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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영화부산 vol 14(통권 54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7월 1일

선택을 선택하며 사는 삶 [미스터 노바디]

  • 글 ·
  • 작성일2020. 12. 28


순간의 선택이 모여 인생을 만든다
누구나 미래를 상상한다. 가장 흔한 예는, 사랑하는 사람과 그리는 미래다. 연인 사이일 경우, 그 혹은 그녀와의 결혼을 통해 꾸리게 될 가정을 상상하곤 하는데, 자녀를 낳게 되면 어떻게 기를 것인지, 어떻게 일상을 살아갈 것인지도 물론 그려볼 것이다. 필자의 경우에도 그렇다. 짝사랑하는 사람과의 사랑의 결실을 상상에 맡겨보기도 하며, 내가 원하는 대사로 고백을 하고 내가 원하는 대사의 대답을 듣고, 그리고 마침내 짝사랑은 쌍방향의 아름다운 사랑으로 귀결되는 상상을 자주 하곤 한다. 지금도 이 글을 쓰며 또 한 번 미래를 그려본다. 사람의 상상은 끝이 없으니까.
 

어떻게 다가올지 모르는 미래를 상상하는 힘은 과연 어디서부터 시작되는 걸까. 그건 이미 질문 속에 답이 들어있는지도 모르겠다. ‘어떻게 다가올지 모르기’ 때문인듯하다. 모르기 때문에 상상해보고, 그 상상이 진짜 현실이 되길 간절히 바라는 힘 또한 미래를 알 수 없기 때문에 품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상상한다는 건, 그래서 꿈꾼다는 건, 희망찬 행동임에 틀림이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여기 희망찬 행동 속에서 자꾸만 비극을 발견하는 한 남자가 있다. 9살, 15살, 30대, 그리고 노년. 나이는 다 다르지만 결국은 같은 사람. 자신의 선택과 그로 인한 미래 앞에서 과거를 돌아보기도 하고, 더 나은 미래를 꿈꾸기도 하는 사람. ‘미래를 안다’는 행운인 듯 불행 같은 상황 때문에 이 복잡한 영화를 탄생시킨 한 남자, 바로 니모다.
 


<미스터 노바디Mr. Nobody>(2009)


영화 <미스터 노바디>는 헤어지는 부모의 상황 속에서 누구를 따라갈지 선택해야 하는 9살 난 꼬마아이 니모의 ‘인생 최대의 선택’이라는 난관에서부터 복잡한 플롯을띠기 시작한다. 그런데 사실 이 ‘복잡한 플롯’이라는 건 ‘복잡한 척하는 플롯’일 뿐이라는 걸 알 수 있다. 부모 중 누구를 선택했든 꼬마 니모가 만나는 여자아이 세 명은 동일하다는 가정을 해보면, 각각의 여성과 사랑에 빠져 결혼했을 때 니모가 처하는 미래는 6가지가 된다. 그리고 부모 중 누구도 선택하지 않고 홀로 삶을 살아갈 때 그 세명의 여자아이를 만난다면 또 다른 3가지의 미래가 생겨날 것이다. 이렇게 니모의 총 9가지 미래는 뒤죽박죽, 시종일관 관객들에게 질문한다. ‘선택’과 ‘삶’의 관계를 당신은 어떻게 정의하겠느냐고.
 

지금의 내 선택이 내 미래를 만든다면, 지금의 이 선택이 아니었을 때 내가 만날 또 다른 내 미래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잠시 눈을 감고 생각해보자. 나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두근거리게 했던 세 명의 이성을 떠올리고, 그 이성과의 미래를 그려보자. 호감의 감정이 아니어도, 유독 자주 마주쳤던 이성이라든지, 거래처 직원도 좋다. 그 사람에게 고백했다면, 그 사람과 결혼했다면, 그 사람이 떠나려는 걸 기어이 붙잡고 내 옆에 두었다면, 그와의 사이에서 아이를 낳았고 또 그 아이가 어떻게 자라 가는지를 상상해보자. 이제 조금 다른 질문을 다시 하고 싶다.
 

미래를 안다는 것이 행복한 걸까
이런 식의 반복된 상상을 니모는 영화 내내 아주 끈질기게 이어나간다. 정말 대단한 끈기의 상상력이다. 사실 니모의 상상의 시작은 자신이 결정한 선택이 만들어내는 자신의 미래를 ‘기억’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때문이었다. 하늘에서 제 부모를 찾아 엄마의 뱃속으로 내려가야 하는 아기 천사들의 운명의 시간, 그때 천사가 빠뜨리고 ‘망각의 인중’을 만들어주지 않았던 유일한 아이. 그 아이가 니모였고, 그렇게 어떤 상황에서든 자신의 미래를 그려볼 수 있는 특이한 끈기를 가지게 되었다. 미래를 안다는 것, 그래서 가장 좋은 삶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그 기대는 과연 삶을 행복하게 만드는 궁극의 조건이 될 수 있을까.


니모는 관객에게 각종 과학이론을 소개한다. 9가지 갈래의 자신의 삶을 이것저것 보여주면서 그 과학이론들도 마구 꺼낸다.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빅뱅이론부터 나비효과이론, 비둘기심리이론과 엔트로피법칙도 이야기한다.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이론과 그 이론의 배경을 말하면서 그는 그 이론 역시 ‘순간의 선택’이 빚어낸, 그 시작은 ‘하나의 결정’일 뿐이었다고 말하는 것 같다. 왜 그런 말을 하는 것일까. 왜 그는 미래를 기억할 수 있는 운명을 얻게 되어 그토록 많은 고민과 번복과 갈등 속에서 가장 처음의 선택 순간을 맴도는 걸까.


결국 ‘니모’는 우리다. ‘미스터 노바디’로 불리는 니모,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라고 정의 내려진 그는 결국 우리를 말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아무도 아니기 때문에 그건 내가 될 수 있는 것이다. 특정인물이 아니기 때문에 그 자리의 주인은 내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이제 이 긴 이야기에서 다뤄진, 특별한 능력을 가진 그 한 남자를 ‘나’로 생각해보자. 결국 작품을 통한 ‘나’의 깨달음이 있어야 할 것이다. 나에게 미래를 기억할 수 있는 능력이 주어진다면, 그래서 가장 최선의 선택으로 만들어진 최고의 인생, 최고의 사랑을 할 수 있게 된다면, 당신의 그 삶은 어떠한 결말을 맺을 것인가.


이 영화를 통해 감독이 말하려는 건 ‘능력’에 대한 이야기도, ‘사랑’에 대한 이야기도 아니다. ‘지금 주어진 당신의 삶이 어떤 의미인지를 발견하고, 가장 충실한 선택을 한 지금을 신뢰하며 살아라’는 메시지를 던져주고 싶었던 것이다. 니모의 9가지 선택 가운데 어떤 것이 진짜인지, 어떤 것이 가짜인지, 또 어떤 것이 가장 나은 선택인지를 찾지 않아도 된다. 중요한 건 관객이 ‘미스터 노바디’를 만났고, 그래서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한 가지는 노년의 니모가 비로소 깨달은 이 대사가 아닐까 한다.


“이 모든 삶들이 다 진짜야. 모든 것은 달라질 수 있었고, 더 큰 의미를 가질 수도 있었다. (…) 아이가 없애고 있어. 이전에 선택할 수 없었던 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어서였어. 이젠 알게 되었으니 그 또한 선택할 수 없겠지.”


선택한 뒤 앞을 본다. 그리고 뒤를 돌아보며 그 선택 이면의 다른 이상을 다시 그린다. 우리는 선택하지 않은 것들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선택한 한 가지에 충실한 삶을 살기도 세상은 참 복잡한데, 얼마나 더 복잡하게 살려고 그러는 것일까. 필자 또한 영화를 보면서 우유부단했던 지난날의 모습을 발견했고, 조소를 머금었다.


미스 노바디가 되고 싶어졌다. 영화 속 가장 마지막 모습의 니모와 같은 그런 노바디가 되고 싶어졌다. 마침내 깨닫고 ‘하하하’ 호탕하게 웃어 보이는, 노바디. 매 순간 나에게 주어진 선택 앞에서 보다 신중하고, 무엇보다 그 선택을 선택하기까지 그 과정에서부터 충실한 사람이 되고 싶다. <미스터 노바디>가 당신의 마음에는 어떠한 울림을 안겨주었을지 궁금하다.

제민주 사보에디터. 글 쓰는 것도 좋고, 사람 만나는 일도 좋아 에디터의 길을 선택했다. 공공기관 사보 기획을 맡고 있으며, 여가시간에는 책과 영화를 통해 느낀 감상을 ‘나만의 글’로 2차 가공하는 작업에 푹 빠져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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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로에 접어든 허름한 행색의 한 남자가 스프레이를 들고 관공서 외벽에 큼지막한 글씨를 휘갈긴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9(통권 59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0월 5일 왜 아가씨는 복수하지 않을까 <아가씨>  얼마나 많은 액션영화가, 코미디영화가 실은 박찬욱 감독을 기다리고 있었던 걸까.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Film Review- 사랑이라는 치명적인 페이드아웃 [베티블루] 베티는 영원히 눈부신 스무 살이다.
2007 Spring (통권 21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3월 2일 하드보일드 클래식 壽 수 구차한 서사를 모두 덜어낸 이 영화가 관객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 모르지만,이런 식의 표현이 인간의 삶을 보여주는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5(통권 55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9월 24일 기쁨 권하는 사회 [인사이드 아웃] ‘기쁨’과 ‘슬픔’이 함께 포옹하는 장면, 우리 안의 페르소나와 쉐도우가 대면하는 장면일 것이다.
2007 Winter (통권 20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1월 3일 영화리뷰, 가을로(Traces Of Love, 2006) 이 영화는 상처 위에 소리 없이 각자의 숲을 일구고 풍경을 만들어 나가는 인물 들을 통해 관객들을 정화시키고 치유하는 느낌이다. 
2012년 영화부산 vol 01(통권 41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7월 23일 떠나는 이유, 여행의 시작 디센던트  ‘원래 삶이란 슬프고 웃기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괜찮아요.’ 뚱가뚱가.
2014년 영화부산 vol 08(통권 48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월 5일 Film Review 살아가게 하는 <그래비티> 곁에 없을 때야 무엇이 나의 하루를 그토록 별일 없이 평범하게 보낼 수 있게 했는지, 무엇이 소중했는지 알게 된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신화로부터 멀리:노매드랜드 <노매드랜드Nomadland>(2020)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하나만 꼽자면 영화 후반부 주인공 펀(프랜시스 맥도먼드 분)이 자신이 떠났던 네바다주의 엠파이어 마을로 다시 돌아왔을 때다. 이 마을은 집을 만드는 석고 보드 공장 내 생산품으로 터전이 유지됐다. 하지만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집값이 폭락하고 주택 수요가 급격히 감소하자 88년 만에 공장 문을 닫았다. 더욱이 이 동네는 주소마저 쓸 수 없게 됐다. 엠파이어는 말 그대로 거대한 사회적 사건으로부터 버려진 곳이다. 펀은 수개월 만에 다시 돌아와 차에 있는 물건을 다시 버리고, 문 닫힌 을씨년스러운 공장을 둘러보기도 한다. 이윽고 그는 비어있는 한 집에 당도한다. 자세한 설명이 나오진 않지만 방과 부엌을 둘러보는 펀의 시선에서 그가 살았던 집으로 추측할 수 있다. 이윽고 그녀는 문을 통해 밖으로 걸어 나간다. 카메라는 펀의 뒷모습을 비추고, 그녀의 앞에 놓인 것은 눈이 소복이 쌓여 있는 들판과 저 멀리 네바다주 어딘가의 설산이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9(통권 69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6월 3일 <레토>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레토>는 가끔 소름 끼치게 정교한 영화 형식을 경유해 음악의 속성에 닿아 가는 용감한 영화다.
뉴스, 웹툰. 2016년 5월 13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 곡성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 곡성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기적을 행하는 마리오네트 레오 카락스 감독의 무려 8년 만의 신작이다. <아네트ANNETTE>(2021)는 그의 영화답게 한 번에 쥘 수 없는 현현한 감각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진다. 이것이 그의 첫 뮤지컬 영화라는 점과 별개로 이전의 영화와는 사뭇 다른 인상을 풍기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다시 전작 <홀리모터스Holy Motors>(2013)에서 다루었던 영화라는 매체 탐구의 연장선상에서 읽어볼 수도 있는 영화다.
2008 Autumn (통권 27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9월 26일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빼앗긴 조국에 대한 한으로 황야를 무정부 상태인냥 누비고 다니는 세 남자의 보물찾기 과정에는 분명 조국을 잃은 슬픔과 자괴감이 깔려 있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6월 15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재능 있는 리플리메리카노] 영화 <리플리 The Talented Mr. Ripley>를 들으며
필름리뷰 7080밴드 ‘우담바라’의 현재 부산이 가장 부산답게 담긴 영화를 찾기는 어렵다. 대체로 공간보다 배우의 화려한 존재감이 먼저 인식되거나, 어색한 사투리에 훈수 두기 바빠지는 탓이다. 김지곤 감독의 다큐멘터리 <악사들>은 그런 점에서 반갑다. 부산에서 7080음악을 하는 중년 밴드를 조명한 이 다큐멘터리에는 부산시민이라면 익숙한 건물과 거리가 즐비하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8(통권 68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1월 15일 <풀잎들>, 죽음 또는 중심의 소멸 죽음과 중심이 소멸된 홍상수 생태계의 미래를 더 예측하는 것은 늘 그랬듯 불필요한 일이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5(통권 65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4월 4일 필사적인 뜀박질이 멈출 때 <플로리다 프로젝트> 아이들의 뜀박질과 느긋한 걸음, 무료한 기다림과 필사적인 달리기를 체득한 <플로리다 프로젝트>의 생동하던 움직임은 어느덧 고요해지고 마침내 울먹이는 얼굴에 도달한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3(통권 63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10월 18일 <아메리칸 허니: 방황하는 별의 노래> - 뜨겁고도 차가운 풍경 길 위로 밀려나고 뛰쳐나온 청춘들에게는 저마다 아픈 구석이 있을 테다. 사연을 딱히 묻지 않아도...
2018년 영화부산 vol 25(통권 65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4월 4일 <굿타임> : 움직임을 의탁할 인물 <굿타임>은 자신의 움직임을 의탁할 대상을 찾는 듯 닉과 코니를 오가는 동역학에 대한 영화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6(통권 56호), 리뷰. 2016년 1월 4일 FILM REVIEW 당신 옆의 요괴 - 몬스터 헌트 인간 세상의 지도자 요괴를 모두 잡아 내치기만 한다면! 정녕 그들 이마에 붙일 꼼짝 못할 표식을 못 만든단 말인가!
뉴스, OST & 맛집. 2017년 2월 15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우리 각자의 라라랜드] 데미언 채즐의 <라라랜드 La La Land>를 들으며
2003 Spring (통권 5호), 리뷰, 브리짓존스의 영화읽기. 2015년 4월 23일 이웃집 토토로 일상에 지치고 힘이 들때면 토토로가 살고 있는 숲속으로 한번 빠져보심이...
뉴스, BFC 뉴스. 2016년 8월 24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7 터널 복면작가의 Movie Think #7 터널
2016년 영화부산 vol 16(통권 56호), 리뷰. 2016년 1월 4일 FILM REVIEW 용서는 어떻게 오는가 - 래빗 홀 사라지지는 않지만 ‘주머니 속의 돌처럼 들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된다’는 상태로 들어가는 시작점일 것이다. 치유는 그렇게 용서에서 온다.
2006 Summer (통권 18),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7월 4일 강적 조민호 감독은 영화감독으로서 오우삼에게 도전장을 내밀어 ‘강적’ 이 되고 싶었던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6(통권 66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7월 12일 아무도 가지 않은 길, 그러나 아무나의 길 <판타스틱 우먼> 눈에 강력하게 끼인 이항대립적인 백태가 사라지고 ‘아무나’와 분별없이 어울리는 그런 자리를 희구하는 일이 과장은 아닐 것이다.
그린 북 경계선의 사람들 내가 돈과 토니의 웃음을 마냥 행복하게만 바라볼 수 없는 이유다. <그린 북>의 세계에는 분명한 선이 그어져 있다. 그리고 선들은 무수히 많은 형태로 영화 속에서 존재한다. 
2003 Autumn (통권 7호), 리뷰. 2003년 9월19일 조폭의 시장, 무용한 비평 <조폭 마누라2>
2018년 영화부산 vol 26(통권 66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7월 12일 <소공녀>, 행복하냐고 묻지 마라 이 여행의 시작을 미소가 담배와 위스키를 선택했기 때문이라 하지 마라. 
2016년 영화부산 vol 17(통권 57호), 리뷰. 2016년 4월 21일 앞에 선 자와 그렇지 못한 자의 미묘한 간극 <동주>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 다리는 최후의 나// 나는 나에게 적은 손을 내밀어/눈물과 위안으로 잡는 최초의 악수’
2017년 영화부산 vol 22(통권 62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7월 14일 <언노운 걸>: 열어젖힌 투명한 경계 <언노운 걸La lle inconnue>(2016) 속 공간은 허락받은 자만이 드나들 수 있고, 승인된 자만이 공간의 경계를 넘나들 수 있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11월 16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아직 무도회는 끝나지 않았다] 영화 <아이즈 와이드 셧 EYES WIDE SHUT>을 들으며
2010 Summer (통권 34호), 리뷰, 필름 리뷰. 2010년 7월 14일 영도다리 상실 그리고 회복
변산 변산의 말맛 <변산>을 힘차게 껴안고 싶은 이유는 찰지게 맛있는 말들의 리듬, 똑떨어지는 그 말맛 때문이다. ‘쇼미더머니’에 6년째 참가 중인 학수(박정민 분). 온갖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전진하는 래퍼 학수의 길은 녹록지 않다.
뉴스, BFC 뉴스. 2016년 11월 3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비명조차 집어삼킨 악몽의 밤 <맨 인 더 다크>] 어둠의 심연 너머에 무엇이 도사리고 있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불안감에서 비롯된 공포는 곧 베일에 싸인 맹인의 정체에 관한 호기심과 결부되어 목숨만이라도 부지하고픈 도둑들의 심장을 옥죈다.
2008 Spring (통권 25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3월 30일 사랑도, 연애도, 그것도 [뜨거운 것이 좋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끝까지 보았던 것은 앞에서도 말했듯이, 우리나라의 가부장적 가족관을 뒤바꾸는 새로운 가족 개념과 여성성에 대한 접근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8월 17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Almost Blue] 영화 <본 투 비 블루 Bone to be blue>를 들으며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11월 29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이야기 중의 이야기 <테일 오브 테일즈>]  ‘미’와 ‘추’란 대립적 개념이 환희와 비탄, 삶과 죽음의 역설적 공존만큼이나 미묘한 연관성을 지니고 있음을 제시한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8(통권 58호),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8월 8일 이 시대의 ‘존’들을 위하여, <프랭크> 이 영화는 프랭크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존의 쓰디쓴 성 장서사이기도 하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9(통권 69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6월 3일 <로마> - 왜 개똥의 연대는 말하지 않을까? ‘그 하녀’를 위해 ‘그때’의 얼룩과 이별하는 중이다. “리보를 위하여.”는 그런 맥락이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4(통권 54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7월 1일 선택을 선택하며 사는 삶 [미스터 노바디] 누구나 미래를 상상한다. 가장 흔한 예는, 사랑하는 사람과 그리는 미래다.
2012년 영화부산 vol 01(통권 41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7월 23일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서른살의 성장영화
뉴스, OST & 맛집. 2016년 8월 3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어떤 음악을 들으면 춤을 춰야 하는 것처럼] 영화 <블루 발렌타인 Blue Valentine>을 들으며
리뷰, OST & 맛집. 2017년 1월 5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다시, 새로운 희망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로그 원 부대의 장렬한 최후를 바라본 라더스 제독의 나지막한 읊조림. 그들의 포스는 곧 저버릴 수 없는 대의와 희망이었다.
2008 Winter (통권 28호), 뉴스, OST & 맛집. 2008년 12월 25일 러브 어페어 수 많은 러브스토리가 있고 러브테마가 있지만 혹시라도 아직 영화를 안 보신 분이 있다면 눈물나게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와 감동적인 음악에 흠뻑빠져 보시길 바란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9(통권 59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0월 5일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곡성> 거대한 파도가 한 마을을 휩쓸고 지나간다. 그리고는 삼켜버린다. 극 중 무당인 일광(황정민 분)은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감정을 끄고 켤 수는 없으니까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2021)의 주인공 진아(공승연 분)가 처음으로 농담을 하는 장면이 있다. 자신의 집 옆집으로 이사 오게 될 남자 성훈(서현우 분)이 진아에게 묻는다. 이 집은 왜 이리 싸냐고. 성냥으로 담뱃불을 붙이면 연기가 다르다고 말하는 귀신이 나온 집이라고 그녀는 답한다. 엉뚱한 농담과 쓸쓸한 진실, 사려 깊은 거짓말이 뒤섞인 저 말이야말로 어쩌면 진아의 본모습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