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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OST & 맛집. 2016년 7월 20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우산 아래 숨은 사랑의 노래들]

  • 글 ·
  • 작성일2021. 01. 06


제1부 이별(Premiere Partie Le Depart)
 

우산과 시집은 잃어버려도 좋다고, 누군가 말했다지. 우산을 주워든 이는 비를 피할 수 있게 되고, 시집을 얻게 된 이는 내리는 비를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될 테니까. 그런데 이 영화를 듣고 있으면 마치, 우산과 시집, 두 물건을 모두 얻은 기분이다. 눈을 뗄 수 없는 파스텔 톤의 배경과 세련되면서도 구슬픈 미셸 르그랑의 음악, 멜로디에 대사를 얹어 악상 위를 걸어가듯 자연스레 연기를 펼친 배우들의 레치타티보(서창), 쥬느뷔에브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불어의 보드라움, 연인의 애절한 키스, 사랑의 약속, 그리고 이별.

 
항구도시 쉘부르의 평화로운 오후를 비추던 카메라가 서서히 고개를 숙이자 영화의 메인 테마곡 Je t'attendrai toute ma vie(I will wait for you)가 흘러나온다. 카메라는 알록달록한 블록이 깔린 길을 수직으로 내려다보는 지점에서야 멈춰 선다. 자전거와 사람들이 지나가는 도로는 카메라의 부감에 의해 하나의 캔버스가 된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시선은 과연 누구의 것인가. 제복을 입은 남자의 옆에 선 여인은 하늘을 올려다보더니 들고 있던 빨간 우산을 펼친다. 서서히 빗방울이 떨어지고, 음악은 한층 고조된다. 사람들은 우산을 쓰고, 우리는 색색의 우산을 평면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우산 아래에 있는 누군가 보다는 차라리 우산을 보기 위해 카메라는 그렇게 멈춰있나 보다. 동서남북 할 것 없이 나타난 우산은 한 방향으로 나아간다. 사선으로 스칠 뿐 아니라, 서로 마주치기도, 행인 앞에서 잠시 멈춰서기도 한다. 러시아 형식주의를 차용한 듯 한 이 같은 운동은 이질적이면서도 아름다운 화폭을 구현한다. 우산 꼭지를 중심으로 색색의 원을 그린 우산은 그 자체로 붓이 되고, 묵이 된다. 그렇다고 해도 이 운동에너지의 가장 중요한 지점은, 우산에 있지 않다. 비가 오지 않는 한, 그것은 펼쳐지지 않기 때문이다. 숨겨져 있던 자신의 아름다움을 비로소 펼치는 순간은 오로지 비를 맞이할 때이다. 중력처럼 거부할 수 없는 그러한 힘이 그곳에 있다. 하늘에서 방울 되어 내리는 저 빗속으로 연인들은 사랑을 노래한다.
 

프랑스 파리 북서쪽 노르망디 항구도시 쉘부르에서 자동차 정비소에 다니고 있는 기이는 우산 가게 주인인 에밀리 부인의 외동딸 쥬느뷔에브와 연인 사이다. 둘은 겨울로 가는 계절의 비 내리는 도시가 무색하게 사랑을 나눈다. 거리 곳곳에서 입을 맞추고, 부부가 될 서로를 상상하며 아이의 이름을 짓기도 한다. 하지만 영화의 시작을 알리는 1957년 11월에는 알제리 전쟁이 한창이고, 거리 곳곳에는 제복을 입은 사내들이 배경처럼 돌아다닌다. 쥬느뷔에브는 기이와의 결혼을 결심하지만 때마침 날아온 징집영장에 원치 않는 이별을 해야만 한다. 전장으로 떠나는 기이를 배웅하는 쥬느뷔에브는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며 눈물을 흘린다. 웅장한 오케스트라의 협연은 쉘부르를 떠나는 기차의 레일 소리와 함께 절정으로 치닫는다.


Connie Francis - I Will Wait For You(끊임없이 반복되는 테마곡인 Je t'attendrai toute ma vie는 카니 프란시스에 의해 번안되어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게 된다)
 

If it takes forever I will wait for you. For a thousand summers I will wait for you. Till you're back beside me, till I'm holding you. Till I hear you sigh here in my arms.
Anywhere you wander, anywhere you go. Every day remember how I love you so. In your heart believe what in my heart I know. That forevermore I'll wait for you.
The clock will tick away the hours one by one. Then the time will come when all the waiting's done. The time when you return and find me here and run. Straight to my waiting arms.
If it takes forever I will wait for you. For a thousand summers I will wait for you. Till you're back beside me, till I'm touching you. And forevermore forevermore forevermore I will wait for you.
 

제2부 고독(Deuxieme Partie L'Absence)
 

기이가 떠난 후, 쥬느뷔에브는 세상이 무너져버린 것만 같다. 편지가 뜸해질수록 그녀는 고독 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다. 기이와의 하룻밤으로 가지게 된 뱃속의 아이가 세상의 전부이자 유일한 희망이다. 한편 고액의 세금으로 힘들어하던 에밀리 부인은 가게를 유지하기가 힘들어 결국 가지고 있던 보석을 팔아야만 하는 실정이다. 딸과 함께 보석상을 찾지만 그곳에서도 보석은 제값을 쳐주지 않는다는 소리만 듣게 된다. 그러던 중 젊은 보석상 카사르가 이 모녀 앞에 나타난다. 쥬느뷔에브에게 한 눈에 반 한 그는 재정을 돕는 것은 물론이며 그녀에게 청혼하기에 이른다. 쥬느뷔에브는 기이와 가진 아이를 이해하면서까지 카사르가 자신을 사랑한다면 그에게 마음을 돌릴 수밖에 없는 자신의 처지를 노래한다. 제대를 한 기이가 쉘부르로 돌아왔을 때에는 이미 쥬느뷔에브가 결혼과 함께 파리로 떠난 후다. 쉘부르의 우산 가게도 사라져 버렸다. 기이에게 남은 것은 분노와 좌절뿐이다. 포탄에 다리를 다쳐 절게 된 기이는 정비소 사장과의 다툼으로 일도 그만둬버린다. 술로 하루를 지새우고 쥬느뷔에브라는 이름을 가진 창녀와 함께 잠을 자기도 한다. 그에게 남은 마지막 가족인 대모의 죽음은 그를 더욱 우울하고 쓸쓸하게 만든다. 대모를 지키던 마들렌마저 떠나려 하자 그는 변할 것을 결심하며, 그녀를 붙잡으려 노래한다. 결국 기이는 마들렌과 결혼을 하게 되고 쉘부르에서 새로운 삶을 꿈꾼다. 대모가 남긴 유산으로 주유소를 차린 이 부부에게는 이제 어린 아들이 함께한다. 더 이상은 기이에게 우울의 그늘은 비치지 않는다.
 

제3부 재회(Troisieme Portie Le Retour)
 

1963년 12월, 마들렌과 아들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러 나간 사이에 고급 승용차 한 대가 주유소로 들어온다. 낮게 흐르던 재즈 풍의 트럼펫 소리는 승용차에서 나오는 클랙슨 소리와 함께 메인 테마곡으로 바뀐다. 그곳에는 떠난 이후로 단 한 번도 쉘부르로 돌아온 적이 없었던 쥬느뷔에브와 그녀의 딸이 함께 타고 있다. 그들의 재회는 감정의 동요 없이 그저 예사롭다. 몇 마디의 대화로만 그간의 상황이 짐작된다. 딸을 보고 가겠냐는 쥬느뷔에브의 물음에 기이는 거절한다. 자신의 딸인 걸 알면서도 과거를 돌아보려 하지 않는 것이다. 주유소를 떠나는 쥬느뷔에브의 뒤로 마들렌과 아들이 돌아온다. 기이는 아들을 힘껏 안으며 주유소의 따뜻한 사무실 안으로 데리고 들어간다. 눈발은 거세어지고, 카메라는 멀어진다.


자크 데미가 감독하고 미셸 르그랑이 음악감독을 맡은 이 영화는 대사 전체를 노래로 사용함으로써 기존에 없던 형식을 창출해냈다. 신파극 이야기를 보는 듯 해 자칫 감성적인 영화로 보이기 쉽지만 오히려 노래하는 배우들의 진지한 연기와 고요히 이들에게 다가가는 정적인 연출은 뮤지컬 영화의 환상성을 깨부수고 있다. 더군다나 삶의 냉혹한 운명과 이에 순응하는 인물들의 모습은 오히려 영화를 보다 현실적으로 내려앉힌다. 비가 왔던 1957년 11월의 쉘부르는 오래 전에 흘러간 기억으로 남았고, 1963년 12월의 쉘부르에는 이제 눈이 쌓이고 있다. 기이의 아들 이름은 프랑수와, 쥬느뷔에브의 딸은 프랑수와즈. 그들이 열렬히 사랑을 나누었을 때 지었던 아이들의 이름은 영원히, 노래처럼, 아름답게 불릴 것이다.
우산과 시집을 잃어버려도 좋다는 건, 어쩌면 이런 명작을 볼 때 쓸 수 있는 말인지도 모르겠다. 영화를 여러 번 듣고 나니, 아끼던 우산과 시집을 동시에 잃은 기분이다. 그래서일까, 나는 이 영화가 벌써 그리워지고 있다.

오성은 자유기고가/ 동아대학교에서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부산 KBS1 TV [바다에세이 포구]를 진행했으며, 문화 웹진 [채널 예스]에 포구 이야기를 연재 중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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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영화부산 vol 23(통권 63호), 리뷰, FILM REVIEW. 2017년 10월 18일 <아메리칸 허니: 방황하는 별의 노래> - 뜨겁고도 차가운 풍경 길 위로 밀려나고 뛰쳐나온 청춘들에게는 저마다 아픈 구석이 있을 테다. 사연을 딱히 묻지 않아도...
2017년 영화부산 vol 21(통권 61호), 리뷰. FILM REVIEW.2017년 4월 26일 요즘 한반도는 ‘샤이(Shy)’가 좋습니다 <공조> 한 편의 영화에서 분단 문제를 해결할 만한 관점을 기대한다는 건 얼토당토 않은 일일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남북이 함께하는 영화들에서 잠자던 공동의 불안과 희망이 깨어나는 걸 경험적으로 안다. 거기에는 해결과는 멀지만 늘 ‘해소’의 모티브가 있고, 모두 한반도 땅의 평화를 점쳐보는 통일된 순간을 맞는다. 이는 매번 분단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만들어지는 공통된 의도이자, 질적 평가를 떠나 그들의 생존 가치가 되는 현실적인 덕목이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바캉스로서의 영화 기욤 브락의 영화는 에릭 로메르나 자크 로지에와 같은 프랑스 누벨바그 감독들의 영화와 종종 비교되기도 한다. 표면적으로 바캉스, 젊음, 연애 사건이라는 소재가 어우러져 만들어지는 자유로운 분위기가 세 사람의 영화를 특징짓는 공통점이다. 물론 영화의 자유로움이 소재의 차원에서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신인 혹은 비전문 배우의 기용, 현장에서의 우연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유연함, (특히 에릭 로메르를 상기시키는) 배우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한 캐릭터 구축 등의 영화 제작 방법이 영화에 자연스러움과 자유로움을 불어넣는 비결이라고 할 수 있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7(통권 67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10월 21일 타인의 삶과 그 세계에 대한 이해 <소성리> 영화가 세상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소성리>는 그렇게 타인의 삶과 세계를 이해하는 것이라는 대답을 내놓는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8(통권 58호),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8월 5일 주술적 믿음에 대하여 <곡성(哭聲)>을 위한 변명 다시 질문을 빙글빙글 돌려 원점으로 회귀시키는 ‘소라형(나선 형)’의 이야기 방식이 단순히 극영화의 문법적 일탈로만 이해되지 않는 이유이다.
2007 Winter (통권 20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1월 3일 Asian Network KFCM 한국영상위원회협의회 / KFCM 한국영상위원회협의회
뉴스, 웹툰. 2017년 2월 28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9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9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2012년 영화부산 10+11월호 vol 02(통권 42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10월 22일 영화홀릭의 영화이야기 - 피안(被岸) : 끝없는 춤 속에 머무르는 꿈, 분홍신(The Red Shoes) 1948 피안(被岸) : 끝없는 춤속에 머무르는 꿈
뉴스, OST & 맛집. 2016년 6월 1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그녀가 작곡한 사진을 듣다] 영화 < Her >을 들으며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6월 2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글로벌 경제위기가 충격한 보통의 삶 <라스트 홈>] “부동산에 감정 따위를 두지 마. 그건 그저 커다랗거나 작은 상자에 불과할 뿐이야.”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기적을 행하는 마리오네트 레오 카락스 감독의 무려 8년 만의 신작이다. <아네트ANNETTE>(2021)는 그의 영화답게 한 번에 쥘 수 없는 현현한 감각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진다. 이것이 그의 첫 뮤지컬 영화라는 점과 별개로 이전의 영화와는 사뭇 다른 인상을 풍기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다시 전작 <홀리모터스Holy Motors>(2013)에서 다루었던 영화라는 매체 탐구의 연장선상에서 읽어볼 수도 있는 영화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4(통권 64호), 리뷰, 필름 리뷰. 2018년 1월 1일 망각의 정치학, 기억의 영화 시학 “세계는 사라졌다, 내가 널 데려다 줘야 한다.(The world is gone, I must carry you.)” 이렇게 영화는 시작된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보통의 아픔 종종 어떤 영화에는 송곳 같은 장면이 있다. 이 송곳 같은 장면을 무어라 딱 잘라 말하기엔 그 성격이 다양하다. 영화의 핵심을 건드리는 명장면일 수도 있고 전혀 예상치 못한 순간일 수도 있다. 그렇다고 이 송곳 같은 장면의 유무가 잘 만든 영화의 기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종종 논란의 중심이 되기도 하며 어떨 땐 영화에 어울리지 않는 장면으로 영화의 만듦새에 의문을 가지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번에 언급할 장면은 꽤나 예상치 못한 순간인 장면으로 뇌리에 남았다. 오랜 시간 동안 개봉이 미뤄졌다가 올해 여름 개봉한 마블의 신작 <블랙 위도우Black Widow>(2021)의 후반부, 블랙 위도우인 나타샤 로마노프(스칼렛 요한슨 분)와 드레이코프(레이 윈스턴 분)의 만남이 그 장면이다. 나타샤가 자신의 과거와 적 세력에 대한 비밀을 마주하는 장면에는 CG나 액션이 없으며 화려한 카메라 워크나 블록버스터 특유의 스펙터클도 없다. 단지 두 사람의 몸짓만이 있을 뿐이다. 드레이코프는 손찌검하려는 자세를 취하다 손을 내리고 나타샤는 손찌검을 당할까 두려움에 몸을 움츠린다. 이 장면은 여태껏 봐왔던 블랙 위도우라는 캐릭터에서 볼 수 없었던 동작이다. 다른 마블 영화에서 블랙 위도우의 활약을 봤다면 이 순간에는 블랙 위도우가 어떤 액션의 자세를 갖추는 모습을 쉽게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영화는 그러한 선택을 하지 않았다. 나타샤 로마노프는 움찔한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6(통권 56호), 리뷰. 2016년 1월 4일 FILM REVIEW 용서는 어떻게 오는가 - 래빗 홀 사라지지는 않지만 ‘주머니 속의 돌처럼 들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된다’는 상태로 들어가는 시작점일 것이다. 치유는 그렇게 용서에서 온다.
필름리뷰 현장과 무대 나는 <블랙 팬서>를 뒤늦게 본 관객이자 대체로 어떤 영화에 관한 정보를 영화를 보기 전부터 알게 되는 일을 즐기지 않는다. 하지만 개봉 무렵 영화의 한 장면이 부산광역시를 대표하는 이곳저곳에서 촬영되었다는 소식은 피하기 어려웠다. 적지 않은 관객들이 나와 같은 경로를 따라오지 않았을까 짐작도 하게 된다.
필름리뷰 - 부산평론가 4인 영화 리뷰 무국적 역사물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전작 <도쿄 소나타Tokyo Sonata>(2008)를 언급하며 “도쿄에서만 촬영했지만 누가 봐도 도쿄를 알 수 있는 장소는 피하려 했다. 가능하면 장소를 특정할 수 없는 곳에서 찍고 싶다”고 했다. 릿쿄대학 스승 하스미 시게히코, 하스미의 또 다른 제자이자 대학 동문인 아오야마 신지 감독과의 대담집인 <영화장화>(2018)에서 영화의 무국적성을 이구동성으로 찬미하며 그가 던진 말이다. 여기서 무국적성은 장소, 심지어는 시대를 연상케 하는 것과의 단절을 의미한다. 그랬던 그가 첫 역사물이라서 그런 걸까. <스파이의 아내Wife of a Spy>(2020)의 도입부 ‘1940년 고베 명주실 검사소’란 자막은 그의 새로운 시도와 전환의 아이콘으로 봐야 할까. 하스미를 정점으로 하는 무국적 영화의 미학은 이제 포기된 것인가.
2018년 영화부산 vol 26(통권 66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7월 12일 아무도 가지 않은 길, 그러나 아무나의 길 <판타스틱 우먼> 눈에 강력하게 끼인 이항대립적인 백태가 사라지고 ‘아무나’와 분별없이 어울리는 그런 자리를 희구하는 일이 과장은 아닐 것이다.
뉴스, 웹툰. 2016년 9월 28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9 언더워터 복면작가의 Movie Think #9 언더워터
2006 Winter (통권 16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6년 1월 21일 태풍 장동건, 이정재의 만남만으로도 영화 관객들은 새로운 한국형 블럭버스터와의 만남을 기대해 왔다. 그러나 막상 개봉관에서 만난 <태풍>은 과연“태풍”인지 의문에 빠지게 했다.
뉴스, 웹툰. 2016년 10월 11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0 아이 엠 어 히어로

복면작가의 Movie Think #10 아이 엠 어 히어로_웹툰

2012년 영화부산 vol 01(통권 41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7월 23일 영화 [두 개의 문] 2 Doors, 2011 우리가 알고 있다고 믿는 것은 무엇인가?
2008 Winter (통권 28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8년 12월 25일 [미인도] 남자와 여자의 경계에서 줄다리기 하는 자의 감정적인 긴장감 같은 것은 전혀 느껴지지 않고, 그의 인간적인 고뇌에는 아예 접근할 생각조차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뉴스, 웹툰. 2016년 7월 26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5 부산행 복면작가의 Movie Think #5 부산행
2015년 영화부산 vol 15(통권 55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9월 24일 천재에서 거장으로 [퍼시픽 림] 지금은 우리 모두 길예르모 델 토로의 새로운 세계를 그저 맘 편히 즐겼으면 한다. 어둡고 음울했던 시절의 괴이한 섬세함 대신, 이제는 다른 차원에서 상상력을 펼치는 사내의 세계를 말이다. 
2014년 영화부산 vol 10(통권 50호), 리뷰. 2014년 7월 3일 Film Review 탯줄 없는 아버지들의 세계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슈퍼맨의 이야기를 써야 할 때이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6(통권 46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7월 6일 Film Review 환상적이야! <미드나잇 인 파리> 첫 장면부터 길에 대한 감독의 눈에 띄는 편애, 애정은 아마도 환상을 품고 사는 삶에 대한 애정이 아닐까.
뉴스, BFC 뉴스. 2016년 8월 24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7 터널 복면작가의 Movie Think #7 터널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10월 6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악귀(惡鬼)들의 전성시대 <아수라>] <아수라>의 군상들은 너무도 추악하고 비루하여 차마 외면하고픈 우리네 사회상의 음울한 민낯을 집요하게 드러낸다.
소성리 타인의 삶과 그 세계에 대한 이해 영화가 세상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소성리>는 그렇게 타인의 삶과 세계를 이해하는 것이라는 대답을 내놓는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4(통권 54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7월 1일 폐허의 세계에 던지는 물음 [일대일], 영화부산 <일대일>은 직설화법의 물음을 통해 폐허의 세계를 ‘일대일’로 응시하게 만드는 영화이다.
2013년 영화부산 vol 04(통권 44호), 리뷰, 필름 리뷰. 2013년 2월 4일 남영동 1985 용서는 가능한가. 변화는 가능한가.
뉴스, OST & 맛집. 2016년 11월 16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아직 무도회는 끝나지 않았다] 영화 <아이즈 와이드 셧 EYES WIDE SHUT>을 들으며
2005 Summer (통권 14),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7월 6일 Asian Network KFCN / AFCNet 동향
2007 Summer (통권 22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7년 6월 1일 이런 사랑도 있다 밀양 영화가 끝나고 나서 문득 느낀 사실이지만,시작 무렵에 신애를 비추던 햇살보다 마지막에 비추던 햇살이 더욱 부드럽고 눈부시게 느껴진 건 왜일까?
2018년 영화부산 vol 27(통권 67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10월 21일 <델마>, 서서히 얼어붙다가 순식간에 불타오르는 북유럽의 서늘한 기운을 담은 <델마>는 차갑고도 뜨거운 영화다. 서서히 얼어붙다가 순식간에 불타오른다.
2010 Winter (통권 36호), 리뷰, 필름 리뷰. 2010년 11월 11일 Review - 이 아이는 죽어야 했다 김백준의 [작별들] 이 아이의 성장이 이토록 가혹한 것을 우리는 그저 지켜볼 도리밖에 없다. 아마도 엄마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소녀의 삶은 계속된다.
변산 변산의 말맛 <변산>을 힘차게 껴안고 싶은 이유는 찰지게 맛있는 말들의 리듬, 똑떨어지는 그 말맛 때문이다. ‘쇼미더머니’에 6년째 참가 중인 학수(박정민 분). 온갖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전진하는 래퍼 학수의 길은 녹록지 않다.
2003 Summer (통권 6호), 리뷰. 2003년 7월 23일 한국 최초의 하우스 호러 <장화, 홍련> <장화, 홍련>도 이미 메이킹과 현장공개 필름을 본 후였기 때문에 무서운 것에 대한 방어막은 충분히 갖춰진 상태였다.
2015년 영화부산 vol 13(통권 53호), 리뷰, 필름 리뷰. 2015년 4월 1일 FILM REVIEW 밤이 아닌 밤의 두 남자의 로드 무비 [백야] 이송희일이 2012년에 발표한 세 편의 퀴어연작영화는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는 듯하다. 그 중에서도 베를린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된 <백야>라는 영화는 그 담백함이 먼저 눈에 뜨이는 작품이다. 
2005 Summer (통권 14),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7월 6일 연애의 목적 여자는 희망한다. 둘의 새 출발을.. 남자는 알았다. 자신이 제비가 아니라 진정으로 그녀에게 반하고 사랑하고 있음을..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12월 15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모래 위에 새겨진 폭력의 역사 <로스트 인 더스트>] 빈곤에서 벗어나 풍요로운 삶을 물려주고픈 아버지들의 바람은 그들의 땅에 스민 탐욕과 살육의 역사마저 자식세대들에게 고스란히 전가하며 끊이지 않는 폭력의 연대기를 이루었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9(통권 59호), 리뷰, FILM REVIEW. 2016년 10월 5일 왜 아가씨는 복수하지 않을까 <아가씨>  얼마나 많은 액션영화가, 코미디영화가 실은 박찬욱 감독을 기다리고 있었던 걸까.
뉴스, 웹툰. 2016년 7월 12일 복면작가의 Movie Think #4 배트맨 대 슈퍼맨 복면작가의 Movie Think #4 배트맨 대 슈퍼맨
2005 Autumn (통권 15호),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10월 5일 박수칠 때 떠나라 이 시대의 자화상이고 정유정을 죽인 범인은 우리 자신이며 우리 또한 정유정이라는 것이다.
2018년 영화부산 vol 25(통권 65호), 리뷰, FILM REVIEW. 2018년 4월 4일 <굿타임> : 움직임을 의탁할 인물 <굿타임>은 자신의 움직임을 의탁할 대상을 찾는 듯 닉과 코니를 오가는 동역학에 대한 영화다.
뉴스, BFC 뉴스. 2016년 9월 1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연상호의 열차가 전복시킨 구원의 모티브<부산행><서울역>] 영화 <부산행>과 <서울역>
2019년 영화부산 vol 29(통권 69호), 리뷰, FILM REVIEW. 2019년 6월 3일 낯설고 익숙한 마주침 신비로우면서도 낯설지만 동시에 익숙한, 그래서 반가운 마주침이다.
2012년 영화부산 vol 01(통권 41호), 리뷰, 필름 리뷰. 2012년 7월 23일 떠나는 이유, 여행의 시작 디센던트  ‘원래 삶이란 슬프고 웃기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괜찮아요.’ 뚱가뚱가.
뉴스, OST & 맛집. 2016년 8월 3일 오성은의 막귀 씨네마 [어떤 음악을 들으면 춤을 춰야 하는 것처럼] 영화 <블루 발렌타인 Blue Valentine>을 들으며
2002 Spring (통권 1호), 리뷰. 2002년 4월 26일 일본 니이가타현에서 바라본 <리베라 메> <리베라 메>의 상영과 세미나가 끝나고 그렇게 많은 사람은 아니었지만 관객들의 감탄사와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표정을 보았을 때 이제 한국영화의 자리가 조금 더 넓어질 것 같다는 느낌이 든 것은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2016년 영화부산 vol 18(통권 58호), 리뷰, 필름 리뷰. 2016년 8월 8일 이 시대의 ‘존’들을 위하여, <프랭크> 이 영화는 프랭크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존의 쓰디쓴 성 장서사이기도 하다. 
리뷰, 필름 리뷰. 2017년 3월 2일 문성훈의 리와인드 [누구의 것도 아닌 ‘블루’ <문라이트>]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005 Summer (통권 14), 리뷰, 나도 영화 평론가. 2005년 7월 6일 남극일기 어느 정도 영화를 이해하고 좋아했는지를 떠나 한 가지 확실하게〈남극일기〉를 통해 전달받은 메시지가 있다면,지나 친 욕망의 끝에 남는 건 허무함뿐 이라는 것이다.