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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영화부산 vol 14(통권 54호), 리뷰, 오늘의 문예비평. 2015년 7월 1일

‘지역’이라는 공포 [도가니]가 지역을 재현하는 방식

  • 글 ·
  • 작성일2020. 12. 28



영화 <도가니>가 대중의 관심을 받으며 온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것도 벌써 4년 전 일이다. 새삼스럽게, 이미 유행처럼 지나가버린 이 영화를 지금 와서 들먹거리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물을 지도 모르겠다. 그리 좋은 기억도 아니고 이미 끝난 문제일 뿐 아니라 지금 눈앞에 놓인 골치 아픈 일도 한두 가지가 아닌데, 예전 일을 떠올리게 하는 이 영화를 굳이 들추어낼 필요가 있는가? 이 영화가 지적했던 해당 이슈에 대한 법적 절차들은 이미 끝이 났고 문제를 일으켰던 학교 또한 폐교 조치됨으로써 일단락된 것이 아닌가, 하는 질문들 말이다.


그럼에도 이 지면에서 <도가니>를 거론하는 이유는 이 영화가 개봉된 이후 제기되었던 수많은 이슈들 중에서 무언가 중요하게 취급되어야 할 한 가지가 빠져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도가니>는 공포영화의 전형적인 표현 기법과 법정영화의 전형적인 클리쉐들이 종합된, 독특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그 독특함이 가상의 ‘무진’을 넘어 현실의 ‘광주’를, 나아가 장애인 인권이나 사회복지와 같은 즉각적인 이슈들을 이끌어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영화의 독특함이 관객들을 겨냥했고 수많은 이슈들을 생산해냈던 근저에는 영화적인 ‘생경함’이 아니라 사회적인 ‘공포’가 자리 잡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어쩌면, 4년 전에 이미 ‘끝난’ 이 영화를 우리가 다시금 호출하기를 저어하는 이유 또한 우리가 이 영화를 보면서 감각했던 공포의 면면이 상기되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4년 전, 우리는 이 영화에서 이미 알고 있었지만 아무도 말하고 싶지 않은 것을 보았다. 영화가 목적하는 바는 여기에 있었다. 영화의 주인공 강인호 역을 맡은 공유가 실화에 바탕을 둔 소설 <도가니>를 읽고 영화화할 결심을 했다는 사실은 이 영화의 의도가 무엇인지를 정확히 보여준다. 이 영화를 보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우리 사회가 잃어버린 정의를 어느 정도 환기할 수 있다고 환상하기도 했다. 그리하여 가해자들에 대한 법적 처벌과 학교 폐쇄라는 결론을 통해, 또 일명 ‘도가니법’이라는 방법을 통해 100%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해내었다고 생각했다.


이 영화가 공포영화의 맥락으로 이해되기도 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소설 <도가니>가 주인공의 복잡한 내면 심리와 하나로 단순화시키기 어려운 서사의 다양한 벡터를 통해 문제 해결의 어려움을 어려움을 토로해냈다면(주인공 강인호는 도망치듯 서울로 떠난다), 영화 <도가니>는 ‘시청각매체’로서의 특성을 살려, 일부 특권층의 도덕적·윤리적 문제를 ‘변태’의 이미지로 둔갑시켰다. 그리하여 우리에게 공포의 이미지를 거의 강박적일 정도로 재현했다. 그리고 이는 문제를 상기하고 접근하는 과정 자체의 어려움을 환기해주었다(주인공 강인호는 민수의 영정을 들고 울부짖듯 문제를 제기하지만,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다). 소설에는 없는 장면인, 연두가 교장을 피해 화장실에서 숨을 죽이고 있을 때 슬그머니 나타나 연두의 뒤통수를 내려다보는 교장의 맨얼굴은 우리가 지금까지 외면하고자 했던 특권층의 시선임에 틀림없었던 것이다. 적어도 영화를 보는 내내, 우리는 ‘지방’의 교육·치안·종교·사법 권력과 결탁한 특권층과 변태를 동일화시킬 수 있었고, 그럼으로써 공포는 더욱 증폭될 수 있었다. 반대로, 무기력한 아이들을 무자비하게 대하는 특권층의 태도에서 우리의 경각심 또한 커질 수 있었고 그러하기에 그토록 이슈가 되어, 모델이 된 실제 학교 관계자들에게까지 사회적 응징을 가할 수 있었다.

 

더욱이, 영화는 관객의 공포심을 절대로 희석시켜주지 않았다. 만약 이 영화가 취했던 법정 다툼 모티브가 ‘문제 제기-문제 해결-구원’으로 이어지는 서사과정의 일환이었다면, 우리가 지금껏 할리우드영화에서 천편일률적으로 보아왔던 낭만적인 해피엔딩의 하품 나는 이야기들과 별 다를 바 없었을 것이다. 영화는 매우 영리하게도, 온갖 권력들이 상호 결탁하여 공적 복수가 저지되어버린 결과를 보여주면서, 비극적인 죽음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는 민수의 사적 복수만이 유일하게 행할 수 있는 행동임을 알려주었다. 이 말은 곧, 아무런 문제 해결 방법을 영화가 제시해주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아니, 영화는 해결 방법이 없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결국 문제 제기는 있으나 ‘해결-구원’은 불가능하다는 냉소가 이 영화의 전반에 깔려 있음을 우리는 확인했던 것이다. 그리하여 어느덧 현실을 바라보는 우리의 ‘냉소주의’가 곧 현실에 대한 공포에 기원하고 있음을 영화는 우리에게 알려주고 만다.


장소가 학교에서 배로 바뀌었을 뿐, 이와 같은 공포는 2014년 일어난 세월호 사건으로 반복됨으로써 우리에게 다시금 엄습해왔다. 사건은 있으나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임을 알기에 우리는 사태를 냉소하며, 그렇게 봉합된 사건으로 말미암아 후유증은 언제나 피해당사자와 주변 인물들이 감당해야 할 몫이 되어버리는, 똑같은 구조가 반복됐다.


직면한 사건을 회피하고 제3자로 객관화하려는 태도가 낳은 냉소. 그러나 냉소가 사건의 보편적인 발발 가능성에 대한 우리의 공포를 제거해주지는 못했다. 배가 침몰하는 광경을 실시간으로 목격했던 우리에게, 아이들이 끔찍하게 학대당하는 장면을 거의 아동포르노에 가깝게 재현했던 영화를 본 관객에게, 공포를 냉소화해버린 봉합의 기술은 더 이상 유용한 방법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세월호와 ‘무진’은 새삼 확인시켜 주었던 것이다. 그런데 소설과 영화 <도가니>가 공히 전제하고 있는 또 하나의 공포가 있다. 모든 이데올로기가 그렇듯 서사의 근본 축에서 작동하지만 아무도 질문하지 않은 그 무엇. 그것은 ‘지방’에 대한 ‘중심(서울)’의 공포이다.


<도가니> 서사의 진행 축은 강인호를 중심인물로 내세우며 진행된다. 장애인학교에 발생한 끔찍한 사건을 밝혀내고 이에 문제를 제기하는 인물은 ‘서울에서 내려온’ 강인호다. 처음에 그는 학교 내 시스템의 문제를 지적하는 데 그쳤지만, 곧 학교 안에서 벌어진 사건에 문제를 제기하면 할수록 학교 바깥의 교육 권력, 행정 권력, 치안 권력, 종교 권력과 무관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나아가 재판을 통한 공식적인 문제 제기가 이루어졌을 때, 그가 확인하게 된 것은 사법 권력조차 여기에 결탁되어 있다는 사실이었다. 이제 ‘지방’의 모든 권력은 ‘토호’들의 범접할 수 없이 단단한 인맥들로 얽혀있으며 그러하기에 문제 제기와 해결이 불가능한 구조임을 독자와 관객은 강인호의 시선을 통해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말하자면, ‘중앙’에서 내려온 이지적이면서 동시에 인간적인 면모를 지닌 주인공은 ‘지방’에서 관행처럼 내려오는 썩어빠진 권력 시스템에 맞서 투쟁을 전개해야 한다. 그런데 여기에는 ‘지방’은 ‘중앙’에게 마치 ‘무진’의 안개가 그러하듯이 철저하게 본모습을 가리고 있으며 공론화가 불가능할 정도로 침묵(이 영화의 영문제목은 Silenced이다Silenced이다)만이 강요된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따라서 ‘중앙’은 이성적이고 분석적이며 정의로운 데 반해, ‘지방’은 집단이기주의로 똘똘 뭉친 반이성적이고 무능하며 진실을 은폐하기에 바쁘다. 그래서 ‘중앙’에게 ‘지방’은 그만큼 미지의 공포를 안겨주는 그 무엇이다.
 


<도가니>(2011)

이 영화의 도입부에서 노루가 치어죽는 장면과 민수 동생이 기차에 치이는 장면에서 제시된 교차편집은 지방으로 ‘좌천’된 서울 사람의 불안과 공포를 무의식적으로 반영한 의미심장한 장면이다. 그리고 그 막연한 공포는 ‘지방에서 일어난’ 비인간적이고 무자비하며 혐오스러운 사건을 주인공에게 맞닥뜨리게 함으로써 현실의 공포로 강렬하게 당도한다. 지방에 대한 중앙의 공포는 그렇게 관객들에게 각인된다.


물론 ‘지역’을 재현하는 많은 영화들에서 역설적으로 ‘지역’이 없는 예는 무시로 존재한다. 부산을 소재로 1,000만이 넘게 본 영화 <해운대>(2009)만 하더라도, ‘서울 사람’ 김휘(박중훈 분)는 이지적이고 냉철하게 과학적 근거를 따짐으로써 지진을 예측하는 예언가의 위치를 점하며, 이유진(엄정화 분)은 부산에서 개최되는 국제회의를 주도하는 세련된 커리어우먼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그에 반해, ‘부산 사람’ 최만식(설경구 분)이나 강연희(하지원 분)는 ‘부산적인 것’이라고 가정되는 인물상, 즉 사직야구장에서 선수들에게 욕을 하거나 매일같이 해산물이나 취급하는 ‘열등한’ 존재들로 재현된다. 김휘의 예언을 끝내 받아들이지 않은 ‘지방 토호’들의 몰락은 이 영화가 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 정확히 재현되고 있는 서울-부산, 나아가 중앙-지방의 선명한 이분법을 매우 강고하게 전제하고 있다. 영화의 막바지에 이르러 동네 양아치에 불과했던 오동춘(김인권 분)이 쓰나미 이후 영웅이 된 상황도 지방의 비이성과 편견이 만들어 낸 산물이었음을 상기한다면, 이 영화가 재현하는 ‘지역’이 그저 중앙에 비해 열등할 수밖에 없는 ‘지방’일 뿐임을 확인한 데 지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도가니>는 한 발 더 나아가, 지방이 중앙의 시각에서 공포스러울 수도 있음을 알려준 최초의 명확한 사례일는지도 모른다.


공포는 무지에서 비롯되며 냉소는 너무 많이 아는 데서 비롯된다. 너무 많이 알기에 행하지 않는 냉소도 문제지만, 스스로 만들어 낸 편견 안에서 대상을 떼어놓으려고만 하는 공포도 그리 마뜩찮은 타자에 대한 주체의 태도다. 이는 공히 우리 사회에 깊이 뿌리박힌 허무주의에서 비롯된다. 타자를 모르기에 저어하는 공포도, 타자를 잘 알기에 이것밖에 할 수 없다고 말하는 냉소도 우리가 만든 환상을 먹고 더더욱 몸집을 불리며 무럭무럭 자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하는 ‘목숨을 건 도약’으로 견고한 허무의 벽을 깨부수는, 지역을 상상하는 실재의 윤리가 아쉽다.

손남훈 2008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평론으로 등단했으며, 현재 계간 [오늘의 문예비평]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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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Film Review- 클로즈업,신성과 접촉하는 영화의 방법[잔 다르크의 수난] 클로즈업, 신성과 접촉하는 영화의 방법 <잔다르크의 수난> 
2008 Winter (통권 28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12월 25일 [미쓰 홍당무] 무엇보다 몸을 사리지 않고 붉은 얼굴로 비호감 연기를 한 공효진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고, 1등에 가리워진 사랑받고 싶은 2등에 대해서도 작게나마 위로와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7월 20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우산 아래 숨은 사랑의 노래들] 영화 <쉘부르의 우산 Les Parapluies De Cherbourg>을 들으며
2019년 영화부산 vol 28(통권 68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1월 15일 <너는 여기에 없었다> - 카운트다운의 끝은 어디를 향하는가 폭력으로 점철된 세상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이렇게 거꾸로 수를 세는 것뿐이란 슬픈 인식만은 뚜렷이 남는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1(통권 61호), 리뷰. FILM REVIEW.2017년 4월 26일 모든 것을 잃고 내려갈 때 비로소 보이는 행복 <싱글라이더> 인간은 누구나 행복을 꿈꾼다. 그리고 이러한 행복은 가족이라는 공동체를 꾸리고 나면 그 안에서 숙명처럼 각인된다.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어떤 희생도 감당하기를 주저하지 않는 인간의 마음만큼 절실하고 순수한 것이 또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간절함조차 온전히 행복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어긋나기 일쑤인 것이 인간의 나약한 운명이다. 그래서 인간은 끊임없이 행복에 집착하고 행복을 갈구한다.
리뷰, 필름 리뷰. 2017년 1월 19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벼랑 끝에 선 인간선언 <나, 다니엘 블레이크>]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초로에 접어든 허름한 행색의 한 남자가 스프레이를 들고 관공서 외벽에 큼지막한 글씨를 휘갈긴다...
2010 Winter (통권 36호), 리뷰, 필름 리뷰. 2010년 11월 11일 Review - 아버지의 세계로 귀환과 웃음의 약수터 양영철의 [수상한 이웃들]  <수상한 이웃들>이라는 한 개의 큰 퍼즐로 완성되는 구조다. 양영철 감독은 감독과의 대화에서 단편 시나리오를 써내려 가다 장편으로 완성되었다는 제작 에피소드를 알려주었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4(통권 54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7월 1일 선택을 선택하며 사는 삶 [미스터 노바디] 누구나 미래를 상상한다. 가장 흔한 예는, 사랑하는 사람과 그리는 미래다.
2006 Winter (통권 16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1월 21일 태풍 장동건, 이정재의 만남만으로도 영화 관객들은 새로운 한국형 블럭버스터와의 만남을 기대해 왔다. 그러나 막상 개봉관에서 만난 <태풍>은 과연“태풍”인지 의문에 빠지게 했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10월 5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타인의 삶에 귀를 기울이는 일] 영화 <타인의 삶 Das Leben Der Anderen>을 들으며
뉴스, 웹툰. 2016년 7월 12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4 배트맨 대 슈퍼맨 복면작가의 Movie Think #4 배트맨 대 슈퍼맨
뉴스, OST & 맛집. 2016년 6월 15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재능 있는 리플리메리카노] 영화 <리플리 The Talented Mr. Ripley>를 들으며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장르 안에서 관습 거절하기

 

<소리도 없이>(2020)를 본다는 건 차가운 농담과 마주하는 일이다. 주인공들에게 계란 판매와(조폭들이 만든) 시체 운반은 동등한 ‘업(業)’이어서, 주어진 데 감사하며 성의를 다하느라 시체의 머리를 북향으로 두고 성경도 읽어주니 동서양이 얼결에 만난다. 남의 것을 탐내지 말라고 태인(유아인 분)을 나무라던 창복(유재명 분)은 도둑이 제 발 저려 어이없이 변고를 당한다. 영화를 끌고 가는 주요한 사건은 <복수는 나의 것>(2002)의 영미(배두나 분) 식으로 말할 수 있다. 인물들은 부모에게서 돈을 받고 아이를 무사히 돌려보내는 ‘좋은 유괴’에 가담해버린 참이다. 동종 범죄일 뿐 아니라 상황이 의도와 다르게 흘러가면서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 주인공이 말을 못(안) 하는 설정이 일치하기도 한다. 그 정도로 잔혹하고 비정한 농담은 아니지만, 이는 두 영화가 하드보일드와 블랙코미디라는 다른 지향점을 갖는 데서 비롯되니 어느 것이 더 무디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9(통권 69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6월 3일 낯설고 익숙한 마주침 신비로우면서도 낯설지만 동시에 익숙한, 그래서 반가운 마주침이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10월 19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그리고 세상은 이토록 고독하다] 영화 <아비정전 DAYS OF BEING WILD>을 들으며
2006 Spring (통권 17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3월 5일 여 교수의 은밀한 매력 그 일관된 방식에 결국 관객은 설득되고 그들이 가진 은밀한 매력을 곱씹어 보게 되는 것이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Film Review - 함께 만들어가는 멋진 인생을 위하여 [멋진 인생] 경제력을 향상시키면서도 내면이 공허해져가는 삶이 아닌, 함께 기쁨을 느끼며 충만해지는 삶을 살아나가는 길을 택한 그들의 공존력이 가급적 많은 이들과 공유될 수 있었으면 한다.
2014년 영화부산 vol 09(통권 49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4월 4일 Film Review 성장한다는 것은 미쳐가는 거야 [안개 속의 풍경] 입맛에 맞게 잘라내고 없애버릴 수 없다는 점에서, 롱테이크 촬영은 인생과 닮았다.
2012년 영화부산 vol 01(통권 41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7월 23일 영화 [두 개의 문] 2 Doors, 2011 우리가 알고 있다고 믿는 것은 무엇인가?
뉴스, 웹툰. 2016년 10월 20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1 맨 인 더 다크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1 맨 인 더 다크_ 웹툰 

칼럼, 정한석의 영화공원. 2018년 9월 21일 [정한석의 영화공원] 그럼 무엇이 있었나 _ <너는 여기에 없었다> *스포일러 있음
암수살인 장르의 관습에 고민한 자리 오늘의 주류 범죄 스릴러에서 보기 드문 태도, 대상을 다루는 데 대한 고민의 흔적, 장르에 기대하는 관습에 무조건 순응하지 않는 영화의 시도들이 유효했기 때문일 것이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5(통권 45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4월 9일 <시네로망> 영화와 소설의 기형적 진화, 필름리뷰-독자기고 이미지와 언어를 시공간의 흐름에 따라 해체, 융합하는 접점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야 말로, 문학이 영화를 통해 넓혀나 갈 수 있는 지표이며, 영화가 문학을 통해 깊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보통의 아픔 종종 어떤 영화에는 송곳 같은 장면이 있다. 이 송곳 같은 장면을 무어라 딱 잘라 말하기엔 그 성격이 다양하다. 영화의 핵심을 건드리는 명장면일 수도 있고 전혀 예상치 못한 순간일 수도 있다. 그렇다고 이 송곳 같은 장면의 유무가 잘 만든 영화의 기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종종 논란의 중심이 되기도 하며 어떨 땐 영화에 어울리지 않는 장면으로 영화의 만듦새에 의문을 가지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번에 언급할 장면은 꽤나 예상치 못한 순간인 장면으로 뇌리에 남았다. 오랜 시간 동안 개봉이 미뤄졌다가 올해 여름 개봉한 마블의 신작 <블랙 위도우Black Widow>(2021)의 후반부, 블랙 위도우인 나타샤 로마노프(스칼렛 요한슨 분)와 드레이코프(레이 윈스턴 분)의 만남이 그 장면이다. 나타샤가 자신의 과거와 적 세력에 대한 비밀을 마주하는 장면에는 CG나 액션이 없으며 화려한 카메라 워크나 블록버스터 특유의 스펙터클도 없다. 단지 두 사람의 몸짓만이 있을 뿐이다. 드레이코프는 손찌검하려는 자세를 취하다 손을 내리고 나타샤는 손찌검을 당할까 두려움에 몸을 움츠린다. 이 장면은 여태껏 봐왔던 블랙 위도우라는 캐릭터에서 볼 수 없었던 동작이다. 다른 마블 영화에서 블랙 위도우의 활약을 봤다면 이 순간에는 블랙 위도우가 어떤 액션의 자세를 갖추는 모습을 쉽게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영화는 그러한 선택을 하지 않았다. 나타샤 로마노프는 움찔한다.
뉴스, 웹툰. 2017년 2월 14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8 공조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8 공조_웹툰
2017년 영화부산 vol 22(통권 62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7월 14일 <언노운 걸>: 열어젖힌 투명한 경계 <언노운 걸La lle inconnue>(2016) 속 공간은 허락받은 자만이 드나들 수 있고, 승인된 자만이 공간의 경계를 넘나들 수 있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10월 6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악귀(惡鬼)들의 전성시대 <아수라>] <아수라>의 군상들은 너무도 추악하고 비루하여 차마 외면하고픈 우리네 사회상의 음울한 민낯을 집요하게 드러낸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4(통권 54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7월 1일 폐허의 세계에 던지는 물음 [일대일], 영화부산 <일대일>은 직설화법의 물음을 통해 폐허의 세계를 ‘일대일’로 응시하게 만드는 영화이다.
2005 Spring (통권 13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3월 6일 공공의적 2 언제나 그랬듯 난 강우석 감독이 지금까지의 작품에서 보여준 그의 영화적 성향이 변함없기를 바라며〈공공의 적 3〉을 기대해 본다
2008 Spring (통권 25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3월 30일 세상 가장 소중한 사랑을 담은 [마지막 선물] 가족의 소중함을 아무리 강조를 하여도 부족함이 없건만, 알고 있어도 잘 실천되지 않은 것이 현대 우리들의 모습이다. 잃고난 후 후회하는 우리들의 어리석음을 자각하게 된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0(통권 50호), 리뷰. 2014년 7월 3일 Film Review 침묵의 사냥 [더 헌트] 영화 <더 헌트>는 이 순환이 정의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세계를 향해 묵직한 물음을 제기하고 있다.
2008 Spring (통권 25호), 특집기획. 2008년 3월 30일 [펀치 드렁크 러브] '존 브라이언'은 배리와 레나의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음악의 후반부에선
그들의 겉잡을 수 없는 사랑을 극적으로 잘 표현 해냈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2(통권 62호), 리뷰, 강소원의 영화다시보기. 2017년 7월 14일 신의 꿈을 꾸는 안드로이드 <에이리언: 커버넌트> SF호러 장르를 연 <에이리언>은 극한의 두려움이란 기본적으로 무지(無知)에서 스멀스멀 피어나는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영화처럼 보였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5(통권 55호), 리뷰, 오늘의 문예비평. 2015년 9월 24일 우리들의 일그러진 초상 [거인], 김태용 감독, 최우식 / 양순주 [오늘의 문예비평] 편집장 그를 거인으로 만들고 규정해버린 것은 이 사회 구조가 아닌가를 성찰할 수 있는 안목이 동반되어야 한다. 
2014년 영화부산 vol 09(통권 49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4월 4일 Film Review 질주가 아닌, 부유(浮游): [설국열차] 우리가 사는 세상은 설국열차처럼 일거에 멈춰 세울 수 없는 무형의 거대 열차이기 때문이다.
2012년 영화부산 10+11월호 vol 02(통권 42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10월 22일 영화홀릭의 영화이야기 - 피안(被岸) : 끝없는 춤 속에 머무르는 꿈, 분홍신(The Red Shoes) 1948 피안(被岸) : 끝없는 춤속에 머무르는 꿈
변산 변산의 말맛 <변산>을 힘차게 껴안고 싶은 이유는 찰지게 맛있는 말들의 리듬, 똑떨어지는 그 말맛 때문이다. ‘쇼미더머니’에 6년째 참가 중인 학수(박정민 분). 온갖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전진하는 래퍼 학수의 길은 녹록지 않다.
2008 Autumn (통권 27호), 리뷰. 2008년 9월 25일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이에는 이〉제목부터가 두 주인공의 만만치 않은 대결구도를 가늠케 한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2(통권 62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7월 14일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세일즈맨> 당신이 보고 있는 것이 과연 진실이냐고 되묻고 있을 뿐이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3(통권 53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4월 1일 FILM REVIEW - 돌아올 수 없는 욕망의 바다, 영화 [황해] 황해는 돌아갈 수 없는 욕망의 바다였다. 황해를 건넌 구남은 구원은 고사하고 대 살육의 한 가운데에 서게 된다.
2005 Summer (통권 14),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7월 6일 남극일기 어느 정도 영화를 이해하고 좋아했는지를 떠나 한 가지 확실하게〈남극일기〉를 통해 전달받은 메시지가 있다면,지나 친 욕망의 끝에 남는 건 허무함뿐 이라는 것이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3(통권 53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4월 1일 FILM REVIEW 젊은이를 동물화 시키는 영화/우화(寓話) [피끓는 청춘] 이연우 감독의 영화 <피끓는 청춘>은 다양한 대중들에게 소비될 수 있도록 만든 상업영화이고, 젊은이들이 가진 이성에 대한 성적 호기심과 연애 위주의 사건만을 주로 다루고 있는 뭔가 코믹하기도 한 영화다.
2006 Autumn (통권19호), 뉴스,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10월 4일 예의없는 것들 좀더 멋지게 예의 없는 것들을 향해 한방을 날릴 수 있었던 이 영화가 아쉽다.
2002 Winter (통권 4호), 리뷰, 강소원의 영화다시보기. 2002년 12월 25일 내게 너무 가벼운 그녀 어딘가에 나를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로 생각해줄 남자가 있을 것이라 상상하면서...
2008 Spring (통권 25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3월 30일 사랑도, 연애도, 그것도 [뜨거운 것이 좋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끝까지 보았던 것은 앞에서도 말했듯이, 우리나라의 가부장적 가족관을 뒤바꾸는 새로운 가족 개념과 여성성에 대한 접근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2009 Spring (통권 29호), 뉴스. 2009년 3월 19일 봄날의 나른한 단상 요 며칠사이 봄비가 제법 때맞춰 수분공급을 잘하고 있다.
뉴스, 웹툰. 2016년 11월 29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3 아수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3 아수라
2013년 영화부산 vol 05(통권 45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4월 9일 어른들이 싸우고 싶었던 아이 싸움 <대학살의 신> 주제를 압축시켜 버린 단 하나의 소품, 이런게 거장의 힘인가보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8월 17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Almost Blue] 영화 <본 투 비 블루 Bone to be blue>를 들으며
뉴스, 웹툰. 2017년 1월 31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7 동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7 동주_웹툰
뉴스, OST & 맛집. 2017년 2월 15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우리는 사랑 앞에 두 번 깨어나는] 미셸 공드리의 <이터널 선샤인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을 들으며
2017년 영화부산 vol 23(통권 63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10월 17일 <택시운전사>를 보고 <꽃잎>을 떠올리다: 김만섭과 ‘우리들’ ‘광주’가 지닌 비극적 면모의 일부이겠지만. 여기서는 시각적 쾌감은 말할 것도 없고 위안조차 불편하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5(통권 55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9월 24일 천재에서 거장으로 [퍼시픽 림] 지금은 우리 모두 길예르모 델 토로의 새로운 세계를 그저 맘 편히 즐겼으면 한다. 어둡고 음울했던 시절의 괴이한 섬세함 대신, 이제는 다른 차원에서 상상력을 펼치는 사내의 세계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