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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영화부산 vol 09(통권 49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4월 4일

Film Review 성장한다는 것은 미쳐가는 거야 [안개 속의 풍경]

  • 글 ·
  • 작성일2020. 12. 21



<안개 속의 풍경`Landscape in the Mist>(1988)


어떤 이유였는지 정확히 기억나진 않는다. 아마도 영화를 공부하고 싶다면서 예술영화 한 편 보지 않았던 데에 대한 반성이 었던 것 같다. 부끄럽지만 사실이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한국에 처음으로 방문해 인터뷰한 장면을 보고 영화감독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변호사, 파일럿 등 꿈이 유난히 많던 내게 그 많은 꿈을 준 매체가 바로 영화라는 사실을 그때 깨달은 것이다. 내가 만든 영화를 보고 사람들이 꿈을 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대학에 들어가서 해맑은 얼굴로 스티븐 스필버그를 좋아한다고 말했을 때 동기들의 반응은 지금도 생생하다. 그네들의 입에선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나 ‘오손 웰즈’ 등 발음도 어려운 이름 들이 술술 흘러나왔다. 동기들에 비해서 나는 햇병아리였다. <명화극장><토요명화> 등을 보며 영화 꿈을 키웠던 소극적인 나와는 달리 그들은 비디오로 찾아보는 마니아였던 것이다.
 

사투리 억양을 서서히 고치면서 남학생들의 눈길이 쑥스러워 모자를 쓰고 다녔던, 대학 신입생이었던 1996년 그해, 테오 앵 겔로폴로스 감독의 <안개 속의 풍경>은 극장에서 만난 생애 첫 예술영화였다.
 

영화는 본 적 없는 아빠를 찾으러 떠난 남매의 여정을 그렸다. 매일 밤 기차역에서 기차를 탈까 말까 고민하던 남매는 기차에 오른 순간 껴안으며 ‘드디어 해냈다’고 기뻐한다. 갓 열 살이나 됐을까. 이들 남매에게 기차를 탄다는 것은 큰 도전이었다. 그러니 그들의 여정이 아무 일 없이 끝나기를 바란 것은 무리였다.
 

영화는 시종일관 냉정하다. 결코 정의롭거나 드라마틱하지 않다.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보여 준다. 어린 누나가 트럭 기사에게 몹쓸 짓을 당하는 순간이 그렇다. 동생이 잠든 사이 술 취한 트럭 기사는 누나를 트럭 화물칸으로 끌고 간다. 화면은 화물칸을 멀리서 보여주고 있다. 누나가 끌려 들어간 직후 트럭 옆으 로 승용차가 한 대 정차한다. ‘강제로 끌려가는 것을 본 걸까? 저 운전사가 구해줄까?’ 기대했지만 운전기사는 그저 자기 볼 일을 보기 위해 잠시 차를 세운 것이었다. ‘영화처럼’ 시간에 딱 맞춰 누군가 등장해서 구해주지 않았다. 그런데 그것이 현실이다. 영화는 너무나 현실적이었다.
 

누군가 그랬다. 세상에 없는 것 그건 바로 ‘정의’와 ‘드라마’라고. 그래서 사람들이 영화를 보고 드라마를 본다고. 세상에 없는 것을 갈구하는 마음으로 본다고.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정의도 드라마도 찾아볼 수 없다. 덤덤하게 현실을 보여준다.
 

누군가 묻는다. 현실도 갑갑해 죽겠는데 굳이 그런 영화를 봐서 더 고통스러울 건 뭐냐고. 현실이 괴로워서 술도 마시고 노래도 부르고 쇼핑도 하고 여행도 가고 영화도 보고 하는데 뭐하러 애써 지긋 지긋한 현실을 그 려낸 그런 영화를 보고 더 답답해하고 괴로워하느냐고. 예전의 나라면 반박했을 것이다. 그런데 맞는 말인 것 같다. 적어도 지금의 나라면, 보고 싶지 않다. 지금의 나는 한바탕 게임을 하듯이 볼 거리가 많은 액션, 혹은 보상심리 가득한 달달한 로맨스 영화나 볼 것이다. 절대로 ‘개입하고, 분노하고 가슴 먹먹해지는’ 영화는 보고 싶지 않다. 적어도 지금은. 영화를 보면서까지 뇌를 굴리고 싶지 않다. 그래서 이 영화를 다시 봐야겠다, 생각했을 때 망설였다.
 


그런데 어쩔 수 없이 다시 봐 버렸다. 기억 속 강렬한 몇 장면을 되뇌며 영화감상을 쓰는 것은 불가능했다. 영화리뷰라는 막중한 숙제를 받았을 때 적어도 다시 한 번 보는 노력을 기울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다른 영화를 보고 감상을 쓸 수도 있었다. 하지만 같은 영화를 오랜 세월이 지난 뒤에 다시 보면 어떤 느낌이 들까, 내심 궁금했던 것도 사실이다.
 

결론은 달랐고, 나는 놀랐다. 18년의 세월이 사람을 바꿔버렸나 보다. 답답한데 그렇게 분개하지는 않는다. ‘그러면 그렇지’ 하고 끄덕인다. 화가 나 먹먹한 가슴을 치며 눈물이 나던 스무 살의 모습과는 천양지차다. 나는 왜 화가 나지 않았을까. 나는 왜 그렇게 슬프지 않았을까. 영화는 변함이 없는데 영화를 보는 내가 변했기 때문이다. 부당하고 화났던 일들이 지금은 익숙하게 이해하고 지나치는 상태가 됐기 때문이리라.
 

지금 내 모습, 스무 살 때 바라던 내 모습은 아니다. 내 나이가 되면 인생의 목표를 어느 정도 이뤘고 자신감에 넘치고 누군가는 존경할 만한 사람이 될 것이라 기대했다. 그런데 전혀 아니다. 더 막막하다. 사춘기 때도, 대학 원서를 낼 때도, 취업을 할 때도 고민하지 않았던 고민을 지금에야 하고 있다. 38살. 지금 제2의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고 있다. ‘뭔가’를 하고 있으면서도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까, 라는 고민.
 

스무 살의 내게는 시간과 가능성이 있었지만, 지금은 시간도 가능성도 희박하다(고 사람들은 말하지만, 나는 그렇게 받아들이고 싶지 않아 발악한다). 그런데 고민의 강도는 더하고, 답은 보이지 않는다.
 

스무 살 때 닥친 안개 속의 풍경은 앞이 막혀 갑갑하긴 했지만 두렵지는 않았다. 오히려 보이지 않는 미래에 대한 설렘이 있었다. 확고한 꿈과 다양한 가능성이 존재했기에 두려워도 신이 났다. 안개가 있어도 나아갈 수 있었다. 18년이 지난 지금, 안개는 걷혔지만 두렵다. 가야 할 곳이라고 생각해서 찾아온 곳이 내가 생각한 곳이 아니다. 그러니 더욱 답답하다. 그럼 이제는 어디로 가야 하나. 꿈도 없으니 어디로 가야 할지 걸음을 옮길 수조차 없다. 안개가 없어도 나아갈 수 없다.
 

세상을 겪어가는 여정. 어린 남매는 매번 무임승차를 했지만 표를 사야 기차를 탈 수 있다는 것을 영화 말미에야 알게 된다. 하지만 표를 살 돈은 없다. 누나는 동생을 위해 선택한다.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는 대가가 필요하다는 것을, 아직 어린 누나는 여행을 통해 깨달아버렸다. 그렇게 얻어낸 기차표의 목적지는 예상을 뒤엎는다. 힘든 여정에 지쳐 집으로 돌아갈 줄 알았다. 하지만 이들은 아버지를 찾는 여행을 계속하기로 한다. 무모한 동심은 돌아가는 방법을 몰랐다. 어린 남매는 아버지가 있다는 독일 국경에 닿았다. 그리고 강을 건넜다. 영원히 돌아오지 못할 강.
 

영화는 아이들을 통해 성장한다는 것의 무게감을 전해준다. 추악한 어른의 모습도 겪게 되고, 사랑이라는 감정도 알게 되면서 아이들은 급작스럽게 성장할 수밖에 없게 된다. 좌절하고 아프고 외롭고.
 

“ 성장하는 것은 미쳐가는 거야.”
대사가 쓰라리다. 내 생애 접한 첫 예술영화는 지금까지도 내게 답을 요구하고 있다. 성장하는 것은 미쳐가는 것인가.
 

테오 앵겔로폴로스 감독은 한 장면을 커트하지 않고 오래 찍는 ‘롱테이크’로 유명하다. 롱테이크는 관객에게 적극적인 개입과 해석을 요구하는 지능적인 영화기법이다. 영화 <안개 속의 풍경> 은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입맛에 맞게 잘라내고 없애버릴 수 없다는 점에서, 롱테이크 촬영은 인생과 닮았다. 싫은 기억을, 상처를 잘라내고 원하는 것만 갖고 살아갈 수 없는 것이 닮았다. 길고 긴 한 장면에서 관객은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녹여내 저마다의 해석을 내놓는다. 이 영화는 내게 답을 요구한다.
 

“ 성장하는 것은 미쳐가는 거야.”
난… 미쳤을까?
 

윤혜림 KNN 기자 / 2001년 KNN 입사. 세상에 내몰린 히키코모리. 주제에 얼토당토않게 영화감독의 꿈을 키우다 기자가 됐음. 둘 다 잘 할 수 있을 거라 착각했지만, 결국 둘 다 소질이 없다고 느끼고 있음. 입사 이래 거의 매년 부산국제영화제를 취재하면서 원하든 원하지 않든 영화와의 인연을 이어오고 있음. 요즘은 너무나 원하는 걸 못 하는 게 슬픈 건지, 원하는게 뭔지 모르는 게 슬픈 건지 고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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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Summer (통권 22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6월 1일 조직에 몸담은 가장의 꿈 우아한 세계 오늘도 사회의 전쟁터에서 귀가하는 우리들의 아버지에게 가정(home)이라는 진정한 안식처를 제공해 보는 것은 어떨까
2007 Spring (통권 21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3월 2일 하드보일드 클래식 壽 수 구차한 서사를 모두 덜어낸 이 영화가 관객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 모르지만,이런 식의 표현이 인간의 삶을 보여주는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9(통권 59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0월 5일 나루세 미키오와 전후의 감각 <흐트러지다 > 절제 속의 역동을 통해 반복 안에서 차이를 발굴하려는 열의 (오즈 야스지로)와는 또 다른 곳에 나루세 미키오의 길이 뻗어나 있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8월 3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어떤 음악을 들으면 춤을 춰야 하는 것처럼] 영화 <블루 발렌타인 Blue Valentine>을 들으며
2015년 영화부산 vol 13(통권 53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4월 1일 FILM REVIEW 밤이 아닌 밤의 두 남자의 로드 무비 [백야] 이송희일이 2012년에 발표한 세 편의 퀴어연작영화는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는 듯하다. 그 중에서도 베를린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된 <백야>라는 영화는 그 담백함이 먼저 눈에 뜨이는 작품이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5(통권 45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4월 9일 어른들이 싸우고 싶었던 아이 싸움 <대학살의 신> 주제를 압축시켜 버린 단 하나의 소품, 이런게 거장의 힘인가보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5(통권 45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4월 9일 <시네로망> 영화와 소설의 기형적 진화, 필름리뷰-독자기고 이미지와 언어를 시공간의 흐름에 따라 해체, 융합하는 접점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야 말로, 문학이 영화를 통해 넓혀나 갈 수 있는 지표이며, 영화가 문학을 통해 깊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다
2006 Summer (통권 18),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7월 4일 모노폴리 조만간 기발한 범죄 스릴러 영화가 출현할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10월 6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악귀(惡鬼)들의 전성시대 <아수라>] <아수라>의 군상들은 너무도 추악하고 비루하여 차마 외면하고픈 우리네 사회상의 음울한 민낯을 집요하게 드러낸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4(통권 44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2월 4일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우리시대 누구나 반달이 될 수 있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0(통권 50호), 리뷰. 2014년 7월 3일 Film Review 친일의 제도, 제도의 친일 [집 없는 천사] 자본의 영세함과 기술 부족, 그리고 검열이라는 제도의 문제와 오래도록 싸우던 조선의 영화인들은 그럼에도 영화제작을 포기하지 않았다.
2002 Spring (통권 1호), 리뷰. 2002년 4월 26일 일본 니이가타현에서 바라본 <리베라 메> <리베라 메>의 상영과 세미나가 끝나고 그렇게 많은 사람은 아니었지만 관객들의 감탄사와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표정을 보았을 때 이제 한국영화의 자리가 조금 더 넓어질 것 같다는 느낌이 든 것은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1(통권 61호), 리뷰. FILM REVIEW.2017년 4월 26일 요즘 한반도는 ‘샤이(Shy)’가 좋습니다 <공조> 한 편의 영화에서 분단 문제를 해결할 만한 관점을 기대한다는 건 얼토당토 않은 일일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남북이 함께하는 영화들에서 잠자던 공동의 불안과 희망이 깨어나는 걸 경험적으로 안다. 거기에는 해결과는 멀지만 늘 ‘해소’의 모티브가 있고, 모두 한반도 땅의 평화를 점쳐보는 통일된 순간을 맞는다. 이는 매번 분단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만들어지는 공통된 의도이자, 질적 평가를 떠나 그들의 생존 가치가 되는 현실적인 덕목이
2008 Winter (통권 28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12월 25일 [미인도] 남자와 여자의 경계에서 줄다리기 하는 자의 감정적인 긴장감 같은 것은 전혀 느껴지지 않고, 그의 인간적인 고뇌에는 아예 접근할 생각조차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2003 Spring (통권 5호), 리뷰, 브리짓존스의 영화읽기. 2015년 4월 23일 이웃집 토토로 일상에 지치고 힘이 들때면 토토로가 살고 있는 숲속으로 한번 빠져보심이...
2015년 영화부산 vol 15(통권 55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9월 24일 잔혹한 비밀 [히로시마·평양] 역사적 문제의 책임뿐만이 아니라 지금도 도사리고 있는 (핵)전쟁과 원전의 위험 앞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치열하게 고민해야 할 때인 것이다.
2012년 영화부산 12.12+13.1월호 vol 03(통권 43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월 21일 〈아르고〉Argo(2012) 진짜 악은 누구인가? 선이 악이고 악이 선인..
뉴스, 웹툰. 2016년 8월 16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6 수어사이드 스쿼드 복면작가의 Movie Think #6 수어사이드 스쿼드
2016년 영화부산 vol 17(통권 57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4월 22일 저널리즘의 모범답안 <스포트라이트> ‘우라까이’라는 말을 아는가. 한국 언론계의 은어로 타 매 체의 기사를 그대로 베껴와 문체나 표현만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어느 특별한 휴가 투쟁의 서사는 처절하다. 농성이 길어지면 희망도 사라지고, 노동자들의 하나된 목소리는 갈라지고, 각자의 신념은 생활 앞에서 무너지기 마련이다. 이름 모를 노동자들은 하루가 다르게 줄어들고, 남아 있는 노동자들의 축 늘어진 어깨가 유독 눈에 들어오게 될 때, 이란희 감독의 <휴가>(2021)가 시작한다. 떠나고 싶지만 떠날 곳이 없는 노동자들, 아직도 여전히 희망이 있다고 믿는 해고노동자들이 한데 섞여 밥을 먹는다. 투쟁의 날들이 길어질수록 노동자의 삶이 파괴되어가는 건 아닐까 고민할 때쯤 한 해고노동자가 ‘휴가’를 가기로 결정한다.
뉴스, OST & 맛집. 2017년 2월 15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우리는 사랑 앞에 두 번 깨어나는] 미셸 공드리의 <이터널 선샤인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을 들으며
2015년 영화부산 vol 15(통권 55호), 리뷰, 오늘의 문예비평. 2015년 9월 24일 우리들의 일그러진 초상 [거인], 김태용 감독, 최우식 / 양순주 [오늘의 문예비평] 편집장 그를 거인으로 만들고 규정해버린 것은 이 사회 구조가 아닌가를 성찰할 수 있는 안목이 동반되어야 한다. 
2007 Summer (통권 22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6월 1일 이런 사랑도 있다 밀양 영화가 끝나고 나서 문득 느낀 사실이지만,시작 무렵에 신애를 비추던 햇살보다 마지막에 비추던 햇살이 더욱 부드럽고 눈부시게 느껴진 건 왜일까?
암수살인 장르의 관습에 고민한 자리 오늘의 주류 범죄 스릴러에서 보기 드문 태도, 대상을 다루는 데 대한 고민의 흔적, 장르에 기대하는 관습에 무조건 순응하지 않는 영화의 시도들이 유효했기 때문일 것이다.
2008 Summer (통권 26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6월 29일 도레미파솔라시도 “너 아니면 안돼” 사랑해서 … 미안해
2018년 영화부산 vol 25(통권 65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4월 4일 사랑, 경계를 넘어설 용기 <셰이프 오브 워터 : 사랑의 모양> 우리는 그 고민의 흔적을 <셰이프 오브 워터 : 사랑의 모양>에서도 찾을 수 있다.
2008 Winter (통권 24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1월 30일 지랄 같네… 사람 인연… [사랑] 어느 것 하나도 버릴 장면이 없는 영화,〈사랑〉. 이제는 이 영화를 ‘사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2013년 영화부산 vol 06(통권 46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7월 6일 Film Review 그곳에 상처를, 남기다 <꽃섬> 슬픔에 공명하는 자기 자신을 알아차릴 사이도 없이 타인의 시선이 슬픔을 대신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더 외로운지도 모른다.
뉴스, 웹툰. 2017년 2월 14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8 공조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8 공조_웹툰
2015년 영화부산 vol 14(통권 54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7월 1일 폐허의 세계에 던지는 물음 [일대일], 영화부산 <일대일>은 직설화법의 물음을 통해 폐허의 세계를 ‘일대일’로 응시하게 만드는 영화이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7(통권 67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10월 21일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 - ART WORK, 그러니까 ‘예술을 한다’는 것에 관해
2016년 영화부산 vol 18(통권 58호),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8월 8일 이 시대의 ‘존’들을 위하여, <프랭크> 이 영화는 프랭크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존의 쓰디쓴 성 장서사이기도 하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7(통권 57호), 리뷰. 2016년 4월 21일 앞에 선 자와 그렇지 못한 자의 미묘한 간극 <동주>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 다리는 최후의 나// 나는 나에게 적은 손을 내밀어/눈물과 위안으로 잡는 최초의 악수’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11월 29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이야기 중의 이야기 <테일 오브 테일즈>]  ‘미’와 ‘추’란 대립적 개념이 환희와 비탄, 삶과 죽음의 역설적 공존만큼이나 미묘한 연관성을 지니고 있음을 제시한다.
2012년 영화부산 12.12+13.1월호 vol 03(통권 43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월 21일 [도둑들]을 중심으로 공간과 사람,차이와 무관심 영화〈도둑들〉이 홈친 것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 ART WORK, 그러니까 ‘예술을 한다’는 것에 관해, 두 예술가의 협업은 만나는 사람들의 얼굴을 사진으로 프린트하여 그들이 머무르는 장소의 벽만큼 커다랗게, ‘경의’를 담아 붙이는 ART WORK이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0(통권 50호), 리뷰. 2014년 7월 3일 Film Review 마돈나의 역설: 성장의 다른 물음에 대하여 [천하장사 마돈나] 동구의 이 뒤집기는 단순한 씨름 기술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 사회의 지독한 편견과 차별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필살의 카운터 펀치이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10월 20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우리가 살고 있는 나쁜 나라 <자백>]  “적당히 해선,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12월 15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모래 위에 새겨진 폭력의 역사 <로스트 인 더스트>] 빈곤에서 벗어나 풍요로운 삶을 물려주고픈 아버지들의 바람은 그들의 땅에 스민 탐욕과 살육의 역사마저 자식세대들에게 고스란히 전가하며 끊이지 않는 폭력의 연대기를 이루었다.
2005 Summer (통권 14),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7월 6일 연애의 목적 여자는 희망한다. 둘의 새 출발을.. 남자는 알았다. 자신이 제비가 아니라 진정으로 그녀에게 반하고 사랑하고 있음을..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Film Review - 죽은 시간을 목격한다는 것 [경주] <경주>는 기이한 영화이다. 쉽게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같다. 느리고 단조로운 화면 안에서 신뢰와 불신을 오가는 놀이 같기도 하다. 
2012년 영화부산 10+11월호 vol 02(통권 42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10월 22일 더 레이디, The Lady(2011) 강윤정 부산국제영화제 시민평론단 아웅산 수지의 드라마틱한 삶을 응시하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9(통권 69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6월 3일 <레토>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레토>는 가끔 소름 끼치게 정교한 영화 형식을 경유해 음악의 속성에 닿아 가는 용감한 영화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9(통권 69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6월 3일 경계선의 사람들 내가 돈과 토니의 웃음을 마냥 행복하게만 바라볼 수 없는 이유다.
2006 Autumn (통권19호), 뉴스,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10월 4일 괴물 헐리우드 영화의 세계주의적(코스모폴리탄)인 시선이 바로〈괴물〉에도 있었던 것이라 자부한다.
2012년 영화부산 10+11월호 vol 02(통권 42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10월 22일 그 시절,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사랑은 청춘을 성하게 한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6(통권 46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7월 6일 Film Review '어른’이라는 굴레 안에서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어른이 되어버린, 혹은 어른이라고 믿고 싶은 지금 우리도 여전히 바람에 나부끼는 깃발임을 해원은 말하고 싶었던 건 아닐까.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세상, 무순을 가로질러 <무순, 세상을 가로질러>(2021)를 두고 그동안의 다른 영화들이 한국 사회의 ‘청춘’(혹은 청년세대)의 재현 방식을 그대로 답습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미디어 안의 청년들은 얼마간 불안함을 내재하고 있는 존재처럼 여겨지는데,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청년들은 언제나 고용 불안정에 시달리거나 사회 구조 하의 폭력과 억압을 받는 대상처럼 묘사된다. <무순, 세상을 가로질러> 역시 그런 상황에 놓여있는 청년 두 명이 나와 자신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뉴스, BFC 뉴스. 2016년 9월 1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연상호의 열차가 전복시킨 구원의 모티브<부산행><서울역>] 영화 <부산행>과 <서울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