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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OST & 맛집. 2016년 6월 1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그녀가 작곡한 사진을 듣다]

  • 글 ·
  • 작성일2021. 01. 05


사운드의 반격
 

르네 마그리트는 캔버스에 커다란 파이프를 하나 그려두고 아래에 이렇게 쓴다.
 

‘Ceci n'est pas une pipe(이건 파이프가 아니다)’
 

그가 스파이크 존스 감독의 을 보았다면, 인공지능 목소리를 두고 ‘이건 컴퓨터의 목소리가 아니다’라고 말할 지도 모른다. 하긴, 주인공 테어도르 역을 맡은 호아킨 피닉스도 열연을 펼쳤을 뿐이지 실제로 영화 속 인물은 아니다. 파이프 그림은 그저 그림이지 진짜 파이프가 아닌 것이다. 이 당연한 사실을 확인하려 하는 것은 스파이크 존스 감독이 창출해낸 운영체제의 음성지원방식이 그 어떤 설정보다도 매력적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대략의 얼개를 살펴보자. 테오도르는 적적함을 달래기 위해 엘리먼트(Element 성분, 약간의 놀라움, 위험, 진실의 뜻을 가진 단어)소프트웨어 회사에서 출시된 OS1을 산다. 프로그램이 설치되는 동안, OS1은 남자 목소리로 테오도르에게 말을 건넨다. 사용자의 환경을 조사하여 적절한 운영체제로 제공된다는 명목이다. 질문은 이렇다.
 

1. 당신은 사교적인가, 비사교적인가.
- 운영체제는 대답이 아닌, 테오도르의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주저함으로 그를 판단한다.
 

2. 운영체제가 남자 목소리였으면 좋겠는가, 아니면 여자 목소리가 좋은가?
- 테오도르는 여자를 선택한다.
 

3. 어머니와의 관계는 어떤가.
- 운영체제는 테어도르의 말을 끝까지 듣지도 않고 환경 조사를 끝낸다.
 

십 여초 이후 내가 아는 한, 지구상 가장 섹시한 목소리를 가진 스칼렛 요한슨이 인사를 건넨다.
 

“Hi, I'm here.”
 

이 목소리의 실체는 무엇이란 말인가. 이미 주저함으로 사용자 환경을 판단하던 인공지능 운영체제의 남자 목소리가 단순하게 여자 버전으로 바뀌기만 한 것일까. 그렇다면 OS1은 어떤 목소리로도 변환될 수 있는, 하나의 기계 장치이자 시스템일 뿐인 걸까. 보다 근본적으로 돌아가서 영화의 작가이자 감독인 스파이크 존스의 영역으로 보아야 하는가. 알려진 바처럼 사만다 역은 사만다 모튼의 것이었다. 하지만 감독은 촬영을 마치고 스칼렛 요한슨을 다시 캐스팅하여 후반녹음으로 목소리를 바꿔버린다. 그런데 하필이면 바뀐 목소리의 주인이 세계적인 섹시 스타라는 건 자못 흥미롭기까지 하다. 르네 마그리트가 파이프 그림을 그려두고 파이프가 아니라고 한 것은 우리가 이미 파이프라는 물체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스칼렛 요한슨이 제아무리 기를 쓰고 운영체제를 연기한다 한들(실제로는 운영체제인 사실을 전혀 개의치 않는 연기를 펼치지만) 관객은 섹시한 여자의, 스칼렛 요한슨의 외형을 상상할 잠재적 여지를 가지고 있다. 누구나 아는 섹시스타의 인공지능 역할은 그저 컴퓨터 속에 갇혀 있지 않고, 심지어 영화라는 매개 속에서도 끝없이 벗어나려 하며, 결국 우리가 보는 앞에서 한계를 초월해버린다.
 

인간과 인공지능이 어떤 방식으로 사랑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찰, 혹은 육체를 초월한 섹스에 대한 사유가 듬뿍 베어난 장면을 하나 살펴보자. 감독은 사만다와 통화를 하며 흥분의 절정에서 눈을 감아버리는 테오도르의 얼굴을 극단적으로 클로즈업한 이후 화면을 꺼버린다. 정확하게 육십 팔 초 동안 우리는 아무것도 볼 수가 없다. 그저 들려오는 소리만으로 영화가 흘러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뿐이다. 스크린을 가두고 있던 프레임은 이제 없다. 대신 영화는 소리에 모든 것을 맡겨버린다. 소리는 시각에 갇힌 우리의 감각을 보다 넓고 풍부하게 만들어주며, 영화는 스크린이라는 제 몸체의 한계를 뛰어넘어 안과 밖을 마음껏 넘나든다. 평면인 스크린은 사운드에 의해 입체가 된다. 르네 마그리트가 파이프 그림의 제목을 <이미지의 반역(La trahison des images)>이라 붙였듯, 나는 이 장면을 이렇게 부르고 싶다. ‘이건 사운드의 반격이야!’
 

당신이 작곡한 사진이 마음에 드네요
 

연을 날리듯 마음을 이리저리 감았다 푸는 음악의 정체는 캐나다 몬트리올 출신의 세계적인 밴드 ‘Arcade fire’의 작품이다. 내 귀는 헬륨가스를 실은 풍선처럼 서서히 떠오르다가도 어느새 구멍이 나버려 방향을 잃고 추락한다. 그들의 음악은 몽환적이면서도 허무해, 그래서일까 더없이 현실적이다. 테어도르가 전부인과의 과거를 추억할 때, 사만다와 통화를 할 때, 여행을 떠날 때, 즉 테어도르가 혼자 있을 때, 음악은 그곳에 있다. 그와 그녀, 이 커플은 당연하겠지만 함께 찍은 사진이 없다. 그래서 그녀는 그를 위한 작곡을 한다.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에 이르러서야 테오도르는 혼란스러웠던 그녀의 존재를 인정하기 시작한다. 그녀가 말한다. 이 음악이 사진처럼 들리길 바랄게요. 그가 말한다. 당신의 사진이 마음에 들어요. 건반 위를 빠르게 움직이는 손가락의 질서는 마치 가깝고도 먼, 그들의 존재양식 같다. 현란하게 지속되던 오른손 아르페지오 연주는 절정에 이르러선 한순간에 사라져버리고, 그 자리에는 멜로디만이 남는다. 이제 피아노 건반 위를 서성이는 손가락은 그녀가 떠난 후의 테오도르처럼 여리고 조심스럽다. 하지만 우리는 결국 다른 발을 내딛어야 나아가는 존재, 그 끝이 이별이라 할지라도 연주는 계속된다.
 

I'm lying on the moon
My dear, I'll be there soon
It's a quiet and starry place
Time's we're swallowed up
In space we're here a million miles away

There's things I wish I knew
There's no thing I'd keep from you
It's a dark and shiny place
But with you my dear
I'm safe and we're a million miles away
 

캐런 오와 스파이크 존스 감독이 함께 작사한 이 곡은 테오도르와 사만다가 부르는 마지막 노래이다. 그는 우크렐레를 연주하고, 그녀는 낮은 목소리로 읊조린다. 이 영화는 사운드를 통해 감각을 최대한 열어두길 유도한다. 들리는 것은 공간에 갇혀 있지 않다. 그래서 우리는 백만 마일 떨어진 곳, 그곳은 시간도 사라진, 당신의 그림자가 나를 따라오는 완벽한 오후, 백만 마일 떨어진 그곳에서 우리는 달 위에 누워있는 것만 같은, 그런 기분을 향유할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은 서로 다른 질서로 존재해왔고,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는 중이다. 공통의 공간은 오로지 시야의 바깥, 혹은 프레임 바깥, 창의 바깥이었지만, 점차 서로를 안으로 가두려 한다. 테오도르와 사만다의 연애는 순탄하게 나아가지 않는다. 사만다는 그와 통화 중에 비음성방식으로 다른 인공체제와 소통함으로써 그를 고립시켜버리기도 한다. 결국 사만다는 그에게 자신은 떠날 수밖에 없는 존재였음을 고백하기에 이른다. 한 권의 책, 한 문단, 한 문장, 한 단어와 다른 단어 사이의 공간 속에서 존재하나, 그의 책 안에서만 머무를 수 없는 존재에의 사랑을 들려준다. 사만다의 목소리는 더 이상 들려오지 않는다.
 

그제야 비로소 테어도르는 전 부인을 향한 진심어린 편지를 쓸 수 있게 된다. 편지 대필자인 테어도르는 더 이상 대신 쓰는 편지가 아닌, 사랑이라는 관념에의 믿음, 혹은 사랑하는 방법에 대한, 존재에의 사랑을 들려주고 있다. 그가 아니고서는 누구도 ‘대신’ 할 수 없는, 그건 그저 사랑이다. 은 보이는 것의 아름다움을 극대화 시켜두지만 결국 들리는 것을 꿈꾸게 하는 영화다. 우리가 자는 동안에도 귀는 늘 열려 있으니, 꿈은 정말로 들려오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나는 꿈같은 이 사랑이야기를 오래도록 꺼내 들을 것이다.
 

 
 

오성은 자유기고가/ 동아대학교에서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부산 KBS1 TV [바다에세이 포구]를 진행했으며, 문화 웹진 [채널 예스]에 포구 이야기를 연재 중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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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영화부산 vol 12(통권 52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1월 1일 행복에 관하여 [황금시대] 우선 자기가 행복해지길 원하고 만들어가야 한다.
2007 Spring (통권 21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3월 2일 두 남자의 짜릿한 일탈 쏜다 현실에서의 그들의 모습은 승리자이기를 마음속으로 되 뇌어본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7(통권 67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10월 21일 타인의 삶과 그 세계에 대한 이해 <소성리> 영화가 세상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소성리>는 그렇게 타인의 삶과 세계를 이해하는 것이라는 대답을 내놓는다. 
2008 Spring (통권 25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3월 30일 세상 가장 소중한 사랑을 담은 [마지막 선물] 가족의 소중함을 아무리 강조를 하여도 부족함이 없건만, 알고 있어도 잘 실천되지 않은 것이 현대 우리들의 모습이다. 잃고난 후 후회하는 우리들의 어리석음을 자각하게 된다.
2019년 영화부산 vol 28(통권 68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1월 15일 <너는 여기에 없었다> - 카운트다운의 끝은 어디를 향하는가 폭력으로 점철된 세상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이렇게 거꾸로 수를 세는 것뿐이란 슬픈 인식만은 뚜렷이 남는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5(통권 65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4월 4일 필사적인 뜀박질이 멈출 때 <플로리다 프로젝트> 아이들의 뜀박질과 느긋한 걸음, 무료한 기다림과 필사적인 달리기를 체득한 <플로리다 프로젝트>의 생동하던 움직임은 어느덧 고요해지고 마침내 울먹이는 얼굴에 도달한다.
2002 Winter (통권 4호), 리뷰, 강소원의 영화다시보기. 2002년 12월 25일 <재밌는 영화>가 불러온 한국 영화에 관한 몇 가지 생각 <재밌는 영화>가 일면 승전을 거듭하는 한국영화를 자축하는 기념비 같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 한때 잘나가던 한국영화에 대한 묘비명처럼 보이는 것은 이런 의미에서이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5(통권 45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4월 9일 뜨거운 감자를 삼키기 위한 제(祭)[지슬] 뜨거운 감자를 목구멍으로 밀어 넣기 어렵듯 애도를 위한 제의(祭儀)는, 지금, 아직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이 영화는 그만큼 직핍하게 보여준 것인지도 모른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Film Review - 죽은 시간을 목격한다는 것 [경주] <경주>는 기이한 영화이다. 쉽게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같다. 느리고 단조로운 화면 안에서 신뢰와 불신을 오가는 놀이 같기도 하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어느 특별한 휴가 투쟁의 서사는 처절하다. 농성이 길어지면 희망도 사라지고, 노동자들의 하나된 목소리는 갈라지고, 각자의 신념은 생활 앞에서 무너지기 마련이다. 이름 모를 노동자들은 하루가 다르게 줄어들고, 남아 있는 노동자들의 축 늘어진 어깨가 유독 눈에 들어오게 될 때, 이란희 감독의 <휴가>(2021)가 시작한다. 떠나고 싶지만 떠날 곳이 없는 노동자들, 아직도 여전히 희망이 있다고 믿는 해고노동자들이 한데 섞여 밥을 먹는다. 투쟁의 날들이 길어질수록 노동자의 삶이 파괴되어가는 건 아닐까 고민할 때쯤 한 해고노동자가 ‘휴가’를 가기로 결정한다.
2006 Spring (통권 17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3월 5일 손님은 왕이다. 보여지는 그대로의 영화를 즐긴다면 참신하고 독특한 영화 한 편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2005 Spring (통권 13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3월 6일 그때 그 사람들 ‘저항해야 할 때 침묵하는 행위가 비겁자를 만든다’
2017년 영화부산 vol 23(통권 63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10월 17일 <택시운전사>를 보고 <꽃잎>을 떠올리다: 김만섭과 ‘우리들’ ‘광주’가 지닌 비극적 면모의 일부이겠지만. 여기서는 시각적 쾌감은 말할 것도 없고 위안조차 불편하다.
리뷰, OST & 맛집. 2017년 1월 5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다시, 새로운 희망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로그 원 부대의 장렬한 최후를 바라본 라더스 제독의 나지막한 읊조림. 그들의 포스는 곧 저버릴 수 없는 대의와 희망이었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3(통권 53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4월 1일 FILM REVIEW 밤이 아닌 밤의 두 남자의 로드 무비 [백야] 이송희일이 2012년에 발표한 세 편의 퀴어연작영화는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는 듯하다. 그 중에서도 베를린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된 <백야>라는 영화는 그 담백함이 먼저 눈에 뜨이는 작품이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6(통권 66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7월 12일 ‘사라지고 싶다’와 ‘죽이고 싶다’, 청춘의 막막함 앞에서 <버닝>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영화감독 이창동의 8년만의 신작 <버닝>
2007 Autumn (통권 23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9월 1일 D- WAR 디워 한국 기술의 SF영화 D-War는 많은 시도와 실패의 흔적들이 여전히 보였지만 훌륭한 영화였고 그 속에서 희망을 볼 수 있었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4(통권 54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7월 1일 폐허의 세계에 던지는 물음 [일대일], 영화부산 <일대일>은 직설화법의 물음을 통해 폐허의 세계를 ‘일대일’로 응시하게 만드는 영화이다.
2008 Winter (통권 28호), 뉴스, OST & 맛집. 2008년 12월 25일 러브 어페어 수 많은 러브스토리가 있고 러브테마가 있지만 혹시라도 아직 영화를 안 보신 분이 있다면 눈물나게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와 감동적인 음악에 흠뻑빠져 보시길 바란다.
뉴스, OST & 맛집. 2017년 1월 18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도시의 마지막 구원자] 그 복잡한 지옥도 속에서 색소폰은 여전히 귓가를 헤맨다. 이 밤을 서성이는 고독한 헤드라이트 불빛처럼 낮은 음성으로.
2005 Autumn (통권 15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10월 5일 박수칠 때 떠나라 이 시대의 자화상이고 정유정을 죽인 범인은 우리 자신이며 우리 또한 정유정이라는 것이다.
뉴스, 웹툰. 2016년 10월 11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0 아이 엠 어 히어로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0 아이 엠 어 히어로_웹툰

2003 Spring (통권 5호), 리뷰, 브리짓존스의 영화읽기. 2015년 4월 23일 이웃집 토토로 일상에 지치고 힘이 들때면 토토로가 살고 있는 숲속으로 한번 빠져보심이...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기적을 행하는 마리오네트 레오 카락스 감독의 무려 8년 만의 신작이다. <아네트ANNETTE>(2021)는 그의 영화답게 한 번에 쥘 수 없는 현현한 감각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진다. 이것이 그의 첫 뮤지컬 영화라는 점과 별개로 이전의 영화와는 사뭇 다른 인상을 풍기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다시 전작 <홀리모터스Holy Motors>(2013)에서 다루었던 영화라는 매체 탐구의 연장선상에서 읽어볼 수도 있는 영화다.
2003 Winter (통권 8호), 리뷰. 2003년 12월18일 그 단순하고 순결한 복수의 칼에 대하여 올드보이 가장 영화적인 모티브인 ‘복수’가 온전히 박찬욱 감독의 것처럼 보이는 이유도 그래서이다
2006 Winter (통권 16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1월 21일 태풍 장동건, 이정재의 만남만으로도 영화 관객들은 새로운 한국형 블럭버스터와의 만남을 기대해 왔다. 그러나 막상 개봉관에서 만난 <태풍>은 과연“태풍”인지 의문에 빠지게 했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9월 7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고독의 연주를 끌어안는 자, 토니 타키타니] 영화 <토니 타키타니 Tony Takitani>를 들으며
리뷰, FILM REVIEW. 2017년 2월 16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도착한 미래, 유예된 현재 <컨택트>] *스포일러를 포함한 글입니다.
자못 점진적이고 과학적인 방식을 빌어 서로의 존재를 탐문하려 하였던 지적생명체와의 조우는, 루이스가 외계종족으로부터 예언자이자 영매로서 선택받게 된 이 환영적 체험을 계기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2010 Winter (통권 36호), 리뷰, 필름 리뷰. 2010년 11월 11일 Review - 아버지의 세계로 귀환과 웃음의 약수터 양영철의 [수상한 이웃들]  <수상한 이웃들>이라는 한 개의 큰 퍼즐로 완성되는 구조다. 양영철 감독은 감독과의 대화에서 단편 시나리오를 써내려 가다 장편으로 완성되었다는 제작 에피소드를 알려주었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4(통권 54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7월 1일 선택을 선택하며 사는 삶 [미스터 노바디] 누구나 미래를 상상한다. 가장 흔한 예는, 사랑하는 사람과 그리는 미래다.
2010 Summer (통권 34호), 리뷰, 필름 리뷰. 2010년 7월 14일 심장이 뛰네 포르노적 환상을 통한 성적 주체화와 자유의 여정
2003 Summer (통권 6호), 리뷰. 2003년 7월 23일 살인의 추억 저열하고 폭력적인 80년대를 추억하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4(통권 64호), 리뷰, 필름 리뷰. 2018년 1월 1일 친구는 언제나 낯선 사람들이다 영화는 항상 친구를 필요로 해왔다. ‘친구’라는 이름을 표방한 영화만 해도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은데, 
2016년 영화부산 vol 19(통권 59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0월 5일 나루세 미키오와 전후의 감각 <흐트러지다 > 절제 속의 역동을 통해 반복 안에서 차이를 발굴하려는 열의 (오즈 야스지로)와는 또 다른 곳에 나루세 미키오의 길이 뻗어나 있다.
2008 Autumn (통권 27호), 리뷰. 2008년 9월 25일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이에는 이〉제목부터가 두 주인공의 만만치 않은 대결구도를 가늠케 한다.
뉴스, 웹툰. 2016년 11월 29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3 아수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3 아수라
2011년 부산파랑 08+09 (통권 38호), 리뷰, 필름 리뷰. 2011년 8월 10일 Special Theme - Asia Film Story : 오겡끼데스까? 우려하는 것처럼 가면 큰일나는 나라도 아니고 여느 때 보다 더 많은 도움의 손길과 위로로 북적거려야 마땅한 곳 이다. 출국일 텅빈 공항이 또 다시 눈에 밟힌다
2012년 영화부산 vol 01(통권 41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7월 23일 영화 [두 개의 문] 2 Doors, 2011 우리가 알고 있다고 믿는 것은 무엇인가?
2009 Spring (통권 29호), 뉴스. 2009년 3월 19일 봄날의 나른한 단상 요 며칠사이 봄비가 제법 때맞춰 수분공급을 잘하고 있다.
2008 Summer (통권 26호), 뉴스, OST & 맛집. 2008년 7월 29일 OST에 빠지다, 영화 [그녀에게] Hable Con Ella, Talk To Her “사랑보다 위대한 것은 없다고..
 
2018년 영화부산 vol 24(통권 64호), 리뷰, 필름 리뷰. 2018년 1월 1일 장 피에르 레오의 눈이 바라본 것, 스와 노부히로의 <오늘밤 사자는 잠든다> 불멸성에 대한 불안이건 생성되고 활동하 는 영화, 죽음을 되받아치는 눈동자건 중 요하지 않다. 나는 레오의 마지막 눈빛을 보았다.
2003 Winter (통권 8호), 리뷰. 2003년 12월18일 70여년만에 전국 개봉한 부산영화<오.구>를 응원해야할 7가지 이유 나는 진정으로, 부산에서 영화를 공부한 사람들이 서울이 아닌 부산을 기반으로 영화를 만들고 그 영화가 전국 개봉을 당당히 해서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이를 위한 첫걸음을 떼고 있는 영화 <오구>가 이렇게 잊혀져서는 안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7(통권 67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10월 21일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 - ART WORK, 그러니까 ‘예술을 한다’는 것에 관해
2018년 영화부산 vol 26(통권 66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7월 12일 <소공녀>, 행복하냐고 묻지 마라 이 여행의 시작을 미소가 담배와 위스키를 선택했기 때문이라 하지 마라. 
2017년 영화부산 vol 23(통권 63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10월 16일 뫼비우스의 띠처럼 돌고 도는 목소리의 정체 <네루다> 오스카는 감독의 상상력의 산물이니, 실존인물 네루다의 문학과는 무관하다.
2007 Winter (통권 20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1월 3일 영화리뷰, 가을로(Traces Of Love, 2006) 이 영화는 상처 위에 소리 없이 각자의 숲을 일구고 풍경을 만들어 나가는 인물 들을 통해 관객들을 정화시키고 치유하는 느낌이다. 
2012년 영화부산 10+11월호 vol 02(통권 42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10월 22일 영화홀릭의 영화이야기 - 피안(被岸) : 끝없는 춤 속에 머무르는 꿈, 분홍신(The Red Shoes) 1948 피안(被岸) : 끝없는 춤속에 머무르는 꿈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9월 22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옛날 옛적, 마녀가 살았던 그곳 <더 위치>] 설명할 수 없는 재앙의 근원에 관한 마땅한 원인을 찾거나, 공동체 내부의 결속을 공고히 하고자 으레 내세우는 방어체계란 곧 악마화된 외부의 적을 향한 강고한 배척이라 할 수 있다.
리뷰, 필름 리뷰. 2017년 3월 2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누구의 것도 아닌 ‘블루’ <문라이트>]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인터뷰 세상, 무순을 가로질러 <무순, 세상을 가로질러>(2021)를 두고 그동안의 다른 영화들이 한국 사회의 ‘청춘’(혹은 청년세대)의 재현 방식을 그대로 답습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미디어 안의 청년들은 얼마간 불안함을 내재하고 있는 존재처럼 여겨지는데,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청년들은 언제나 고용 불안정에 시달리거나 사회 구조 하의 폭력과 억압을 받는 대상처럼 묘사된다. <무순, 세상을 가로질러> 역시 그런 상황에 놓여있는 청년 두 명이 나와 자신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7(통권 57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4월 22일 저널리즘의 모범답안 <스포트라이트> ‘우라까이’라는 말을 아는가. 한국 언론계의 은어로 타 매 체의 기사를 그대로 베껴와 문체나 표현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