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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영화부산 vol 12(통권 52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1월 1일

[인터스텔라]의 철학, 무엇을 말했나?

  • 글 ·
  • 작성일2020. 12. 24

<인터스텔라>의 철학, 무엇을 말했나? - 우주 영화에서 감춰진 서구 문명의 무의식
 

크리스토퍼 놀란(이하 놀란) 감독의 <인터스텔라>는 우주로 나아가 인류의 새 터전을 찾으려는 우주비행사들의 모험을 그린다. ‘성간(星 間: Interstellar)’, 즉 ‘별과 별 사이’라는 제목에서부터 지구라는 한계를 넘어 인류의 영역을 넓히려는 개척의 서사임을 암시한다. 환경 파괴와 기상이변으로 농작물조차 자랄 수 없게 되고, 멸망을 목전에 둔 인류의 절망적인 현실은 극 중 인물들로 하여금 우주 탐사에 나서 야만하는 필연성과 동기를 부여한다.
 


<인터스텔라>(2014)

근미래적 SF를 표방하지만 <인터스텔라>의 근 간에는 기독교 신화적인 모티브가 여럿 깔려 있다. 쿠퍼(매튜 맥커너히 분)가 등장하기 이전에 떠난 12명의 과학자 는 분명 12사도를 은유하고 있으며 우주선 인듀어런스호의 모듈 또한 12개이다. 배신자 유다의 역할은 만 박사(맷 데이먼 분)가 수행하고 있으며, 그에 의해 모듈 하나가 박살난다. 딜런 토마스의 시 <순순히 어두운 밤을 받아들이지 말라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또한 [마태복음] 7장 7절의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를 의식한 문학적 인용이다.
 

탐사 계획의 명칭인 라자루스 미션(Lazarus Mission) 또한 나사로의 부활을 인류의 구원과 동일시하기 위한 설정이라 하겠다. 이처럼 <인터스텔라>가 지닌 사상적, 철학적 모티브는 지극히 고전적인 관념에 바탕하고 있다. 인류를 절망과 비탄으로부터 건지고자 수육 (Incarnation)한 그리스도의 이야기인 동시에, 고향 이타카로 돌아 오려고 애쓰는 신세기의 오디세우스 이야기인 것이다. 이 말고도 <인터스텔라>의 저변에는 서구 문명과 서구인의 의식구조를 엿볼 수 있는 일리(一理)들이 감추어져 있다.
 

나갈 것인가, 돌아올 것인가? - 우주 영화의 두 가지 성향들
우주와 초월적 존재와의 만남. 이를 통해 인간이 현존(現存)보다 나은 존재로 탈바꿈하길 바라는 진화론적인 비전. 미지와의 조우를 통해 인류의 구도(求道)와 진보를 추구하고, 인류와 지구의 외부(外部)로부터 해결책을 찾는다는 점에서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1968) 의 낙관성은 <인터스텔라>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볼 수 있다. 검은 돌비석을 닮은 탐사용 로봇의 외양이나 블랙홀 안으로 들어가 다른 차원으로 진입하는 장면 등은 영락없이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에 바치는 놀란 감독의 헌사에 다름 아니다.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 관한 인터뷰에서 스탠리 큐브릭(이하 큐브릭) 감독은 검은 돌비석으로 인류의 진화에 기여한 외계 존재를 종교적으로 신과 상통하는 개념이라 인정한 바 있다. 유인원 단계였던 초창기 인류에게 검은 돌비석이 경외의 대상이었던 것처럼, 보다 고도로 발전한 문명의 외계 존재를 만나게 된다면 그들은 우리에겐 신과 같은 존재로 보일 것이기 때문이다. 만일 우리 인간이 우주에서 자신보다 우월한 존재를 만난다면 인류는 어떻게 변모할 것인가? 라는 질문이 이 영화를 만들게 한 가장 큰 동기였다고 큐브릭 감독은 밝힌다.
 

다른 한편, 리들리 스콧 감독의 <에이리언>(1979)과 <프로메테우스>(2012)은 외계 괴생물체를 만나 위험에 처하는 우주선 승무원과 탐사대의 사투를 펼쳐내면서 어둠과 공포, 죽음과 무(無)의 세계로서 우주를 표상하고,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그래비티> (2013)는 중력과 산소가 없는 부자유와 생존불가능의 조건으로 우주 환경을 묘사한다. 이와 같이 우주를 염세적이고 비관적인 관점에서 다루는 일군의 영화들은 지구에서의 삶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환기하는 노스탤지아(Nostalgia)의 성격을 띠기도 한다.
 

<인터스텔라>는 마치 건국 초기의 미국인들이 서부를 개척했던 바처럼 우주를 탐험하려는 프런티어(Frontier) 정신을 긍정하는 한 편, 탐사한 두 행성을 불모의 땅으로 형상화하고 딸을 만나기 위해 지구로 돌아오려는 아버지의 상(象)을 쿠퍼에게 입히면서 우주를 다룬 SF 영화의 두 경향을 모두 아우르려는 야심을 드러낸다. 미개척지에 대한 갈망과 돌아갈 고향으로서의 지구에 대한 그리움 사이에 놓인 쿠퍼의 모습은 우주를 응시하는 인간의 양가적인 태도를 잘 보여준다.
 

우주, 서구 문명의 토포스(Topos)
우주에 대한 호기심과 상상력은 많은 영화들의 라이트모티브(Leitmotiv) 로 활용되어 왔다. 하지만 서구인들이 품었던 우주에의 관심과 매혹은 어느 순간 갑자기 생겨난 것이 아니다. 우주선이 달에 착륙하고 허블 우주 망원경으로 성운을 촬영하기 훨씬 이전에서부터, 우주를 응시하고 나아가려는 노력들은 지속적으로 있어왔다. 탈레스와 같은 철학자가 별자리를 관찰하다 우물에 떨어진 고대 그리스 시대에서부터 우주에 대한 상상력은 이미 싹을 보였으며 대항해시대를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서구 문명의 발전과 궤를 같이 해왔다.
 

그리스어에 ‘아포이키아(Apoikia)’라는 말이 있다. 흔히 식민지 (Colony)의 의미로 번역되곤 하는 이 말은 본래 ‘다른 곳에 세운 고향’이란 뜻을 지닌다. 포도와 올리브 이외에는 농사가 수월치 않았던 그리스의 도시국가(Polis)들은 배를 타고 나아가 포도주와 올리브유를 수출해 식량을 사오거나 지중해 연안을 누비며 곳곳에 식민도시를 건설하는 해양 민족의 삶을 살아 왔다. 아직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지도에 기록되지 않는 미개척지에 대한 관심은 철학자나 지리 학자 몇몇의 학문적 호기심이 아니라 척박한 땅에서 살아야 하는 이들에게 반드시 요구되는 생존 조건이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어렵사리 건설한 새로운 식민도시들은 이주한 이들에게 ‘또 하나의 고향’ 이 되었다. <인터스텔라>의 서사가 척박해진 지구의 환경 재난으로 부터 막을 여는 데에는 고대 그리스 이래 서구 문명의 역사적 컨텍스트가 반영되어 있는 것이다.
 


 

중세 유럽의 기사들이 십자군 원정의 명목을 내세워 성지로 향하고, 대항해시대의 탐험가들이 아메리카 대륙에 식민지를 건설하고, 미국인들이 건국 이래 동부의 도시에서부터 철도를 넣으며 서부와 태평양 을 향해가는 등, 새로운 영역에 대한 개척의 정신, 지리적 발견의 추구는 근세를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서구 문명의 의식 바탕에 깔린 원리로서 작용해왔다. 극 중의 쿠퍼가 미국을 건설한 초창기 개척자들의 정신을 되새기는 대목은 이를 여실히 증명한다. 배를 타고 지중해를 누비던 그리스인들의 정신은 지구가 마침내 전지구화(Globalization)를 이룬 20세기 무렵에 이르러서는 마지막 미개척지인 우주를 향하게 된 것이다. 영어에서 우주탐사선(Spaceship)이란 단어에 배(Ship)가 들어가는 건 지리적 발견의 장(場)이었던 바다의 연장선상에서 우주를 인식하고 있음을 드러내는 작은 일례일 것이다.
<인터스텔라>는 서사의 동기와 각본 구성에서부터 논리적으로 서구 문명의 저변을 들춰내 보이는 작품이다. 이 영화는 지중해 세계에서 우주에 이르기까지 자기 영역을 확장해나갔던 서구 문명의 역사적 무의식을 은연중에 상기시킨다. 우리가 재미로 즐기는 영화 속에 스며들어있는 서구의 정신세계를 흥미롭게 관찰할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인터스텔라>는 인문학적 시선의 해석과 도전을 기다리는 작품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조재휘 영화평론가. 인문학의 관점에서 영화를 다시 조명하고 보편적인 지점을 끌어내는 데에 관심이 많다. 정기적인 영화상영 및 토론 모임인 부산영화예술포럼 Flux를 꾸리고 영 화 인문학 대중화에 애쓰는 중. 무술을 좋아해서 택견과 태극권을 수련했지만 체중 감량에 별 재미를 보진 못했다. 요즘은 전수받은 형의권을 연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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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맨발의 경제학 : 재밌는 영화 만드는 법 이 영화는 맨발의 분투기다. 1편에 이어 살아남은 애보트 가족은 비록 아버지이자 남편인 리(존 크래신스키 분)를 잃었지만 2편에서 조용히 맨발을 다시 내딛는다. 그리고 카메라는 그들의 맨발을 반복적으로 담는다. 맨발은 곧 신발을 만난다. 애보트 가족은 우연찮게 옛 친구인 에밋(킬리언 머피 분)과 재회한다. 홀로 숨어 살던 에밋은 뜻하지 않게 그들을 자기 은신처에 두게 된다. 그리고 급기야 괴물 처치법을 찾아 나선 어린 소녀 리건(밀리센트 시몬스 분)과 함께 원치 않던 여정에 나선다. 그 와중에 카메라는 두 사람의 발을 신중하게 포착한다. 리건은 맨발인 데다가 한쪽 발에는 붕대를 감고 있으며(엄마 에블린도 발에 붕대를 감고 있다), 에밋은 아직 신발을 신고 있다.
2014년 영화부산 vol 08(통권 48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월 5일 죽음을 시청하는 자 누구인가 [더 테러 라이브]  죽음으로 귀결되는 이 마지막 호소의 목격자인 관객은 그 응시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거기에 전이의 여부가 달려있다.
뉴스, 웹툰. 2017년 2월 14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8 공조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8 공조_웹툰
뉴스, OST & 맛집. 2017년 2월 15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우리는 사랑 앞에 두 번 깨어나는] 미셸 공드리의 <이터널 선샤인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을 들으며
2006 Spring (통권 17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3월 5일 손님은 왕이다. 보여지는 그대로의 영화를 즐긴다면 참신하고 독특한 영화 한 편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2005 Autumn (통권 15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10월 5일 박수칠 때 떠나라 이 시대의 자화상이고 정유정을 죽인 범인은 우리 자신이며 우리 또한 정유정이라는 것이다.
2005 Spring (통권 13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3월 6일 그때 그 사람들 ‘저항해야 할 때 침묵하는 행위가 비겁자를 만든다’
2012년 영화부산 12.12+13.1월호 vol 03(통권 43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월 21일 [도둑들]을 중심으로 공간과 사람,차이와 무관심 영화〈도둑들〉이 홈친 것
2017년 영화부산 vol 21(통권 61호), 리뷰. FILM REVIEW.2017년 4월 26일 요즘 한반도는 ‘샤이(Shy)’가 좋습니다 <공조> 한 편의 영화에서 분단 문제를 해결할 만한 관점을 기대한다는 건 얼토당토 않은 일일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남북이 함께하는 영화들에서 잠자던 공동의 불안과 희망이 깨어나는 걸 경험적으로 안다. 거기에는 해결과는 멀지만 늘 ‘해소’의 모티브가 있고, 모두 한반도 땅의 평화를 점쳐보는 통일된 순간을 맞는다. 이는 매번 분단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만들어지는 공통된 의도이자, 질적 평가를 떠나 그들의 생존 가치가 되는 현실적인 덕목이
뉴스, 웹툰. 2017년 1월 17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6 매그니피센트 7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6 매그니피센트 7 _웹툰
2002 Summer (통권 2호), 리뷰. 2002년 7월 26일 영화다시보기- 불교의 시각에서 본 영화 <달마야 놀자>편 조폭과 불교? 얼핏 생각해도 너무나 황당한 이 결합은 조폭영화 장르 특유의 재미를 불교적 코드를 도입해서 대중적 성공을 거두었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0(통권 60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2월 28일 지금은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에 집중할 때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 지금은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에만 집중할 때이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4(통권 44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2월 4일 잊혀진 꿈의 동굴, 문성훈 부산국제영화제 시민평론단 소멸되지 않은 꿈의 역사 베르너 헤어조크 作
2016년 영화부산 vol 18(통권 58호),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8월 6일 일상의 힘, 순환적 리듬이 빚어내는 변화 <내일을 위한 시간> 영화는 비록 단 한 번의 주말이 지만 그녀의 삶을 짐작케 하고, 고작 단 한 번의 주말이기에 그녀의 삶을 보이지 않게 한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3(통권 53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4월 1일 FILM REVIEW 젊은이를 동물화 시키는 영화/우화(寓話) [피끓는 청춘] 이연우 감독의 영화 <피끓는 청춘>은 다양한 대중들에게 소비될 수 있도록 만든 상업영화이고, 젊은이들이 가진 이성에 대한 성적 호기심과 연애 위주의 사건만을 주로 다루고 있는 뭔가 코믹하기도 한 영화다.
2012년 영화부산 12.12+13.1월호 vol 03(통권 43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월 21일 〈아르고〉Argo(2012) 진짜 악은 누구인가? 선이 악이고 악이 선인..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Film Review - 함께 만들어가는 멋진 인생을 위하여 [멋진 인생] 경제력을 향상시키면서도 내면이 공허해져가는 삶이 아닌, 함께 기쁨을 느끼며 충만해지는 삶을 살아나가는 길을 택한 그들의 공존력이 가급적 많은 이들과 공유될 수 있었으면 한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6(통권 66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7월 12일 찰나의 순간, 달라지는 세계 <클레어의 카메라>  영화는 이제 찰나에도 펼쳐질 수 있는 세계의 깊은 심도를 제시한다. 아득하고 신비로운 세계로의 확장이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4(통권 54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7월 1일 내 안의 엘사들 [겨울왕국] 행복의 얼굴은 다양하다. 그래서 <겨울왕국>은 마법에 걸린 이들에게도 헌신적인 사랑이라는 배려의 열쇠만 있으면 즐거움을 함께 누리는 소통이 가능하다는, 연대와 자매애로 다가서는 영화이다.
2003 Spring (통권 5호), 리뷰. 2003년 4월23일 밀애 관능과 상혼이 빚어낸 찬란한 여성성, 밀애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Film Review- 클로즈업,신성과 접촉하는 영화의 방법[잔 다르크의 수난] 클로즈업, 신성과 접촉하는 영화의 방법 <잔다르크의 수난> 
2014년 영화부산 vol 09(통권 49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4월 4일 Film Review 질주가 아닌, 부유(浮游): [설국열차] 우리가 사는 세상은 설국열차처럼 일거에 멈춰 세울 수 없는 무형의 거대 열차이기 때문이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3(통권 63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10월 16일 뫼비우스의 띠처럼 돌고 도는 목소리의 정체 <네루다> 오스카는 감독의 상상력의 산물이니, 실존인물 네루다의 문학과는 무관하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Film Review - 죽은 시간을 목격한다는 것 [경주] <경주>는 기이한 영화이다. 쉽게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같다. 느리고 단조로운 화면 안에서 신뢰와 불신을 오가는 놀이 같기도 하다. 
2003 Autumn (통권 7호), 리뷰. 2003년 9월19일 언니들은 모르는 오빠들의 세계! 오 브라더스
2014년 영화부산 vol 09(통권 49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4월 4일 Film Review 성장한다는 것은 미쳐가는 거야 [안개 속의 풍경] 입맛에 맞게 잘라내고 없애버릴 수 없다는 점에서, 롱테이크 촬영은 인생과 닮았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7월 20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우산 아래 숨은 사랑의 노래들] 영화 <쉘부르의 우산 Les Parapluies De Cherbourg>을 들으며
2017년 영화부산 vol 22(통권 62호), 리뷰, 강소원의 영화다시보기. 2017년 7월 14일 신의 꿈을 꾸는 안드로이드 <에이리언: 커버넌트> SF호러 장르를 연 <에이리언>은 극한의 두려움이란 기본적으로 무지(無知)에서 스멀스멀 피어나는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영화처럼 보였다.
2006 Winter (통권 16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1월 21일 태풍 장동건, 이정재의 만남만으로도 영화 관객들은 새로운 한국형 블럭버스터와의 만남을 기대해 왔다. 그러나 막상 개봉관에서 만난 <태풍>은 과연“태풍”인지 의문에 빠지게 했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차라리 시가 되자 박배일의 <사상>(2021)은 통 매끄럽지가 않다. 무시로 흔들리는 카메라, 극단적인 클로즈업과 필터 씌운 합성 이미지 등으로 여기저기가 생채기다. 온통 찢긴 흔적들로 처연한 모습이다. 간간이 들리는 괴기스런 음향도 상처 입은 자리에서 나는 신음 소리 같다. 마치 거론되는 현실 곧 자본과 공권력으로 파괴된 ‘사상(구)’ 공동체 마냥 모든 것이 중심 없이 무너지고 부서지는 폐허의 형상, 다만 분산되고 흩어진 이미지 조각들만 서로를 간신히 붙들고 있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8(통권 68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1월 15일 <풀잎들>, 죽음 또는 중심의 소멸 죽음과 중심이 소멸된 홍상수 생태계의 미래를 더 예측하는 것은 늘 그랬듯 불필요한 일이다. 
2009 Spring (통권 29호), 뉴스. 2009년 3월 19일 봄날의 나른한 단상 요 며칠사이 봄비가 제법 때맞춰 수분공급을 잘하고 있다.
2006 Autumn (통권19호), 뉴스,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10월 4일 예의없는 것들 좀더 멋지게 예의 없는 것들을 향해 한방을 날릴 수 있었던 이 영화가 아쉽다.
뉴스, 웹툰. 2016년 10월 11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0 아이 엠 어 히어로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0 아이 엠 어 히어로_웹툰

2017년 영화부산 vol 21(통권 61호), 리뷰. FILM REVIEW.2017년 4월 26일 세계에 대한 감응 : <문라이트>를 보고 <할렐루야>를 떠올리다

<문라이트Moonlight>(2016)에 대한 리뷰를 쓰려다 다른 영화로 생각이 옮아갔다. 킹 비더의 <할렐루야Hallelujah>(1929)가 그것이다.  두 영화 사이의 영향 관계를 밝히거나, 어느 하나가 다른 하나보다 더 뛰어나다는 식의 우열을 가리고 싶은 것은 아니다. 게다가 <문라이트>와 <할렐루야>가 영화적으로 공유하는 요소도 그리 많지 않다. 여러모로 두 영화의 차이는 명확하다.

2005 Summer (통권 14),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7월 6일 연애의 목적 여자는 희망한다. 둘의 새 출발을.. 남자는 알았다. 자신이 제비가 아니라 진정으로 그녀에게 반하고 사랑하고 있음을..
2005 Summer (통권 14),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7월 6일 남극일기 어느 정도 영화를 이해하고 좋아했는지를 떠나 한 가지 확실하게〈남극일기〉를 통해 전달받은 메시지가 있다면,지나 친 욕망의 끝에 남는 건 허무함뿐 이라는 것이다.
2014년 영화부산 vol 08(통권 48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월 5일 Film Review 살아가게 하는 <그래비티> 곁에 없을 때야 무엇이 나의 하루를 그토록 별일 없이 평범하게 보낼 수 있게 했는지, 무엇이 소중했는지 알게 된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5(통권 65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4월 4일 무엇이 우리를 윤리로 이끄는가 <더 포스트> 하나의 숭고한 선택의 저변에는 어떤 사람이 있고, 어떤 희생이 있는가. 여전히 들여다봄직한 고민이다.
뉴스, BFC 뉴스. 2016년 8월 24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7 터널 복면작가의 Movie Think #7 터널
2018년 영화부산 vol 25(통권 65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4월 4일 사랑, 경계를 넘어설 용기 <셰이프 오브 워터 : 사랑의 모양> 우리는 그 고민의 흔적을 <셰이프 오브 워터 : 사랑의 모양>에서도 찾을 수 있다.
리뷰, 필름 리뷰. 2017년 3월 2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누구의 것도 아닌 ‘블루’ <문라이트>]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002 Spring (통권 1호), 리뷰. 2002년 4월 26일 일본 니이가타현에서 바라본 <리베라 메> <리베라 메>의 상영과 세미나가 끝나고 그렇게 많은 사람은 아니었지만 관객들의 감탄사와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표정을 보았을 때 이제 한국영화의 자리가 조금 더 넓어질 것 같다는 느낌이 든 것은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3(통권 63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10월 17일 <택시운전사>를 보고 <꽃잎>을 떠올리다: 김만섭과 ‘우리들’ ‘광주’가 지닌 비극적 면모의 일부이겠지만. 여기서는 시각적 쾌감은 말할 것도 없고 위안조차 불편하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4(통권 44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2월 4일 남영동 1985 용서는 가능한가. 변화는 가능한가.
2016년 영화부산 vol 17(통권 57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4월 22일 저널리즘의 모범답안 <스포트라이트> ‘우라까이’라는 말을 아는가. 한국 언론계의 은어로 타 매 체의 기사를 그대로 베껴와 문체나 표현만
2007 Autumn (통권 23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9월 1일 D- WAR 디워 한국 기술의 SF영화 D-War는 많은 시도와 실패의 흔적들이 여전히 보였지만 훌륭한 영화였고 그 속에서 희망을 볼 수 있었다.
뉴스, 웹툰. 2016년 10월 20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1 맨 인 더 다크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1 맨 인 더 다크_ 웹툰 

뉴스, BFC 뉴스. 2016년 11월 3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비명조차 집어삼킨 악몽의 밤 <맨 인 더 다크>] 어둠의 심연 너머에 무엇이 도사리고 있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불안감에서 비롯된 공포는 곧 베일에 싸인 맹인의 정체에 관한 호기심과 결부되어 목숨만이라도 부지하고픈 도둑들의 심장을 옥죈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8월 4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이제는 그를 놓아주어야 할 때 <제이슨 본>] 시리즈의 다섯 번째 영화인 <제이슨 본>도 이러한 전작의 기조를 전반적으로 계승하려 한 작품이다. 하지만 얼핏 이상한 기미가 감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