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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영화부산 vol 12(통권 52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1월 1일

행복에 관하여 [황금시대]

  • 글 ·
  • 작성일2020. 12. 24



1. 우리들의 황금시대는 언제일까. 황금시대란 개인의 사회적 성공과 심리적 행복감을 합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작가로서의 가장 행복한 순간은 안정된 분위기 속에서 글을 쓸 수 있는 그 시간 속에 있다. 하지만 영화 <황금시대>에서는 우선 주인공 샤오홍(탕웨이(탕유)분)의 사랑을 강조한다. 행복의 첫 번째 조건은 연인과의 사랑이다.
 

1930년 중일전쟁 정치적 격변기의 폭풍 속에서 샤오쥔(펑사오펑(풍 소봉) 분)을 만나, 그와 함께 동거하게 되는 그 시점에서 행복한 장면을 많이 보여 준다. 한 번은 눈이 내리는 날, 둘이 거리를 걸으며 샤오쥔의 뒤를 따르던 샤오홍의 신발 끈이 끊어진다. 샤오쥔이 뒤돌아와 자신의 신발 끈을 끊어, 샤오홍의 끊어진 신발 끈에 이어주는 장면 에서 내 눈시울은 뜨거워졌다. 참 아름다운 그림이었다. 빈털터리 신세였지만 그들의 마음 만큼은 행복했노라. 벼룩이 겨드랑이를 파고 들어도 행복했다. 행복 지수 백프로였다. 샤오홍은 그 때 집안에서 쫓 겨났을 뿐만 아니라 약혼자도 영문도 없이 사라진 상태였다. 임신한 채로 떠돌던 샤오홍이 여관비가 없어 도움을 요청하자 작가이면서 신문사의 편집자인 샤오쥔이 샤오홍의 불안한 거처를 찾아온다. 이야기를 잠깐 나누는 사이, 샤오쥔은 샤오홍이 쓴 시를 발견하고 이 시를 당신이 썼냐고 묻자 샤오홍은 고개를 끄덕인다. 이른바 이들은 서로의 문학에 이끌려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 이후 그야말로 순수한 사랑의 열정으로 그들의 삶을 채워나간다. 운명아 비켜라! 여기에 사랑이 있나니!
 

영화를 보면서 왠지 <여름궁전>(2006)이 자꾸 떠올랐다. 본지가 좀 오래되었지만 무척 강렬했던 이미지들이 화인처럼 남아 있는 영화이다. “그렇게 세상을 겉돌던 즈음에 너를 만났고 그 순간 너는 나의 삶이 되어버렸다.” 여자 주인공 위홍(하오 레이(학뢰) 분)이 연인 저 우웨이(궈샤오둥(곽소동) 분)에 대한 사랑의 심경을 토로한 말이다. 이 말은 샤오홍과 샤오쥔뿐만 아니라 사랑에 빠진 모든 이들에게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황금시대>(2014)

영화는 샤오홍의 ‘황금시대’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잠시 샤오홍이 일본에서 거주하며 새장 속에 갇혀 작품을 쓰고 있을 때, 내 인생의 황금시대였다고 회상한다. 작가로서의 위치가 굳건해지고 안정된 생활 분위기 속에서 모든 작가가 염원하는 그 시간을 가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중국의 대문호 루쉰(왕즈원(왕지문) 분)의 따뜻한 배려 속에서 샤오홍이 그들 가족들과 함께 지낼 때, 그녀의 행복한 미소를 많이 볼 수 있었다. 파이프 담배를 피우고 있는 루쉰 앞에 서서 샤오홍이 말한다. “제 옷이 예쁘죠?”라고 물으니 루쉰은 윗옷과 치마의 색깔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하며, 빨간 윗옷에는 검은 치마가 어울린다고 다정하지만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대부분의 남자는 여자가 옷이 어울리느냐고 물었을 때 패션쇼가 아닌 이상 예쁘다고 이야기해준다. 루쉰의 작가적인 정직함을 이 장면에서 보여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그것들은 루쉰에 대한 오마주로서 중국이 얼마나 루쉰을 사랑하는지 담담한 문체로 보여주고 있다. 루쉰이 운명하는 장면에서 나의 눈시울이 또 한 번 뜨거워졌는데 아마 그에 대한 존 경의 눈물이었을 것이다.
 

2. 영화가 시작되고, 처음에는 샤오홍이 탕웨이인 줄 몰랐다. 영화 <색,계>(2007)와 <만추>(2010)에서의 섹슈얼하고 성숙한 여인의 분위기와는 달랐다. 너무 얼굴이 갸름해져서인가? 영화의 줄거리만 읽었을 뿐 출연진은 미처 보지 못했다. 탕웨이가 어려 보였고, 순수한 모습이었다. 영화의 초반에 샤오홍의 집안 배경 이야기가 나왔을 때, 프랑스 조각가 카미유 클로델이 생각났다. 진보는 어느 시대건 힘겹다. 특히 보수적 성향의 집안에서 아버지의 사상이나 가치관에 반기를 드는 것은 배반이고 반역이다. 순종해야 한다. 그러나 샤오홍, 카미유 클로델, 나혜석 그들은 순종하지 않았다. 그래서 가족들에게 조차 버림을 받은 것이다. 불행의 첫 단추였다. 그러나 그들의 인생에 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리고 가장 아름다운 것은 사랑이었으므로. 불행에도 조건이 있을까? 사랑하라 그러면 불행하다.
 

그러나 작가라는 종족은 불행한 가운데에서도 글을 쓴다. 글쓰기가 행복이고 구원이기 때문이다. 작가는 아무런 신경을 쓸게 없는 안정된 분위기에서도 글을 쓰고, 불행을 견디기 위해서도 쓴다. 무조건 무작정 써야 한다. 그래야 작가다. 병들어 죽을 때까지 써야 작가다. 프랑스영화 <몰리에르>(2007)에서 배우이자 극작가인 몰리에르는 자신의 연극에 스스로 출연하여 연기하는 도중 무대 위에서 피를 토하며 쓰러져 결국 죽는다. 샤오홍 역시 모진 병마 속에서도 펜을 놓지 않고 글을 쓴다. 주인공이 창백한 낯빛을 하고 담배를 피우면서 글을 쓰는 장면을 자주 볼 수 있다. 이는 결국 31세란 찬란한 나이에 폐결핵으로 죽음을 맞이할 수 밖에 없는 요인의 하나로 작용한다.
 

3. 리얼리즘의 진경을 볼 수 있었고 세트나 촬영, 의상, 미술이 훌륭 했다. 1930년 중국의 허름한 건물들도 아름다웠다. 영화의 진행은 셰익스피어의 극을 영화로 각색한 대부분의(<햄릿><멕베스> 등) 작품에서 자주 보게 되는 내레이터(다큐멘터리) 방식이다. 이는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영화의 리듬을 살리면서 영화의 맥을 잘 이어가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리고 천재들은 괴팍하거나 인간성(?)에 다소 문제가 있다고 들어왔다. 그러나 영화는 천재 작가 샤오홍의 면모를 아주 따뜻한 품성을 가진 작가(여성)로 묘사하고 있다. 그녀의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인물들에게 배려와 인내심을 발휘하고 심지어 연인 샤우쥔과 결별하는 장면에서도 단호하게 헤어지자고 말하지만 표독 하거나 독살스럽지는 않았다. 이는 샤오홍을 탁월하게 연기한 탕웨이 덕분인지 실제 샤오홍의 성격이 그러한지 알 수 없지만 그것 때무네  더욱 감동이었다. 알랭의 <행복론>(1928)을 인용한다. “불행해지고 불만스러워지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사람들이 즐겁게 해주길 기다리는 왕자처럼 가만히 앉아있기만 하면 된다. 그러나 행복하게 된다는 것은 언제나 어려운 일이다. 나에게 분명한 것은 행복해지길 원치 않으면 행복해질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선 자기가 행복해지길 원하고 만들어가야 한다.”라고 말한다.

정익진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영화보러 다니기 시작하여, 할리우드키드 시절을 지나 지금 까지도 영화와 돈독한 우정을 지키며 살고 있다. 영화를 통해서 인생의 모든 것을 배웠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 1997년 제 1회 신인상으로 등단. 시집으로 이 있다. 영어강사. 시창작 강사. 현재 부산 작가회의 부회장, 2014년 부산작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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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Asia Movie File 수취인거부 싱가포르에게, 사랑을 담아 수취인거부 그러나 50년을 묵혀둔 그리움의 연서는 어떤 형태로든 그 대상에가 닿지 못한다.
2006 Summer (통권 18),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7월 4일 강적 조민호 감독은 영화감독으로서 오우삼에게 도전장을 내밀어 ‘강적’ 이 되고 싶었던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2006 Autumn (통권19호), 뉴스,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10월 4일 괴물 헐리우드 영화의 세계주의적(코스모폴리탄)인 시선이 바로〈괴물〉에도 있었던 것이라 자부한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6(통권 46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7월 6일 Film Review 스토커 핏줄론(論) 박찬욱 감독의 [스토커] “ 엄마의 블라우스, 아빠의 벨트, 삼촌이 사준 구두. 나는 온전히 나로 이루어지지 않았어요.”  그렇다면 그녀는 도대체 누구인가.
뉴스, 웹툰. 2016년 6월 14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2 아가씨 복면작가의 Movie Think #2 아가씨
2003 Winter (통권 8호), 리뷰. 2003년 12월18일 70여년만에 전국 개봉한 부산영화<오.구>를 응원해야할 7가지 이유 나는 진정으로, 부산에서 영화를 공부한 사람들이 서울이 아닌 부산을 기반으로 영화를 만들고 그 영화가 전국 개봉을 당당히 해서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이를 위한 첫걸음을 떼고 있는 영화 <오구>가 이렇게 잊혀져서는 안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5(통권 55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9월 24일 잔혹한 비밀 [히로시마·평양] 역사적 문제의 책임뿐만이 아니라 지금도 도사리고 있는 (핵)전쟁과 원전의 위험 앞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치열하게 고민해야 할 때인 것이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맨발의 경제학 : 재밌는 영화 만드는 법 이 영화는 맨발의 분투기다. 1편에 이어 살아남은 애보트 가족은 비록 아버지이자 남편인 리(존 크래신스키 분)를 잃었지만 2편에서 조용히 맨발을 다시 내딛는다. 그리고 카메라는 그들의 맨발을 반복적으로 담는다. 맨발은 곧 신발을 만난다. 애보트 가족은 우연찮게 옛 친구인 에밋(킬리언 머피 분)과 재회한다. 홀로 숨어 살던 에밋은 뜻하지 않게 그들을 자기 은신처에 두게 된다. 그리고 급기야 괴물 처치법을 찾아 나선 어린 소녀 리건(밀리센트 시몬스 분)과 함께 원치 않던 여정에 나선다. 그 와중에 카메라는 두 사람의 발을 신중하게 포착한다. 리건은 맨발인 데다가 한쪽 발에는 붕대를 감고 있으며(엄마 에블린도 발에 붕대를 감고 있다), 에밋은 아직 신발을 신고 있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7(통권 67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10월 21일 <델마>, 서서히 얼어붙다가 순식간에 불타오르는 북유럽의 서늘한 기운을 담은 <델마>는 차갑고도 뜨거운 영화다. 서서히 얼어붙다가 순식간에 불타오른다.
2006 Winter (통권 16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1월 21일 태풍 장동건, 이정재의 만남만으로도 영화 관객들은 새로운 한국형 블럭버스터와의 만남을 기대해 왔다. 그러나 막상 개봉관에서 만난 <태풍>은 과연“태풍”인지 의문에 빠지게 했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차라리 시가 되자 박배일의 <사상>(2021)은 통 매끄럽지가 않다. 무시로 흔들리는 카메라, 극단적인 클로즈업과 필터 씌운 합성 이미지 등으로 여기저기가 생채기다. 온통 찢긴 흔적들로 처연한 모습이다. 간간이 들리는 괴기스런 음향도 상처 입은 자리에서 나는 신음 소리 같다. 마치 거론되는 현실 곧 자본과 공권력으로 파괴된 ‘사상(구)’ 공동체 마냥 모든 것이 중심 없이 무너지고 부서지는 폐허의 형상, 다만 분산되고 흩어진 이미지 조각들만 서로를 간신히 붙들고 있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5(통권 45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4월 9일 어른들이 싸우고 싶었던 아이 싸움 <대학살의 신> 주제를 압축시켜 버린 단 하나의 소품, 이런게 거장의 힘인가보다.
뉴스, OST & 맛집. 2017년 2월 15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우리 각자의 라라랜드] 데미언 채즐의 <라라랜드 La La Land>를 들으며
2016년 영화부산 vol 18(통권 58호),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8월 5일 주술적 믿음에 대하여 <곡성(哭聲)>을 위한 변명 다시 질문을 빙글빙글 돌려 원점으로 회귀시키는 ‘소라형(나선 형)’의 이야기 방식이 단순히 극영화의 문법적 일탈로만 이해되지 않는 이유이다.
필름리뷰 7080밴드 ‘우담바라’의 현재 부산이 가장 부산답게 담긴 영화를 찾기는 어렵다. 대체로 공간보다 배우의 화려한 존재감이 먼저 인식되거나, 어색한 사투리에 훈수 두기 바빠지는 탓이다. 김지곤 감독의 다큐멘터리 <악사들>은 그런 점에서 반갑다. 부산에서 7080음악을 하는 중년 밴드를 조명한 이 다큐멘터리에는 부산시민이라면 익숙한 건물과 거리가 즐비하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6(통권 46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7월 6일 Film Review 환상적이야! <미드나잇 인 파리> 첫 장면부터 길에 대한 감독의 눈에 띄는 편애, 애정은 아마도 환상을 품고 사는 삶에 대한 애정이 아닐까.
2007 Summer (통권 22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6월 1일 조직에 몸담은 가장의 꿈 우아한 세계 오늘도 사회의 전쟁터에서 귀가하는 우리들의 아버지에게 가정(home)이라는 진정한 안식처를 제공해 보는 것은 어떨까
2005 Summer (통권 14),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7월 6일 Asian Network KFCN / AFCNet 동향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Film Review- 어느 기괴한 죽음 [미시마-그의 인생] 세간의 조롱 혹은 경멸에 찬 시선과 거리를 둔 채 가급적 중립적인 시선으로 미시마 유키오의 삶을 그려내고자 하였다.
뉴스, 웹툰. 2016년 10월 20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1 맨 인 더 다크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1 맨 인 더 다크_ 웹툰 

필름리뷰 현장과 무대 나는 <블랙 팬서>를 뒤늦게 본 관객이자 대체로 어떤 영화에 관한 정보를 영화를 보기 전부터 알게 되는 일을 즐기지 않는다. 하지만 개봉 무렵 영화의 한 장면이 부산광역시를 대표하는 이곳저곳에서 촬영되었다는 소식은 피하기 어려웠다. 적지 않은 관객들이 나와 같은 경로를 따라오지 않았을까 짐작도 하게 된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Film Review – 이제 겨우 이야기의 시작 [고스트 메신저] 이 애니메이션은 영력을 가진 주인공 꼬마 ‘강림’이 영문 모를 장난감 하나를 떠맡게 되면서 시작한다.
뉴스, 웹툰. 2016년 7월 12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4 배트맨 대 슈퍼맨 복면작가의 Movie Think #4 배트맨 대 슈퍼맨
2005 Autumn (통권 15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10월 5일 너는 내운명 교감하고 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것,영화의 제일 큰 재미를 이 영화는 완벽하게 보여주고 있는 게 아닐까. 
2018년 영화부산 vol 25(통권 65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4월 4일 사랑, 경계를 넘어설 용기 <셰이프 오브 워터 : 사랑의 모양> 우리는 그 고민의 흔적을 <셰이프 오브 워터 : 사랑의 모양>에서도 찾을 수 있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9월 7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고독의 연주를 끌어안는 자, 토니 타키타니] 영화 <토니 타키타니 Tony Takitani>를 들으며
뉴스, BFC 뉴스. 2016년 11월 3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비명조차 집어삼킨 악몽의 밤 <맨 인 더 다크>] 어둠의 심연 너머에 무엇이 도사리고 있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불안감에서 비롯된 공포는 곧 베일에 싸인 맹인의 정체에 관한 호기심과 결부되어 목숨만이라도 부지하고픈 도둑들의 심장을 옥죈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5(통권 65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4월 4일 <굿타임> : 움직임을 의탁할 인물 <굿타임>은 자신의 움직임을 의탁할 대상을 찾는 듯 닉과 코니를 오가는 동역학에 대한 영화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3(통권 63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10월 18일 <아메리칸 허니: 방황하는 별의 노래> - 뜨겁고도 차가운 풍경 길 위로 밀려나고 뛰쳐나온 청춘들에게는 저마다 아픈 구석이 있을 테다. 사연을 딱히 묻지 않아도...
2008 Summer (통권 26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6월 29일 도레미파솔라시도 “너 아니면 안돼” 사랑해서 … 미안해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8월 4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이제는 그를 놓아주어야 할 때 <제이슨 본>] 시리즈의 다섯 번째 영화인 <제이슨 본>도 이러한 전작의 기조를 전반적으로 계승하려 한 작품이다. 하지만 얼핏 이상한 기미가 감지된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6(통권 66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7월 12일 ‘사라지고 싶다’와 ‘죽이고 싶다’, 청춘의 막막함 앞에서 <버닝>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영화감독 이창동의 8년만의 신작 <버닝>
뉴스, 웹툰. 2016년 7월 26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5 부산행 복면작가의 Movie Think #5 부산행
2002 Summer (통권 2호), 리뷰. 2002년 7월 26일 영화다시보기- 불교의 시각에서 본 영화 <달마야 놀자>편 조폭과 불교? 얼핏 생각해도 너무나 황당한 이 결합은 조폭영화 장르 특유의 재미를 불교적 코드를 도입해서 대중적 성공을 거두었다. 
2012년 영화부산 vol 01(통권 41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7월 23일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서른살의 성장영화
2008 Winter (통권 28호), 뉴스, OST & 맛집. 2008년 12월 25일 러브 어페어 수 많은 러브스토리가 있고 러브테마가 있지만 혹시라도 아직 영화를 안 보신 분이 있다면 눈물나게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와 감동적인 음악에 흠뻑빠져 보시길 바란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9(통권 59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0월 5일 왜 아가씨는 복수하지 않을까 <아가씨>  얼마나 많은 액션영화가, 코미디영화가 실은 박찬욱 감독을 기다리고 있었던 걸까.
2016년 영화부산 vol 19(통권 59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0월 5일 나루세 미키오와 전후의 감각 <흐트러지다 > 절제 속의 역동을 통해 반복 안에서 차이를 발굴하려는 열의 (오즈 야스지로)와는 또 다른 곳에 나루세 미키오의 길이 뻗어나 있다.
뉴스, BFC 뉴스. 2016년 9월 1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연상호의 열차가 전복시킨 구원의 모티브<부산행><서울역>] 영화 <부산행>과 <서울역>
뉴스, OST & 맛집. 2016년 7월 6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이 미친 사랑의 뽕짝] 영화 <박쥐 Thirst>를 들으며
2007 Winter (통권 20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1월 3일 영화리뷰, 가을로(Traces Of Love, 2006) 이 영화는 상처 위에 소리 없이 각자의 숲을 일구고 풍경을 만들어 나가는 인물 들을 통해 관객들을 정화시키고 치유하는 느낌이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7월 7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우리가 모르는 셜록 홈즈 <미스터 홈즈>] 아마도 셜록 홈즈 만큼이나 대중들로부터 오랜 기간 사랑받은 가공의 인물도 드물 것이다. 그는 자신이
2006 Spring (통권 17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3월 5일 여 교수의 은밀한 매력 그 일관된 방식에 결국 관객은 설득되고 그들이 가진 은밀한 매력을 곱씹어 보게 되는 것이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7(통권 57호), 리뷰. 2016년 4월 21일 앞에 선 자와 그렇지 못한 자의 미묘한 간극 <동주>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 다리는 최후의 나// 나는 나에게 적은 손을 내밀어/눈물과 위안으로 잡는 최초의 악수’
필름리뷰 여전히 어딘가에 잠들어있을 누군가를 생각하며 한 남자가 낙동강 생태공원의 강변으로 걸어 들어온다. 울긋불긋 핀 단풍과 우거진 갈대, 그리고 남자의 가벼운 외투 차림으로 보아 가을의 한 중간 같다. 그는 들고 있는 수첩 속 빼곡한 메모와 공원의 여기저기를 번갈아 보며 무언가를 찾는 듯 두리번거리지만 별다른 수확도 없고 찾는 대상은 오리무중인 듯, 아득함과 막막함이 배인 눈빛으로, 하지만 무기력보다는 간절함과 사명감이 느껴지는 목소리로 “어디 있노, 니….”라고 나직이 말한다.
2014년 영화부산 vol 08(통권 48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월 5일 Film Review 소파에 앉은 아이들 [헬리] 법 앞에서 그것의 실체를 확인하려는 보통의 인간처럼 나는 법관을 지키는 문지기의 등을 여전히 응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