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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Film Review - 희망은 어디에…[희망의 나라]

  • 글 ·
  • 작성일2020. 12. 24


재앙은 인간이 사는 곳 어디에서나, 언제든지 일어난다.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막을 수 없는 자연이 만든 재앙도 있고, 인간의 이기심과 욕망으로 만들어진 재앙도 있다. 그런데 우리는 이 두 가지가 겹쳐 일어나는 비극을 목도한 바 있다. 지난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을 통해서이다. 대지진은 거대한 쓰나미를 일으켰고 쓰나미는 후쿠시마원전을 삼켰다. 이로 인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 폭발이 일어났고 원전은 안전하다고 외쳐오던 ‘안전신화’가 단박에 깨졌다. 이 엄청난 재앙 앞에서 인간은 잠시 겸허해지는 듯 했지만, 여전히 어리석고 이기심에 가득 찬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일본사회에서 원전 때문에 방사능을 걱정하는 목소리는 한낱 개인의 히스테리로 치부되고, 원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국가권력의 조직적인 은폐로 인해 찾아보기가 힘들다.
 

소노 시온 감독의 <희망의 나라>는 원전 폭발로 인해 절망에 빠진 일본사회에 나름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는 영화이다. 영화는 후쿠시마 대지진 이후에도 여전히 원전이 가동되고 있는 나가시마현(‘나가시마’는 ‘나가사키’와 ‘후쿠시마’의 합성어일 것이다. 나가사키의 방사능 피해가 전쟁으로 인해 일어났고 후쿠시마의 방사능 피해는 원전 폭발로 인해 입게 되었지만 그것을 극복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본질적으로 동일하다는 감독의 의도일 것이다)에서 지진 때문에 원전이 또 다시 폭발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나가시마현에 있는 조그마한 오하라 마을에서 치매에 걸린 부인과 아들 요이치 내외와 같이 살고 있는 오노는 목축업과 농업을 겸하고 있다. 옆집 스즈키 부부 또한 말썽꾸러기 아들과 함께 투닥거리며 농사를 업으로 살고 있다.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받으며 살아가는 농촌 공동체 속에서 지극히 일상적인 삶을 살아가던 작은 마을에 갑자기 지진이 일어난다. 땅이 흔들리고 세상이 암흑으로 변한 것이다. 곧이어 라디오에서 원전 폭발 사실을 알리는 다급한 방송을 듣게 되고, 이제 그들의 삶도 뿌리째 흔들리기 시작한다. 영화는 거대한 쓰나미가 몰려오는 스펙터클을 대신해 폐허로 변한 마을의 모습을 통해 지진의 참상을 고스란히 전해준다.
 


원전 폭발 다음날부터 정부의 대응은 재빠르다. 오하라 마을의 제1발전소로부터 반경 20킬로미터 안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대피명령이 내려지고 오노의 집 앞마당을 가로질러 말뚝이 박힌다. ‘출입금지’라는 경계선이 만들어진 것이다. 이 경계선은 피난을 가야하는 스즈키의 가족과 피난을 가지 않아도 되는 오노 가족을 구분해주는 하나의 물리적인 장치에 불과하다. 그러나 방사능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냄새를 맡을 수도 없다. 다만 방사능 측정기에서 울리는 경고음으로 인해 우리는 방사능의 존재를 인지할 수 있을 뿐이다. 그렇게 눈에 보이지 않는 방사능을 반경 20킬로미터라는 수치에 대입해 분리의 선을 그어놓고 안전과 불안전으로 나누는 것이다. 인간이 그어놓은 이 분리의 선은 결국 유동적이며 인위적이고 불안정하다는 것을 영화는 보여준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곳에 있다고 정부로부터 판명 받았지만 오노는 젊은 아들과 며느리에게 다른 도시로 대피할 것을 종용한다. 아들 요이치는 아버지와 함께 떠나길 원하지만, 오노는 “향토애 같은 아름다운 마음으로 마을을 떠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삶의 각인이 새겨진” “추억의 장소”라서 집을 떠날 수 없다고 말한다. 요이치는 아버지의 명령대로 아내 이즈미와 함께 30년 동안 정든 집을 떠나 다른 마을로 이사한다. 하지만 이사를 간다고 해서 사태가 해결되거나 끝난 것은 아니다. 이사 간 곳은 사고 난 원전과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있는 마을이지만 여전히 방사능의 공포로부터 자유롭지는 못하다. 유독 방사능에 민감하게 반응했던 이즈미는 임신을 하고나서 급기야 방사능 공포증에 걸리게 된다. 이즈미는 집안의 모든 창문을 비닐로 막아 외부의 공기가 유입되는 것을 막고, 집 밖으로 나갈 때는 방호복을 입고 외출한다. 이즈미의 이런 행동은 곧 마을 사람들의 공분을 산다. 방사능 측정기를 몸에 지니고, 모든 것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이즈미의 행동을 두고 마을 사람들은 “이 마을에 대한 모욕”이라고 말한다. 마을 사람들의 부담스런 시선과 지금 있는 마을도 방사능에서 안전하지 못하다는 것을 느낀 요이치는 더 멀리 피난을 가기로 한다. 피난을 가던 요이치와 이즈미는 바닷가에서 잠시 쉬게 되고, 평화로운 바닷가에 이즈미는 나들이 나온 부부의 아이를 보면서 모처럼 웃음을 되찾는다. 하지만 이 평온함은 방사능 측정기가 내는 불규칙한 기계음 소리에 곧 불안함으로 바뀐다. 이즈미는 “사랑이 있으니까 괜찮아.” “사랑만 있으면 어떻게든 된다.”라고 중얼거리지만 여전히 불안해 보인다.


한편 원전 폭발로 대대로 살아왔던 삶의 터전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스즈키 가족은 집으로 되돌아갈 날만 기다리며 체육관에서 생활하고 있다. 스즈키의 아들 미츠루는 지진이 일어나는 날 같이 있었던 여자친구 요코와 함께 실종된 요코의 부모님을 찾으러 다닌다. 해안가 마을에 살고 있었던 요코의 집은 흔적도 찾을 수 없다. 그곳은 출입통제 구역이 되어 민간인의 출입이 금지되었지만 둘은 여전히 가족의 흔적을 찾아 폐허가 된 마을을 뒤지고 다닌다. 몇 날 며칠을 그렇게 가족들의 삶의 흔적을 찾아다니는 요코를 보고 미츠루는 뜬금없이 결혼하자고 말한다. 원전 사고가 나기 전의 미츠루는 부모님을 도와 농사일을 배우기보다는 친구들과 오토바이를 타고 어울려 다니기를 좋아하는, 그래서 부모의 잔소리가 마를 날 없는 그런 아들이었다. 그랬던 그가 이제는 책임감을 가지고 요코에게 결혼을 하자는 것이다. 하얀 눈 위에 지나온 발자국이 새겨져 있듯이 우리도 결혼해서 ‘한 발자국’ ‘한 발자국’ 앞으로 나아가자고 말한다.
 

소노 시온은 영화를 통해 일본이 원전 폭발 이후 방사능이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총알이 빗발치는 곳에서 아이를 키우며 살아야 하는 절망스럽기 그지없는 곳이지만, 삶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희망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이 희망이 사랑을 통해 만들어진다고 보는 것 같다. 피난민이 머물고 있는 학교 교실의 벽에 쓰인 ‘희망’이라는 글자와 이즈미가 말한 ‘사랑’, 그리고 미츠루와 요코의 결혼을 통해 감독은 젊은 세대에게 삶을 포기하지 말고 사랑하며 희망을 가지라고 말한다. 그러나 과연 ‘사랑’만
으로 ‘희망’을 꿈꿀 수 있을까?
 

자본과 국가가 이윤추구라는 집단의 욕망과 핵보유라는 군사적 욕망으로 원자력을 가동시켰지만, 원자력 발전으로 인해 혜택을 얻는 것은 대도시이고 피해는 온전히 지역의 몫으로 돌아온다. 소노 시온의 영화에서도 후쿠시마 대지진 이후 차별받는 피해 지역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후쿠시마에서 피난을 간 아이들이 ‘후쿠시마의 아이들’이라고 왕따를 당하고, 여성의 모유에서 세슘이 검출되고, 목축업을 하던 50대 남성이 ‘원전’을 저주하면서 자살을 하고, 주유소에서는 후쿠시마현의 번호판을 달고 있으면 주유를 해주지 않고, 90대의 노파가 ‘무덤으로 피난갑니다.’라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한, ‘후쿠시마’ 사태 이후 실제 일어난 사건들을 소노 시온 감독은 영화 속에서 적절히 녹여 보여준다. 대도시를 벗어나 인구가 적은 지역에 원전을 건설함으로써 지역을 차별하고 원전 사고가 났을 때는 또 다른 형태의 국가 폭력 속에 차별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국가는 국민을 보호하기는커녕 오히려 정보를 숨기고 통계를 조작하며 미디어를 통해 국민을 기만할 뿐이다. 방사능을 걱정하는 국민은 ‘히스테리’를 부리는 비국민으로 치부하고, 아무쪼록 제대로 된 일본국민이라면 “힘껏 먹고, 힘껏 밭을 일구고, 힘껏 구입하라”고 주문한다. 이러한 차별의 양상이 과연 사랑으로 극복될 수 있을까. 보다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문제를 논하지 않는 한, 탈 원전을 선언하지 않는 한 극복되기 힘든 문제인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우려스러운 것은 일본정부는 믿을 수 없지만, 일본인들은 믿을 수 있다는 감독의 생각이다. 후쿠시마현 주변에는 많은 수의 재일조선인을 비롯하여 중국인, 필리핀인 등의 ‘일본인’으로 단일하게 묶이지 않는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원전 폭발로 인해 고통받는 것은 일본인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들은 일본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복구 지원에서도 이중 삼중의 차별을 받고 있다. 그러나 감독의 시선은 거기까지 가 닿지는 않는다. 일본인들만의 시련으로 만들어 이를 대동아전쟁의 패배를 잘 극복한 것처럼 이번의 시련도 일본인 특유의 기질로 극복하자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후쿠시마의 비극을 넘어서자는 감독의 의도에는 박수를 보내지만 그것이 자칫 잘못해서 ‘위대한 야먀토 민족’의 자긍심으로 이어지는 것은 경계해야 할 것이다.
 

임희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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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Winter (통권 8호), 리뷰. 2003년 12월18일 그 단순하고 순결한 복수의 칼에 대하여 올드보이 가장 영화적인 모티브인 ‘복수’가 온전히 박찬욱 감독의 것처럼 보이는 이유도 그래서이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7월 7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우리가 모르는 셜록 홈즈 <미스터 홈즈>] 아마도 셜록 홈즈 만큼이나 대중들로부터 오랜 기간 사랑받은 가공의 인물도 드물 것이다. 그는 자신이
2006 Autumn (통권19호), 뉴스,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10월 4일 괴물 헐리우드 영화의 세계주의적(코스모폴리탄)인 시선이 바로〈괴물〉에도 있었던 것이라 자부한다.
뉴스, 웹툰. 2017년 1월 31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7 동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7 동주_웹툰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신화로부터 멀리:노매드랜드 <노매드랜드Nomadland>(2020)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하나만 꼽자면 영화 후반부 주인공 펀(프랜시스 맥도먼드 분)이 자신이 떠났던 네바다주의 엠파이어 마을로 다시 돌아왔을 때다. 이 마을은 집을 만드는 석고 보드 공장 내 생산품으로 터전이 유지됐다. 하지만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집값이 폭락하고 주택 수요가 급격히 감소하자 88년 만에 공장 문을 닫았다. 더욱이 이 동네는 주소마저 쓸 수 없게 됐다. 엠파이어는 말 그대로 거대한 사회적 사건으로부터 버려진 곳이다. 펀은 수개월 만에 다시 돌아와 차에 있는 물건을 다시 버리고, 문 닫힌 을씨년스러운 공장을 둘러보기도 한다. 이윽고 그는 비어있는 한 집에 당도한다. 자세한 설명이 나오진 않지만 방과 부엌을 둘러보는 펀의 시선에서 그가 살았던 집으로 추측할 수 있다. 이윽고 그녀는 문을 통해 밖으로 걸어 나간다. 카메라는 펀의 뒷모습을 비추고, 그녀의 앞에 놓인 것은 눈이 소복이 쌓여 있는 들판과 저 멀리 네바다주 어딘가의 설산이다.
2008 Autumn (통권 27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9월 26일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빼앗긴 조국에 대한 한으로 황야를 무정부 상태인냥 누비고 다니는 세 남자의 보물찾기 과정에는 분명 조국을 잃은 슬픔과 자괴감이 깔려 있다. 
2010 Winter (통권 36호), 리뷰, 필름 리뷰. 2010년 11월 11일 Review - 이 아이는 죽어야 했다 김백준의 [작별들] 이 아이의 성장이 이토록 가혹한 것을 우리는 그저 지켜볼 도리밖에 없다. 아마도 엄마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소녀의 삶은 계속된다.
2009 Spring (통권 29호), 뉴스. 2009년 3월 19일 봄날의 나른한 단상 요 며칠사이 봄비가 제법 때맞춰 수분공급을 잘하고 있다.
뉴스, 웹툰. 2016년 9월 28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9 언더워터 복면작가의 Movie Think #9 언더워터
뉴스, OST & 맛집. 2016년 6월 1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그녀가 작곡한 사진을 듣다] 영화 < Her >을 들으며
소성리 타인의 삶과 그 세계에 대한 이해 영화가 세상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소성리>는 그렇게 타인의 삶과 세계를 이해하는 것이라는 대답을 내놓는다.
뉴스, 웹툰. 2016년 11월 29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3 아수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3 아수라
2016년 영화부산 vol 18(통권 58호),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8월 6일 일상의 힘, 순환적 리듬이 빚어내는 변화 <내일을 위한 시간> 영화는 비록 단 한 번의 주말이 지만 그녀의 삶을 짐작케 하고, 고작 단 한 번의 주말이기에 그녀의 삶을 보이지 않게 한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중심과 주변 <아이들은 즐겁다>(2021)의 첫 장면. 흰색 트럭이 앞으로 다가와 멈춘다. 닫혀있던 차창이 서서히 내려가며 영화의 주인공인 다이(이경훈 분)와 아빠(윤경호 분)가 화면에 등장한다. 화면 구도상 다이의 시선이 중심이지만, 내게는 유독 옆자리에 앉아 잠을 자는 아빠의 모습이 돋보인다. 분명 트럭을 운전해 다이를 관객에게 소개한 장본인이지만, 그런 그의 첫 모습이 피로에 쌓여 쿨쿨 잠을 자는 모습이라는 것은 꽤나 인상 깊은 소개처럼 다가온다.
2014년 영화부산 vol 09(통권 49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4월 4일 Film Review 성장한다는 것은 미쳐가는 거야 [안개 속의 풍경] 입맛에 맞게 잘라내고 없애버릴 수 없다는 점에서, 롱테이크 촬영은 인생과 닮았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3(통권 63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10월 16일 뫼비우스의 띠처럼 돌고 도는 목소리의 정체 <네루다> 오스카는 감독의 상상력의 산물이니, 실존인물 네루다의 문학과는 무관하다.
2007 Summer (통권 22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6월 1일 조직에 몸담은 가장의 꿈 우아한 세계 오늘도 사회의 전쟁터에서 귀가하는 우리들의 아버지에게 가정(home)이라는 진정한 안식처를 제공해 보는 것은 어떨까
2013년 영화부산 vol 06(통권 46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7월 6일 Film Review '어른’이라는 굴레 안에서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어른이 되어버린, 혹은 어른이라고 믿고 싶은 지금 우리도 여전히 바람에 나부끼는 깃발임을 해원은 말하고 싶었던 건 아닐까.
2006 Summer (통권 18),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7월 4일 강적 조민호 감독은 영화감독으로서 오우삼에게 도전장을 내밀어 ‘강적’ 이 되고 싶었던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감정을 끄고 켤 수는 없으니까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2021)의 주인공 진아(공승연 분)가 처음으로 농담을 하는 장면이 있다. 자신의 집 옆집으로 이사 오게 될 남자 성훈(서현우 분)이 진아에게 묻는다. 이 집은 왜 이리 싸냐고. 성냥으로 담뱃불을 붙이면 연기가 다르다고 말하는 귀신이 나온 집이라고 그녀는 답한다. 엉뚱한 농담과 쓸쓸한 진실, 사려 깊은 거짓말이 뒤섞인 저 말이야말로 어쩌면 진아의 본모습이 아닐까.
2012년 영화부산 10+11월호 vol 02(통권 42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10월 22일 그 시절,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사랑은 청춘을 성하게 한다.
2003 Spring (통권 5호), 리뷰, 브리짓존스의 영화읽기. 2015년 4월 23일 이웃집 토토로 일상에 지치고 힘이 들때면 토토로가 살고 있는 숲속으로 한번 빠져보심이...
뉴스, 웹툰. 2016년 7월 12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4 배트맨 대 슈퍼맨 복면작가의 Movie Think #4 배트맨 대 슈퍼맨
리뷰, 필름 리뷰. 2017년 3월 2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누구의 것도 아닌 ‘블루’ <문라이트>]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008 Spring (통권 25호), 특집기획. 2008년 3월 30일 [펀치 드렁크 러브] '존 브라이언'은 배리와 레나의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음악의 후반부에선
그들의 겉잡을 수 없는 사랑을 극적으로 잘 표현 해냈다.
2006 Spring (통권 17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3월 5일 여 교수의 은밀한 매력 그 일관된 방식에 결국 관객은 설득되고 그들이 가진 은밀한 매력을 곱씹어 보게 되는 것이다.
2014년 영화부산 vol 08(통권 48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월 5일 Film Review 소파에 앉은 아이들 [헬리] 법 앞에서 그것의 실체를 확인하려는 보통의 인간처럼 나는 법관을 지키는 문지기의 등을 여전히 응시할 수 없다
2007 Winter (통권 20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1월 3일 영화리뷰, 가을로(Traces Of Love, 2006) 이 영화는 상처 위에 소리 없이 각자의 숲을 일구고 풍경을 만들어 나가는 인물 들을 통해 관객들을 정화시키고 치유하는 느낌이다. 
2002 Autumn (통권 3호), 리뷰. 2002년 9월 26일 내가 앵글에 담는 부산의 공간 부산의 공간에 대한 이런저런 잡담을 들으며 느끼는 아쉬움으로 내가 아직 부산을 아낀다는 걸 느끼듯이???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세상, 무순을 가로질러 <무순, 세상을 가로질러>(2021)를 두고 그동안의 다른 영화들이 한국 사회의 ‘청춘’(혹은 청년세대)의 재현 방식을 그대로 답습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미디어 안의 청년들은 얼마간 불안함을 내재하고 있는 존재처럼 여겨지는데,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청년들은 언제나 고용 불안정에 시달리거나 사회 구조 하의 폭력과 억압을 받는 대상처럼 묘사된다. <무순, 세상을 가로질러> 역시 그런 상황에 놓여있는 청년 두 명이 나와 자신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9(통권 59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0월 5일 나루세 미키오와 전후의 감각 <흐트러지다 > 절제 속의 역동을 통해 반복 안에서 차이를 발굴하려는 열의 (오즈 야스지로)와는 또 다른 곳에 나루세 미키오의 길이 뻗어나 있다.
2008 Winter (통권 28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12월 25일 [미인도] 남자와 여자의 경계에서 줄다리기 하는 자의 감정적인 긴장감 같은 것은 전혀 느껴지지 않고, 그의 인간적인 고뇌에는 아예 접근할 생각조차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0(통권 60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2월 28일 지금은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에 집중할 때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 지금은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에만 집중할 때이다.
2008 Winter (통권 28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12월 25일 [미쓰 홍당무] 무엇보다 몸을 사리지 않고 붉은 얼굴로 비호감 연기를 한 공효진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고, 1등에 가리워진 사랑받고 싶은 2등에 대해서도 작게나마 위로와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2004 Autumn (통권 11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4년 9월21일 비운의 여배우 김삼화 김삼화, 그녀가 지금 어느 하늘아래 살고 있는지 죽었는지는 몰라도 그녀는 참으로 좋은 배우 였으나 불행한 배우였다고 기억한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5(통권 65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4월 4일 사랑, 경계를 넘어설 용기 <셰이프 오브 워터 : 사랑의 모양> 우리는 그 고민의 흔적을 <셰이프 오브 워터 : 사랑의 모양>에서도 찾을 수 있다.
2010 Summer (통권 34호), 리뷰, 필름 리뷰. 2010년 7월 14일 영도다리 상실 그리고 회복
2002 Winter (통권 4호), 리뷰, 강소원의 영화다시보기. 2002년 12월 25일 <재밌는 영화>가 불러온 한국 영화에 관한 몇 가지 생각 <재밌는 영화>가 일면 승전을 거듭하는 한국영화를 자축하는 기념비 같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 한때 잘나가던 한국영화에 대한 묘비명처럼 보이는 것은 이런 의미에서이다.
칼럼, 정한석의 영화공원. 2018년 9월 21일 [정한석의 영화공원] 그럼 무엇이 있었나 _ <너는 여기에 없었다> *스포일러 있음
2017년 영화부산 vol 20(통권 60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2월 28일 괴물로 드러나는 현실과 내면의 욕망 <올드보이> 깊은 치유가 필요한 우리의 상처가 무엇인 지 생각해보는 성찰의 시금석이 될 수 있는 근대의, 그리 고 우리의 새로운 신화가 아닌가 생각된다
2012년 영화부산 12.12+13.1월호 vol 03(통권 43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월 21일 〈아르고〉Argo(2012) 진짜 악은 누구인가? 선이 악이고 악이 선인..
2012년 영화부산 vol 01(통권 41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7월 23일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서른살의 성장영화
2008 Winter (통권 24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1월 30일 지랄 같네… 사람 인연… [사랑] 어느 것 하나도 버릴 장면이 없는 영화,〈사랑〉. 이제는 이 영화를 ‘사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뉴스, 웹툰. 2016년 6월 28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3 컨저링2 복면작가의 Movie Think #3 컨저링2
뉴스, OST & 맛집. 2016년 7월 6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이 미친 사랑의 뽕짝] 영화 <박쥐 Thirst>를 들으며
2006 Autumn (통권19호), 뉴스,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10월 4일 예의없는 것들 좀더 멋지게 예의 없는 것들을 향해 한방을 날릴 수 있었던 이 영화가 아쉽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12월 21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우울한 사랑과 실패할 열정] 김일두의 ‘문제없어요’와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그녀에게 Hable Con Ella>를 들으며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Film Review- 클로즈업,신성과 접촉하는 영화의 방법[잔 다르크의 수난] 클로즈업, 신성과 접촉하는 영화의 방법 <잔다르크의 수난> 
2013년 영화부산 vol 04(통권 44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2월 4일 잊혀진 꿈의 동굴, 문성훈 부산국제영화제 시민평론단 소멸되지 않은 꿈의 역사 베르너 헤어조크 作
2017년 영화부산 vol 21(통권 61호), 리뷰. FILM REVIEW.2017년 4월 26일 요즘 한반도는 ‘샤이(Shy)’가 좋습니다 <공조> 한 편의 영화에서 분단 문제를 해결할 만한 관점을 기대한다는 건 얼토당토 않은 일일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남북이 함께하는 영화들에서 잠자던 공동의 불안과 희망이 깨어나는 걸 경험적으로 안다. 거기에는 해결과는 멀지만 늘 ‘해소’의 모티브가 있고, 모두 한반도 땅의 평화를 점쳐보는 통일된 순간을 맞는다. 이는 매번 분단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만들어지는 공통된 의도이자, 질적 평가를 떠나 그들의 생존 가치가 되는 현실적인 덕목이
2013년 영화부산 vol 05(통권 45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4월 9일 <시네로망> 영화와 소설의 기형적 진화, 필름리뷰-독자기고 이미지와 언어를 시공간의 흐름에 따라 해체, 융합하는 접점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야 말로, 문학이 영화를 통해 넓혀나 갈 수 있는 지표이며, 영화가 문학을 통해 깊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