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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영화부산 vol 12(통권 52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1월 1일

현재는 이상한 짐승이다! 장 뤽 고다르의 [언어와의 작별]

  • 글 ·
  • 작성일2020. 12. 24


여든이 넘은 장 뤽 고다르 감독(이하 고다르)이 특유의 열정과 함께 여전히 실험적이라는 것은 결코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는 이미 1985년의 어느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해버렸고, 또 그처럼 지독하게 살아왔으니까. “피카소가 한 말을 인용하겠는데 나 자신을 그와 비교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그 말이 적절해서이다. 그는 ‘그림이 나를 거부하고, 더 이상 나를 원하지 않을 때까지 그림을 그릴 것이다’고 말했다. 나는 영화로 그렇게 하려고 한다. 영화가 나를 거부할 때까지 나아가겠다‘(다섯 번째 시기의 고다르’, <고다르× 고다르>, 이모션북스).” 나는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영화가 아직 그를 거부하지 못했음을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었고, 오직 그것만으로도 넉넉히 만족할 수 있었다.
 

'의미'에 대한 고다르의 성찰은 점차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그렇다고 그의 작품이 의미에 적대적인 ‘반-의미’의 영화로 이해된다면 곤란 한 일이다. 또한 그것이 ‘무-의미’의 깊은 명상으로 침잠하고 있다는 견해도 충분히 사려 깊은 것이라고 하기는 힘들다. 오히려 그 성찰이 의미에 관한 가장 적극적인 형태의 탐구라는 점에서, 그것은 차라리 ‘비-의미’를 향한 필사적 기투라고 해야 할 것이다. <언어와의 작별> 이라는 표제는, 그런 의미에서 대단히 선언적 이라고 할 수 있다. 이미 오래 전부터 합리적인 소통의 가능성에 회의적이었던 고다르에게, 그와 같은 ‘작별’의 유별난 선언에는 어떤 단호한 마음이 깊이 배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번 영화제에서 상영되었던 <사라예보의 다리들>(2014)은 제1차 세계대전 100주년을 기념하는 옴니버스영화였다. 여기엔 고다르도 <탄식의 다리The Bridge of Sighs>라는 단편으로 참여하고 있다. 고다르에게 ‘사라예보’는 ‘아우슈비츠’와 마찬가지로 ‘문명의 악덕’을 증언하는 장소다. 그 장소를 염두에 두고 그의 필모그래피를 거슬러 올라가면 <사라예보를 기억하라>(1993)를 만날 수 있다. 여기서 그는 2분이라는 극히 짧은 시간 안에 꽤 선명한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 ‘문화는 규칙이고 예술은 예외’라는 것. 그리고 ‘규칙은 예외의 죽음을 원한다’는 것. 그러므로 규칙을 무기로 내세운 문화의 위협에 저항하는 것도 역시 예술을 통한 예외의 실현으로 가능할 수 있다는 것. 그러니까 지금 고다르가 작별을 고하는 ‘언어’란 문명의 바로 그 ‘규칙’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언어와의 작별>이라는 이 신작영화는 예외를 수행하는 고다르의 가장 진보적인 실천이라 고 하겠다. 고다르에게 예외는 규칙에 대한 위반을 넘어 규칙 자체의 무효화를 통해서만 실현될 수 있는 어떤 것이다. 그 무효화가 문명에 대한 심각한 도전인 만큼, 그 투쟁의 결기를 견고한 내공으로 숙성시키는 시간은 필수적이다. 그래서 그에겐 여정이 필요했던 것이다. 그는 <신곡>의 21세기 판본인 <아워 뮤직>(2004)에서 ‘유럽문학과의 조우’라는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직접 ‘사라예보’를 방문한다. 그리고 이 영화 이후 그는 더 이상 ‘서사’가 있는 영화를 만들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니까 사라예보에 이르는 그 여정은 문명의 규칙을 파괴하겠노라는 공공연한 선언이었던 셈이다. 다시 말해 ‘사라예보’는 예외를 실천하는 고다르 영화의 어떤 거점이라고 할 수 있으리라.
 

이 영화가 입을 뗀 첫 마디 말은 이것이다. “상상력이 부족한 사람은 현실에서 위로를 얻는다.” 대개 고단한 현실을 견디기 위해 사람들은 상상력을 동원한다고 여겨진다. 그러나 고다르는 이를 뒤집어 상상력의 부족을 탓하고 현실의 불미함을 폭로한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현실’이란 언어의 규약이 통용되는 문명 의 규칙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상상력’은 당 연히 ‘예외’의 역능이다. 그래서 이 영화는 어떠한 요약과 정리도 불능으로 만드는 이상한 편집으로 관객들을 피로하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식의 해석이란 지극히 합리적이고, 그래서 어쩔 수 없는 동일성의 폭력을 되풀이 할 위험이 다분하다. 그럼에도 해석의 기투는 역시 동일성으로 회수 될 수 없는 텍스트의 낯섦을 감각하려는 외로운 사투이기도 하다. 그래서 나는 기어이 이 영화의 1부와 2부를 구성 하는 ‘자연’과‘ 은유’를 각각‘ 예외’와‘ 규칙’이라는 개념에 맞세워버 릴 생각이다. 그래야만 이 약분 불가능한 무리수(Irrational number) 와 같은 영화를 나의 감상과 사유 속에 겨우 안착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나는 발뺌하거나 굳이 숨기려 하지 않겠다. 이것은 사적인 소유의 열망이며, 그러므로 부르주아적인 탐욕이다. 모든 해석에는 이처럼 메피스토펠레스의 유혹이 잠복해 있다. 영혼을 팔아서라도 얻고 싶은 그 도취감이란 얼마나 아찔한 유혹인가.
 


언어와의 작별(2014)

영화는 그저 남자와 여자, 그리고 한 마리의 개를 보여준다(‘의자’라는 사물 또한 또 다른 등장인물이라 할 만큼 반복적으로 출현한다). 남자와 여자의 분별은 문명의 규약 속에서 작동한다는 점에서 언어적인 문법의 체계에 소속된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그렇게 성차의 체계 속에 배치된 남자와 여자는 ‘언어’의 은유이다. 남과 여의 이항대립과 마찬가지로 사람(인간)과 개(짐승)의 분별도 역시 문명적 규약의 소산이다. 이런 규칙을 파괴하는 이미저리가 남녀의 나체다. 아무것도 두르지 않은 맨몸 혹은 알몸은 사람이 또한 개와 같다는 것을 혁명적으로 전시한다. 여기다 똥이라는 메타포는 문명의 위엄을 조롱하는 또 하나의 파격이다. 그렇다면 섹스와 전쟁의 이항대립도 역시 자연과 문명의 분별을 반복하는 것인가. 섹스와 전쟁은 삶과 죽음이라 는 자연의 섭리 안에서 하나다. 섹스가 생명을 잉태시키는 자연의 활동이라면, 세상에 태어난 아기는 곧 자연으로부터 떨어져 나와 문명 속에 정착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아이는 장성하여 적대적인 인정 투쟁의 유격전에서 살아남기 위해 살상을 자행하게 될 수도 있으리라. 그렇다면 서로를 살육하는 문명의 규칙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고다르는 그 방법을 개-되기, 아니 우리 안의 짐승스러움에 대한 자각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고다르가 아기와 개 또는 울음과 짖음을 병치할 때, 그것은 인간이 곧 개라는 은유의 진실을 일깨운다. 여기서 그의 전언은 어떤 주저함도 없이 단호하다. “현재는 이상한 짐승이다.”
 

책이 스마트폰에 밀려난 시대에 고다르는 3D라는 기술의 예술로 반시대적인 고찰을 시도한다. 아기의 울음과 개의 짖음이 병치될 때, 그것은 문명화된 언어 이전의 근원적 소통에 대한 생각들을 환기시킨다.  ‘울부짖음’이란 말처럼, 울음과 짖음은 상당한 관련을 갖는 말이다. 그러니까 이 영화는 문명의 규율에 그 울부짖음으로 맞선다. 고다르는 <필름 소셜리즘>(2010)에서 이미 동물과 아이를 중요하게 부각시킨 적이 있다. 거기 나오는 ‘라마’가 무엇을 의미하는가는 명확하지 않지만, 스페인의 식민 지배를 받았던 남미에서 말과 당나귀를 사육하기 시작하면서부터 그 수가 점차 줄어들게 되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생각해본다면, 이 동물이 유럽으로부터의 어떤 피폭력과 결부되어 있으리라는 유추도 전혀 어림없는 일은 아닐게다. 그러나 그런 유추는 여전히 섬세한 것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짐승과 사람의 분별을 철폐 하는 라마는 역시 울부짖는 언어 이전의 존재인 것이다. 아이가 언어를 내면화하면서 어른이 되는 상징계의 진입 과정은 동물을 길들여 사육하는 가축화의 과정에 비견할 수 있으리라. 그러므로 그 울부짖음은 길들여지기 이전의 상상계를 회상하면서 실재의 세계를 갈망하는, 그러니까 언어를 초월한 신적인 신호가 아닐까.
 

이 영화 속에는 또 하나의 이야기가 포개져 있다. 널리 알려진 <프랑켄슈타인>과 더불어 세계의 종말을 다룬 묵시의 서사 <최후의 인간> 을 쓴 작가 메리 셸리를 보여주는 장면. 영화 속의 또 다른 이야기는 이른바 극중극이다. 이런 유형의 다른 서사들에서, 대체로 그 두 이야기의 층위는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 그 연결선을 찾아내는 일은 상당한 고역에 가깝다. 다만, 영국의 낭만파 시인 퍼시 비시 셸리와 결혼하기 전에 그들은 함께 유럽을 여행하기도 했으며, 결혼 후에도 바이런 등과 더불어 스위스에서 여름을 보내며 <프랑켄 슈타인>을 구상했다는 사실. 여기서 우리는 유럽이 이루어놓은 문명에 대한 고다르의 어떤 냉소적 태도(종말론적 사유)를 어슴푸레 가늠해볼 수 있을 따름이다.


영화가 상영되기 전, 영화제의 자원봉사를 맡은 한 청년이 스크린 앞으로 나서더니 이 영화의 일부 대사는 감독의 의도에 따라 자막이 제공되지 않는다고 알려주었다. 번역되지 않은 불어, 그 이방의 언어는 기의를 소거한 기표이며 따라서 그것은 자연의 소리다. 다시 말해, 그것은 ‘울부짖음’과 다르지 않은 언어 이전의 말이다. 태초의 ‘말씀(로 고스)’이 있기 전에 존재했던 그 무엇. 그러므로 언어와의 작별이란 이 찬란한 문명의 세계에 전하는 고다르의 쌀쌀한 이별통보다. 어떤 장면에서는 갑자기 3D의 초점을 의도적으로 흐려 시신경을 교란하기도 하는데, 이런 식의 도발적인 자극은 이 미친 자본의 시대를 사는 사람들에게 문명의 종말을 전하는 예언자의 절박한 질책처럼 여겨진다. 그 질책의 기묘한 방법에 응답하는 것은 마찬가지로 기묘해야만 하리라. 그것은 동의하거나 침묵하는 것이 아니라, 응답의 방법을 창안하 는 힘겨운 과정이 되어야 할 현재이다. 고다르의 전언을 여기서 다시 복기하거니와, 현재는 이상한 짐승이다.

전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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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영화부산 12.12+13.1월호 vol 03(통권 43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월 21일 <인디아 송>: 불립문자(不入文字)의 세계 India Song(1974) 외로움과 죄의식에 관한 거짓말
2008 Spring (통권 25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3월 30일 사랑도, 연애도, 그것도 [뜨거운 것이 좋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끝까지 보았던 것은 앞에서도 말했듯이, 우리나라의 가부장적 가족관을 뒤바꾸는 새로운 가족 개념과 여성성에 대한 접근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2008 Summer (통권 26호), 뉴스, OST & 맛집. 2008년 7월 29일 OST에 빠지다, 영화 [그녀에게] Hable Con Ella, Talk To Her “사랑보다 위대한 것은 없다고..
 
2012년 영화부산 vol 01(통권 41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7월 23일 영화 [두 개의 문] 2 Doors, 2011 우리가 알고 있다고 믿는 것은 무엇인가?
2018년 영화부산 vol 24(통권 64호), 리뷰, 필름 리뷰. 2018년 1월 1일 망각의 정치학, 기억의 영화 시학 “세계는 사라졌다, 내가 널 데려다 줘야 한다.(The world is gone, I must carry you.)” 이렇게 영화는 시작된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2(통권 62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7월 14일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세일즈맨> 당신이 보고 있는 것이 과연 진실이냐고 되묻고 있을 뿐이다.
2006 Summer (통권 18),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7월 4일 모노폴리 조만간 기발한 범죄 스릴러 영화가 출현할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0(통권 50호), 리뷰. 2014년 7월 3일 Film Review 마돈나의 역설: 성장의 다른 물음에 대하여 [천하장사 마돈나] 동구의 이 뒤집기는 단순한 씨름 기술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 사회의 지독한 편견과 차별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필살의 카운터 펀치이다.
2003 Autumn (통권 7호), 리뷰. 2003년 9월19일 언니들은 모르는 오빠들의 세계! 오 브라더스
2008 Autumn (통권 27호), 리뷰. 2008년 9월 25일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이에는 이〉제목부터가 두 주인공의 만만치 않은 대결구도를 가늠케 한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Film Review - 희망은 어디에…[희망의 나라] 후쿠시마의 비극을 넘어서자는 감독의 의도에는 박수를 보내지만 그것이 자칫 잘못해서 ‘위대한 야먀토 민족’의 자긍심으로 이어지는 것은 경계해야 할 것이다.
뉴스, 웹툰. 2016년 11월 29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3 아수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3 아수라
2019년 영화부산 vol 29(통권 69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6월 3일 경계선의 사람들 내가 돈과 토니의 웃음을 마냥 행복하게만 바라볼 수 없는 이유다.
뉴스, 웹툰. 2016년 12월 13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4 신비한 동물사전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4 신비한 동물사전
2014년 영화부산 vol 10(통권 50호), 리뷰. 2014년 7월 3일 Film Review 탯줄 없는 아버지들의 세계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슈퍼맨의 이야기를 써야 할 때이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6(통권 56호), 리뷰. 2016년 1월 4일 FILM REVIEW 단 한편의 시(詩) - 시 우리가 사는 세상은 제대로 흘러가고 있는지를. 목숨과 바꾼 미자의 시를 읽고 또 읽으며, 나는 생각했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Film Review - 함께 만들어가는 멋진 인생을 위하여 [멋진 인생] 경제력을 향상시키면서도 내면이 공허해져가는 삶이 아닌, 함께 기쁨을 느끼며 충만해지는 삶을 살아나가는 길을 택한 그들의 공존력이 가급적 많은 이들과 공유될 수 있었으면 한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9월 22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옛날 옛적, 마녀가 살았던 그곳 <더 위치>] 설명할 수 없는 재앙의 근원에 관한 마땅한 원인을 찾거나, 공동체 내부의 결속을 공고히 하고자 으레 내세우는 방어체계란 곧 악마화된 외부의 적을 향한 강고한 배척이라 할 수 있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3(통권 53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4월 1일 FILM REVIEW 유하, 혹은 탈성화의 형식에 대하여 [강남 1970] <강남 1970>의 유하 감독이 시인이라는 것은 꽤 알려진 사실이다. 물론 중요한 것은 유하가 시인이라는 사실 자체가 아니라, 그가 1990년대의 한국문학 담론을 이야기하는 자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작가 중 한 명이라는 점이다.
2005 Summer (통권 14),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7월 6일 Asian Network KFCN / AFCNet 동향
2019년 영화부산 vol 28(통권 68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1월 15일 <풀잎들>, 죽음 또는 중심의 소멸 죽음과 중심이 소멸된 홍상수 생태계의 미래를 더 예측하는 것은 늘 그랬듯 불필요한 일이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4(통권 64호), 리뷰, 필름 리뷰. 2018년 1월 1일 장 피에르 레오의 눈이 바라본 것, 스와 노부히로의 <오늘밤 사자는 잠든다> 불멸성에 대한 불안이건 생성되고 활동하 는 영화, 죽음을 되받아치는 눈동자건 중 요하지 않다. 나는 레오의 마지막 눈빛을 보았다.
2006 Winter (통권 16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1월 21일 나의 결혼원정기 라라의 망명소식을 듣고 과수원길을 한걸음에 내달리는 만택의 환한 웃음을 기억하며 가슴 따뜻하게 극장문을 나설 수 있게 만드는 감동적인 드라마였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7(통권 57호), 리뷰. 2016년 4월 21일 앞에 선 자와 그렇지 못한 자의 미묘한 간극 <동주>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 다리는 최후의 나// 나는 나에게 적은 손을 내밀어/눈물과 위안으로 잡는 최초의 악수’
2013년 영화부산 vol 06(통권 46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7월 6일 Film Review '어른’이라는 굴레 안에서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어른이 되어버린, 혹은 어른이라고 믿고 싶은 지금 우리도 여전히 바람에 나부끼는 깃발임을 해원은 말하고 싶었던 건 아닐까.
2007 Winter (통권 20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1월 3일 Asian Network KFCM 한국영상위원회협의회 / KFCM 한국영상위원회협의회
2009 Spring (통권 29호), 뉴스. 2009년 3월 19일 봄날의 나른한 단상 요 며칠사이 봄비가 제법 때맞춰 수분공급을 잘하고 있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7월 6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이 미친 사랑의 뽕짝] 영화 <박쥐 Thirst>를 들으며
2012년 영화부산 vol 01(통권 41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7월 23일 떠나는 이유, 여행의 시작 디센던트  ‘원래 삶이란 슬프고 웃기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괜찮아요.’ 뚱가뚱가.
뉴스, BFC 뉴스. 2016년 8월 24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7 터널 복면작가의 Movie Think #7 터널
2010 Summer (통권 34호), 리뷰, 필름 리뷰. 2010년 7월 14일 영도다리 상실 그리고 회복
2005 Spring (통권 13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3월 6일 그때 그 사람들 ‘저항해야 할 때 침묵하는 행위가 비겁자를 만든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5(통권 65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4월 4일 사랑, 경계를 넘어설 용기 <셰이프 오브 워터 : 사랑의 모양> 우리는 그 고민의 흔적을 <셰이프 오브 워터 : 사랑의 모양>에서도 찾을 수 있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2(통권 52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1월 1일 행복에 관하여 [황금시대] 우선 자기가 행복해지길 원하고 만들어가야 한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8(통권 58호),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8월 8일 이 시대의 ‘존’들을 위하여, <프랭크> 이 영화는 프랭크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존의 쓰디쓴 성 장서사이기도 하다. 
2012년 영화부산 10+11월호 vol 02(통권 42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10월 22일 피에타 ”걸작이 아니다. 시작이다.” 김기덕의 2번째 데뷔작
변산 변산의 말맛 <변산>을 힘차게 껴안고 싶은 이유는 찰지게 맛있는 말들의 리듬, 똑떨어지는 그 말맛 때문이다. ‘쇼미더머니’에 6년째 참가 중인 학수(박정민 분). 온갖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전진하는 래퍼 학수의 길은 녹록지 않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Film Review- 사랑이라는 치명적인 페이드아웃 [베티블루] 베티는 영원히 눈부신 스무 살이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5(통권 65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4월 4일 필사적인 뜀박질이 멈출 때 <플로리다 프로젝트> 아이들의 뜀박질과 느긋한 걸음, 무료한 기다림과 필사적인 달리기를 체득한 <플로리다 프로젝트>의 생동하던 움직임은 어느덧 고요해지고 마침내 울먹이는 얼굴에 도달한다.
2006 Autumn (통권19호), 뉴스,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10월 4일 괴물 헐리우드 영화의 세계주의적(코스모폴리탄)인 시선이 바로〈괴물〉에도 있었던 것이라 자부한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9(통권 69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6월 3일 낯설고 익숙한 마주침 신비로우면서도 낯설지만 동시에 익숙한, 그래서 반가운 마주침이다.
2008 Spring (통권 25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3월 30일 세상 가장 소중한 사랑을 담은 [마지막 선물] 가족의 소중함을 아무리 강조를 하여도 부족함이 없건만, 알고 있어도 잘 실천되지 않은 것이 현대 우리들의 모습이다. 잃고난 후 후회하는 우리들의 어리석음을 자각하게 된다.
2004 Winter (통권 12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4년 12월 7일 여선생 VS 여제자 초등학교 시설 친구들에게 전화기를 돌려보게끔 하는 계기였던 것 같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6(통권 66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7월 12일 아무도 가지 않은 길, 그러나 아무나의 길 <판타스틱 우먼> 눈에 강력하게 끼인 이항대립적인 백태가 사라지고 ‘아무나’와 분별없이 어울리는 그런 자리를 희구하는 일이 과장은 아닐 것이다.
뉴스, 웹툰. 2016년 7월 12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4 배트맨 대 슈퍼맨 복면작가의 Movie Think #4 배트맨 대 슈퍼맨
2002 Summer (통권 2호), 리뷰, 2002년 7월 26일 이 세상 모든 노처녀들이여 계속 환상에 빠져라 이 세상 모든 노처녀들이여 계속 환상에 빠져라
2002 Winter (통권 4호), 리뷰, 강소원의 영화다시보기. 2002년 12월 25일 내게 너무 가벼운 그녀 어딘가에 나를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로 생각해줄 남자가 있을 것이라 상상하면서...
2002 Winter (통권 4호), 리뷰, 강소원의 영화다시보기. 2002년 12월 25일 <재밌는 영화>가 불러온 한국 영화에 관한 몇 가지 생각 <재밌는 영화>가 일면 승전을 거듭하는 한국영화를 자축하는 기념비 같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 한때 잘나가던 한국영화에 대한 묘비명처럼 보이는 것은 이런 의미에서이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Film Review – 이제 겨우 이야기의 시작 [고스트 메신저] 이 애니메이션은 영력을 가진 주인공 꼬마 ‘강림’이 영문 모를 장난감 하나를 떠맡게 되면서 시작한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기적을 행하는 마리오네트 레오 카락스 감독의 무려 8년 만의 신작이다. <아네트ANNETTE>(2021)는 그의 영화답게 한 번에 쥘 수 없는 현현한 감각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진다. 이것이 그의 첫 뮤지컬 영화라는 점과 별개로 이전의 영화와는 사뭇 다른 인상을 풍기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다시 전작 <홀리모터스Holy Motors>(2013)에서 다루었던 영화라는 매체 탐구의 연장선상에서 읽어볼 수도 있는 영화다.
2010 Summer (통권 34호), 리뷰, 필름 리뷰. 2010년 7월 14일 심장이 뛰네 포르노적 환상을 통한 성적 주체화와 자유의 여정
뉴스, 웹툰. 2017년 1월 17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6 매그니피센트 7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6 매그니피센트 7 _웹툰
뉴스, 웹툰. 2016년 12월 21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5 판도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5 판도라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11월 29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이야기 중의 이야기 <테일 오브 테일즈>]  ‘미’와 ‘추’란 대립적 개념이 환희와 비탄, 삶과 죽음의 역설적 공존만큼이나 미묘한 연관성을 지니고 있음을 제시한다.
리뷰, OST & 맛집. 2017년 1월 5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다시, 새로운 희망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로그 원 부대의 장렬한 최후를 바라본 라더스 제독의 나지막한 읊조림. 그들의 포스는 곧 저버릴 수 없는 대의와 희망이었다.
2007 Winter (통권 20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1월 3일 영화리뷰, 가을로(Traces Of Love, 2006) 이 영화는 상처 위에 소리 없이 각자의 숲을 일구고 풍경을 만들어 나가는 인물 들을 통해 관객들을 정화시키고 치유하는 느낌이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6(통권 66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7월 12일 찰나의 순간, 달라지는 세계 <클레어의 카메라>  영화는 이제 찰나에도 펼쳐질 수 있는 세계의 깊은 심도를 제시한다. 아득하고 신비로운 세계로의 확장이다.
2014년 영화부산 vol 08(통권 48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월 5일 죽음을 시청하는 자 누구인가 [더 테러 라이브]  죽음으로 귀결되는 이 마지막 호소의 목격자인 관객은 그 응시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거기에 전이의 여부가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