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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Film Review - 희망은 어디에…[희망의 나라]

  • 글 ·
  • 작성일2020. 12. 24


재앙은 인간이 사는 곳 어디에서나, 언제든지 일어난다.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막을 수 없는 자연이 만든 재앙도 있고, 인간의 이기심과 욕망으로 만들어진 재앙도 있다. 그런데 우리는 이 두 가지가 겹쳐 일어나는 비극을 목도한 바 있다. 지난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을 통해서이다. 대지진은 거대한 쓰나미를 일으켰고 쓰나미는 후쿠시마원전을 삼켰다. 이로 인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 폭발이 일어났고 원전은 안전하다고 외쳐오던 ‘안전신화’가 단박에 깨졌다. 이 엄청난 재앙 앞에서 인간은 잠시 겸허해지는 듯 했지만, 여전히 어리석고 이기심에 가득 찬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일본사회에서 원전 때문에 방사능을 걱정하는 목소리는 한낱 개인의 히스테리로 치부되고, 원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국가권력의 조직적인 은폐로 인해 찾아보기가 힘들다.
 

소노 시온 감독의 <희망의 나라>는 원전 폭발로 인해 절망에 빠진 일본사회에 나름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는 영화이다. 영화는 후쿠시마 대지진 이후에도 여전히 원전이 가동되고 있는 나가시마현(‘나가시마’는 ‘나가사키’와 ‘후쿠시마’의 합성어일 것이다. 나가사키의 방사능 피해가 전쟁으로 인해 일어났고 후쿠시마의 방사능 피해는 원전 폭발로 인해 입게 되었지만 그것을 극복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본질적으로 동일하다는 감독의 의도일 것이다)에서 지진 때문에 원전이 또 다시 폭발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나가시마현에 있는 조그마한 오하라 마을에서 치매에 걸린 부인과 아들 요이치 내외와 같이 살고 있는 오노는 목축업과 농업을 겸하고 있다. 옆집 스즈키 부부 또한 말썽꾸러기 아들과 함께 투닥거리며 농사를 업으로 살고 있다.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받으며 살아가는 농촌 공동체 속에서 지극히 일상적인 삶을 살아가던 작은 마을에 갑자기 지진이 일어난다. 땅이 흔들리고 세상이 암흑으로 변한 것이다. 곧이어 라디오에서 원전 폭발 사실을 알리는 다급한 방송을 듣게 되고, 이제 그들의 삶도 뿌리째 흔들리기 시작한다. 영화는 거대한 쓰나미가 몰려오는 스펙터클을 대신해 폐허로 변한 마을의 모습을 통해 지진의 참상을 고스란히 전해준다.
 


원전 폭발 다음날부터 정부의 대응은 재빠르다. 오하라 마을의 제1발전소로부터 반경 20킬로미터 안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대피명령이 내려지고 오노의 집 앞마당을 가로질러 말뚝이 박힌다. ‘출입금지’라는 경계선이 만들어진 것이다. 이 경계선은 피난을 가야하는 스즈키의 가족과 피난을 가지 않아도 되는 오노 가족을 구분해주는 하나의 물리적인 장치에 불과하다. 그러나 방사능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냄새를 맡을 수도 없다. 다만 방사능 측정기에서 울리는 경고음으로 인해 우리는 방사능의 존재를 인지할 수 있을 뿐이다. 그렇게 눈에 보이지 않는 방사능을 반경 20킬로미터라는 수치에 대입해 분리의 선을 그어놓고 안전과 불안전으로 나누는 것이다. 인간이 그어놓은 이 분리의 선은 결국 유동적이며 인위적이고 불안정하다는 것을 영화는 보여준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곳에 있다고 정부로부터 판명 받았지만 오노는 젊은 아들과 며느리에게 다른 도시로 대피할 것을 종용한다. 아들 요이치는 아버지와 함께 떠나길 원하지만, 오노는 “향토애 같은 아름다운 마음으로 마을을 떠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삶의 각인이 새겨진” “추억의 장소”라서 집을 떠날 수 없다고 말한다. 요이치는 아버지의 명령대로 아내 이즈미와 함께 30년 동안 정든 집을 떠나 다른 마을로 이사한다. 하지만 이사를 간다고 해서 사태가 해결되거나 끝난 것은 아니다. 이사 간 곳은 사고 난 원전과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있는 마을이지만 여전히 방사능의 공포로부터 자유롭지는 못하다. 유독 방사능에 민감하게 반응했던 이즈미는 임신을 하고나서 급기야 방사능 공포증에 걸리게 된다. 이즈미는 집안의 모든 창문을 비닐로 막아 외부의 공기가 유입되는 것을 막고, 집 밖으로 나갈 때는 방호복을 입고 외출한다. 이즈미의 이런 행동은 곧 마을 사람들의 공분을 산다. 방사능 측정기를 몸에 지니고, 모든 것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이즈미의 행동을 두고 마을 사람들은 “이 마을에 대한 모욕”이라고 말한다. 마을 사람들의 부담스런 시선과 지금 있는 마을도 방사능에서 안전하지 못하다는 것을 느낀 요이치는 더 멀리 피난을 가기로 한다. 피난을 가던 요이치와 이즈미는 바닷가에서 잠시 쉬게 되고, 평화로운 바닷가에 이즈미는 나들이 나온 부부의 아이를 보면서 모처럼 웃음을 되찾는다. 하지만 이 평온함은 방사능 측정기가 내는 불규칙한 기계음 소리에 곧 불안함으로 바뀐다. 이즈미는 “사랑이 있으니까 괜찮아.” “사랑만 있으면 어떻게든 된다.”라고 중얼거리지만 여전히 불안해 보인다.


한편 원전 폭발로 대대로 살아왔던 삶의 터전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스즈키 가족은 집으로 되돌아갈 날만 기다리며 체육관에서 생활하고 있다. 스즈키의 아들 미츠루는 지진이 일어나는 날 같이 있었던 여자친구 요코와 함께 실종된 요코의 부모님을 찾으러 다닌다. 해안가 마을에 살고 있었던 요코의 집은 흔적도 찾을 수 없다. 그곳은 출입통제 구역이 되어 민간인의 출입이 금지되었지만 둘은 여전히 가족의 흔적을 찾아 폐허가 된 마을을 뒤지고 다닌다. 몇 날 며칠을 그렇게 가족들의 삶의 흔적을 찾아다니는 요코를 보고 미츠루는 뜬금없이 결혼하자고 말한다. 원전 사고가 나기 전의 미츠루는 부모님을 도와 농사일을 배우기보다는 친구들과 오토바이를 타고 어울려 다니기를 좋아하는, 그래서 부모의 잔소리가 마를 날 없는 그런 아들이었다. 그랬던 그가 이제는 책임감을 가지고 요코에게 결혼을 하자는 것이다. 하얀 눈 위에 지나온 발자국이 새겨져 있듯이 우리도 결혼해서 ‘한 발자국’ ‘한 발자국’ 앞으로 나아가자고 말한다.
 

소노 시온은 영화를 통해 일본이 원전 폭발 이후 방사능이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총알이 빗발치는 곳에서 아이를 키우며 살아야 하는 절망스럽기 그지없는 곳이지만, 삶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희망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이 희망이 사랑을 통해 만들어진다고 보는 것 같다. 피난민이 머물고 있는 학교 교실의 벽에 쓰인 ‘희망’이라는 글자와 이즈미가 말한 ‘사랑’, 그리고 미츠루와 요코의 결혼을 통해 감독은 젊은 세대에게 삶을 포기하지 말고 사랑하며 희망을 가지라고 말한다. 그러나 과연 ‘사랑’만
으로 ‘희망’을 꿈꿀 수 있을까?
 

자본과 국가가 이윤추구라는 집단의 욕망과 핵보유라는 군사적 욕망으로 원자력을 가동시켰지만, 원자력 발전으로 인해 혜택을 얻는 것은 대도시이고 피해는 온전히 지역의 몫으로 돌아온다. 소노 시온의 영화에서도 후쿠시마 대지진 이후 차별받는 피해 지역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후쿠시마에서 피난을 간 아이들이 ‘후쿠시마의 아이들’이라고 왕따를 당하고, 여성의 모유에서 세슘이 검출되고, 목축업을 하던 50대 남성이 ‘원전’을 저주하면서 자살을 하고, 주유소에서는 후쿠시마현의 번호판을 달고 있으면 주유를 해주지 않고, 90대의 노파가 ‘무덤으로 피난갑니다.’라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한, ‘후쿠시마’ 사태 이후 실제 일어난 사건들을 소노 시온 감독은 영화 속에서 적절히 녹여 보여준다. 대도시를 벗어나 인구가 적은 지역에 원전을 건설함으로써 지역을 차별하고 원전 사고가 났을 때는 또 다른 형태의 국가 폭력 속에 차별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국가는 국민을 보호하기는커녕 오히려 정보를 숨기고 통계를 조작하며 미디어를 통해 국민을 기만할 뿐이다. 방사능을 걱정하는 국민은 ‘히스테리’를 부리는 비국민으로 치부하고, 아무쪼록 제대로 된 일본국민이라면 “힘껏 먹고, 힘껏 밭을 일구고, 힘껏 구입하라”고 주문한다. 이러한 차별의 양상이 과연 사랑으로 극복될 수 있을까. 보다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문제를 논하지 않는 한, 탈 원전을 선언하지 않는 한 극복되기 힘든 문제인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우려스러운 것은 일본정부는 믿을 수 없지만, 일본인들은 믿을 수 있다는 감독의 생각이다. 후쿠시마현 주변에는 많은 수의 재일조선인을 비롯하여 중국인, 필리핀인 등의 ‘일본인’으로 단일하게 묶이지 않는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원전 폭발로 인해 고통받는 것은 일본인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들은 일본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복구 지원에서도 이중 삼중의 차별을 받고 있다. 그러나 감독의 시선은 거기까지 가 닿지는 않는다. 일본인들만의 시련으로 만들어 이를 대동아전쟁의 패배를 잘 극복한 것처럼 이번의 시련도 일본인 특유의 기질로 극복하자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후쿠시마의 비극을 넘어서자는 감독의 의도에는 박수를 보내지만 그것이 자칫 잘못해서 ‘위대한 야먀토 민족’의 자긍심으로 이어지는 것은 경계해야 할 것이다.
 

임희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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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Summer (통권 6호), 리뷰. 2003년 7월 23일 한국 최초의 하우스 호러 <장화, 홍련> <장화, 홍련>도 이미 메이킹과 현장공개 필름을 본 후였기 때문에 무서운 것에 대한 방어막은 충분히 갖춰진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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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영화부산 vol 13(통권 53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4월 1일 FILM REVIEW 젊은이를 동물화 시키는 영화/우화(寓話) [피끓는 청춘] 이연우 감독의 영화 <피끓는 청춘>은 다양한 대중들에게 소비될 수 있도록 만든 상업영화이고, 젊은이들이 가진 이성에 대한 성적 호기심과 연애 위주의 사건만을 주로 다루고 있는 뭔가 코믹하기도 한 영화다.
2012년 영화부산 vol 01(통권 41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7월 23일 은교 그들에게 은교는 무엇이었나?
2015년 영화부산 vol 12(통권 52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1월 1일 [인터스텔라]의 철학, 무엇을 말했나? 우리가 재미로 즐기는 영화 속에 스며들어있는 서구의 정신세계를 흥미롭게 관찰할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인터스텔라>는 인문학적 시선의 해석과 도전을 기다리는 작품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2005 Summer (통권 14),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7월 6일 Asian Network KFCN / AFCNet 동향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12월 15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모래 위에 새겨진 폭력의 역사 <로스트 인 더스트>] 빈곤에서 벗어나 풍요로운 삶을 물려주고픈 아버지들의 바람은 그들의 땅에 스민 탐욕과 살육의 역사마저 자식세대들에게 고스란히 전가하며 끊이지 않는 폭력의 연대기를 이루었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Film Review- 클로즈업,신성과 접촉하는 영화의 방법[잔 다르크의 수난] 클로즈업, 신성과 접촉하는 영화의 방법 <잔다르크의 수난> 
2013년 영화부산 vol 04(통권 44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2월 4일 범죄소년 (범죄)소년, (범죄)소녀를 만나다
2008 Winter (통권 28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12월 25일 [미쓰 홍당무] 무엇보다 몸을 사리지 않고 붉은 얼굴로 비호감 연기를 한 공효진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고, 1등에 가리워진 사랑받고 싶은 2등에 대해서도 작게나마 위로와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2008 Spring (통권 25호), 특집기획. 2008년 3월 30일 [펀치 드렁크 러브] '존 브라이언'은 배리와 레나의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음악의 후반부에선
그들의 겉잡을 수 없는 사랑을 극적으로 잘 표현 해냈다.
2004 Autumn (통권 11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4년 9월21일 알포인트 R-Point , 2004 공수창 감독, 감우성  <알 포인트>의 그 서늘한 마지막 씬을 나는 잊지 못할 것이다.
2012년 영화부산 12.12+13.1월호 vol 03(통권 43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월 21일 <인디아 송>: 불립문자(不入文字)의 세계 India Song(1974) 외로움과 죄의식에 관한 거짓말
2016년 영화부산 vol 18(통권 58호),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8월 6일 일상의 힘, 순환적 리듬이 빚어내는 변화 <내일을 위한 시간> 영화는 비록 단 한 번의 주말이 지만 그녀의 삶을 짐작케 하고, 고작 단 한 번의 주말이기에 그녀의 삶을 보이지 않게 한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0(통권 50호), 리뷰. 2014년 7월 3일 Film Review 마돈나의 역설: 성장의 다른 물음에 대하여 [천하장사 마돈나] 동구의 이 뒤집기는 단순한 씨름 기술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 사회의 지독한 편견과 차별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필살의 카운터 펀치이다.
2008 Winter (통권 24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1월 30일 지랄 같네… 사람 인연… [사랑] 어느 것 하나도 버릴 장면이 없는 영화,〈사랑〉. 이제는 이 영화를 ‘사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2003 Winter (통권 8호), 리뷰. 2003년 12월18일 그 단순하고 순결한 복수의 칼에 대하여 올드보이 가장 영화적인 모티브인 ‘복수’가 온전히 박찬욱 감독의 것처럼 보이는 이유도 그래서이다
2008 Autumn (통권 27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9월 26일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빼앗긴 조국에 대한 한으로 황야를 무정부 상태인냥 누비고 다니는 세 남자의 보물찾기 과정에는 분명 조국을 잃은 슬픔과 자괴감이 깔려 있다. 
2002 Summer (통권 2호), 리뷰. 2002년 7월 26일 영화다시보기- 불교의 시각에서 본 영화 <달마야 놀자>편 조폭과 불교? 얼핏 생각해도 너무나 황당한 이 결합은 조폭영화 장르 특유의 재미를 불교적 코드를 도입해서 대중적 성공을 거두었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4(통권 64호), 리뷰, 필름 리뷰. 2018년 1월 1일 장 피에르 레오의 눈이 바라본 것, 스와 노부히로의 <오늘밤 사자는 잠든다> 불멸성에 대한 불안이건 생성되고 활동하 는 영화, 죽음을 되받아치는 눈동자건 중 요하지 않다. 나는 레오의 마지막 눈빛을 보았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3(통권 53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4월 1일 FILM REVIEW - 돌아올 수 없는 욕망의 바다, 영화 [황해] 황해는 돌아갈 수 없는 욕망의 바다였다. 황해를 건넌 구남은 구원은 고사하고 대 살육의 한 가운데에 서게 된다.
2004 Autumn (통권 11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4년 9월21일 바람의 파이터  나라사랑의 마음을 더 품어준 영화인것 같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뿌듯함을 느끼게 되는 영화였다.
2014년 영화부산 vol 09(통권 49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4월 4일 Film Review 질주가 아닌, 부유(浮游): [설국열차] 우리가 사는 세상은 설국열차처럼 일거에 멈춰 세울 수 없는 무형의 거대 열차이기 때문이다.
뉴스, 웹툰. 2016년 7월 26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5 부산행 복면작가의 Movie Think #5 부산행
2015년 영화부산 vol 15(통권 55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9월 24일 천재에서 거장으로 [퍼시픽 림] 지금은 우리 모두 길예르모 델 토로의 새로운 세계를 그저 맘 편히 즐겼으면 한다. 어둡고 음울했던 시절의 괴이한 섬세함 대신, 이제는 다른 차원에서 상상력을 펼치는 사내의 세계를 말이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Film Review- 사랑이라는 치명적인 페이드아웃 [베티블루] 베티는 영원히 눈부신 스무 살이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9(통권 69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6월 3일 <로마> - 왜 개똥의 연대는 말하지 않을까? ‘그 하녀’를 위해 ‘그때’의 얼룩과 이별하는 중이다. “리보를 위하여.”는 그런 맥락이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7(통권 67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10월 21일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 - ART WORK, 그러니까 ‘예술을 한다’는 것에 관해
2017년 영화부산 vol 21(통권 61호), 리뷰. FILM REVIEW.2017년 4월 26일 모든 것을 잃고 내려갈 때 비로소 보이는 행복 <싱글라이더> 인간은 누구나 행복을 꿈꾼다. 그리고 이러한 행복은 가족이라는 공동체를 꾸리고 나면 그 안에서 숙명처럼 각인된다.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어떤 희생도 감당하기를 주저하지 않는 인간의 마음만큼 절실하고 순수한 것이 또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간절함조차 온전히 행복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어긋나기 일쑤인 것이 인간의 나약한 운명이다. 그래서 인간은 끊임없이 행복에 집착하고 행복을 갈구한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어느 특별한 휴가 투쟁의 서사는 처절하다. 농성이 길어지면 희망도 사라지고, 노동자들의 하나된 목소리는 갈라지고, 각자의 신념은 생활 앞에서 무너지기 마련이다. 이름 모를 노동자들은 하루가 다르게 줄어들고, 남아 있는 노동자들의 축 늘어진 어깨가 유독 눈에 들어오게 될 때, 이란희 감독의 <휴가>(2021)가 시작한다. 떠나고 싶지만 떠날 곳이 없는 노동자들, 아직도 여전히 희망이 있다고 믿는 해고노동자들이 한데 섞여 밥을 먹는다. 투쟁의 날들이 길어질수록 노동자의 삶이 파괴되어가는 건 아닐까 고민할 때쯤 한 해고노동자가 ‘휴가’를 가기로 결정한다.
2007 Winter (통권 20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1월 3일 Asian Network KFCM 한국영상위원회협의회 / KFCM 한국영상위원회협의회
2017년 영화부산 vol 21(통권 61호), 리뷰. FILM REVIEW.2017년 4월 26일 세계에 대한 감응 : <문라이트>를 보고 <할렐루야>를 떠올리다

<문라이트Moonlight>(2016)에 대한 리뷰를 쓰려다 다른 영화로 생각이 옮아갔다. 킹 비더의 <할렐루야Hallelujah>(1929)가 그것이다.  두 영화 사이의 영향 관계를 밝히거나, 어느 하나가 다른 하나보다 더 뛰어나다는 식의 우열을 가리고 싶은 것은 아니다. 게다가 <문라이트>와 <할렐루야>가 영화적으로 공유하는 요소도 그리 많지 않다. 여러모로 두 영화의 차이는 명확하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2(통권 52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1월 1일 행복에 관하여 [황금시대] 우선 자기가 행복해지길 원하고 만들어가야 한다.
얼굴들 낯설고 익숙한 마주침 신비로우면서도 낯설지만 동시에 익숙한, 그래서 반가운 마주침이다. <얼굴들>의 서사에서 확실하게 공유되고 있는 것은 인물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고민을 안고 있다는 점이다.
뉴스, 웹툰. 2016년 6월 28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3 컨저링2 복면작가의 Movie Think #3 컨저링2
2014년 영화부산 vol 08(통권 48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월 5일 Film Review 살아가게 하는 <그래비티> 곁에 없을 때야 무엇이 나의 하루를 그토록 별일 없이 평범하게 보낼 수 있게 했는지, 무엇이 소중했는지 알게 된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Film Review - 죽은 시간을 목격한다는 것 [경주] <경주>는 기이한 영화이다. 쉽게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같다. 느리고 단조로운 화면 안에서 신뢰와 불신을 오가는 놀이 같기도 하다. 
2012년 영화부산 vol 01(통권 41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7월 23일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서른살의 성장영화
2012년 영화부산 vol 01(통권 41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7월 23일 영화 [두 개의 문] 2 Doors, 2011 우리가 알고 있다고 믿는 것은 무엇인가?
2007 Winter (통권 20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1월 3일 영화리뷰, 가을로(Traces Of Love, 2006) 이 영화는 상처 위에 소리 없이 각자의 숲을 일구고 풍경을 만들어 나가는 인물 들을 통해 관객들을 정화시키고 치유하는 느낌이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6(통권 46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7월 6일 Film Review '어른’이라는 굴레 안에서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어른이 되어버린, 혹은 어른이라고 믿고 싶은 지금 우리도 여전히 바람에 나부끼는 깃발임을 해원은 말하고 싶었던 건 아닐까.
2010 Summer (통권 34호), 리뷰, 필름 리뷰. 2010년 7월 14일 심장이 뛰네 포르노적 환상을 통한 성적 주체화와 자유의 여정
2019년 영화부산 vol 28(통권 68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1월 15일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 기이한 여행 첫 쇼트와 마지막 쇼트가 서로 꼬리를 물려 순환하는 구조를 통해 장률은 이 여행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우리에게 귀띔한다
2009 Spring (통권 29호), 뉴스, OST & 맛집. 2009년 3월 19일 거장의, 거장을 위한, 거장에 의한… <밀리언 달러 베이비> _Music by Clint Eastwood
2002 Winter (통권 4호), 리뷰, 강소원의 영화다시보기. 2002년 12월 25일 <재밌는 영화>가 불러온 한국 영화에 관한 몇 가지 생각 <재밌는 영화>가 일면 승전을 거듭하는 한국영화를 자축하는 기념비 같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 한때 잘나가던 한국영화에 대한 묘비명처럼 보이는 것은 이런 의미에서이다.
2003 Winter (통권 8호), 리뷰. 2003년 12월18일 70여년만에 전국 개봉한 부산영화<오.구>를 응원해야할 7가지 이유 나는 진정으로, 부산에서 영화를 공부한 사람들이 서울이 아닌 부산을 기반으로 영화를 만들고 그 영화가 전국 개봉을 당당히 해서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이를 위한 첫걸음을 떼고 있는 영화 <오구>가 이렇게 잊혀져서는 안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필름리뷰 흐릿하고 지워진 모든 장소는 저마다의 역사를 간직한다. 심지어 똑같은 부분을 공유하더라도 누군가에겐 환희와 사랑의 장소로, 누군가에게는 비극과 잔혹의 장소로 기능하기도 한다. 이렇듯 장소는 저마다의 역사가 부글거리며 끊임없이 자신을 재정의하는 현장이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6(통권 56호), 리뷰. 2016년 1월 4일 FILM REVIEW 당신 옆의 요괴 - 몬스터 헌트 인간 세상의 지도자 요괴를 모두 잡아 내치기만 한다면! 정녕 그들 이마에 붙일 꼼짝 못할 표식을 못 만든단 말인가!
2008 Autumn (통권 27호), 리뷰. 2008년 9월 25일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이에는 이〉제목부터가 두 주인공의 만만치 않은 대결구도를 가늠케 한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7월 20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우산 아래 숨은 사랑의 노래들] 영화 <쉘부르의 우산 Les Parapluies De Cherbourg>을 들으며
뉴스, OST & 맛집. 2017년 2월 15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우리는 사랑 앞에 두 번 깨어나는] 미셸 공드리의 <이터널 선샤인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을 들으며
2013년 영화부산 vol 06(통권 46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7월 6일 Film Review 스토커 핏줄론(論) 박찬욱 감독의 [스토커] “ 엄마의 블라우스, 아빠의 벨트, 삼촌이 사준 구두. 나는 온전히 나로 이루어지지 않았어요.”  그렇다면 그녀는 도대체 누구인가.
2018년 영화부산 vol 26(통권 66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7월 12일 찰나의 순간, 달라지는 세계 <클레어의 카메라>  영화는 이제 찰나에도 펼쳐질 수 있는 세계의 깊은 심도를 제시한다. 아득하고 신비로운 세계로의 확장이다.
2007 Summer (통권 22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6월 1일 이런 사랑도 있다 밀양 영화가 끝나고 나서 문득 느낀 사실이지만,시작 무렵에 신애를 비추던 햇살보다 마지막에 비추던 햇살이 더욱 부드럽고 눈부시게 느껴진 건 왜일까?
뉴스, OST & 맛집. 2016년 11월 16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아직 무도회는 끝나지 않았다] 영화 <아이즈 와이드 셧 EYES WIDE SHUT>을 들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