 새 출발을.. 남자는 알았다. 자신이 제비가 아니라 진정으로 그녀에게 반하고 사랑하고 있음을..
뉴스, OST & 맛집. 2016년 10월 19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그리고 세상은 이토록 고독하다] 영화 <아비정전 DAYS OF BEING WILD>을 들으며
2002 Spring (통권 1호), 리뷰. 2002년 4월 26일 일본 니이가타현에서 바라본 <리베라 메> <리베라 메>의 상영과 세미나가 끝나고 그렇게 많은 사람은 아니었지만 관객들의 감탄사와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표정을 보았을 때 이제 한국영화의 자리가 조금 더 넓어질 것 같다는 느낌이 든 것은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2008 Winter (통권 28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12월 25일 [미인도] 남자와 여자의 경계에서 줄다리기 하는 자의 감정적인 긴장감 같은 것은 전혀 느껴지지 않고, 그의 인간적인 고뇌에는 아예 접근할 생각조차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7(통권 57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4월 22일 저널리즘의 모범답안 <스포트라이트> ‘우라까이’라는 말을 아는가. 한국 언론계의 은어로 타 매 체의 기사를 그대로 베껴와 문체나 표현만
2007 Summer (통권 22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6월 1일 조직에 몸담은 가장의 꿈 우아한 세계 오늘도 사회의 전쟁터에서 귀가하는 우리들의 아버지에게 가정(home)이라는 진정한 안식처를 제공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차라리 시가 되자 박배일의 <사상>(2021)은 통 매끄럽지가 않다. 무시로 흔들리는 카메라, 극단적인 클로즈업과 필터 씌운 합성 이미지 등으로 여기저기가 생채기다. 온통 찢긴 흔적들로 처연한 모습이다. 간간이 들리는 괴기스런 음향도 상처 입은 자리에서 나는 신음 소리 같다. 마치 거론되는 현실 곧 자본과 공권력으로 파괴된 ‘사상(구)’ 공동체 마냥 모든 것이 중심 없이 무너지고 부서지는 폐허의 형상, 다만 분산되고 흩어진 이미지 조각들만 서로를 간신히 붙들고 있다.
필름리뷰 현장과 무대 나는 <블랙 팬서>를 뒤늦게 본 관객이자 대체로 어떤 영화에 관한 정보를 영화를 보기 전부터 알게 되는 일을 즐기지 않는다. 하지만 개봉 무렵 영화의 한 장면이 부산광역시를 대표하는 이곳저곳에서 촬영되었다는 소식은 피하기 어려웠다. 적지 않은 관객들이 나와 같은 경로를 따라오지 않았을까 짐작도 하게 된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4(통권 44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2월 4일 범죄소년 (범죄)소년, (범죄)소녀를 만나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6월 16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전설에서 신화로, 무하마드 알리의 삶 <알리>] 무하마드 알리는 비단 선수생활 뿐만 아니라 전 생애에 걸쳐 몸소 증명한 삶에의 열정, 그리고 자신의 이름을 지켜내기 위한 끝없는 용기를 통해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잊히지 않을 뜨거운 족적을 남겼다.
2008 Spring (통권 25호), 특집기획. 2008년 3월 30일 [펀치 드렁크 러브] '존 브라이언'은 배리와 레나의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음악의 후반부에선
그들의 겉잡을 수 없는 사랑을 극적으로 잘 표현 해냈다.
2002 Autumn (통권 3호), 리뷰. 2002년 9월 26일 내가 앵글에 담는 부산의 공간 부산의 공간에 대한 이런저런 잡담을 들으며 느끼는 아쉬움으로 내가 아직 부산을 아낀다는 걸 느끼듯이???
2018년 영화부산 vol 24(통권 64호), 리뷰, 필름 리뷰. 2018년 1월 1일 망각의 정치학, 기억의 영화 시학 “세계는 사라졌다, 내가 널 데려다 줘야 한다.(The world is gone, I must carry you.)” 이렇게 영화는 시작된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맨발의 경제학 : 재밌는 영화 만드는 법 이 영화는 맨발의 분투기다. 1편에 이어 살아남은 애보트 가족은 비록 아버지이자 남편인 리(존 크래신스키 분)를 잃었지만 2편에서 조용히 맨발을 다시 내딛는다. 그리고 카메라는 그들의 맨발을 반복적으로 담는다. 맨발은 곧 신발을 만난다. 애보트 가족은 우연찮게 옛 친구인 에밋(킬리언 머피 분)과 재회한다. 홀로 숨어 살던 에밋은 뜻하지 않게 그들을 자기 은신처에 두게 된다. 그리고 급기야 괴물 처치법을 찾아 나선 어린 소녀 리건(밀리센트 시몬스 분)과 함께 원치 않던 여정에 나선다. 그 와중에 카메라는 두 사람의 발을 신중하게 포착한다. 리건은 맨발인 데다가 한쪽 발에는 붕대를 감고 있으며(엄마 에블린도 발에 붕대를 감고 있다), 에밋은 아직 신발을 신고 있다.
2006 Summer (통권 18),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7월 4일 강적 조민호 감독은 영화감독으로서 오우삼에게 도전장을 내밀어 ‘강적’ 이 되고 싶었던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7(통권 67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10월 21일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 - ART WORK, 그러니까 ‘예술을 한다’는 것에 관해
리뷰, OST & 맛집. 2016년 12월 07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나 좀 고쳐주세요] 영화 <데몰리션 DEMOLITION>을 들으며
2014년 영화부산 vol 10(통권 50호), 리뷰. 2014년 7월 3일 Film Review 친일의 제도, 제도의 친일 [집 없는 천사] 자본의 영세함과 기술 부족, 그리고 검열이라는 제도의 문제와 오래도록 싸우던 조선의 영화인들은 그럼에도 영화제작을 포기하지 않았다.
2003 Summer (통권 6호), 리뷰. 2003년 7월 23일 살인의 추억 저열하고 폭력적인 80년대를 추억하다
뉴스, 웹툰. 2017년 2월 28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9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9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2017년 영화부산 vol 20(통권 60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2월 28일 겨울을 나는 방법 <러브레터> 영화를 본 이후 나의 쓸쓸하던 마음 역시 구원되었다.
2008 Winter (통권 24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1월 30일 지랄 같네… 사람 인연… [사랑] 어느 것 하나도 버릴 장면이 없는 영화,〈사랑〉. 이제는 이 영화를 ‘사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뉴스, 웹툰. 2016년 9월 28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9 언더워터 복면작가의 Movie Think #9 언더워터
뉴스, 필름 리뷰. 2016년 11월 17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이상한 나라의 마이클 무어 <다음 침공은 어디?>] 마이클 무어가 미국으로 가져가려 한 꽃은 이렇듯 인간과 역사에 대한 올바른 태도에 다름 아니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세상, 무순을 가로질러 <무순, 세상을 가로질러>(2021)를 두고 그동안의 다른 영화들이 한국 사회의 ‘청춘’(혹은 청년세대)의 재현 방식을 그대로 답습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미디어 안의 청년들은 얼마간 불안함을 내재하고 있는 존재처럼 여겨지는데,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청년들은 언제나 고용 불안정에 시달리거나 사회 구조 하의 폭력과 억압을 받는 대상처럼 묘사된다. <무순, 세상을 가로질러> 역시 그런 상황에 놓여있는 청년 두 명이 나와 자신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 ART WORK, 그러니까 ‘예술을 한다’는 것에 관해, 두 예술가의 협업은 만나는 사람들의 얼굴을 사진으로 프린트하여 그들이 머무르는 장소의 벽만큼 커다랗게, ‘경의’를 담아 붙이는 ART WORK이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4(통권 64호), 리뷰, 필름 리뷰. 2018년 1월 1일 친구는 언제나 낯선 사람들이다 영화는 항상 친구를 필요로 해왔다. ‘친구’라는 이름을 표방한 영화만 해도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은데, 
2013년 영화부산 vol 06(통권 46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7월 6일 Film Review 그곳에 상처를, 남기다 <꽃섬> 슬픔에 공명하는 자기 자신을 알아차릴 사이도 없이 타인의 시선이 슬픔을 대신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더 외로운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