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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토토로

  • 글 ·
  • 작성일2020. 12. 28


극장 개봉작 치고는 상당히 시간이 흘렀는데 이제와서 왠 <이웃집 토토로?> 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됐다. 남들은 비디오니, DVD니 하는 불법복제물들로 예전에 봤거나 그걸 구할 주변머리가 없는 사람들은 2년전 극장 개봉당시 봤을 작품이지만 왜 그랬는지 난 그 시기 마저 놓쳐버리고 말았었다. 그래서 오랜만에 간 비디오 샵에서 발견한 뜨끈뜨끈한 <이웃집 토토로>비디오를 보자마자 ‘이번에는 꼭 보고 말테야’라는 각오로 다른 작품을 선택할 여지도 없이 집어들었다.
 

아버지와 어린 두딸이 트럭에 짐을 싣고 이사오는 첫 장면, 어디선가 봤다 했더니 역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도 오프닝이 이사하는 것으로 시작됐던게 기억이 났다. 비포장 언덕길을 오르고 조그만 다리를 건너 세 모녀가 도착한 곳은 시골마을의 허름한 집. 넓은 마당에 몇 백년도 더 됐을법한 큰 나무들이 주위를 둘러싸고, 조금만 걸어나가면 맑은 물이 흐르는 개울까지…. 아이들의 정서발달에는 무지 도움이 될 것 같은 분위기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일어난다. 멀쩡한 천장에서 도토리가 떨어지는게 아닌가! 다람쥐가 천장위에 살고 있는 것일까? 아이들은 무척이나 궁금해 하는데….
 


여기 저기 뛰어다니며 집안 곳곳을 구경하는 메이와 사츠키.
한동안 쓰지 않아서 먼지 가득 싸인 문을 열었더니 난생 처음보는 이상한 검은 물체들이 연기처럼 움직인다. 이들의 정체는 이름하야 ‘검댕 먼지’아무도 살지 않는 집에 산다고 하는데, 아이들은 ‘동그리 검댕 먼지∼동그리 검댕 먼지∼’하면서 노래를 부른다. 우리가 어릴적 고무줄 놀이 하면서 부르는 그런 노래랑 비슷한 노래인듯 싶다. 그게 아마 구전 동요지? 검댕 먼지와 귀신 나온다는 옆집 꼬마의 말에 무서워하는 두 딸을 아빠는 큰 소리로 웃으면 하나도 무섭지 않다고 얘기한다. 정말 무서울 때 큰소리로 웃으면 무섭지 않을까? 소리가 울리는 집은 그 웃음소리 때문에 더 무서울텐데….
 

여기까지 아이들의 엄마는 등장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난 혼자된 아빠가 엄마 없는 두 딸을 엄마몫까지 사랑하면서 키우는구나하고 생각했다. 그런데 왠걸 다음날 멀쩡히 살아있는 (하긴 멀쩡하진 않다. 병원에 입원해 있으니까.) 엄마가 등장한다. 괜히 멀쩡한 아빠를 홀아비 만들뻔했다. 내가...
 


영화 제목이 <이웃집 토토로>인데, 왜 토토로 얘기는 안나올까 하실텐데…지금부터 시작된다. 호기심이 무척이나 많은 막내 메이. 마당에서 놀던 중에 이상한 동물을 발견하고 그 뒤를 쫓게 된다. 이 이상한 동물은 아기 토토로. 숲에서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 끝에 메이가 떨어진 곳은 집채만한 크기의 토토로 배위. 자기 몸보다 수십배나 큰 동물을 발견하고도 메이는 예의 호기심어린 눈으로 토토로를 바라본다. 그리고 결국 장난까지 치다가 잠이드는데….하지만 일장춘몽. 메이가 깨어난 곳은 토토로의 배위가 아닌 숲속의 땅바닥. 그림책에 나오는 토토로를 봤다고 언니와 아빠에게 얘기해 보지만 진짜 믿어주는 것 같지는 않고 답답할 노릇인데…사람들과 얘기할 때 ‘그래, 내가 니 마음 안다∼’라고 고개만 끄덕일때의 그 심정, 메이는 아마 그런 기분이었을거다. 그런데 사실을 증명할 기회는 얼마 지나지 않아 찾아온다. 비오는 날, 학교간 아빠를 기다리느라 우산을 들고 버스정류장에 서있는 메이와 사츠키. 얼마나 기다렸을까, 옆에 집채 만한 것이 나타나 돌아보니 그것은 바로 토토로. 체격에 어울리지 않는 나뭇잎 한 장으로 비를 피하려고 하는 토토로에게 사츠키는 아버지의 우산을 건넨다. 그리고 함께 버스를 기다리는데…. 이때 멀리서 나타나는 불빛. 아빠가 타고 올 일반 버스가 아니라 고양이 버스다. 토토로는 아이들에게 나뭇잎에 곱게 싼 나무열매를 선물하고서 고양이 버스를 타고 사라져 버린다. 세상사 가는게 있으면 오는게 있게 마련이지….
 


시간은 흘러 여름방학. 메이와 사츠키는 토토로가 준 나무열매를 심고 싹이 틀 날만을 기다린다. 그런데 도무지 싹이 틀 기미는 보이질 않는데… 그러던 어느날 밤. 사츠키는 마당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는 것을 듣고 잠에서 깬다. 마당을 내다보니 토토로가 나무열매 뿌린곳을 돌면서 주문을 외우고 있는데…. 이 주문에 합류한 두 자매. 함께 주문을 외기 시작했더니 싹만 트는게 아니라 재크와 콩나물의 콩나물처럼 엄청나게 자라기 시작한다. 그리고 토토로는 융단이 아닌 팽이를 타고 하늘로 날아 오르는데….
 

이쯤 되면 꿈이어야 하는데? 아니나 다를까 잠에서 깬 아이들이 부리나케 나가 마당을 살펴보니 꿈에서 본 큰 나무는 아니지만 싹은 나 있는 상태다. 결국 토토로는 자신들과 함께 이웃에 살고 있는 것이다. 난 이 영화를 보면서 토토로와 고양이 버스, 검댕 먼지도 신기했지만 무엇보다 그 모든 것들이 살고 있는 숲속이 가장 맘에 들었다. 흙냄새, 풀냄새, 맑은 바람이 그리워 근교라고 나가 볼라치면 까페에 무슨무슨 가든이 즐비한 도시의 풍경들. <이웃집 토토로>에 등장하는 숲의 모습처럼 달팽이가 줄기를 타고 올라가고 나비가 날아다니고 상상속의 동물은 아니지만 야생동물들이 발견되는 그런 숲이 그립다. 여러분도 일상에 지치고 힘이 들때면 토토로가 살고 있는 숲속으로 한번 빠져보심이 어떨지.
 

FILMBUSAN_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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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필름 리뷰. 2016년 8월 4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이제는 그를 놓아주어야 할 때 <제이슨 본>] 시리즈의 다섯 번째 영화인 <제이슨 본>도 이러한 전작의 기조를 전반적으로 계승하려 한 작품이다. 하지만 얼핏 이상한 기미가 감지된다.
2010 Winter (통권 36호), 리뷰, 필름 리뷰. 2010년 11월 11일 Review - 아버지의 세계로 귀환과 웃음의 약수터 양영철의 [수상한 이웃들]  <수상한 이웃들>이라는 한 개의 큰 퍼즐로 완성되는 구조다. 양영철 감독은 감독과의 대화에서 단편 시나리오를 써내려 가다 장편으로 완성되었다는 제작 에피소드를 알려주었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6(통권 56호), 리뷰. 2016년 1월 4일 FILM REVIEW 당신 옆의 요괴 - 몬스터 헌트 인간 세상의 지도자 요괴를 모두 잡아 내치기만 한다면! 정녕 그들 이마에 붙일 꼼짝 못할 표식을 못 만든단 말인가!
뉴스, 웹툰. 2016년 12월 21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5 판도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5 판도라
2007 Summer (통권 22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6월 1일 이런 사랑도 있다 밀양 영화가 끝나고 나서 문득 느낀 사실이지만,시작 무렵에 신애를 비추던 햇살보다 마지막에 비추던 햇살이 더욱 부드럽고 눈부시게 느껴진 건 왜일까?
2018년 영화부산 vol 26(통권 66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7월 12일 <소공녀>, 행복하냐고 묻지 마라 이 여행의 시작을 미소가 담배와 위스키를 선택했기 때문이라 하지 마라. 
2003 Spring (통권 5호), 리뷰, 브리짓존스의 영화읽기. 2015년 4월 23일 이웃집 토토로 일상에 지치고 힘이 들때면 토토로가 살고 있는 숲속으로 한번 빠져보심이...
2012년 영화부산 12.12+13.1월호 vol 03(통권 43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월 21일 <인디아 송>: 불립문자(不入文字)의 세계 India Song(1974) 외로움과 죄의식에 관한 거짓말
2008 Winter (통권 28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12월 25일 [미쓰 홍당무] 무엇보다 몸을 사리지 않고 붉은 얼굴로 비호감 연기를 한 공효진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고, 1등에 가리워진 사랑받고 싶은 2등에 대해서도 작게나마 위로와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2014년 영화부산 vol 09(통권 49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4월 4일 Film Review 성장한다는 것은 미쳐가는 거야 [안개 속의 풍경] 입맛에 맞게 잘라내고 없애버릴 수 없다는 점에서, 롱테이크 촬영은 인생과 닮았다.
2012년 영화부산 vol 01(통권 41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7월 23일 떠나는 이유, 여행의 시작 디센던트  ‘원래 삶이란 슬프고 웃기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괜찮아요.’ 뚱가뚱가.
얼굴들 낯설고 익숙한 마주침 신비로우면서도 낯설지만 동시에 익숙한, 그래서 반가운 마주침이다. <얼굴들>의 서사에서 확실하게 공유되고 있는 것은 인물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고민을 안고 있다는 점이다.
리뷰, OST & 맛집. 2017년 1월 5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다시, 새로운 희망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로그 원 부대의 장렬한 최후를 바라본 라더스 제독의 나지막한 읊조림. 그들의 포스는 곧 저버릴 수 없는 대의와 희망이었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6(통권 66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7월 12일 ‘사라지고 싶다’와 ‘죽이고 싶다’, 청춘의 막막함 앞에서 <버닝>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영화감독 이창동의 8년만의 신작 <버닝>
2013년 영화부산 vol 06(통권 46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7월 6일 Film Review 스토커 핏줄론(論) 박찬욱 감독의 [스토커] “ 엄마의 블라우스, 아빠의 벨트, 삼촌이 사준 구두. 나는 온전히 나로 이루어지지 않았어요.”  그렇다면 그녀는 도대체 누구인가.
뉴스, 웹툰. 2016년 11월 16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2 더 랍스터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2 더 랍스터
2011년 부산파랑 08+09 (통권 38호), 리뷰, 필름 리뷰. 2011년 8월 10일 Special Theme - Asia Film Story : 오겡끼데스까? 우려하는 것처럼 가면 큰일나는 나라도 아니고 여느 때 보다 더 많은 도움의 손길과 위로로 북적거려야 마땅한 곳 이다. 출국일 텅빈 공항이 또 다시 눈에 밟힌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5(통권 65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4월 4일 무엇이 우리를 윤리로 이끄는가 <더 포스트> 하나의 숭고한 선택의 저변에는 어떤 사람이 있고, 어떤 희생이 있는가. 여전히 들여다봄직한 고민이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8(통권 68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1월 15일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 기이한 여행 첫 쇼트와 마지막 쇼트가 서로 꼬리를 물려 순환하는 구조를 통해 장률은 이 여행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우리에게 귀띔한다
소성리 타인의 삶과 그 세계에 대한 이해 영화가 세상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소성리>는 그렇게 타인의 삶과 세계를 이해하는 것이라는 대답을 내놓는다.
뉴스, 웹툰. 2016년 7월 26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5 부산행 복면작가의 Movie Think #5 부산행
2005 Spring (통권 13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3월 6일 공공의적 2 언제나 그랬듯 난 강우석 감독이 지금까지의 작품에서 보여준 그의 영화적 성향이 변함없기를 바라며〈공공의 적 3〉을 기대해 본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4(통권 44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2월 4일 범죄소년 (범죄)소년, (범죄)소녀를 만나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4(통권 54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7월 1일 내 안의 엘사들 [겨울왕국] 행복의 얼굴은 다양하다. 그래서 <겨울왕국>은 마법에 걸린 이들에게도 헌신적인 사랑이라는 배려의 열쇠만 있으면 즐거움을 함께 누리는 소통이 가능하다는, 연대와 자매애로 다가서는 영화이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0(통권 50호), 리뷰. 2014년 7월 3일 Film Review 탯줄 없는 아버지들의 세계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슈퍼맨의 이야기를 써야 할 때이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7(통권 57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4월 22일 상처받은 어린 넋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줘야 할 때 <귀향>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배우로든, 스탭으로든, 관객으로 든··· 영화에 참여해야 한다.”
2004 Winter (통권 12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4년 12월 7일 여선생 VS 여제자 초등학교 시설 친구들에게 전화기를 돌려보게끔 하는 계기였던 것 같다.
2007 Spring (통권 21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3월 2일 하드보일드 클래식 壽 수 구차한 서사를 모두 덜어낸 이 영화가 관객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 모르지만,이런 식의 표현이 인간의 삶을 보여주는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2014년 영화부산 vol 08(통권 48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월 5일 Film Review 투기가 전위가 될 수는 없었을까? [잉투기] 영화를 보는 자와 영화의 연대에서 희미하게 나마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까 기대해 본다
뉴스, OST & 맛집. 2017년 1월 4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하지만 계속 사랑을 할 거예요, 우리에겐 계란이 필요하니까] 우디 앨런의 <애니 홀 Annie Hall>을 들으며...
앨비는 맛도 없고 양도 적은 음식점에 온 느낌이다. 1년 전만 해도 애니와 사랑하는 사이였는데,
2015년 영화부산 vol 15(통권 55호), 리뷰, 오늘의 문예비평. 2015년 9월 24일 우리들의 일그러진 초상 [거인], 김태용 감독, 최우식 / 양순주 [오늘의 문예비평] 편집장 그를 거인으로 만들고 규정해버린 것은 이 사회 구조가 아닌가를 성찰할 수 있는 안목이 동반되어야 한다. 
2010 Summer (통권 34호), 리뷰, 필름 리뷰. 2010년 7월 14일 영도다리 상실 그리고 회복
2008 Spring (통권 25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3월 30일 세상 가장 소중한 사랑을 담은 [마지막 선물] 가족의 소중함을 아무리 강조를 하여도 부족함이 없건만, 알고 있어도 잘 실천되지 않은 것이 현대 우리들의 모습이다. 잃고난 후 후회하는 우리들의 어리석음을 자각하게 된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차라리 시가 되자 박배일의 <사상>(2021)은 통 매끄럽지가 않다. 무시로 흔들리는 카메라, 극단적인 클로즈업과 필터 씌운 합성 이미지 등으로 여기저기가 생채기다. 온통 찢긴 흔적들로 처연한 모습이다. 간간이 들리는 괴기스런 음향도 상처 입은 자리에서 나는 신음 소리 같다. 마치 거론되는 현실 곧 자본과 공권력으로 파괴된 ‘사상(구)’ 공동체 마냥 모든 것이 중심 없이 무너지고 부서지는 폐허의 형상, 다만 분산되고 흩어진 이미지 조각들만 서로를 간신히 붙들고 있다.
칼럼, 정한석의 영화공원. 2018년 9월 21일 [정한석의 영화공원] 그럼 무엇이 있었나 _ <너는 여기에 없었다> *스포일러 있음
2018년 영화부산 vol 25(통권 65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4월 4일 필사적인 뜀박질이 멈출 때 <플로리다 프로젝트> 아이들의 뜀박질과 느긋한 걸음, 무료한 기다림과 필사적인 달리기를 체득한 <플로리다 프로젝트>의 생동하던 움직임은 어느덧 고요해지고 마침내 울먹이는 얼굴에 도달한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3(통권 63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10월 16일 뫼비우스의 띠처럼 돌고 도는 목소리의 정체 <네루다> 오스카는 감독의 상상력의 산물이니, 실존인물 네루다의 문학과는 무관하다.
2012년 영화부산 vol 01(통권 41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7월 23일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애니미즘 (animism) 의 극에는 대자연이나 정령이 아니라 진정하게 인간 소외를 완성 시키는,인간에 의해 창조된 피조물이 떡 하니 버티고 있다. 신칸센에 열광하는 사람들은 아이들 집단에 머무르지 않는다.
2003 Winter (통권 8호), 리뷰. 2003년 12월18일 70여년만에 전국 개봉한 부산영화<오.구>를 응원해야할 7가지 이유 나는 진정으로, 부산에서 영화를 공부한 사람들이 서울이 아닌 부산을 기반으로 영화를 만들고 그 영화가 전국 개봉을 당당히 해서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이를 위한 첫걸음을 떼고 있는 영화 <오구>가 이렇게 잊혀져서는 안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2006 Spring (통권 17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3월 5일 여 교수의 은밀한 매력 그 일관된 방식에 결국 관객은 설득되고 그들이 가진 은밀한 매력을 곱씹어 보게 되는 것이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맨발의 경제학 : 재밌는 영화 만드는 법 이 영화는 맨발의 분투기다. 1편에 이어 살아남은 애보트 가족은 비록 아버지이자 남편인 리(존 크래신스키 분)를 잃었지만 2편에서 조용히 맨발을 다시 내딛는다. 그리고 카메라는 그들의 맨발을 반복적으로 담는다. 맨발은 곧 신발을 만난다. 애보트 가족은 우연찮게 옛 친구인 에밋(킬리언 머피 분)과 재회한다. 홀로 숨어 살던 에밋은 뜻하지 않게 그들을 자기 은신처에 두게 된다. 그리고 급기야 괴물 처치법을 찾아 나선 어린 소녀 리건(밀리센트 시몬스 분)과 함께 원치 않던 여정에 나선다. 그 와중에 카메라는 두 사람의 발을 신중하게 포착한다. 리건은 맨발인 데다가 한쪽 발에는 붕대를 감고 있으며(엄마 에블린도 발에 붕대를 감고 있다), 에밋은 아직 신발을 신고 있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2(통권 62호), 리뷰, 강소원의 영화다시보기. 2017년 7월 14일 신의 꿈을 꾸는 안드로이드 <에이리언: 커버넌트> SF호러 장르를 연 <에이리언>은 극한의 두려움이란 기본적으로 무지(無知)에서 스멀스멀 피어나는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영화처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