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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영화부산 vol 08(통권 48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월 5일

Film Review 투기가 전위가 될 수는 없었을까? [잉투기]

  • 글 ·
  • 작성일2020. 12. 21

<잉투기>(2013)


<잉투기>의 오프닝 이미지는 인상적이다. 구름이 점점이 떠 있는 맑은 하늘이 스크린 가득 펼쳐진다. 그 평온함에 마음을 놓아버린 잠깐, 화면은 스마트폰 메신저의 바탕화면으로 전환된다. 육안으로 볼 수 있는 하늘이 프레임 속 이미지로 축소되는 경로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과 대구되는 동시에 현실과 웹이 연동되는 공간적 특징을 압축해 보여 주는 듯하다.
 

당대의 청년 세대를 다룬 <마이 제너레이션>(2004) 이 현실의 물질적인 생산 구조를 첨예하게 감각함으로써 현실에 참여했다면, <잉투기>는 생산 구조를 획득하지 못한 세대의 일군이 시간을 소진하는 웹 공간의 사회문화를 다룬다. 허문영 평론가는 <마이 제너레이션>의 ‘반지하방’으로 영화다움의 의미를 강조한다. 공간의 물리적 성격과 청년들이 처한 사회경제적 토대의 표상이 결합한 의미가 영화의 동시대적 표정을 만들었다는 것이다.1) <마이 제너레이션>의 병석(남주인공)은 지켜야만 하는 자기의 방이 있지만 부모나 사촌의 집에 기거 하는 <잉투기> 인물들에겐 웹 게시판, 댓글, 유스 트리밍의 프레임이 실질적 인 활동 공간이다. 성장의 동력이 되는 현실의 사회적인 공간(교실, 직장)이 위축된 이들은 모니터 안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그곳은 타인의 시선에 자신을 노출해야만 존재가 성립하는 곳이다. 사전에 풀이된 ‘웹’의 뜻은 거대한 전산망이다. 우리는 그 안에서 얼굴 대신 닉네임으로, 목소리 대신 활자로 인격을 대체하지만, 신체를 끌고 들어가 상대방과 접촉 할 수는 없다. 이곳은 데이터가 실시간 떠밀려가는 액체적인 곳으로, 기호와 뉘앙스가 있을 뿐 실감과 느낌이 없다. 모니터를 매개로 한 관계의 특성도 마찬가지다. 그 점에서 격투기 장은 모니터 속 개인이 관계성 없는 관계, 부유하는 세계에서 벗어나 현실에 내리는 닻과 같다. 또한 영자의 맨발을 바라보는 태식의 클로즈업 시점 쇼트는 ‘살(타자)’에 대한 감각이 결핍된 채 진행되던 영화가 이를 회복하는 순간이기도 하다. 웹 공간은 시선의 교각으로 이루어지는 상상의 큐브다. <잉투기>는 이러한 특성을 십분 활용한다. 웹 게시판은 대화를 주고받는 발화-수신자 양자 뿐만 아니라 그들의 행적을 좇으며 둘의 관계에 개입하는 리플러로 구성된다. 자기를 바라보는 뭇 사람들의 시선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하는 태식의 몸짓에서도 볼 수 있듯, 태식과 젖존슨의 몸싸움을 스마트폰으로 관망하며 인터넷으로 전송하는 주체는 어떤 누군가가 아니라 얼굴 없는 시선이다. 폭력의 사태를 이미지로 전환해 수용하는 관람객들은 현장에 몸을 던져 구조하지 않고 스마트폰 카메라로 녹화해 유통한다.2) 현장은 카메라로 기록되면서(충격이 제거된) 비물 질적인 표면 이미지로 제시된다. 여기서 문제는 현장의 충격이 이미지로 변환되면서 실감은 완충된다는 것이다. 현실에 반복 생산되는 이미지를 보는 쪽에선 ‘어떻게 저런 일이 일어날 수 있어?’3) 라고 물으며 일어나선 안 된다는 자각을 통감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앞으로도 일어 날 수 있다는 개연성을 확인받는다. 왜냐하면 그 이미지는 이미 있던 현실을 재현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 참상은 예전에 일어난 적이 있으니 더는 일어나면 안 돼’가 아니라, 일어나도 더는 이상한 일이 아니고 만다. 이미지를 수동적으로 수용하는 태도를 좀 더 밀어붙이면, 이미지는 경험에 선험한다고 말할 수 있다. 이미지와 현실이 하나의 차원으로 연동되어 양자의 위상이 동일해지면 현실을 경험하지 않고도 이미지가 판단의 근거가 되고 체험의 전부로 작용하기 때문이다.4) 그러므로 현실을 이미지화하거나 현실의 이미지를 마주할 때는 찍어선/보아선 안 된다는 윤리적인 제어와 결행이 필요하다. 폭력을 재현한 이미지는 도로 폭력을 야기할 수 있는데 <잉투기>는 이를 어떤 점에서 방어한다. 1)그릇된 저항감으로 희준을 상해한 태식은 살해의 욕구를 거두고 ‘잉투기’라는 공인된 장을 통해 젖존슨을 구제하기로 기획한다. 말하자면 서사에서 태식의 도덕적 자아를 희미하게나마 작동시킨다. 2) ‘참상’이라는 의미가 짙은 ‘테러’를 다른 위상으로 전환하고자 한다. 영자의 밀가루 테러 장면, 이와 교차되는 태식의 거리 구타 장면은 쇼트의 속도를 늦추고(슬로우 모션) 경쾌한 음악을 삽입해 희극적인 분위기로 채색한다. 말 그대로 자기의 몸을 내던져버리는 ‘투기(投棄)’는 교육의 의미를 상실한 교실, 인격으로 매개된 관계가 말소된 얼어붙은 사회를 깨뜨리는 파동을 일으키는 몸짓이다. 이 폭력을 합리적인 수단으로 옹호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똥파리>(2009), <무산일기>(2011) 등이 보여준 수직적 폭력과 다른 영화적 외침으로 보였다.


앞선 두 편의 영화는 인물 간 권력 구도에 폭력을 배치해 폭력이 권력의 수단이자 권력과 결탁하는 결과를 낳았다. 외부의 시선을 두려워하는 태식의 피해의식은 안면타격공포증과 의미상 겹친다. 영화의 마지막 시퀀스에서 상처로 범벅된 태식이 주먹을 힘껏 노려 보는 시선은 그가 지금껏 받아온 피학적인 시선에 대응해 상대방의 주먹질을 멈추게 한다. 시선이 수행의 권능을 띤다. 그러나 망가진 얼굴로 웃어 보이는 태식을 다시 스마트 폰의 프레임 안으로 끌어넣는 영화의 결정은 우려를 자아낸다. <잉투기> 가 스스로 보여주었듯, 태식에게는 인생이 달린 문제를 모니터는 명분 없는 쾌락과 비난의 대상으로 규격화한다. 타인의 죽음과 불행을 조롱하는 ‘보는 자들’의 시선과 말들로 와해된 사회를 타격 해보려는 그의 처절한 시도를 영화는 해프닝으로 귀착시키는 게 아닌가. 결국 이 영화는 시대의 ‘징후’의 자리에 서성일 수밖에 없는 걸까? 태식의 엄마는 말한다. ‘너 여기서 뭘 할 수 있는데? 하고 싶은 건 있니?’ 미래가 불안의 총체가 된 남한 사회에서 ‘엄마’는 집(혹은 땅)과 자식에게 투 기하여 불로소득을 염원한다. <잉투기>는 이러한 패배주의적인 태도에 자기의 양식으로 대답했다. 여기서 조금 더 나아가 우리는 좌표와 보폭을 바꾸어 질문해보아야 하지 않을까. 엉뚱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그 자신이(의식적이든 아니든 필연적으 로) 접면하는 현실에서 영화가 어떻게 전위에 이를 수 있는지 말이다. 에이젠슈타인에게 쇼트와 쇼트의 충돌이 새로운 의미를 생성하는 운동이었고 그 아이디어를 지지한 사회정치적 기반을 생각해 보자. 재생산 구조가 다르고 연대가 와해되었으며 정치의 광장이 허물어진 시대에 영화의 전위적인 양식은 어떻게 출현할 수 있을까? 혹 이미 출현했 더라도 그것을 부를 언어가 아직 발명되지 않았다면? 영화를 보는 자와 영화의 연대에서 희미하게 나마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까 기대해 본다.
 

1) [전영객잔] 영화는 영화다워야 한다, <씨네21> , 허문영, 2009-12-24, http://www.cine21.com/news/view/ mag_id/59160
2) 古 성재기 씨의 자살 예고와 실현, 그것을 웹-현실에서 바라보 는 이들의 입과 몸이 오버랩 되었다.
3) 홀로코스트의 난장이 벌어진 곳을 트래블링 하는 카메라를 통 해 마주한 세르주 다네 식으로 말하면‘ 어떻게 그 현장에 관객 인 나(우리)를 데려다 놓을 수 있는가.’ 라고 물을 수 있을 것이 다. 이 질문을 할 수 있는 까닭은 그가 카메라/영화 이미지의 도덕을 생각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타자가 나로부터 어떠 한 거리에서 시작되는지를 지칠 줄 모르게 시선으로 만지는 법 을 영화가 나에게 가르쳐주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사유 속 의 영화>, 문학과지성사, 2011, 358면.
4) 이것의 영화적 판본으로 홍상수 감독의 <극장전>(2005)과 <해변의 여인>(2006)을 생각한다. 전자에서는 영화를 본 동수 가 현실의 최영실을 다 안다고 착각하고 후자에서는 중식이 자 신이 부정하는 이미지를 문숙에게 투사해 그녀를 상투적인 이 미지로 모방하는 것이다. 이 영화들은 이미지를 정치적으로 사유하려는 시도로도 보인다.

 

정아람 관객. 프레임의 내부와 바깥의 관계에 관심이 많다. 서 사 아닌 다른 것으로 시간을 견디는 영화가 있다면 그때 관객 은 무엇을 버티는 것일까, 라는 질문이 최근에 들었다. 글을 쓰 고 나면 언제나 이견과 대화를 구한다. mcb-gir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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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들 낯설고 익숙한 마주침 신비로우면서도 낯설지만 동시에 익숙한, 그래서 반가운 마주침이다. <얼굴들>의 서사에서 확실하게 공유되고 있는 것은 인물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고민을 안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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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Winter (통권 16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1월 21일 태풍 장동건, 이정재의 만남만으로도 영화 관객들은 새로운 한국형 블럭버스터와의 만남을 기대해 왔다. 그러나 막상 개봉관에서 만난 <태풍>은 과연“태풍”인지 의문에 빠지게 했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8(통권 58호),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8월 6일 일상의 힘, 순환적 리듬이 빚어내는 변화 <내일을 위한 시간> 영화는 비록 단 한 번의 주말이 지만 그녀의 삶을 짐작케 하고, 고작 단 한 번의 주말이기에 그녀의 삶을 보이지 않게 한다.
뉴스, 필름 리뷰. 2016년 11월 17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이상한 나라의 마이클 무어 <다음 침공은 어디?>] 마이클 무어가 미국으로 가져가려 한 꽃은 이렇듯 인간과 역사에 대한 올바른 태도에 다름 아니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2(통권 62호), 리뷰, 강소원의 영화다시보기. 2017년 7월 14일 신의 꿈을 꾸는 안드로이드 <에이리언: 커버넌트> SF호러 장르를 연 <에이리언>은 극한의 두려움이란 기본적으로 무지(無知)에서 스멀스멀 피어나는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영화처럼 보였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중심과 주변 <아이들은 즐겁다>(2021)의 첫 장면. 흰색 트럭이 앞으로 다가와 멈춘다. 닫혀있던 차창이 서서히 내려가며 영화의 주인공인 다이(이경훈 분)와 아빠(윤경호 분)가 화면에 등장한다. 화면 구도상 다이의 시선이 중심이지만, 내게는 유독 옆자리에 앉아 잠을 자는 아빠의 모습이 돋보인다. 분명 트럭을 운전해 다이를 관객에게 소개한 장본인이지만, 그런 그의 첫 모습이 피로에 쌓여 쿨쿨 잠을 자는 모습이라는 것은 꽤나 인상 깊은 소개처럼 다가온다.
뉴스, BFC 뉴스. 2016년 9월 1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연상호의 열차가 전복시킨 구원의 모티브<부산행><서울역>] 영화 <부산행>과 <서울역>
2016년 영화부산 vol 17(통권 57호), 리뷰. 2016년 4월 21일 앞에 선 자와 그렇지 못한 자의 미묘한 간극 <동주>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 다리는 최후의 나// 나는 나에게 적은 손을 내밀어/눈물과 위안으로 잡는 최초의 악수’
2017년 영화부산 vol 20(통권 60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2월 28일 괴물로 드러나는 현실과 내면의 욕망 <올드보이> 깊은 치유가 필요한 우리의 상처가 무엇인 지 생각해보는 성찰의 시금석이 될 수 있는 근대의, 그리 고 우리의 새로운 신화가 아닌가 생각된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무국적 역사물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전작 <도쿄 소나타Tokyo Sonata>(2008)를 언급하며 “도쿄에서만 촬영했지만 누가 봐도 도쿄를 알 수 있는 장소는 피하려 했다. 가능하면 장소를 특정할 수 없는 곳에서 찍고 싶다”고 했다. 릿쿄대학 스승 하스미 시게히코, 하스미의 또 다른 제자이자 대학 동문인 아오야마 신지 감독과의 대담집인 <영화장화>(2018)에서 영화의 무국적성을 이구동성으로 찬미하며 그가 던진 말이다. 여기서 무국적성은 장소, 심지어는 시대를 연상케 하는 것과의 단절을 의미한다. 그랬던 그가 첫 역사물이라서 그런 걸까. <스파이의 아내Wife of a Spy>(2020)의 도입부 ‘1940년 고베 명주실 검사소’란 자막은 그의 새로운 시도와 전환의 아이콘으로 봐야 할까. 하스미를 정점으로 하는 무국적 영화의 미학은 이제 포기된 것인가.
2004 Autumn (통권 11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4년 9월21일 비운의 여배우 김삼화 김삼화, 그녀가 지금 어느 하늘아래 살고 있는지 죽었는지는 몰라도 그녀는 참으로 좋은 배우 였으나 불행한 배우였다고 기억한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5(통권 45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4월 9일 어른들이 싸우고 싶었던 아이 싸움 <대학살의 신> 주제를 압축시켜 버린 단 하나의 소품, 이런게 거장의 힘인가보다.
뉴스, 웹툰. 2017년 2월 14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8 공조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8 공조_웹툰
변산 변산의 말맛 <변산>을 힘차게 껴안고 싶은 이유는 찰지게 맛있는 말들의 리듬, 똑떨어지는 그 말맛 때문이다. ‘쇼미더머니’에 6년째 참가 중인 학수(박정민 분). 온갖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전진하는 래퍼 학수의 길은 녹록지 않다.
2008 Winter (통권 28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12월 25일 [미인도] 남자와 여자의 경계에서 줄다리기 하는 자의 감정적인 긴장감 같은 것은 전혀 느껴지지 않고, 그의 인간적인 고뇌에는 아예 접근할 생각조차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6(통권 56호), 리뷰. 2016년 1월 4일 FILM REVIEW 당신 옆의 요괴 - 몬스터 헌트 인간 세상의 지도자 요괴를 모두 잡아 내치기만 한다면! 정녕 그들 이마에 붙일 꼼짝 못할 표식을 못 만든단 말인가!
필름리뷰 현장과 무대 나는 <블랙 팬서>를 뒤늦게 본 관객이자 대체로 어떤 영화에 관한 정보를 영화를 보기 전부터 알게 되는 일을 즐기지 않는다. 하지만 개봉 무렵 영화의 한 장면이 부산광역시를 대표하는 이곳저곳에서 촬영되었다는 소식은 피하기 어려웠다. 적지 않은 관객들이 나와 같은 경로를 따라오지 않았을까 짐작도 하게 된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10월 6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악귀(惡鬼)들의 전성시대 <아수라>] <아수라>의 군상들은 너무도 추악하고 비루하여 차마 외면하고픈 우리네 사회상의 음울한 민낯을 집요하게 드러낸다.
2005 Summer (통권 14),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7월 6일 Asian Network KFCN / AFCNet 동향
2008 Summer (통권 26호), 뉴스, OST & 맛집. 2008년 7월 29일 OST에 빠지다, 영화 [그녀에게] Hable Con Ella, Talk To Her “사랑보다 위대한 것은 없다고..
 
필름리뷰 흐릿하고 지워진 모든 장소는 저마다의 역사를 간직한다. 심지어 똑같은 부분을 공유하더라도 누군가에겐 환희와 사랑의 장소로, 누군가에게는 비극과 잔혹의 장소로 기능하기도 한다. 이렇듯 장소는 저마다의 역사가 부글거리며 끊임없이 자신을 재정의하는 현장이다.
2007 Summer (통권 22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6월 1일 조직에 몸담은 가장의 꿈 우아한 세계 오늘도 사회의 전쟁터에서 귀가하는 우리들의 아버지에게 가정(home)이라는 진정한 안식처를 제공해 보는 것은 어떨까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9월 22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옛날 옛적, 마녀가 살았던 그곳 <더 위치>] 설명할 수 없는 재앙의 근원에 관한 마땅한 원인을 찾거나, 공동체 내부의 결속을 공고히 하고자 으레 내세우는 방어체계란 곧 악마화된 외부의 적을 향한 강고한 배척이라 할 수 있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3(통권 53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4월 1일 FILM REVIEW 밤이 아닌 밤의 두 남자의 로드 무비 [백야] 이송희일이 2012년에 발표한 세 편의 퀴어연작영화는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는 듯하다. 그 중에서도 베를린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된 <백야>라는 영화는 그 담백함이 먼저 눈에 뜨이는 작품이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11월 16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아직 무도회는 끝나지 않았다] 영화 <아이즈 와이드 셧 EYES WIDE SHUT>을 들으며
필름리뷰 <브로커>의 낮과 밤 전포동의 밤은 말 없는 목격자의 얼굴을 하고 있다. 비 오는 밤, 소영(이지은 분)이 교회에 아기를 두고 올 때 잠복근무 중인 형사 수진(배두나 분)은 자동차 안에서 동료 이 형사(이주영 분)와 함께 그 광경을 지켜본다. 수진은 차가운 바닥에 놓인 아기를 베이비 박스 안에 넣고 자동차로 돌아와 조용히 어둠 속을 응시한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기적을 행하는 마리오네트 레오 카락스 감독의 무려 8년 만의 신작이다. <아네트ANNETTE>(2021)는 그의 영화답게 한 번에 쥘 수 없는 현현한 감각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진다. 이것이 그의 첫 뮤지컬 영화라는 점과 별개로 이전의 영화와는 사뭇 다른 인상을 풍기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다시 전작 <홀리모터스Holy Motors>(2013)에서 다루었던 영화라는 매체 탐구의 연장선상에서 읽어볼 수도 있는 영화다.
2002 Summer (통권 2호), 리뷰. 2002년 7월 26일 영화다시보기- 불교의 시각에서 본 영화 <달마야 놀자>편 조폭과 불교? 얼핏 생각해도 너무나 황당한 이 결합은 조폭영화 장르 특유의 재미를 불교적 코드를 도입해서 대중적 성공을 거두었다. 
2012년 영화부산 vol 01(통권 41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7월 23일 떠나는 이유, 여행의 시작 디센던트  ‘원래 삶이란 슬프고 웃기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괜찮아요.’ 뚱가뚱가.
필름리뷰 7080밴드 ‘우담바라’의 현재 부산이 가장 부산답게 담긴 영화를 찾기는 어렵다. 대체로 공간보다 배우의 화려한 존재감이 먼저 인식되거나, 어색한 사투리에 훈수 두기 바빠지는 탓이다. 김지곤 감독의 다큐멘터리 <악사들>은 그런 점에서 반갑다. 부산에서 7080음악을 하는 중년 밴드를 조명한 이 다큐멘터리에는 부산시민이라면 익숙한 건물과 거리가 즐비하다.
그린 북 경계선의 사람들 내가 돈과 토니의 웃음을 마냥 행복하게만 바라볼 수 없는 이유다. <그린 북>의 세계에는 분명한 선이 그어져 있다. 그리고 선들은 무수히 많은 형태로 영화 속에서 존재한다. 
2012년 영화부산 12.12+13.1월호 vol 03(통권 43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월 21일 <인디아 송>: 불립문자(不入文字)의 세계 India Song(1974) 외로움과 죄의식에 관한 거짓말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바캉스로서의 영화 기욤 브락의 영화는 에릭 로메르나 자크 로지에와 같은 프랑스 누벨바그 감독들의 영화와 종종 비교되기도 한다. 표면적으로 바캉스, 젊음, 연애 사건이라는 소재가 어우러져 만들어지는 자유로운 분위기가 세 사람의 영화를 특징짓는 공통점이다. 물론 영화의 자유로움이 소재의 차원에서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신인 혹은 비전문 배우의 기용, 현장에서의 우연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유연함, (특히 에릭 로메르를 상기시키는) 배우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한 캐릭터 구축 등의 영화 제작 방법이 영화에 자연스러움과 자유로움을 불어넣는 비결이라고 할 수 있다.
2012년 영화부산 vol 01(통권 41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7월 23일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서른살의 성장영화
2013년 영화부산 vol 04(통권 44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2월 4일 범죄소년 (범죄)소년, (범죄)소녀를 만나다
필름리뷰 돌아가고 싶은 그 시절의 이야기 한국의 남학생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영화가 <바람>이 아닐까 싶다. 싸움깨나 한다하는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며, 폼을 잡고 다니지만 실상은 어디 가서 한 대 얻어맞지 않으면 다행인 짱구(정우 분). 짱구는 집에서는 엘리트 형과 누나에 치여 골칫덩이로 엄한 아버지의 눈치를 보지만 또 누나나 엄마 앞에선 허세와 오버가 상당하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5(통권 65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4월 4일 무엇이 우리를 윤리로 이끄는가 <더 포스트> 하나의 숭고한 선택의 저변에는 어떤 사람이 있고, 어떤 희생이 있는가. 여전히 들여다봄직한 고민이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7월 6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이 미친 사랑의 뽕짝] 영화 <박쥐 Thirst>를 들으며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Film Review - 죽은 시간을 목격한다는 것 [경주] <경주>는 기이한 영화이다. 쉽게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같다. 느리고 단조로운 화면 안에서 신뢰와 불신을 오가는 놀이 같기도 하다. 
2002 Winter (통권 4호), 리뷰, 강소원의 영화다시보기. 2002년 12월 25일 내게 너무 가벼운 그녀 어딘가에 나를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로 생각해줄 남자가 있을 것이라 상상하면서...
2016년 영화부산 vol 18(통권 58호),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8월 7일 왜곡된 사랑이 만든 비극, 용서할 수 있을까? <히어 애프터> 누구도 돌을 던질 수 없는 인간이기 때문에. 그래서 아마 오래도록 욘을 떠날 수 없을 것 같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Film Review- 사랑이라는 치명적인 페이드아웃 [베티블루] 베티는 영원히 눈부신 스무 살이다.
2008 Winter (통권 28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12월 25일 [미쓰 홍당무] 무엇보다 몸을 사리지 않고 붉은 얼굴로 비호감 연기를 한 공효진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고, 1등에 가리워진 사랑받고 싶은 2등에 대해서도 작게나마 위로와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뉴스, OST & 맛집. 2017년 2월 15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우리 각자의 라라랜드] 데미언 채즐의 <라라랜드 La La Land>를 들으며
2013년 영화부산 vol 05(통권 45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4월 9일 <시네로망> 영화와 소설의 기형적 진화, 필름리뷰-독자기고 이미지와 언어를 시공간의 흐름에 따라 해체, 융합하는 접점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야 말로, 문학이 영화를 통해 넓혀나 갈 수 있는 지표이며, 영화가 문학을 통해 깊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4(통권 64호), 리뷰, 필름 리뷰. 2018년 1월 1일 장 피에르 레오의 눈이 바라본 것, 스와 노부히로의 <오늘밤 사자는 잠든다> 불멸성에 대한 불안이건 생성되고 활동하 는 영화, 죽음을 되받아치는 눈동자건 중 요하지 않다. 나는 레오의 마지막 눈빛을 보았다.
뉴스, 웹툰. 2016년 6월 28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3 컨저링2 복면작가의 Movie Think #3 컨저링2
리뷰, 필름 리뷰. 2017년 3월 2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누구의 것도 아닌 ‘블루’ <문라이트>]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007 Autumn (통권 23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9월 1일 돌아온 기억 시작되는 살인 리턴 인스턴트식의 영화 대량생산은 처음엔 관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지는 몰라도 언젠가 관객들은 다시 공들여 만든 ‘잘 만든 영화’를 찾아 다시 흩어 질 것이다. 
뉴스, 웹툰. 2017년 2월 28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9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9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소성리 타인의 삶과 그 세계에 대한 이해 영화가 세상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소성리>는 그렇게 타인의 삶과 세계를 이해하는 것이라는 대답을 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