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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영화부산 vol 15(통권 55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9월 24일

천재에서 거장으로 [퍼시픽 림]

  • 글 ·
  • 작성일2020. 12. 29

감히 예언을 해본다. 이 글은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것 같은 길예르모 델 토로의 기적적인 변화에 관한 이야기다. 재미나게도 그는 <퍼시픽 림>이라는 지극히 상업적인 영화를 통해서, 천재에서 거장으로의 여정을 시작한 것 같다.


데뷔작 <크로노스Cronos>(1993)에서부터 <헬보이 2: 골든 아미Hellboy 2: The Golden Army>(2008)까지 딱 잘라 그의 영화세계를 요약하자면 '친(親)괴이성(怪異性)'이라 할 것이다. 스페인 내전의 현실을 실감나게 보여주는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Pan’s Labyrinth>(2006)에서조차, 주인공 오필리아는 그녀가 지하왕국의 공주였지만 인간세계에 ‘잘못’ 떨어진 존재라고 말하는 요정 판의 말에 따라 행동한다. 언제나 그의 시선은 ‘현실계’보다 ‘상상계’에 무게가 실려 있고, 게다가 그 눈빛엔 연민이 혹은 그리움 같은 것이 가득하다.
그런데 <퍼시픽 림>은 다르다. 그의 영화답게 당연히 괴수인 ‘카이주’가 나타나는데, 녀석들은 명쾌하게도 괴수 그 자체이다. 여태까지 길예르모 델 토로의 세계에서 괴이한 존재들은 언제나 인간과 연결고리가 있었다. 인간이 만들었거나, 인간처럼 생각하고 말하거나, 인간보다 더 탁월한 인격을 가지고 있거나. 상상계는 현실계에서 추방되지 않았고, 괴이한 존재들의 다른 세계는 현재의 세계와 맞물렸다. 하지만 <퍼시픽 림>에서 카이주들은 맹목적이다. 카이주들이 DNA가 일치하는 클론이라는 점이 암시하듯, 그들은 개성도 인격도 없고 결정적으로 언어 없이 '우어엉' 거리기만 한다. 상상계는 신비함을 잃고 현실계와 모순된다. 길예르모 델 토로의 세계관이 깨진 것이다.
 


<퍼시픽 림Pacific Rim>(2013)

이렇게 말할 수 있겠다.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지만 혼자 요정을 볼 수 있는 사람의 마음으로 찍어낸 것이 그의 영화였던 것이다. 그런데 <퍼시픽 림>에서의 카이주들은 잡히는 대로 족족 죽이면 되는 맘편한 녀석들로, 여태껏 그의 영화에서는 쉽게 나온 적이 없는 생명체들이다. 게다가 <퍼시픽 림>에서 카이주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은, 그들의 우주와 인간의 우주 사이의 연결고리를 원자폭탄으로 폭발시켜 완전히 단절시키는 것이다. 초월적 존재들이 건너 들어오는 ‘상상계’와의 연결고리를 폭발시킴으로써, ‘현실계’가 유지된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영화에서 아무도 자연의 정령을 좀비 죽이듯 처단하는 순간이 나오리라 예상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 영화에선 20년 가까이 유지된 한 사람의 세계가 바뀌어버린다. 한 사람이 두 번째 인생을 시작하게 된 거나 다름없다.
 

그럼 다시 원론으로 돌아가서, 왜 나는 이 영화에서 천재가 거장으로 가는 첫걸음을 시작했다고 느끼는 걸까.
 

그건 그의 '상상계'는 장렬히 폭발해리고 말았지만, 그의 '상상력'은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실은 상상계가 폭발하는 것과 동시에 상상력도 폭발적으로 커졌다. 그가 상상계까지 현실세계에 끌어들여야 했던 건 현실이 담아내지 못하는 상상력을 그가 가지고 있었던 것 때문일지도 모른다. 단적인 예로 꽤 커보이는 ‘트랜스포머’들이 보통 9m 정도의 키를 가지고 있지만, 카이주를 때려잡는 로봇 ‘예거’는 머리만 8m이다. 게다가 10등신. ‘80m가 넘는 거대로봇이 트랜스포머들을 다 태우고 갈만한 배를 몽둥이처럼 들고 괴수의 머리를 갈긴다···’ 이렇게나 터무니없는 상상이 이 영화에서는 그대로 실현된다. 그가 상상계와의 내적인 연결고리를 포기하고, 아무런 거리낌 없이 그의 상상력을 현실계에 풀어놓는 순간, 이 정도 스케일의 장면이 만들어진다. 완력 넘치는 상상력, 이것은 그에게 여태껏 없던 모습이지만, 실은 예견되어 있던 것이기도 하다. 그의 상상력에 완력이 없었던 건 늘 상상계까지 그가 자신의 세계로 끌어들여야 했기 때문이다. 아무런 고민 없이 마음껏 힘을 쓸 수 있는 대상이 없는데 어떻게 완력을 쓰겠나.
 

‘다크 판타지’라고 그의 영화를 표현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처럼 기본적으로 그의 영화들 속 인물들은 기가 눌려있는 모습이었다. 지옥에서 태어난 악마인데 인간을 구해야 하는 ‘헬보이’는 언제나 스스로에게 심통이 나있고, 그의 여자친구 ‘리즈’는 분노하면 주변을 다 불태워버리는데 그 분노에는 차가운 음울함이 가득하다. 보통의 슈퍼히어로들이 갖는 정체성에 관한 고민은, ‘나는 왜 남들과 다른가?’이다. 그런데 길예르모 델 토로 영화 속 주인공들의 영혼은 다른 고민을 한다. ‘왜 나는 다른 세계에 있지?’다. 내가 다른 건 기본이다. 아예 세계가 다르다.
나는 남들과 다르지만 같은 세계에 있다는 것과, 나는 남들과 다르며 다른 세계에 있다는 건 다른 문제다. 어떤 세계에 남을 것인가, 라는 게 질문이 되기 때문이다. 주인공들은 현실에 비껴선 결에 위치한다. 그렇다면 맞닥뜨리는 질문은 이것이다. 계속 비껴서 있을 것인가, 아니면 현실로 복귀할 것인가.
 

그리고 <헬보이 2>에서 리즈는 이런 질문을 받는다. “세상인가 아니면 그인가(The world, or him)?” 이건 길예르모 델 토로가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과도 같다. 현실계인가, 아니면 상상계인가. 여전히 괴이할 것인가. 모든 걸 다 포기하고서라도 그 자신의 정체성을 지킬 것인가.
리즈는, 말한다. “그요.” 끝내 자신이 소중하다고 생각한 세계를 버리지 않고 그대로 밀고 나간다. 그리고 역설적이게도 이 결정을 통해 그는 다음 단계의 세계를 얻게 된 것 같다.
그가 타고난 탁월한 상상력을 상상계에 집중해서 풀어냈던 건, 실은 그의 심성 때문일지도 모른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그의 영화에서 주인공들은 강하다기 보단 선하다. 그들은 자신들로 인해 누군가가 다칠 수도 있다는 사실에 괴로워한다. 바로 그 선한 이유로 자신의 잠재된 완력을 현실에 쓰지 않고 외부로 흘려보내 버린다. 특유의 우울한 정서 밑에는 현실계를 자신의 상상력으로 망치고 싶지 않은 평범하지 않은 고결한 욕망이 숨어있다


하지만 마지막 관문을 통과한 듯한 그는 이제 주저하지 않고 자신의 상상력을 마음껏 현실계에 풀어놓는다. 그 덕분에 더 이상 카이주 같은 괴물들과는 말이 통하지 않는다. 심지어 상상계와의 통로까지도 끊어버려야 한다. 끝내 마음 속 소년의 세계를 놓지 않은 그는, 그 내적인 전투의 훈장으로 다른 세계관을 얻은 것 같다. 그 결과물이 바로 <퍼시픽 림>이다. 더 이상 상상계를 끌어오지 않아도 그는 상상력을 쓸 수 있다. 물론 여전히 그의 카이주, 괴수들은 괴상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지만.
그러니까, 이제 시작이다. <퍼시픽 림2>가 2017년에 나온다고 하니, 길예르모 델 토로는 그동안 숨겨왔던 완력을 폭발시키는 데 집중할 것 같다. 지금은 어쩔 수 없다. 요정과 괴수의 세계를 떨쳐낸 그의 상상력은 80m 쯤 되는 존재로 스크린을 활보해야만 한다. 숨어있던 활기를 마음껏 쓸 수 있도록.
그가 기대된다. 영민하던 천재는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공간을 찾지 못해서, 혹은 그랬다가는 주변을 해치는 것만 같아서 상상의 세계를 끌어왔다. 그리고 끝내 그 세계를 지켰고, 어느 순간 그 세계없이도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천재는 이제 현실을 얻었다. 이제 겨우 발을 담근 정도이겠지만, 그래도 시작이다. 천재는, 거장이 될 것이다. 보통의 천재들에게는 주어지지 않는 놀라운 기회를 얻었으니까. 천재로 머물지 않는 천재가 될 테니까.
그러니까 지금은 우리 모두 길예르모 델 토로의 새로운 세계를 그저 맘 편히 즐겼으면 한다. 어둡고 음울했던 시절의 괴이한 섬세함 대신, 이제는 다른 차원에서 상상력을 펼치는 사내의 세계를 말이다. 그의 ‘다크’ 판타지는 충분히 봤다. 이젠 그는 다른 ‘판타지’를 보여준다. 그리고 감히 예측해보건대 ‘판타지’마저 어느 순간 사라질 것이다. 하지만 아직은 아니다. 그는 아마도 거장이 되겠지만, 아직은 천재의 재기를 즐길 시간이다. <퍼시픽 림2>를 기대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퍼시픽 림> 시리즈가 끝난 뒤의 작품을 더욱더 기다려본다.

이지우 자유기고가, 대산대학문학상 시 부문 수상. 월간 [토마토] 신인소설상 수상. 어릴 때는 치기로, 나이가 좀 들어서는 돈이 되기에,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는 내가 살고 싶어서 글 쓰는 구나, 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좋은 글은 수명을 연장시킵니다. 그런 힘이 있다는 걸 느끼며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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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장르 안에서 관습 거절하기

 

<소리도 없이>(2020)를 본다는 건 차가운 농담과 마주하는 일이다. 주인공들에게 계란 판매와(조폭들이 만든) 시체 운반은 동등한 ‘업(業)’이어서, 주어진 데 감사하며 성의를 다하느라 시체의 머리를 북향으로 두고 성경도 읽어주니 동서양이 얼결에 만난다. 남의 것을 탐내지 말라고 태인(유아인 분)을 나무라던 창복(유재명 분)은 도둑이 제 발 저려 어이없이 변고를 당한다. 영화를 끌고 가는 주요한 사건은 <복수는 나의 것>(2002)의 영미(배두나 분) 식으로 말할 수 있다. 인물들은 부모에게서 돈을 받고 아이를 무사히 돌려보내는 ‘좋은 유괴’에 가담해버린 참이다. 동종 범죄일 뿐 아니라 상황이 의도와 다르게 흘러가면서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 주인공이 말을 못(안) 하는 설정이 일치하기도 한다. 그 정도로 잔혹하고 비정한 농담은 아니지만, 이는 두 영화가 하드보일드와 블랙코미디라는 다른 지향점을 갖는 데서 비롯되니 어느 것이 더 무디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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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세상, 무순을 가로질러 <무순, 세상을 가로질러>(2021)를 두고 그동안의 다른 영화들이 한국 사회의 ‘청춘’(혹은 청년세대)의 재현 방식을 그대로 답습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미디어 안의 청년들은 얼마간 불안함을 내재하고 있는 존재처럼 여겨지는데,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청년들은 언제나 고용 불안정에 시달리거나 사회 구조 하의 폭력과 억압을 받는 대상처럼 묘사된다. <무순, 세상을 가로질러> 역시 그런 상황에 놓여있는 청년 두 명이 나와 자신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리뷰, OST & 맛집. 2016년 12월 07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나 좀 고쳐주세요] 영화 <데몰리션 DEMOLITION>을 들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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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영화부산 vol 24(통권 64호), 리뷰, 필름 리뷰. 2018년 1월 1일 장 피에르 레오의 눈이 바라본 것, 스와 노부히로의 <오늘밤 사자는 잠든다> 불멸성에 대한 불안이건 생성되고 활동하 는 영화, 죽음을 되받아치는 눈동자건 중 요하지 않다. 나는 레오의 마지막 눈빛을 보았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7(통권 67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10월 21일 <변산>, 변산의 말맛 <변산>을 힘차게 껴안고 싶은 이유는 찰지게 맛있는 말들의 리듬, 똑떨어지는 그 말맛 때문이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3(통권 53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4월 1일 FILM REVIEW 젊은이를 동물화 시키는 영화/우화(寓話) [피끓는 청춘] 이연우 감독의 영화 <피끓는 청춘>은 다양한 대중들에게 소비될 수 있도록 만든 상업영화이고, 젊은이들이 가진 이성에 대한 성적 호기심과 연애 위주의 사건만을 주로 다루고 있는 뭔가 코믹하기도 한 영화다.
2002 Spring (통권 1호), 리뷰. 2002년 4월 26일 일본 니이가타현에서 바라본 <리베라 메> <리베라 메>의 상영과 세미나가 끝나고 그렇게 많은 사람은 아니었지만 관객들의 감탄사와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표정을 보았을 때 이제 한국영화의 자리가 조금 더 넓어질 것 같다는 느낌이 든 것은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2(통권 62호), 리뷰, 강소원의 영화다시보기. 2017년 7월 14일 신의 꿈을 꾸는 안드로이드 <에이리언: 커버넌트> SF호러 장르를 연 <에이리언>은 극한의 두려움이란 기본적으로 무지(無知)에서 스멀스멀 피어나는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영화처럼 보였다.
뉴스, 웹툰. 2016년 7월 12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4 배트맨 대 슈퍼맨 복면작가의 Movie Think #4 배트맨 대 슈퍼맨
2006 Autumn (통권19호), 뉴스,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10월 4일 예의없는 것들 좀더 멋지게 예의 없는 것들을 향해 한방을 날릴 수 있었던 이 영화가 아쉽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6(통권 56호), 리뷰. 2016년 1월 4일 FILM REVIEW 용서는 어떻게 오는가 - 래빗 홀 사라지지는 않지만 ‘주머니 속의 돌처럼 들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된다’는 상태로 들어가는 시작점일 것이다. 치유는 그렇게 용서에서 온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4(통권 44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2월 4일 범죄소년 (범죄)소년, (범죄)소녀를 만나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차라리 시가 되자 박배일의 <사상>(2021)은 통 매끄럽지가 않다. 무시로 흔들리는 카메라, 극단적인 클로즈업과 필터 씌운 합성 이미지 등으로 여기저기가 생채기다. 온통 찢긴 흔적들로 처연한 모습이다. 간간이 들리는 괴기스런 음향도 상처 입은 자리에서 나는 신음 소리 같다. 마치 거론되는 현실 곧 자본과 공권력으로 파괴된 ‘사상(구)’ 공동체 마냥 모든 것이 중심 없이 무너지고 부서지는 폐허의 형상, 다만 분산되고 흩어진 이미지 조각들만 서로를 간신히 붙들고 있다.
2014년 영화부산 vol 09(통권 49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4월 4일 Film Review 성장한다는 것은 미쳐가는 거야 [안개 속의 풍경] 입맛에 맞게 잘라내고 없애버릴 수 없다는 점에서, 롱테이크 촬영은 인생과 닮았다.
필름리뷰 먼지와 재, 그리고 다시 집으로 두 가지 의미의 이 조용히 무너지고 있다. <축복의 집>은 누구도 주목하지 않는 어느 가정의 붕괴를 재개발 구역에서 철거를 앞둔 낡은 가옥에 빗댄 영화다. 공장 노동자이자 야간 식당 아르바이트로 고단한 주인공 해수(안소요 분)는 새벽녘에야 겨우 집에 들어가 오래된 배관에서 녹물이 섞여 나오는 물로 먼지와 땀자국을 씻어낸다. 이 한 장면만으로도 해수의 비바람을 막아줄 가정과 가옥의 부재는 선명하게 포착된다.
2003 Winter (통권 8호), 리뷰. 2003년 12월18일 70여년만에 전국 개봉한 부산영화<오.구>를 응원해야할 7가지 이유 나는 진정으로, 부산에서 영화를 공부한 사람들이 서울이 아닌 부산을 기반으로 영화를 만들고 그 영화가 전국 개봉을 당당히 해서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이를 위한 첫걸음을 떼고 있는 영화 <오구>가 이렇게 잊혀져서는 안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Film Review - 희망은 어디에…[희망의 나라] 후쿠시마의 비극을 넘어서자는 감독의 의도에는 박수를 보내지만 그것이 자칫 잘못해서 ‘위대한 야먀토 민족’의 자긍심으로 이어지는 것은 경계해야 할 것이다.
2012년 영화부산 12.12+13.1월호 vol 03(통권 43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월 21일 〈아르고〉Argo(2012) 진짜 악은 누구인가? 선이 악이고 악이 선인..
2008 Winter (통권 24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1월 30일 사상 최악의 협상극 세븐데이즈 영화 <세븐 데이즈>를 필두로 한국 스릴러 영화가 많이 제작되어 한국영화장르의 주류를 이루었으면 하는 바램이 스릴러 매니아의 한 명으로써 손꼽아 기다려진다
2006 Autumn (통권19호), 뉴스,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10월 4일 괴물 헐리우드 영화의 세계주의적(코스모폴리탄)인 시선이 바로〈괴물〉에도 있었던 것이라 자부한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5(통권 65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4월 4일 사랑, 경계를 넘어설 용기 <셰이프 오브 워터 : 사랑의 모양> 우리는 그 고민의 흔적을 <셰이프 오브 워터 : 사랑의 모양>에서도 찾을 수 있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8월 17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Almost Blue] 영화 <본 투 비 블루 Bone to be blue>를 들으며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어느 특별한 휴가 투쟁의 서사는 처절하다. 농성이 길어지면 희망도 사라지고, 노동자들의 하나된 목소리는 갈라지고, 각자의 신념은 생활 앞에서 무너지기 마련이다. 이름 모를 노동자들은 하루가 다르게 줄어들고, 남아 있는 노동자들의 축 늘어진 어깨가 유독 눈에 들어오게 될 때, 이란희 감독의 <휴가>(2021)가 시작한다. 떠나고 싶지만 떠날 곳이 없는 노동자들, 아직도 여전히 희망이 있다고 믿는 해고노동자들이 한데 섞여 밥을 먹는다. 투쟁의 날들이 길어질수록 노동자의 삶이 파괴되어가는 건 아닐까 고민할 때쯤 한 해고노동자가 ‘휴가’를 가기로 결정한다.
2012년 영화부산 vol 01(통권 41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7월 23일 영화 [두 개의 문] 2 Doors, 2011 우리가 알고 있다고 믿는 것은 무엇인가?
2018년 영화부산 vol 26(통권 66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7월 12일 찰나의 순간, 달라지는 세계 <클레어의 카메라>  영화는 이제 찰나에도 펼쳐질 수 있는 세계의 깊은 심도를 제시한다. 아득하고 신비로운 세계로의 확장이다.
2014년 영화부산 vol 09(통권 49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4월 4일 Film Review 질주가 아닌, 부유(浮游): [설국열차] 우리가 사는 세상은 설국열차처럼 일거에 멈춰 세울 수 없는 무형의 거대 열차이기 때문이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1(통권 61호), 리뷰. FILM REVIEW.2017년 4월 26일 타자의 시선에 갇힌 사람들 <녹터널 애니멀스> 19년 전 헤어진 전남편에게서 소설 한 권이 도착한다. ‘녹터널 애니멀스’, 불면증에 시달리던 수잔의 별명을 제목으로 붙인 에드워드는 이 소설을 그녀에게 바쳤다. 톰 포드 감독의 영화 <녹터널 애니멀스Nocturnal Animals>(2017)는 소설을 받아든 수잔의 감정적 변화를 그린 작품이다.
2007 Summer (통권 22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6월 1일 이런 사랑도 있다 밀양 영화가 끝나고 나서 문득 느낀 사실이지만,시작 무렵에 신애를 비추던 햇살보다 마지막에 비추던 햇살이 더욱 부드럽고 눈부시게 느껴진 건 왜일까?
2002 Summer (통권 2호), 리뷰, 2002년 7월 26일 이 세상 모든 노처녀들이여 계속 환상에 빠져라 이 세상 모든 노처녀들이여 계속 환상에 빠져라
2016년 영화부산 vol 19(통권 59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0월 5일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곡성> 거대한 파도가 한 마을을 휩쓸고 지나간다. 그리고는 삼켜버린다. 극 중 무당인 일광(황정민 분)은
2017년 영화부산 vol 23(통권 63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10월 16일 뫼비우스의 띠처럼 돌고 도는 목소리의 정체 <네루다> 오스카는 감독의 상상력의 산물이니, 실존인물 네루다의 문학과는 무관하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9월 7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고독의 연주를 끌어안는 자, 토니 타키타니] 영화 <토니 타키타니 Tony Takitani>를 들으며
2013년 영화부산 vol 06(통권 46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7월 6일 Film Review '어른’이라는 굴레 안에서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어른이 되어버린, 혹은 어른이라고 믿고 싶은 지금 우리도 여전히 바람에 나부끼는 깃발임을 해원은 말하고 싶었던 건 아닐까.
뉴스, OST & 맛집. 2016년 7월 6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이 미친 사랑의 뽕짝] 영화 <박쥐 Thirst>를 들으며
뉴스, 웹툰. 2016년 12월 13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4 신비한 동물사전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4 신비한 동물사전
필름리뷰 여전히 어딘가에 잠들어있을 누군가를 생각하며 한 남자가 낙동강 생태공원의 강변으로 걸어 들어온다. 울긋불긋 핀 단풍과 우거진 갈대, 그리고 남자의 가벼운 외투 차림으로 보아 가을의 한 중간 같다. 그는 들고 있는 수첩 속 빼곡한 메모와 공원의 여기저기를 번갈아 보며 무언가를 찾는 듯 두리번거리지만 별다른 수확도 없고 찾는 대상은 오리무중인 듯, 아득함과 막막함이 배인 눈빛으로, 하지만 무기력보다는 간절함과 사명감이 느껴지는 목소리로 “어디 있노, 니….”라고 나직이 말한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9(통권 69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6월 3일 낯설고 익숙한 마주침 신비로우면서도 낯설지만 동시에 익숙한, 그래서 반가운 마주침이다.
뉴스, 웹툰. 2017년 2월 14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8 공조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8 공조_웹툰
2013년 영화부산 vol 06(통권 46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7월 6일 Film Review 환상적이야! <미드나잇 인 파리> 첫 장면부터 길에 대한 감독의 눈에 띄는 편애, 애정은 아마도 환상을 품고 사는 삶에 대한 애정이 아닐까.
2013년 영화부산 vol 05(통권 45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4월 9일 전혀 판타스틱하지 않을 날들을 위해 <판타스틱 소녀 백서> 부정할 수 없는 생활의 하잘 것 없음, 그러나 판타지는 없다.
2012년 영화부산 vol 01(통권 41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7월 23일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애니미즘 (animism) 의 극에는 대자연이나 정령이 아니라 진정하게 인간 소외를 완성 시키는,인간에 의해 창조된 피조물이 떡 하니 버티고 있다. 신칸센에 열광하는 사람들은 아이들 집단에 머무르지 않는다.
2006 Winter (통권 16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1월 21일 태풍 장동건, 이정재의 만남만으로도 영화 관객들은 새로운 한국형 블럭버스터와의 만남을 기대해 왔다. 그러나 막상 개봉관에서 만난 <태풍>은 과연“태풍”인지 의문에 빠지게 했다.
2010 Summer (통권 34호), 리뷰, 필름 리뷰. 2010년 7월 14일 이파네마 소년 바다, 부유하는 기억의 공간 관습적인 멜로드라마 장르 영화들과는 달리 이 영화는 사랑과 이별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시간에 대한 새로운 해석으로 확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신선하면서도 진지한 시각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Film Review - 죽은 시간을 목격한다는 것 [경주] <경주>는 기이한 영화이다. 쉽게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같다. 느리고 단조로운 화면 안에서 신뢰와 불신을 오가는 놀이 같기도 하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12월 15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모래 위에 새겨진 폭력의 역사 <로스트 인 더스트>] 빈곤에서 벗어나 풍요로운 삶을 물려주고픈 아버지들의 바람은 그들의 땅에 스민 탐욕과 살육의 역사마저 자식세대들에게 고스란히 전가하며 끊이지 않는 폭력의 연대기를 이루었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0(통권 60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2월 28일 괴물로 드러나는 현실과 내면의 욕망 <올드보이> 깊은 치유가 필요한 우리의 상처가 무엇인 지 생각해보는 성찰의 시금석이 될 수 있는 근대의, 그리 고 우리의 새로운 신화가 아닌가 생각된다
2008 Autumn (통권 27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9월 26일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빼앗긴 조국에 대한 한으로 황야를 무정부 상태인냥 누비고 다니는 세 남자의 보물찾기 과정에는 분명 조국을 잃은 슬픔과 자괴감이 깔려 있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10월 6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악귀(惡鬼)들의 전성시대 <아수라>] <아수라>의 군상들은 너무도 추악하고 비루하여 차마 외면하고픈 우리네 사회상의 음울한 민낯을 집요하게 드러낸다.
2004 Winter (통권 12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4년 12월 7일 내 머리속의 지우개 약간의 치매가 있으신 할머니를 사랑이라는 매개로 다시 한 번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가져다준 영화였기에 내 기억 속에 오래도록 머무를 것이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6월 15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재능 있는 리플리메리카노] 영화 <리플리 The Talented Mr. Ripley>를 들으며
뉴스, OST & 맛집. 2016년 8월 3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어떤 음악을 들으면 춤을 춰야 하는 것처럼] 영화 <블루 발렌타인 Blue Valentine>을 들으며
2005 Spring (통권 13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3월 6일 공공의적 2 언제나 그랬듯 난 강우석 감독이 지금까지의 작품에서 보여준 그의 영화적 성향이 변함없기를 바라며〈공공의 적 3〉을 기대해 본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0(통권 50호), 리뷰. 2014년 7월 3일 Film Review 친일의 제도, 제도의 친일 [집 없는 천사] 자본의 영세함과 기술 부족, 그리고 검열이라는 제도의 문제와 오래도록 싸우던 조선의 영화인들은 그럼에도 영화제작을 포기하지 않았다.
2004 Autumn (통권 11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4년 9월21일 바람의 파이터  나라사랑의 마음을 더 품어준 영화인것 같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뿌듯함을 느끼게 되는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