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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영화부산 vol 15(통권 55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9월 24일

기쁨 권하는 사회 [인사이드 아웃]

  • 글 ·
  • 작성일2020. 12. 29



피로사회에서 기쁨과 행복이라는 마취제

 

현대사회는 피로하다. 자기계발의 신화는 더 바쁘게, 열심히 일하면 당신은 결국 행복해질 것이라고 유혹한다. 성공이 남아 있는 유일한 규율이다. 현재의 아픔을 견디고, 성실히 노력하면 언젠가 그 보상을 받게 될 것이라고 힐링의 담론은 부드럽게 속삭인다. 자기계발을 권하는 광기의 시대는 경쟁을 부추겨, 서로를 신뢰하지 않게 만든다. 인간관계가 무너진 불신사회에서 성공과 행복만을 추구하며 달려가는 우리는 피로하다.
 

올해 베스트셀러로 이름 올린 아들러 심리학 열풍도 비슷한 맥락에 놓인다. 아들러 심리학은 과거를 되돌아볼 필요 없이, 지금 여기에서부터 행복을 선택, 추구하라고 말한다.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위한 아들러의 가르침’이란 부제가 붙은 <미움 받을 용기>는 ‘행복은 과거의 경험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경험에 부여한 의미에 따라 자신이 결정한다’고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행복은 과거의 결과가 아니라, 현재의 선택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사람은 핵심기억으로 살아간다
 

하지만 여기, 아들러의 대척점에 놓인 프로이드의 충실한 아들 피트 닥터 감독의 애니메이션이 있다. <인사이드 아웃>은 ‘사람은 핵심기억으로 살아간다’고 말한다. 영화 속 라일리는 미네소타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이사 오기 전 행복한 핵심기억들로 만들어진 5개의 성격 섬을 지니고 있다. 덮개기억으로 중요한 인격을 이루는 섬들은 라일리의 개성을 나타낸다. 엉뚱함, 하키, 우정, 정직, 가족이라는 키워드의 섬들은 라일리의 행복하고 슬펐던 감정이 담긴 핵심기억을 대표한다.
각 감정의 고유한 색깔이 담긴 기억구슬은 객관적인 경험사실 그 자체는 아니다. 프로이드는 ‘원초적 장면은 재현될 수 없으며, 기억은 재구성된다’고 말한다. 어린 시절 기억은 일반적으로 강력한 정동(Affekt)을 일으킨 인상으로 덧입혀지며, 두려움이나 부끄러움, 아픔 등을 일으킨 상황으로 중요한 사건을 매개로 한다. 덮개기억은 어린 시절의 의식이 있는 기억이 아니라 어린 시절로 소급된 환상이 투사되어 재구성된 기억이다.
 

기억은 왜곡되고 변형된다. 이것은 마치 다섯 감정이 대표하는 색깔,
‘기쁨(Joy)’의 노랑, ‘슬픔(Sadness)’의 파랑, ‘까칠(Disgust)’의 초록, ‘소심(Fear)’의 보라, ‘버럭(Anger)’의 빨강으로 기억구슬을 물들이는 작업과 같다. ‘기쁨’이 라일리의 핵심기억을 돌아보며, 라일리에게 ‘슬픔’의 핵심기억 역시 필요함을 깨닫는 장면에서 소급되고 변형되는 덮개기억의 작용을 엿볼 수 있다. 이처럼 핵심기억은 특별한 경험이 일정한 감정과 고착되어 성격을 이루는 요소로 작용하며 영향을 미친다.
 

고통을 대하는 자세-슬픔의 가치에 관하여
현대인은 외로움, 슬픔의 시간을 오롯이 견디지 못한다. 세상은 긍정의 힘을 가지라고 다그친다. 고통의 순간이 올 때, 우리는 낙관적인 관점으로 바꾸려고 발버둥 친다. 영화 초반부터 ‘기쁨’은 ‘슬픔’이 무슨역할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기쁨’은 ‘감정 컨트롤 본부’ 바닥에 동그라미를 그린 후, 동그라미 안에서 움직이지 말라며 ‘슬픔’을 가두기도 한다. 기쁨을 뜻하는 노란 핵심기억을 ‘슬픔’이 파랑으로 물들이려고 하자 저지하기도 하고, “라일리는 행복해야 해!”라고 끊임없이 말하며 ‘슬픔’을 버리고 혼자 본부로 돌아가려는 모습도 보인다.
 


그러나 억압된 것은 결국 되돌아온다. 억압당한 기억, 억압당한 감정은 증상으로 반복되며 고통을 가중시킨다. 고통을 감당하지 못할 때 정말 필요한 것이 바로 슬픔이며, 애도라는 양식이다. 라일리의 상상친구, 빙봉이 로켓을 잃고 상실감에 울고 있을 때, ‘기쁨’은 고통의 문제를 재빨리 전환시키려고 노력하며, 상실감을 잊게 만들기 위해 행복한 기대감들을 떠올려보라고 권유한다. 하지만 빙봉에게 정말 위로가 되었던 것은 ‘슬픔’의 경청하는 태도와 공감어린 따뜻한 말이었다.


사람들은 상실감, 고통을 대처하는데 서투르다. 슬픔이 말을 걸 때, 우리는 슬픔을 외면하며 황급히 자리를 옮긴다. ‘시간이 흐르면 다 잊힐 거야’, ‘다른 사람을 생각해서 강해져라’, ‘상실감을 다른 것으로 대체하라’ 등이 우리가 배웠던 잘못된 통념들이다. 슬픔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우리는 충분히 슬퍼해야 하고, 충분히 애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억압된 슬픔은 결국 되돌아오고, 아프도록 반복된다. 귀환하지 못하고 억압된 정동들은 여전히 우리 안에 남아 있다. 고통에 응답하는 능동성, 타인의 얼굴을 환대하는 따뜻함, 이것이 바로 슬픔의 또 다른 이름이 아닐까.
 

억압된 것은 귀환한다, 꿈 제작소
프로이드는 ‘꿈이란 억압된 욕망의 성취’라고 정의한다. 꿈의 작업은 압축, 전치, 재현가능성, 2차 수정 등을 통해 변형된다. 꿈의 해석은 본래의 모습을 보고자 하는 시도, 즉 꿈의 작업을 기호적 텍스트로 풀어 역방향의 탈 변형하는 시도다. 라일리의 꿈 제작소는 현실왜곡필터를 끼우고 꿈 촬영에 들어간다. 세트장은 샌프란시스코의 새로운 학교, 선생님이 들어오시며 갑작스러운 쪽지시험 시간이 시작된다. 라일리는 대답을 하다가 치아가 우수수 빠지고, 바지를 벗은 모습으로 친구들에게 놀림 받는 꿈을 꾼다.
 

프로이드는 <꿈의 해석>에서 심리적으로 중요한 최근의 체험에서 남은 잔재, 인상이 꿈의 재료라고 설명한다. 벌거벗고 당황하는 꿈이나 소중한 사람이 죽는 꿈, 시험을 치르는 꿈은 전형적인 꿈의 형태다. 불안과 긴장감이 가져온 잔재이며, 불쾌한 기억을 강박적으로 반복해 죽음충동에 이르려는 억압된 욕망, 마조히즘의 성취이기도 하다. 라일리의 꿈은 정신적 외상에 고착되어 자신을 불안하게 했던 그 교실현장 속으로 반복해서 귀환할 것이다.
 


어그러진 감정, 조율하기
당신은 당신의 상상친구, 빙봉을 기억하는가? ‘기쁨’과 ‘슬픔’은 기억미로 속에서 길을 헤매다가 라일리의 어릴 적 상상친구, 빙봉을 만난다. 솜사탕으로 이루어진 몸은 고양이와 코끼리와 돌고래를 닮았다. 어린 시절 우리는 외로움, 슬픔의 시간을 상상친구 빙봉과 함께 보냈다. 그 빙봉은 이제 기억의 낭떠러지, 쓰레기장에서 사라졌다. 그 곳에는 색깔이 사라져 알아볼 수 없는 잊혀진 새까만 기억구슬뿐이다. 빙봉을 떠나보내면서 우리는 어른이 되었다.
 

우리는 성장하면서 다채로운 감정의 이름들을 잊어버린다. 성공과 행복을 향해 치닫는 성공중독사회에서 사람들은 굳은 표정으로 감정표현을 하지 않는다. 감정을 제대로 표현할 줄 모르고 마음이 마비되어 더 이상 느낄 수 없는, 어느 단계에서 멈추어버린 상태를 감정교착상태라고 부른다.
 

우리에겐 잊어버린 정동, 다채로운 이름의 정서를 표현하는 얼굴들이 있다. 그리움, 놀람, 당황, 만족, 상냥함, 비웃음, 부러움, 설렘, 수줍음, 수치, 신남, 간절함, 자긍, 자만, 절규, 짜증, 포근함, 흐뭇함 등. 기쁨과 행복만을 권하는 사회에서 감정의 무너진 무게중심을, 어그러진 감정을 조율하자. 에스키모인들은 슬픔과 걱정이 몰려올 때 한없이 거닌다고 한다. 거닐다가 평안이 몰려오는 그 지점에 막대기를 꼽고 돌아온다고 한다. 그것은 마치 ‘기쁨’과 ‘슬픔’이 함께 포옹하는 장면, 우리 안의 페르소나와 쉐도우가 대면하는 장면일 것이다.

문은혜 자유기고가, 스타크래프트 오리지널 세대 저그유저. 문학을 공부하며 세상의 모든 서사물을 탐하고 맛보는 중이다. 이야기의 겉감과 안감, 겹구조에 관심이 많고, 누구에 의해 말해지는가, 누구의 시선인가, 엿보기 좋아한다. 개인적 진실이 사회적 보편적 진실에 맞닿기 위해 노력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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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Winter (통권 8호), 리뷰. 2003년 12월18일 70여년만에 전국 개봉한 부산영화<오.구>를 응원해야할 7가지 이유 나는 진정으로, 부산에서 영화를 공부한 사람들이 서울이 아닌 부산을 기반으로 영화를 만들고 그 영화가 전국 개봉을 당당히 해서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이를 위한 첫걸음을 떼고 있는 영화 <오구>가 이렇게 잊혀져서는 안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필름리뷰 현장과 무대 나는 <블랙 팬서>를 뒤늦게 본 관객이자 대체로 어떤 영화에 관한 정보를 영화를 보기 전부터 알게 되는 일을 즐기지 않는다. 하지만 개봉 무렵 영화의 한 장면이 부산광역시를 대표하는 이곳저곳에서 촬영되었다는 소식은 피하기 어려웠다. 적지 않은 관객들이 나와 같은 경로를 따라오지 않았을까 짐작도 하게 된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5(통권 55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9월 24일 기쁨 권하는 사회 [인사이드 아웃] ‘기쁨’과 ‘슬픔’이 함께 포옹하는 장면, 우리 안의 페르소나와 쉐도우가 대면하는 장면일 것이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9(통권 69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6월 3일 경계선의 사람들 내가 돈과 토니의 웃음을 마냥 행복하게만 바라볼 수 없는 이유다.
뉴스, 웹툰. 2016년 8월 16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6 수어사이드 스쿼드 복면작가의 Movie Think #6 수어사이드 스쿼드
필름리뷰 무국적성과 로케이션, 그리고 로케이션 매니저

필자는 한때 갈맷길 주파로 주말을 보냈었다. 모험심 강한 멤버들 덕에 흥미로운 샛길이나 장소가 보이면 탈선을 서슴지 않았으며, 그렇게 갈맷길 9-2 코스를 가다 탈선해 용소골 저수지를 구경했던 사실을, 한동안 잊고 있었다. 그리고 작년 <영화의 거리>(이하 <거리>)에서 이 장소가 등장하자 추억을 되새김과 동시에 지난해 여름 본 지면에서 이상경 평론가가 언급하기도 했던 영화의 무국적성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2007 Winter (통권 20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1월 3일 Asian Network KFCM 한국영상위원회협의회 / KFCM 한국영상위원회협의회
2002 Winter (통권 4호), 리뷰, 강소원의 영화다시보기. 2002년 12월 25일 <재밌는 영화>가 불러온 한국 영화에 관한 몇 가지 생각 <재밌는 영화>가 일면 승전을 거듭하는 한국영화를 자축하는 기념비 같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 한때 잘나가던 한국영화에 대한 묘비명처럼 보이는 것은 이런 의미에서이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4(통권 64호), 리뷰, 필름 리뷰. 2018년 1월 1일 장 피에르 레오의 눈이 바라본 것, 스와 노부히로의 <오늘밤 사자는 잠든다> 불멸성에 대한 불안이건 생성되고 활동하 는 영화, 죽음을 되받아치는 눈동자건 중 요하지 않다. 나는 레오의 마지막 눈빛을 보았다.
2003 Autumn (통권 7호), 리뷰. 2003년 9월19일 조폭의 시장, 무용한 비평 <조폭 마누라2>
2002 Summer (통권 2호), 리뷰. 2002년 7월 26일 영화다시보기- 불교의 시각에서 본 영화 <달마야 놀자>편 조폭과 불교? 얼핏 생각해도 너무나 황당한 이 결합은 조폭영화 장르 특유의 재미를 불교적 코드를 도입해서 대중적 성공을 거두었다. 
뉴스, 웹툰. 2016년 5월 13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 곡성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 곡성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Film Review - 희망은 어디에…[희망의 나라] 후쿠시마의 비극을 넘어서자는 감독의 의도에는 박수를 보내지만 그것이 자칫 잘못해서 ‘위대한 야먀토 민족’의 자긍심으로 이어지는 것은 경계해야 할 것이다.
2006 Spring (통권 17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3월 5일 여 교수의 은밀한 매력 그 일관된 방식에 결국 관객은 설득되고 그들이 가진 은밀한 매력을 곱씹어 보게 되는 것이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6(통권 46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7월 6일 Film Review '어른’이라는 굴레 안에서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어른이 되어버린, 혹은 어른이라고 믿고 싶은 지금 우리도 여전히 바람에 나부끼는 깃발임을 해원은 말하고 싶었던 건 아닐까.
2009 Spring (통권 29호), 뉴스, OST & 맛집. 2009년 3월 19일 거장의, 거장을 위한, 거장에 의한… <밀리언 달러 베이비> _Music by Clint Eastwood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7월 21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이경미 월드의 묘미 <비밀은 없다>] 딸을 찾는 연홍의 절박함은 곧 본능적인 모성적 심리로 설명될 수 있지만, 그녀의 행동은 어느 지점에서부터 단순한 모성애로 치부될 수 없는 괴상한 감정을 싣는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1(통권 61호), 리뷰. FILM REVIEW.2017년 4월 26일 세계에 대한 감응 : <문라이트>를 보고 <할렐루야>를 떠올리다

<문라이트Moonlight>(2016)에 대한 리뷰를 쓰려다 다른 영화로 생각이 옮아갔다. 킹 비더의 <할렐루야Hallelujah>(1929)가 그것이다.  두 영화 사이의 영향 관계를 밝히거나, 어느 하나가 다른 하나보다 더 뛰어나다는 식의 우열을 가리고 싶은 것은 아니다. 게다가 <문라이트>와 <할렐루야>가 영화적으로 공유하는 요소도 그리 많지 않다. 여러모로 두 영화의 차이는 명확하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4(통권 54호), 리뷰, 오늘의 문예비평. 2015년 7월 1일 ‘지역’이라는 공포 [도가니]가 지역을 재현하는 방식 <도가니>는 공포영화의 전형적인 표현 기법과 법정영화의 전형적인 클리쉐들이 종합된, 독특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2003 Summer (통권 6호), 리뷰. 2003년 7월 23일 살인의 추억 저열하고 폭력적인 80년대를 추억하다
뉴스, 웹툰. 2017년 1월 17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6 매그니피센트 7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6 매그니피센트 7 _웹툰
2017년 영화부산 vol 20(통권 60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2월 28일 겨울을 나는 방법 <러브레터> 영화를 본 이후 나의 쓸쓸하던 마음 역시 구원되었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9월 22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옛날 옛적, 마녀가 살았던 그곳 <더 위치>] 설명할 수 없는 재앙의 근원에 관한 마땅한 원인을 찾거나, 공동체 내부의 결속을 공고히 하고자 으레 내세우는 방어체계란 곧 악마화된 외부의 적을 향한 강고한 배척이라 할 수 있다.
필름리뷰 먼지와 재, 그리고 다시 집으로 두 가지 의미의 이 조용히 무너지고 있다. <축복의 집>은 누구도 주목하지 않는 어느 가정의 붕괴를 재개발 구역에서 철거를 앞둔 낡은 가옥에 빗댄 영화다. 공장 노동자이자 야간 식당 아르바이트로 고단한 주인공 해수(안소요 분)는 새벽녘에야 겨우 집에 들어가 오래된 배관에서 녹물이 섞여 나오는 물로 먼지와 땀자국을 씻어낸다. 이 한 장면만으로도 해수의 비바람을 막아줄 가정과 가옥의 부재는 선명하게 포착된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Film Review- 영화를 넘어선 영화<시> 영화적인 요소를 배제하여, 영화라는 미디어 매체를 초월한 세상의 가능성을 시험해 볼 수 있는 정점이 바로 이창동 감독의 <시>가 아닐까 생각한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6월 15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재능 있는 리플리메리카노] 영화 <리플리 The Talented Mr. Ripley>를 들으며
2008 Summer (통권 26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6월 29일 도레미파솔라시도 “너 아니면 안돼” 사랑해서 … 미안해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차라리 시가 되자 박배일의 <사상>(2021)은 통 매끄럽지가 않다. 무시로 흔들리는 카메라, 극단적인 클로즈업과 필터 씌운 합성 이미지 등으로 여기저기가 생채기다. 온통 찢긴 흔적들로 처연한 모습이다. 간간이 들리는 괴기스런 음향도 상처 입은 자리에서 나는 신음 소리 같다. 마치 거론되는 현실 곧 자본과 공권력으로 파괴된 ‘사상(구)’ 공동체 마냥 모든 것이 중심 없이 무너지고 부서지는 폐허의 형상, 다만 분산되고 흩어진 이미지 조각들만 서로를 간신히 붙들고 있다.
2005 Autumn (통권 15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10월 5일 너는 내운명 교감하고 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것,영화의 제일 큰 재미를 이 영화는 완벽하게 보여주고 있는 게 아닐까. 
리뷰, 필름 리뷰. 2017년 3월 2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누구의 것도 아닌 ‘블루’ <문라이트>]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003 Autumn (통권 7호), 리뷰. 2003년 9월19일 언니들은 모르는 오빠들의 세계! 오 브라더스
2016년 영화부산 vol 16(통권 56호), 리뷰. 2016년 1월 4일 FILM REVIEW 용서는 어떻게 오는가 - 래빗 홀 사라지지는 않지만 ‘주머니 속의 돌처럼 들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된다’는 상태로 들어가는 시작점일 것이다. 치유는 그렇게 용서에서 온다.
필름리뷰 혼성의 공간 윤종빈의 근작 <수리남>(2022)을 다 본 뒤, 영화가 주는 만족도와 별개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투명해도 되나?’ 영화에서 등장한 일련의 범죄 현장이 실제 수리남보다 얼마나 과장되었는지의 논란을 차치해 두고서라도 <수리남>은 그 드라마투르기(Dramaturgie)의 복잡성과 별개로 티 없이 맑은 느낌을 준다.
뉴스, 웹툰. 2017년 2월 14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8 공조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8 공조_웹툰
2016년 영화부산 vol 18(통권 58호),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8월 7일 왜곡된 사랑이 만든 비극, 용서할 수 있을까? <히어 애프터> 누구도 돌을 던질 수 없는 인간이기 때문에. 그래서 아마 오래도록 욘을 떠날 수 없을 것 같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1(통권 61호), 리뷰. FILM REVIEW.2017년 4월 26일 모든 것을 잃고 내려갈 때 비로소 보이는 행복 <싱글라이더> 인간은 누구나 행복을 꿈꾼다. 그리고 이러한 행복은 가족이라는 공동체를 꾸리고 나면 그 안에서 숙명처럼 각인된다.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어떤 희생도 감당하기를 주저하지 않는 인간의 마음만큼 절실하고 순수한 것이 또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간절함조차 온전히 행복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어긋나기 일쑤인 것이 인간의 나약한 운명이다. 그래서 인간은 끊임없이 행복에 집착하고 행복을 갈구한다.
2005 Summer (통권 14),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7월 6일 Asian Network KFCN / AFCNet 동향
리뷰, OST & 맛집. 2016년 12월 07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나 좀 고쳐주세요] 영화 <데몰리션 DEMOLITION>을 들으며
2008 Summer (통권 26호), 뉴스, OST & 맛집. 2008년 7월 29일 OST에 빠지다, 영화 [그녀에게] Hable Con Ella, Talk To Her “사랑보다 위대한 것은 없다고..
 
2015년 영화부산 vol 12(통권 52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1월 1일 행복에 관하여 [황금시대] 우선 자기가 행복해지길 원하고 만들어가야 한다.
2008 Winter (통권 28호), 뉴스, OST & 맛집. 2008년 12월 25일 러브 어페어 수 많은 러브스토리가 있고 러브테마가 있지만 혹시라도 아직 영화를 안 보신 분이 있다면 눈물나게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와 감동적인 음악에 흠뻑빠져 보시길 바란다.
얼굴들 낯설고 익숙한 마주침 신비로우면서도 낯설지만 동시에 익숙한, 그래서 반가운 마주침이다. <얼굴들>의 서사에서 확실하게 공유되고 있는 것은 인물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고민을 안고 있다는 점이다.
2004 Winter (통권 12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4년 12월 7일 내 머리속의 지우개 약간의 치매가 있으신 할머니를 사랑이라는 매개로 다시 한 번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가져다준 영화였기에 내 기억 속에 오래도록 머무를 것이다.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 ART WORK, 그러니까 ‘예술을 한다’는 것에 관해, 두 예술가의 협업은 만나는 사람들의 얼굴을 사진으로 프린트하여 그들이 머무르는 장소의 벽만큼 커다랗게, ‘경의’를 담아 붙이는 ART WORK이다. 
2005 Summer (통권 14),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7월 6일 연애의 목적 여자는 희망한다. 둘의 새 출발을.. 남자는 알았다. 자신이 제비가 아니라 진정으로 그녀에게 반하고 사랑하고 있음을..
2013년 영화부산 vol 06(통권 46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7월 6일 Film Review 스토커 핏줄론(論) 박찬욱 감독의 [스토커] “ 엄마의 블라우스, 아빠의 벨트, 삼촌이 사준 구두. 나는 온전히 나로 이루어지지 않았어요.”  그렇다면 그녀는 도대체 누구인가.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Film Review 켜켜이 쌓인 시간 속에서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카페 뤼미에르>, 필름리뷰 아마도 요코는 엄마가 될 것이다. 그리고 프레임을 뚫고 나간 열차는 멈추지 않고 종으로 횡으로 시간을 질러갈 것이다.
뉴스, OST & 맛집. 2017년 1월 4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하지만 계속 사랑을 할 거예요, 우리에겐 계란이 필요하니까] 우디 앨런의 <애니 홀 Annie Hall>을 들으며...
앨비는 맛도 없고 양도 적은 음식점에 온 느낌이다. 1년 전만 해도 애니와 사랑하는 사이였는데,
필름리뷰 돌아가고 싶은 그 시절의 이야기 한국의 남학생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영화가 <바람>이 아닐까 싶다. 싸움깨나 한다하는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며, 폼을 잡고 다니지만 실상은 어디 가서 한 대 얻어맞지 않으면 다행인 짱구(정우 분). 짱구는 집에서는 엘리트 형과 누나에 치여 골칫덩이로 엄한 아버지의 눈치를 보지만 또 누나나 엄마 앞에선 허세와 오버가 상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