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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영화부산 vol 13(통권 53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4월 1일

FILM REVIEW 밤이 아닌 밤의 두 남자의 로드 무비 [백야]

  • 글 ·
  • 작성일2020. 12. 26


 


<백야>(2012)

이송희일이 2012년에 발표한 세 편의 퀴어연작영화는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는 듯하다. 그 중에서도 베를린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된 <백야>라는 영화는 그 담백함이 먼저 눈에 뜨이는 작품이다. 지난10년간 우리나라도 문화적으로 개방이 되었는지 이제는 동성애를 다루는 것이 재미있을 정도의 수준으로 소화가 가능해졌다. 그러나 불과 10년 전에만 하여도 그러한 분위기가 아니었다.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대만의 퀴어영화 <영원한 여름>이 상영되어 많은 흥미를 유발한 적도 있으나, 영화제작으로까지는 이어지지 못했다. 이후 10년 동안 각고의 노력 끝에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퀴어영화들이 제작되고 소비되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감독이자 대중성과 흥행성을 지닌 감독으로 김조광수가 있다. 물론 김조광수의 영화도 훌륭한 면이 있지만, 그의 영화가 가지는 지나친 환상성은 아쉬운 면이라 할만하다. 그에 반해 이송희일의 영화는 담백하다. 김조광수의 영화들이 잘 꾸며진 케이크라면, 이송희일의 <백야>는 물, 소금, 이스트로만 만든 바게트 같다. 이 영화는 이른바 게이적 삶의 문제를 하룻밤의 짧은 만남을 통해 가감 없이 그려낸다.
 

밤이 아닌 밤, 백야 그리고 그저 씹는 인생
영화 제목이기도 한 백야(白夜)는 무엇인가? 밤이면서 밤이 아닌 자연현상이다. 고도가 높은 지대에서 여름에 해가지지 않는 독특한 현상이다. 시간상으로는 분명히 밤이지만, 해가 지평선 너머로 지지 않아 낮과 같이 밝다. 밤의 시간이지만 밤이 아닌 것, 그것이 백야이다. 백야의 모순처럼 우리 주변에 항상 존재하지만, 전혀 인식되지 않는 존재들이 바로 성소수자들이다. 통계적으로 10명 중 1명은 성소수자라고 한다. 그래서 서울의 한 인권단체가 “지금 당신의 곁을 지나는 사람 10명 중 1명은 성소수자입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제작해 게시 허가를 요청했는데, 서울 마포구청은 이런 문구가 불쾌감을 줄 수 있다며 불허했다. 이에 국가인권위원회는 “광고물의 내용이 성소수자와 관련된 것임을 이유로 배제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으로 권고하였으나, 후속처리는 미미했다. 이처럼 그들은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존재이다.
 

두 명의 배우가 걸어가는 뒤로 그린 존이 눈에 띈다. 안전한 구역을 뜻하는 경계인 그린 존에는 들어갈 수 없는 성소수자들. 그들의 삶이야말로 언제나 안전의 경계 바깥에 존재한다. 하지만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그저 묵묵히 걸어 나가는 것뿐이다. 이처럼 영화가 그리고자 하는 것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보이지 않는 존재로 취급당하는 그들의 삶을 보여주고자 한다. 우리와 함께 있는 자들, 귀신같은 그들을 담아내고자 하는 것이다. 그래서 <백야>는 담백하다. 전혀 동성애적 판타지와 스펙타클과는 거리가 멀다. 있는 그대로의, 날 것 그대로의 이미지를 그려낸다.
 

영화에서 원규(원태희 분)는 항상 껌을 씹고 있다. 껌을 씹는 것은 무엇을 먹는 행위와는 전혀 다른 행위이다. 무엇인가를 먹는 행위는 그것을 씹어 먹어 삼켜 버리는 것인 반면 껌을 씹는 행위는 껌을 먹는 것이 결코 아니다. 이는 무엇인가를 갈구하고 입안을 채우고 싶은 행위이지만 그 대상을 남겨둔다는 점에서 일반적으로 음식을 먹는 것과는 다르다. 씹는다는 동작은 동일하지만 그 동작이 만드는 결과는 전혀 다른 셈이다. 두 사람은 이성애자들과 동일한 원나잇을 하지만 영화가 그려내고자 한 것은 단순한 섹스가 아니다. 일반인과는 전혀 다른 그들의 삶을 그리고 싶었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영화는 한편으로는 처절하게 아름답다. 정직하기에 아름다운 것이다.
 

떠날 수 없는 곳, 종로
이 영화에 퀴어멜로라는 장르 말고 다른 장르를 붙인다면 어떤 것이 가장 어울릴까? 아마도 그것은 로드 무비일 것이다. 태준(이이경 분)과 원규는 길에서 만나서 사랑을 하고, 길에서 헤어진다. 대부분의 로드 무비들이 길을 가면서 다양한 장소를 통해 이야기를 푼다면, 이 영화는 로드 무비의 어법에서는 살짝 벗어나 있다. 영화의 공간들은 계속 반복되어 그려질 뿐이다. 주인공은 다람쥐 마냥 계속 같은 공간을 다닐 뿐이다. 기존의 로드 무비들이 길을 통해 목적지에 도달하여 종결된다면, 도돌이표 마냥 <백야>에서는 종로로 돌아올 뿐이다.
 

2009년 종로에서 게이들을 무차별적으로 폭행을 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그 이전까지 한국 사회에서 동성애에 대한 차별이 있기는 했으나, 직접적인 물리적 충돌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사실 이 영화는 그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영화는 일반적인 로드 무비들의 어법에서 살짝 벗어나 있음을 원규의 입을 통해서 알 수 있다. “저 자식, 아직도 저렇게 종로에 있잖아.” 일반적으로 소수자들에게는 그들만이 지닌 게토(ghetto)가 존재한다. 하지만 아주 특이하게도 성소수자들의 한국적 공간은 완벽히 격리되지 않은 특징을 지닌다. 한국적 게토들은 낮과 밤이 전혀 다른 게토들이다. 한국적 동성애의 대표적인 게토로 서울의 종로와 이태원, 부산의 범일동과 조방 일대를 꼽을 수 있다. 이런 공간들은 낮에는 완벽히 이성애적 공간이다가 밤이 되면 동성애적 게토로 변신한다. 이성애의 권위가 사라지는 밤의 시간에만 성소수자들은 그 공간을 잠시 점유할 수 있을 뿐이다. 그런 소수자들에게 종로란 떠나고 싶다고 떠날 수 있는 공간이 아니다. 오직 그곳을 통해서만 그들 삶의 숨통이 트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죽을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종로에 남아 있을 수밖에 없다. 그곳이 호모포비아가 테러를 가하는 곳이라도, 새로운 만남과 사랑을 하기 위해서 떠나지 못한다. 그래서 원규와 태준은 종로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
 

코끼리가 수영하기
대부분의 사람들은 육지에서 가장 큰 동물인 코끼리가 수영을 할 줄 안다는 사실을 모른다. 실상 코끼리는 엄청 수영을 잘한다. 때때로 사실보다 편견이 지배적인 곳이 이 세계일지도 모를 일이다. 성소수자들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 역시 사실보다는 편견에 가깝다고 말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원규가 물끄러미 코끼리가 수영하는 장면을 바라보는 것 역시 그러한 이유에서일 것이다. 정직하게 자신들을 바라봐 달라는 작은 외침. 동성애자들 하면 늘 꼬리표처럼 따라오는 편견 중 하나는 그들이 이성애자들보다 문란하며, 사랑 따위에는 전혀 관심이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 원규와 태준의 원나잇을 보며 우리는 적어도 그런 편견을 하나 버려야 할 것이다. 하룻밤을 지낸 사람의 복수와 그 과정에서 피어난 진심 어린 사랑을 단순히 그런 시각으로만 볼 수 있을까? 그들도 우리처럼 세상을 살아가는 존재들이다. 단지 우리의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없다고, 치부해야 할 문제가 아니다. <백야>는 어쩌면 그런 점에서 우리를 성소수자와의 만남으로 인도해주는 좋은 길잡이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우리 곁에 늘 있으며, 우리와 함께 울고 웃는 사람들 중에 성소수자들도 있음을 기억하자. 자, 다시 눈을 씻고 보자. 이제 귀신같은 그들이 보일지도 모를 일이니깐.
 

박진수 자유기고가/ 부산에서 태어나 자랐고, 경성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석사 과정에 재학 중이다. 문학을 전공했지만, 문학을 넘어서고자 고군분투 중이다. 비평가를 꿈꾸며 이 시대의 비평에 대해 고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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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Spring (통권 29호), 뉴스, OST & 맛집. 2009년 3월 19일 거장의, 거장을 위한, 거장에 의한… <밀리언 달러 베이비> _Music by Clint Eastwood
2013년 영화부산 vol 06(통권 46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7월 6일 Film Review '어른’이라는 굴레 안에서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어른이 되어버린, 혹은 어른이라고 믿고 싶은 지금 우리도 여전히 바람에 나부끼는 깃발임을 해원은 말하고 싶었던 건 아닐까.
뉴스, 웹툰. 2016년 11월 29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3 아수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3 아수라
2004 Winter (통권 12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4년 12월 7일 여선생 VS 여제자 초등학교 시설 친구들에게 전화기를 돌려보게끔 하는 계기였던 것 같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맨발의 경제학 : 재밌는 영화 만드는 법 이 영화는 맨발의 분투기다. 1편에 이어 살아남은 애보트 가족은 비록 아버지이자 남편인 리(존 크래신스키 분)를 잃었지만 2편에서 조용히 맨발을 다시 내딛는다. 그리고 카메라는 그들의 맨발을 반복적으로 담는다. 맨발은 곧 신발을 만난다. 애보트 가족은 우연찮게 옛 친구인 에밋(킬리언 머피 분)과 재회한다. 홀로 숨어 살던 에밋은 뜻하지 않게 그들을 자기 은신처에 두게 된다. 그리고 급기야 괴물 처치법을 찾아 나선 어린 소녀 리건(밀리센트 시몬스 분)과 함께 원치 않던 여정에 나선다. 그 와중에 카메라는 두 사람의 발을 신중하게 포착한다. 리건은 맨발인 데다가 한쪽 발에는 붕대를 감고 있으며(엄마 에블린도 발에 붕대를 감고 있다), 에밋은 아직 신발을 신고 있다.
2003 Autumn (통권 7호), 리뷰. 2003년 9월19일 언니들은 모르는 오빠들의 세계! 오 브라더스
2017년 영화부산 vol 23(통권 63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10월 16일 뫼비우스의 띠처럼 돌고 도는 목소리의 정체 <네루다> 오스카는 감독의 상상력의 산물이니, 실존인물 네루다의 문학과는 무관하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3(통권 63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10월 18일 <아메리칸 허니: 방황하는 별의 노래> - 뜨겁고도 차가운 풍경 길 위로 밀려나고 뛰쳐나온 청춘들에게는 저마다 아픈 구석이 있을 테다. 사연을 딱히 묻지 않아도...
뉴스, 웹툰. 2016년 11월 16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2 더 랍스터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2 더 랍스터
2018년 영화부산 vol 27(통권 67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10월 21일 타인의 삶과 그 세계에 대한 이해 <소성리> 영화가 세상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소성리>는 그렇게 타인의 삶과 세계를 이해하는 것이라는 대답을 내놓는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4(통권 44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2월 4일 남영동 1985 용서는 가능한가. 변화는 가능한가.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11월 29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이야기 중의 이야기 <테일 오브 테일즈>]  ‘미’와 ‘추’란 대립적 개념이 환희와 비탄, 삶과 죽음의 역설적 공존만큼이나 미묘한 연관성을 지니고 있음을 제시한다.
2002 Spring (통권 1호), 리뷰. 2002년 4월 26일 일본 니이가타현에서 바라본 <리베라 메> <리베라 메>의 상영과 세미나가 끝나고 그렇게 많은 사람은 아니었지만 관객들의 감탄사와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표정을 보았을 때 이제 한국영화의 자리가 조금 더 넓어질 것 같다는 느낌이 든 것은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10월 20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우리가 살고 있는 나쁜 나라 <자백>]  “적당히 해선,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7(통권 57호), 리뷰. 2016년 4월 21일 앞에 선 자와 그렇지 못한 자의 미묘한 간극 <동주>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 다리는 최후의 나// 나는 나에게 적은 손을 내밀어/눈물과 위안으로 잡는 최초의 악수’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 ART WORK, 그러니까 ‘예술을 한다’는 것에 관해, 두 예술가의 협업은 만나는 사람들의 얼굴을 사진으로 프린트하여 그들이 머무르는 장소의 벽만큼 커다랗게, ‘경의’를 담아 붙이는 ART WORK이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Film Review - 죽은 시간을 목격한다는 것 [경주] <경주>는 기이한 영화이다. 쉽게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같다. 느리고 단조로운 화면 안에서 신뢰와 불신을 오가는 놀이 같기도 하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9(통권 69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6월 3일 <레토>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레토>는 가끔 소름 끼치게 정교한 영화 형식을 경유해 음악의 속성에 닿아 가는 용감한 영화다.
2006 Winter (통권 16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1월 21일 나의 결혼원정기 라라의 망명소식을 듣고 과수원길을 한걸음에 내달리는 만택의 환한 웃음을 기억하며 가슴 따뜻하게 극장문을 나설 수 있게 만드는 감동적인 드라마였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2(통권 52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1월 1일 행복에 관하여 [황금시대] 우선 자기가 행복해지길 원하고 만들어가야 한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4(통권 44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2월 4일 잊혀진 꿈의 동굴, 문성훈 부산국제영화제 시민평론단 소멸되지 않은 꿈의 역사 베르너 헤어조크 作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12월 15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모래 위에 새겨진 폭력의 역사 <로스트 인 더스트>] 빈곤에서 벗어나 풍요로운 삶을 물려주고픈 아버지들의 바람은 그들의 땅에 스민 탐욕과 살육의 역사마저 자식세대들에게 고스란히 전가하며 끊이지 않는 폭력의 연대기를 이루었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2(통권 62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7월 14일 <언노운 걸>: 열어젖힌 투명한 경계 <언노운 걸La lle inconnue>(2016) 속 공간은 허락받은 자만이 드나들 수 있고, 승인된 자만이 공간의 경계를 넘나들 수 있다.
2002 Summer (통권 2호), 리뷰. 2002년 7월 26일 영화다시보기- 불교의 시각에서 본 영화 <달마야 놀자>편 조폭과 불교? 얼핏 생각해도 너무나 황당한 이 결합은 조폭영화 장르 특유의 재미를 불교적 코드를 도입해서 대중적 성공을 거두었다. 
암수살인 장르의 관습에 고민한 자리 오늘의 주류 범죄 스릴러에서 보기 드문 태도, 대상을 다루는 데 대한 고민의 흔적, 장르에 기대하는 관습에 무조건 순응하지 않는 영화의 시도들이 유효했기 때문일 것이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8(통권 58호),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8월 5일 주술적 믿음에 대하여 <곡성(哭聲)>을 위한 변명 다시 질문을 빙글빙글 돌려 원점으로 회귀시키는 ‘소라형(나선 형)’의 이야기 방식이 단순히 극영화의 문법적 일탈로만 이해되지 않는 이유이다.
뉴스, BFC 뉴스. 2016년 11월 3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비명조차 집어삼킨 악몽의 밤 <맨 인 더 다크>] 어둠의 심연 너머에 무엇이 도사리고 있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불안감에서 비롯된 공포는 곧 베일에 싸인 맹인의 정체에 관한 호기심과 결부되어 목숨만이라도 부지하고픈 도둑들의 심장을 옥죈다.
뉴스, 웹툰. 2017년 1월 31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7 동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7 동주_웹툰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6월 2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글로벌 경제위기가 충격한 보통의 삶 <라스트 홈>] “부동산에 감정 따위를 두지 마. 그건 그저 커다랗거나 작은 상자에 불과할 뿐이야.”
뉴스, OST & 맛집. 2017년 2월 15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우리는 사랑 앞에 두 번 깨어나는] 미셸 공드리의 <이터널 선샤인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을 들으며
2019년 영화부산 vol 28(통권 68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1월 15일 <암수살인> 장르의 관습에 고민한 자리 오늘의 주류 범죄 스릴러에서 보기 드문 태도, 대상을 다루는 데 대한 고민의 흔적, 장르에 기대하는 관습에 무조건 순응하지 않는 영화의 시도들이 유효했기 때문일 것이다.
2012년 영화부산 10+11월호 vol 02(통권 42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10월 22일 영화홀릭의 영화이야기 - 피안(被岸) : 끝없는 춤 속에 머무르는 꿈, 분홍신(The Red Shoes) 1948 피안(被岸) : 끝없는 춤속에 머무르는 꿈
2003 Summer (통권 6호), 리뷰. 2003년 7월 23일 한국 최초의 하우스 호러 <장화, 홍련> <장화, 홍련>도 이미 메이킹과 현장공개 필름을 본 후였기 때문에 무서운 것에 대한 방어막은 충분히 갖춰진 상태였다.
뉴스, 웹툰. 2016년 10월 20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1 맨 인 더 다크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1 맨 인 더 다크_ 웹툰 

뉴스, OST & 맛집. 2016년 9월 7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고독의 연주를 끌어안는 자, 토니 타키타니] 영화 <토니 타키타니 Tony Takitani>를 들으며
2019년 영화부산 vol 29(통권 69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6월 3일 <로마> - 왜 개똥의 연대는 말하지 않을까? ‘그 하녀’를 위해 ‘그때’의 얼룩과 이별하는 중이다. “리보를 위하여.”는 그런 맥락이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0(통권 50호), 리뷰. 2014년 7월 3일 Film Review 탯줄 없는 아버지들의 세계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슈퍼맨의 이야기를 써야 할 때이다.
뉴스, BFC 뉴스. 2016년 8월 24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7 터널 복면작가의 Movie Think #7 터널
뉴스, OST & 맛집. 2017년 2월 15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우리 각자의 라라랜드] 데미언 채즐의 <라라랜드 La La Land>를 들으며
2018년 영화부산 vol 25(통권 65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4월 4일 <굿타임> : 움직임을 의탁할 인물 <굿타임>은 자신의 움직임을 의탁할 대상을 찾는 듯 닉과 코니를 오가는 동역학에 대한 영화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장르 안에서 관습 거절하기

 

<소리도 없이>(2020)를 본다는 건 차가운 농담과 마주하는 일이다. 주인공들에게 계란 판매와(조폭들이 만든) 시체 운반은 동등한 ‘업(業)’이어서, 주어진 데 감사하며 성의를 다하느라 시체의 머리를 북향으로 두고 성경도 읽어주니 동서양이 얼결에 만난다. 남의 것을 탐내지 말라고 태인(유아인 분)을 나무라던 창복(유재명 분)은 도둑이 제 발 저려 어이없이 변고를 당한다. 영화를 끌고 가는 주요한 사건은 <복수는 나의 것>(2002)의 영미(배두나 분) 식으로 말할 수 있다. 인물들은 부모에게서 돈을 받고 아이를 무사히 돌려보내는 ‘좋은 유괴’에 가담해버린 참이다. 동종 범죄일 뿐 아니라 상황이 의도와 다르게 흘러가면서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 주인공이 말을 못(안) 하는 설정이 일치하기도 한다. 그 정도로 잔혹하고 비정한 농담은 아니지만, 이는 두 영화가 하드보일드와 블랙코미디라는 다른 지향점을 갖는 데서 비롯되니 어느 것이 더 무디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차라리 시가 되자 박배일의 <사상>(2021)은 통 매끄럽지가 않다. 무시로 흔들리는 카메라, 극단적인 클로즈업과 필터 씌운 합성 이미지 등으로 여기저기가 생채기다. 온통 찢긴 흔적들로 처연한 모습이다. 간간이 들리는 괴기스런 음향도 상처 입은 자리에서 나는 신음 소리 같다. 마치 거론되는 현실 곧 자본과 공권력으로 파괴된 ‘사상(구)’ 공동체 마냥 모든 것이 중심 없이 무너지고 부서지는 폐허의 형상, 다만 분산되고 흩어진 이미지 조각들만 서로를 간신히 붙들고 있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Film Review - 함께 만들어가는 멋진 인생을 위하여 [멋진 인생] 경제력을 향상시키면서도 내면이 공허해져가는 삶이 아닌, 함께 기쁨을 느끼며 충만해지는 삶을 살아나가는 길을 택한 그들의 공존력이 가급적 많은 이들과 공유될 수 있었으면 한다.
2006 Winter (통권 16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1월 21일 태풍 장동건, 이정재의 만남만으로도 영화 관객들은 새로운 한국형 블럭버스터와의 만남을 기대해 왔다. 그러나 막상 개봉관에서 만난 <태풍>은 과연“태풍”인지 의문에 빠지게 했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7(통권 57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4월 22일 상처받은 어린 넋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줘야 할 때 <귀향>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배우로든, 스탭으로든, 관객으로 든··· 영화에 참여해야 한다.”
2003 Spring (통권 5호), 리뷰. 2003년 4월23일 밀애 관능과 상혼이 빚어낸 찬란한 여성성, 밀애
뉴스, OST & 맛집. 2016년 10월 5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타인의 삶에 귀를 기울이는 일] 영화 <타인의 삶 Das Leben Der Anderen>을 들으며
뉴스, 웹툰. 2016년 6월 28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3 컨저링2 복면작가의 Movie Think #3 컨저링2
2005 Summer (통권 14),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7월 6일 연애의 목적 여자는 희망한다. 둘의 새 출발을.. 남자는 알았다. 자신이 제비가 아니라 진정으로 그녀에게 반하고 사랑하고 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