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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영화부산 vol 16(통권 56호), 리뷰. 2016년 1월 4일

FILM REVIEW 용서는 어떻게 오는가 - 래빗 홀

  • 글 ·
  • 작성일2020. 12. 30


FILM REVIEW
 

용서는 어떻게 오는가 <래빗 홀>
- 최성희<오늘의 문예 비평> 편집위원
 

그를 다시 떠올린 건 <위플래쉬Whiplash>(2014)를 본 후였다. 잘 생겼다고는 할 수 없지만 왠지 눈이 가는 얼굴, 별 말을 하지 않아도 마음속에 많은 걸 담고 있는 것 같은 그 얼굴을 어디서 봤더라? 한참을 되짚었다. 마침내 그가 <래빗 홀>에서 나온 그 고등학생이란 걸 알았다. 영화를 자주 보는 편이 아닌 나는 배우나 감독 이름을 거의 외우지 못한다. 특히 남자 배우의 이름이 그렇다. 그의 이름도 검색해 보고서야 알았다. 마일즈 텔러. 과학에 관심이 많고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며 약간 우울해 보이던 고등학생이 그 사이에 음악에 미친 대학생이 되어 있었다.
 

<래빗 홀>은 몇 년 전에 본 영화지만 한 장면만은 아직도 선명히 떠오른다. 공원 나무 아래 벤치에서 제이슨(마일즈 텔러 분)이 베카(니콜 키드먼 분)에게 자기의 진실을 이야기하던 장면이다. 그는 눈물이 그렁그렁해지면서도 눈을 떼지 않고 베카를 응시하며, 사실은 “그날 내가 좀 빨리 가고 있었을 수 있어요.”라고 고백한다. 나중에 이 영화의 원작인 동명의 희곡1)을 찾아보고 이 장면에 감독이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알게 되었다. 원작에서는 사랑하던 아들을 순식간에 잃은 베카가 슬픔으로 인해 힘들어하며 주변 사람들과 주고받는 삐걱거리는 관계가 더 비중 있게 다루어진다. 그러나 영화에서는 단연 베카와 제이슨의 마주침과 관계가 베카의 상처에 미치는 영향에 집중되어 있다.
 


<래빗 홀Rabbit Hole>(2010)

자식을 잃은 슬픔은 상실의 슬픔 중에서도 그 깊이를 잴 수 없을 정도로 가장 크다고 한다. 8개월 전에 베카의 4살배기 아들은 집 앞에서 제이슨이 모는 차에 치여 죽었다. 영화의 시작은 정원에 꽃나무를 심으며 즐거워하는 베카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언뜻 보기에는 그녀의 슬픔은 무디어진 듯하지만, 이후 이웃집 여자의 초대를 거절하는 모습에서 그렇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러한 베카의 ‘괜찮지 않은’ 상태는 좌충우돌하는 여동생의 임신 소식을 들었을 때, 치유를 위한 모임에서 냉소적인 발언을 하는 장면 등에서 간헐적으로 드러난다. 그래서 베카는 지인들뿐 아니라 남편에게도 대하기 힘든 존재가 된다. 그녀의 아픔의 가시가 언제,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베카에게 다른 사람의 위로와 슬픔의 치유 방식은 잘 통하지 않는다. 우리가 큰 슬픔에 빠진 가족이나 친구에게 할 법한 위로의 방식이 이 영화에는 거의 모두 동원된다. 그녀의 친구 데비는 그녀의 심정을 건드릴까봐 연락을 하지 않는다. 그녀의 어머니는 자신의 경험을 빗대어 그녀에게 길을 제시하려 한다. 그러나 베카는 오빠인 아서와 아들 대니의 죽음을 동일화하는 엄마의 화법에 화를 낸다. 남편인 하우위는 일반적으로 현대사회에서 권하는 방식을 따른다. 그는 대니와 찍은 동영상을 보며 맘껏 그를 추억하고, 자기의 마음에서 지워질 때까지 아이의 흔적을 집안 곳곳에서 느끼며 충분히 애도의 시간을 가지려 한다. 그리고 같은 상처를 가진 부모들과의 모임에 나감으로써 이야기하기를 통하여 상처를 치료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이 모든 방법이 베카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녀의 슬픔에는 어떤 문제가 있기에 다른 사람들의 방식이 통하지 않는 것일까?


가시처럼 돋아서 상대가 건드리기만 해도 찌르던 베카는 우연히 ‘그’를 발견한다. 자기 속의 아픔을 삭이려고만 하던 그녀의 안중에도 없었던 그이다. 하지만 그를 본 순간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그를 따라 다닌다. 처음엔 그가 탄 스쿨버스를 뒤쫓아 다니고 다음 날은 그가 가는 도서관까지 추적한다. 하지만 베카는 그가 아이의 죽음에 잘못이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으며, 그에게 복수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냥, 자기도 모르게 끌리듯이, 따라 다닌다. 그녀가 원했던 것은 무엇일까? 제이슨은 주택가에 제한속도를 지켜 달렸고 아이가 뛰어들었다. 그래서 그는 법적으로 책임이 없다. 그러니 부모도 그를 탓할 수 없다. 누군가의 책임을 물을 수 없는 아이의 죽음. 어쩌면 그녀가 슬픔의 출구를 찾지 못했던 것은 그 때문이 아니었을까?



베카는 자기의 문제의 원인이 무엇인지 자각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엄마 냇과 나누는 대화 장면에서 어떤 실마리가 제시된다. 냇이 선박왕  오나시스가 비행기 사고로 죽은 아들의 사고 원인을 찾지 못해 상심해서 죽었다는 말을 꺼내자, 베카는 그 말의 저의가 뭔지를 묻는다. “그러니까 오나시스가
‘탓할’ 사람을 찾지 못해 죽었다는 거예요?” 이 대목은 영화에서 아주 짧게 처리되지만 원작에서는 냇이 오나시스와 케네디가(家)와의 인연 등을 아주 길게 이야기하며 대화가 이어진다. 죽음의 이유를 찾는 것이 슬픔의 위안과 연결된다는 냇의 논리에 대해 베카는 발작적 거부감을 보이지만, 어쩌면 저 말은 자기 자신의 상태를 나타내는 단초처럼 보인다 .


아이의 죽음에 따른 슬픔의 출구 없음에 변화가 생겼다는 징조는 그녀가 제이슨을 미행하며 나아가는 동선의 변화에서 느껴진다. 직장도 그만두고 집안일에 열중해왔던 그녀에게 외출할 구실이 생긴 것이다. 그녀가 제이슨을 미행하는 것은 그에게 탓할 거리를 찾기 위함은 아닌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녀의 마음속 깊은 곳에 사고의 당사자에 대한 원망이 없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비록 그의 잘못이 고의가 아닌 실수라 할지라도 원망은 생겨날 수 있다. 마치 사고 당시 아들 대니가 쫓아갔던 개 태즈에게 잘못은 없지만, 베카가 그 개를 한사코 집에 두지 않으려고 하는 것처럼 말이다.


어느 날 반전이 일어난다. 소년을 기다리는 그녀를 그가 부른다. 제이슨도 그녀의 미행을 눈치 채고 있었던 것이다. 두 사람이 공원 벤치에서 두 번째 만남을 가졌을 때, 소년이 베카의 눈을 바라보며 이야기한다.


“어쩌면 내가 좀 더 빨리 달리고 있었을지도 몰라요. 30km 구간인데 31km로 가고 있었을지도 몰라요. 아니면 32km로요. 보통은 속도가 넘으면 줄이고 그러는데··· 아주머니 집 앞에선 그러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아마 빨리 가고 있었을 수도 있어요.”
이 말을 할 때 제이슨의 눈에 눈물이 글썽인다. 어쩌면 그 아이의 말이 맞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제이슨의 말은 단지 차의 속도와 관련된 것이 아니라, 그가 그 일을 내내 되새기며 안타까워하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낸다. 그 사실이 그녀에게 위안이 된다. 베카가 그 어디서도 찾지 못했던 위안이다



이 영화는 ‘용서가 어떻게 오는가, 분노어린 슬픔의 치유는 어떻게 이루어지는가’라는 문제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게 한다. 치유의 시작은 동일한 슬픔의 무게 아래 함께 허덕이고 있는 남편의 말도, 비슷한 아픔을 겪었던 엄마의 말도 아니라, 가장 직접적인 가해자일 수도 있고
‘어쩌면 죄가 없었을 지도 모를 그’의 슬픔이 담긴 말이었다. 베카는 상실의 아픔을 겪는 자신뿐 아니라, 상실의 아픔도, 책임이 없을 수도 있는 그가 함께 아파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위안을 받은 것이다. 그리고 자신 안에 도사리고 있던 원망의 마음이 사그라진다. 제이슨은 다른 사람이 ‘탓’하지는 않지만 스스로 책임을 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부지불식간에 저질렀을지도 모르는 잘못에 대해 사과한다. 굳이 필요하지 않은 사과였을 수도 있지만, 베카와 그에게는 필요했던 진심이 담긴 사과였다. 누군가에게 큰 상처를 안긴 사고의 당사자였기 때문이다.


영화 초반부터 중간중간에 그림을 그리고 완성해가는 모습이 삽입되어 있다. 그것은 제이슨이 그리는 ‘래빗 홀’의 완성 과정임이 드러난다. 한 획, 한 획 그가 그리는 것은 평행 우주론에서 말하는 여러 세계의 존재 가능성이며, 래빗 홀은 다른 세계로 통하는 통로를 의미한다. 제이슨은 베카에게 그것은 과학이라고 말하지만, 그 ‘과학’은 믿을 수도 있고 믿지 않을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긴다. 그러나 제이슨과의 이런 만남을 통하여 베카는 겨우 슬픔의 출구를 찾게 된다. 그녀는 ‘다른 세계’를 상상할 여유를 가지게 된 것이다. 슬픔으로 ‘똘똘 뭉친’ 자아에서 벗어나기 시작하자 베카는 엄마의 상실감에도 귀를 기울일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처음으로 묻는다. “그 느낌은 사라지나요?” 이 물음은 냇의 대답, 사라지지는 않지만 ‘주머니 속의 돌처럼 들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된다’는 상태로 들어가는 시작점일 것이다. 치유는 그렇게 용서에서 온다.



 

* 2016.01.14  본문 문구 수정  : 석유왕 오나시스 -> 선박왕 오나시스  

최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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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OST & 맛집. 2016년 12월 07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나 좀 고쳐주세요] 영화 <데몰리션 DEMOLITION>을 들으며
2015년 영화부산 vol 12(통권 52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1월 1일 [인터스텔라]의 철학, 무엇을 말했나? 우리가 재미로 즐기는 영화 속에 스며들어있는 서구의 정신세계를 흥미롭게 관찰할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인터스텔라>는 인문학적 시선의 해석과 도전을 기다리는 작품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Asia Movie File 수취인거부 싱가포르에게, 사랑을 담아 수취인거부 그러나 50년을 묵혀둔 그리움의 연서는 어떤 형태로든 그 대상에가 닿지 못한다.
2006 Autumn (통권19호), 뉴스,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10월 4일 예의없는 것들 좀더 멋지게 예의 없는 것들을 향해 한방을 날릴 수 있었던 이 영화가 아쉽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8(통권 58호),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8월 6일 일상의 힘, 순환적 리듬이 빚어내는 변화 <내일을 위한 시간> 영화는 비록 단 한 번의 주말이 지만 그녀의 삶을 짐작케 하고, 고작 단 한 번의 주말이기에 그녀의 삶을 보이지 않게 한다.
2005 Autumn (통권 15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10월 5일 너는 내운명 교감하고 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것,영화의 제일 큰 재미를 이 영화는 완벽하게 보여주고 있는 게 아닐까. 
2008 Spring (통권 25호), 특집기획. 2008년 3월 30일 [펀치 드렁크 러브] '존 브라이언'은 배리와 레나의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음악의 후반부에선
그들의 겉잡을 수 없는 사랑을 극적으로 잘 표현 해냈다.
2004 Autumn (통권 11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4년 9월21일 알포인트 R-Point , 2004 공수창 감독, 감우성  <알 포인트>의 그 서늘한 마지막 씬을 나는 잊지 못할 것이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5(통권 65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4월 4일 필사적인 뜀박질이 멈출 때 <플로리다 프로젝트> 아이들의 뜀박질과 느긋한 걸음, 무료한 기다림과 필사적인 달리기를 체득한 <플로리다 프로젝트>의 생동하던 움직임은 어느덧 고요해지고 마침내 울먹이는 얼굴에 도달한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6월 1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그녀가 작곡한 사진을 듣다] 영화 < Her >을 들으며
2018년 영화부산 vol 25(통권 65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4월 4일 <굿타임> : 움직임을 의탁할 인물 <굿타임>은 자신의 움직임을 의탁할 대상을 찾는 듯 닉과 코니를 오가는 동역학에 대한 영화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8월 4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이제는 그를 놓아주어야 할 때 <제이슨 본>] 시리즈의 다섯 번째 영화인 <제이슨 본>도 이러한 전작의 기조를 전반적으로 계승하려 한 작품이다. 하지만 얼핏 이상한 기미가 감지된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9(통권 69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6월 3일 낯설고 익숙한 마주침 신비로우면서도 낯설지만 동시에 익숙한, 그래서 반가운 마주침이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3(통권 63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10월 16일 뫼비우스의 띠처럼 돌고 도는 목소리의 정체 <네루다> 오스카는 감독의 상상력의 산물이니, 실존인물 네루다의 문학과는 무관하다.
2003 Winter (통권 8호), 리뷰. 2003년 12월18일 70여년만에 전국 개봉한 부산영화<오.구>를 응원해야할 7가지 이유 나는 진정으로, 부산에서 영화를 공부한 사람들이 서울이 아닌 부산을 기반으로 영화를 만들고 그 영화가 전국 개봉을 당당히 해서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이를 위한 첫걸음을 떼고 있는 영화 <오구>가 이렇게 잊혀져서는 안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4(통권 54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7월 1일 선택을 선택하며 사는 삶 [미스터 노바디] 누구나 미래를 상상한다. 가장 흔한 예는, 사랑하는 사람과 그리는 미래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5(통권 45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4월 9일 <시네로망> 영화와 소설의 기형적 진화, 필름리뷰-독자기고 이미지와 언어를 시공간의 흐름에 따라 해체, 융합하는 접점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야 말로, 문학이 영화를 통해 넓혀나 갈 수 있는 지표이며, 영화가 문학을 통해 깊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다
2010 Winter (통권 36호), 리뷰, 필름 리뷰. 2010년 11월 11일 Review - 이 아이는 죽어야 했다 김백준의 [작별들] 이 아이의 성장이 이토록 가혹한 것을 우리는 그저 지켜볼 도리밖에 없다. 아마도 엄마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소녀의 삶은 계속된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8월 17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Almost Blue] 영화 <본 투 비 블루 Bone to be blue>를 들으며
2013년 영화부산 vol 04(통권 44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2월 4일 필름 소셜리즘 세계의 비참에 대한 영화의 사유
뉴스, OST & 맛집. 2016년 9월 7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고독의 연주를 끌어안는 자, 토니 타키타니] 영화 <토니 타키타니 Tony Takitani>를 들으며
2015년 영화부산 vol 15(통권 55호), 리뷰, 오늘의 문예비평. 2015년 9월 24일 우리들의 일그러진 초상 [거인], 김태용 감독, 최우식 / 양순주 [오늘의 문예비평] 편집장 그를 거인으로 만들고 규정해버린 것은 이 사회 구조가 아닌가를 성찰할 수 있는 안목이 동반되어야 한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12월 15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모래 위에 새겨진 폭력의 역사 <로스트 인 더스트>] 빈곤에서 벗어나 풍요로운 삶을 물려주고픈 아버지들의 바람은 그들의 땅에 스민 탐욕과 살육의 역사마저 자식세대들에게 고스란히 전가하며 끊이지 않는 폭력의 연대기를 이루었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4(통권 44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2월 4일 범죄소년 (범죄)소년, (범죄)소녀를 만나다
소성리 타인의 삶과 그 세계에 대한 이해 영화가 세상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소성리>는 그렇게 타인의 삶과 세계를 이해하는 것이라는 대답을 내놓는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8(통권 68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1월 15일 <풀잎들>, 죽음 또는 중심의 소멸 죽음과 중심이 소멸된 홍상수 생태계의 미래를 더 예측하는 것은 늘 그랬듯 불필요한 일이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6(통권 56호), 리뷰. 2016년 1월 4일 FILM REVIEW 용서는 어떻게 오는가 - 래빗 홀 사라지지는 않지만 ‘주머니 속의 돌처럼 들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된다’는 상태로 들어가는 시작점일 것이다. 치유는 그렇게 용서에서 온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7월 6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이 미친 사랑의 뽕짝] 영화 <박쥐 Thirst>를 들으며
2018년 영화부산 vol 27(통권 67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10월 21일 <변산>, 변산의 말맛 <변산>을 힘차게 껴안고 싶은 이유는 찰지게 맛있는 말들의 리듬, 똑떨어지는 그 말맛 때문이다.
뉴스, 웹툰. 2016년 11월 16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2 더 랍스터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2 더 랍스터
뉴스, 웹툰. 2016년 12월 21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5 판도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5 판도라
리뷰, FILM REVIEW. 2017년 2월 16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도착한 미래, 유예된 현재 <컨택트>] *스포일러를 포함한 글입니다.
자못 점진적이고 과학적인 방식을 빌어 서로의 존재를 탐문하려 하였던 지적생명체와의 조우는, 루이스가 외계종족으로부터 예언자이자 영매로서 선택받게 된 이 환영적 체험을 계기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9월 22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옛날 옛적, 마녀가 살았던 그곳 <더 위치>] 설명할 수 없는 재앙의 근원에 관한 마땅한 원인을 찾거나, 공동체 내부의 결속을 공고히 하고자 으레 내세우는 방어체계란 곧 악마화된 외부의 적을 향한 강고한 배척이라 할 수 있다.
2005 Spring (통권 13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3월 6일 공공의적 2 언제나 그랬듯 난 강우석 감독이 지금까지의 작품에서 보여준 그의 영화적 성향이 변함없기를 바라며〈공공의 적 3〉을 기대해 본다
뉴스, 웹툰. 2016년 11월 29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3 아수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3 아수라
2006 Summer (통권 18),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7월 4일 모노폴리 조만간 기발한 범죄 스릴러 영화가 출현할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2005 Spring (통권 13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3월 6일 그때 그 사람들 ‘저항해야 할 때 침묵하는 행위가 비겁자를 만든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오늘따라 커피 맛이 쓴 이유 - 영화<노 임팩트 맨> 살아오면서 환경에 끼쳤을 엄청난 영향을 진지하게 반성해 본다.
2007 Winter (통권 20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1월 3일 Asian Network KFCM 한국영상위원회협의회 / KFCM 한국영상위원회협의회
2018년 영화부산 vol 27(통권 67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10월 21일 타인의 삶과 그 세계에 대한 이해 <소성리> 영화가 세상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소성리>는 그렇게 타인의 삶과 세계를 이해하는 것이라는 대답을 내놓는다.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11월 29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이야기 중의 이야기 <테일 오브 테일즈>]  ‘미’와 ‘추’란 대립적 개념이 환희와 비탄, 삶과 죽음의 역설적 공존만큼이나 미묘한 연관성을 지니고 있음을 제시한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6(통권 46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7월 6일 Film Review 그곳에 상처를, 남기다 <꽃섬> 슬픔에 공명하는 자기 자신을 알아차릴 사이도 없이 타인의 시선이 슬픔을 대신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더 외로운지도 모른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차라리 시가 되자 박배일의 <사상>(2021)은 통 매끄럽지가 않다. 무시로 흔들리는 카메라, 극단적인 클로즈업과 필터 씌운 합성 이미지 등으로 여기저기가 생채기다. 온통 찢긴 흔적들로 처연한 모습이다. 간간이 들리는 괴기스런 음향도 상처 입은 자리에서 나는 신음 소리 같다. 마치 거론되는 현실 곧 자본과 공권력으로 파괴된 ‘사상(구)’ 공동체 마냥 모든 것이 중심 없이 무너지고 부서지는 폐허의 형상, 다만 분산되고 흩어진 이미지 조각들만 서로를 간신히 붙들고 있다.
2007 Summer (통권 22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6월 1일 조직에 몸담은 가장의 꿈 우아한 세계 오늘도 사회의 전쟁터에서 귀가하는 우리들의 아버지에게 가정(home)이라는 진정한 안식처를 제공해 보는 것은 어떨까
2004 Winter (통권 12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4년 12월 7일 여선생 VS 여제자 초등학교 시설 친구들에게 전화기를 돌려보게끔 하는 계기였던 것 같다.
2008 Winter (통권 24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1월 30일 지랄 같네… 사람 인연… [사랑] 어느 것 하나도 버릴 장면이 없는 영화,〈사랑〉. 이제는 이 영화를 ‘사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뉴스, 웹툰. 2016년 7월 12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4 배트맨 대 슈퍼맨 복면작가의 Movie Think #4 배트맨 대 슈퍼맨
뉴스, OST & 맛집. 2016년 11월 16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아직 무도회는 끝나지 않았다] 영화 <아이즈 와이드 셧 EYES WIDE SHUT>을 들으며
뉴스, OST & 맛집. 2016년 10월 5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타인의 삶에 귀를 기울이는 일] 영화 <타인의 삶 Das Leben Der Anderen>을 들으며
2019년 영화부산 vol 28(통권 68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1월 15일 <너는 여기에 없었다> - 카운트다운의 끝은 어디를 향하는가 폭력으로 점철된 세상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이렇게 거꾸로 수를 세는 것뿐이란 슬픈 인식만은 뚜렷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