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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영화부산 vol 15(통권 55호), 리뷰, 오늘의 문예비평. 2015년 9월 24일

우리들의 일그러진 초상 [거인], 김태용 감독, 최우식 / 양순주 [오늘의 문예비평] 편집장

  • 글 ·
  • 작성일2020. 12. 29




“세상에 학창시절에 너 같은 그런 상처 없는 사람들이 어디있냐?” 이는〈거인〉속 고등학교 교사가 영재를 향해 한 말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다 사연이 있고 아픔이 있다는 말들을 하곤 한다. 그러하기에 스스로 위로받기도 하고, 혹은 그것의 경중을 재며 자신의 삶을 한탄하기도, 세상을 욕하기도 한다. 공통된 경험을 한 사람들이 다른 누군가의 얘기에 안도하고 공감하기도 하지만, 전혀 다른 삶의 모습에 충격을 받거나 의아해하기도 한다. 그러니 누군가의 사연이라는 것이 실재하지만 누구나가 다 그 사연을 이해하고 그 삶을 경험할 수 있는 것만은 아니다. 실로 사람들은 제각기 다른 삶과 이야기들을 품고 살아가는 것이다. 사정이 이러하니 누구나 다 사연과 아픔을 지니고 있다는 말은 그 세상을 경험한 자의 특권의식에서 비롯된 것임을 확인할 수 있다. 선생의 말에 상처가 아니라고 대답하는 고등학생 영재의 단호하고도 반항적인 얼굴은 한편으로 안쓰럽고 씁쓸하기도 하다. 그 아이러니로 포착되는 영재의 깊이 있는 표정에 사실상 각자의 사연과 아픔이 녹아들어있다. 어느 누구와도 나눌 수 없었던 자신의 고립된 10대, 그 어린 날의 고독을 위로하고 싶었다는 김태용 감독은 박영재로 화(化)하여 그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극히 적은 분량이지만, 〈똥파리〉(2009)의 양익준 감독이 친구 범태의 ‘아버지’로 등장한다는 것 또한 흥미롭게 살펴볼 수 있는 장면이다. 이미 성장해버린 어른들이 정해놓은 답안지만이 정답일 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거인〉은 영재의 사연과 아픔에 대한 기록이며, 그 시절을 지나온 자의 회고이자 고해이며 동시에 위로이다.

주인공 영재는 가족이 있음에도 스스로 가족을 져버리고 ‘이삭의 집’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룹홈(Gro up Home)은 가족과 같은 환경으로 만들어진 제도지만 그 속에서도 영재는 가정의 편안함을 누리지 못하고 부모의 눈치를 보며 산다. 신학교에 가 신부가 되어 원장 부모에게 키워준 은혜를 보답하겠다는 영재는 모범생인척 가장된 삶을 살아야만 한다. 혈연으로 얽힌 그의 가족을 벗어나 새로운 가족인 ‘이삭의 집’을 제 발로 찾아갔지만 그 가족 역시 온전한 안식처로 기능하지 못한다. 대안/대항 가족마저도 그를 낯선 존재로 인식하는 현실 속에서 영재는 끊임없이 가족 바깥에 부유할 수밖에 없고, 그렇기에 그의 삶은 언제나 불안 속에 놓여 있다. 어떤 가족에서도 떳떳한 구성원이 될 수 없는 영재는 이방인의(영화 제목인 ‘거인’과도 같은)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왜 어른들이 돼서 책임들을 안 지려고 해 다들?” 평범한 세상에서 평범할 수 없는 영재의 불안한 삶은 어른들의 무책임에서 기인한다. 사지가 멀쩡하지만 돈을 벌지 않고 교회를 여러 군데 다니며 요행을 바라는 아빠와 그런 아빠 대신 일을 하다 허리를 다쳐 큰이모네에서 신세를 지고 있는 엄마로 인해 그는 가족으로부터 방기된다. 책임을 다하지 않는 부모를 떠나 그룹홈 생활을 하는 영재는 그 속에서도 거인처럼 홀로 우뚝 솟아있다. 화장실에 쪼그려 앉아 양치를 할 때도, 거실에 앉아 식사를 할 때도 다른 아이들보다 유독 큰 키로 비춰지는 그의 모습은 현실에 어울릴 수 없는 거인으로 형상화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손님을 맞이할 때, 원장 아빠가 화가 나 숟가락을 던졌을 때 걸레질을 하며 바닥을 기는 영재의 모습은 어떻게든 그 현실에 안착하기 위한 쪼그라든 자아에의 노출이다. 영재는 소국(현실)에 적합하지 않은 거인으로 상징되지만, 실상은 한없이 위축된 내면을 지닌 왜소한 거인이다. 클로즈업되어 나타나는 영재의 내면(얼굴)은 불안, 초조, 증오, 절망으로 표출되며 배우 최우식이 그 섬세한 감정들을 포착해 잘 전달해낸다.
 

Set me free, 〈거인〉의 영문 제목이기도 한 이 말은 영재의 내면을 압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나를 내버려둬. 사회 혹은 가정의 보호가 필요한 나이임에도 스스로를 책임져야 하는 가혹한 삶에 내던져진 영재가 사회 혹은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되뇌어야 하는 말이기도 하다.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후원 물품을 몰래 훔쳐 팔기도 하고, 그 죄를 친구가 뒤집어써도 모른척 한다. 자기 하나만의 삶도 감당하기 버거운 영재에게 친부모는 중학생인 동생까지도 떠맡기려 하면서 현실의 무게는 가중된다. 가혹한 현실은 그마저도 쉬이 내버려두지 않는 것이다. 현실의 짓눌림은 한 시간 삼십여 분 동안 큰 굴곡 없이 진행되어 오던 영화에서 동생 민재를 데리고 이삭의 집으로 찾아온 아빠를 향한 영재의 분노로 폭발한다. 도저히 참을 수 없었던 영재는 과도로 자해를 시도한다.
 

“죽을 때까지 오지 마. 다신 오지 마.”라고 아빠를 향해 절규하던 영재와, 아빠와 동생이 떠나자 원장 아빠에게 곧바로 무릎 꿇고 눈물을 흘리며 “한 번만 봐주세요.”라고 용서를 구하는 영재의 모습은 왜소한 거인이라는 아이러니가 폭발적으로 표출되는 하이라이트이다. 세상에 분노하면서도 동시에 내쫓기지 않으려고 매달리는 영재의 모습은 선악, 옳고 그름을 명백하게 구분 지을 수 없는 딜레마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아빠를 향한 증오는 나를 좀 내버려두라고 소리치지만 살아가야할 사회가 나를 내칠까봐 전전긍긍하며 내버려지지 않게 발악할 수밖에 없다. 나약한 인간의 내면의 목소리는 너무 빨리 현실을 알아버린, 해서 거인이 되어버린 10대 소년의 절규와 울음으로 드러나기에 더욱 가슴시리다. 이를 통해 관객들은 영재의 잘못과 삶의 무게의 상관성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 연관성은 그럼에도 가족이라는 울타리로 돌아가고픈 바람을 간직한 영재의 모습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동생에 대한 책임마저 영재에게 전가하려는 친부모에게 “그럼 우린 어디로 돌아가?”라는 말을 내뱉는 영재가 가장 원하는 곳은 다름 아닌 가족의 품이다. 언젠가는 돌아갈 수 있으리라는 실낱같은 희망을 가진 고등학생 영재의 작은 바람이 여기에서 노출된다. 또한 언제나 불안하게 흔들리는 눈빛으로 드러나던 그가 단 한 번, 가장 편안한 웃음을 보인 장면은 과외 선생인 윤미의 엄마의 식당에서 세 사람이 식사를 할 때이다. 싹싹한 영재를 예뻐하며 살뜰하게 밥을 챙겨주는 윤미의 엄마와 윤미와의 투덜거림 속에서 가족의 따뜻함이라는 잠깐의 행복을 맛본다. 이삭의 집에서 눈칫밥을 먹던 거인 영재와는 달리, 누추한 식당일지라도 도란도란 어울려 식사하는 이 장면 속에서도 영재의 작은 바람을 엿볼 수 있다.
 

“너 같이 살기 싫어서라도 나간다.”라는 말과 함께 이삭의 집에서 쫓겨난 범태는 사실 영재의 거울상이기도 하다. 범태를 통해 또 다른 영재의 모습을 반추해볼 수도 있다. 집이 싫어서 나온 영재와 생활하면서 영재를 상대로 또 다시 집을 나가는 연쇄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 그러나 상통할 수밖에 없는 둘의 운명을 보여주기도 한다. 데리러 오겠다는 부모 때문에 나갈 날만 채우며 냉대를 받던 범태는 연기된 약속 기한에 속상해하다 나쁜 행동을 저지르고 쫓겨난다. 지낼 곳이 마땅치 않자 영재를 찾아와 집으로 다시 들어갈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하지만 범태 때문에 자신도 쫓겨날 처지에 놓였다는 이유로 친구의 부탁을 거절한다. 현실의 불안함은 “같은 처지끼리 누가 누구보고 도와달라는 거야, 이 병신이.”라는 말처럼 극도의 이기적인 태도로 돌출된다. 범태는 영재의 도둑질을 목격하고 다시 한 번 협박하지만, 도리어 범태의 도둑질을 보고 경찰에 신고하는 것으로 영재는 범태의 부탁을 처리해버린다.
 

자신도 모르는 새에 영재는 거인이 되어버렸다. 그는 아등바등 살아가려고 발버둥 쳤던 현실에서 내쫓겨 결국 밀양으로 가게 된다. 이삭의 집이라는 현실에 스며들지 못하고 조용히 집을 떠난 범태, 엄마와의 언쟁으로 큰이모집을 나온 영재와 마찬가지로, 마지막에 가서도 영재는 조용히 문을 닫고 떠난다. 유일하게 자신에게 손 내밀어 준 윤미를 상대로 인질극을 벌이고 그럼에도 따뜻한 밥을 먹여 준 그녀에 대한 미안함은 결국 스스로 떠나는 길밖에 없는 것이다. 정처 없이 거리를 헤매다 찾아든 성당에서 범태와 마주친 영재는 서러운 울음을 터트린다. 그간의 미안함을 사죄라도 하듯 영재는 울고 그 진심을 보고 용서라도 하듯 범태는 눈시울을 붉힌다. 또한 밀양으로 떠나기 전 동생 학교에 찾아가 자신의 옷과 신발을 물려주고 뒤돌아서면서 울음을 삼키는 영재의 모습은 너무나도 인간적이다. 그를 거인으로 만들고 규정해버린 것은 이 사회 구조가 아닌가를 성찰할 수 있는 안목이 동반되어야 한다. 그는 다시 문을 닫고 떠난다. “출발해주세요.”


 

양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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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Winter (통권 4호), 리뷰, 강소원의 영화다시보기. 2002년 12월 25일 <재밌는 영화>가 불러온 한국 영화에 관한 몇 가지 생각 <재밌는 영화>가 일면 승전을 거듭하는 한국영화를 자축하는 기념비 같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 한때 잘나가던 한국영화에 대한 묘비명처럼 보이는 것은 이런 의미에서이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3(통권 63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10월 16일 뫼비우스의 띠처럼 돌고 도는 목소리의 정체 <네루다> 오스카는 감독의 상상력의 산물이니, 실존인물 네루다의 문학과는 무관하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6(통권 56호), 리뷰. 2016년 1월 4일 FILM REVIEW 용서는 어떻게 오는가 - 래빗 홀 사라지지는 않지만 ‘주머니 속의 돌처럼 들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된다’는 상태로 들어가는 시작점일 것이다. 치유는 그렇게 용서에서 온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신화로부터 멀리:노매드랜드 <노매드랜드Nomadland>(2020)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하나만 꼽자면 영화 후반부 주인공 펀(프랜시스 맥도먼드 분)이 자신이 떠났던 네바다주의 엠파이어 마을로 다시 돌아왔을 때다. 이 마을은 집을 만드는 석고 보드 공장 내 생산품으로 터전이 유지됐다. 하지만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집값이 폭락하고 주택 수요가 급격히 감소하자 88년 만에 공장 문을 닫았다. 더욱이 이 동네는 주소마저 쓸 수 없게 됐다. 엠파이어는 말 그대로 거대한 사회적 사건으로부터 버려진 곳이다. 펀은 수개월 만에 다시 돌아와 차에 있는 물건을 다시 버리고, 문 닫힌 을씨년스러운 공장을 둘러보기도 한다. 이윽고 그는 비어있는 한 집에 당도한다. 자세한 설명이 나오진 않지만 방과 부엌을 둘러보는 펀의 시선에서 그가 살았던 집으로 추측할 수 있다. 이윽고 그녀는 문을 통해 밖으로 걸어 나간다. 카메라는 펀의 뒷모습을 비추고, 그녀의 앞에 놓인 것은 눈이 소복이 쌓여 있는 들판과 저 멀리 네바다주 어딘가의 설산이다.
리뷰, FILM REVIEW. 2017년 2월 16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도착한 미래, 유예된 현재 <컨택트>] *스포일러를 포함한 글입니다.
자못 점진적이고 과학적인 방식을 빌어 서로의 존재를 탐문하려 하였던 지적생명체와의 조우는, 루이스가 외계종족으로부터 예언자이자 영매로서 선택받게 된 이 환영적 체험을 계기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6월 2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글로벌 경제위기가 충격한 보통의 삶 <라스트 홈>] “부동산에 감정 따위를 두지 마. 그건 그저 커다랗거나 작은 상자에 불과할 뿐이야.”
2006 Winter (통권 16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1월 21일 나의 결혼원정기 라라의 망명소식을 듣고 과수원길을 한걸음에 내달리는 만택의 환한 웃음을 기억하며 가슴 따뜻하게 극장문을 나설 수 있게 만드는 감동적인 드라마였다.
그린 북 경계선의 사람들 내가 돈과 토니의 웃음을 마냥 행복하게만 바라볼 수 없는 이유다. <그린 북>의 세계에는 분명한 선이 그어져 있다. 그리고 선들은 무수히 많은 형태로 영화 속에서 존재한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0(통권 50호), 리뷰. 2014년 7월 3일 Film Review 탯줄 없는 아버지들의 세계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슈퍼맨의 이야기를 써야 할 때이다.
변산 변산의 말맛 <변산>을 힘차게 껴안고 싶은 이유는 찰지게 맛있는 말들의 리듬, 똑떨어지는 그 말맛 때문이다. ‘쇼미더머니’에 6년째 참가 중인 학수(박정민 분). 온갖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전진하는 래퍼 학수의 길은 녹록지 않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1(통권 61호), 리뷰. FILM REVIEW.2017년 4월 26일 타자의 시선에 갇힌 사람들 <녹터널 애니멀스> 19년 전 헤어진 전남편에게서 소설 한 권이 도착한다. ‘녹터널 애니멀스’, 불면증에 시달리던 수잔의 별명을 제목으로 붙인 에드워드는 이 소설을 그녀에게 바쳤다. 톰 포드 감독의 영화 <녹터널 애니멀스Nocturnal Animals>(2017)는 소설을 받아든 수잔의 감정적 변화를 그린 작품이다.
2014년 영화부산 vol 09(통권 49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4월 4일 Film Review 질주가 아닌, 부유(浮游): [설국열차] 우리가 사는 세상은 설국열차처럼 일거에 멈춰 세울 수 없는 무형의 거대 열차이기 때문이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9(통권 69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6월 3일 <레토>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레토>는 가끔 소름 끼치게 정교한 영화 형식을 경유해 음악의 속성에 닿아 가는 용감한 영화다.
2014년 영화부산 vol 08(통권 48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월 5일 죽음을 시청하는 자 누구인가 [더 테러 라이브]  죽음으로 귀결되는 이 마지막 호소의 목격자인 관객은 그 응시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거기에 전이의 여부가 달려있다.
2012년 영화부산 vol 01(통권 41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7월 23일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애니미즘 (animism) 의 극에는 대자연이나 정령이 아니라 진정하게 인간 소외를 완성 시키는,인간에 의해 창조된 피조물이 떡 하니 버티고 있다. 신칸센에 열광하는 사람들은 아이들 집단에 머무르지 않는다.
2003 Autumn (통권 7호), 리뷰. 2003년 9월19일 조폭의 시장, 무용한 비평 <조폭 마누라2>
뉴스, OST & 맛집. 2017년 2월 15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우리는 사랑 앞에 두 번 깨어나는] 미셸 공드리의 <이터널 선샤인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을 들으며
2005 Summer (통권 14),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7월 6일 남극일기 어느 정도 영화를 이해하고 좋아했는지를 떠나 한 가지 확실하게〈남극일기〉를 통해 전달받은 메시지가 있다면,지나 친 욕망의 끝에 남는 건 허무함뿐 이라는 것이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6월 1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그녀가 작곡한 사진을 듣다] 영화 < Her >을 들으며
뉴스, 웹툰. 2017년 2월 14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8 공조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8 공조_웹툰
2019년 영화부산 vol 28(통권 68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1월 15일 <암수살인> 장르의 관습에 고민한 자리 오늘의 주류 범죄 스릴러에서 보기 드문 태도, 대상을 다루는 데 대한 고민의 흔적, 장르에 기대하는 관습에 무조건 순응하지 않는 영화의 시도들이 유효했기 때문일 것이다.
2010 Winter (통권 36호), 리뷰, 필름 리뷰. 2010년 11월 11일 Review - 이 아이는 죽어야 했다 김백준의 [작별들] 이 아이의 성장이 이토록 가혹한 것을 우리는 그저 지켜볼 도리밖에 없다. 아마도 엄마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소녀의 삶은 계속된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Film Review – 이제 겨우 이야기의 시작 [고스트 메신저] 이 애니메이션은 영력을 가진 주인공 꼬마 ‘강림’이 영문 모를 장난감 하나를 떠맡게 되면서 시작한다.
뉴스, 웹툰. 2016년 10월 20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1 맨 인 더 다크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1 맨 인 더 다크_ 웹툰 

뉴스, BFC 뉴스. 2016년 8월 24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7 터널 복면작가의 Movie Think #7 터널
2019년 영화부산 vol 28(통권 68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1월 15일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 기이한 여행 첫 쇼트와 마지막 쇼트가 서로 꼬리를 물려 순환하는 구조를 통해 장률은 이 여행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우리에게 귀띔한다
2002 Summer (통권 2호), 리뷰, 2002년 7월 26일 이 세상 모든 노처녀들이여 계속 환상에 빠져라 이 세상 모든 노처녀들이여 계속 환상에 빠져라
2016년 영화부산 vol 19(통권 59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0월 5일 왜 아가씨는 복수하지 않을까 <아가씨>  얼마나 많은 액션영화가, 코미디영화가 실은 박찬욱 감독을 기다리고 있었던 걸까.
뉴스, OST & 맛집. 2016년 7월 20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우산 아래 숨은 사랑의 노래들] 영화 <쉘부르의 우산 Les Parapluies De Cherbourg>을 들으며
2013년 영화부산 vol 05(통권 45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4월 9일 뜨거운 감자를 삼키기 위한 제(祭)[지슬] 뜨거운 감자를 목구멍으로 밀어 넣기 어렵듯 애도를 위한 제의(祭儀)는, 지금, 아직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이 영화는 그만큼 직핍하게 보여준 것인지도 모른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8(통권 58호),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8월 5일 주술적 믿음에 대하여 <곡성(哭聲)>을 위한 변명 다시 질문을 빙글빙글 돌려 원점으로 회귀시키는 ‘소라형(나선 형)’의 이야기 방식이 단순히 극영화의 문법적 일탈로만 이해되지 않는 이유이다.
2014년 영화부산 vol 08(통권 48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월 5일 Film Review 투기가 전위가 될 수는 없었을까? [잉투기] 영화를 보는 자와 영화의 연대에서 희미하게 나마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까 기대해 본다
뉴스, 웹툰. 2016년 11월 16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2 더 랍스터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2 더 랍스터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장르 안에서 관습 거절하기

 

<소리도 없이>(2020)를 본다는 건 차가운 농담과 마주하는 일이다. 주인공들에게 계란 판매와(조폭들이 만든) 시체 운반은 동등한 ‘업(業)’이어서, 주어진 데 감사하며 성의를 다하느라 시체의 머리를 북향으로 두고 성경도 읽어주니 동서양이 얼결에 만난다. 남의 것을 탐내지 말라고 태인(유아인 분)을 나무라던 창복(유재명 분)은 도둑이 제 발 저려 어이없이 변고를 당한다. 영화를 끌고 가는 주요한 사건은 <복수는 나의 것>(2002)의 영미(배두나 분) 식으로 말할 수 있다. 인물들은 부모에게서 돈을 받고 아이를 무사히 돌려보내는 ‘좋은 유괴’에 가담해버린 참이다. 동종 범죄일 뿐 아니라 상황이 의도와 다르게 흘러가면서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 주인공이 말을 못(안) 하는 설정이 일치하기도 한다. 그 정도로 잔혹하고 비정한 농담은 아니지만, 이는 두 영화가 하드보일드와 블랙코미디라는 다른 지향점을 갖는 데서 비롯되니 어느 것이 더 무디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2012년 영화부산 12.12+13.1월호 vol 03(통권 43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월 21일 〈아르고〉Argo(2012) 진짜 악은 누구인가? 선이 악이고 악이 선인..
칼럼, 정한석의 영화공원. 2018년 9월 21일 [정한석의 영화공원] 그럼 무엇이 있었나 _ <너는 여기에 없었다> *스포일러 있음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Asia Movie File 수취인거부 싱가포르에게, 사랑을 담아 수취인거부 그러나 50년을 묵혀둔 그리움의 연서는 어떤 형태로든 그 대상에가 닿지 못한다.
뉴스, 웹툰. 2016년 9월 28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9 언더워터 복면작가의 Movie Think #9 언더워터
뉴스, BFC 뉴스. 2016년 9월 1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연상호의 열차가 전복시킨 구원의 모티브<부산행><서울역>] 영화 <부산행>과 <서울역>
2008 Autumn (통권 27호), 리뷰. 2008년 9월 25일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이에는 이〉제목부터가 두 주인공의 만만치 않은 대결구도를 가늠케 한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8(통권 68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1월 15일 <너는 여기에 없었다> - 카운트다운의 끝은 어디를 향하는가 폭력으로 점철된 세상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이렇게 거꾸로 수를 세는 것뿐이란 슬픈 인식만은 뚜렷이 남는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5(통권 65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4월 4일 필사적인 뜀박질이 멈출 때 <플로리다 프로젝트> 아이들의 뜀박질과 느긋한 걸음, 무료한 기다림과 필사적인 달리기를 체득한 <플로리다 프로젝트>의 생동하던 움직임은 어느덧 고요해지고 마침내 울먹이는 얼굴에 도달한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10월 19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그리고 세상은 이토록 고독하다] 영화 <아비정전 DAYS OF BEING WILD>을 들으며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6월 16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전설에서 신화로, 무하마드 알리의 삶 <알리>] 무하마드 알리는 비단 선수생활 뿐만 아니라 전 생애에 걸쳐 몸소 증명한 삶에의 열정, 그리고 자신의 이름을 지켜내기 위한 끝없는 용기를 통해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잊히지 않을 뜨거운 족적을 남겼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5(통권 55호), 리뷰, 오늘의 문예비평. 2015년 9월 24일 우리들의 일그러진 초상 [거인], 김태용 감독, 최우식 / 양순주 [오늘의 문예비평] 편집장 그를 거인으로 만들고 규정해버린 것은 이 사회 구조가 아닌가를 성찰할 수 있는 안목이 동반되어야 한다. 
2012년 영화부산 10+11월호 vol 02(통권 42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10월 22일 피에타 ”걸작이 아니다. 시작이다.” 김기덕의 2번째 데뷔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