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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영화부산 vol 09(통권 49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4월 4일

Film Review 사랑한다는 말에 수식어는 필요 없다 [오직 그대만], 영화부산

  • 글 ·
  • 작성일2020. 12. 21




오직그대만'장철민이란 남자의 사랑 이야기.'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개 막작이기도 했던 <오직 그대만>을 설명하고자 할 때 이 이상의 단어는 필요하지 않다. 이 영화는 장철민(소지섭 분)이란 남자 가 하정화(한효주 분)라는 여자를 사랑하는 이야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봄 혹은 가을에 어울리는 진한 멜로드라마의 전형이랄까. 언제나 연인의 손을 잡고 볼 수 있을 것만 같은 흔한 영화다.
 

그런데 이 흔한 영화가 위치해 있는 필모그래피가 범상치 않다. <오직 그대만>은 <소풍>(1999)과 <간과 감자>(1997) 등의 단편으로 주목을 받았던 폴란드 우츠국립영화학교 출신의 감독 송일곤의 근작이다. 사실 단편 영화에서 번득이는 재치와 뛰어난 연출력을 과시하던 감독이 장편 영화로 데뷔한 후에 흔한 영화를 만들기 시작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오히려 감독들이 산업의 논리 속에서도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이어나가고자 하는 것이 보통의 경우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송일곤의 행보는 그렇지 않았다. 데뷔 초는 물론이고 편집 없이 단 한 테이크 안에 모든 이야기를 담아내는 쁠랑 세깡스(plan sequence) 기법의 <마법사들> (2005)과 100여 년 전 쿠바로 이주한 한인들을 추적한 <시간의 춤>(2009), 그리 고 수령 7200년의 나무 ‘조몬스기’를 담은 <시간의 숲>(2012) 등의 근작들에서도 그는 자신의 영화 미학을 놓지 않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오직 그대만>이라는 이 흔한 영화는 감독의 필모그래피 사이에서 갑자기 유별난 영화로 변모한다.
 

한때 잘나갔던 복서 장철민은 선수 생활을 그만두고 막일을 하며 산다. 월급이 아닌 일당의 생활. 무채색 같던 그의 삶은 어느 날 갑자기 하정화라는 여자가 나타나면서 변하기 시작한다. 교통사고로 시력과 부모를 잃은 전화 상담원 정화는 퇴근 후 TV 드라마를 보기 위해 회사 주차장을 찾고, 그곳에서 일하는 철민이 그녀를 위해 TV 속 화면을 묘사해주면서 둘은 사랑에 빠진다. 정화와의 생활을 위해 철민이 다시 복싱을 시작하면서부터 둘의 생활과 사랑은 안정에 접어들지만, 수술을 통해서 정화의 시력이 회복될 수 있다는 사실을 철민이 알게 되면서부터 그들의 행복에 다시 균열이 가기 시작한다. 정화가 수술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 속에서 철민은 조급해하기 시작하고 결국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불법 도박과 연계된 경기에 나선다. 정화의 수술과 철민의 싸움이 성공적으로 끝나면서 둘에게 행복이 찾아오는 듯하지만, 철민이 밀항선에서 내린 후 사고를 당하면서 모든 것이 무위로 돌아가버리고 사고 후유증으로 장애인이 된 철민은 정화에게 짐이 되지 않기 위해 그녀에게 돌아가지 않는다. 정화와 철민이 살던 집이 재개발되면서 그들이 서로를 찾을 가능성이 사라진 듯 보일 때 둘은 운명적으로 재회한다.


<오직 그대만>(2011)

<오직 그대만>이다른 사랑 영화들과 차별화를 꾀하는 방식은 ‘독특함’에 있지 않다. 이 영화를 만든 사람들은 두 주인공이 만나서 사랑을 하고 시련을 겪은 뒤 다시 서로를 찾게 되는 이야기가 영화사 속에서 흔하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리고 때로는 많은 영화의 매력을 갉아먹어 버리는 이 ‘흔함’이 자신에게도 있다는 것을 파악한 후에 송일곤이 선택한 해결책은 ‘흔함’을 ‘독특함’으로 변화시키는 게 아니라 오히려 이 ‘흔함’을 극도로 부각시키는 것이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오직 그대만> 은 송일곤의 필모그래피 속에서만 유별난 영화가 아니라, 흔한 멜로드라마들 사이에서도 유별난 영화가 된다. 가장 보편적인 이야기의 보편적인 감성을 집어 극대화함으로써 다른 멜로드라마들과의 차별성을 확보하기. 이러한 특징이 가장 잘 보이는 지점은 바로 이 영화가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이다.
 

이 영화는 다른 멜로드라마들이 진부해지지 않기 위해 피할 법한 장치들을 과감히 취하기도 하고, 취할 법한 장치들을 과감히 버리기도 한다. 때로는 정화가 자신의 집을 놔두고 굳이 회사 주차장의 작은 방에 들어와 드라마를 보는 이유나 전 체육관의 관장이 직접 찾아와 재기를 권하던 철민이 갑자기 운동을 다시 시작하기까지의 고민 등을 아무런 설명 없이 ‘쿨’하게 지나치는가 하면, 때로는 정화가 봉사 활동을 하는 복지 시설에 철민을 위치시키는 등 자칫 진부하게 보일 수도 있는 장치들을 끌어안는다. 이 영화에서 중요한 것은 철민과 정화가 어떻게 사랑하게 되었는가도, 이 이야기가 얼마나 현실적인가 하는 문제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게 이 영화는 스스로를 풍성하게 만들 수 있는 장식들을 철저히 거부한 채 그들의 사랑과 그들이 사랑하는 방식을 오롯이 담아내는 데 집중한다. 철민의 직업인 격투기에 비유하자면 한 대 맞는 것을 피하기 위해 가드를 올리기보다는 한 대 맞더라도 두 대 이상을 때리는 전술이랄까. 이 영화는 오명을 쓰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고 우직하게 자신이 해야 할 것을 밀고 나간다.
 

그리고 마침내 우직하게 앞만 보며 달려나가던 영화가 마지막 장면에 도달하는 순간에, 보지 못하던 여자가 남자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되고, 말을 할 수 없던 남자가 보이스 오버(voice over) 의 형태를 빌어서라도 “정화야, 사랑한다.”라고 말하는 바로 그 순간에 영화를 보던 우리는 깨닫게 된다. 결국, 이 영화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서로 마주 보기 위한 것이라는 것을, 사랑한다는 그 한마디를 위한 것을 말이다. 이 절절한 사랑 속에서 처음으로 사랑한다는 말이 나오는 이 순간을 위해 나머지 모든 러닝 타임이 바쳐진 것이다. 다시 한 번 격투기에 비유하자면 카운터 펀치를 날리기 위해 상대방의 주먹을 묵묵히 받아내는 복서와 같달까. 이제는 중견 감독에 접어든 송일곤은 단 한 순간의 울림을 위해서 다른 것들을 참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마치 타르코프스키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모든 전형적인 스토리텔링과 신파들이 이만한 힘을 가지고 있다면, 더 이상 ‘전형적이다’와 ‘신파 같다’는 표현은 부정적인 의미를 띄지 않을 거 같다. 사실 진부한 영화가 나쁜 영화인 것도 아니다. 뭔가가 많이 이야기되었다는 것은 그것이 많은 사람에게 보편적인 정서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진부하고 ‘흔한’ 영화가 매력이 떨어진다고 생각되는 것은 사실은 일련의 영화들이 ‘흔함’을 가리기 위해 시도했던 어설픈 눈가림들 때문이 아닐까? 스스로를 부끄러워하지 않으며 당당하고 우직하게 밀어붙이는 이런 영화들을 앞으로도 계속 만나고 싶다. 진심을 담아 ‘사랑한다’고 말할 때 화려한 수식어들은 방해만 될 뿐이다.


 

한동균 영화잡지 [anno.] 편집장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눈이 내린다](2013) 외 세 편의 단 편 영화를 연출하였고, 지금은 다섯 번째 영화를 마무리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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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FILM REVIEW. 2017년 2월 16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도착한 미래, 유예된 현재 <컨택트>] *스포일러를 포함한 글입니다.
자못 점진적이고 과학적인 방식을 빌어 서로의 존재를 탐문하려 하였던 지적생명체와의 조우는, 루이스가 외계종족으로부터 예언자이자 영매로서 선택받게 된 이 환영적 체험을 계기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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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영화부산 vol 28(통권 68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1월 15일 <너는 여기에 없었다> - 카운트다운의 끝은 어디를 향하는가 폭력으로 점철된 세상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이렇게 거꾸로 수를 세는 것뿐이란 슬픈 인식만은 뚜렷이 남는다.
뉴스, 웹툰. 2016년 6월 14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2 아가씨 복면작가의 Movie Think #2 아가씨
2014년 영화부산 vol 08(통권 48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월 5일 Film Review 투기가 전위가 될 수는 없었을까? [잉투기] 영화를 보는 자와 영화의 연대에서 희미하게 나마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까 기대해 본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6(통권 66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7월 12일 <소공녀>, 행복하냐고 묻지 마라 이 여행의 시작을 미소가 담배와 위스키를 선택했기 때문이라 하지 마라. 
2013년 영화부산 vol 06(통권 46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7월 6일 Film Review 환상적이야! <미드나잇 인 파리> 첫 장면부터 길에 대한 감독의 눈에 띄는 편애, 애정은 아마도 환상을 품고 사는 삶에 대한 애정이 아닐까.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11월 29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이야기 중의 이야기 <테일 오브 테일즈>]  ‘미’와 ‘추’란 대립적 개념이 환희와 비탄, 삶과 죽음의 역설적 공존만큼이나 미묘한 연관성을 지니고 있음을 제시한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2(통권 52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1월 1일 세상의 중심에서 표류하기 [김씨 표류기] 우리들은 세상의 중심이자 경계에서 각자 표류중이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7월 21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이경미 월드의 묘미 <비밀은 없다>] 딸을 찾는 연홍의 절박함은 곧 본능적인 모성적 심리로 설명될 수 있지만, 그녀의 행동은 어느 지점에서부터 단순한 모성애로 치부될 수 없는 괴상한 감정을 싣는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3(통권 63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10월 18일 전쟁을 사유하는 영화, <군함도>와 <프란츠> 전쟁영화가 충무로의 대세처럼 보인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7(통권 67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10월 21일 <변산>, 변산의 말맛 <변산>을 힘차게 껴안고 싶은 이유는 찰지게 맛있는 말들의 리듬, 똑떨어지는 그 말맛 때문이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9(통권 69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6월 3일 <레토>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레토>는 가끔 소름 끼치게 정교한 영화 형식을 경유해 음악의 속성에 닿아 가는 용감한 영화다.
2008 Summer (통권 26호), 뉴스, OST & 맛집. 2008년 7월 29일 OST에 빠지다, 영화 [그녀에게] Hable Con Ella, Talk To Her “사랑보다 위대한 것은 없다고..
 
2016년 영화부산 vol 16(통권 56호), 리뷰. 2016년 1월 4일 FILM REVIEW 당신 옆의 요괴 - 몬스터 헌트 인간 세상의 지도자 요괴를 모두 잡아 내치기만 한다면! 정녕 그들 이마에 붙일 꼼짝 못할 표식을 못 만든단 말인가!
2003 Spring (통권 5호), 리뷰, 브리짓존스의 영화읽기. 2015년 4월 23일 이웃집 토토로 일상에 지치고 힘이 들때면 토토로가 살고 있는 숲속으로 한번 빠져보심이...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8월 4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이제는 그를 놓아주어야 할 때 <제이슨 본>] 시리즈의 다섯 번째 영화인 <제이슨 본>도 이러한 전작의 기조를 전반적으로 계승하려 한 작품이다. 하지만 얼핏 이상한 기미가 감지된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신화로부터 멀리:노매드랜드 <노매드랜드Nomadland>(2020)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하나만 꼽자면 영화 후반부 주인공 펀(프랜시스 맥도먼드 분)이 자신이 떠났던 네바다주의 엠파이어 마을로 다시 돌아왔을 때다. 이 마을은 집을 만드는 석고 보드 공장 내 생산품으로 터전이 유지됐다. 하지만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집값이 폭락하고 주택 수요가 급격히 감소하자 88년 만에 공장 문을 닫았다. 더욱이 이 동네는 주소마저 쓸 수 없게 됐다. 엠파이어는 말 그대로 거대한 사회적 사건으로부터 버려진 곳이다. 펀은 수개월 만에 다시 돌아와 차에 있는 물건을 다시 버리고, 문 닫힌 을씨년스러운 공장을 둘러보기도 한다. 이윽고 그는 비어있는 한 집에 당도한다. 자세한 설명이 나오진 않지만 방과 부엌을 둘러보는 펀의 시선에서 그가 살았던 집으로 추측할 수 있다. 이윽고 그녀는 문을 통해 밖으로 걸어 나간다. 카메라는 펀의 뒷모습을 비추고, 그녀의 앞에 놓인 것은 눈이 소복이 쌓여 있는 들판과 저 멀리 네바다주 어딘가의 설산이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12월 21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우울한 사랑과 실패할 열정] 김일두의 ‘문제없어요’와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그녀에게 Hable Con Ella>를 들으며
뉴스, 웹툰. 2017년 2월 28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9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9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2016년 영화부산 vol 18(통권 58호),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8월 7일 왜곡된 사랑이 만든 비극, 용서할 수 있을까? <히어 애프터> 누구도 돌을 던질 수 없는 인간이기 때문에. 그래서 아마 오래도록 욘을 떠날 수 없을 것 같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4(통권 44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2월 4일 필름 소셜리즘 세계의 비참에 대한 영화의 사유
2007 Summer (통권 22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6월 1일 조직에 몸담은 가장의 꿈 우아한 세계 오늘도 사회의 전쟁터에서 귀가하는 우리들의 아버지에게 가정(home)이라는 진정한 안식처를 제공해 보는 것은 어떨까
뉴스, OST & 맛집. 2016년 8월 17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Almost Blue] 영화 <본 투 비 블루 Bone to be blue>를 들으며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Film Review – 이제 겨우 이야기의 시작 [고스트 메신저] 이 애니메이션은 영력을 가진 주인공 꼬마 ‘강림’이 영문 모를 장난감 하나를 떠맡게 되면서 시작한다.
2002 Winter (통권 4호), 리뷰, 강소원의 영화다시보기. 2002년 12월 25일 <재밌는 영화>가 불러온 한국 영화에 관한 몇 가지 생각 <재밌는 영화>가 일면 승전을 거듭하는 한국영화를 자축하는 기념비 같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 한때 잘나가던 한국영화에 대한 묘비명처럼 보이는 것은 이런 의미에서이다.
2006 Autumn (통권19호), 뉴스,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10월 4일 괴물 헐리우드 영화의 세계주의적(코스모폴리탄)인 시선이 바로〈괴물〉에도 있었던 것이라 자부한다.
2003 Spring (통권 5호), 리뷰. 2003년 4월23일 밀애 관능과 상혼이 빚어낸 찬란한 여성성, 밀애
2018년 영화부산 vol 27(통권 67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10월 21일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 - ART WORK, 그러니까 ‘예술을 한다’는 것에 관해
리뷰, 필름 리뷰. 2017년 2월 3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모두가 왕의 사람들 <더 킹>]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타깃을 잡고, 첩보를 기획하고, 적당한 기회에 터뜨리는 일’은 살아남기 위한 방편이자 출세를 보장하는 지름길이었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Film Review - 함께 만들어가는 멋진 인생을 위하여 [멋진 인생] 경제력을 향상시키면서도 내면이 공허해져가는 삶이 아닌, 함께 기쁨을 느끼며 충만해지는 삶을 살아나가는 길을 택한 그들의 공존력이 가급적 많은 이들과 공유될 수 있었으면 한다.
리뷰, OST & 맛집. 2017년 1월 5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다시, 새로운 희망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로그 원 부대의 장렬한 최후를 바라본 라더스 제독의 나지막한 읊조림. 그들의 포스는 곧 저버릴 수 없는 대의와 희망이었다.
뉴스, OST & 맛집. 2017년 2월 15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우리는 사랑 앞에 두 번 깨어나는] 미셸 공드리의 <이터널 선샤인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을 들으며
뉴스, BFC 뉴스. 2016년 11월 3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비명조차 집어삼킨 악몽의 밤 <맨 인 더 다크>] 어둠의 심연 너머에 무엇이 도사리고 있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불안감에서 비롯된 공포는 곧 베일에 싸인 맹인의 정체에 관한 호기심과 결부되어 목숨만이라도 부지하고픈 도둑들의 심장을 옥죈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오늘따라 커피 맛이 쓴 이유 - 영화<노 임팩트 맨> 살아오면서 환경에 끼쳤을 엄청난 영향을 진지하게 반성해 본다.
2009 Spring (통권 29호), 뉴스. 2009년 3월 19일 봄날의 나른한 단상 요 며칠사이 봄비가 제법 때맞춰 수분공급을 잘하고 있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무국적 역사물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전작 <도쿄 소나타Tokyo Sonata>(2008)를 언급하며 “도쿄에서만 촬영했지만 누가 봐도 도쿄를 알 수 있는 장소는 피하려 했다. 가능하면 장소를 특정할 수 없는 곳에서 찍고 싶다”고 했다. 릿쿄대학 스승 하스미 시게히코, 하스미의 또 다른 제자이자 대학 동문인 아오야마 신지 감독과의 대담집인 <영화장화>(2018)에서 영화의 무국적성을 이구동성으로 찬미하며 그가 던진 말이다. 여기서 무국적성은 장소, 심지어는 시대를 연상케 하는 것과의 단절을 의미한다. 그랬던 그가 첫 역사물이라서 그런 걸까. <스파이의 아내Wife of a Spy>(2020)의 도입부 ‘1940년 고베 명주실 검사소’란 자막은 그의 새로운 시도와 전환의 아이콘으로 봐야 할까. 하스미를 정점으로 하는 무국적 영화의 미학은 이제 포기된 것인가.
2012년 영화부산 vol 01(통권 41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7월 23일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서른살의 성장영화
2015년 영화부산 vol 12(통권 52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1월 1일 행복에 관하여 [황금시대] 우선 자기가 행복해지길 원하고 만들어가야 한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11월 16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아직 무도회는 끝나지 않았다] 영화 <아이즈 와이드 셧 EYES WIDE SHUT>을 들으며
2011년 부산파랑 08+09 (통권 38호), 리뷰, 필름 리뷰. 2011년 8월 10일 Special Theme - Asia Film Story : 오겡끼데스까? 우려하는 것처럼 가면 큰일나는 나라도 아니고 여느 때 보다 더 많은 도움의 손길과 위로로 북적거려야 마땅한 곳 이다. 출국일 텅빈 공항이 또 다시 눈에 밟힌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8(통권 68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1월 15일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 기이한 여행 첫 쇼트와 마지막 쇼트가 서로 꼬리를 물려 순환하는 구조를 통해 장률은 이 여행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우리에게 귀띔한다
2006 Autumn (통권19호), 뉴스,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10월 4일 예의없는 것들 좀더 멋지게 예의 없는 것들을 향해 한방을 날릴 수 있었던 이 영화가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