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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Film Review - 희망은 어디에…[희망의 나라]

  • 글 ·
  • 작성일2020. 12. 24


재앙은 인간이 사는 곳 어디에서나, 언제든지 일어난다.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막을 수 없는 자연이 만든 재앙도 있고, 인간의 이기심과 욕망으로 만들어진 재앙도 있다. 그런데 우리는 이 두 가지가 겹쳐 일어나는 비극을 목도한 바 있다. 지난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을 통해서이다. 대지진은 거대한 쓰나미를 일으켰고 쓰나미는 후쿠시마원전을 삼켰다. 이로 인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 폭발이 일어났고 원전은 안전하다고 외쳐오던 ‘안전신화’가 단박에 깨졌다. 이 엄청난 재앙 앞에서 인간은 잠시 겸허해지는 듯 했지만, 여전히 어리석고 이기심에 가득 찬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일본사회에서 원전 때문에 방사능을 걱정하는 목소리는 한낱 개인의 히스테리로 치부되고, 원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국가권력의 조직적인 은폐로 인해 찾아보기가 힘들다.
 

소노 시온 감독의 <희망의 나라>는 원전 폭발로 인해 절망에 빠진 일본사회에 나름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는 영화이다. 영화는 후쿠시마 대지진 이후에도 여전히 원전이 가동되고 있는 나가시마현(‘나가시마’는 ‘나가사키’와 ‘후쿠시마’의 합성어일 것이다. 나가사키의 방사능 피해가 전쟁으로 인해 일어났고 후쿠시마의 방사능 피해는 원전 폭발로 인해 입게 되었지만 그것을 극복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본질적으로 동일하다는 감독의 의도일 것이다)에서 지진 때문에 원전이 또 다시 폭발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나가시마현에 있는 조그마한 오하라 마을에서 치매에 걸린 부인과 아들 요이치 내외와 같이 살고 있는 오노는 목축업과 농업을 겸하고 있다. 옆집 스즈키 부부 또한 말썽꾸러기 아들과 함께 투닥거리며 농사를 업으로 살고 있다.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받으며 살아가는 농촌 공동체 속에서 지극히 일상적인 삶을 살아가던 작은 마을에 갑자기 지진이 일어난다. 땅이 흔들리고 세상이 암흑으로 변한 것이다. 곧이어 라디오에서 원전 폭발 사실을 알리는 다급한 방송을 듣게 되고, 이제 그들의 삶도 뿌리째 흔들리기 시작한다. 영화는 거대한 쓰나미가 몰려오는 스펙터클을 대신해 폐허로 변한 마을의 모습을 통해 지진의 참상을 고스란히 전해준다.
 


원전 폭발 다음날부터 정부의 대응은 재빠르다. 오하라 마을의 제1발전소로부터 반경 20킬로미터 안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대피명령이 내려지고 오노의 집 앞마당을 가로질러 말뚝이 박힌다. ‘출입금지’라는 경계선이 만들어진 것이다. 이 경계선은 피난을 가야하는 스즈키의 가족과 피난을 가지 않아도 되는 오노 가족을 구분해주는 하나의 물리적인 장치에 불과하다. 그러나 방사능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냄새를 맡을 수도 없다. 다만 방사능 측정기에서 울리는 경고음으로 인해 우리는 방사능의 존재를 인지할 수 있을 뿐이다. 그렇게 눈에 보이지 않는 방사능을 반경 20킬로미터라는 수치에 대입해 분리의 선을 그어놓고 안전과 불안전으로 나누는 것이다. 인간이 그어놓은 이 분리의 선은 결국 유동적이며 인위적이고 불안정하다는 것을 영화는 보여준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곳에 있다고 정부로부터 판명 받았지만 오노는 젊은 아들과 며느리에게 다른 도시로 대피할 것을 종용한다. 아들 요이치는 아버지와 함께 떠나길 원하지만, 오노는 “향토애 같은 아름다운 마음으로 마을을 떠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삶의 각인이 새겨진” “추억의 장소”라서 집을 떠날 수 없다고 말한다. 요이치는 아버지의 명령대로 아내 이즈미와 함께 30년 동안 정든 집을 떠나 다른 마을로 이사한다. 하지만 이사를 간다고 해서 사태가 해결되거나 끝난 것은 아니다. 이사 간 곳은 사고 난 원전과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있는 마을이지만 여전히 방사능의 공포로부터 자유롭지는 못하다. 유독 방사능에 민감하게 반응했던 이즈미는 임신을 하고나서 급기야 방사능 공포증에 걸리게 된다. 이즈미는 집안의 모든 창문을 비닐로 막아 외부의 공기가 유입되는 것을 막고, 집 밖으로 나갈 때는 방호복을 입고 외출한다. 이즈미의 이런 행동은 곧 마을 사람들의 공분을 산다. 방사능 측정기를 몸에 지니고, 모든 것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이즈미의 행동을 두고 마을 사람들은 “이 마을에 대한 모욕”이라고 말한다. 마을 사람들의 부담스런 시선과 지금 있는 마을도 방사능에서 안전하지 못하다는 것을 느낀 요이치는 더 멀리 피난을 가기로 한다. 피난을 가던 요이치와 이즈미는 바닷가에서 잠시 쉬게 되고, 평화로운 바닷가에 이즈미는 나들이 나온 부부의 아이를 보면서 모처럼 웃음을 되찾는다. 하지만 이 평온함은 방사능 측정기가 내는 불규칙한 기계음 소리에 곧 불안함으로 바뀐다. 이즈미는 “사랑이 있으니까 괜찮아.” “사랑만 있으면 어떻게든 된다.”라고 중얼거리지만 여전히 불안해 보인다.


한편 원전 폭발로 대대로 살아왔던 삶의 터전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스즈키 가족은 집으로 되돌아갈 날만 기다리며 체육관에서 생활하고 있다. 스즈키의 아들 미츠루는 지진이 일어나는 날 같이 있었던 여자친구 요코와 함께 실종된 요코의 부모님을 찾으러 다닌다. 해안가 마을에 살고 있었던 요코의 집은 흔적도 찾을 수 없다. 그곳은 출입통제 구역이 되어 민간인의 출입이 금지되었지만 둘은 여전히 가족의 흔적을 찾아 폐허가 된 마을을 뒤지고 다닌다. 몇 날 며칠을 그렇게 가족들의 삶의 흔적을 찾아다니는 요코를 보고 미츠루는 뜬금없이 결혼하자고 말한다. 원전 사고가 나기 전의 미츠루는 부모님을 도와 농사일을 배우기보다는 친구들과 오토바이를 타고 어울려 다니기를 좋아하는, 그래서 부모의 잔소리가 마를 날 없는 그런 아들이었다. 그랬던 그가 이제는 책임감을 가지고 요코에게 결혼을 하자는 것이다. 하얀 눈 위에 지나온 발자국이 새겨져 있듯이 우리도 결혼해서 ‘한 발자국’ ‘한 발자국’ 앞으로 나아가자고 말한다.
 

소노 시온은 영화를 통해 일본이 원전 폭발 이후 방사능이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총알이 빗발치는 곳에서 아이를 키우며 살아야 하는 절망스럽기 그지없는 곳이지만, 삶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희망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이 희망이 사랑을 통해 만들어진다고 보는 것 같다. 피난민이 머물고 있는 학교 교실의 벽에 쓰인 ‘희망’이라는 글자와 이즈미가 말한 ‘사랑’, 그리고 미츠루와 요코의 결혼을 통해 감독은 젊은 세대에게 삶을 포기하지 말고 사랑하며 희망을 가지라고 말한다. 그러나 과연 ‘사랑’만
으로 ‘희망’을 꿈꿀 수 있을까?
 

자본과 국가가 이윤추구라는 집단의 욕망과 핵보유라는 군사적 욕망으로 원자력을 가동시켰지만, 원자력 발전으로 인해 혜택을 얻는 것은 대도시이고 피해는 온전히 지역의 몫으로 돌아온다. 소노 시온의 영화에서도 후쿠시마 대지진 이후 차별받는 피해 지역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후쿠시마에서 피난을 간 아이들이 ‘후쿠시마의 아이들’이라고 왕따를 당하고, 여성의 모유에서 세슘이 검출되고, 목축업을 하던 50대 남성이 ‘원전’을 저주하면서 자살을 하고, 주유소에서는 후쿠시마현의 번호판을 달고 있으면 주유를 해주지 않고, 90대의 노파가 ‘무덤으로 피난갑니다.’라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한, ‘후쿠시마’ 사태 이후 실제 일어난 사건들을 소노 시온 감독은 영화 속에서 적절히 녹여 보여준다. 대도시를 벗어나 인구가 적은 지역에 원전을 건설함으로써 지역을 차별하고 원전 사고가 났을 때는 또 다른 형태의 국가 폭력 속에 차별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국가는 국민을 보호하기는커녕 오히려 정보를 숨기고 통계를 조작하며 미디어를 통해 국민을 기만할 뿐이다. 방사능을 걱정하는 국민은 ‘히스테리’를 부리는 비국민으로 치부하고, 아무쪼록 제대로 된 일본국민이라면 “힘껏 먹고, 힘껏 밭을 일구고, 힘껏 구입하라”고 주문한다. 이러한 차별의 양상이 과연 사랑으로 극복될 수 있을까. 보다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문제를 논하지 않는 한, 탈 원전을 선언하지 않는 한 극복되기 힘든 문제인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우려스러운 것은 일본정부는 믿을 수 없지만, 일본인들은 믿을 수 있다는 감독의 생각이다. 후쿠시마현 주변에는 많은 수의 재일조선인을 비롯하여 중국인, 필리핀인 등의 ‘일본인’으로 단일하게 묶이지 않는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원전 폭발로 인해 고통받는 것은 일본인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들은 일본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복구 지원에서도 이중 삼중의 차별을 받고 있다. 그러나 감독의 시선은 거기까지 가 닿지는 않는다. 일본인들만의 시련으로 만들어 이를 대동아전쟁의 패배를 잘 극복한 것처럼 이번의 시련도 일본인 특유의 기질로 극복하자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후쿠시마의 비극을 넘어서자는 감독의 의도에는 박수를 보내지만 그것이 자칫 잘못해서 ‘위대한 야먀토 민족’의 자긍심으로 이어지는 것은 경계해야 할 것이다.
 

임희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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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정한석의 영화공원. 2018년 9월 21일 [정한석의 영화공원] 그럼 무엇이 있었나 _ <너는 여기에 없었다> *스포일러 있음
2014년 영화부산 vol 10(통권 50호), 리뷰. 2014년 7월 3일 Film Review 친일의 제도, 제도의 친일 [집 없는 천사] 자본의 영세함과 기술 부족, 그리고 검열이라는 제도의 문제와 오래도록 싸우던 조선의 영화인들은 그럼에도 영화제작을 포기하지 않았다.
2003 Summer (통권 6호), 리뷰. 2003년 7월 23일 한국 최초의 하우스 호러 <장화, 홍련> <장화, 홍련>도 이미 메이킹과 현장공개 필름을 본 후였기 때문에 무서운 것에 대한 방어막은 충분히 갖춰진 상태였다.
필름리뷰 여전히 어딘가에 잠들어있을 누군가를 생각하며 한 남자가 낙동강 생태공원의 강변으로 걸어 들어온다. 울긋불긋 핀 단풍과 우거진 갈대, 그리고 남자의 가벼운 외투 차림으로 보아 가을의 한 중간 같다. 그는 들고 있는 수첩 속 빼곡한 메모와 공원의 여기저기를 번갈아 보며 무언가를 찾는 듯 두리번거리지만 별다른 수확도 없고 찾는 대상은 오리무중인 듯, 아득함과 막막함이 배인 눈빛으로, 하지만 무기력보다는 간절함과 사명감이 느껴지는 목소리로 “어디 있노, 니….”라고 나직이 말한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Film Review - 죽은 시간을 목격한다는 것 [경주] <경주>는 기이한 영화이다. 쉽게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같다. 느리고 단조로운 화면 안에서 신뢰와 불신을 오가는 놀이 같기도 하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6(통권 66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7월 12일 찰나의 순간, 달라지는 세계 <클레어의 카메라>  영화는 이제 찰나에도 펼쳐질 수 있는 세계의 깊은 심도를 제시한다. 아득하고 신비로운 세계로의 확장이다.
소성리 타인의 삶과 그 세계에 대한 이해 영화가 세상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소성리>는 그렇게 타인의 삶과 세계를 이해하는 것이라는 대답을 내놓는다.
2014년 영화부산 vol 09(통권 49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4월 4일 Film Review 질주가 아닌, 부유(浮游): [설국열차] 우리가 사는 세상은 설국열차처럼 일거에 멈춰 세울 수 없는 무형의 거대 열차이기 때문이다.
필름리뷰 현장과 무대 나는 <블랙 팬서>를 뒤늦게 본 관객이자 대체로 어떤 영화에 관한 정보를 영화를 보기 전부터 알게 되는 일을 즐기지 않는다. 하지만 개봉 무렵 영화의 한 장면이 부산광역시를 대표하는 이곳저곳에서 촬영되었다는 소식은 피하기 어려웠다. 적지 않은 관객들이 나와 같은 경로를 따라오지 않았을까 짐작도 하게 된다.
2002 Summer (통권 2호), 리뷰. 2002년 7월 26일 영화다시보기- 불교의 시각에서 본 영화 <달마야 놀자>편 조폭과 불교? 얼핏 생각해도 너무나 황당한 이 결합은 조폭영화 장르 특유의 재미를 불교적 코드를 도입해서 대중적 성공을 거두었다. 
뉴스, 웹툰. 2016년 10월 11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0 아이 엠 어 히어로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0 아이 엠 어 히어로_웹툰

2003 Autumn (통권 7호), 리뷰. 2003년 9월19일 언니들은 모르는 오빠들의 세계! 오 브라더스
2014년 영화부산 vol 08(통권 48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월 5일 죽음을 시청하는 자 누구인가 [더 테러 라이브]  죽음으로 귀결되는 이 마지막 호소의 목격자인 관객은 그 응시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거기에 전이의 여부가 달려있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4(통권 54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7월 1일 내 안의 엘사들 [겨울왕국] 행복의 얼굴은 다양하다. 그래서 <겨울왕국>은 마법에 걸린 이들에게도 헌신적인 사랑이라는 배려의 열쇠만 있으면 즐거움을 함께 누리는 소통이 가능하다는, 연대와 자매애로 다가서는 영화이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6(통권 56호), 리뷰. 2016년 1월 4일 FILM REVIEW 용서는 어떻게 오는가 - 래빗 홀 사라지지는 않지만 ‘주머니 속의 돌처럼 들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된다’는 상태로 들어가는 시작점일 것이다. 치유는 그렇게 용서에서 온다.
2012년 영화부산 vol 01(통권 41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7월 23일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서른살의 성장영화
2008 Spring (통권 25호), 특집기획. 2008년 3월 30일 [펀치 드렁크 러브] '존 브라이언'은 배리와 레나의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음악의 후반부에선
그들의 겉잡을 수 없는 사랑을 극적으로 잘 표현 해냈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4(통권 44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2월 4일 필름 소셜리즘 세계의 비참에 대한 영화의 사유
2019년 영화부산 vol 28(통권 68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1월 15일 <암수살인> 장르의 관습에 고민한 자리 오늘의 주류 범죄 스릴러에서 보기 드문 태도, 대상을 다루는 데 대한 고민의 흔적, 장르에 기대하는 관습에 무조건 순응하지 않는 영화의 시도들이 유효했기 때문일 것이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Asia Movie File 수취인거부 싱가포르에게, 사랑을 담아 수취인거부 그러나 50년을 묵혀둔 그리움의 연서는 어떤 형태로든 그 대상에가 닿지 못한다.
2005 Summer (통권 14),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7월 6일 남극일기 어느 정도 영화를 이해하고 좋아했는지를 떠나 한 가지 확실하게〈남극일기〉를 통해 전달받은 메시지가 있다면,지나 친 욕망의 끝에 남는 건 허무함뿐 이라는 것이다.
2007 Summer (통권 22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6월 1일 이런 사랑도 있다 밀양 영화가 끝나고 나서 문득 느낀 사실이지만,시작 무렵에 신애를 비추던 햇살보다 마지막에 비추던 햇살이 더욱 부드럽고 눈부시게 느껴진 건 왜일까?
2012년 영화부산 12.12+13.1월호 vol 03(통권 43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월 21일 <심플 라이프> A Simple Life (2011) 잊히지 않는다는 것은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Film Review - 함께 만들어가는 멋진 인생을 위하여 [멋진 인생] 경제력을 향상시키면서도 내면이 공허해져가는 삶이 아닌, 함께 기쁨을 느끼며 충만해지는 삶을 살아나가는 길을 택한 그들의 공존력이 가급적 많은 이들과 공유될 수 있었으면 한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6(통권 66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7월 12일 ‘사라지고 싶다’와 ‘죽이고 싶다’, 청춘의 막막함 앞에서 <버닝>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영화감독 이창동의 8년만의 신작 <버닝>
2009 Spring (통권 29호), 뉴스. 2009년 3월 19일 봄날의 나른한 단상 요 며칠사이 봄비가 제법 때맞춰 수분공급을 잘하고 있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Film Review – 이제 겨우 이야기의 시작 [고스트 메신저] 이 애니메이션은 영력을 가진 주인공 꼬마 ‘강림’이 영문 모를 장난감 하나를 떠맡게 되면서 시작한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8(통권 68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1월 15일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 기이한 여행 첫 쇼트와 마지막 쇼트가 서로 꼬리를 물려 순환하는 구조를 통해 장률은 이 여행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우리에게 귀띔한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3(통권 63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10월 18일 <아메리칸 허니: 방황하는 별의 노래> - 뜨겁고도 차가운 풍경 길 위로 밀려나고 뛰쳐나온 청춘들에게는 저마다 아픈 구석이 있을 테다. 사연을 딱히 묻지 않아도...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10월 6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악귀(惡鬼)들의 전성시대 <아수라>] <아수라>의 군상들은 너무도 추악하고 비루하여 차마 외면하고픈 우리네 사회상의 음울한 민낯을 집요하게 드러낸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5(통권 45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4월 9일 뜨거운 감자를 삼키기 위한 제(祭)[지슬] 뜨거운 감자를 목구멍으로 밀어 넣기 어렵듯 애도를 위한 제의(祭儀)는, 지금, 아직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이 영화는 그만큼 직핍하게 보여준 것인지도 모른다.
필름리뷰 먼지와 재, 그리고 다시 집으로 두 가지 의미의 이 조용히 무너지고 있다. <축복의 집>은 누구도 주목하지 않는 어느 가정의 붕괴를 재개발 구역에서 철거를 앞둔 낡은 가옥에 빗댄 영화다. 공장 노동자이자 야간 식당 아르바이트로 고단한 주인공 해수(안소요 분)는 새벽녘에야 겨우 집에 들어가 오래된 배관에서 녹물이 섞여 나오는 물로 먼지와 땀자국을 씻어낸다. 이 한 장면만으로도 해수의 비바람을 막아줄 가정과 가옥의 부재는 선명하게 포착된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5(통권 55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9월 24일 천재에서 거장으로 [퍼시픽 림] 지금은 우리 모두 길예르모 델 토로의 새로운 세계를 그저 맘 편히 즐겼으면 한다. 어둡고 음울했던 시절의 괴이한 섬세함 대신, 이제는 다른 차원에서 상상력을 펼치는 사내의 세계를 말이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Film Review- 사랑이라는 치명적인 페이드아웃 [베티블루] 베티는 영원히 눈부신 스무 살이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8월 4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이제는 그를 놓아주어야 할 때 <제이슨 본>] 시리즈의 다섯 번째 영화인 <제이슨 본>도 이러한 전작의 기조를 전반적으로 계승하려 한 작품이다. 하지만 얼핏 이상한 기미가 감지된다.
뉴스, 웹툰. 2017년 2월 28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9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9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2017년 영화부산 vol 22(통권 62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7월 14일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세일즈맨> 당신이 보고 있는 것이 과연 진실이냐고 되묻고 있을 뿐이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6(통권 46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7월 6일 Film Review 그곳에 상처를, 남기다 <꽃섬> 슬픔에 공명하는 자기 자신을 알아차릴 사이도 없이 타인의 시선이 슬픔을 대신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더 외로운지도 모른다.
2012년 영화부산 vol 01(통권 41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7월 23일 은교 그들에게 은교는 무엇이었나?
2018년 영화부산 vol 27(통권 67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10월 21일 <변산>, 변산의 말맛 <변산>을 힘차게 껴안고 싶은 이유는 찰지게 맛있는 말들의 리듬, 똑떨어지는 그 말맛 때문이다.
뉴스, 필름 리뷰. 2016년 11월 17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이상한 나라의 마이클 무어 <다음 침공은 어디?>] 마이클 무어가 미국으로 가져가려 한 꽃은 이렇듯 인간과 역사에 대한 올바른 태도에 다름 아니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0(통권 50호), 리뷰. 2014년 7월 3일 Film Review 탯줄 없는 아버지들의 세계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슈퍼맨의 이야기를 써야 할 때이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1(통권 61호), 리뷰. FILM REVIEW.2017년 4월 26일 요즘 한반도는 ‘샤이(Shy)’가 좋습니다 <공조> 한 편의 영화에서 분단 문제를 해결할 만한 관점을 기대한다는 건 얼토당토 않은 일일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남북이 함께하는 영화들에서 잠자던 공동의 불안과 희망이 깨어나는 걸 경험적으로 안다. 거기에는 해결과는 멀지만 늘 ‘해소’의 모티브가 있고, 모두 한반도 땅의 평화를 점쳐보는 통일된 순간을 맞는다. 이는 매번 분단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만들어지는 공통된 의도이자, 질적 평가를 떠나 그들의 생존 가치가 되는 현실적인 덕목이
뉴스, OST & 맛집. 2016년 7월 6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이 미친 사랑의 뽕짝] 영화 <박쥐 Thirst>를 들으며
2016년 영화부산 vol 18(통권 58호),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8월 8일 이 시대의 ‘존’들을 위하여, <프랭크> 이 영화는 프랭크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존의 쓰디쓴 성 장서사이기도 하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6월 16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전설에서 신화로, 무하마드 알리의 삶 <알리>] 무하마드 알리는 비단 선수생활 뿐만 아니라 전 생애에 걸쳐 몸소 증명한 삶에의 열정, 그리고 자신의 이름을 지켜내기 위한 끝없는 용기를 통해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잊히지 않을 뜨거운 족적을 남겼다.
리뷰, 필름 리뷰. 2017년 1월 19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벼랑 끝에 선 인간선언 <나, 다니엘 블레이크>]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초로에 접어든 허름한 행색의 한 남자가 스프레이를 들고 관공서 외벽에 큼지막한 글씨를 휘갈긴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오늘따라 커피 맛이 쓴 이유 - 영화<노 임팩트 맨> 살아오면서 환경에 끼쳤을 엄청난 영향을 진지하게 반성해 본다.
2007 Winter (통권 20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1월 3일 영화리뷰, 가을로(Traces Of Love, 2006) 이 영화는 상처 위에 소리 없이 각자의 숲을 일구고 풍경을 만들어 나가는 인물 들을 통해 관객들을 정화시키고 치유하는 느낌이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3(통권 63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10월 17일 <택시운전사>를 보고 <꽃잎>을 떠올리다: 김만섭과 ‘우리들’ ‘광주’가 지닌 비극적 면모의 일부이겠지만. 여기서는 시각적 쾌감은 말할 것도 없고 위안조차 불편하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Film Review- 영화를 넘어선 영화<시> 영화적인 요소를 배제하여, 영화라는 미디어 매체를 초월한 세상의 가능성을 시험해 볼 수 있는 정점이 바로 이창동 감독의 <시>가 아닐까 생각한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6(통권 66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7월 12일 아무도 가지 않은 길, 그러나 아무나의 길 <판타스틱 우먼> 눈에 강력하게 끼인 이항대립적인 백태가 사라지고 ‘아무나’와 분별없이 어울리는 그런 자리를 희구하는 일이 과장은 아닐 것이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1(통권 61호), 리뷰. FILM REVIEW.2017년 4월 26일 타자의 시선에 갇힌 사람들 <녹터널 애니멀스> 19년 전 헤어진 전남편에게서 소설 한 권이 도착한다. ‘녹터널 애니멀스’, 불면증에 시달리던 수잔의 별명을 제목으로 붙인 에드워드는 이 소설을 그녀에게 바쳤다. 톰 포드 감독의 영화 <녹터널 애니멀스Nocturnal Animals>(2017)는 소설을 받아든 수잔의 감정적 변화를 그린 작품이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4(통권 64호), 리뷰, 필름 리뷰. 2018년 1월 1일 망각의 정치학, 기억의 영화 시학 “세계는 사라졌다, 내가 널 데려다 줘야 한다.(The world is gone, I must carry you.)” 이렇게 영화는 시작된다. 
2012년 영화부산 vol 01(통권 41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7월 23일 영화 [두 개의 문] 2 Doors, 2011 우리가 알고 있다고 믿는 것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