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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필름 리뷰. 2016년 6월 2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글로벌 경제위기가 충격한 보통의 삶 <라스트 홈>]

  • 글 ·
  • 작성일2021. 01. 05


올해 초 국내 개봉한 영화 <빅 쇼트>에는 무수한 금융 관련 용어들이 난무한다. 오죽하면 이 영화를 관람하기 전에 미리 숙지해야 한다고 알려진 용어들의 해설본들이 각종 블로그와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널리 공유되기도 할 정도였다. 예컨대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이나 ‘주택담보대출’ 같은 용어 정도야 경제 분야에 약간의 관심이 있다면 어디선가 들어봤을 법한 말이니 그렇다 치자. 하지만 ‘부채담보부증권’(CDO), ‘신용부도스와프’(CDS), ‘주택담보대출비율’(LTV), ‘헤지펀드’(Headge Fund) 따위의 생소한 용어들에 부딪히자면, 전화기 너머의 상대와 더불어 이러한 단어들을 거들먹거리며 지껄여대는 영화 속 월가의 남자들이 마치 나 같은 경제 분야의 문외한과는 사뭇 다른 세상에 속한 존재인 것만 같은 느낌에 사로잡힌다. 그러나 이 영화를 보며 새삼 자신의 무지를 탓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빅 쇼트>를 연출한 아담 맥케이는 영화 속 내레이션을 통해 이렇게 말한다. “당신들이 모르는 게 당연한 거야. 일부러 알아듣기 어렵도록 단순한 상황을 복잡하게 연출한 거니까. 뭔가 그럴 듯하게 꾸며내서 남의 호주머니를 털어먹는 것, 그게 경제학이야.”
 

2008년 전 세계를 뒤흔든 글로벌 경제위기는 월스트리트를 지배하는 금융가들의 탐욕과 부패로부터 기인하였다는 것이 정설인 바, 월가에 만연한 타락상을 고발하고자 한 여러 영화들이 2010년대 이후 꾸준히 제작되고 있는 형국이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소재로 한 대개의 영화들은 세계금융시장의 중심이자 대재앙의 시원인 ‘소 제국’ 월스트리트를 극의 주요무대로 삼고 있는데 이 영화들이 엇비슷한 주제를 이야기하고자 경유하는 지점, 즉 소재를 다루는 방식은 각 영화마다 천차만별이라 할 수 있다.
 

마이클 더글라스를 앞세운 1987년 작 <월스트리트>로 이미 큰 성공을 거둔 바 있는 올리버 스톤은 월가의 붕괴를 목도한 직후인 2010년, 전작의 후속격인 <월스트리트: 머니 네버 슬립스>를 내놓으며 자신의 낡은 기획에 나름의 시의성을 불어넣으려 시도하였다. J.C.챈더 감독이 연출한 <마진 콜: 24시간, 조작된 진실>은 리먼 브라더스 사태로 전 세계에 금융위기가 불어 닥치기 직전 어느 대형투자사를 배경으로 한 하루 동안의 시간을 다룬 작품으로, 흡사 미국드라마 를 연상시키는 빠른 속도감의 스릴러 장르물이라 할 수 있다. 마틴 스콜세지의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는 월가에 만연한 탐욕과 부패를 냉소적인 연출방식으로 제시하는 것을 넘어, 부를 향한 제약 없는 욕심이 한 인간의 영혼을 어떻게 파멸시키는지를 희극적으로 묘사한 부조리극의 성격을 띤다. 그 외에도 월스트리트를 복수극의 난장으로 묘사한 (악명 높은) 우베 볼 감독의 조악한 액션영화 <월스트리트: 분노의 복수> 또한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가 낳은 영화들의 목록 끄트머리에 덧붙일 수 있을 것이다.
 

이 지면을 통해 소개할 라민 바흐러니 감독의 <라스트 홈>은 이러한 작품들과는 사뭇 다른 지점에 놓여있는 영화다. <빅 쇼트>를 비롯해 앞서 나열하였던 영화들과 <인사이드 잡>으로 대표되는 다큐멘터리 작품들은 월스트리트로 상징되는 재계의 중심을 무대로 경제 대공황을 조장한 원인과 그 여파에 대해 거시적 관점에서 접근한 시도라 할 수 있다. <라스트 홈>은 국가와 지역경제를 뒤흔드는 극소수의 엘리트, 정치인, 투기꾼 따위의 모리배들이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대다수 보통 사람들의 삶을 어떻게 박살낼 수 있는지 생생히 보여주는 실례에 가깝다.
 

고된 육체노동을 마다하지 않으며 어머니와 어린 아들을 부양하는 데니스 내쉬(앤드류 가필드 분)는 주택대출금을 제때 상환하지 못하여 법원으로부터 출석 명령서를 받게 된다. 판사 앞에 선 그는 반론을 제기할 겨를도 없이 주택퇴거 판결을 받게 되고, 일방적으로 고지된 퇴거날짜에 맞춰 들이닥친 부동산 업자 릭 커버(마이클 섀넌 분)에 의해 짐도 제대로 챙기지 못한 채 평생을 살아온 집에서 쫓겨나는 신세가 된다. 일가족과 함께 허름한 모텔에 당도한 데니스는 그곳에 입주한 대다수의 주민들이 자신과 똑같은 이유로 집을 빼앗긴 피해자들이란 사실을 알아차린다. 답답하고 화가 나는 억울한 상황이지만,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가장의 입장에서 가슴앓이만 하고 있을 수는 없는 일. 돈을 벌 수 있는 길을 찾아 헤매던 데니스는 가족의 보금자리를 빼앗은 장본인인 릭 카버의 눈에 띄게 되어 그가 운영하는 부동산 사업에 가담하게 된다.
 


데니스는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주민들을 쫓아내는 일에 일익을 담당하며 릭 카버로부터 적지 않은 보수를 받는다. 그는 노동의 대가 이상으로 자신에게 쥐어진 막대한 돈이 시스템의 허점을 악용함으로써 갈취한 평범한 사람들의 재산이라는 가책에 시달리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충분한 자금을 모아 가족이 빼앗긴 옛 집을 릭 카버로부터 하루빨리 되찾겠노라는 기대를 숨기지 않는다. 릭 카버는 이 청년의 낭만적인 포부를 납득하지 못하며 데니스에게 충고한다. “부동산에 감정 따위를 두지 마. 그건 그저 커다랗거나 작은 상자에 불과할 뿐이야.” 어쩌면 그의 말이 맞는지도 모른다. 릭 카버를 비롯한 부동산 브로커들은 헬기에 몸을 실은 채 수백, 혹은 수천 채의 집들로 빼곡한 마을의 전경을 조망하며 그 집들이 자신들에게 안길 수지타산에 대해 무심히 논한다. 릭 카버는 넓고 호화로운 저택을 이미 여러 채 가지고 있지만 그에게 있어 집이란 그저 임시로 머물다 때가 됐을 때 차익을 남기고 팔아버리면 그만인 재산에 불과할 뿐이다. 그러니 애써 모은 돈으로 가족이 살던 낡고 좁은 옛집을 되사들이겠다는 데니스가 그의 입장에선 선뜻 이해되지 않는 것이다.
 


<라스트 홈>에서 데니스 내쉬는 착취하는 자와 착취당하는 자의 경계에 서 있는 인물이라 할 수 있다. 그 자신이 착취자로 상징되는 릭 카버에게 집을 잃은 당사자로서, 그는 가장이라는 지위와 일말의 자존감마저 잃지 않고자 기꺼이 빼앗는 자의 편에 서는 길을 택한다. 하지만 데니스는 자신의 상관인 릭 카버로 인해 하루아침에 홈리스가 되어버린 자신의 이웃들을 마주하는 것이 괴로울 따름이다. 법원의 퇴거명령에 따라 집을 비워야하는 여러 사람들에게는 모두 나름의 곡절이 있을 것이고, 집이라는 공간에 서린 환산할 수 없는 의미와 가치들에 선뜻 발을 떼기 힘든 무수한 사연이 존재할 것이었다. 순식간에 집을 잃게 된 사람들은 그 자신의 어머니와 어린 아들이 앞서 겪어야 했듯 지저분하고 소란스런 임시거처에 의탁한 채 불안과 공포 속에서 혼란스런 나날을 보내야 한다는 사실을, 데니스는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 터였다. 그는 스스로에게 묻는다. 집이란 과연 아무런 의미 없이 몸을 누이는 단순한 거처, 릭 카버가 말한 ‘크거나 작은 상자’에 지나지 않는 것인가?
 

이 영화가 그려내는 약육강식의 냉혹한 세계상이 보다 더 절망적으로 느껴지는 까닭은, 오로지 자신의 사익만을 추구하는 것으로 보이는 릭 카버의 배후에 거역할 수 없는 공권력의 보증이 그림자처럼 드리워진 탓이다. 릭 카버는 무법자가 아니다. 그는 법원으로부터 발부된 집행 명령서를 들고 지역 보안관과 더불어 정해진 절차에 따라 ‘합법적’으로 퇴거를 진행하는 사업가다. 법을 등에 업은 이들에게 저항할 방법은 사실상 없으며, 그들의 집행명령에 따르지 않고 퇴거를 거부하는 채무자들은 도리어 ‘사유지 무단침입’이라는 죄목에 따라 범법자 취급을 받게 될 따름이다. 이는 악몽과도 같은 상황이다. 탐욕에 눈 먼 소수의 엘리트들이 천문학적인 숫자를 주무르며 우리가 알 수 없는 용어들로 자신들의 욕망을 치장할 때, 그들의 방종으로부터 평범한 이들의 삶을 지킬 안전장치는 어디에도 없다는 것을 영화는 보여준다. <라스트 홈>의 결말은 우리에게 묻는다. 자신에게 보장된 릭 카버의 안락한 그늘에서 벗어난 데니스 내쉬가 부당하게 집을 잃고 절망하는 어느 가장에게 진실을 폭로한 행동이, 문제의 근원적 해결이 될 수 있는 것인가? 얼마나 많은 데니스들이 분연히 목소리를 높여야만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것일까? 움직이지 않을 것 같은 이 거대하고 부당한 시스템 속에서, 생존을 넘어 일말의 인간성을 도모할 수 있는 길은 과연 존재할 것인가?
 

문성훈 영화평론가. 부산대 심리학과 졸업. 제35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평론상 수상.

문성훈 제17회부산국제씁화제시민평론단/ 자유기고가/ 대학에서 심리학을 공부하였으나, 전공과 하등 관련 없는 삶을 살고 있다. 현재는좋아하는 영화를 실컷 보러 다니며 무위도식, 앞으로 살아갈 바를 암중모색 중이다. 2012년 부산국제영화제 시민평론단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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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영화부산 vol 08(통권 48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월 5일 Film Review 살아가게 하는 <그래비티> 곁에 없을 때야 무엇이 나의 하루를 그토록 별일 없이 평범하게 보낼 수 있게 했는지, 무엇이 소중했는지 알게 된다.
리뷰, 필름 리뷰. 2017년 3월 2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누구의 것도 아닌 ‘블루’ <문라이트>]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6(통권 46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7월 6일 Film Review '어른’이라는 굴레 안에서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어른이 되어버린, 혹은 어른이라고 믿고 싶은 지금 우리도 여전히 바람에 나부끼는 깃발임을 해원은 말하고 싶었던 건 아닐까.
2014년 영화부산 vol 08(통권 48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월 5일 Film Review 투기가 전위가 될 수는 없었을까? [잉투기] 영화를 보는 자와 영화의 연대에서 희미하게 나마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까 기대해 본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9(통권 59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0월 5일 나루세 미키오와 전후의 감각 <흐트러지다 > 절제 속의 역동을 통해 반복 안에서 차이를 발굴하려는 열의 (오즈 야스지로)와는 또 다른 곳에 나루세 미키오의 길이 뻗어나 있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7(통권 57호), 리뷰. 2016년 4월 21일 앞에 선 자와 그렇지 못한 자의 미묘한 간극 <동주>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 다리는 최후의 나// 나는 나에게 적은 손을 내밀어/눈물과 위안으로 잡는 최초의 악수’
2012년 영화부산 12.12+13.1월호 vol 03(통권 43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월 21일 <인디아 송>: 불립문자(不入文字)의 세계 India Song(1974) 외로움과 죄의식에 관한 거짓말
뉴스, BFC 뉴스. 2016년 9월 1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연상호의 열차가 전복시킨 구원의 모티브<부산행><서울역>] 영화 <부산행>과 <서울역>
2008 Winter (통권 24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1월 30일 사상 최악의 협상극 세븐데이즈 영화 <세븐 데이즈>를 필두로 한국 스릴러 영화가 많이 제작되어 한국영화장르의 주류를 이루었으면 하는 바램이 스릴러 매니아의 한 명으로써 손꼽아 기다려진다
얼굴들 낯설고 익숙한 마주침 신비로우면서도 낯설지만 동시에 익숙한, 그래서 반가운 마주침이다. <얼굴들>의 서사에서 확실하게 공유되고 있는 것은 인물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고민을 안고 있다는 점이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6(통권 66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7월 12일 <소공녀>, 행복하냐고 묻지 마라 이 여행의 시작을 미소가 담배와 위스키를 선택했기 때문이라 하지 마라. 
2018년 영화부산 vol 25(통권 65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4월 4일 필사적인 뜀박질이 멈출 때 <플로리다 프로젝트> 아이들의 뜀박질과 느긋한 걸음, 무료한 기다림과 필사적인 달리기를 체득한 <플로리다 프로젝트>의 생동하던 움직임은 어느덧 고요해지고 마침내 울먹이는 얼굴에 도달한다.
뉴스, 웹툰. 2016년 7월 26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5 부산행 복면작가의 Movie Think #5 부산행
뉴스, BFC 뉴스. 2016년 8월 24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7 터널 복면작가의 Movie Think #7 터널
2013년 영화부산 vol 04(통권 44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2월 4일 범죄소년 (범죄)소년, (범죄)소녀를 만나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7(통권 47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0월 5일 Film Review- 영화를 넘어선 영화<시> 영화적인 요소를 배제하여, 영화라는 미디어 매체를 초월한 세상의 가능성을 시험해 볼 수 있는 정점이 바로 이창동 감독의 <시>가 아닐까 생각한다.
2002 Winter (통권 4호), 리뷰, 강소원의 영화다시보기. 2002년 12월 25일 <재밌는 영화>가 불러온 한국 영화에 관한 몇 가지 생각 <재밌는 영화>가 일면 승전을 거듭하는 한국영화를 자축하는 기념비 같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 한때 잘나가던 한국영화에 대한 묘비명처럼 보이는 것은 이런 의미에서이다.
2007 Winter (통권 20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1월 3일 Asian Network KFCM 한국영상위원회협의회 / KFCM 한국영상위원회협의회
뉴스, OST & 맛집. 2016년 6월 15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재능 있는 리플리메리카노] 영화 <리플리 The Talented Mr. Ripley>를 들으며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Film Review - 죽은 시간을 목격한다는 것 [경주] <경주>는 기이한 영화이다. 쉽게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같다. 느리고 단조로운 화면 안에서 신뢰와 불신을 오가는 놀이 같기도 하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12월 21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우울한 사랑과 실패할 열정] 김일두의 ‘문제없어요’와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그녀에게 Hable Con Ella>를 들으며
2003 Winter (통권 8호), 리뷰. 2003년 12월18일 70여년만에 전국 개봉한 부산영화<오.구>를 응원해야할 7가지 이유 나는 진정으로, 부산에서 영화를 공부한 사람들이 서울이 아닌 부산을 기반으로 영화를 만들고 그 영화가 전국 개봉을 당당히 해서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이를 위한 첫걸음을 떼고 있는 영화 <오구>가 이렇게 잊혀져서는 안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2012년 영화부산 12.12+13.1월호 vol 03(통권 43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1월 21일 [도둑들]을 중심으로 공간과 사람,차이와 무관심 영화〈도둑들〉이 홈친 것
2012년 영화부산 10+11월호 vol 02(통권 42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10월 22일 그 시절,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사랑은 청춘을 성하게 한다.
리뷰, 필름 리뷰. 2017년 2월 3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모두가 왕의 사람들 <더 킹>]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타깃을 잡고, 첩보를 기획하고, 적당한 기회에 터뜨리는 일’은 살아남기 위한 방편이자 출세를 보장하는 지름길이었다.
뉴스, 필름 리뷰. 2016년 11월 17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이상한 나라의 마이클 무어 <다음 침공은 어디?>] 마이클 무어가 미국으로 가져가려 한 꽃은 이렇듯 인간과 역사에 대한 올바른 태도에 다름 아니다.
2006 Autumn (통권19호), 뉴스,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10월 4일 괴물 헐리우드 영화의 세계주의적(코스모폴리탄)인 시선이 바로〈괴물〉에도 있었던 것이라 자부한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7(통권 67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10월 21일 <변산>, 변산의 말맛 <변산>을 힘차게 껴안고 싶은 이유는 찰지게 맛있는 말들의 리듬, 똑떨어지는 그 말맛 때문이다.
2012년 영화부산 10+11월호 vol 02(통권 42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10월 22일 영화홀릭의 영화이야기 - 피안(被岸) : 끝없는 춤 속에 머무르는 꿈, 분홍신(The Red Shoes) 1948 피안(被岸) : 끝없는 춤속에 머무르는 꿈
2015년 영화부산 vol 12(통권 52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1월 1일 행복에 관하여 [황금시대] 우선 자기가 행복해지길 원하고 만들어가야 한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4(통권 54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7월 1일 내 안의 엘사들 [겨울왕국] 행복의 얼굴은 다양하다. 그래서 <겨울왕국>은 마법에 걸린 이들에게도 헌신적인 사랑이라는 배려의 열쇠만 있으면 즐거움을 함께 누리는 소통이 가능하다는, 연대와 자매애로 다가서는 영화이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3(통권 53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4월 1일 FILM REVIEW - 돌아올 수 없는 욕망의 바다, 영화 [황해] 황해는 돌아갈 수 없는 욕망의 바다였다. 황해를 건넌 구남은 구원은 고사하고 대 살육의 한 가운데에 서게 된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3(통권 53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4월 1일 FILM REVIEW 유하, 혹은 탈성화의 형식에 대하여 [강남 1970] <강남 1970>의 유하 감독이 시인이라는 것은 꽤 알려진 사실이다. 물론 중요한 것은 유하가 시인이라는 사실 자체가 아니라, 그가 1990년대의 한국문학 담론을 이야기하는 자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작가 중 한 명이라는 점이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신화로부터 멀리:노매드랜드 <노매드랜드Nomadland>(2020)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하나만 꼽자면 영화 후반부 주인공 펀(프랜시스 맥도먼드 분)이 자신이 떠났던 네바다주의 엠파이어 마을로 다시 돌아왔을 때다. 이 마을은 집을 만드는 석고 보드 공장 내 생산품으로 터전이 유지됐다. 하지만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집값이 폭락하고 주택 수요가 급격히 감소하자 88년 만에 공장 문을 닫았다. 더욱이 이 동네는 주소마저 쓸 수 없게 됐다. 엠파이어는 말 그대로 거대한 사회적 사건으로부터 버려진 곳이다. 펀은 수개월 만에 다시 돌아와 차에 있는 물건을 다시 버리고, 문 닫힌 을씨년스러운 공장을 둘러보기도 한다. 이윽고 그는 비어있는 한 집에 당도한다. 자세한 설명이 나오진 않지만 방과 부엌을 둘러보는 펀의 시선에서 그가 살았던 집으로 추측할 수 있다. 이윽고 그녀는 문을 통해 밖으로 걸어 나간다. 카메라는 펀의 뒷모습을 비추고, 그녀의 앞에 놓인 것은 눈이 소복이 쌓여 있는 들판과 저 멀리 네바다주 어딘가의 설산이다.
2006 Autumn (통권19호), 뉴스,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10월 4일 예의없는 것들 좀더 멋지게 예의 없는 것들을 향해 한방을 날릴 수 있었던 이 영화가 아쉽다.
2014년 영화부산 vol 09(통권 49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4월 4일 Film Review 사랑한다는 말에 수식어는 필요 없다 [오직 그대만], 영화부산 진심을 담아 ‘사랑한다’고 말할 때 화려한 수식어들은 방해만 될 뿐이다.
뉴스, OST & 맛집. 2017년 2월 15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우리 각자의 라라랜드] 데미언 채즐의 <라라랜드 La La Land>를 들으며
2004 Autumn (통권 11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4년 9월21일 바람의 파이터  나라사랑의 마음을 더 품어준 영화인것 같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뿌듯함을 느끼게 되는 영화였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Film Review - 함께 만들어가는 멋진 인생을 위하여 [멋진 인생] 경제력을 향상시키면서도 내면이 공허해져가는 삶이 아닌, 함께 기쁨을 느끼며 충만해지는 삶을 살아나가는 길을 택한 그들의 공존력이 가급적 많은 이들과 공유될 수 있었으면 한다.
2006 Winter (통권 16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1월 21일 태풍 장동건, 이정재의 만남만으로도 영화 관객들은 새로운 한국형 블럭버스터와의 만남을 기대해 왔다. 그러나 막상 개봉관에서 만난 <태풍>은 과연“태풍”인지 의문에 빠지게 했다.
필름리뷰 흐릿하고 지워진 모든 장소는 저마다의 역사를 간직한다. 심지어 똑같은 부분을 공유하더라도 누군가에겐 환희와 사랑의 장소로, 누군가에게는 비극과 잔혹의 장소로 기능하기도 한다. 이렇듯 장소는 저마다의 역사가 부글거리며 끊임없이 자신을 재정의하는 현장이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1(통권 51호), 리뷰, 필름 리뷰. 2014년 10월 1일 Film Review - 희망은 어디에…[희망의 나라] 후쿠시마의 비극을 넘어서자는 감독의 의도에는 박수를 보내지만 그것이 자칫 잘못해서 ‘위대한 야먀토 민족’의 자긍심으로 이어지는 것은 경계해야 할 것이다.
2002 Summer (통권 2호), 리뷰. 2002년 7월 26일 영화다시보기- 불교의 시각에서 본 영화 <달마야 놀자>편 조폭과 불교? 얼핏 생각해도 너무나 황당한 이 결합은 조폭영화 장르 특유의 재미를 불교적 코드를 도입해서 대중적 성공을 거두었다. 
뉴스, OST & 맛집. 2016년 7월 6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이 미친 사랑의 뽕짝] 영화 <박쥐 Thirst>를 들으며
2013년 영화부산 vol 06(통권 46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7월 6일 Film Review 그곳에 상처를, 남기다 <꽃섬> 슬픔에 공명하는 자기 자신을 알아차릴 사이도 없이 타인의 시선이 슬픔을 대신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더 외로운지도 모른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4(통권 64호), 리뷰, 필름 리뷰. 2018년 1월 1일 친구는 언제나 낯선 사람들이다 영화는 항상 친구를 필요로 해왔다. ‘친구’라는 이름을 표방한 영화만 해도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은데, 
2002 Winter (통권 4호), 리뷰, 강소원의 영화다시보기. 2002년 12월 25일 내게 너무 가벼운 그녀 어딘가에 나를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로 생각해줄 남자가 있을 것이라 상상하면서...
그린 북 경계선의 사람들 내가 돈과 토니의 웃음을 마냥 행복하게만 바라볼 수 없는 이유다. <그린 북>의 세계에는 분명한 선이 그어져 있다. 그리고 선들은 무수히 많은 형태로 영화 속에서 존재한다. 
2007 Winter (통권 20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1월 3일 후회하지 않아 낯설지 않은 퀴어영화〈후회하지 않아〉
뉴스, 웹툰. 2017년 1월 31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7 동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7 동주_웹툰
2002 Summer (통권 2호), 리뷰, 2002년 7월 26일 이 세상 모든 노처녀들이여 계속 환상에 빠져라 이 세상 모든 노처녀들이여 계속 환상에 빠져라
2004 Autumn (통권 11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4년 9월21일 비운의 여배우 김삼화 김삼화, 그녀가 지금 어느 하늘아래 살고 있는지 죽었는지는 몰라도 그녀는 참으로 좋은 배우 였으나 불행한 배우였다고 기억한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세상, 무순을 가로질러 <무순, 세상을 가로질러>(2021)를 두고 그동안의 다른 영화들이 한국 사회의 ‘청춘’(혹은 청년세대)의 재현 방식을 그대로 답습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미디어 안의 청년들은 얼마간 불안함을 내재하고 있는 존재처럼 여겨지는데,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청년들은 언제나 고용 불안정에 시달리거나 사회 구조 하의 폭력과 억압을 받는 대상처럼 묘사된다. <무순, 세상을 가로질러> 역시 그런 상황에 놓여있는 청년 두 명이 나와 자신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2004 Winter (통권 12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4년 12월 7일 내 머리속의 지우개 약간의 치매가 있으신 할머니를 사랑이라는 매개로 다시 한 번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가져다준 영화였기에 내 기억 속에 오래도록 머무를 것이다.
2004 Winter (통권 12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4년 12월 7일 여선생 VS 여제자 초등학교 시설 친구들에게 전화기를 돌려보게끔 하는 계기였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