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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영화부산 vol 12(통권 52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1월 1일

[인터스텔라]의 철학, 무엇을 말했나?

  • 글 ·
  • 작성일2020. 12. 24

<인터스텔라>의 철학, 무엇을 말했나? - 우주 영화에서 감춰진 서구 문명의 무의식
 

크리스토퍼 놀란(이하 놀란) 감독의 <인터스텔라>는 우주로 나아가 인류의 새 터전을 찾으려는 우주비행사들의 모험을 그린다. ‘성간(星 間: Interstellar)’, 즉 ‘별과 별 사이’라는 제목에서부터 지구라는 한계를 넘어 인류의 영역을 넓히려는 개척의 서사임을 암시한다. 환경 파괴와 기상이변으로 농작물조차 자랄 수 없게 되고, 멸망을 목전에 둔 인류의 절망적인 현실은 극 중 인물들로 하여금 우주 탐사에 나서 야만하는 필연성과 동기를 부여한다.
 


<인터스텔라>(2014)

근미래적 SF를 표방하지만 <인터스텔라>의 근 간에는 기독교 신화적인 모티브가 여럿 깔려 있다. 쿠퍼(매튜 맥커너히 분)가 등장하기 이전에 떠난 12명의 과학자 는 분명 12사도를 은유하고 있으며 우주선 인듀어런스호의 모듈 또한 12개이다. 배신자 유다의 역할은 만 박사(맷 데이먼 분)가 수행하고 있으며, 그에 의해 모듈 하나가 박살난다. 딜런 토마스의 시 <순순히 어두운 밤을 받아들이지 말라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또한 [마태복음] 7장 7절의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를 의식한 문학적 인용이다.
 

탐사 계획의 명칭인 라자루스 미션(Lazarus Mission) 또한 나사로의 부활을 인류의 구원과 동일시하기 위한 설정이라 하겠다. 이처럼 <인터스텔라>가 지닌 사상적, 철학적 모티브는 지극히 고전적인 관념에 바탕하고 있다. 인류를 절망과 비탄으로부터 건지고자 수육 (Incarnation)한 그리스도의 이야기인 동시에, 고향 이타카로 돌아 오려고 애쓰는 신세기의 오디세우스 이야기인 것이다. 이 말고도 <인터스텔라>의 저변에는 서구 문명과 서구인의 의식구조를 엿볼 수 있는 일리(一理)들이 감추어져 있다.
 

나갈 것인가, 돌아올 것인가? - 우주 영화의 두 가지 성향들
우주와 초월적 존재와의 만남. 이를 통해 인간이 현존(現存)보다 나은 존재로 탈바꿈하길 바라는 진화론적인 비전. 미지와의 조우를 통해 인류의 구도(求道)와 진보를 추구하고, 인류와 지구의 외부(外部)로부터 해결책을 찾는다는 점에서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1968) 의 낙관성은 <인터스텔라>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볼 수 있다. 검은 돌비석을 닮은 탐사용 로봇의 외양이나 블랙홀 안으로 들어가 다른 차원으로 진입하는 장면 등은 영락없이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에 바치는 놀란 감독의 헌사에 다름 아니다.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 관한 인터뷰에서 스탠리 큐브릭(이하 큐브릭) 감독은 검은 돌비석으로 인류의 진화에 기여한 외계 존재를 종교적으로 신과 상통하는 개념이라 인정한 바 있다. 유인원 단계였던 초창기 인류에게 검은 돌비석이 경외의 대상이었던 것처럼, 보다 고도로 발전한 문명의 외계 존재를 만나게 된다면 그들은 우리에겐 신과 같은 존재로 보일 것이기 때문이다. 만일 우리 인간이 우주에서 자신보다 우월한 존재를 만난다면 인류는 어떻게 변모할 것인가? 라는 질문이 이 영화를 만들게 한 가장 큰 동기였다고 큐브릭 감독은 밝힌다.
 

다른 한편, 리들리 스콧 감독의 <에이리언>(1979)과 <프로메테우스>(2012)은 외계 괴생물체를 만나 위험에 처하는 우주선 승무원과 탐사대의 사투를 펼쳐내면서 어둠과 공포, 죽음과 무(無)의 세계로서 우주를 표상하고,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그래비티> (2013)는 중력과 산소가 없는 부자유와 생존불가능의 조건으로 우주 환경을 묘사한다. 이와 같이 우주를 염세적이고 비관적인 관점에서 다루는 일군의 영화들은 지구에서의 삶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환기하는 노스탤지아(Nostalgia)의 성격을 띠기도 한다.
 

<인터스텔라>는 마치 건국 초기의 미국인들이 서부를 개척했던 바처럼 우주를 탐험하려는 프런티어(Frontier) 정신을 긍정하는 한 편, 탐사한 두 행성을 불모의 땅으로 형상화하고 딸을 만나기 위해 지구로 돌아오려는 아버지의 상(象)을 쿠퍼에게 입히면서 우주를 다룬 SF 영화의 두 경향을 모두 아우르려는 야심을 드러낸다. 미개척지에 대한 갈망과 돌아갈 고향으로서의 지구에 대한 그리움 사이에 놓인 쿠퍼의 모습은 우주를 응시하는 인간의 양가적인 태도를 잘 보여준다.
 

우주, 서구 문명의 토포스(Topos)
우주에 대한 호기심과 상상력은 많은 영화들의 라이트모티브(Leitmotiv) 로 활용되어 왔다. 하지만 서구인들이 품었던 우주에의 관심과 매혹은 어느 순간 갑자기 생겨난 것이 아니다. 우주선이 달에 착륙하고 허블 우주 망원경으로 성운을 촬영하기 훨씬 이전에서부터, 우주를 응시하고 나아가려는 노력들은 지속적으로 있어왔다. 탈레스와 같은 철학자가 별자리를 관찰하다 우물에 떨어진 고대 그리스 시대에서부터 우주에 대한 상상력은 이미 싹을 보였으며 대항해시대를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서구 문명의 발전과 궤를 같이 해왔다.
 

그리스어에 ‘아포이키아(Apoikia)’라는 말이 있다. 흔히 식민지 (Colony)의 의미로 번역되곤 하는 이 말은 본래 ‘다른 곳에 세운 고향’이란 뜻을 지닌다. 포도와 올리브 이외에는 농사가 수월치 않았던 그리스의 도시국가(Polis)들은 배를 타고 나아가 포도주와 올리브유를 수출해 식량을 사오거나 지중해 연안을 누비며 곳곳에 식민도시를 건설하는 해양 민족의 삶을 살아 왔다. 아직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지도에 기록되지 않는 미개척지에 대한 관심은 철학자나 지리 학자 몇몇의 학문적 호기심이 아니라 척박한 땅에서 살아야 하는 이들에게 반드시 요구되는 생존 조건이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어렵사리 건설한 새로운 식민도시들은 이주한 이들에게 ‘또 하나의 고향’ 이 되었다. <인터스텔라>의 서사가 척박해진 지구의 환경 재난으로 부터 막을 여는 데에는 고대 그리스 이래 서구 문명의 역사적 컨텍스트가 반영되어 있는 것이다.
 


 

중세 유럽의 기사들이 십자군 원정의 명목을 내세워 성지로 향하고, 대항해시대의 탐험가들이 아메리카 대륙에 식민지를 건설하고, 미국인들이 건국 이래 동부의 도시에서부터 철도를 넣으며 서부와 태평양 을 향해가는 등, 새로운 영역에 대한 개척의 정신, 지리적 발견의 추구는 근세를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서구 문명의 의식 바탕에 깔린 원리로서 작용해왔다. 극 중의 쿠퍼가 미국을 건설한 초창기 개척자들의 정신을 되새기는 대목은 이를 여실히 증명한다. 배를 타고 지중해를 누비던 그리스인들의 정신은 지구가 마침내 전지구화(Globalization)를 이룬 20세기 무렵에 이르러서는 마지막 미개척지인 우주를 향하게 된 것이다. 영어에서 우주탐사선(Spaceship)이란 단어에 배(Ship)가 들어가는 건 지리적 발견의 장(場)이었던 바다의 연장선상에서 우주를 인식하고 있음을 드러내는 작은 일례일 것이다.
<인터스텔라>는 서사의 동기와 각본 구성에서부터 논리적으로 서구 문명의 저변을 들춰내 보이는 작품이다. 이 영화는 지중해 세계에서 우주에 이르기까지 자기 영역을 확장해나갔던 서구 문명의 역사적 무의식을 은연중에 상기시킨다. 우리가 재미로 즐기는 영화 속에 스며들어있는 서구의 정신세계를 흥미롭게 관찰할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인터스텔라>는 인문학적 시선의 해석과 도전을 기다리는 작품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조재휘 영화평론가. 인문학의 관점에서 영화를 다시 조명하고 보편적인 지점을 끌어내는 데에 관심이 많다. 정기적인 영화상영 및 토론 모임인 부산영화예술포럼 Flux를 꾸리고 영 화 인문학 대중화에 애쓰는 중. 무술을 좋아해서 택견과 태극권을 수련했지만 체중 감량에 별 재미를 보진 못했다. 요즘은 전수받은 형의권을 연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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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영화부산 vol 04(통권 44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2월 4일 남영동 1985 용서는 가능한가. 변화는 가능한가.
뉴스, BFC 뉴스. 2016년 8월 24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7 터널 복면작가의 Movie Think #7 터널
2006 Winter (통권 16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1월 21일 태풍 장동건, 이정재의 만남만으로도 영화 관객들은 새로운 한국형 블럭버스터와의 만남을 기대해 왔다. 그러나 막상 개봉관에서 만난 <태풍>은 과연“태풍”인지 의문에 빠지게 했다.
2010 Winter (통권 36호), 리뷰, 필름 리뷰. 2010년 11월 11일 Review - 이 아이는 죽어야 했다 김백준의 [작별들] 이 아이의 성장이 이토록 가혹한 것을 우리는 그저 지켜볼 도리밖에 없다. 아마도 엄마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소녀의 삶은 계속된다.
2008 Autumn (통권 27호), 리뷰. 2008년 9월 25일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이에는 이〉제목부터가 두 주인공의 만만치 않은 대결구도를 가늠케 한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맨발의 경제학 : 재밌는 영화 만드는 법 이 영화는 맨발의 분투기다. 1편에 이어 살아남은 애보트 가족은 비록 아버지이자 남편인 리(존 크래신스키 분)를 잃었지만 2편에서 조용히 맨발을 다시 내딛는다. 그리고 카메라는 그들의 맨발을 반복적으로 담는다. 맨발은 곧 신발을 만난다. 애보트 가족은 우연찮게 옛 친구인 에밋(킬리언 머피 분)과 재회한다. 홀로 숨어 살던 에밋은 뜻하지 않게 그들을 자기 은신처에 두게 된다. 그리고 급기야 괴물 처치법을 찾아 나선 어린 소녀 리건(밀리센트 시몬스 분)과 함께 원치 않던 여정에 나선다. 그 와중에 카메라는 두 사람의 발을 신중하게 포착한다. 리건은 맨발인 데다가 한쪽 발에는 붕대를 감고 있으며(엄마 에블린도 발에 붕대를 감고 있다), 에밋은 아직 신발을 신고 있다.
2008 Spring (통권 25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3월 30일 세상 가장 소중한 사랑을 담은 [마지막 선물] 가족의 소중함을 아무리 강조를 하여도 부족함이 없건만, 알고 있어도 잘 실천되지 않은 것이 현대 우리들의 모습이다. 잃고난 후 후회하는 우리들의 어리석음을 자각하게 된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6(통권 56호), 리뷰. 2016년 1월 4일 FILM REVIEW 단 한편의 시(詩) - 시 우리가 사는 세상은 제대로 흘러가고 있는지를. 목숨과 바꾼 미자의 시를 읽고 또 읽으며, 나는 생각했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4(통권 64호), 리뷰, 필름 리뷰. 2018년 1월 1일 <잃어버린 도시 Z> - ‘Z’ 그 좌표 없는 심연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우아한 리듬과 통찰력으로 우리의 가슴을 내려앉게 만든다.
2002 Winter (통권 4호), 리뷰, 강소원의 영화다시보기. 2002년 12월 25일 <재밌는 영화>가 불러온 한국 영화에 관한 몇 가지 생각 <재밌는 영화>가 일면 승전을 거듭하는 한국영화를 자축하는 기념비 같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 한때 잘나가던 한국영화에 대한 묘비명처럼 보이는 것은 이런 의미에서이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오늘따라 커피 맛이 쓴 이유 - 영화<노 임팩트 맨> 살아오면서 환경에 끼쳤을 엄청난 영향을 진지하게 반성해 본다.
2003 Spring (통권 5호), 리뷰. 2003년 4월23일 밀애 관능과 상혼이 빚어낸 찬란한 여성성, 밀애
2006 Autumn (통권19호), 뉴스,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10월 4일 예의없는 것들 좀더 멋지게 예의 없는 것들을 향해 한방을 날릴 수 있었던 이 영화가 아쉽다.
뉴스, 웹툰. 2016년 7월 26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5 부산행 복면작가의 Movie Think #5 부산행
2012년 영화부산 10+11월호 vol 02(통권 42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10월 22일 피에타 ”걸작이 아니다. 시작이다.” 김기덕의 2번째 데뷔작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장르 안에서 관습 거절하기

 

<소리도 없이>(2020)를 본다는 건 차가운 농담과 마주하는 일이다. 주인공들에게 계란 판매와(조폭들이 만든) 시체 운반은 동등한 ‘업(業)’이어서, 주어진 데 감사하며 성의를 다하느라 시체의 머리를 북향으로 두고 성경도 읽어주니 동서양이 얼결에 만난다. 남의 것을 탐내지 말라고 태인(유아인 분)을 나무라던 창복(유재명 분)은 도둑이 제 발 저려 어이없이 변고를 당한다. 영화를 끌고 가는 주요한 사건은 <복수는 나의 것>(2002)의 영미(배두나 분) 식으로 말할 수 있다. 인물들은 부모에게서 돈을 받고 아이를 무사히 돌려보내는 ‘좋은 유괴’에 가담해버린 참이다. 동종 범죄일 뿐 아니라 상황이 의도와 다르게 흘러가면서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 주인공이 말을 못(안) 하는 설정이 일치하기도 한다. 그 정도로 잔혹하고 비정한 농담은 아니지만, 이는 두 영화가 하드보일드와 블랙코미디라는 다른 지향점을 갖는 데서 비롯되니 어느 것이 더 무디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4(통권 64호), 리뷰, 필름 리뷰. 2018년 1월 1일 친구는 언제나 낯선 사람들이다 영화는 항상 친구를 필요로 해왔다. ‘친구’라는 이름을 표방한 영화만 해도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은데, 
2002 Summer (통권 2호), 리뷰. 2002년 7월 26일 영화다시보기- 불교의 시각에서 본 영화 <달마야 놀자>편 조폭과 불교? 얼핏 생각해도 너무나 황당한 이 결합은 조폭영화 장르 특유의 재미를 불교적 코드를 도입해서 대중적 성공을 거두었다. 
뉴스, 웹툰. 2016년 11월 16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2 더 랍스터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2 더 랍스터
2012년 영화부산 vol 01(통권 41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7월 23일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서른살의 성장영화
2002 Summer (통권 2호), 리뷰, 2002년 7월 26일 이 세상 모든 노처녀들이여 계속 환상에 빠져라 이 세상 모든 노처녀들이여 계속 환상에 빠져라
뉴스, BFC 뉴스. 2016년 11월 3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비명조차 집어삼킨 악몽의 밤 <맨 인 더 다크>] 어둠의 심연 너머에 무엇이 도사리고 있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불안감에서 비롯된 공포는 곧 베일에 싸인 맹인의 정체에 관한 호기심과 결부되어 목숨만이라도 부지하고픈 도둑들의 심장을 옥죈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8(통권 68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1월 15일 <암수살인> 장르의 관습에 고민한 자리 오늘의 주류 범죄 스릴러에서 보기 드문 태도, 대상을 다루는 데 대한 고민의 흔적, 장르에 기대하는 관습에 무조건 순응하지 않는 영화의 시도들이 유효했기 때문일 것이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6월 15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재능 있는 리플리메리카노] 영화 <리플리 The Talented Mr. Ripley>를 들으며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세상, 무순을 가로질러 <무순, 세상을 가로질러>(2021)를 두고 그동안의 다른 영화들이 한국 사회의 ‘청춘’(혹은 청년세대)의 재현 방식을 그대로 답습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미디어 안의 청년들은 얼마간 불안함을 내재하고 있는 존재처럼 여겨지는데,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청년들은 언제나 고용 불안정에 시달리거나 사회 구조 하의 폭력과 억압을 받는 대상처럼 묘사된다. <무순, 세상을 가로질러> 역시 그런 상황에 놓여있는 청년 두 명이 나와 자신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2007 Spring (통권 21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3월 2일 하드보일드 클래식 壽 수 구차한 서사를 모두 덜어낸 이 영화가 관객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 모르지만,이런 식의 표현이 인간의 삶을 보여주는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뉴스, OST & 맛집. 2017년 2월 1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간절히 부르는 그 이름들] 아직 추운 바다 속에서 나오지 못한 채로 우리를 부르는 이들이 있다. 이젠 영영 돌아오지 못할 이름들이 몹시 아픈 날이다. 영화 속 주인공들에게 마음을 놓고야 마는 건 아직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과 또래여서만은 아니다.
2005 Summer (통권 14),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7월 6일 남극일기 어느 정도 영화를 이해하고 좋아했는지를 떠나 한 가지 확실하게〈남극일기〉를 통해 전달받은 메시지가 있다면,지나 친 욕망의 끝에 남는 건 허무함뿐 이라는 것이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3(통권 53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4월 1일 FILM REVIEW 젊은이를 동물화 시키는 영화/우화(寓話) [피끓는 청춘] 이연우 감독의 영화 <피끓는 청춘>은 다양한 대중들에게 소비될 수 있도록 만든 상업영화이고, 젊은이들이 가진 이성에 대한 성적 호기심과 연애 위주의 사건만을 주로 다루고 있는 뭔가 코믹하기도 한 영화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Film Review- 영화를 넘어선 영화<시> 영화적인 요소를 배제하여, 영화라는 미디어 매체를 초월한 세상의 가능성을 시험해 볼 수 있는 정점이 바로 이창동 감독의 <시>가 아닐까 생각한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3(통권 63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10월 18일 <아메리칸 허니: 방황하는 별의 노래> - 뜨겁고도 차가운 풍경 길 위로 밀려나고 뛰쳐나온 청춘들에게는 저마다 아픈 구석이 있을 테다. 사연을 딱히 묻지 않아도...
2007 Autumn (통권 23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9월 1일 돌아온 기억 시작되는 살인 리턴 인스턴트식의 영화 대량생산은 처음엔 관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지는 몰라도 언젠가 관객들은 다시 공들여 만든 ‘잘 만든 영화’를 찾아 다시 흩어 질 것이다. 
리뷰, OST & 맛집. 2017년 1월 5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다시, 새로운 희망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로그 원 부대의 장렬한 최후를 바라본 라더스 제독의 나지막한 읊조림. 그들의 포스는 곧 저버릴 수 없는 대의와 희망이었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5(통권 65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4월 4일 사랑, 경계를 넘어설 용기 <셰이프 오브 워터 : 사랑의 모양> 우리는 그 고민의 흔적을 <셰이프 오브 워터 : 사랑의 모양>에서도 찾을 수 있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0(통권 60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2월 28일 지금은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에 집중할 때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 지금은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에만 집중할 때이다.
리뷰, 필름 리뷰. 2017년 1월 19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벼랑 끝에 선 인간선언 <나, 다니엘 블레이크>]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초로에 접어든 허름한 행색의 한 남자가 스프레이를 들고 관공서 외벽에 큼지막한 글씨를 휘갈긴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8(통권 68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1월 15일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 기이한 여행 첫 쇼트와 마지막 쇼트가 서로 꼬리를 물려 순환하는 구조를 통해 장률은 이 여행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우리에게 귀띔한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5(통권 45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4월 9일 <시네로망> 영화와 소설의 기형적 진화, 필름리뷰-독자기고 이미지와 언어를 시공간의 흐름에 따라 해체, 융합하는 접점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야 말로, 문학이 영화를 통해 넓혀나 갈 수 있는 지표이며, 영화가 문학을 통해 깊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0(통권 60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2월 28일 겨울을 나는 방법 <러브레터> 영화를 본 이후 나의 쓸쓸하던 마음 역시 구원되었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4(통권 54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7월 1일 폐허의 세계에 던지는 물음 [일대일], 영화부산 <일대일>은 직설화법의 물음을 통해 폐허의 세계를 ‘일대일’로 응시하게 만드는 영화이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5(통권 55호), 리뷰, 오늘의 문예비평. 2015년 9월 24일 우리들의 일그러진 초상 [거인], 김태용 감독, 최우식 / 양순주 [오늘의 문예비평] 편집장 그를 거인으로 만들고 규정해버린 것은 이 사회 구조가 아닌가를 성찰할 수 있는 안목이 동반되어야 한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Film Review - 함께 만들어가는 멋진 인생을 위하여 [멋진 인생] 경제력을 향상시키면서도 내면이 공허해져가는 삶이 아닌, 함께 기쁨을 느끼며 충만해지는 삶을 살아나가는 길을 택한 그들의 공존력이 가급적 많은 이들과 공유될 수 있었으면 한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6(통권 56호), 리뷰. 2016년 1월 4일 FILM REVIEW 용서는 어떻게 오는가 - 래빗 홀 사라지지는 않지만 ‘주머니 속의 돌처럼 들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된다’는 상태로 들어가는 시작점일 것이다. 치유는 그렇게 용서에서 온다.
2003 Autumn (통권 7호), 리뷰. 2003년 9월19일 언니들은 모르는 오빠들의 세계! 오 브라더스
2002 Autumn (통권 3호), 리뷰. 2002년 9월 26일 내가 앵글에 담는 부산의 공간 부산의 공간에 대한 이런저런 잡담을 들으며 느끼는 아쉬움으로 내가 아직 부산을 아낀다는 걸 느끼듯이???
2017년 영화부산 vol 21(통권 61호), 리뷰. FILM REVIEW.2017년 4월 26일 모든 것을 잃고 내려갈 때 비로소 보이는 행복 <싱글라이더> 인간은 누구나 행복을 꿈꾼다. 그리고 이러한 행복은 가족이라는 공동체를 꾸리고 나면 그 안에서 숙명처럼 각인된다.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어떤 희생도 감당하기를 주저하지 않는 인간의 마음만큼 절실하고 순수한 것이 또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간절함조차 온전히 행복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어긋나기 일쑤인 것이 인간의 나약한 운명이다. 그래서 인간은 끊임없이 행복에 집착하고 행복을 갈구한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5(통권 65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4월 4일 <굿타임> : 움직임을 의탁할 인물 <굿타임>은 자신의 움직임을 의탁할 대상을 찾는 듯 닉과 코니를 오가는 동역학에 대한 영화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6(통권 66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7월 12일 찰나의 순간, 달라지는 세계 <클레어의 카메라>  영화는 이제 찰나에도 펼쳐질 수 있는 세계의 깊은 심도를 제시한다. 아득하고 신비로운 세계로의 확장이다.
2007 Spring (통권 21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3월 2일 두 남자의 짜릿한 일탈 쏜다 현실에서의 그들의 모습은 승리자이기를 마음속으로 되 뇌어본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5(통권 45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4월 9일 어른들이 싸우고 싶었던 아이 싸움 <대학살의 신> 주제를 압축시켜 버린 단 하나의 소품, 이런게 거장의 힘인가보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6(통권 66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7월 12일 아무도 가지 않은 길, 그러나 아무나의 길 <판타스틱 우먼> 눈에 강력하게 끼인 이항대립적인 백태가 사라지고 ‘아무나’와 분별없이 어울리는 그런 자리를 희구하는 일이 과장은 아닐 것이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4(통권 64호), 리뷰, 필름 리뷰. 2018년 1월 1일 장 피에르 레오의 눈이 바라본 것, 스와 노부히로의 <오늘밤 사자는 잠든다> 불멸성에 대한 불안이건 생성되고 활동하 는 영화, 죽음을 되받아치는 눈동자건 중 요하지 않다. 나는 레오의 마지막 눈빛을 보았다.
뉴스, 웹툰. 2016년 7월 12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4 배트맨 대 슈퍼맨 복면작가의 Movie Think #4 배트맨 대 슈퍼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