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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영화부산 vol 16(통권 56호), 리뷰. 2016년 1월 4일

FILM REVIEW 당신 옆의 요괴 - 몬스터 헌트

  • 글 ·
  • 작성일2020. 12. 30


FILM REVIEW
 

당신 옆의 요괴 <몬스터 헌트>
- 정광모 소설가
 

내 그럴 줄 알았다. 야망과 성공의 신화에 눈 멀어버린 중국영화가 이렇게 비밀을 폭로할 줄을. 그들은 중국 흥행 1위라는 값에 그만 금고를 열어젖힌 것이다. 그렇다. 우리 옆에는 요괴가 우글거리고 있다. 물론 당신 옆에도 움직이고 있다. 술을 퍼먹고 매일 아내를 두들겨 패는 옆집의 남자도 솔직히 말하면 요괴다. 불쌍한 거리의 여자들만 골라 죽인 연쇄살인마, 그도 요괴다. 그가 영녕촌에 사는 요괴처럼 언제 손을 등으로 돌려 인간의 껍질을 벗어던질까 우린 기다릴 뿐이다.
이런 비밀을 익히 알고 있던 중국의 한 현인은 점잖게 <산해경>을 지어, 머리가 하나에 몸이 셋인 삼신국 사람을, 그리고 팔이 하나에 눈이 셋이며 암수 한 몸인 기굉국 사람을 알렸다. 청나라의 포송령은 <요재지이>에서 벽화 속의 미인을 만난 남자와 송곳으로 발바닥을 찔러 피를 뽑아 요괴들에게 먹이는 섭소천과 대갓집을 공격하는 여우 병사와 거인의 이야기를 썼다. 그뿐인가? <삼국유사>에는 알에서 사내아이가 태어났고, 중 혜통이 기장산의 용을 타일러 사람을 해치지 못하게 막았다. <황금가지>를 보면 옛날 사람들은 밀밭에서 요정들이 뛰어다니는 것을 직접 보았다고 한다.
 

기밀을 알았던 그들 현인은 인간들이 충격 받지 않도록, 또는 요괴사냥에 나서겠다며 인간 세상을 뒤엎지 않도록 ‘문학’이라는 형식을 통해, 또는 비유를 통해 넌지시 알렸던 것이다. 인간의 지혜는 옛날에 더욱 빛났다. 영화가 이익을 남겨야 하는 산업이 돼버린 지금, 제작자와 감독은 그런 옛 사람의 지혜를 가볍게 뒤로 던지고는 마구 국가기밀 특급, 아니 인류기밀 특급을 터뜨려버린다.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영화 <몬스터 헌트>는 시작부터 아주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아주 먼 옛날, 사람들은 여러 동물과 함께 살았습니다. 그 중엔 요괴도 있었죠.
 

하지만 사람들은 세상을 독차지하려고 요괴들과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전쟁에서 진 요괴들은 깊은 산골로 추방당했고 마을에는 얼씬도 못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요괴 세상에 전쟁이 나 왕이 죽고 말았죠. 하지만 왕후의 뱃속에는 아기가 있었습니다.”


영화에서 왕자 요괴는 영녕촌의 촌장 천음과 요괴사냥꾼 서소남의 도움으로 살아남는다.
 


영화는 “전설이 맞다면 왕자 요괴는 인간계와 요괴계를 뒤흔들 위대한 존재가 틀림없다.”며 또 다시 비밀을 폭로한다. 그러나 영화보다 더 영화적인 사건이, 소설보다 더 소설적인 사건이 매일 터지는 인간계에 사는 사람들은 눈과 귀가 둔해질 대로 둔해져 영화가 일러주는 진실을 한낱 재미있는 얘깃거리로 치부해버리고 영화관에서 하하 웃어버리고는 잊어먹고 만다.
하지만 인간의 역사에 인간계를 뒤흔든 왕자 요괴는 많고 많았다. E=mc²를 알려 핵폭탄을 끌어내고 중력으로 시공간이 휘어짐을 사람들에게 가르친 아인슈타인이 과연 사람이었을까? 사람이 수백, 수십 만 년 동안 진화에 진화를 거듭해 마침내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고 밝힌 찰스 다윈이 과연 인간이었을까? 지구의 밤을 환하게 밝히고 인간을 냉장고와 엘리베이터와 스마트폰의 노예로 만든 전기를 알아낸 패러데이가 사람이었을까? 갈릴레이와 코페르니쿠스는? 모두 인간계로 넘어온 요괴였다.


깊은 산골에서 숨어 산 영녕촌의 요괴는 인간과 공존했다. 주인공 천음은 다리를 절지만 촌장으로 있는 듯 없는 듯 마을의 평화와 행복을 지킨다. 영화에서 인간계와 요괴계는 땅굴 하나를 지나면 만날 만큼 가깝다. 그럼에도 두 세계는 공존한다. 영녕촌의 요괴는 채식주의자였고(인간 세상에 요즘 채식주의자가 얼마나 늘어나는가를 보라!) 평화주의자였다. 알고 보니 영녕촌에 사람이라고는 주인공 천음과 할머니뿐, 나머지 마을 사람들은 모두 사람의 탈을 뒤집어쓴 요괴였다. 그러나 걱정 마시라. 영녕촌은 천음의 아버지인 뛰어난 요괴사냥꾼 송대천이 착한 요괴들을 피신시킨 곳이니.
 


<몬스터 헌트捉妖記>(2015)

순천시를 다스리는 수장이 영녕촌의 주민이자 요괴를 모조리 잡아간다. 촌장 천음은 자신들이 잘 알던 주민이 모두 요괴임을 알고서 경악한다. 경악할 지점은 따로 있다. 순천시의 수장은 인간 세상에 요괴들이 들어오면 세상이 어지러워진다며 요괴 왕자를 잡도록 사냥꾼들을 풀고 온갖 요괴를 잡아들여 회와 탕과 튀김으로 만들어서 먹어치운다. 놀랍게도 순천시의 수장이 요괴였다. 수장 요괴는 변장술이 뛰어나 뒤집어쓴 인간의 탈이 여러 겹으로 정체를 쉽게 드러내지 않았다.


요괴가 인간계로 잠입해서 지도자가 되다니. 놀랍다. 아니 놀라울 게 없다. 놀랍지 않다니 무슨 말인가! 내 드디어 그들의 정체를 알았다. 혁명을 빙자해서 수용소 천국을 만든 스탈린이 인간계로 들어온 수장 요괴가 아닌가. 위대한 독일 민족을 부흥시키겠다는 히틀러는? 일본군이 보름 만에 서울을 점령하도록 형편없이 나라를 망친 선조는? 서양의 제국주의를 열어젖힌 유럽의 왕들과 지도자들은? 역사를 들추니 수많은 요괴 지도자들이 넘쳐난다. 그들은 신문에 나온 살인마 요괴가 저지른 악행으론 비교가 불가능한 엄청난 학살과 파멸과 붕괴를 일으켰다.
 

내 비록 요괴 아내와 요괴 아들딸과 살아도 두렵지는 않다. 사람의 목숨은 하늘에 달렸을 뿐. 그러나 전 세계에 깔린 요괴 지도자들이 일으킨 과거와 현재의 파괴를 생각하면 털이 곤두선다. 당장 요 며칠의 신문을 펴 보라. 숨이 막힌다.


아무래도 용맹한 10전의 요괴사냥꾼들을 불러야 할 것 같다. 천음 집안에 가보로 내려온 요괴를 처치하는 보검을 뽑아야 할 것만 같다. 요괴 왕자인 ‘우바’가 인간계의 요괴를 휩쓸기 위해 쳐들어올지도 모른다. ‘우바’가 붙잡은 토끼를 살려주는 자비심을 지녔으니 그것은 좋다. 아아, 누구라도 환영이다. 인간 세상의 지도자 요괴를 모두 잡아 내치기만 한다면! 정녕 그들 이마에 붙일 꼼짝 못할 표식을 못 만든단 말인가!
 

 

정광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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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영화부산 vol 16(통권 56호), 리뷰. 2016년 1월 4일 FILM REVIEW 당신 옆의 요괴 - 몬스터 헌트 인간 세상의 지도자 요괴를 모두 잡아 내치기만 한다면! 정녕 그들 이마에 붙일 꼼짝 못할 표식을 못 만든단 말인가!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8월 4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이제는 그를 놓아주어야 할 때 <제이슨 본>] 시리즈의 다섯 번째 영화인 <제이슨 본>도 이러한 전작의 기조를 전반적으로 계승하려 한 작품이다. 하지만 얼핏 이상한 기미가 감지된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세상, 무순을 가로질러 <무순, 세상을 가로질러>(2021)를 두고 그동안의 다른 영화들이 한국 사회의 ‘청춘’(혹은 청년세대)의 재현 방식을 그대로 답습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미디어 안의 청년들은 얼마간 불안함을 내재하고 있는 존재처럼 여겨지는데,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청년들은 언제나 고용 불안정에 시달리거나 사회 구조 하의 폭력과 억압을 받는 대상처럼 묘사된다. <무순, 세상을 가로질러> 역시 그런 상황에 놓여있는 청년 두 명이 나와 자신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2012년 영화부산 vol 01(통권 41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7월 23일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애니미즘 (animism) 의 극에는 대자연이나 정령이 아니라 진정하게 인간 소외를 완성 시키는,인간에 의해 창조된 피조물이 떡 하니 버티고 있다. 신칸센에 열광하는 사람들은 아이들 집단에 머무르지 않는다.
2006 Winter (통권 16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1월 21일 나의 결혼원정기 라라의 망명소식을 듣고 과수원길을 한걸음에 내달리는 만택의 환한 웃음을 기억하며 가슴 따뜻하게 극장문을 나설 수 있게 만드는 감동적인 드라마였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6월 15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재능 있는 리플리메리카노] 영화 <리플리 The Talented Mr. Ripley>를 들으며
뉴스, 웹툰. 2016년 12월 21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5 판도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5 판도라
2017년 영화부산 vol 23(통권 63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10월 17일 <택시운전사>를 보고 <꽃잎>을 떠올리다: 김만섭과 ‘우리들’ ‘광주’가 지닌 비극적 면모의 일부이겠지만. 여기서는 시각적 쾌감은 말할 것도 없고 위안조차 불편하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0(통권 60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2월 28일 지금은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에 집중할 때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 지금은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에만 집중할 때이다.
2012년 영화부산 12.12+13.1월호 vol 03(통권 43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월 21일 <우리도 사랑일까> Take This Waltz(2011) 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
필름리뷰 7080밴드 ‘우담바라’의 현재 부산이 가장 부산답게 담긴 영화를 찾기는 어렵다. 대체로 공간보다 배우의 화려한 존재감이 먼저 인식되거나, 어색한 사투리에 훈수 두기 바빠지는 탓이다. 김지곤 감독의 다큐멘터리 <악사들>은 그런 점에서 반갑다. 부산에서 7080음악을 하는 중년 밴드를 조명한 이 다큐멘터리에는 부산시민이라면 익숙한 건물과 거리가 즐비하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기적을 행하는 마리오네트 레오 카락스 감독의 무려 8년 만의 신작이다. <아네트ANNETTE>(2021)는 그의 영화답게 한 번에 쥘 수 없는 현현한 감각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진다. 이것이 그의 첫 뮤지컬 영화라는 점과 별개로 이전의 영화와는 사뭇 다른 인상을 풍기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다시 전작 <홀리모터스Holy Motors>(2013)에서 다루었던 영화라는 매체 탐구의 연장선상에서 읽어볼 수도 있는 영화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3(통권 53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4월 1일 FILM REVIEW - 돌아올 수 없는 욕망의 바다, 영화 [황해] 황해는 돌아갈 수 없는 욕망의 바다였다. 황해를 건넌 구남은 구원은 고사하고 대 살육의 한 가운데에 서게 된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4(통권 54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7월 1일 내 안의 엘사들 [겨울왕국] 행복의 얼굴은 다양하다. 그래서 <겨울왕국>은 마법에 걸린 이들에게도 헌신적인 사랑이라는 배려의 열쇠만 있으면 즐거움을 함께 누리는 소통이 가능하다는, 연대와 자매애로 다가서는 영화이다.
2007 Autumn (통권 23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9월 1일 돌아온 기억 시작되는 살인 리턴 인스턴트식의 영화 대량생산은 처음엔 관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지는 몰라도 언젠가 관객들은 다시 공들여 만든 ‘잘 만든 영화’를 찾아 다시 흩어 질 것이다. 
2012년 영화부산 12.12+13.1월호 vol 03(통권 43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월 21일 [도둑들]을 중심으로 공간과 사람,차이와 무관심 영화〈도둑들〉이 홈친 것
뉴스, 웹툰. 2016년 9월 28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9 언더워터 복면작가의 Movie Think #9 언더워터
2012년 영화부산 10+11월호 vol 02(통권 42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10월 22일 피에타 ”걸작이 아니다. 시작이다.” 김기덕의 2번째 데뷔작
뉴스, 웹툰. 2016년 11월 29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3 아수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3 아수라
2018년 영화부산 vol 24(통권 64호), 리뷰, 필름 리뷰. 2018년 1월 1일 장 피에르 레오의 눈이 바라본 것, 스와 노부히로의 <오늘밤 사자는 잠든다> 불멸성에 대한 불안이건 생성되고 활동하 는 영화, 죽음을 되받아치는 눈동자건 중 요하지 않다. 나는 레오의 마지막 눈빛을 보았다.
뉴스, 웹툰. 2016년 6월 14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2 아가씨 복면작가의 Movie Think #2 아가씨
2008 Summer (통권 26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6월 29일 크로싱 131일간의 간절한 약속, 8천km의 잔인한 엇갈림
뉴스, 웹툰. 2016년 12월 13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4 신비한 동물사전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4 신비한 동물사전
2015년 영화부산 vol 14(통권 54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7월 1일 폐허의 세계에 던지는 물음 [일대일], 영화부산 <일대일>은 직설화법의 물음을 통해 폐허의 세계를 ‘일대일’로 응시하게 만드는 영화이다.
2010 Summer (통권 34호), 리뷰, 필름 리뷰. 2010년 7월 14일 영도다리 상실 그리고 회복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맨발의 경제학 : 재밌는 영화 만드는 법 이 영화는 맨발의 분투기다. 1편에 이어 살아남은 애보트 가족은 비록 아버지이자 남편인 리(존 크래신스키 분)를 잃었지만 2편에서 조용히 맨발을 다시 내딛는다. 그리고 카메라는 그들의 맨발을 반복적으로 담는다. 맨발은 곧 신발을 만난다. 애보트 가족은 우연찮게 옛 친구인 에밋(킬리언 머피 분)과 재회한다. 홀로 숨어 살던 에밋은 뜻하지 않게 그들을 자기 은신처에 두게 된다. 그리고 급기야 괴물 처치법을 찾아 나선 어린 소녀 리건(밀리센트 시몬스 분)과 함께 원치 않던 여정에 나선다. 그 와중에 카메라는 두 사람의 발을 신중하게 포착한다. 리건은 맨발인 데다가 한쪽 발에는 붕대를 감고 있으며(엄마 에블린도 발에 붕대를 감고 있다), 에밋은 아직 신발을 신고 있다.
2012년 영화부산 vol 01(통권 41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7월 23일 영화 [두 개의 문] 2 Doors, 2011 우리가 알고 있다고 믿는 것은 무엇인가?
2007 Summer (통권 22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6월 1일 이런 사랑도 있다 밀양 영화가 끝나고 나서 문득 느낀 사실이지만,시작 무렵에 신애를 비추던 햇살보다 마지막에 비추던 햇살이 더욱 부드럽고 눈부시게 느껴진 건 왜일까?
2018년 영화부산 vol 25(통권 65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4월 4일 필사적인 뜀박질이 멈출 때 <플로리다 프로젝트> 아이들의 뜀박질과 느긋한 걸음, 무료한 기다림과 필사적인 달리기를 체득한 <플로리다 프로젝트>의 생동하던 움직임은 어느덧 고요해지고 마침내 울먹이는 얼굴에 도달한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8(통권 58호),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8월 7일 왜곡된 사랑이 만든 비극, 용서할 수 있을까? <히어 애프터> 누구도 돌을 던질 수 없는 인간이기 때문에. 그래서 아마 오래도록 욘을 떠날 수 없을 것 같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3(통권 63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10월 18일 <아메리칸 허니: 방황하는 별의 노래> - 뜨겁고도 차가운 풍경 길 위로 밀려나고 뛰쳐나온 청춘들에게는 저마다 아픈 구석이 있을 테다. 사연을 딱히 묻지 않아도...
필름리뷰 먼지와 재, 그리고 다시 집으로 두 가지 의미의 이 조용히 무너지고 있다. <축복의 집>은 누구도 주목하지 않는 어느 가정의 붕괴를 재개발 구역에서 철거를 앞둔 낡은 가옥에 빗댄 영화다. 공장 노동자이자 야간 식당 아르바이트로 고단한 주인공 해수(안소요 분)는 새벽녘에야 겨우 집에 들어가 오래된 배관에서 녹물이 섞여 나오는 물로 먼지와 땀자국을 씻어낸다. 이 한 장면만으로도 해수의 비바람을 막아줄 가정과 가옥의 부재는 선명하게 포착된다.
암수살인 장르의 관습에 고민한 자리 오늘의 주류 범죄 스릴러에서 보기 드문 태도, 대상을 다루는 데 대한 고민의 흔적, 장르에 기대하는 관습에 무조건 순응하지 않는 영화의 시도들이 유효했기 때문일 것이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6(통권 66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7월 12일 아무도 가지 않은 길, 그러나 아무나의 길 <판타스틱 우먼> 눈에 강력하게 끼인 이항대립적인 백태가 사라지고 ‘아무나’와 분별없이 어울리는 그런 자리를 희구하는 일이 과장은 아닐 것이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4(통권 44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2월 4일 범죄소년 (범죄)소년, (범죄)소녀를 만나다
2014년 영화부산 vol 08(통권 48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월 5일 죽음을 시청하는 자 누구인가 [더 테러 라이브]  죽음으로 귀결되는 이 마지막 호소의 목격자인 관객은 그 응시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거기에 전이의 여부가 달려있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6(통권 56호), 리뷰. 2016년 1월 4일 FILM REVIEW 단 한편의 시(詩) - 시 우리가 사는 세상은 제대로 흘러가고 있는지를. 목숨과 바꾼 미자의 시를 읽고 또 읽으며, 나는 생각했다.
2006 Summer (통권 18),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7월 4일 모노폴리 조만간 기발한 범죄 스릴러 영화가 출현할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리뷰, FILM REVIEW. 2017년 2월 16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도착한 미래, 유예된 현재 <컨택트>] *스포일러를 포함한 글입니다.
자못 점진적이고 과학적인 방식을 빌어 서로의 존재를 탐문하려 하였던 지적생명체와의 조우는, 루이스가 외계종족으로부터 예언자이자 영매로서 선택받게 된 이 환영적 체험을 계기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2006 Summer (통권 18),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7월 4일 강적 조민호 감독은 영화감독으로서 오우삼에게 도전장을 내밀어 ‘강적’ 이 되고 싶었던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2006 Spring (통권 17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3월 5일 손님은 왕이다. 보여지는 그대로의 영화를 즐긴다면 참신하고 독특한 영화 한 편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5(통권 65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4월 4일 사랑, 경계를 넘어설 용기 <셰이프 오브 워터 : 사랑의 모양> 우리는 그 고민의 흔적을 <셰이프 오브 워터 : 사랑의 모양>에서도 찾을 수 있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6(통권 66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7월 12일 찰나의 순간, 달라지는 세계 <클레어의 카메라>  영화는 이제 찰나에도 펼쳐질 수 있는 세계의 깊은 심도를 제시한다. 아득하고 신비로운 세계로의 확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