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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영화부산 vol 13(통권 53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4월 1일

FILM REVIEW 밤이 아닌 밤의 두 남자의 로드 무비 [백야]

  • 글 ·
  • 작성일2020. 12. 26


 


<백야>(2012)

이송희일이 2012년에 발표한 세 편의 퀴어연작영화는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는 듯하다. 그 중에서도 베를린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된 <백야>라는 영화는 그 담백함이 먼저 눈에 뜨이는 작품이다. 지난10년간 우리나라도 문화적으로 개방이 되었는지 이제는 동성애를 다루는 것이 재미있을 정도의 수준으로 소화가 가능해졌다. 그러나 불과 10년 전에만 하여도 그러한 분위기가 아니었다.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대만의 퀴어영화 <영원한 여름>이 상영되어 많은 흥미를 유발한 적도 있으나, 영화제작으로까지는 이어지지 못했다. 이후 10년 동안 각고의 노력 끝에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퀴어영화들이 제작되고 소비되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감독이자 대중성과 흥행성을 지닌 감독으로 김조광수가 있다. 물론 김조광수의 영화도 훌륭한 면이 있지만, 그의 영화가 가지는 지나친 환상성은 아쉬운 면이라 할만하다. 그에 반해 이송희일의 영화는 담백하다. 김조광수의 영화들이 잘 꾸며진 케이크라면, 이송희일의 <백야>는 물, 소금, 이스트로만 만든 바게트 같다. 이 영화는 이른바 게이적 삶의 문제를 하룻밤의 짧은 만남을 통해 가감 없이 그려낸다.
 

밤이 아닌 밤, 백야 그리고 그저 씹는 인생
영화 제목이기도 한 백야(白夜)는 무엇인가? 밤이면서 밤이 아닌 자연현상이다. 고도가 높은 지대에서 여름에 해가지지 않는 독특한 현상이다. 시간상으로는 분명히 밤이지만, 해가 지평선 너머로 지지 않아 낮과 같이 밝다. 밤의 시간이지만 밤이 아닌 것, 그것이 백야이다. 백야의 모순처럼 우리 주변에 항상 존재하지만, 전혀 인식되지 않는 존재들이 바로 성소수자들이다. 통계적으로 10명 중 1명은 성소수자라고 한다. 그래서 서울의 한 인권단체가 “지금 당신의 곁을 지나는 사람 10명 중 1명은 성소수자입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제작해 게시 허가를 요청했는데, 서울 마포구청은 이런 문구가 불쾌감을 줄 수 있다며 불허했다. 이에 국가인권위원회는 “광고물의 내용이 성소수자와 관련된 것임을 이유로 배제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으로 권고하였으나, 후속처리는 미미했다. 이처럼 그들은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존재이다.
 

두 명의 배우가 걸어가는 뒤로 그린 존이 눈에 띈다. 안전한 구역을 뜻하는 경계인 그린 존에는 들어갈 수 없는 성소수자들. 그들의 삶이야말로 언제나 안전의 경계 바깥에 존재한다. 하지만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그저 묵묵히 걸어 나가는 것뿐이다. 이처럼 영화가 그리고자 하는 것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보이지 않는 존재로 취급당하는 그들의 삶을 보여주고자 한다. 우리와 함께 있는 자들, 귀신같은 그들을 담아내고자 하는 것이다. 그래서 <백야>는 담백하다. 전혀 동성애적 판타지와 스펙타클과는 거리가 멀다. 있는 그대로의, 날 것 그대로의 이미지를 그려낸다.
 

영화에서 원규(원태희 분)는 항상 껌을 씹고 있다. 껌을 씹는 것은 무엇을 먹는 행위와는 전혀 다른 행위이다. 무엇인가를 먹는 행위는 그것을 씹어 먹어 삼켜 버리는 것인 반면 껌을 씹는 행위는 껌을 먹는 것이 결코 아니다. 이는 무엇인가를 갈구하고 입안을 채우고 싶은 행위이지만 그 대상을 남겨둔다는 점에서 일반적으로 음식을 먹는 것과는 다르다. 씹는다는 동작은 동일하지만 그 동작이 만드는 결과는 전혀 다른 셈이다. 두 사람은 이성애자들과 동일한 원나잇을 하지만 영화가 그려내고자 한 것은 단순한 섹스가 아니다. 일반인과는 전혀 다른 그들의 삶을 그리고 싶었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영화는 한편으로는 처절하게 아름답다. 정직하기에 아름다운 것이다.
 

떠날 수 없는 곳, 종로
이 영화에 퀴어멜로라는 장르 말고 다른 장르를 붙인다면 어떤 것이 가장 어울릴까? 아마도 그것은 로드 무비일 것이다. 태준(이이경 분)과 원규는 길에서 만나서 사랑을 하고, 길에서 헤어진다. 대부분의 로드 무비들이 길을 가면서 다양한 장소를 통해 이야기를 푼다면, 이 영화는 로드 무비의 어법에서는 살짝 벗어나 있다. 영화의 공간들은 계속 반복되어 그려질 뿐이다. 주인공은 다람쥐 마냥 계속 같은 공간을 다닐 뿐이다. 기존의 로드 무비들이 길을 통해 목적지에 도달하여 종결된다면, 도돌이표 마냥 <백야>에서는 종로로 돌아올 뿐이다.
 

2009년 종로에서 게이들을 무차별적으로 폭행을 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그 이전까지 한국 사회에서 동성애에 대한 차별이 있기는 했으나, 직접적인 물리적 충돌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사실 이 영화는 그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영화는 일반적인 로드 무비들의 어법에서 살짝 벗어나 있음을 원규의 입을 통해서 알 수 있다. “저 자식, 아직도 저렇게 종로에 있잖아.” 일반적으로 소수자들에게는 그들만이 지닌 게토(ghetto)가 존재한다. 하지만 아주 특이하게도 성소수자들의 한국적 공간은 완벽히 격리되지 않은 특징을 지닌다. 한국적 게토들은 낮과 밤이 전혀 다른 게토들이다. 한국적 동성애의 대표적인 게토로 서울의 종로와 이태원, 부산의 범일동과 조방 일대를 꼽을 수 있다. 이런 공간들은 낮에는 완벽히 이성애적 공간이다가 밤이 되면 동성애적 게토로 변신한다. 이성애의 권위가 사라지는 밤의 시간에만 성소수자들은 그 공간을 잠시 점유할 수 있을 뿐이다. 그런 소수자들에게 종로란 떠나고 싶다고 떠날 수 있는 공간이 아니다. 오직 그곳을 통해서만 그들 삶의 숨통이 트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죽을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종로에 남아 있을 수밖에 없다. 그곳이 호모포비아가 테러를 가하는 곳이라도, 새로운 만남과 사랑을 하기 위해서 떠나지 못한다. 그래서 원규와 태준은 종로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
 

코끼리가 수영하기
대부분의 사람들은 육지에서 가장 큰 동물인 코끼리가 수영을 할 줄 안다는 사실을 모른다. 실상 코끼리는 엄청 수영을 잘한다. 때때로 사실보다 편견이 지배적인 곳이 이 세계일지도 모를 일이다. 성소수자들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 역시 사실보다는 편견에 가깝다고 말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원규가 물끄러미 코끼리가 수영하는 장면을 바라보는 것 역시 그러한 이유에서일 것이다. 정직하게 자신들을 바라봐 달라는 작은 외침. 동성애자들 하면 늘 꼬리표처럼 따라오는 편견 중 하나는 그들이 이성애자들보다 문란하며, 사랑 따위에는 전혀 관심이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 원규와 태준의 원나잇을 보며 우리는 적어도 그런 편견을 하나 버려야 할 것이다. 하룻밤을 지낸 사람의 복수와 그 과정에서 피어난 진심 어린 사랑을 단순히 그런 시각으로만 볼 수 있을까? 그들도 우리처럼 세상을 살아가는 존재들이다. 단지 우리의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없다고, 치부해야 할 문제가 아니다. <백야>는 어쩌면 그런 점에서 우리를 성소수자와의 만남으로 인도해주는 좋은 길잡이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우리 곁에 늘 있으며, 우리와 함께 울고 웃는 사람들 중에 성소수자들도 있음을 기억하자. 자, 다시 눈을 씻고 보자. 이제 귀신같은 그들이 보일지도 모를 일이니깐.
 

박진수 자유기고가/ 부산에서 태어나 자랐고, 경성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석사 과정에 재학 중이다. 문학을 전공했지만, 문학을 넘어서고자 고군분투 중이다. 비평가를 꿈꾸며 이 시대의 비평에 대해 고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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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Winter (통권 20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1월 3일 Asian Network KFCM 한국영상위원회협의회 / KFCM 한국영상위원회협의회
2008 Winter (통권 28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12월 25일 [미인도] 남자와 여자의 경계에서 줄다리기 하는 자의 감정적인 긴장감 같은 것은 전혀 느껴지지 않고, 그의 인간적인 고뇌에는 아예 접근할 생각조차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2007 Spring (통권 21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3월 2일 하드보일드 클래식 壽 수 구차한 서사를 모두 덜어낸 이 영화가 관객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 모르지만,이런 식의 표현이 인간의 삶을 보여주는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9(통권 69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6월 3일 <레토>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레토>는 가끔 소름 끼치게 정교한 영화 형식을 경유해 음악의 속성에 닿아 가는 용감한 영화다.
2004 Autumn (통권 11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4년 9월21일 비운의 여배우 김삼화 김삼화, 그녀가 지금 어느 하늘아래 살고 있는지 죽었는지는 몰라도 그녀는 참으로 좋은 배우 였으나 불행한 배우였다고 기억한다. 
뉴스, 웹툰. 2016년 11월 16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2 더 랍스터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2 더 랍스터
뉴스, 웹툰. 2017년 2월 14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8 공조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8 공조_웹툰
2004 Winter (통권 12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4년 12월 7일 여선생 VS 여제자 초등학교 시설 친구들에게 전화기를 돌려보게끔 하는 계기였던 것 같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7(통권 57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4월 22일 상처받은 어린 넋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줘야 할 때 <귀향>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배우로든, 스탭으로든, 관객으로 든··· 영화에 참여해야 한다.”
얼굴들 낯설고 익숙한 마주침 신비로우면서도 낯설지만 동시에 익숙한, 그래서 반가운 마주침이다. <얼굴들>의 서사에서 확실하게 공유되고 있는 것은 인물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고민을 안고 있다는 점이다.
2007 Summer (통권 22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6월 1일 이런 사랑도 있다 밀양 영화가 끝나고 나서 문득 느낀 사실이지만,시작 무렵에 신애를 비추던 햇살보다 마지막에 비추던 햇살이 더욱 부드럽고 눈부시게 느껴진 건 왜일까?
2007 Winter (통권 20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1월 3일 후회하지 않아 낯설지 않은 퀴어영화〈후회하지 않아〉
2005 Spring (통권 13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3월 6일 그때 그 사람들 ‘저항해야 할 때 침묵하는 행위가 비겁자를 만든다’
2006 Winter (통권 16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1월 21일 태풍 장동건, 이정재의 만남만으로도 영화 관객들은 새로운 한국형 블럭버스터와의 만남을 기대해 왔다. 그러나 막상 개봉관에서 만난 <태풍>은 과연“태풍”인지 의문에 빠지게 했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2(통권 52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1월 1일 행복에 관하여 [황금시대] 우선 자기가 행복해지길 원하고 만들어가야 한다.
2007 Spring (통권 21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3월 2일 두 남자의 짜릿한 일탈 쏜다 현실에서의 그들의 모습은 승리자이기를 마음속으로 되 뇌어본다.
2002 Summer (통권 2호), 리뷰. 2002년 7월 26일 영화다시보기- 불교의 시각에서 본 영화 <달마야 놀자>편 조폭과 불교? 얼핏 생각해도 너무나 황당한 이 결합은 조폭영화 장르 특유의 재미를 불교적 코드를 도입해서 대중적 성공을 거두었다. 
뉴스, 웹툰. 2016년 12월 13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4 신비한 동물사전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4 신비한 동물사전
뉴스, 웹툰. 2016년 11월 29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3 아수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3 아수라
2018년 영화부산 vol 25(통권 65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4월 4일 <굿타임> : 움직임을 의탁할 인물 <굿타임>은 자신의 움직임을 의탁할 대상을 찾는 듯 닉과 코니를 오가는 동역학에 대한 영화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5(통권 65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4월 4일 사랑, 경계를 넘어설 용기 <셰이프 오브 워터 : 사랑의 모양> 우리는 그 고민의 흔적을 <셰이프 오브 워터 : 사랑의 모양>에서도 찾을 수 있다.
뉴스, 웹툰. 2016년 12월 21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5 판도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5 판도라
2008 Spring (통권 25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3월 30일 세상 가장 소중한 사랑을 담은 [마지막 선물] 가족의 소중함을 아무리 강조를 하여도 부족함이 없건만, 알고 있어도 잘 실천되지 않은 것이 현대 우리들의 모습이다. 잃고난 후 후회하는 우리들의 어리석음을 자각하게 된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6(통권 46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7월 6일 Film Review 스토커 핏줄론(論) 박찬욱 감독의 [스토커] “ 엄마의 블라우스, 아빠의 벨트, 삼촌이 사준 구두. 나는 온전히 나로 이루어지지 않았어요.”  그렇다면 그녀는 도대체 누구인가.
2019년 영화부산 vol 28(통권 68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1월 15일 <너는 여기에 없었다> - 카운트다운의 끝은 어디를 향하는가 폭력으로 점철된 세상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이렇게 거꾸로 수를 세는 것뿐이란 슬픈 인식만은 뚜렷이 남는다.
리뷰, 필름 리뷰. 2017년 1월 19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벼랑 끝에 선 인간선언 <나, 다니엘 블레이크>]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초로에 접어든 허름한 행색의 한 남자가 스프레이를 들고 관공서 외벽에 큼지막한 글씨를 휘갈긴다...
2006 Spring (통권 17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3월 5일 손님은 왕이다. 보여지는 그대로의 영화를 즐긴다면 참신하고 독특한 영화 한 편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3(통권 53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4월 1일 FILM REVIEW 밤이 아닌 밤의 두 남자의 로드 무비 [백야] 이송희일이 2012년에 발표한 세 편의 퀴어연작영화는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는 듯하다. 그 중에서도 베를린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된 <백야>라는 영화는 그 담백함이 먼저 눈에 뜨이는 작품이다. 
2008 Autumn (통권 27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9월 26일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빼앗긴 조국에 대한 한으로 황야를 무정부 상태인냥 누비고 다니는 세 남자의 보물찾기 과정에는 분명 조국을 잃은 슬픔과 자괴감이 깔려 있다. 
뉴스, 웹툰. 2016년 6월 14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2 아가씨 복면작가의 Movie Think #2 아가씨
뉴스, OST & 맛집. 2016년 7월 6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이 미친 사랑의 뽕짝] 영화 <박쥐 Thirst>를 들으며
2005 Spring (통권 13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3월 6일 공공의적 2 언제나 그랬듯 난 강우석 감독이 지금까지의 작품에서 보여준 그의 영화적 성향이 변함없기를 바라며〈공공의 적 3〉을 기대해 본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6(통권 56호), 리뷰. 2016년 1월 4일 FILM REVIEW 단 한편의 시(詩) - 시 우리가 사는 세상은 제대로 흘러가고 있는지를. 목숨과 바꾼 미자의 시를 읽고 또 읽으며, 나는 생각했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Film Review - 함께 만들어가는 멋진 인생을 위하여 [멋진 인생] 경제력을 향상시키면서도 내면이 공허해져가는 삶이 아닌, 함께 기쁨을 느끼며 충만해지는 삶을 살아나가는 길을 택한 그들의 공존력이 가급적 많은 이들과 공유될 수 있었으면 한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7월 7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우리가 모르는 셜록 홈즈 <미스터 홈즈>] 아마도 셜록 홈즈 만큼이나 대중들로부터 오랜 기간 사랑받은 가공의 인물도 드물 것이다. 그는 자신이
뉴스, OST & 맛집. 2016년 6월 1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그녀가 작곡한 사진을 듣다] 영화 < Her >을 들으며
2017년 영화부산 vol 23(통권 63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10월 17일 <택시운전사>를 보고 <꽃잎>을 떠올리다: 김만섭과 ‘우리들’ ‘광주’가 지닌 비극적 면모의 일부이겠지만. 여기서는 시각적 쾌감은 말할 것도 없고 위안조차 불편하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5(통권 55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9월 24일 기쁨 권하는 사회 [인사이드 아웃] ‘기쁨’과 ‘슬픔’이 함께 포옹하는 장면, 우리 안의 페르소나와 쉐도우가 대면하는 장면일 것이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6(통권 46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7월 6일 Film Review 환상적이야! <미드나잇 인 파리> 첫 장면부터 길에 대한 감독의 눈에 띄는 편애, 애정은 아마도 환상을 품고 사는 삶에 대한 애정이 아닐까.
2002 Autumn (통권 3호), 리뷰. 2002년 9월 26일 내가 앵글에 담는 부산의 공간 부산의 공간에 대한 이런저런 잡담을 들으며 느끼는 아쉬움으로 내가 아직 부산을 아낀다는 걸 느끼듯이???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무국적 역사물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전작 <도쿄 소나타Tokyo Sonata>(2008)를 언급하며 “도쿄에서만 촬영했지만 누가 봐도 도쿄를 알 수 있는 장소는 피하려 했다. 가능하면 장소를 특정할 수 없는 곳에서 찍고 싶다”고 했다. 릿쿄대학 스승 하스미 시게히코, 하스미의 또 다른 제자이자 대학 동문인 아오야마 신지 감독과의 대담집인 <영화장화>(2018)에서 영화의 무국적성을 이구동성으로 찬미하며 그가 던진 말이다. 여기서 무국적성은 장소, 심지어는 시대를 연상케 하는 것과의 단절을 의미한다. 그랬던 그가 첫 역사물이라서 그런 걸까. <스파이의 아내Wife of a Spy>(2020)의 도입부 ‘1940년 고베 명주실 검사소’란 자막은 그의 새로운 시도와 전환의 아이콘으로 봐야 할까. 하스미를 정점으로 하는 무국적 영화의 미학은 이제 포기된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